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과급 6억 원 요구에 뿔난 삼성 직원들…커뮤니티 설전 확산삼성전자 노조가 성과급 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의 고삐를 죄고 있는 가운데, 정작 내부에서는 사업부 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며 심각한 갈등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부문을 중심으로 파업 동력이 집중되자, 스마트폰과 가전 등 다른 사업부 직원들 사이에서 소외감과 박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노사 간의 외부 전쟁이 내부 구성원들 사이의 감정 싸움으로 번지며 조직 결속력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내부 갈등의 신호탄은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모바일 사업부 직원의 글이었다. 해당 작성자는 과거 모바일 부문이 글로벌 시장에서 고군분투하며 벌어들인 수익이 반도체 라인 증설과 연구개발에 집중 투입되었음을 강조했다. 회사가 어려울 때 버팀목 역할을 했던 사업부의 공로는 잊힌 채, 이제 와서 반도체 부문의 이익만을 기준으로 파격적인 성과 보상을 요구하는 노조의 행보가 이기적이라는 비판이다.이러한 주장은 삼성전자 내 다른 사업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가전 부문의 한 직원은 과거 메모리 반도체가 부진했던 시절 다른 사업부들이 그룹 전체의 실적을 방어했던 역사를 언급하며 특정 부문 중심의 보상 체계에 우려를 표했다. 노조가 전체 임직원을 대변한다고 표방하면서도 실제로는 인원수가 많은 반도체 부문의 목소리만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반면 반도체 부문 소속 직원들은 현재의 압도적인 영업이익 기여도를 고려할 때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과거의 공로도 중요하지만 기업은 철저히 현재의 수익성에 따라 보상해야 하며, 반도체 산업의 특수성과 노동 강도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사업부 간의 이러한 시각 차이는 성과급 산정 방식을 둘러싼 논쟁을 넘어 서로의 존재 가치를 깎아내리는 감정적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노사 협상 상황도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난 18일 열린 중앙노동위원회 사후 조정 회의에서 노조는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 재원으로 확정하고 기존의 지급 상한선을 폐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노조의 요구안이 관철될 경우 반도체 부문 임직원들은 천문학적인 금액을 수령하게 되는데, 사측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과 타 사업부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결국 노사는 19일 다시 만나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으나 극적인 합의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태다. 노조 내부에서도 사업부별 지지세가 갈리면서 파업의 정당성과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외부 경쟁사와의 기술 전쟁보다 내부의 보상 갈등을 해결하는 데 더 큰 에너지를 쏟게 되면서, 이번 사태가 향후 기업의 경쟁력과 조직 문화에 어떤 상흔을 남길지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
성년의 날 맞이, 외국인 유학생도 참여한 'K-성년례' 현장대한민국에서 만 19세라는 나이는 단순한 숫자의 변화를 넘어 법적, 사회적 울타리를 벗어나 온전한 자기 결정권을 갖는 분기점을 의미한다. 20여 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보호와 훈육의 대상이었던 청소년들이 비로소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순간은 개인에게나 국가에게나 축복받아 마땅한 일이다. 이러한 상징성을 기리기 위해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은 성년의 날로 지정되어 있으며, 올해는 2007년생들이 그 주인공이 되어 전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축하 행사가 이어졌다.전통의 숨결이 살아있는 서울 덕수궁 돌담길 일대는 성년의 날을 하루 앞둔 17일부터 이미 축제 분위기로 가득 찼다. 제54회를 맞이한 서울시 성년의 날 기념행사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을 연출하며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갓을 쓰고 도포를 휘날리는 청년들과 화려한 당의를 갖춰 입은 소녀들이 돌담길을 배경으로 패션쇼를 선보이는 장면은 마치 고려 시대의 성년례가 현대의 도심 속으로 소환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우리나라 성년례의 역사는 고려 광종 시절인 9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깊은 뿌리를 가지고 있다. 당시 왕세자에게 원복을 입혔던 기록에서 유래된 이 의식은 성인이 된 이들에게 사회적 책무를 부여하고 어른으로서의 예우를 갖추는 엄숙한 과정이었다. 이번 행사에서도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살려 전통 성년례의 핵심 절차들이 그대로 재현되었다. 참가자들은 의관을 정제하고 어른들로부터 성년이 되었음을 인정받는 선언을 들으며 진지한 태도로 예식에 임했다.올해 행사의 특징 중 하나는 국적을 불문하고 성년의 의미를 공유했다는 점이다. 한국의 청년들뿐만 아니라 국내 대학에서 수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도 전통 복장을 차려입고 한국식 성년 신고식에 참여했다. 이들은 평소 접하기 힘든 한국의 전통 술 문화를 대신해 정성스럽게 우려낸 차를 받으며, 성인으로서 갖춰야 할 절제와 예절을 몸소 체험했다. 낯선 이국의 문화 속에서도 성인이 된다는 설렘과 책임감은 모두에게 공통된 감정으로 다가왔다.현장을 지켜본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청년들의 밝은 모습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어린이 모델들과 일반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진 패션쇼는 성년의 날이 특정 연령대만의 행사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새로운 세대의 성장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화합의 장임을 증명했다. 화려한 조명 아래 전통의 미를 뽐내는 모델들의 워킹은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된 우리 옷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성년 선언문 낭독에서 청년들은 스스로의 삶에 책임을 다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어른이 될 것을 다짐했다. 덕수궁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이번 기념식은 자극적인 유흥 위주의 성년의 날 문화에서 벗어나, 진정한 성인의 도리가 무엇인지 되새기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기념 촬영을 마친 뒤 가족, 친구들과 함께 돌담길을 걸으며 성인으로서 맞이할 첫 번째 월요일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
송미령 장관 쇼호스트 변신…양파 라이브 방송 15만 명 '열광'농림축산식품부 수장이 직접 온라인 생방송 쇼호스트로 변신해 국산 양파 홍보에 나서는 이례적인 풍경이 연출됐다. 송미령 장관은 19일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 출연해 햇양파의 효능을 '식탁 위의 불로초'에 비유하며 소비자들의 구매를 호소했다. 익산원예농협과 함께 기획한 이번 행사에는 순식간에 15만 명 이상의 접속자가 몰렸으며, 장관의 진심 어린 설명에 감동한 시청자들의 주문이 폭주하며 국산 농산물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정부 각료가 직접 판매 일선에 뛰어든 배경에는 유례없는 풍작이 가져온 역설적인 가격 폭락 사태가 자리 잡고 있다. 올해는 양파 생육에 최적화된 기온과 강수량이 유지되면서 조생종 양파의 생산량이 예년보다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일부 산지에서는 평당 수확량이 기존보다 50% 이상 급증하는 등 공급이 넘쳐나고 있지만, 경기 침체로 인한 외식 수요 감소가 맞물리면서 시장 가격은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하고 있는 실정이다.실제로 유통 현장에서 체감하는 가격 하락폭은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집계에 따르면 양파 소매가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떨어졌으며,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중도매가는 작년 대비 35%가량 급락했다. 농가 입장에서는 인건비와 비료값 등 생산 원가조차 건지기 힘든 상황에 처한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비축 물량을 늘리고 시장 격리 조치를 검토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하지만 현장 농민들의 인내심은 이미 한계치에 도달했다.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소속 농민들은 최근 자식처럼 키운 양파밭을 트랙터로 갈아엎으며 정부의 늑장 대응을 강력히 규탄했다. 농민들은 가격이 오를 때는 물가 안정을 이유로 즉각적인 수입이나 가격 억제에 나서던 정부가, 정작 폭락장에서는 구체적인 수매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이달 안으로 최소 10만 톤 규모의 정부 수매와 적정 가격 보장책을 발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정부는 현재 유통 중인 조생종보다 저장성이 뛰어난 중만생종 양파의 생산량 예측에 주력하고 있다. 전체 물량의 80%를 차지하는 중만생종의 작황 상태에 따라 향후 시장의 장기적인 안정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이달 말로 예정된 실측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규모 비축 규모를 확정 짓고 시장의 과잉 물량을 거둬들일 방침이다. 장관의 라이브 방송 출연 역시 본격적인 정부 대책이 시행되기 전까지 소비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고육지책의 일환이다.농식품부는 라이브 커머스 외에도 정부 세종청사 내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는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소비 진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가와 정부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번 장관의 홍보 활동이 실제 농가의 수익 보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정부는 생산량 실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농민들이 요구하는 수매 계획을 구체화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기후 변화에 따른 과잉 생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수급 조절 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
기아 '더 2027 모닝' 출시, 무릎 에어백까지 싹 다 넣었다기아가 국내 경차 시장의 스테디셀러인 모닝의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굳히기에 나섰다. 18일 공식 판매를 시작한 ‘더 2027 모닝’은 기존 고객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모델은 경차 특유의 실용성에 고급 사양을 더해 소형차 이상의 만족감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아는 이번 신차 출시를 통해 도심형 모빌리티로서 모닝이 가진 독보적인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실내 거주성 향상을 위한 조명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다. 기아는 승용 모델뿐만 아니라 업무용으로 주로 쓰이는 밴 모델까지 포함한 전 트림에 LED 맵 램프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기존 할로겐 램프보다 밝고 선명한 시야를 제공하는 LED 램프는 야간 주행 시 지도 확인이나 물건 찾기 등 실내 활동의 편의성을 크게 높여준다. 이는 단순히 밝기를 개선한 것을 넘어 경차의 실내 감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 변화로 평가받는다.안전 사양의 강화 역시 이번 신형 모델의 핵심적인 변화 중 하나다. 기아는 1.0 가솔린 승용 모델의 최하위 트림인 트렌디부터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기본 사양으로 포함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경차는 안전에 취약하다는 소비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충돌 시 하체 부상을 방지하는 안전장치를 전면 배치한 것이다. 이로써 모닝은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하며 가족용 세컨드카나 초보 운전자의 첫차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다지게 되었다.디지털화된 실내 구성과 세련된 디자인 요소도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한다. 시그니처 트림부터는 10.25인치 대화면 디지털 클러스터가 기본으로 적용되어 주행 정보를 더욱 직관적이고 화려하게 전달한다. 여기에 새롭게 도입된 ‘아이스 그린’ 내장 색상은 실내 곳곳에 상큼한 연두색 포인트를 가미해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러한 감각적인 변화는 모닝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현재 국내 경차 시장은 레이와 캐스퍼 등 개성 넘치는 경쟁 모델들이 포진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기아는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모닝만의 강점인 기동성과 경제성을 유지하면서도, 준중형 차급에서나 볼 수 있었던 첨단 편의 사양을 대거 이식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는 가격 경쟁력만을 내세우기보다는 실질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를 정확히 꿰뚫은 행보로 분석된다.더 2027 모닝의 가격은 사양 강화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책정되었다. 가솔린 승용 모델은 트림별로 1,421만 원에서 1,911만 원 사이이며, 실용성을 강조한 밴 모델은 1,386만 원부터 시작한다. 기아 관계자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사양들을 기본화하면서도 경차 본연의 경제성을 잃지 않도록 세심하게 가격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이번 신모델이 도심 주행이 잦은 직장인과 효율적인 물류 이동이 필요한 소상공인 모두에게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스드메 아껴 집 사자" MZ세대 결혼 공식, 소비에서 투자로결혼을 앞둔 청년층 사이에서 전통적인 예물 공식이 무너지고 자산 형성을 위한 실용적 선택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과거 결혼의 상징이었던 고가의 명품 가방이나 화려한 보석 대신, 배당 수익과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을 매입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결혼 준비 과정을 일회성 소비 이벤트로 치부하지 않고, 부부의 공동 자산을 형성하는 전략적 기회로 재정의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내년 결혼을 준비 중인 직장인 A씨의 사례는 이러한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녀는 예비 신랑과 합의해 프러포즈용 명품 가방과 시계 구매를 과감히 포기했다. 대신 그 비용인 약 3,600만 원으로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해 공동 자산 운용을 시작했다. 명품은 시간이 지나면 중고 가치가 하락하는 사치품일 뿐이지만, 우량주 보유는 향후 신혼집 마련이나 대출 상환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실제로 청년층의 투자 열기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최근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는 1억 600만 개를 넘어섰으며, 투자자 예탁금은 137조 원을 돌파하는 등 역대급 기록을 경신 중이다. 특히 증권사 영업점에는 하루 10만 개에 가까운 신규 계좌가 개설될 정도로 활기가 넘친다. 이러한 증시 랠리의 중심에는 2030 세대가 있으며, 이들은 예·적금 같은 안전 자산보다 주식이나 펀드 같은 투자 지향 상품을 선호하며 공격적인 자산 증식에 나서고 있다.예비부부들이 실속을 챙기게 된 배경에는 극심한 물가 상승과 천정부지로 치솟은 부동산 가격이 있다. 신혼부부 플랫폼 메링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가 결혼 준비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신혼집 마련 등 금전 문제를 꼽았다.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주거 공간 확보가 최우선 과제가 되다 보니, 예식장이나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비용을 아껴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이다.주식 외에도 실물 자산인 금을 선택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지난해 국제 금값이 일 년 새 67% 폭등하고 올해 초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반지 대신 골드바를 예물로 주고받는 문화가 확산되었다.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금값이 조정을 거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장기적인 회복 전망을 내놓으면서 안전 자산으로서의 매력이 여전히 높게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결혼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자산 형성이 절실한 세대의 합리적 생존 전략으로 보고 있다. 무리해서 명품을 건네며 체면을 차리기보다는, 자산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택 담보 대출 상환 등 실질적인 미래 설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결혼 준비의 중심축이 '보여주기'에서 '채우기'로 이동하면서, 예물 시장의 판도는 명품관에서 증권사와 금거래소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
미국, 그린란드에 기지 3곳 설치 요구…비공개 영토 협상 파문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자국 영토로 편입하려는 야욕을 굽히지 않으면서 북극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지난 18일 수도 누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면담 직후 닐센 총리는 미국의 병합 의지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그린란드 주민의 자결권은 결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재천명했다.미국 측 특사인 랜드리 주지사는 이번 방문의 목적을 관계 강화와 우호 증진이라고 포장했으나, 실제로는 영토 편입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랜드리 주지사는 공항 도착 당시 항의 시위를 벌이는 주민들과 마주해야 했으며, 덴마크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새로운 친구를 만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린란드 정부는 미국의 이러한 접근이 주권을 침해하려는 의도적인 도발이라며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그린란드 외무당국 역시 미국의 입장이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자국이 설정한 '레드라인'을 강조했다. 무테 에게데 외무장관은 미국이 그린란드 영토를 차지하겠다는 구상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특히 덴마크가 총선 이후 연립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으며 정치적 공백기에 빠진 시점을 노려 미국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그린란드 측의 분노는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트럼프 행정부가 그린란드에 집착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국가 안보와 자원 확보다. 미국은 그린란드를 병합하지 않을 경우 해당 지역이 러시아나 중국의 영향권 아래 놓일 수 있다는 논리를 앞세우고 있다. 실제로 이번 회담에서도 미국의 군사적 주둔 확대와 천연자원 개발권, 그리고 북극 해상로 통제권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그린란드 내의 외국인 투자를 직접 심사하겠다는 제안까지 내놓으며 실질적인 통제권을 요구하고 있다.일각에서는 미국이 그린란드 남부에 새로운 군사 기지 3곳을 설치하고 해당 구역을 미국령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비밀리에 추진 중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올해 초부터 양측이 최소 5차례 이상 실무 회동을 가졌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미국이 영토 전체 병합이 어렵다면 기지 주변을 조차하는 방식의 '단계적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러한 제안들은 그린란드의 주권과 자결권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내용이어서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그린란드 주민들은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을 '인간 매매'와 다름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닐센 총리는 그린란드가 매매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국제 사회에 자결권 보호를 호소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력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압박의 수위를 조절하고는 있지만, 북극의 지정학적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미국의 영토 확장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주권을 지키려는 그린란드와 북극 패권을 차지하려는 미국의 대립은 당분간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보인다.
-
백신 없는 에볼라 변종 습격…르완다, 결국 국경 봉쇄아프리카 중부의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를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인접국인 르완다가 전격적인 국경 폐쇄 결정을 내렸다. 르완다 당국은 감염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콩고민주공화국의 주요 도시와 연결되는 국경 도로를 무기한 봉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해당 지역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감염 의심 사례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이러한 물리적 봉쇄가 오히려 비공식 경로를 통한 은밀한 이동을 부추겨 방역 감시망에 구멍을 낼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세계보건기구가 이번 사태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상황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현재까지 보고된 사망자 수와 증상 발현 사례는 이미 통제 가능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으며, 특히 발원지인 이투리주가 교통 요충지라는 점이 확산 공포를 키우고 있다. 광산 지역인 이곳은 인근 국가들과의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어 동아프리카 전역으로 퍼져나갈 위험이 매우 크다. 보건 전문가들은 실제 감염 규모가 현재 보고된 수치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며 지역 사회의 철저한 대비를 촉구하고 있다.이번 확산세가 과거보다 더욱 위협적인 이유는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가 기존 백신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희귀 변종인 '분디부교' 계통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의료계에서 사용해 온 주요 백신들은 특정 종류에만 효과가 있어, 이번 변종에는 무용지물일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승인된 전용 치료제나 백신이 전무한 상황에서 의료진들은 기존에 개발된 다른 항바이러스제나 코로나19 치료제를 대체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들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로 남아 있다.현지의 열악한 치안과 정치적 불안정도 방역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 내전으로 인해 의료 시설에 대한 공격이 빈번해지면서, 감염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기 위해 센터를 찾기보다는 숨어버리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환자 격리와 추적이 필수적인 에볼라 대응에서 이러한 불신과 물리적 위험은 바이러스의 잠복 확산을 돕는 치명적인 요인이 된다. 국제 구호 단체들은 의료진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체계적인 방역 활동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으며 국제 사회의 개입과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한국 보건 당국은 이번 사태가 국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경계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에볼라가 공기 전파가 아닌 체액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는 특성상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위기 경보를 발령하고 전담 대책반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아프리카 발생 지역을 방문한 입국자들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의료 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재점검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당국은 국민들에게 해당 지역 방문 자제를 권고하며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전 세계적인 감염병 위기는 아프리카에만 머물지 않고 유럽 등 다른 대륙으로도 번지는 양상이다. 남미를 출발한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며 해상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고, 이는 에볼라 사태와 맞물려 글로벌 보건 안보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각국 보건 기구들은 서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유행하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국경을 초월한 공조 체계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르완다의 국경 봉쇄와 세계보건기구의 권고가 충돌하는 가운데,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한 국제 사회의 사투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호주 시민 12만 명 "트럼프 타워 반대", 결국 사업 백지화호주 동부 해안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1조 6,400억 원 규모의 트럼프 브랜드 초고층 빌딩 건설 계획이 현지 여론 악화와 정치적 리스크를 이기지 못하고 전격 백지화되었다. 이번 사업의 합작 파트너였던 호주 부동산 개발사 앨터스 프로퍼티 그룹은 최근 골드코스트에 건립 예정이었던 91층 규모의 트럼프 타워 프로젝트를 철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이 호주 진출을 선언하며 야심 차게 내놓았던 계획이 불과 석 달 만에 물거품이 되었음을 의미한다.프로젝트 무산의 결정적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과 행보에 실망한 호주 국민들의 거센 반발이었다. 데이비드 영 앨터스 프로퍼티 그룹 최고경영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라는 이름이 이제 호주인들에게는 '불량 브랜드'로 전락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실제로 트럼프 타워 건설에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에는 12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서명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민주주의 규범을 무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와 이란을 둘러싼 전쟁 위기 고조 등이 호주 내 반트럼프 정서를 극에 달하게 만든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영 CEO는 이란과의 갈등이 시작될 무렵부터 이미 사업의 위기를 감지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평판이 추락한 트럼프 브랜드로는 더 이상 고급 주거 및 호텔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으며, 현재는 트럼프 대신 다른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과 새로운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20년 가까운 친분을 유지해온 그였지만, 사업적 생존을 위해서는 브랜드 교체가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번 결정이 개인적 감정이 아닌 철저하게 시장 논리에 따른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이에 대해 트럼프 오거니제이션 측은 파트너사의 의무 불이행을 주장하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트럼프 측 대변인은 골드코스트 프로젝트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으나, 라이선스 파트너인 앨터스 그룹이 계약상의 특정 의무를 다하지 못해 사업이 중단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브랜드의 평판 문제보다는 현지 개발사의 역량 부족에 책임을 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1조 원대 프로젝트를 둘러싼 법적 분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호주 내 반미 정서의 기저에는 트럼프 재집권 이후 강화된 보호무역주의와 관세 인상 압박이 자리 잡고 있다. 영국의 핵심 정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즈'의 일원으로서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호주지만, 경제적 실익을 위협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에 민심은 싸늘하게 식었다. 이러한 정서는 정치권에도 반영되어, 지난해 총선에서 트럼프와 유사한 정책을 내세운 보수 야당이 참패하고 진보 성향의 노동당이 압승을 거두는 결과로 나타나기도 했다.결국 이번 호주 트럼프 타워의 백지화는 정치 지도자의 대외 이미지가 가족 기업의 비즈니스에 직격탄을 날린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화려한 외관과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세계 곳곳에 세워졌던 트럼프의 이름이, 이제는 동맹국에서조차 거부당하는 리스크의 상징이 된 셈이다. 골드코스트의 91층 마천루는 사라졌지만, 이번 사건이 남긴 정치와 자본의 갈등은 향후 트럼프 브랜드가 해외 사업을 확장하는 데 있어 거대한 장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토트넘 사랑해" 손흥민 외침에도 첼시에 패배잉글랜드 프로축구의 강호 토트넘 홋스퍼가 구단 역사상 유례없는 최악의 위기에 봉착했다. 토트넘은 20일 새벽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원정 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1대 2로 패배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자력으로 1부 리그 잔류를 확정 지을 수 있었으나, 승점 확보에 실패하며 리그 17위에 머물게 됐다. 이제 토트넘은 49년 만의 2부 리그 강등이라는 벼랑 끝에서 마지막 한 경기에 모든 운명을 걸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경기를 앞두고 전해진 구단 레전드 손흥민의 간절한 응원도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현재 타 리그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차를 무릅쓰고 토트넘의 모든 경기를 챙겨보고 있다며 친정팀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토트넘이 충분히 잔류할 자격이 있는 팀이라며 런던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그라운드 위 후배들은 선배의 진심 어린 격려에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경기 내용은 시종일관 답답한 흐름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부터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전반 18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들어 반격을 시도했으나 오히려 추가 실점을 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경기 막판 히샤를리송이 만회 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종료 휘슬이 울리자 토트넘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고, 원정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야유와 탄식을 쏟아내며 참담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현재 토트넘의 상황은 매우 위태롭다. 승점 38점에 그친 토트넘은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규정상 18위부터 20위까지 세 팀이 하부 리그로 강등되는 만큼, 토트넘은 마지막 라운드 결과에 따라 1977년 이후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챔피언십 추락이라는 수모를 겪을 수도 있다. 명문 구단의 몰락을 지켜보는 현지 언론들은 토트넘의 방만한 경영과 전력 보강 실패를 강등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운명의 날은 오는 25일로 정해졌다. 토트넘은 안방에서 에버턴을 상대로 최종전을 치르며, 같은 시각 추격자 웨스트햄은 리즈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토트넘이 에버턴을 꺾는다면 다른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잔류에 성공하지만, 만약 패배하고 웨스트햄이 승리할 경우 순위는 뒤바뀌게 된다.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골 득실에서 앞서 잔류할 가능성이 높지만, 단 한 경기에 모든 것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그 어떤 낙관론도 허용되지 않는 긴박한 국면이다.축구계는 토트넘의 강등 여부가 프리미어리그 생태계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거대 자본이 투입된 빅클럽의 강등은 중계권료 수익 감소와 주력 선수들의 대거 이탈로 이어져 구단 존립 자체를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런던을 연고로 하는 명문 구단이 49년 만에 2부 리그로 내려앉는 대참사가 현실이 될지, 아니면 마지막 순간에 극적인 생존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집중되고 있다.
-
불길 속 연인 구한 도스 산토스…화상 흉터 안고 당당한 복귀스위스의 휴양지에서 발생한 참혹한 화재 참사 속에서 여자친구를 구하기 위해 불길로 뛰어들었던 젊은 축구 선수가 사고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전 세계에 감동을 전했다. 프랑스 FC 메스 소속의 타히리스 도스 산토스는 최근 파리에서 열린 UNFP 시상식에 연인 콜린과 함께 등장했다. 온몸에 화상의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꼭 맞잡은 채 무대에 올라 현장에 모인 수많은 축구계 인사들로부터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았다.비극적인 사고는 스위스 크랑몽타나의 나이트클럽 '르 콩스텔라시옹'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클럽 내부에서는 직원이 샴페인 병에 불꽃 장식을 꽂고 퍼포먼스를 벌이던 중 불씨가 천장으로 옮겨붙으며 대형 화재로 번졌다. 목재 위주의 실내 구조 탓에 불길은 순식간에 번졌고, 단 하나뿐이었던 좁은 출구로 인파가 몰리면서 41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치는 최악의 참사로 기록되었다. 스위스 대통령조차 국가적 비극이라 명명할 만큼 현장은 처참했다.사고 당시 도스 산토스는 여자친구와 함께 지하층에 머물고 있었다. 화재가 발생하자 그는 본능적으로 연인을 이끌고 탈출을 시도했으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연인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기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않고 불길과 사투를 벌였다. 결국 콜린은 무사히 구조되었지만, 도스 산토스는 전신의 30%에 달하는 심각한 화상을 입고 폐 기능까지 손상되는 중상을 입었다. 그는 화재 현장에서 헬기로 긴급 이송되어 독일의 전문 병원에서 사선을 넘나드는 치료를 받아야 했다.축구 선수로서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도스 산토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고통스러운 재활 과정을 견뎌낸 그는 사고 발생 약 1년 만인 지난 4월, 기적적으로 그라운드에 복귀하며 팬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단순히 건강을 회복한 것을 넘어 경기력까지 증명해낸 그는 최근 소속팀 FC 메스와 정식 프로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뤘다. 유소년 팀 유망주에서 진정한 프로 선수이자 한 여자의 생명을 구한 영웅으로 거듭난 셈이다.시상식 무대에 선 두 사람은 화상의 흉터가 남은 팔과 손을 가리지 않고 당당하게 드러내며 사고의 아픔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이들은 올해의 여자 선수상 시상자로 나서 동료 선수에게 상을 전달하며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이들의 등장이 참사 피해자들에게는 희망의 메시지를, 대중에게는 진정한 사랑과 희생의 가치를 일깨워주었다고 평가했다. 관객들의 박수는 단순히 영웅적 행동에 대한 찬사를 넘어 비극을 딛고 일어선 인간의 의지에 대한 경의였다.현재 스위스 당국은 해당 클럽의 안전 관리 소홀과 무리한 퍼포먼스에 대한 사법 처리를 진행 중이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럽 내 다중이용시설의 소방 규제 강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도스 산토스는 앞으로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화상 환자들을 위한 자선 활동에도 참여할 계획임을 밝혔다. 참혹했던 화염은 그의 피부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지만, 역설적으로 그 흉터는 그가 지켜낸 사랑과 다시 찾은 꿈을 상징하는 가장 영광스러운 훈장이 되었다.
-
이천수 "이승우 탈락 아쉬워… 조커 역할 겹친 게 화근"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가 확정되면서 K리그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이승우의 이름이 다시 한번 제외됐다. 전북 현대 소속으로 리그에서 눈부신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이승우였기에 이번 탈락은 본인은 물론 팬들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깜짝 발탁되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각광받았던 그는 이후 두 차례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운 고배를 마시게 됐다.전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는 이번 명단 발표 직후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이승우의 탈락 배경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이천수는 당초 K리그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던 이승우나 이동경 중 최소 한 명은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홍 감독은 이동경만을 선택했고, 이승우의 자리는 비워졌다. 이천수는 이를 두고 감독이 경기 후반 상대의 체력이 떨어졌을 때 투입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조커' 역할로 이승우가 아닌 다른 자원을 선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분석의 핵심은 포지션 경쟁자와의 역할 중복에 있었다. 이천수는 이승우가 탈락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엄지성과 양현준의 존재를 꼽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승우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서의 역할을 현재 해외파 신예들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결국 비슷한 위치에서 뛰며 폭발력을 보여줄 수 있는 젊은 해외파 자원들이 우선순위에서 앞서면서 이승우의 입지가 좁아진 것으로 풀이된다.현장 전문가들 역시 이승우의 기량 자체에는 의구심이 없다는 반응이다. K리그 현장에서 이승우의 경기를 지켜본 관계자들은 그가 교체로 들어왔을 때 경기장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고 공격 포인트를 생산해내는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입을 모은다. 관중을 열광시키고 흐름을 가져오는 이승우 특유의 번뜩임은 여전히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고려할 때 해외 리그 경험치를 더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선택의 이면에는 한국 축구 특유의 '해외파 선호' 경향이 반영되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황재 해설위원은 K리그에서 아무리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유럽 등 더 높은 수준의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선발 관행이 이번에도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제 대회의 압박감을 이겨내고 피지컬이 좋은 외국 선수들을 상대하는 데 있어 해외파가 유리할 것이라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이 이승우라는 확실한 카드를 포기하게 만든 셈이다.홍명보호는 이승우라는 화려한 조커 카드 대신 안정적인 해외파 유망주들을 선택하며 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이승우는 28세라는 축구 인생의 전성기 나이에 다시 한번 세계 무대 도전이 좌절되는 아픔을 겪게 되었지만, 리그에서의 활약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대표팀은 이제 이승우 없는 공격진으로 북중미의 높은 벽을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으며, 홍 감독의 이 선택이 본선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오롯이 성적으로 증명해야 할 몫으로 남았다.
-
박위·송지은 신혼 공개, "배변 도움 안 받는다" 폭탄 선언불의의 사고로 인한 전신마비 판정을 딛고 일어선 크리에이터 박위가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자신의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을 대중 앞에 처음으로 가감 없이 드러냈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아내 송지은과 함께 출연한 그는 신혼 생활의 달콤함 뒤에 숨겨진 치열한 자립의 과정을 공개하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특히 자신들을 향한 왜곡된 시선과 악성 댓글에 대해 침묵 대신 정면 돌파를 선택하며 진정한 독립의 의미가 무엇인지 몸소 증명해 보였다.과거 추락 사고로 척수 신경이 손상되었던 박위는 당시 손가락 하나조차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는 절망적인 진단을 받았던 기억을 회상했다. 감각이 완전히 사라진 몸을 이끌고 살기 위해 시작했던 재활 운동은 이제 그의 일상이 되었고, 현재는 도움 없이 스스로 침대를 이동하거나 옷을 갈아입는 등 놀라운 자립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아내 송지은 역시 남편이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묵묵히 지켜보며 그의 독립적인 삶을 존중하는 파트너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이번 방송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박위가 자신의 배변 관리 방식을 최초로 고백한 장면이었다. 그는 집안 곳곳에 비치된 소변줄을 공개하며 자신이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소변을 보고 좌약도 직접 넣는다는 사실을 힘주어 말했다. 한때는 이러한 도구들을 사용하는 것이 창피해 숨기기도 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같은 처지의 장애인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관련 정보를 유튜브에 공유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대중의 편견을 깨뜨린 것은 배변 문제뿐만이 아니었다. 박위는 발 대신 손으로 조작하는 핸드 컨트롤러를 이용해 자유롭게 운전하며 일상적인 이동권을 스스로 확보하고 있었다. 이러한 철저한 자립심은 송지은이 결혼 생활을 시작하며 겪어야 했던 무례한 시선들을 견뎌내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송지은은 자신을 '무료 간병인'이라 비하하는 악성 댓글에 대해 오히려 실소를 터뜨리며 남편의 완벽한 자기 관리 능력을 강조하며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결혼에 이르기까지 부모님의 반대라는 현실적인 벽도 존재했지만, 두 사람은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이를 극복해냈다. 송지은은 남편의 살가운 성격과 긍정적인 에너지가 부모님의 걱정을 결국 축복으로 바꾸어 놓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박위는 현재 장모님과 수시로 통화하며 친아들 이상의 살가움을 보여주는 등 고부간의 벽을 허물고 화목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장애라는 조건이 결코 행복한 결혼 생활의 장애물이 될 수 없음을 행동으로 보여준 셈이다.방송 말미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고마움을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박위는 자신의 장애를 편견 없이 받아들여 준 아내에게 감사를 표했고, 송지은은 남편이 보여주는 삶에 대한 의지에서 오히려 자신이 더 큰 힘을 얻는다고 화답했다. 신체적 한계를 넘어 서로의 영혼을 지탱해 주는 두 사람의 모습은 단순한 연예인 부부의 일상을 넘어 우리 사회가 장애를 바라보는 시각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남긴 채 마무리되었다.
지금 뜨는
-
책을 많이 읽으면 좋기만 할까? #얘들아학교가자 #독서교육 #슬기로운초등생활 -
전통과 디테일에 美친 파리올림픽 단복 디자이너 만나 봄 [스포츠 탐탐 : 37편] / 스브스뉴스 -
[🏹결승전] 🇰🇷김하준 vs 🇰🇿압둘린 일파트 | 리커브 남자개인 [2024 WAA 아시아컵 3차 양궁대회] -
[LIVE] 총격 부상에도 "계획대로 간다"…트럼프, 전대 개최지 밀워키로 [이슈PLAY] / JTBC News -
2024년 🔥존예 헐리웃 대세 여배우🔥 1위부터~ 9위까지 몰아보기 -
[일타 박성민] 전당대회 판세 읽기? 한동훈, 두 가지를 실수했다? -
이스라엘군, 하마스 기습에 대응 실패 인정…"전투조율도 안돼"/ 연합뉴스 (Yonhapnews) -
(ENG) 2️⃣ 전국민이 다 춘 헤이마마 춤, 이 정도면 노제 씨 한강뷰 아파트 한 채는 마련하셨겠지? (순수한 궁금증) / [문명특급 EP.2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