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 홋스퍼는 길 잃은 배와 같았다. 한때 팀을 이끌었던 강력한 리더십과 경기를 뒤집던 에이스의 존재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그 공백은 고스란히 팀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11라운드 경기는 현재 토트넘이 겪고 있는 문제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축소판이었다. 후반 막판까지 2-1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에 그친 것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김혜성(LA 다저스)의 금의환향 현장은 환호와 불쾌감이 뒤섞이며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6일 저녁,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에 정상의 반지를 낀 그를 맞이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은 수많은 야구팬과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장시간의 비행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들어선 김혜성은,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영웅의 귀환을 실감케 했다. 그는 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2연패를 기념하는 우승 퍼레이드에서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함께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로스앤젤레스 시내를 가득 메운 25만 명의 인파 속에서 부부는 퍼레이드 버스에 올라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는 등 행복한 순간을 만끽했다. 그러나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은 예상치 못한 곳에 쏠렸다. 바로 아내 마미코의 손에 들려 있던 스마트폰이었다. 10년간 7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 원이

2025년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의 우승 퍼레이드는 한 시대의 화려한 마침표이자, 위대한 전설을 떠나보내는 가슴 뭉클한 작별의 무대였다. 무려 25만 명의 인파가 LA 도심을 가득 메우며 푸른 물결을 이룬 그날, 축제의 마지막 주인공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도,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아니었다. 5만여 팬들이 운집한 다저스타디움의 마지막 스포트라이트는 오직 한 사람, 18년간 다저스의 심장으로 군림했던 클레이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