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저널
엄지발가락 통증 방치했더니... '통증의 왕' 통풍으로 관절 변형

통풍은 '통증의 왕'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특징이다. 때로는 이 통증이 일시적으로 사라져 환자가 완치되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질병을 만성화시키고 영구적인 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통풍은 크게 4단계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무증상 고요산혈증으로, 혈중 요산 농도는 증가했지만 아직 본격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이 단계에서는 식생활 습관 관리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적절히 관리되지 않으면 두 번째 단계인 급성 통풍성 관절염으로 진행된다. 이 단계에서는 주로 엄지발가락에서 발견되지만, 다른 사지 관절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부종과 함께 발작적인 통증과 열감이 나타난다.

세 번째 단계인 간헐기 통풍은 통풍 발작 사이에 증상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이 시기에 환자들은 통증이 사라져 완치되었다고 오해하기 쉽지만, 대부분 다음 발작이 뒤따른다.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발작이 더 자주 발생하고 오래 지속되며, 반복될 경우 네 번째 단계인 만성 결정성 통풍으로 악화된다. 이 단계에서는 손가락, 발가락 등의 관절에 요산 덩어리가 뭉쳐 결절이 형성되고, 관절이 뻣뻣해지며 지속적인 통증으로 인해 광범위한 손상, 변형, 기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통풍은 각 단계에 맞는 약물치료를 꾸준히 유지하며 관리해야 하며, 특히 여름철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기 쉬운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탈수나 체내 건조로 인해 요산 농도가 증가할 수 있다. 또한 더위를 식히기 위해 마시는 음료나 맥주 등은 체내 요산 발생량을 높이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섭취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