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년 만의 감격적인 한국시리즈 승리, 그 중심에 스물한 살의 투수 김서현이 있었다. 그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팀의 7-3 역전승을 이끌었다. 한화 이글스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승리한 것은 무려 6946일 전인 2006년 10월 23일. 기나긴 세월을 끊어내는 역사적인 승리의 주인공이 된 김서현은 경기 후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터져 나온 듯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

'명장'은 말이 아닌 믿음으로 선수를 일으켜 세운다. 한화 이글스를 한국시리즈로 이끈 김경문 감독은 팀의 4번 타자이자 핵심 내야수인 노시환이 이틀 연속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노코멘트"라는 짧은 한마디에는 선수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와 함께, 더 큰 무대에서 주눅 들지 않기를 바라는 사령탑의 굳건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일부 감독들이 공개적인 질책을 통해 선수를

LG 트윈스가 안방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 2차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통합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LG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3-5 대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 무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이로써 LG는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 2연승 팀의 우승 확률 90.5%라는 기분 좋은 데이터를 등에 업고 대전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특히 정규시즌 1위 팀이 1,

역시 경험은 무시할 수 없었다. 2년 전 LG 트윈스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염경엽 감독이 다시 한번 한국시리즈 1차전을 완벽한 승리로 장식하며 '우승 청부사'의 면모를 과시했다. LG 트윈스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8-2로 대파하고 시리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로써 정규시즌 1위 LG는 역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 73.2%라는 유리한 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