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저널

손흥민의 경고, 양민혁에게 현실이 됐다

 토트넘 홋스퍼의 유망주 양민혁의 성장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큰 벽에 부딪혔다. 야심 차게 상위 리그 임대를 선택했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며 다음 시즌 3부 리그로 다시 내려갈 수 있다는 현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양민혁은 시즌 초반 3부 리그 포츠머스에서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보내며 순조롭게 영국 무대에 적응하는 듯했다. 그러나 겨울 이적시장에서 챔피언십 승격 경쟁팀인 코번트리 시티로 임대 구단을 옮긴 것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 치열한 주전 경쟁 환경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지 못하고 벤치 자원으로 전락한 것이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신임을 얻는 데 실패하며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모양새다. 임대 직후 잠시 기회를 얻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후 3개월 동안 출전 시간은 단 29분에 그쳤다. 사실상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현지 매체는 양민혁의 겨울 이적시장 선택이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평가한다. 꾸준히 출전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포츠머스에 남는 대신, 당장의 주전 확보가 어려운 상위 팀으로 이적하면서 선수 개인의 성장이 정체되었다는 분석이다.

 

결국 다음 시즌에도 양민혁이 토트넘 1군에 합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토트넘 구단은 양민혁의 성장을 위해 다시 한번 임대를 보낼 가능성이 높으며, 2부 리그의 다른 팀이나 경쟁이 덜한 3부 리그, 혹은 해외 리그까지 선택지가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과거 팀의 주장인 손흥민이 건넸던 뼈아픈 경고가 현실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손흥민은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이 확정된 직후, 프리미어리그의 생존 경쟁은 상상 이상으로 치열하며 언어, 문화, 신체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남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