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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우승에서 교도소행까지... 김호중, 2년 6개월형에 상고 포기
트로트 가수 김호중씨(34)가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2심에서 선고받은 실형 2년 6개월을 그대로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김씨는 최근 상고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됐으며, 이 같은 결정을 팬덤과 주변인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4월 24일 진행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에 대한 항소심에서 김씨는 1심과 동일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김호중의 사고와 도주 부분은 죄질이 불량하고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면서도 "피해자와 합의한 점, 전과가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합리적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특히 재판부는 "사건 당일 피고인이 섭취한 음주량이 상당해 보인다"며 "단순히 휴대전화 조작으로 사고를 냈다고 볼 수 없고, 음주로 인해 사고력, 판단력이 현저히 저하돼 사고를 일으켰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김씨의 음주 사고 은폐에 관여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모씨에게는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 6개월이 선고됐다. 또한 김씨 대신 허위 자수한 매니저 장모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유지되었다.항소심 판결 이후 김씨는 대형 로펌을 비롯한 다양한 법률 전문가들과 상고 가능성을 검토해왔으나, 결국 고심 끝에 상고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김씨의 2년 6개월 실형은 확정되었으며, 조만간 수감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사건의 경위를 살펴보면, 김씨는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일으킨 후 현장을 이탈했다. 이후 소속사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하고, 자신의 휴대전화 3대를 압수한 경찰에게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는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더욱 문제가 된 것은 김씨가 음주 측정을 피하기 위해 도주 후 추가로 술을 마시는 이른바 '술타기' 수법을 사용했다는 의혹이다. 실제로 김씨는 음주 사실 자체는 시인했으나, 술을 여러 차례에 걸쳐 마셨다고 주장해 혈중 알코올 농도를 정확히 역추적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음주운전 혐의로는 기소되지 못했다.이번 사건으로 인해 한창 인기를 누리던 김씨의 연예 활동은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김씨는 '미스터트롯' 우승자로 트로트계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으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방송 출연과 공연 일정이 모두 취소된 상태다. 또한 소속사와의 관계도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2년 6개월의 수감 생활 이후 연예계 복귀가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팬들 사이에서는 김씨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비판과 함께 향후 진정한 반성과 새 출발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음주운전과 뺑소니는 중대한 범죄이며, 특히 공인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하지 못한 점이 엄중하게 판단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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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1위 코웨이, 5위 청호나이스와의 '얼음전쟁'서 완승
국내 정수기 렌털 시장에서 매출 기준 1위 업체인 코웨이가 5위 업체 청호나이스와의 오랜 특허 분쟁에서 최종 승리를 거뒀다. 대법원은 청호나이스가 코웨이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권침해금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코웨이의 손을 들어주었다. 2014년 시작된 두 회사 간의 특허 전쟁이 11년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된 것이다.15일 대법원 민사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청호나이스의 상고를 기각하고 코웨이 제품이 청호나이스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2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번 소송에서 코웨이의 법률 대리는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법률사무소가 맡았다.분쟁의 시작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코웨이는 '스스로살균 얼음정수기'라는 신제품을 출시했는데, 청호나이스는 이 제품이 자사가 2006년 출시한 '이과수 얼음정수기'의 냉온정수 시스템을 도용했다고 주장하며 2014년 소송을 제기했다.1심 재판부는 청호나이스의 손을 들어주었다. 당시 재판부는 코웨이에게 관련 제품 설비를 폐기하고 100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는 정수기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코웨이에게는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는 판결이었다.그러나 2심 재판부는 1심 판결을 완전히 뒤집었다. 2심에서는 두 제품의 작동 원리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판단했다. 청호나이스 특허의 핵심은 '미리 만들어 둔 냉수로 직접 제빙하는 방식'인데, 코웨이 제품은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2심 재판부의 판단이었다.결국 대법원이 청호나이스의 상고를 기각하고 2심 판결을 확정함으로써, 두 회사 간의 오랜 특허 분쟁은 코웨이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코웨이는 100억원의 손해배상금 지급과 관련 제품 설비 폐기라는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이준석 코웨이 지식재산(IP)팀장은 이번 판결에 대해 "양사 얼음정수기는 제빙 방식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기에 특허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결은 당연한 결론"이라고 평가했다.이번 사건은 국내 가전업계에서 특허 분쟁이 얼마나 치열하게 전개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정수기와 같은 생활가전 시장에서 기술 혁신과 특허 보호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특허 전략을 더욱 철저히 수립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한편, 국내 정수기 렌털 시장은 코웨이, SK매직, LG전자, 쿠쿠홈시스, 청호나이스 등이 경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존의 정수 기능뿐만 아니라 얼음 제조, 자동 살균, 스마트 기능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판결로 코웨이는 얼음정수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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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1’로 강등된 美 신용등급..'셀 아메리카' 재개되나?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한 단계 하락한 'Aa1'으로 강등하면서 19일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한국시간 오전 기준 미국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1% 내외의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안전자산인 금과 일본 엔화는 강세를 보이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6분 기준 미국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은 전장 대비 0.82%, 나스닥 100 선물은 1.031%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선물도 0.658% 내렸다. 동시에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전장 대비 4.4bp 상승한 4.475%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를 반영했다. 이 금리는 16일 장 막판에 기록한 4.49%에 근접한 수치다.무디스의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에서 비롯됐다. 무디스는 성명에서 “지난 10여 년간 미국 연방정부 부채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재정 적자가 지속됐고, 감세 정책 등으로 인해 재정 수입은 감소한 반면 지출은 계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재정 악화가 국가신용등급 하락의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그러나 미국 재무부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8일 NBC 뉴스 인터뷰에서 “무디스의 평가는 후행적 지표일 뿐이며, 우리는 이 기관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물려받은 재정 적자를 이번 등급 강등의 배경으로 지목하며, 정부 차원의 재정 건전화 노력이 진행 중임을 강조했다.한편, 미국 국채 보유 현황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그동안 미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해왔던 중국은 3월 기준으로 보유량이 감소하면서 영국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왔다. 이는 2000년 10월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감소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번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은 이미 지난해 11월 이 회사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데 이어 예고된 조치였다. 시장에서는 이미 예상됐던 조치인 만큼, 이번 강등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있다. 투자은행 바클리의 새뮤얼 얼 등은 “2011년 S&P가 처음으로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이후 정치적 중요성이 크게 약화됐다”며 “이번 등급 강등 역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과거 사례와 비교하면, 2011년 S&P의 미국 신용등급 첫 하향 이후 S&P 500 지수는 다음 거래일에 6.66% 급락했으나, 2023년 피치의 등급 하향 후 첫 거래일 지수 하락 폭은 1.38%에 그쳤다. 이번 무디스 강등에 따른 시장 반응도 이와 비슷하거나 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신용등급 하락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화 가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9일 오전 9시 26분 기준 전일 대비 0.336포인트 하락한 100.756을 기록했다. 엔화 역시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내 0.54엔 떨어진 145.16엔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달러 약세와 엔화 강세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맞물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반영한다.금값 역시 상승했다. 19일 오전 9시 36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1.36% 오른 온스당 3,247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은 통상 불확실성이 커질 때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0.44%, 일본 닛케이 225 평균주가는 0.52% 각각 하락했다. 이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불안 심리가 아시아 증시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시장 전문가들은 무디스의 이번 강등 결정이 미국의 정치적·재정적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단기적 시장 충격보다는 중장기적인 재정 정책 변화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미국의 지속적인 재정 적자와 부채 증가 문제,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이 향후 미국 경제와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부터 이어져 온 관세 정책과 무역 불확실성에 따른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움직임의 재점화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내외 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결국 무디스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은 단순한 숫자 하락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미국 경제의 근본적 재정 건전성 문제를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 정부의 재정 정책과 국제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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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환율 둘 다↓" 3개월째 수입물가 하락
수입 물가가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국내 물가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5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4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9% 하락하며 2월(-1.3%), 3월(-0.6%)에 이어 세 번째 하락을 기록했다. 이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동반 하락한 데 따른 결과로, 특히 원유와 같은 광산품 가격이 크게 떨어지며 전체 수입 물가를 끌어내렸다.실제 4월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67.74달러로 3월(72.49달러) 대비 6.6% 하락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24.0%나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원·달러 평균 환율도 1456.95원에서 1444.31원으로 0.9% 낮아졌다. 이처럼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하락하면서 수입 가격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용도별로는 원재료가 4.3% 떨어져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으며, 이는 원유 등 광산품 가격이 급락한 영향이다. 중간재는 석유제품과 1차 금속 제품 등의 가격이 하락하며 1.3% 내렸다. 소비재는 0.4%, 자본재는 0.3% 각각 하락과 상승을 나타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도 1.5%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7.6% 낮아졌다.한국은행은 이달에도 수입물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5월 들어 두바이유는 14일 기준 전월 대비 약 7%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도 2.4%가량 내렸다. 이문희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현재까지 유가와 환율 흐름을 보면 이달에도 수입물가는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입물가 하락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입물가는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데, 유가나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면 생산·유통 비용도 줄어들게 된다. 이 팀장은 “농축수산물이나 식료품처럼 기상 여건이나 자연재해에 따라 민감하게 변하는 품목은 다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수입 원자재나 석유제품 등은 분명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1.2% 하락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내린 데 더해 화학제품,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함께 떨어진 영향이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운송장비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0.7% 증가했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1.1% 하락했고, 공산품은 주요 품목들이 일제히 하락해 전체적으로 1.2% 감소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도 전월 대비 0.7% 줄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4.8% 감소했다.무역량 측면에서는 수출입 모두 물량 증가가 확인됐다. 4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7% 상승했는데, 이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1차 금속제품 등의 수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수출금액지수도 3.1% 증가했다. 수입물량지수도 같은 기간 2.2% 상승했으며, 특히 기계 및 장비, 전자·광학기기 등의 수입이 많아졌다. 반면 수입금액지수는 수입단가 하락으로 인해 3.2% 줄어들었다.수출입 가격의 상대적 변화를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4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했다. 수출 가격이 4.2% 하락한 반면 수입 가격은 5.3% 하락하면서 교역조건이 개선된 것이다. 교역 조건이 개선되면 같은 양의 수출로 더 많은 수입이 가능해져 실질 교역 이익이 증가한다. 이에 따라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9.0% 상승했다. 이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상승한 데 따른 결과로, 전체적으로는 한국의 무역 여건이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이번 수출입물가 및 무역지수 통계는 유가와 환율의 동반 하락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수입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이 낮아지면 생산비용이 줄고,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세를 둔화시키는 효과를 낳는다. 다만 국내 물가는 기후, 작황, 공공요금 조정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단기적인 낙관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수입물가 하락은 물가 안정 정책에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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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들썩이는 수도권 부동산, 서울 아파트값 2% 폭등
지난달 수도권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전월 대비 크게 상승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다시 한 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5월 15일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수도권 민간 아파트의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2893만2000원으로 전월(2837만4000원) 대비 55만8000원(1.96%) 올랐다. 특히 서울의 분양가 상승세가 두드러져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4549만8000원으로 한 달 만에 121만4000원(2.74%) 급등했다. 서울을 제외한 인천과 경기도도 각각 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수도권 전체의 분양가 상승을 이끌었다.전국적으로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575만5000원으로 집계돼 전월 대비 0.62%(3만5000원) 상승했다. 평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1902만5000원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분양가 격차는 여전히 크게 벌어지고 있는데, 수도권은 평당 2893만2000원으로 나타났으나 비수도권 주요 5대 광역시 및 세종시는 평당 1860만8000원으로 소폭 하락(0.29%)했고, 기타 지방은 평당 1562만600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60㎡ 이하 소형 면적이 평당 4601만원, 61~~85㎡가 4607만9000원, 86~~102㎡가 4969만6000원, 102㎡ 초과 대형 면적이 4859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부터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평당 분양가가 4700만원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으나 12월에는 잠시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올해 초부터 다시 분양가가 상승하기 시작해 3월은 신규 분양 단지 공백으로 가격 변동이 없었지만, 4월에는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와 수요자의 이목을 끌었다.수도권 내에서는 인천과 경기도의 분양가 상승도 눈에 띈다. 인천은 3.3㎡당 1865만5000원에서 1885만3000원으로 1% 상승했고, 경기도는 2218만2000원에서 2244만6000원으로 1.19% 상승했다. 이처럼 수도권 전역에서 분양가 상승이 나타나는 배경에는 주택 공급 부족, 원자재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등의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지역별로 분양가 변동 폭이 상이하다. 5대 광역시 및 세종시는 평당 분양가가 전월 대비 0.29% 소폭 하락한 1860만8000원으로 나타났으며, 기타 지방은 평당 1562만6000원으로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가장 눈에 띄는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전북으로, 3.3㎡당 1212만2000원에서 1257만9000원으로 3.76%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부산은 2213만2000원에서 2194만7000원으로 0.84% 하락했고, 강원도 역시 1472만4000원에서 1459만5000원으로 0.87% 하락해 지역별로 온도차가 컸다.분양 물량 면에서는 지난 3월 전국 신규 민간아파트 분양 세대 수가 1만5210세대로 집계돼 전월(6590세대) 대비 두 배 이상(8620세대) 급증했다. 다만 전년 동월(1만7847세대)과 비교하면 약 2637세대가 줄어든 수치다. 서울은 3월 분양 단지가 없었으나 4월에 1156세대를 새롭게 분양하며 분양 시장에 복귀했다. 인천과 경기도는 1만963세대를 분양해 전국 신규 분양 물량의 72%를 차지하는 등 수도권 집중 현상이 여전하다. 이 지역들은 전월 대비 8617세대, 전년 동월 대비 3649세대 증가하는 등 활발한 분양이 진행 중이다. 반면 5대 광역시 및 세종시는 1842세대를 분양해 전월(400세대) 대비 분양 물량이 크게 늘었지만, 지난해 4월보다는 3756세대 줄었다. 기타 지방은 1249세대로 전월(3844세대) 대비 크게 줄어들며 지역별로 분양량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이 같은 분양가 상승과 분양 물량 증가는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수요 증가와 맞물려 있다. 공급 부족 문제와 재료비 상승, 그리고 인플레이션 등이 분양가 상승을 견인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서울의 고분양가 현상은 주택 구매자들의 부담을 크게 높이고 있으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분양가가 급등하면서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으며, 앞으로 분양가 추이와 신규 분양 물량의 변화가 부동산 시장 안정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분양 시장의 활발한 움직임이 지속될 경우, 주택 가격 상승 압력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따라서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공급 확대와 분양가 안정화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며, 시장 불안 요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소비자들도 신중한 투자 판단과 자금 계획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번 발표된 분양가격 동향은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 변화를 예측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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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세 바이든 전 대통령, '공격적인 암'이 뼈까지 진행됐다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 기록을 세웠던 조 바이든(82)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난 지 불과 4개월 만에 심각한 건강 문제에 직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공격적인 형태의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으며, 암세포가 이미 뼈까지 전이된 상태라는 것이다. 그의 건강 상태는 재임 기간 내내 대중의 큰 관심사이자 정치적 쟁점이기도 했기에 이번 진단 결과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18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대통령의 개인 대변인이 발표한 성명을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대변인 성명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최근 배뇨 증상이 악화돼 병원을 찾았고, 검사 과정에서 전립선에 새로운 결절이 발견됐다.지난 16일 최종 진단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글리슨 점수 9점(등급 그룹 5)'으로 특정되는 전립선암으로 확인됐으며, 암세포가 이미 뼈까지 전이된 상태였다고 한다. 글리슨 점수는 전립선암 세포의 분화 정도를 나타내 암의 악성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되는데, 점수가 높을수록 공격적인 암으로 분류된다. 통상 7점 이상이면 예후가 좋지 않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며, 9점은 매우 높은 점수에 해당해 공격적인 형태임을 시사한다.다만, 바이든 측은 이번에 진단받은 전립선암이 호르몬에 민감한 것으로 보여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바이든 전 대통령과 가족들은 주치의와 함께 최적의 치료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미국 남성에게서 발병률이 매우 높은 암 중 하나로, 일생 중 100명 중 13명꼴로 진단받는다고 한다.이번 진단 소식은 82세라는 고령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바이든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기존의 논란을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재임 기간 내내 최고령 대통령으로서 건강 문제, 특히 인지 능력에 대한 의구심에 시달려왔다.지난해 6월 대선 토론 이후에는 이러한 인지 능력 논란이 더욱 커졌고, 이는 결국 바이든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카멀라 해리스 당시 부통령에게 넘기고 재선 도전을 포기하는 결정적인 배경이 되기도 했다. 당시 많은 유권자와 정치 전문가들은 그의 나이와 공개 석상에서의 실수를 근거로 대통령직 수행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최근 출간을 앞둔 한 저서에서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지력 문제가 측근들에 의해 상당 기간 은폐되었다는 구체적인 의혹까지 제기된 바 있다. 작년 중순 후원 행사에서 15년간 알고 지낸 유명 배우 조지 클루니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일화가 대표적이다.이처럼 그의 건강과 인지 능력은 정치적 논쟁의 중심에 있었으며, 이번 공격적인 전립선암 진단 소식은 이러한 논란에 무게를 더하는 상황이다. 비록 대통령직에서는 물러났지만, 여전히 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 그의 건강 상태는 대중의 큰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바이든 전 대통령 측은 암이 호르몬에 반응하는 형태라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뼈 전이 사실과 높은 글리슨 점수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상황임을 보여준다. 앞으로 그가 어떤 치료를 받고 건강 상태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진단은 고령 지도자의 건강 문제가 개인적인 영역을 넘어 공적인 관심사가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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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에베레스트' 오르려면 2100만원? 네팔, 10년 만에 입산료 대폭 인상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 도전하려는 외국인 등산객에게 부과되는 네팔 정부의 입산료가 오는 9월부터 대폭 인상될 예정이다. 영국 BBC와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 주요 외신들은 네팔 정부가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 비용을 기존보다 36% 올리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5년 1월 이후 약 10년 만에 이뤄지는 조정이다.새롭게 개정된 요금 기준에 따르면, 등반 성수기인 봄 시즌(3월5월)에는 1인당 1만5000달러(약 2100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가을 시즌(9월11월)에는 성수기 요금의 절반 수준이 적용되며, 나머지 비수기에는 가을 시즌 요금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된다. 네팔 정부는 이처럼 계절별로 입산료를 차등화함으로써 특정 시기에 등반객이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하고, 등반객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에베레스트를 포함한 히말라야 산군에 오르는 등반객들로부터 징수하는 입산료는 네팔 정부의 중요한 관광 수입원 중 하나이다. 네팔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14개 중 8개를 보유하고 있어, 산악 관광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과거 에베레스트 등반은 전문 산악인들의 영역이었지만, 등산 장비와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점차 일반인들에게도 대중화되었다. 네팔 산악 협회 관계자는 "이제는 가로등이 설치되고 텐트 안에 침대가 있으며, 멀리 떨어진 가족과 전화 통화도 가능한 등 지상과 다를 바 없는 방식으로 정상 등정이 가능해졌다"고 말할 정도로 등반 환경이 개선되었다.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 정상까지 이어진 로프의 손상 여부를 점검하고 교체하는 등 안전 조치도 강화되고 있다.하지만 등반객이 급증하면서 심각한 환경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사용한 산소통, 텐트, 각종 생활 쓰레기 등이 산에 그대로 방치되면서 에베레스트의 자연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네팔 당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9년부터 에베레스트에 대한 연례 청소 작업을 시작했다. 당국은 지금까지 최소 다섯 차례의 청소를 통해 무려 119톤에 달하는 쓰레기와 14구의 시신을 수거했다. 그러나 당국은 여전히 이 산에 200구 이상의 시신이 더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이번 입산료 인상은 이러한 환경 정화 및 보존 노력, 그리고 등반객 안전 강화를 위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네팔 정부는 인상된 입산료 수입을 통해 에베레스트의 지속 가능한 관리를 위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급격한 요금 인상이 등반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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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 초월한 삶의 가치... '페페' 무히카 전 대통령 별세에 전 세계 애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불리며 물질보다 가치 있는 삶의 중요성을 역설했던 호세 무히카 전 우루과이 대통령이 영원히 잠들었다. 향년 89세. BBC,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그가 13일(현지 시간) 별세했다고 보도하며, 그의 소박하면서도 강렬했던 삶을 조명했다.야만두 오르시 우루과이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를 통해 "깊은 슬픔과 함께 우리의 동지 페페 무히카의 서거를 알린다"며 애도를 표했다. 오르시 대통령은 그를 "대통령이자, 사회운동가, 안내자이자 지도자였다"고 기리며, "우리는 당신을 그리워할 것이며 당신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국민에 대한 깊은 사랑에 감사하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무히카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식도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그는 지난 1월, "전사는 쉴 권리가 있다"는 말을 남기며 항암 치료를 중단하고 남은 시간을 자연 속에서 보내겠다는 뜻을 밝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1935년 5월 20일 몬테비데오에서 태어난 그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젊은 시절 군사 독재에 맞선 좌파 게릴라 단체 '투파마로스'에서 활동하며 13년간의 옥고를 치렀다. 긴 수감 생활 끝에 사면된 그는 정계에 진출하여 좌파 국민참여운동(MPP)을 이끌며 국회의원과 장관을 지냈다.2009년 대선에서 승리한 그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우루과이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그의 재임 기간 중 가장 주목받았던 것은 바로 그의 삶의 방식이었다. 대통령 월급의 90%를 기부하고, 대통령 관저 대신 몬테비데오 교외의 텃밭 딸린 작은 시골집에서 살았다. 관용차 대신 1987년형 낡은 하늘색 폴크스바겐 비틀을 직접 운전하는 모습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국민들은 그의 소탈함과 진심에 감동하여 '페페'(스페인어로 할아버지 또는 친근한 호칭)라는 애칭으로 불렀다.무히카 전 대통령은 단지 검소한 삶을 넘어, 사회 전반에 걸친 변화를 이끌었다. 임신 중절, 동성 결혼,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등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이고 진보적인 정책들을 추진하며 국내외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동시에 그의 임기 동안 우루과이는 경제적으로도 성장하여 평균 5.4%의 GDP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빈곤율과 실업률이 크게 감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퇴임 당시 그의 지지율은 65%에 달할 정도로 국민적 신망이 높았다.대통령 퇴임 후에도 상원의원으로 활동을 이어가다 2020년 의원직 사퇴와 함께 정계에서 완전히 은퇴했다.그는 특유의 솔직함과 깊은 통찰이 담긴 말들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삶에는 가격표가 붙어 있지 않으니 나는 가난하지 않다", "권력은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하며 단지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드러낼 뿐" 등의 어록은 그의 철학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지난해 마지막 인터뷰에서 그는 "인생은 아름다운 모험이자 기적"이라며, 현대 사회가 "행복보다 부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 우리가 오직 무언가를 하는 데만 몰두하는 사이 어느새 인생이 지나가 버린다"고 경고하며 삶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했다.물질적 풍요보다 인간적인 가치와 소박한 행복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보여준 호세 무히카 전 대통령. 그의 별세 소식에 전 세계에서 애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그가 남긴 삶의 방식과 철학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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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승 LG' vs '꼴찌에서 2위로' 롯데...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매진 행렬
KBO 리그 선두 LG 트윈스와 공동 2위 롯데 자이언츠가 5월 20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두 팀은 현재 2게임 차이로 1, 2위를 달리고 있어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는 중대한 승부를 앞두고 있다.두 팀은 올 시즌 상반된 출발을 보였으나, 현재는 나란히 리그 상위권에서 만났다. LG는 개막 후 7연승을 질주하며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다. 4월 말 잠시 주춤하며 한화에게 1위 자리를 내줬지만, 곧 다시 선두로 복귀했다. 안정적인 선발진과 탄탄한 수비, 강력한 타선을 바탕으로 지난해에 이어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반면 롯데는 시즌 초 1승 5패로 최하위에서 출발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놀라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리그 1위 팀타율(2할8푼5리)을 자랑하는 강타선을 중심으로, 박세웅과 맷 데이비슨이 이끄는 선발진, 김원중을 필두로 한 안정적인 불펜까지 갖추며 상위권에 안착했다.5월 성적은 두 팀 모두 10승 5패로 동일하지만, 현재 전력 상황은 판이하게 다르다. LG는 최근 마무리 장현식, 셋업맨 김강률, 필승조 배재준 등 핵심 불펜 투수 3명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여기에 '출루왕' 홍창기마저 무릎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해 투타 양면에서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도 이러한 약점이 드러나며 어려움을 겪었다.이와 대조적으로 롯데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과의 최근 3연전을 스윕하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특히 17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5회까지 0-5로 뒤지다가 7-5로 역전승을 거두며 저력을 과시했다. 헤드샷 부상에서 복귀한 전민재도 18일 삼성전에서 결정적인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두 팀이 나란히 리그 선두권에서 맞붙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과거 두 팀 모두 암흑기를 겪었고, 동시에 최상위권에서 경쟁하는 경우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에는 2023년 5월 30일부터 열린 잠실 3연전에서 1위 LG와 3위 롯데가 맞붙었는데, 당시에도 두 팀의 승차는 2게임이었다. 그 대결에서는 LG가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며 1위를 지켰다.2년 만에 성사된 '엘롯라시코'는 단순한 정규리그 3연전을 넘어 1, 2위 간의 자존심을 건 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LG 염경엽 감독과 롯데 김태형 감독의 지략 대결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두 팀의 맞대결은 이미 사직구장 3연전 매진을 예고하며 야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이번 맞대결은 정규시즌 초반이지만 가을야구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핵심 선수들의 부상으로 위기에 처한 LG가 1위 수성에 성공할지, 아니면 상승세를 탄 롯데가 선두 자리를 탈환할지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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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던져 우승했더니 '너 내년엔 없다'... 김민재에게 쏟아진 바이에른의 냉정한 평가
바이에른 뮌헨이 '괴물 수비수' 김민재(29)와의 결별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독일 매체 'TZ'는 "바이에른 보드진은 김민재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했다"며 "바이에른은 여름에 김민재와 결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바이에른은 2023년 여름, 나폴리에서 세리에 A 우승을 이끈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5000만 유로(약 783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다. 당시 토마스 투헬 감독의 '꿈의 선수'로 불리며 화려하게 입성했지만, 바이에른 측은 그가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하는 모양새다.그러나 김민재는 올 시즌 바이에른에서 누구보다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43경기에 출전해 3593분을 소화했으며, 리그에서만 2289분을 뛰었다. 이는 요주아 키미히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이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도 강행군을 이어갔다. 동료들의 줄부상으로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바이에른 후방을 지켰고,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우려할 정도로 '혹사의 아이콘'이 되었다.이러한 김민재의 헌신 덕분에 바이에른은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 내줬던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왔다. 김민재는 한국 선수 최초로 유럽 5대리그 중 두 개 리그(이탈리아 세리에 A, 독일 분데스리가)를 제패한 주인공이 됐다.하지만 김민재가 다음 시즌에도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을지는 불투명해졌다. 시즌 막판 들어 부상 투혼의 대가로 실수가 잦아지면서 독일 현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고, 여러 유력 매체들을 통해 바이에른이 김민재와 작별을 고려한다는 보도가 쏟아졌다.TZ는 "김민재는 세리에 A에서 좋은 시즌을 보낸 뒤 미래의 유망한 수비 리더로 여겨졌다. 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바이에른에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실수가 너무 많고, 일관성이 부족하며 부상 문제가 반복됐다"라고 지적했다.이제 바이에른은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김민재를 매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약 5000만 유로(약 784억 원)의 이적료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를 노리는 팀도 적지 않다.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인터 밀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김민재의 나폴리 시절 활약을 잘 아는 세리에 A 클럽들의 관심이 뜨겁다.김민재는 약 2주 전 인터뷰에서 "떠나야 할 이유가 없다. 팀에 남고 싶다"며 잔류 의사를 밝혔지만, 바이에른의 작별 의사가 계속 전해지자 마음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빌트의 유명 기자 크리스티안 폴크는 "김민재도 매력적인 제안을 받는다면 팀을 떠나는 걸 꺼리지 않는다. 그는 뮌헨에서 활약에 대한 비판을 뼈저리게 느꼈다"라고 전했다.현재 바이에른은 레버쿠젠의 핵심 수비수 요나탄 타를 영입 1순위로 노리고 있다. 195cm의 대형 센터백인 타는 올 시즌을 끝으로 레버쿠젠과 계약이 만료되며, 바이에른 합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TZ는 "타는 최근 바이에른에 부족했던 리더십과 침착함, 신체적 강력함을 지니고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트랜스퍼마크트도 2025-2026시즌 바이에른의 예상 베스트 11에서 김민재를 제외하고 타를 중앙 수비수로 배치했다. TZ는 "한 가지 분명한 건 바이에른이 마침내 중앙 수비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김민재의 이탈 가능성은 전혀 배제되지 않았다"라며 "여름 이적시장이 시작되면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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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허슬러' 김혜성, 공보다 빠른 발+167km 홈런포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29)이 LA 다저스 홈구장 데뷔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쏘아올리며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김혜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와의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2-3으로 뒤지던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호글런드의 시속 148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 속도는 무려 167.8km에 달했다.이날 경기는 김혜성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컸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홈구장에 선발 출전한 경기였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4일 메이저리그로 콜업된 이후 대부분 원정 경기에 나섰고, 전날(14일) 애슬래틱스전에서 교체 출전으로 다저스타디움 데뷔전을 치렀다.김혜성은 2회 첫 타석에서도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2루수 앞 땅볼을 친 뒤 전력질주해 공보다 먼저 1루를 밟아내며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장면에서 다저스 팬들은 큰 환호성을 보내며 그의 허슬 플레이에 박수를 보냈다.다저스는 김혜성의 활약에 힘입어 9-3으로 승리했다. 그는 두 타석을 소화한 뒤 미겔 로하스와 교체됐지만, 짧은 출전 시간에도 팀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여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스프링캠프에서 다저스가 기존 2루수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하면서 김혜성을 주전 2루수로 활용할 의지를 보였으나, 바뀐 타격 폼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시범경기에서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결국 다저스는 도쿄 시리즈를 앞두고 김혜성을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당시 "김혜성이 시즌 준비에 도움이 되도록 하려면 여기에서 타석에 들어가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트리플A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마이너리그에 내려간 김혜성은 바뀐 타격 폼에 적응하는 동시에 다양한 수비 포지션을 소화하고 100% 성공률을 자랑하는 도루 실력으로 코칭스태프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토미 에드먼의 부상으로 인해 지난 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원정에 합류하면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했다.현재 김혜성은 좌완 투수가 선발로 나오는 경기에서는 벤치에서 출발하지만, 우완 투수가 선발일 때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이번 홈런은 그의 메이저리그 적응과 자신감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다저스는 토미 에드먼이 복귀하면 누군가를 로스터에서 제외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혜성의 이번 활약은 팀 내부에 긍정적인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그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이 로스터 유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이날 선발로 등판한 다저스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다만 이번 경기로 그의 평균자책점은 2점대를 넘어서게 됐다. 앞서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0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 선두를 질주하던 야마모토는 지난 9일 애리조나전에서 만루 홈런 등 2방을 맞으며 5이닝 5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당했고, 0.90이었던 평균자책점도 1.80으로 상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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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김혜자의 아들 '은호'... 한지민과의 관계는? '천국보다 아름다운' 충격 전개 예고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10회에서 솜이(한지민)가 잃어버린 기억을 조금씩 되찾으며 고낙준(손석구)과 갈등을 빚는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의 파편적인 기억들이 돌아오면서 솜이는 은호라는 아이가 자신의 아이일 수도 있다는 의심을 품게 되었다.혼란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한 솜이는 고낙준에게 "그 은호라는 아이 아무래도 제 아이인 것 같아요"라고 털어놓았다. 이에 고낙준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누가 그래? 어디서 들은 거냐고"라고 반문했다. 솜이의 기억 속에서는 "판 거야? 그 짐승 같은 놈한테? 은호, 우리 은호 왜"라는 분노에 찬 말들이 떠올랐고, 고낙준은 "우리 은호라니"라며 당혹스러워했다.솜이의 추궁은 계속됐다. "어디 있어. 우리 은호 어디 있냐고"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자, 고낙준은 "뭐야? 기억이 돌아온 거야? 기억이 돌아왔냐고. 대답을 해봐. 기억이 돌아왔는데 왜 네 입에서 은호 이야기가 나오냐고. 우리 은호라니. 너 도대체 뭐야"라며 혼란스러워했다.더욱 충격적인 것은 솜이가 고낙준이 자신을 물에 빠트려 죽이려 했던 기억까지 떠올린 것이었다. 그녀는 "당신이 알고 싶어 하던 다른 기억도 떠올랐으니까. 생각해 보니까 낙준 씨는 항상 내가 사라진 기억을 찾는 데 호의적이었어요. 그때는 그냥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낙준 씨는 확인하고 있었던 거예요. 그렇죠.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낙준 씨는 내가 누군지 알고 있는 거죠"라며 진실을 요구했다.고낙준은 "네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아. 해숙이한테는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며 경고했지만, 솜이는 "이럴 거 뭐 하러 그 지하철에서 날 잡은 거예요? 그땐 행복했었는데. 아무 기억도 없었을 때. 여기 낙준 씨랑 나란히 앉아있었을 때. 차라리 다 잊어버리고 싶어요, 다시"라며 괴로워했다.솜이의 기억은 점점 더 선명해졌다. 고낙준과 손을 잡고 걷던 기억, 아이가 아빠 이름이 고낙준이라고 말했던 기억까지 되살아났다. 그녀는 "당신과 나는 사랑하는 사이였어요.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했지만. 내가 뭘 했다고 지옥행 열차에 타야 했었는지 억울했었는데 이제 다 알겠어요. 아마 싫증 났었겠죠. 그래서 원래 가정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었겠죠. 내가 방해가 돼서 버리려고 했었나요? 내가 질척거려서 죽이려고 했었던 거예요?"라며 눈물을 흘렸다.이에 고낙준은 충격적인 진실을 밝혔다. "우리 은호는 나랑 해숙이 아들이라고." 이 고백은 솜이에게 또 다른 충격을 안겨주었다. 더불어 극 중 목사 역할을 맡은 인물(류덕환)이 이해숙(김혜자)의 친아들이라는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드라마는 더욱 복잡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솜이의 기억 회복과 고낙준의 고백은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우연이 아닌, 복잡하게 얽힌 과거의 인연임을 암시하고 있다.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서 솜이가 자신의 정체성을 완전히 되찾고, 고낙준과의 진짜 관계가 어떻게 밝혀질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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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하마스 기습에 대응 실패 인정…"전투조율도 안돼"/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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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 2️⃣ 전국민이 다 춘 헤이마마 춤, 이 정도면 노제 씨 한강뷰 아파트 한 채는 마련하셨겠지? (순수한 궁금증) / [문명특급 EP.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