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살 남성 10명 중 7명이 '나 혼자 산다'불과 5년이라는 짧은 시간 차이를 두고 태어난 청년 세대 사이에서도 결혼과 출산을 선택하는 비율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16일 발표한 '인구동태패널통계' 분석 결과, 동일한 나이라도 더 늦게 태어난 세대일수록 결혼하지 않거나 아이를 낳지 않는 비율이 뚜렷하게 높아지는 현상이 공식 통계로 확인됐다. 이는 청년층이 결혼과 출산을 단순히 미루는 단계를 넘어, 아예 포기하거나 시도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결과다. 대한민국의 저출산 문제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강력한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이번 통계는 생애 주기상 결혼과 출산이 가장 활발한 30대 초반 인구를 시차를 두고 비교하는 방식으로 세대 간의 인식 변화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2015년에 32세였던 1983년생 남성의 미혼 비율은 57.1%였으나, 불과 5년 뒤인 2020년에 같은 32세가 된 1988년생 남성의 미혼 비율은 67.6%로 10%포인트 이상 급증했다. 결혼을 하지 않으니 아이가 없는 비율 역시 같은 기간 73%에서 82.2%로 치솟았다. 여성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 31세 여성의 미혼율은 5년 사이 43.5%에서 54.7%로 11.2%포인트나 폭증하며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시간이 지나도 이들이 결혼으로 이어지는 비율 자체가 급감하고 있다는 점이다. 3년 내 결혼하는 비율이 남성은 24.1%에서 15.5%로, 여성은 28.4%에서 19.1%로 뚝 떨어졌다.이처럼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육아휴직'이라는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발견됐다. 첫 아이를 낳은 부모가 육아휴직을 사용했을 경우, 그렇지 않은 부모보다 3년 이내에 둘째 아이를 낳아 '다자녀 가구'가 될 확률이 유의미하게 높다는 사실이 데이터로 입증된 것이다.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첫 아이를 낳은 상시근로자를 추적 관찰한 결과,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의 46.4%가 3년 후 두 자녀 이상을 둔 반면, 육아휴직을 쓰지 않은 남성은 그 비율이 39.9%에 그쳤다. 여성의 경우 그 효과가 더욱 극적으로 나타났는데, 육아휴직을 쓴 여성의 다자녀 비율은 39.2%로, 미사용자(30.1%)보다 무려 9.1%포인트나 높았다.육아휴직의 긍정적인 효과는 특정 계층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거주 지역이나 소득 수준, 심지어 직장의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계층에서 육아휴직 사용이 추가 출산으로 이어지는 공통적인 경향이 나타났다. 소득이 평균보다 낮거나 중소기업에 다니는 부모라 할지라도 육아휴직을 사용했을 때의 다자녀 비율이 미사용자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는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만 보장된다면, 청년들이 자녀를 더 낳을 의향이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증거다. 저출산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과제 앞에서, 육아휴직 제도의 실질적인 보장과 확대가 가장 효과적인 해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
특검 "계엄 실패 직후 김건희, 윤 대통령에 격분"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수사해 온 내란특검이 계엄 실패 직후 윤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씨 사이에 격렬한 부부 싸움이 있었다는 충격적인 진술을 공개했다. 특검은 김 씨가 계엄 모의나 실행에 직접 가담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으나, 계엄의 목적 안에 김 씨의 사법 리스크 해소가 포함돼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관련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2024년 하반기, 윤 전 대통령 부부는 '명태균 게이트'와 '디올백 수수 의혹' 등 김건희 씨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연이어 터지면서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대통령실은 김 씨 관련 의혹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으며, 윤 전 대통령은 2024년 11월 7일 기자회견에서 "검찰총장 할 때부터 저를 타깃으로 하는 것이지만, 저희 집사람도 없는 것까지 만들어서 제 처를 많이 악마화시킨 것은 있다"며 부인을 공개적으로 옹호하기도 했다.내란특검은 오늘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비상계엄의 근본적인 목적을 "권력 독점과 유지"로 규정했다. 특검은 김건희 씨가 계엄의 모의와 실행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으나, 계엄이 성공했을 경우 김 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무마되거나 축소됐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며 계엄과 사법 리스크 해소 사이의 연관성을 닫지 않았다.이 과정에서 특검은 계엄 실패 직후 윤 전 대통령 부부 사이에서 벌어진 갈등 상황에 대한 측근의 진술을 공개했다. 김건희 씨의 측근은 특검 조사에서 "김건희 씨가 내가 생각하고 계획한 것이 많았는데 계엄을 선포해 모든 걸 망쳤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크게 화를 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 씨가 계엄의 성공을 통해 기대했던 특정 목적이나 계획이 있었으며, 계엄 실패로 인해 그 계획이 무산되자 윤 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은 것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긴다.특검은 12.3 계엄 당일 김건희 씨의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당시 김 씨가 다녀간 성형외과 의사 등을 불러 조사했으나, 당일 행적만으로는 계엄에 직접 개입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하지만 JTBC 보도와 내란특검의 자체 조사 결과,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김건희 씨 수사와 관련된 주요 고비마다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직접 연락하여 사실상 수사를 지휘하려 했던 정황이 박 전 장관의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를 통해 다수 확인된 바 있다. 이는 김 씨의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려는 시도가 계엄 선포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현재 별도로 진행 중인 '김건희 특검'은 내란특검으로부터 관련 자료 일체를 넘겨받아, 김건희 씨에 대한 수사 무마 시도가 비상계엄이라는 초유의 사태와 어느 정도의 관련성을 맺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이번 내란특검의 발표는 김건희 특검의 수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며, 향후 수사 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테슬라 빼고 다 산다"…작년 1위의 굴욕, 이제 서학개미의 선택은 '이 주식'한때 서학개미의 '최애 주식'으로 불리며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테슬라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미국 주식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지만, 올해 들어 순매수 순위가 14위까지 추락하며 예전의 명성을 잃었다. 그 빈자리는 알파벳과 비트마인 같은 다른 빅테크 및 반도체 관련주가 빠르게 채우고 있다. 이는 테슬라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되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신호로, '묻지마 투자'의 시대가 끝나고 있음을 시사한다.테슬라를 향한 투자자들의 외면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개인에게 쏠린 '오너 리스크'가 꼽힌다. 그가 트럼프 행정부에 관여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고, 그의 말 한마디에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일이 반복되면서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했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CEO 리스크가 너무 부담돼 투자 대상에서 아예 제외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머스크의 변덕은 더 이상 혁신의 상징이 아닌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불안 요인으로 낙인찍혔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기차 시장 자체의 성장세가 꺾인 것도 테슬라의 매력도를 반감시켰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고,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까지 더해지며 가격 인하 경쟁이 심화되자 전기차 섹터 전반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됐다. 실제로 지난달 테슬라의 미국 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3%나 급감하며 약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눈에 띄게 악화되고 있다. 이는 테슬라가 더 이상 독보적인 성장주가 아니라는 인식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주기에 충분했다.물론 월가의 시선은 여전히 엇갈린다. 모건스탠리는 2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며 시장 둔화와 변동성 확대를 경고했지만, 도이체방크는 오히려 '매수' 의견과 함께 높은 목표 주가를 제시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이처럼 전문가들의 전망마저 엇갈리는 상황 속에서, 서학개미들은 과거의 맹목적인 추종에서 벗어나 보다 냉정한 시선으로 테슬라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비록 보관 잔고 기준으로는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신규 자금 유입이 급감한 현상은 테슬라의 독주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
대한항공, 기내 비상구 조작에 '영구 탑승 거절' 초강수대한항공이 잇따른 기내 비상구 조작 및 시도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선포하고 초강경 대응에 나섰다. 승객 안전을 볼모로 한 무분별한 행동에 대해 형사 고발은 물론, 운항 지연에 따른 민사 손해배상 청구, 그리고 가장 강력한 제재인 '영구 탑승 거절(No-Fly)' 조치까지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기내 안전 문화를 확립하겠다는 대한항공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다.최근 2년간 대한항공 항공편에서 발생한 기내 비상구 조작 및 조작 시도 사례는 총 14건에 달한다. 특히 연말 여행 성수기인 지난 11월과 12월에만 2건이 연달아 발생하며 안전 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상구 조작 행위는 단순한 기물 파손을 넘어, 비행 중 발생 시 항공기 전체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다.사례들을 보면 승객들의 안일한 태도가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지난 4일 인천발 시드니행 여객기에서 이륙 직후 비상구 도어 핸들을 조작하다 제지당한 승객은 "기다리며 그냥 만져본 것"이라며 '장난'이었다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또한, 11월 인천발 중국 시안행 기내에서는 한 승객이 비상구를 화장실 문으로 착각해 개방을 시도하는 어처구니없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승객들은 이를 가벼운 실수나 해프닝으로 여기지만, 법적으로는 엄중한 중범죄다. 현행 항공보안법 제23조와 46조는 항공기 출입문, 탈출구 등을 임의로 조작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벌금형이 아닌 징역형이 부과되는 명백한 범죄다. 실제로 지난 8월 제주발 항공편에서 비상구 레버 덮개를 열어 출발을 1시간 이상 지연시킨 승객에게 법원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하며 처벌 수위를 강화하고 있다.대한항공은 앞으로 이러한 행위에 대해 타협 없는 세 가지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먼저 사건 발생 즉시 해당 승객을 경찰에 인계하여 형사처벌을 받게 하고, 운항 지연과 대체 항공편 투입 등으로 발생한 막대한 재산상 피해에 대해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한다. 그리고 가장 강력한 제재인 '영구 탑승 거절' 조치를 시행하여 해당 승객의 대한항공 항공편 이용을 원천적으로 봉쇄한다.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저해하는 기내 불법 방해 행위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며 "강력한 대응을 통해 승객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올바른 항공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한항공의 강경책은 기내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가 개인의 사소한 문제가 아닌, 모두의 안전을 담보로 한 중대한 범죄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서울 집값 주춤하는 사이…2년 만에 '이곳'은 오히려 폭등 시작됐다10·15 부동산 대책의 강력한 대출 규제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불길처럼 타오르던 서울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10월에 비해 눈에 띄게 둔화되며 시장 전반에 깊은 관망세가 형성된 결과로 풀이된다. 매수자들이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일단 지켜보자는 자세로 돌아선 것이다. 하지만 상승세가 꺾였을 뿐 하락으로 전환된 것은 아니며, 오히려 전세 시장은 겨울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가격이 들썩이고 있어 매매 시장의 숨 고르기가 본격적인 안정세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7% 상승했다. 이는 1.19%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10월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0.42%포인트나 축소된 수치다. 특히 아파트만 놓고 보면 상승률이 1.43%에서 0.81%로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들어 대출 규제의 효과가 아파트 시장에 집중됐음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파구는 2.1%나 오르며 서울 전체의 집값 상승을 이끌었고, 동작구(1.46%), 용산·성동구(1.37%) 등 주요 지역의 강세는 여전했다. 경기(0.32%)와 수도권 전체(0.45%) 역시 상승 폭은 소폭 줄었으나, 규제의 직격탄을 맞은 서울에 비해서는 둔화세가 완만했다.수도권 시장이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2년간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지방 부동산 시장은 기나긴 동면에서 깨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2023년 11월 이후 무려 24개월 동안 하락 또는 보합세를 면치 못했던 비수도권 주택 가격이 11월 들어 0.04% 상승하며 마침내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5대 광역시와 8개 도가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고, 행정수도 세종은 0.11% 오르며 전월보다 상승 폭을 더욱 키웠다. 이는 수도권의 강력한 규제로 인해 갈 곳을 잃은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지방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매매 시장의 차분한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전세 시장의 불안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11월 전국의 주택 전세가격은 0.24% 올라 전월보다 상승 폭을 키웠으며, 특히 서울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0.51%에 달해 매매 시장의 둔화가 무색할 정도였다. 겨울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물건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월세 가격 역시 전국적으로 상승 폭을 확대하는 추세를 보여, 매매 시장의 불확실성이 결국 전월세 시장의 주거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
"용서 못 해" vs "유감이다"…'대만 문제'로 유엔서 정면충돌한 中·日평화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장이 순식간에 중국과 일본의 험악한 설전장으로 변질됐다. '평화를 위한 리더십'이라는 거창한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양국 대표는 회의의 본래 목적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서로를 향한 비난을 쏟아내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다른 국가들이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이나 유엔 개혁 등 의제에 집중하는 동안, 중일 양국만이 서로를 향해 날을 세우며 국제 외교 무대의 중심에서 정면으로 충돌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연출했다.이 모든 갈등의 불씨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입에서 시작됐다. 그는 지난달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중국이 해상 봉쇄에 나설 경우, 일본의 존립이 위협받는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는 일본이 직접 공격받지 않아도 동맹국을 돕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수 있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의 요건에 해당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현직 일본 총리가 대만 문제를 자국의 존립과 직접 연결하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의 역린을 제대로 건드린 셈이 됐다.유엔 회의장에서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중국이었다. 푸충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작심한 듯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시대에 역행하는 용서할 수 없는 발언"이라 규정하고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그는 "80년 전 일본 군국주의자들이 방위를 핑계로 침략을 개시해 아시아에 대참사를 초래했다"며 과거사를 소환했고, "군국주의나 파시즘의 부활을 허용해선 안 된다"며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이에 야마자키 가즈유키 일본 대사는 의제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비판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유감"이라고 맞받아쳤다. 양측의 감정싸움은 격화돼 회의 종료 직전 서로 발언 기회를 추가로 요구해 비난을 이어갈 정도였다.유엔에서의 공개적인 충돌은 중국이 진행 중인 대일 압박의 연장선에 있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이후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리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재개하는 등 실질적인 보복 조치에 착수했다. 또한, 유엔 사무총장에게 총리의 발언을 문제 삼는 서한을 두 차례나 보내는 등 외교적 공세의 수위도 함께 높여왔다. 총리의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 갈등이 단순한 외교적 마찰을 넘어 경제 보복과 국제 무대에서의 정면충돌로까지 번지면서, 양국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
'이재명 인생샷', 2025 타임지 100대 사진으로 선정미국의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2025년 한 해를 상징하는 '올해의 100대 사진'을 발표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승리 연설 직전의 모습과 북·중·러 3국 정상의 역사적인 만남을 포착한 사진이 나란히 선정되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타임은 1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격동의 2025년을 정의한 결정적 순간들을 공개했으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작과 신냉전 구도의 본격화를 알린 두 장면이 포함되면서 그 의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선정된 사진 중 하나는 지난 6월 4일 새벽,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사실상의 승리를 확정 짓고 지지자들 앞에 서기 직전의 순간을 포착한 것이다. 대선 투표일 다음 날,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된 연단에 오르기 전의 긴장감과 결의에 찬 표정이 흑백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 대통령은 바로 이어진 연설에서 "여러분이 제게 맡기신 첫 번째 사명인 내란을 극복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사실상의 당선 수락 연설을 했는데, 타임이 선정한 사진은 바로 이 역사적인 선언 직전의 숨 막히는 찰나를 포착해 한 국가의 운명이 바뀌는 순간의 무게감을 극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나란히 선정된 또 다른 한 장은 국제 질서의 거대한 지각 변동을 상징하는 장면이다. 지난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톈안먼 망루에 함께 서 있는 모습이다. 북·중·러 3국의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냉전이 끝난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서방 세계에 대항하는 새로운 권위주의 연대의 출범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역사적인 사건이었다.특히 이 사진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제한적인 양자 외교에만 머물렀던 그가 시진핑, 푸틴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강대국 지도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이는 북한이 더 이상 고립된 불량 국가가 아닌, 국제 정치의 한 축을 담당하는 '정상 국가'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시도이자, 그의 본격적인 다자외교 무대 데뷔전으로 평가받았다. 타임은 한반도의 운명을 둘러싼 두 개의 상징적인 사진을 나란히 배치함으로써 2025년이 대한민국 내부의 정치적 격변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의 급변이 동시에 일어난 역사적인 한 해였음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
규모 7.5는 시작일 뿐이었나…나흘 만에 6.7 강진 또 日 덮쳐, '후발지진' 공포 확산나흘 전 일본 혼슈 동북부 아오모리현 앞바다를 뒤흔든 규모 7.5의 강진에 대한 공포가 채 가시기도 전에, 바로 그 인근 해역에서 규모 6.7의 강력한 지진이 또다시 발생해 일본 열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12일 오전 11시 44분경 아오모리현 동쪽 해역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의 규모를 최초 6.5에서 6.7로 상향 조정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17~20km로 비교적 얕았다고 밝혔다. 이 지진으로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등 동북부 지역과 홋카이도 일부에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매달린 물건이 크게 흔들리는 수준인 '진도 4'의 흔들림이 관측되었다. 기상청은 즉각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실제로 일부 항구에서 최대 20c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된 후 약 2시간 20분 만에 주의보를 해제했다.다행히 이번 추가 지진으로 인한 심각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도호쿠전력과 홋카이도전력은 즉각 관내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했으나 어떠한 이상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으며, 도쿄전력 역시 후쿠시마 제1, 제2 원전의 방사선량이 평상시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진의 위협은 물리적인 피해에만 그치지 않았다.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진 발생 직후 SNS를 중심으로 '곧 거대 지진이 온다'거나 '정부가 일으킨 인공 지진'이라는 식의 음모론, 심지어 AI로 조작된 가짜 원전 피해 영상까지 급속도로 확산되며 사회적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와 언론은 공식 발표된 정보만을 신뢰해달라며 허위 정보에 대한 강력한 경계령을 내렸다.문제는 이번 규모 6.7 지진이 끝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일본 기상청은 나흘 전 규모 7.5 강진 발생 직후, 통계적으로 일주일 내에 규모 8 이상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평소의 100배에 달하는 약 1%로 높아졌다며 사상 처음으로 '후발지진 주의 정보'를 발령한 상태다. 기상청은 이번 6.7 지진이 그들이 경고한 규모 8 이상의 '후발지진'은 아니지만, 기존 지진의 활동 영역이 동쪽으로 확장되며 발생한 강력한 여진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일부 전문가는 규모 7.5 지진 진원지의 남쪽 영역이 에너지가 축적된 '비어 있는 충전 구간'으로 남아있어, 이 구간이 한꺼번에 미끄러질 경우 규모 8을 넘어서는 재앙적인 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를 내놓고 있다.'불의 고리'에 위치한 일본에게 지진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지만, 현재 상황은 더욱 심상치 않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이틀 전 규모 7대의 지진이 먼저 발생했던 전례가 있어, 이번 연쇄 지진이 당시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진 예측은 불가능의 영역이지만 위험 확률이 높아진 만큼 철저한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역시 국민들에게 비상식량과 대피 경로를 재점검하고 흔들림 감지 시 즉시 대피할 것을 강력히 당부하며, 지진 활동이 안정되기까지는 수 주가 걸릴 수 있으므로 결코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제2의 이강인' 등장?…스페인 뒤흔든 韓 윙어의 정체세계 최고의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가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19세 윙어' 양민혁(포츠머스)을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지난 14일, "레알 마드리드가 저렴한 가격으로 뛰어난 한국인 유망주를 영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그 주인공으로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포츠머스에서 임대 생활을 하고 있는 양민혁을 지목했다. 매체는 양민혁이 거액의 스타 선수 영입에만 치중하지 않고, 성장 가능성이 큰 젊은 선수에게 투자하여 구단 시스템 내에서 육성하려는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정책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인재라고 평가했다.레알 마드리드의 계획은 양민혁을 즉시 1군에 합류시키는 것이 아닌, 2군 팀인 '카스티야'에서부터 차근차근 성장시키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다. 현재 카스티야의 최우선 목표는 스페인 2부 리그인 '라리가2'로 승격하는 것이며, 구단 관계자들은 경기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공격적인 선수의 합류가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민혁은 과도한 언론의 압박 없이 꾸준한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며 스페인 축구에 적응하고, 동시에 카스티야의 승격 도전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이상적인 카드로 여겨진다. 이는 구단이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선수의 성장 과정을 신중하게 평가하려는 전략적인 접근이다.K리그1 강원FC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2006년생 윙어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곧바로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되어 14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유럽 데뷔 시즌을 치렀고, 올 시즌에는 포츠머스로 다시 임대를 떠나 14경기 2골 1도움을 올리는 등 잉글랜드의 거친 무대에서 꾸준히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스카우트들은 그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은 물론,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챔피언십 무대에서 다져진 신체적 강인함과 경험을 특히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레알 마드리드가 고려 중인 이적료는 최대 700만 유로(약 121억 원) 수준으로, 기본 이적료 500만 유로(약 87억 원)에 옵션 200만 유로(약 34억 원)가 더해진 구조다. 특히 옵션 200만 유로는 카스티야가 2부 리그로 승격할 경우에만 지급되는 조건이 붙어, 이적료 지출을 구단의 스포츠적 성과와 직접 연계시키는 합리적인 방식을 택했다. 양민혁의 원소속팀인 토트넘 역시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인지하고 있으며, 재정적 조건만 충족된다면 이적을 허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손흥민의 전성기 시절에도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불거졌지만 현실화되지 못했던 만큼, 대한민국 축구 팬들은 19세 유망주 양민혁이 '꿈의 구단' 유니폼을 입는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한때는 '절친', 이제는 '적'…손흥민 등 뒤에 칼 꽂을 레길론한때 손흥민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옛 동료 세르히오 레길론이 이제는 그의 앞을 가로막는 적으로 돌아온다. 인터 마이애미 CF는 16일(한국시간), 자유계약(FA) 신분이던 레길론과 2027년 12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높이 산 마이애미는 그에게 2028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까지 안겨주며 큰 기대를 드러냈다. 레길론 역시 "이곳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야심 찬 프로젝트를 가진 승리의 클럽"이라며 "아직 차지하지 못한 모든 트로피를 손에 넣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며, 미국 무대에서의 화려한 부활을 다짐했다.레길론은 '세계 최고의 클럽'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잠재력을 인정받은 유망주였다. 2018년 꿈에 그리던 1군 무대에 데뷔했지만, 은하수처럼 빛나는 스타들이 즐비한 레알의 주전 자리를 꿰차기엔 현실의 벽이 높았다. 결국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찾아 세비야로 임대를 떠난 그는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이 활약을 발판 삼아 2020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며 손흥민과 운명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이적 첫 시즌, 그는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의 확고한 신뢰 아래 주전 레프트백 자리를 꿰차며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의 측면을 책임졌다.하지만 영광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그를 총애하던 무리뉴 감독이 팀을 떠나자 그의 입지도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새로 부임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으로 팬들의 비판에 직면했고, 결국 라이언 세세뇽과의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며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설 자리를 잃은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렌트포드 등 여러 팀으로 임대를 전전하는 '저니맨' 신세가 되었지만, 어느 곳에서도 과거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으로 복귀해서도 단 6경기 출전에 그친 그는 올여름 계약 만료와 함께 쓸쓸히 팀을 떠나야 했다.긴 방황 끝에 미국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 레길론은 공교롭게도 손흥민과 적으로서 재회하게 됐다. 그가 새 둥지를 튼 인터 마이애미는 손흥민이 속한 로스앤젤레스 FC(LAFC)와 내년 2월, 2026 메이저리그사커(MLS) 개막전에서 격돌할 예정이다. 한때 같은 유니폼을 입고 승리를 위해 함께 뛰었던 두 선수가 이제는 서로의 골문을 향해 창과 방패로 맞서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토트넘에서 쫓겨나다시피 떠난 선수가 리그 최고의 스타가 된 옛 동료를 상대해야 하는 이 얄궂은 운명의 장난에 벌써부터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신태용의 '친근한 싸대기', 폭행인가 장난인가…논란의 그 영상 마침내 공개지난 시즌 K리그1 챔피언이었던 울산 HD가 9위라는 충격적인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한 가운데, 시즌 내내 팀을 뒤흔들었던 신태용 전 감독과 선수단 간의 불화 논란이 꺼지지 않고 있다. 그 논란의 중심에 있던, 신태용 전 감독이 부임 직후 선수단과의 첫 상견례 자리에서 수비수 정승현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마침내 공개되면서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 장면은 선수단이 시즌 내내 문제 삼았던 '사건'의 실체였기에, 공개된 영상을 두고 과연 이것을 폭행으로 볼 수 있는지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축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울산의 비극적인 2025시즌은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예상이 무색하게 시즌 내내 부진을 거듭했고, 결국 김판곤 전 감독이 시즌 도중 경질됐다. 구단은 위기 수습을 위해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을 '소방수'로 긴급 투입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단과의 심각한 불화설이 터져 나왔고, 신 전 감독 역시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중도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후 신 전 감독은 일부 고참 선수들이 자신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등 선수단 통제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폭로했고, 이에 베테랑 선수 이청용이 경기 중 골프 스윙 세리머니로 응수하며 갈등은 극으로 치달았다. 이는 신 전 감독이 선수단 버스에 골프채를 싣고 다녔다는 의혹을 저격한 것으로, 감독의 부적절한 처신과 선수단의 항명이라는 주장이 맞서며 진실 공방으로 번졌다.이러한 갈등의 기폭제가 된 사건이 바로 정승현이 주장한 '폭행' 사건이다. 정승현은 리그 최종전이 끝난 직후, 신태용 전 감독이 상견례 자리에서 악수를 하던 중 자신의 뺨을 '찰싹' 소리가 나게 때렸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때린 사람은 아니라고 해도, 당한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하면 폭행"이라고 강조하며, 신 전 감독의 행동이 명백한 폭행이었음을 주장했다. 이에 신 전 감독은 다음날 K리그 시상식장에서 "친근감을 표시한 것"이었다고 해명하며, "폭행이라고 느꼈다면 사과한다"면서도 "정말 폭행과 폭언이 있었다면 앞으로 감독직을 맡지 않겠다"고 자신의 감독직까지 거는 초강수를 두며 맞섰다.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울산 구단의 자체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촬영한 것으로, 논란의 장면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영상을 보면 신 전 감독이 웃으면서 정승현의 뺨을 소리가 날 정도로 때리는 장면이 명확히 확인된다. 하지만 그가 악의를 가졌다기보다는, 스포츠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격려나 친근감의 표시로도 해석될 수 있는 애매한 부분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해외 유명 선수나 감독들의 비슷한 장면을 근거로 들며 폭행으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이유를 불문하고 당사자가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명백한 신체 접촉이었으므로 정승현의 주장이 타당하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2025시즌은 막을 내렸지만, 챔피언의 몰락을 불러온 이 진실 공방은 이제 막 2라운드를 시작했다.
-
충격적인 10회 엔딩 그 후…김무준, 두 사람의 키스 목격하고 흑화하나?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속 장기용, 안은진, 김무준의 위태로운 삼각관계가 마침내 파국의 서막을 열었다. 서로를 향한 마음을 애써 억눌러왔던 공지혁(장기용 분)과 고다림(안은진 분)이 결국 감정의 둑을 무너뜨리고 뜨거운 입맞춤을 나누는 장면이 포착된 가운데, 그 모습을 20년 지기 친구이자 '위장 남편'인 김선우(김무준 분)가 모두 지켜보는 충격적인 전개가 예고되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고 있다.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버린 세 남녀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거짓말이 뒤엉킨 관계가 어떤 폭풍을 맞이하게 될지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두 사람의 인연은 제주도에서의 '천재지변급' 키스로 시작됐다.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들었지만 짧은 만남을 뒤로한 채 헤어져야 했던 공지혁과 고다림은, 육아용품회사 '내추럴베베'의 마더TF팀 팀장과 팀원이라는 예상치 못한 관계로 재회한다. 하지만 이들의 재회에는 치명적인 장애물이 존재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애 엄마' 행세를 하며 위장 취업한 고다림이 자신의 비밀을 숨기기 위해 20년 지기 남사친이자 실제 싱글대디인 김선우에게 '위장 남편'이 되어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공지혁을 향해 속수무책으로 끌리는 마음과, 현실의 벽 사이에서 고다림의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은 계속됐다.고다림의 곁을 20년간 묵묵히 지켜온 김선우의 순애보 역시 이들의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6개월만 남편 행세를 해달라'는 친구의 황당한 부탁을 마지못해 들어줬지만, 힘들어하는 그녀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며 우정이었던 감정은 어느새 사랑으로 변질되어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고다림을 향한 공지혁의 직진 사랑까지 눈치채게 된 그는 더 이상 자신의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결국 김선우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버린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고다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용기를 내어 자신의 진심을 고백하며 삼각관계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17일 방송될 11회를 앞두고 공개된 사진은 이 위태로운 관계의 균형이 완벽하게 깨졌음을 암시한다. 애틋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던 공지혁과 고다림이 이내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서로를 강하게 끌어안고 입을 맞추는 모습은, 두 사람이 마침내 쌍방의 마음을 확인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진짜 비극은 그 직후에 찾아온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이 모든 광경을 얼어붙은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는 김선우의 모습이 함께 공개된 것이다. 자신의 고백 이후, 가장 믿었던 친구와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의 키스를 직접 목격하게 된 김선우가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그의 충격과 상처가 세 사람의 관계를 어떤 파국으로 이끌고 갈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다.
지금 뜨는
-
책을 많이 읽으면 좋기만 할까? #얘들아학교가자 #독서교육 #슬기로운초등생활 -
전통과 디테일에 美친 파리올림픽 단복 디자이너 만나 봄 [스포츠 탐탐 : 37편] / 스브스뉴스 -
[🏹결승전] 🇰🇷김하준 vs 🇰🇿압둘린 일파트 | 리커브 남자개인 [2024 WAA 아시아컵 3차 양궁대회] -
[LIVE] 총격 부상에도 "계획대로 간다"…트럼프, 전대 개최지 밀워키로 [이슈PLAY] / JTBC News -
2024년 🔥존예 헐리웃 대세 여배우🔥 1위부터~ 9위까지 몰아보기 -
[일타 박성민] 전당대회 판세 읽기? 한동훈, 두 가지를 실수했다? -
이스라엘군, 하마스 기습에 대응 실패 인정…"전투조율도 안돼"/ 연합뉴스 (Yonhapnews) -
(ENG) 2️⃣ 전국민이 다 춘 헤이마마 춤, 이 정도면 노제 씨 한강뷰 아파트 한 채는 마련하셨겠지? (순수한 궁금증) / [문명특급 EP.2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