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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메츠 떠나 밀워키행…곧바로 빅리그 로스터 합류
배지환이 뉴욕 메츠를 떠나 밀워키 브루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새 팀에서는 곧바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그의 가정폭력 관련 징계 이력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미국 팬사이디드 산하 매체 라이징 애플은 10일, 배지환이 메츠에서 방출된 뒤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밀워키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밀워키가 그를 영입한 직후 곧바로 빅리그 명단에 포함했다며, 구단이 그의 활용 가능성을 빠르게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배지환은 앞서 2017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를 받았고, 2018년 한국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후 대구지방검찰청은 그를 벌금 200만 원에 약식기소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2019년 이 사안을 이유로 배지환에게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미국 프로야구에서는 데이트폭력 관련 사안을 중대하게 다룬다. 배지환은 징계 이후 피츠버그 소속으로 빅리그 데뷔까지 이뤘지만, 해당 이력이 선수 커리어 평가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라이징 애플은 메츠가 올 시즌 배지환을 트리플A 시라큐스에만 머물게 한 배경에 이 문제가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매체는 “2019년부터 이어진 가정폭력 관련 출장정지 처분이 그를 따라다니고 있다”며, 메츠가 그를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리지 않은 판단에 과거 이력이 일부 작용했을 수 있다고 봤다.
실제로 메츠는 올 시즌 배지환을 한 차례도 콜업하지 않았다. 외야 자원이 필요한 시기가 있었고, 팀 성적 부진으로 인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배지환의 이름은 끝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오르지 않았다.
다만 이 분석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배지환의 마이너리그 성적이 압도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시라큐스에서 9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 5홈런, 32타점, 59득점, 36도루, OPS 0.728을 기록했다. 빠른 발과 주루 능력은 여전했지만, 공격 생산성 면에서 확실한 콜업 명분을 만들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또한 메츠가 과거 이력을 크게 우려했다면 애초에 왜 배지환을 영입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남는다. 지난겨울 웨이버를 통해 데려온 선수를 시즌 내내 마이너리그에만 두고 결국 방출한 셈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라이징 애플의 해석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반면 밀워키는 배지환을 영입하자마자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올리며 다른 선택을 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권에 있는 밀워키는 시즌 막판 선수층을 두껍게 할 필요가 있고, 배지환의 주루와 수비 활용도를 테스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배지환에게는 이번 이적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메츠에서는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밀워키에서는 곧바로 빅리그 무대에 설 가능성이 생겼다. 다만 로스터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언제든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 있다.
배지환의 밀워키행은 기회와 부담이 함께 놓인 선택이다. 과거 징계 이력은 여전히 따라붙고 있고, 경기력으로 증명해야 할 과제도 분명하다. 그가 새 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이번 이적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커리어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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