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을 뒤흔든 ‘리박스쿨’ 논란..뜻밖의 현장 조사 결과
댓글 여론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리박스쿨’이 인천, 대전, 세종 지역의 초등학교 등 공교육 현장에서는 교육부 주관 ‘늘봄학교’ 프로그램과 직접적인 연계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인천시교육청은 13일, 교육부의 전국 전수조사에 따라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지역 내 초등학교 및 특수학교 274개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리박스쿨을 비롯한 7개 단체와 협약을 맺고 늘봄 프로그램을 운영한 사례는 단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운영된 늘봄 프로그램 전체를 대상으로 했다.다만, 인천 지역에서는 전체 1만1774건의 프로그램 중 2명의 강사가 리박스쿨 관련 단체가 발급한 민간자격증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즉시 현장 점검을 진행했으며, 이들 강사는 보드게임, 미술 등의 수업을 담당했을 뿐, 편향된 역사 교육이나 정치적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앞으로도 교육부와의 2차 합동 점검을 통해 관련 문제가 발견될 경우 엄중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대전시교육청 또한 이날 리박스쿨 등 특정 단체와 관련한 늘봄학교 프로그램 운영 실태를 전수조사한 결과, 리박스쿨과 직접 계약을 맺고 프로그램을 운영한 학교는 없으며, 해당 단체가 운영한 교육을 이수하거나 연계된 강사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다만, 리박스쿨 등 단체가 발급한 민간자격증을 보유한 강사는 16명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들이 운영한 프로그램 중 정치적 발언이나 교육적 중립성 위반과 관련된 민원은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교육청은 자격증 소지 강사가 근무 중인 학교에 대해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정치적 편향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위법이나 부당한 사례가 발견될 경우 강사 계약을 해지하는 등의 후속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모든 학교에 교육적 중립성과 정치적 편향 금지를 재차 강조하고, 관련 민원 발생 시 ‘늘봄학교 온라인 신고센터’를 통해 즉시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세종시교육청도 같은 기간 내 전체 초등학교와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늘봄 프로그램과 리박스쿨 간 직접적인 연계 사례는 전무하다고 밝혔다. 세종 지역에서도 리박스쿨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강사나 교육 이수 강사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세종교육청이 관련 기관 및 단체와 협약을 맺고 늘봄 프로그램을 운영한 전례도 없다고 설명했다.세 교육청 모두 교육부가 제시한 특정 단체와 학교 간의 협약 여부, 늘봄 프로그램 강사와 해당 단체 간의 연계 여부, 자격증 소지 현황, 그리고 지난 4년간 교육적 중립성을 위반한 사례나 정치적 발언에 대한 민원 발생 여부를 중심으로 조사를 실시했다.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제기한 ‘인천 리박스쿨 주니어 역사교실’과 관련해서는, 인천시교육청이 “해당 프로그램은 학교가 아닌 민간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다.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늘봄학교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감시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온라인 신고센터를 통해 학부모와 학생, 강사 모두 프로그램 운영상의 문제를 언제든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정치적 편향 논란이 불거진 리박스쿨에 대해 교육 현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당국은 공교육의 중립성과 신뢰 회복을 위해 보다 철저한 점검 체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현실판 '굿보이'... 복싱 랭킹 3위 경찰, 위조 신분증 든 외국인 번개 추격
지난 4월, 경기도 수원에서 무면허 운전으로 단속에 적발된 불법체류자가 도주하다 '프로 복서' 경찰관에게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3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도망은 선택, 체포는 결과'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 따르면, 지난 4월 18일 오후 5시 30분경 수원시 권선구 구운사거리 횡단보도에서 한 차량이 우회전 일시 정지 의무를 위반해 경찰 단속에 걸렸다. 수원서부경찰서 경비교통과 소속 조여훈 경사(34)를 비롯한 경찰관들이 해당 차량을 정차시키고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0대 운전자 A씨에게 운전면허증 제시를 요구했다.그러나 A씨는 운전면허증 대신 외국인 등록증을 제시했는데, 등록증의 사진이 A씨 본인과 일치하지 않았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조 경사가 추가 질문을 하자, A씨는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말한 뒤 갑자기 도로 한가운데로 달아나기 시작했다.하지만 A씨의 도주는 오래가지 못했다. 프로 복서 출신인 조 경사가 곧바로 추격에 나서 약 150m 전력 질주 끝에 A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는 외국인 등록증을 위조한 불법체류자로, 무면허 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체류 기간 만료) 혐의로 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됐다.A씨를 검거한 조여훈 경사는 2015년 경찰관이 된 이후 2016년부터 꾸준히 복싱 훈련을 해온 프로 복서다. 사단법인 한국권투협회(KBA) 라이트급(61kg) 랭킹 3위까지 오른 실력자로, 2022년에는 세계경찰소방관대회 복싱 부문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이러한 조 경사의 활약상은 JTBC 드라마 '굿보이'에서 복싱 금메달리스트 출신 경찰 역할을 맡은 배우 박보검을 연상케 했다. 드라마 속 인물처럼 정의를 위해 몸을 던지는 모습이 현실에서 재현된 것이다.조 경사는 이날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전국 모든 경찰관이 이렇게 일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을 위해 제 한 몸을 다 바치겠다. 항상 발에 불이 나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번 사건은 경찰관의 신속한 대응과 체력을 바탕으로 한 추격 검거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 국민들에게 경찰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됐다. 또한 불법체류자의 무면허 운전이라는 위법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
완제품까지 타깃 된 美 관세, 韓 가전업계 생존 위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철강에도 관세를 부과하고, 현재 25%인 수입산 자동차 관세도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공식화하면서 국내 산업계가 큰 충격과 우려에 빠졌다. 이미 기존 관세로 인해 대미 수출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추가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국내 기업들의 대미 무역이 사실상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 전반에 퍼지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가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부터 25일까지의 대미 수출액은 약 71억5400만 달러(약 9조78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이미 관세가 부과된 자동차와 철강 수출에 타격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5월 자동차 대미 수출액은 18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무려 32% 급감했다. 철강 역시 20.6% 줄었으며, 반도체(-17.6%), 일반기계(-5.6%) 등 주요 품목들의 수출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특히 미국의 가전제품 관련 철강 관세 부과 예고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은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긴급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세탁기를 생산 중이며, 철강 원자재를 현지 조달과 한국 등 해외 수입으로 나누어 사용하고 있다. 관세 인상 시 현지 조달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LG전자는 테네시주 공장에서 연간 세탁기 120만 대, 건조기 60만 대, 워시타워 35만 대를 생산한다. LG전자 역시 베트남, 인도네시아, 폴란드 등 해외 생산 확대 계획을 보류하고 북미 생산량 증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최근 “관세 인상 폭이 감내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를 경우 미국향 가전제품 가격 인상도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영향이 장기화되면 생산 기지 재조정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며, 이에 따른 손실 발생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자동차 업계도 이미 누적된 관세 충격에 더해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추가 관세가 시행되면 미국 내 판매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7월부터 비관세 재고가 소진되면 현지 가격 인상을 하지 않고 버티기 어려워진다”며 “현재 25% 관세에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신차 권장소비자가격 평균은 5만968달러로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최근 BMW, 메르세데스 벤츠, 볼보 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며, 가격 동결 정책을 유지해온 현대자동차그룹도 가격 조정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이날 가전 업계와 긴급 간담회를 열어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대미 관세 협상을 더욱 강화해 ‘일체의 관세 면제 및 예외 조치’를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 통상 당국 관계자는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상황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며 “철강 파생상품에 대한 관세는 물론, 기존에 추진해온 관세 부과 면제 및 예외 조치 요구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이처럼 미국의 관세 확대 움직임이 현실화되면서 국내 산업계는 수출 감소와 가격 인상, 생산 조정 등 다각적인 충격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정부와 기업이 긴밀히 협력해 대미 협상을 강화하고 국내 산업 경쟁력을 지켜내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
MBK의 파격 선언, "모든 권리 내려놓을 것"..2.5조 ‘무상 소각’
홈플러스의 지배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기업회생 절차와 관련해 중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MBK는 13일 발표한 공식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가 법원에 회생계획안 인가 전 인수합병(M&A) 절차를 추진할 경우 자신들이 보유한 약 2조 5000억 원 규모의 홈플러스 보통주 전량을 무상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MBK가 보유한 홈플러스 지분 100%에 해당하며, 경영권을 포함한 모든 권리를 포기하는 조치다. MBK는 이 같은 결정으로 인해 기존 주주로서의 권리와 경제적 이익을 전혀 요구하지 않고, 새로운 인수인의 홈플러스 인수를 전폭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MBK는 입장문에서 “지난 3월 4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함에 따라 임직원과 여러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홈플러스는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 사업자로, 총 자산이 6조 8000억 원에 이르고 부채는 약 2조 9000억 원에 달한다”면서도 “오프라인 유통업의 부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실적 악화, 그리고 이커머스 시장으로의 급속한 재편이라는 대내외 환경 변화로 인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2월 말에는 홈플러스 단기 신용등급이 하락해 금융시장 접근성이 크게 악화됐고, 이에 따른 단기 자금 유동성 위기가 우려돼 회생절차 신청이라는 최종 선택을 했다는 점도 강조했다.이 같은 상황을 배경으로 서울회생법원에 선임된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12일 제출한 조사보고서에서 홈플러스의 재무 상태를 정밀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청산가치는 약 3조 7000억 원으로 산출되었으나, 계속기업가치는 2조 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1조 2000억 원 이상 높다는 의미로, 통상적인 기업회생 절차에서는 청산가치가 우월할 경우 회생 절차를 폐지하고 청산으로 전환하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청산 대신 ‘인가 전 M&A’ 방식을 택해 신규 투자자를 찾아 추가 자금을 유입시켜 회생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MBK가 강조한 ‘인가 전 M&A’는 일반적인 M&A와는 구조적으로 다르다. 일반적으로 M&A는 기존 주주가 보유한 구주를 인수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이나, 인가 전 M&A는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를 받기 전에 신주를 발행해 신규 투자자를 대주주로 맞이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MBK가 보유한 기존 주식은 모두 무상 소각되며, MBK는 경영권뿐 아니라 주주로서의 모든 권리를 내려놓고 신규 인수자가 홈플러스 경영권을 확보하도록 한다. MBK는 “아무런 대가 없이 새로운 매수자의 홈플러스 인수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인가 전 M&A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홈플러스는 인수자로부터 유입된 신규 자본을 바탕으로 회생채권 변제에 나서고, 부채를 크게 줄인 상태에서 정상 기업으로서의 운영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BK는 이를 통해 기존 주주와 분리된 경영 체제가 확립되고, 회사가 정상 궤도로 복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유사한 인가 전 M&A 성공 사례로는 대한통운, 팬오션, 대한해운, 쌍용자동차, 이스타항공, 팬택 등이 있으며, MBK는 이 같은 선례들을 거론하며 이번 홈플러스 회생 전략의 타당성을 강조했다. MBK는 이번 절차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채권자, 노동조합, 정부 당국, 언론 등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협조와 이해를 간절히 요청했다. MBK는 “홈플러스가 기존 대주주와 별개로 정상기업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로 심려를 끼친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리며 향후 안정적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홈플러스는 전날인 12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 인가 전 M&A 추진 의사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와 관련해 삼일회계법인의 재무 분석 보고서가 핵심 역할을 했는데,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가 법원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는 자체적으로 회생계획안을 독립적으로 제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으며, 신규 투자 유입을 통한 회생 절차 진행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됐다. 적절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회사는 청산 절차로 전환될 위험이 있다.홈플러스의 이번 위기는 오프라인 대형마트 업계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패턴 변화, 그리고 온라인 유통 확대라는 시장 재편과도 맞물려 있다.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실적 악화가 심화됐고, 이후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유동성 확보에 큰 난항을 겪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MBK는 자발적으로 기존 주식을 모두 소각하며 경영권을 포기하는 대담한 결정을 내림으로써 회생 가능성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MBK와 홈플러스는 향후 인가 전 M&A가 원활히 진행돼 새로운 주인이 들어서고, 회생 자금이 유입되어 부채 감축과 정상화가 실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국내 대형 유통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다만, 최종 결과는 인수자 발굴과 법원의 승인, 채권자 및 노동조합과의 협의 등 다각도의 난관을 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홈플러스의 이번 기업회생 및 인가 전 M&A 절차는 단순한 자본 구조 조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국내 대형마트 업계의 구조 변화와 오프라인 유통산업의 위기를 반영하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향후 유통산업 재편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MBK가 보유 주식 전량을 무상 소각하는 파격적 결정과 함께, 새로운 투자자가 홈플러스를 정상 궤도로 복귀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홈플러스 'M&A 승부수' 던져.. '새 주인 찾기' 착수
기업 회생절차에 들어간 지 100일이 지난 홈플러스가 본격적인 재건 움직임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에 인수합병(M&A)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새 주인을 찾기 위한 절차에 착수한다. 이에 따라 자산 매각, 부채 정리, 고용 안정 등 다방면의 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해관계자들의 촉각도 곤두서고 있다.11일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에 인수합병을 포함한 방안을 담아 내달 10일까지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환한 것으로, 회생계획안 인가가 떨어진 뒤 M&A에 본격 나설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기업 회생의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자료인 자산·부채 조사보고서는 삼일회계법인이 작성 중이며, 12일 법원에 제출될 예정이다. 보고서에는 홈플러스의 현재 자산 규모, 부채 총액, 현금흐름 등을 분석해 청산가치와 계속기업가치를 비교하게 된다.홈플러스는 현재 2조 원대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이 중 메리츠 계열 금융사 세 곳으로부터 차입한 1조2000억 원이 핵심 채무다. 하지만 홈플러스가 보유한 부동산, 특히 자가 보유 점포 자산만 약 4조7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청산가치보다 계속기업가치가 높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홈플러스 측은 이번 회생계획안에 현금 흐름 개선책과 채무 상환 방안을 구체적으로 담는 한편, 슈퍼마켓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분할 매각 계획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6월부터 해당 부문의 매각을 타진해왔으나, 회생절차 개시 이후 중단됐다. 이번에 M&A 계획을 회생계획안에 명시하면서, 익스프레스 매각도 병행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점포 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 홈플러스는 현재 68개 임대 점포 중 41개 점포의 임대료 인하에 합의했고, 7곳과도 타결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20개 점포는 여전히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홈플러스는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점포는 폐점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며, “해당 점포 소속 직원의 고용은 전원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자가 보유 점포의 경우, 메리츠가 담보권을 실행하지 않는 이상 회생계획안에 포함되지 않으며, 자산 매각보다는 점포 운영을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으로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에도 정상 영업을 이어가며, 직원 급여·퇴직금·복지 등의 지급에 차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 거래처에는 대금을 지급했고, 대기업과는 상환 일정을 조정 중이라는 입장이다.한편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아직 투자금 회수를 하지 못한 상태다. 이번 회생계획 인가와 기업가치 회복을 계기로 매각을 통한 엑시트(투자 회수)를 본격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하지만 내부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회생절차가 점포 폐점과 대규모 고용 불안을 초래했다”며, “정부가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노사정 대화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특히 일부 점포 폐점이 노동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이제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한 후,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동의를 얻는 관계인 집회를 거쳐 법원의 인가 결정을 받아야 한다. 그동안의 구조조정과 영업 정상화 노력, M&A 추진 의지 등이 평가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홈플러스의 회생 여부는 대형 유통업계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오프라인 유통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홈플러스가 어떤 방식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트럼프 생일 축포 터질 때, 미국은 '저항'의 깃발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인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은 축하와 저항이라는 극과 극의 풍경으로 나뉘었다. 수도 워싱턴 D.C.에서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분위기였던 반면, 미국 전역에서는 그에게 반대하는 대규모 '왕은 없다(No Kings)' 시위가 동시에 벌어졌다.이날 오후 워싱턴 D.C.에서는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성대한 퍼레이드가 열렸다. 링컨기념관부터 워싱턴 모뉴먼트까지 이어진 행진에는 군인 약 6700명과 군용 차량 150대, 항공기 50대가 동원돼 1991년 걸프전 이후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주로 권위주의 국가에서 볼 수 있는 열병식 형태의 행사가 미국에서 열린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생일 축하 행사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도 나왔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 인근 특별 관람석에서 멜라니아 여사 등과 함께 퍼레이드를 지켜봤다. 그의 등장에 군중들은 21발의 예포와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환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 육군을 치켜세우며 "적들이 미국민을 위협하면 우리 군이 갈 것이고 그들은 완전하고 철저하게 몰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브럼스 전차, 아파치 헬기 등 최신 및 과거 군 장비들이 총출동하며 미 육군의 위용을 과시했다.그러나 같은 날, 미국 전역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반대하는 거대한 물결이 일었다. 진보 성향 단체들이 주도한 '노 킹스' 시위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최대 규모로 확산됐다. 필라델피아에 약 10만 명, 뉴욕에 5만 명, 로스앤젤레스(LA)에 2만 5000명이 모이는 등 전국 2000여 개 지역에서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다.특히 LA에서는 최근 불법 이민자 단속 강화에 대한 반발이 시위 규모를 키웠다. 시위대는 "노 킹스", "트럼프 아웃", "힘은 우리에게 있다", "ICE를 폐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고, 성소수자, 여성,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지지를 상징하는 깃발들도 함께 나부꼈다. 필라델피아 집회에서는 마틴 루터 킹 3세가 연단에 올라 사회 통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대부분의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과의 충돌도 발생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과 조지아주 애틀랜타 북부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액이나 최루가스를 사용하기도 했다.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은 미국의 현재 정치적 분열상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하루가 되었다. 한쪽에서는 강력한 군사력을 과시하며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다른 한쪽에서는 그의 정책과 리더십에 반대하며 '왕은 없다'는 민주주의 원칙을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
240명 사망 충격! 인도 비행기 추락, '이 남자'만 살아남은 소름 돋는 이유?
24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발 에어인디아 항공기 추락 참사. 아비규환 속에서 오직 한 사람만이 살아남았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 상공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사고에서 생존한 라메시 비스와시쿠마르(40) 씨의 이야기가 전해지며 충격을 넘어선 경외감을 주고 있다. 그는 추락 직전, 본능적으로 비상구에 몸을 던져 '죽음의 문턱'을 넘어섰다.영국 런던에서 20년째 살고 있는 영국 국민인 비스와시쿠마르 씨는 가족 방문을 마치고 형과 함께 귀국하던 길이었다. 힌두스탄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비행기 이륙 후 불과 30초 만에 들린 엄청난 굉음과 함께 찾아온 급강하의 순간을 또렷이 기억했다. "모든 것이 너무나 순식간에 벌어졌다"는 그의 말에서 당시의 긴박함이 고스란히 느껴진다.그의 좌석은 비상구 근처인 11A. 비행기가 통제력을 잃고 추락하는 절체절명의 순간, 그는 망설임 없이 비상구를 열고 뛰어내렸다. 기체가 지면에 충돌하기 직전의 아찔한 탈출이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 그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참혹함 그 자체였다. "주변에 시신들이 가득했다. 너무나 두려웠지만,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몸을 일으켜 세워 무작정 달렸다"고 그는 당시의 공포와 생존을 향한 본능을 전했다.사방에 흩어진 비행기 잔해 속에서 필사적으로 벗어나던 그는 구조대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가슴과 눈, 발에 부상을 입었지만, 수많은 사망자들 속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다는 사실은 그야말로 기적이었다.하지만 기쁨도 잠시, 비스와시쿠마르 씨는 함께 탑승했던 형 아자이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영국에 있는 사촌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비스와시쿠마르 씨의 생존 소식에 안도하면서도 형의 소식이 없어 가족들 모두 충격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아마다바드 경찰은 이번 사고로 24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현재까지 비스와시쿠마르 씨가 유일한 생존자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다만, 병원에서 치료 중인 부상자들 중 추가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구조 및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 남자의 기적적인 생환은 비극적인 사고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생명의 불꽃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수많은 희생자들의 안타까움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
350만대 팔고도 '비상'? 닌텐도 스위치2, 웃지 못할 '품절 지옥' 열렸다
닌텐도가 8년 만에 내놓은 신형 콘솔 게임기 '스위치2'가 출시 초반부터 역대급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할 공급 문제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5일 출시된 스위치2는 불과 5일 만에 누적 판매량 350만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단 기간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작인 스위치1이 2017년 3월 출시 이후 첫 달 동안 270만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도 훨씬 빠른 속도다.도쿄부터 샌프란시스코까지 전 세계 게이머들의 뜨거운 기대를 모았던 만큼, 출시 직후 여러 국가에서 매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섰고 일부 시장에서는 즉시 완판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스위치2는 수익성 악화와 개발 예산 급증으로 고전하는 콘솔 게임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변곡점'으로 평가받고 있다.닌텐도는 내년 3월까지 15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재 추세라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며 공급만 원활하다면 목표 초과 달성도 기대된다.하지만 장밋빛 전망 뒤에는 '공급 부족'이라는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스위치2 생산의 약 3분의 2가 폭스콘 등 협력업체를 통해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어, 글로벌 무역 갈등에 따른 공급망 차질에 취약한 구조다.후루카와 순타로 닌텐도 사장 역시 추첨 판매 낙첨 고객에게 사과하며 협력업체에 생산량 증대를 요청했고, 온라인 마켓에는 리셀 단속을 당부하는 등 공급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도요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판매 속도는 좋지만, 생산량을 꾸준히 늘리는 것이 관건"이라며 "공급 부족이 길어지면 초반 열기가 식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이시메트리컬어드바이저 전략가는 "가장 큰 이슈는 높은 소비자 가격"이라며 "첫해에는 팬덤으로 버티겠지만, 이후에는 가격 인하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의 대중국 관세 정책은 생산비 절감과 향후 가격 인상 가능성 등 복잡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닌텐도가 공급을 확대할 경우 2026회계연도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중국 생산 비중이 높아 미국의 대중국 관세가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결국 스위치2의 성공 여부는 폭발적인 수요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한국 축구 영웅, 중국 유니폼 입는다... 신태용 감독 '라이벌 사령탑' 충격 변신
베트남 매체 '바오 단 트리'가 15일(한국시간) 신태용 감독이 중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될 예정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는 "중국축구협회(CFA)가 브란코 이반코비치 전 감독의 후임으로 신태용 감독 선임을 준비하고 있다"며 "계약서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신태용 감독은 다음 달 열리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중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신태용 감독은 과거 한국 국가대표팀과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있어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중국은 최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지만, C조 6개 팀 중 5위(3승 7패·승점 9)에 그쳐 4차 예선 진출권조차 획득하지 못했다. 이에 중국축구협회는 이반코비치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고, 차기 사령탑으로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 최강희 산둥 타이산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되었다.그러나 현재로서는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과 성남FC 비상근 단장을 역임하고 있는 신태용 감독의 부임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1월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가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일방적으로 내정하면서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중국축구협회는 신태용 감독과 함께 2030 FIFA 월드컵 진출이라는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첫 번째 중요한 시험대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이 될 전망이다. 신태용 감독은 장성룽, 주천제, 류청위(이상 상하이 선화), 셰원넝(산둥), 왕위둥 등 중국 축구의 핵심 선수들을 중심으로 세대교체와 전력 구축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 축구계의 중요 인물인 신태용 감독이 한국의 라이벌인 중국 대표팀을 맡게 된다면, 향후 한중 축구 대결에서 더욱 흥미로운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에서 한국과 중국이 맞붙을 경우, 신태용 감독의 전략과 한국 대표팀의 대응이 주목받을 전망이다.신태용 감독의 중국 대표팀 부임이 공식화될 경우, 그의 아시아 축구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중국 축구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중국이 그동안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숙원을 이루기 위해 한국 출신 감독을 선택한 것은 한국 축구의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평가받을 수 있다.
-
"조금만 상황 악화돼도 비난하기 바쁜 한국"... 이강인 옹호한 일본 네티즌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기자회견 발언이 국내외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두었다.이로써 한국은 6승 4무(승점 22)의 성적으로 아시아 팀 중 유일하게 3차 예선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홍명보호는 출범 초기 우려와 달리 갈수록 조직력이 향상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경기 후 가장 큰 화제는 이날 POTM(Player Of The Match)으로 선정된 이강인의 기자회견이었다. 그는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많은 분께서 감독님과 대한축구협회(KFA)를 공격하신다. 저희도 협회 소속이고 감독님은 보스다. 너무 과한 비판은 선수에게도 타격이 있다"며 "긍정적 부분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야 월드컵에 가서도 잘할 수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이강인의 이 발언은 경기가 끝나고 사흘이 지난 현재까지도 국내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KFA는 지난해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에 휩싸였고, 이는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까지 이어질 정도로 국민적 분노를 샀다. 이에 대해 이강인의 발언을 지지하는 여론과 KFA의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이 소식은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매체 'AFP'는 12일(한국시간) "이강인은 홍명보 감독을 둘러싼 야유가 계속되자 팬들에게 응원을 호소했다. 한국은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무패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지지부진한 감독 선임 과정으로 팬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고 보도했다.흥미로운 점은 일본 네티즌들이 대체로 이강인의 발언에 동조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매체 '야후! 재팬'의 관련 기사 댓글에는 "아시아 팀들의 기량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월드컵 진출은 당연한 게 아니다", "협회를 향한 불만을 선수에게 돌릴 필요는 없다"와 같은 공감 의견이 많았다.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 축구 팬들의 비판적 성향에 대해 "한국은 조금만 상황이 악화돼도 비난하기 바쁜 것 같다", "재미있는 국가다. 이런 식이면 해외 감독 그 누구도 한국을 맡고자 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날카로운 지적도 내놓았다.이강인의 발언은 단순한 선수의 소신 표명을 넘어, 한국 축구의 내부 갈등과 팬 문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쾌거 속에서도 계속되는 내홍이 앞으로 어떻게 해소될지 주목된다.
-
UCL 8강 참사 이후 '매각 대상' 낙인... 뮌헨, 김민재 6개 EPL 구단에 적극 '세일즈'
한국 축구의 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리그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동 매체 'HiHi2'는 11일(한국시각) "알 나스르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첫 영입으로 김민재를 데려오는 데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뮌헨 소속의 김민재와의 협상이 진전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김민재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명문 SSC 나폴리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강호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올 시즌에는 빈센트 콤파니 감독의 신임을 얻어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총 43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다. 시즌 도중 아킬레스건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강행하며 팀의 분데스리가 우승에 기여하는 투혼을 보였다.그러나 후반기에 들어서며 불안한 수비력을 노출해 비판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에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뮌헨의 탈락에 영향을 끼쳤고, 현지 언론으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이러한 부진으로 인해 시즌 종료 후 뮌헨은 김민재를 매각 대상으로 분류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 복귀는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여러 구단과도 연결되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뮌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홋스퍼,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EPL 6개 팀에 김민재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는 뮌헨이 적극적으로 김민재의 이적을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뮌헨은 이미 김민재의 대체자 영입에도 착수한 상태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김민재의 미래는 콤파니 감독이 번리의 막심 에스테브를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재의 사우디 알 나스르 이적설이 급부상한 것이다.'HiHi2'는 "알 나스르 구단은 최근 며칠간 김민재 측과의 합의를 위해 강하게 압박하고 있으며, 양측 모두 긍정적인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김민재는 사우디 리그 이적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이는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언급했다.한편, 부상 중인 김민재는 뮌헨의 클럽 월드컵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뮌헨은 총 29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고, 마누엘 노이어, 토마스 뮐러 등 베테랑들과 함께 새로 영입된 요나탄 타도 포함됐다. 김민재 역시 명단에 포함되며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뮌헨은 오는 16일 오클랜드 시티와 클럽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르고, 이어 21일 보카 주니어스, 25일 벤피카와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김민재가 회복 속도를 높일 경우 토너먼트 단계에서 출전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
퇴근길 지하철이 멈추고 펼쳐진 판타지 세계... 안효섭·이민호 '전독시', 7월 개봉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안효섭과 이민호 주연의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 오는 7월 23일 개봉한다고 16일 공식 발표했다. 이와 함께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도 동시에 공개하며 여름 극장가의 포문을 열 준비를 마쳤다.'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인기 소설이 완결된 날, 갑자기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액션 영화다. 소설의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을 박진감 넘치게 담아냈다.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정면을 응시하는 김독자와 유중혁의 강렬한 눈빛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들 뒤로는 유상아(채수빈), 이현성(신승호), 정희원(나나), 이지혜(지수), 이길영(권은성) 등 주요 인물들이 시나리오 창을 바라보는 모습이 담겨 있어, 이들에게 닥칠 거대한 모험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오직 나만 아는 소설이 현실이 되었다"라는 카피는 소설의 결말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김독자와 그의 동료들이 예측불가능한 상황들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기대감을 고조시킨다.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내가 좋아했던 나의 전부였던 이야기가 현실이 되었다"는 김독자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평범한 퇴근길 지하철이 갑자기 멈추고, 소설 속 세계가 현실로 구현되는 순간 도깨비 비형이 등장해 시나리오를 부여하는 장면이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이어 혼란에 빠진 인간들의 모습과 함께 스펙터클한 장면들이 연이어 펼쳐진다.특히 예고편에서는 이전에 보지 못했던 방대한 세계관의 생생한 비주얼과 화려한 액션 장면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명주실, 방패, 칼 등 캐릭터별 시그니처 액션이 역동적으로 펼쳐지며 판타지 액션 장르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예고편 마지막 부분에서는 주인공 혼자만 살아남는 원작 소설의 결말이 아닌, 모두가 함께 살아남는 새로운 결말을 쓰고자 하는 김독자의 강한 의지가 드러난다. 이는 김독자와 그의 동료들이 함께 펼쳐나갈 장대한 여정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킨다.'전지적 독자 시점'은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안효섭과 이민호라는 두 인기 배우의 만남으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방대한 세계관과 화려한 액션, 그리고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로서 올여름 극장가의 주요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이 영화는 소설의 팬들뿐만 아니라 판타지 액션을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7월 23일 개봉을 확정한 '전지적 독자 시점'이 여름 극장가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 뜨는
-
책을 많이 읽으면 좋기만 할까? #얘들아학교가자 #독서교육 #슬기로운초등생활
-
전통과 디테일에 美친 파리올림픽 단복 디자이너 만나 봄 [스포츠 탐탐 : 37편] / 스브스뉴스
-
[🏹결승전] 🇰🇷김하준 vs 🇰🇿압둘린 일파트 | 리커브 남자개인 [2024 WAA 아시아컵 3차 양궁대회]
-
[LIVE] 총격 부상에도 "계획대로 간다"…트럼프, 전대 개최지 밀워키로 [이슈PLAY] / JTBC News
-
2024년 🔥존예 헐리웃 대세 여배우🔥 1위부터~ 9위까지 몰아보기
-
[일타 박성민] 전당대회 판세 읽기? 한동훈, 두 가지를 실수했다?
-
이스라엘군, 하마스 기습에 대응 실패 인정…"전투조율도 안돼"/ 연합뉴스 (Yonhapnews)
-
(ENG) 2️⃣ 전국민이 다 춘 헤이마마 춤, 이 정도면 노제 씨 한강뷰 아파트 한 채는 마련하셨겠지? (순수한 궁금증) / [문명특급 EP.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