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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프리카'는 옛말... 대구보다 더 뜨거운 '진짜 불지옥' 지역들 공개됐다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는 표현은 2010년대 중반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 시작되어 2015~2016년경 언론에도 등장하며 대중화됐다. 이 별명은 대구가 한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이라는 인식을 심어줬지만, 최근 기후 데이터는 이러한 통념이 더 이상 사실이 아님을 보여준다.대구는 과거 1942년 8월 1일에 기록한 40도로 오랫동안 한국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보유했다. 그러나 이 기록은 2018년 8월 1일 홍천(41도), 북춘천(40.6도), 의성(40.4도), 양평(40.1도) 등 여러 지역에 의해 76년 만에 깨졌다. 현재 한국 최고기온 기록은 강원도 홍천이 보유하고 있다.여름철 평균 최고기온을 살펴보면, 1991년부터 2020년까지 30년간 8월 최고기온 평균값은 대구 달성이 32.1도로, 광주 풍암(32.3도)보다 낮고 경남 양산과 같은 수준이다. 7월 기준으로는 대구 달성이 31.1도로, 경북 경산(31.3도)보다 낮다. 즉, 최근 30년 기상 통계상으로는 7월에는 경북 경산이, 8월에는 광주 풍암의 평균 기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폭염 지속일수 측면에서도 대구는 더 이상 독보적이지 않다. 최근 5년간 데이터를 보면, 2024년 7월 15일 현재 구미의 폭염일수가 17일로 가장 길고, 2023년에는 구미·밀양·의성이 27일로 공동 1위였다. 2021년에는 밀양(19일), 2022년에는 제주(13일), 2023년에는 양산·의성(14일)이 가장 긴 폭염 지속일수를 기록했다.연평균 기온을 비교해도 대구(14.1~14.5도)는 제주 서귀포(16.9도), 제주(16.2도), 부산 남구(15.4도) 등 여러 지역보다 낮다. 30년 평균 최고기온도 대구 달성(20.4도)보다 경남 함안(20.7도)이 더 높게 나타났다.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대구가 전형적인 내륙 분지형 도시여서 여름이 덥고 겨울은 추운 특성이 있지만, 알려진 것과 달리 대구가 가장 더운 곳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기상 관측이 이뤄지는 219개 지점의 데이터만으로 어느 지역이 가장 덥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측정 지점의 지리적 특성이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일반인의 체감 온도는 통계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기상청 우진규 통보관은 "기상 관측은 지역 간 순위 비교가 아닌 각 지점의 기후 변화 추이를 보기 위한 것"이라며 "점진적으로 전국의 기후가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후 변화와 도시화로 인한 열섬 현상 등으로 앞으로도 대구보다 더 더운 지역이 계속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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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정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확대 추진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노동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근로기준법의 '5인 미만 사업장' 확대 적용을 국정과제에 반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는 여야 모두가 지난 대선에서 공약으로 내걸었던 사안으로, 실현될 경우 노동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국정기획위 사회1분과는 지난 8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간담회를 열고 고용·노동 분야 국정과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상시 근로자 수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미적용 문제를 언급하며 국정과제로 선정할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민주노총 관계자는 "국정기획위 측에서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을 기본 원칙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며 "초과·휴일근로, 주 52시간제 등 세부 사항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현행 근로기준법상 상시 근로자 수 5인 미만 사업장은 해고 제한과 부당해고 구제신청, 연장근로 제한을 비롯해 연장·휴일·야간 가산수당 적용과 연차유급휴가 등이 적용되지 않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법적 보호의 부재로 인해 노동계는 오랫동안 근로기준법 적용 확대를 주장해왔다.최근에도 민주노총은 오는 16일과 19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에 대한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과 현장 노동자의 작업중지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도 21대 대선에서 "상시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하겠다"며 이를 공약으로 내걸었다.고용노동부 역시 지난달 국정기획위 업무보고에서 "5인 미만 사업장에 점진적으로 근로기준법 적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적용 범위 확대에 따른 사업주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별도의 지원 사업 신설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필요한 예산은 2026~2029년 동안 약 20조원으로 예상된다.주목할 만한 점은 이러한 정책이 야권에서도 추진된 바 있다는 것이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해 8월 취임식에서 "5인 미만 영세 사업장 근로자들은 아직도 온전히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대선에서도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에 대한 사회적 대화를 추진하겠다"며 이를 공약으로 제시했다.국정기획위는 이미 여야 대선 공약 중 완전 또는 부분 일치하는 내용들을 국정과제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에 대해 여야간 이견이 크지 않은 만큼, 국정과제로 선정된다면 추후 입법 조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는 그동안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수많은 영세 사업장 노동자들의 근로환경 개선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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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 절벽 직면…제조·건설업 부진이 불러온 고용 재앙
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가 넉 달 연속 20만 명 안팎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고용 시장에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고령층의 노동시장 잔류와 서비스업 부문의 고용 호조가 전체적인 취업자 증가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에 힘입어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이 당초 연초 전망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며, 향후 발표할 경제정책 방향에 반영할 계획이다.통계청이 16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총 2,909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3,000명 증가했다.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간 20만 명 안팎의 꾸준한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산업별로는 내수 부진과 통상 리스크에 따른 제조업 한파가 지속되면서 부문별 희비가 엇갈렸다.제조업 취업자는 8만3,000명 줄어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섬유, 종이 등 내수 중심의 제조업 부진과 미국 관세정책으로 인한 자동차 산업 고용 위축이 영향을 미쳤다. 건설업 역시 건설경기 침체가 계속되며 9만7,000명 감소해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농림어업 부문은 이상기후(4월 한파, 6월 폭우)의 악영향으로 14만1,000명 줄어 2015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반면 서비스업은 견고한 고용 증가세를 이어갔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21만6,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에서 10만2,000명 각각 늘었다. 부동산업도 지난달 6,000명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숙박음식업은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3만8,000명 감소했다. 연령별 고용 상황은 뚜렷한 양극화가 나타났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7만3,000명 감소해 14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청년 고용률도 1.0%포인트 하락한 45.6%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청년 취업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업과 제조업 부진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50대 취업자도 5만3,000명 줄었다. 50대는 건설업, 농림어업, 도소매업 취업 감소 영향이 크다.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은 34만8,000명 증가하며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고, 30대도 11만6,000명 늘었다.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9개월 연속 2만1,000명 감소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도 4만5,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6만4,000명 각각 줄었다.실업자는 82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2,000명 감소했고, 실업률은 2.8%로 0.1%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82만8,000명으로 4만2,000명 증가했다. 이 중 ‘쉬었음’ 상태인 인구는 6만 명 늘었으나,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2개월 연속 감소해 정부는 이들이 취업준비생으로 전환됐을 가능성을 보고 있다.올해 상반기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8만1,000명 증가해 역대 상반기 기준 최고 수준의 고용률인 62.6%를 기록했다. 건설과 제조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고용 유발계수가 큰 서비스업 부문의 성장과 고령층의 노동시장 잔류가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정부가 직접 추진하는 일자리 사업이 6만 명가량 확대되면서 보건복지와 공공행정 분야 취업이 늘어난 점도 한몫했다.정부는 당초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취업자 증가폭을 12만 명으로 예측했으나, 현재 추세대로라면 이 전망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내수 부진은 고용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기획재정부는 “내수 활성화와 첨단산업 육성 등을 통해 중장기 일자리 창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청년 등 취약계층 고용 안정을 위한 핵심 과제를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올해 고용 시장은 고령층과 서비스업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도 제조업과 청년층 고용 부진, 내수 침체, 통상 불확실성 등 구조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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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 협상 D-20, 이제 ‘끝장’ 낸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관세 협상에 대해 “이제는 선택과 결정의 시간”이라며 국내 조율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여 본부장은 미국과 협상을 위한 국내 협의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남은 20일가량의 기간 동안 국내 협상안을 마련한 뒤 미국과 최종 담판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여 본부장은 “미국과의 협상을 위해서는 국내 관계부처 간 협의와 협상안을 만드는 과정이 미국 측 협상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필요한 절차를 거쳐 최종 협상 랜딩존(협상 마지노선)을 염두에 두고 주고받기 협상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과의 실질적인 협상 전, 국내에서 합의와 권한 위임을 확실히 한 후 협상에 임하겠다는 뜻이다.이번 협상에서 핵심 쟁점은 비관세 장벽 해소, 에너지·농산물 구매 확대, 디지털 규제 완화 등이다. 특히 농산물 분야는 미국이 30개월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해제, 미국산 쌀 구매 확대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여 본부장은 “농산물은 자유무역협정마다 고통스러운 부분이지만 결과적으로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며 “민감한 분야임에도 전체 협상 틀 안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농산물 분야 추가 개방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된다.디지털 분야에서는 미국 기업들이 정밀지도 반출 허용, 망 사용료 철회, 온라인 플랫폼 법률 재검토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 본부장은 “디지털 및 플랫폼 관련 제도는 소비자 후생과 경쟁력 차원에서 유연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디지털 규제 개혁도 일정 부분 수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한편 국내 기업의 미국 투자 확대를 촉진하는 방안도 협상 카드에 포함될 전망이다. 여 본부장은 “기업들이 업종별로 미국 상황에 맞는 전략을 모색 중이며, 정부는 규제 완화 및 제도 지원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은 이번 협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기초 자료 부족으로 법적 구속력 있는 약속이 어려워 미국 측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미 관세 협상은 단순한 무역수지 조정이 아니라 구조적 개선 요구에 따른 것이다. 미국은 대미 투자 확대, 자국 제품 구매, 비관세 장벽 해소를 주요 요구사항으로 내세우고 있다. 농산물 시장에서는 특히 쌀 TRQ(저율관세할당) 물량 확대와 소고기 월령 제한 해제가 쟁점이다. 현재 한국은 수입 쌀에 513%라는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TRQ 물량의 일부만 미국에 할당돼 있다. 소고기 월령 제한도 2008년 광우병 파동 이후 도입된 규제로 미국은 이를 비합리적 장벽으로 간주하고 있다.디지털 규제도 미국의 주요 관심사다. 정밀지도 반출 금지, 망 사용료 부과, 플랫폼 규제 법률 등이 미국 기업에 불리하다고 지적된다. 최근 미국 하원 공화당 의원 43명은 한국 플랫폼법이 미국 기업에 불리하다는 서한을 공식 발송하기도 했다.여 본부장은 “농산물과 디지털 분야는 민감하지만 전체 협상 틀 속에서 전략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 사례에서 자유무역협정 체결 이후 산업 경쟁력은 강화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농산물 분야의 추가 개방이나 디지털 규제 완화는 국내 농민단체, 소비자단체, 시민사회 등에서 반발이 예상된다.농민단체들은 쌀 TRQ 확대와 소고기 규제 완화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으며, 디지털 규제에 대해서도 소비자 보호와 공정성 차원에서 손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여권 내부에서는 “미국과의 협상보다 국내에서 이해관계자 설득과 조율이 더 큰 전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이처럼 한미 관세 협상은 남은 20일 동안 국내 부처 간 의견 조율과 협상 전략 수립, 권한 위임 절차를 마무리한 뒤 미국과 최종 협상에 돌입하는 과정이다. 농산물과 디지털 분야 등 핵심 쟁점에 대한 국내 합의가 협상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와 민감한 농업 분야 보호 사이에서 균형 있는 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미국 측 요구에 대한 합리적 대응책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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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질주의 시작...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경신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11만9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12만달러를 향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1분 기준 비트코인은 11만9351달러를 기록하며 24시간 전 대비 1.68% 상승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같은 시각 1억623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김치 프리미엄은 -0.66%로 나타났다. 빗썸 역시 1억6223만6000원에 거래되며 0.88% 상승률을 보였다.비트코인이 11만9000달러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9일 11만2000달러선을 처음으로 넘었으며, 11일에는 11만8800달러까지 오르는 등 단기간 내 급격한 상승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5월 22일 이전의 최고가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또한, 시가총액 기준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도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3000달러 선을 넘어 가상화폐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이번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는 미국 의회의 ‘크립토 위크(Crypto Week)’에 대한 기대감이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 하원은 이번 주 스테이블 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GENIUS) 법안 등 총 3개의 가상화폐 관련 법안을 다룰 예정이다. 프렌치 힐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은 “이번 주는 미 하원의 ‘크립토 위크’가 될 것”이라며,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들 법안이 통과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의 친암호화폐 정책이 재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법안 처리와 별개로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 유입도 비트코인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7거래일간(8월 2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총 27억 달러(약 3조70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단기적인 투기성 자금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으로 해석된다. 비트피넥스의 재그 쿠너 파생상품 수석은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관망하던 자금이 다시 시장에 들어오고 있으며 이 같은 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증시의 활황과 기술주 상승세 역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칩 분야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하며 나스닥과 S&P 500 지수를 역대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 비트코인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조만간 12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페퍼스톤의 딜린 우 전략가는 “미국 의회가 디지털 자산 관련 법안을 심의하고 ETF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8월 이전에 12만 달러 선을 재차 시험하는 것이 시간문제”라고 평가했다. 빗겟리서치의 라이언 리 애널리스트도 이달 말까지 12만 달러 도달을 전망했고, 10x리서치의 마르쿠스 티엘렌 책임자는 “앞으로 두 달 동안 20% 이상 상승할 확률이 60%를 넘는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뉴스레터 ‘밀크로드’ 공동 창업자 카일 리드헤드는 “다음 비트코인 목표 가격은 15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하지만 가상화폐는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가진 자산인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시장의 자금 유입 추이와 규제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조언이 많다.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이날 68점을 기록하며 ‘탐욕’ 단계에 진입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인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인 낙관을 뜻한다.현재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미국 정치권의 규제 완화 기대, 기관투자자의 대규모 자금 유입, 그리고 미국 증시의 기술주 랠리가 맞물리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만약 비트코인이 12만 달러를 돌파하면 15만 달러 돌파까지 시야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인지하며 적절한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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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 가방 원가 8만5천원? 명품 '뻥튀기' 가격, 알고 보면 노동 착취 덕분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산하의 이탈리아 최고급 브랜드 '로로피아나'가 중국 하청업체를 통한 조직적인 저임금 노동 착취 정황으로 밀라노 법원의 사법 관리 대상이 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메이드 인 이탈리아'라는 명품의 상징적 가치 뒤에 숨겨진 비윤리적인 생산 관행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명품 산업 전반에 걸친 윤리적 책임에 대한 심각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밀라노 법원의 조사에 따르면, 고급 캐시미어 의류로 명성이 높은 로로피아나는 재킷 등 의류 생산을 중국 기업이 소유한 에버그린 패션 그룹에 1차 하청을 맡겼고, 에버그린은 다시 밀라노 인근에서 중국인이 운영하는 업체에 2차 재하청을 주는 다단계 구조를 활용했다. 문제는 이 2차 하청업체에서 불법 체류 중인 아시아인 노동자들을 고용하여 야간과 공휴일에도 가혹한 장시간 노동을 강요했다는 점이다. 당국은 전력 소비량 데이터 분석을 통해 노동자들이 법정 근로 시간을 훨씬 초과하여 일했음을 밝혀냈다. 더욱이 불법 기숙사 운영, 비위생적인 작업 환경, 안전장치조차 없는 위험한 기계 사용 등 기본적인 인권과 안전이 무시된 열악한 노동 환경이 고스란히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이번 사건에서 명품의 탐욕스러운 이윤 구조 또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로로피아나 캐시미어 재킷의 2차 하청업체 생산 단가는 불과 80유로(약 13만원)였으나, 로로피아나는 이를 매장에서 최대 3000유로(약 484만원)에 판매했다. 1차 하청업체인 에버그린에 지급된 단가 역시 재킷 한 벌당 118~128유로(약 19만~20만원) 수준으로, 최종 판매가와 비교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폭리 구조가 확인된 셈이다. 밀라노 법원은 로로피아나가 이러한 하청업체들의 불법 행위를 고의로 감독하지 않아 막대한 이득을 취했다고 명확히 지적하며, 1년간 사법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는 강경한 조치를 취했다. 이는 로로피아나가 사법 관리 기간 동안 법적 요건을 충족하고 개선 노력을 보여야만 해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로로피아나 측은 공급업체가 법적, 계약상 의무를 위반하여 하청업체의 존재를 알리지 않았으며, 상황을 인지한 즉시 해당 공급업체와의 모든 관계를 끊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모든 불법 행위를 단호히 규탄하며 공급망 전반에 걸쳐 인권과 관련 법규 준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주장했지만, 이러한 해명은 명품 브랜드들이 자신들의 공급망에 대한 실질적인 통제와 책임 의식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이번 로로피아나 사건은 결코 고립된 예외가 아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명품 업체들이 생산 비용 절감과 이윤 극대화를 위해 다단계 하청 구조를 악용하다 적발된 사례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2023년 이후 발렌티노, 디올, 아르마니, 알비에로 마르티니 등 유수의 명품 브랜드들이 유사한 이유로 법정 관리를 받은 전력이 있다. 특히 디올의 경우 2024년 노동 착취가 이뤄지는 중국 하청업체를 통해 가방을 공급받은 사실이 드러나 큰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이들이 만든 가방의 원가는 53유로(약 8만5000원)에 불과했으나, 디올 매장에서는 2600유로(약 420만원)에 판매되어 로로피아나와 마찬가지로 엄청난 가격 차이를 보였다. 당시 디올 측도 불법 관행이 드러난 공급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업체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러한 일회성 조치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메이드 인 이탈리아'라는 라벨이 더 이상 윤리적인 생산 방식이나 공정한 노동 환경을 보장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명품 브랜드들은 화려한 이미지와 고가의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고 주장하지만, 그 이면에는 비인도적인 노동력 착취와 불법적인 생산 방식이 숨겨져 있을 수 있다는 불편한 진실이 존재한다. 이는 소비자들에게도 중요한 윤리적 질문을 던진다. 과연 우리는 이러한 방식으로 생산된 제품을 소비하는 것이 정당한가?이탈리아 사법 당국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조치는 명품 산업 전반에 걸쳐 투명성과 윤리적 책임 강화를 요구하는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단순히 생산 비용을 줄여 이윤을 극대화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공급망 전반에 걸쳐 인권과 노동법을 준수하고 공정한 생산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명품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길이다. 소비자의 높아진 윤리적 기준과 사회적 책임 요구에 발맞춰 명품 브랜드들이 공급망 전반에 걸쳐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아니면 일시적인 위기 모면으로 일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러한 사건들은 단순한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 명품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이자 윤리적 딜레마를 보여주는 단면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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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군대 가자!' 외친 총리…태국 국경 긴장에 징병제 부활
오랜 기간 사문화되었던 캄보디아의 징병제가 2026년부터 전격 시행된다. 프랑스 식민 통치 시절 그어진 800km 국경을 두고 태국과 지속적인 군사적 마찰을 겪어온 캄보디아가 자국 안보 강화를 위한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한 것이다. 이번 징병제 도입은 단순한 병력 증강을 넘어, 캄보디아의 국방 전략 변화와 동남아시아 지역의 안보 지형에 미칠 파급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캄퐁츠낭주 왕실 헌병 훈련소에서 "2026년부터 징병법을 시행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총리는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태국과의 긴장이 고조돼 오랫동안 사문화됐던 의무 복무제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하며, 최근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충돌 사건을 직접적인 계기로 언급했다. 지난 5월 28일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에서 발생한 소규모 총격전으로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사망한 사건은 캄보디아 정부가 국방력 재정비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 결정적인 순간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캄보디아 의회는 이미 2006년, 18세부터 30세 사이의 모든 남성에게 18개월간의 군 복무를 의무화하는 징병법을 통과시켰으나, 그동안 경제적, 사회적 여건 등을 이유로 실제 시행은 미뤄져 왔다. 그러나 마네트 총리의 이번 발표는 18년 만에 이 법안이 실질적인 효력을 발휘하게 됨을 의미한다. 이는 캄보디아가 더 이상 국경 분쟁과 같은 안보 위협을 간과할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새롭게 시행될 징병제는 복무 기간을 기존 18개월에서 24개월로 연장하며, 국방 예산 또한 대폭 증액될 예정이다. 이는 병사들의 숙련도를 높이고, 군사 훈련의 질을 향상시키며, 노후화된 군 장비를 현대화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다만, 이번 징병제는 남성에게만 적용되며 여성에게는 병역 의무가 부과되지 않는다. 이는 캄보디아 사회의 전통적인 성 역할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캄보디아의 징병제 도입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복잡한 안보 환경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특히 태국과의 국경 문제는 역사적으로 앙코르와트 사원 영유권 분쟁 등 여러 차례 군사적 충돌로 비화된 바 있어, 이번 캄보디아의 조치가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캄보디아의 국방력 강화가 역내 군비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으나, 캄보디아 정부는 자국의 주권 수호와 안보 강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징병제 시행은 캄보디아 사회 전반에 걸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젊은 세대의 병역 의무는 국가 안보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애국심을 고취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징집 대상자들의 교육 및 경제 활동 중단, 군 복무 환경 개선, 그리고 제대 후 사회 복귀 지원 등 해결해야 할 과제 또한 산적해 있다. 캄보디아 정부가 이러한 국내외적 도전을 어떻게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징병제를 안착시켜 나갈지, 그리고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 안보 지형이 어떻게 변화할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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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도 놀랄 반전..성폭행 피해자, 프랑스 최고 훈장 받다!
프랑스에서 자신을 성폭행한 남성들을 공개 재판정에 세워 전 세계에 큰 울림을 준 지젤 펠리코(72) 씨가 프랑스 최고 영예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Légion d'honneur)를 받게 됐다. 13일(현지 시간) 프랑스 관보에 따르면, 펠리코 씨는 14일 혁명기념일을 맞아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Chevalier) 등급 서훈자로 선정됐다. 이는 그녀의 용기 있는 행동이 사회에 미친 지대한 영향력을 프랑스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지젤 펠리코 씨의 이야기는 단순한 개인의 비극을 넘어선다. 그녀는 2011년 7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약 9년간, 당시 남편이었던 도미니크 펠리코의 악랄한 농간으로 약물에 취한 채 수십 명의 낯선 남성들에게 성폭행당하는 끔찍한 피해를 겪었다. 상상조차 하기 힘든 장기간의 성적 착취와 정신적 고통 속에서도, 펠리코 씨는 좌절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고 가해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로 결심했다.이 충격적인 사건은 지난해 피고인 50명에 대한 1심 재판으로 이어졌다. 통상적으로 성폭행 재판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비공개로 진행되지만, 펠리코 씨는 이례적으로 재판을 공개로 진행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하며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녀의 이러한 결단은 성폭력 피해자들이 겪는 사회적 낙인과 침묵의 문화를 정면으로 거부하는 행위였다. 펠리코 씨는 법정에서 "부끄러움은 피해자가 아닌 피고인들 몫이어야 한다"는 명언을 남기며, 수많은 성폭행 피해 여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용기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성폭력 피해자들이 더 이상 숨지 않고 목소리를 내도록 격려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으며, 피해자 중심의 사법 정의 실현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시켰다.그녀의 용기 있는 행동은 프랑스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성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오랜 관습에 균열을 내고, 가해자에게 온전히 책임을 묻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다. 이러한 공로로 펠리코 씨는 올해 3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25년 올해의 여성'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며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다.레지옹 도뇌르는 1802년 나폴레옹 1세가 제정한 프랑스 최고 권위의 훈장이다. 군사적 공적뿐 아니라 프랑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공로를 세운 이에게 수여되는 영예로운 상이다. 최고 등급인 그랑크루아(Grand-Croix)를 포함해 그랑도피시에(Grand Officier), 코망되르(Commandeur), 오피시에(Officier), 그리고 이번에 지젤 펠리코 씨가 받게 된 슈발리에(Chevalier) 등 총 5개 등급으로 나뉜다. 펠리코 씨의 이번 서훈은 그녀의 개인적인 용기를 넘어, 성폭력 피해자들의 권리 신장 및 사회적 인식 개선에 기여한 지대한 공로를 프랑스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다. 이는 피해자 중심의 사법 정의 실현과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영감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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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제점 받은 배구 감독들, 다음 달 '운명의 최종 시험' 치른다
대한민국 남녀 배구 대표팀의 사령탑인 이사나예 라미레스(41·브라질) 감독과 페르난도 모랄레스(43·푸에르토리코) 감독의 재신임 여부가 다음 달 말 열리는 대한배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평가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대한배구협회는 두 감독과 ‘2+1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2년간의 기본 계약 기간 이후, 1년 추가 계약 여부를 성과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사실상 올해 말까지의 성적과 팀의 발전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한국 배구의 국제 경쟁력 회복을 위한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만큼, 이번 평가는 단순히 감독 개인의 거취 문제를 넘어 한국 배구의 미래 방향성을 좌우할 중대한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은 최근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 14일 막을 내린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한국은 1승11패라는 참담한 성적으로 참가 18개국 중 최하위에 머물렀고, 결국 VNL에서 강등되는 치명적인 결과를 맞이했다. VNL 강등은 단순한 순위 하락을 넘어, 세계 정상급 팀들과의 정기적인 경쟁 기회를 상실한다는 점에서 한국 여자 배구의 국제 경쟁력 약화를 심화시킬 수 있는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이제 여자 대표팀은 내년부터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 아시아선수권대회, 동아시아선수권대회 등에서 최대한 많은 랭킹 포인트를 쌓아 2027년 VNL 재진입을 노려야 하지만, 이는 결코 쉽지 않은 험난한 여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랄레스 감독은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도 팀 재정비를 위해 오는 23일 진천선수촌에 대표팀을 재소집하여 다음 달 12일부터 17일까지 경남 진주에서 열리는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에 참가, 일본, 체코, 스웨덴,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 다양한 팀들과의 맞대결을 통해 팀의 전력을 점검하고 새로운 전략을 모색할 예정이다.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배구 대표팀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하며 재신임 여부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최근 브라질 전지훈련을 통해 전력 강화를 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끝난 AVC 네이션스컵에서는 4위에 그치며 아시아 무대에서도 상위권 경쟁이 쉽지 않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남자 대표팀은 다음 달 17일부터 중국 장쑤성 장자강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선수권에 참가하여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후 9월에는 필리핀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대회에 2014년 이후 무려 11년 만에 복귀하게 된다. 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성적은 라미레스 감독의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출전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배구가 어떤 경쟁력을 보여줄지에 따라 라미레스 감독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며, 이는 한국 남자 배구의 국제적인 위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과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의 재신임 평가는 한국 남녀 배구의 중장기적인 발전 계획과 맞물려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대한배구협회는 단순히 단기적인 성적만을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두 감독이 팀에 부여한 전술적 색깔, 선수단과의 소통, 그리고 한국 배구의 미래를 위한 비전 제시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이번 평가를 통해 한국 배구가 국제 경쟁력을 회복하고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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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선수들, 트로피 들다 말고 '동공 지진'..트럼프, 클럽 월드컵 우승 '숟가락 얹기'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은 축구 팬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이곳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가 프랑스 리그앙의 파리 생제르맹(PSG)을 3-0으로 완파하며 대망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콜 팔머는 결승전 최우수선수(MVP)와 대회 골든볼을 모두 거머쥐며 첼시의 초대 확장형 클럽 월드컵 챔피언 등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첼시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 2950만 달러(약 1787억 원)를 벌어들이며 재정적인 성공까지 거뒀다.그러나 경기 후 시상식은 예상치 못한 인물의 등장으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바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79)이었다. 그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함께 경기를 관람한 데 이어, 직접 시상식 무대에 올라 첼시 주장 리스 제임스에게 우승 트로피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문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로피 전달 후에도 무대를 떠나지 않고 첼시 선수들과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즐기려 했다는 점이었다. 통상 시상자는 트로피를 전달한 뒤 선수들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임스가 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까지 옆에 서서 박수를 치는 등 마치 팀의 일원인 양 행동했다. 이 돌발 행동에 첼시 선수들은 당혹감과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영국 '데일리 메일'은 15일,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첼시 선수들 사이에 오간 대화가 입술 모양 분석 전문가를 통해 유출되었다고 보도하며 해프닝의 전말을 상세히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골든볼을 받은 팔머에게 "나는 첼시의 가장 큰 팬이자 너의 열렬한 팬이다. 넌 오늘 정말 잘했다"라고 말을 건넸다고 한다. 이에 팔머는 짧게 "감사합니다"라고 답한 뒤 동료들 곁으로 돌아가려 했다.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대를 떠나지 않고 리스 제임스와 산체스 선수 사이에 계속 서 있었다. 인판티노 회장이 그를 무대 밖으로 유도하려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지만 실패했고, 첼시 선수들은 더욱 당혹스러워하는 표정이었다. 심지어 팔머는 "저 사람 뭐 하는 거야?"라고 말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경기 후 인터뷰에서 팔머는 "트럼프가 경기장에 온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우리가 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까지 함께 있을 줄은 몰랐다. 좀 혼란스러웠다"라고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리스 제임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트로피를 들어 올려도 되는지 묻자 팔머가 "아니 잠깐만, 기다려봐, 기다려"라고 만류했다고 한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좋아, 우리가 들어도 되겠군"이라고 말했고, 산체스 선수 역시 "대통령님 부탁드립니다. 우리 옆에서 트로피를 함께 들어 올려주시겠습니까?"라고 정중히 요청했다고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고개를 끄덕였고, 결국 첼시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자 환하게 웃으며 우승 세리머니에 동참하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이러한 기이한 장면을 목격한 팬들은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트럼프가 첼시 우승 사진을 망쳤다', '왜 시상식 한가운데 서 있나', '첼시 선수들이 트럼프 때문에 웃음이 터졌다' 등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며 이번 해프닝은 클럽 월드컵 우승만큼이나 큰 화제가 되었다. 정치적 인사가 스포츠 행사에 깊이 개입하며 벌어진 이번 일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스포츠와 정치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논쟁을 불러일으킬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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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운명 '직접 결정'! 프랭크 감독, 이번 주 '폭탄 선언' 예고
토트넘 홋스퍼의 상징이자 주장인 손흥민(31)의 계약이 내년 여름 만료를 앞두고 있어 그의 거취에 대한 축구계의 관심이 뜨겁다. 현재 토트넘과 손흥민 사이에 구체적인 재계약 논의 소식은 들리지 않는 가운데, 오히려 수많은 이적설만이 무성하게 불거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여름, 손흥민이 10년 가까이 헌신했던 토트넘과의 동행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손흥민을 향한 러브콜은 다양한 대륙에서 쏟아지고 있다. 특히 막강한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구체적인 관심을 드러내며 그의 영입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와 튀르키예 리그 팀들 역시 손흥민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이제 모든 결정은 손흥민 본인의 몫이 됐다. 토트넘 구단은 그의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손흥민의 선택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손흥민은 여름 휴식기 내내 자신의 미래에 대한 깊은 고민을 이어왔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던 중, 그의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바로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의 부임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브렌트포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프랭크 감독을 후임으로 낙점했다. 새로운 사령탑이 손흥민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 혹은 그의 잔류를 강력히 원할지는 아직 미지수인 상황이다.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이 휴가를 마치고 토트넘에 복귀하는 대로 프랭크 감독과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면담을 가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지난 주 금요일(현지시각), 손흥민이 토트넘에 복귀하면서 두 사람의 만남이 임박했음을 알렸다.이러한 상황에서 영국 '풋볼 런던' 소속이자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한 팬의 질문에 손흥민의 현재 상황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골드 기자는 "손흥민은 가족 행사를 마친 뒤 금요일에 토트넘에 합류했다. 첫날은 주로 체력 및 혈액 테스트와 같은 간단한 검진 위주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후에는 선수들을 힘들게 하는 프랭크 감독의 1km 테스트 런을 소화했을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봤을 때, 아직 프랭크 감독과 손흥민이 거취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라고 분석했다.골드는 이어 프랭크 감독의 입장에서 손흥민의 가치를 강조했다. "프랭크 감독의 입장에서 본다면, 손흥민은 토트넘에 오랫동안 헌신해 온 선수이며, 그의 몸 상태와 경기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미래에 대한 결정은 손흥민이 해야 하며, 그는 토트넘에서만 10년을 뛰며 놀라운 헌신을 보여줬다. 만약 손흥민이 계약 기간을 끝까지 채우길 원한다면, 그 권리는 당연히 존중받아야 한다. 반대로 손흥민이 이적을 원한다면, 그 선택지 또한 존중하며 구체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다"라며 손흥민의 선택권을 최우선으로 존중해야 함을 역설했다.마지막으로 골드 기자는 손흥민의 이적 시기와 관련해 중요한 변수를 언급했다. "손흥민이 한국 투어에 참가해야 하는 의무 출전 조항이 있는지는 살펴봐야 한다. 하지만 만약 이적이 투어 전에 이뤄진다면, 토트넘은 재정적인 페널티를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경고했다. 토트넘은 오는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국내 축구 팬들은 이 경기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손흥민의 모습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지만, 만약 그의 이적이 성사되어 이 경기에 불참하게 된다면, 국내 흥행에 적신호가 켜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선택이 토트넘과 한국 축구 팬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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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제이의 범접, 마지막까지 불태웠지만... '스우파' 파이널 좌절에 팬들 '탄식'
엠넷의 글로벌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World of Street Woman Fighter)'에서 한국 대표 크루 범접(BUMSUP)이 치열한 접전 끝에 최종 탈락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지난 15일 방송된 세미파이널에서는 파이널 진출을 향한 댄서들의 불꽃 튀는 경쟁과 감동적인 순간들이 교차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이날 방송에서는 호주팀 에이지 스쿼드(AG SQUAD), 한국팀 범접(BUMSUP), 미국팀 모티브(MOTIV), 일본팀 오사카 오죠 갱(OSAKA Ojo Gang) 등 네 크루가 '댄스 필름 미션'을 통해 각자의 독창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심사 결과, 압도적인 기량으로 에이지 스쿼드가 1위를 차지하며 파이널 직행을 확정 지었고, 오사카 오죠 갱이 2위로 그 뒤를 이어 파이널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쉽게 3위에 랭크된 범접과 4위 모티브는 파이널 진출의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피할 수 없는 탈락 배틀에 돌입하게 되었다.벼랑 끝 승부로 펼쳐진 탈락 배틀은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첫 번째 라운드인 단체 배틀에서는 모티브가 5인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범접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라운드 듀엣 배틀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이어 3라운드 1대1 배틀에서는 범접의 립제이가 뛰어난 실력으로 승리를 거두며 역전에 성공하는 저력을 보여줬다.그러나 모티브 역시 만만치 않았다. 4라운드 듀엣 배틀에서 다시 한번 심사위원 만장일치를 이끌어내며 승리를 차지, 2대2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파이널 진출의 향방은 마지막 5라운드 1대1 배틀에서 결정되게 되었다. 모티브에서는 리더 말리, 범접에서는 리헤이가 마지막 주자로 나서 팀의 운명을 건 한판 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4대1로 모티브의 승리였다. 이로써 세미파이널 최종 탈락 팀은 범접으로 결정되었고, 파이널 무대를 코앞에 둔 충격적인 결과에 현장에 있던 모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모티브의 리더 말리조차 "감사하면서도 충격적"이라며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탈락이 확정되자 범접 멤버들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범접의 리더 허니제이는 "어떻게 해서든 마지막을 함께 하고 싶어서 악착같이 붙잡고 여기까지 왔다. 이렇게 눈물이 날 줄 몰랐다"며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녀는 이어 "4년 전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고 이런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여정 속에서 이렇게 힘이 되는 멤버들을 만난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전하며 오열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허니제이는 "앞으로도 안주하지 않고 열심히 춤을 출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예쁘게 봐달라"고 덧붙이며, 비록 이번 여정은 끝났지만 댄서로서의 열정은 계속될 것임을 다짐했다. 범접의 탈락은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또 다른 반전을 선사하며, 남은 파이널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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