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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예고 집단 성폭행…피의자 부친·학교 유착 의혹동급생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에서 피의 학생의 부친과 학교 사이의 오랜 관계가 도마에 올랐다. 피해 학생 보호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더해 후배 학생의 피해 호소에도 학교가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사건 처리 과정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18일 한국일보가 보도한 학교 자료와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실 확보 자료 등에 따르면, 피의자 A씨의 부친은 전통예중고 강사와 한국국악협회 간부 등을 지낸 국악계 인사다. 최근까지 전통예고에 출강했으며,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하는 생활지도부장과도 15년간 알고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학교와는 물품 거래도 이어왔다. 한국일보의 구매·지출 자료 분석 결과, 전통예고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A씨 부친이 운영하는 악기사에서 최소 1억6078만 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했다. 대부분 수의계약 방식이었다. A씨 부친은 2023년 전통예고 입시 심사에 부당하게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이력도 있다. 다만 이러한 관계가 이번 사건 처리에 실제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논란의 중심에는 신고 이후에도 피해 학생이 피의 학생들과 마주쳐야 했던 학교의 보호조치가 있다. 피해 학생은 지난해 6월 26일 동급생 A씨와 B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학교에 알리고 경찰에 신고했다. 두 사람은 같은 해 5월 경기 안양시의 음악 연습실에서 피해 학생에게 성폭력과 폭행을 가하고, 동의 없이 성적 행위를 촬영한 혐의로 올해 1월 불구속 송치됐다.신고 이후 피해 학생은 원래 교실이 아닌 생활지도부 앞 상담실에서 지냈다. 반면 두 피의 학생은 기존 교실에서 생활했고, 교내 이동에도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 피해자 측 설명이다. 피해 학생과 친구가 추가 분리를 요청했지만, 두 남학생도 이들을 학교폭력으로 신고했다는 이유로 조치가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두 남학생은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며 피해 학생 등이 허위 소문을 퍼뜨렸다고 주장했다.피해 학생의 부모는 지난해 8월 학교장에게 별도의 서신까지 보내 보호조치 강화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피해 학생이 교내에서 A씨를 마주치고 고통을 호소한 정황이 보호자 의견서에 담겼다. 피해 학생은 상담실에서 생활하는 동안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도 밝혔다. 1·2학년 동안 총 이틀이었던 결석은 사건이 발생한 3학년 때 18일로 늘었다.이런 가운데 A씨가 후배에게 부적절한 요구를 했다는 제보도 서울시교육청 등에 접수됐다. 지난해 11월 당시 1학년이던 후배에게 전화해 자취방 위치를 묻고 방문하겠다고 하거나, 춤추는 영상을 보내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해당 후배는 불안감을 느껴 한동안 자취방이 아닌 다른 곳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는 이 사실을 파악한 뒤 A씨에게 구두로 주의를 줬다. 당시 생활지도부장은 졸업 때까지 행동을 조심하라는 취지로 A씨를 타일렀고, 후배에게는 학교폭력 신고가 대학 입학 취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후 후배가 A씨의 처벌을 바라지 않는다는 내용의 확인서 작성을 강요받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전통예고는 보호조치가 미흡했다거나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관련 학생들의 의사를 반영해 졸업까지 보호와 분리 조치를 시행했으며, 출석 부족에 따른 불이익을 방지하고 수업권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생활지도부장도 A씨를 두둔한 적이 없으며 후배 상담과 확인서 작성은 관련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일보는 A씨와 부친 측에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입장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부친의 개입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학교가 피해 학생 보호와 후속 제보 처리 과정에서 필요한 조치를 다했는지가 이번 논란의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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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매장서 허리띠 휘두른 대표, 석방 후 “덕분에 수갑”수입차 전시장 직원들을 폭행하고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혐의를 받는 화장품업체 대표가 경찰에 체포된 뒤 피해 직원에게 “덕분에 수갑도 차 보네요”라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직원은 사건 뒤 불안과 심리적 충격으로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한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전시장 직원을 때리고 허리띠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에는 남성이 주차장에서 제설용 삽을 바닥에 내리쳐 끝부분을 뾰족하게 만든 뒤, 이를 들고 매장 쪽을 향해 위협하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은 직원들에게 나오라고 소리치며 죽이겠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이 “죽여버린다고 말했느냐”고 묻자 남성은 이를 인정하는 듯 답했고, 특定범죄가중처벌법 적용 가능성을 언급하는 경찰의 설명에도 “알겠다”며 체포에 응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성은 체포된 지 한 시간여 뒤 피해 직원에게 “덕분에 수갑도 차 보네요”라는 문자를 보냈다.남성은 다음 날 다시 전시장에 찾아갔다. 차량을 매장 출입구를 막다시피 세운 뒤 직원들을 만나려 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다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재방문 목적이 “폭행을 사과하기 위해서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직원들이 전한 당시 상황은 남성의 진술과 다르다. 피해 직원은 남성이 전시장에 들어오자마자 자신을 때린 직원을 데려오라며, 죽이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또 남성이 1억7000만원대 차량을 구매한 뒤 차량에 고장이나 결함이 있다고 주장하며 매장에서 종종 폭언을 했다고 설명했다.피해 직원은 폭행과 협박을 겪은 뒤 살해당하는 꿈을 꾸다 놀라 잠에서 깨는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남성이 전시장 가까이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갑자기 다시 찾아올까 두렵다는 호소도 했다. 사건 이후 피해 직원은 아직 출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남성을 체포한 당일 저녁 석방한 뒤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폭행이 발생한 과정과 당시 남성과 직원 사이에 몸싸움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 중이다. 피해자 진술과 현장 영상 등 관련 자료를 토대로 양측의 행위와 사건 전후 상황을 살펴볼 방침이다. MBC는 해당 남성에게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이번 사건은 폭행·협박 의혹뿐 아니라 피해자가 느끼는 보복 우려와 사건 이후의 안전 문제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구체적인 혐의와 책임은 경찰 수사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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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최고 연 4.20% 주거래 우대예금 출시BNK부산은행이 고객의 금융거래 실적과 유형에 따라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주거래 예금 상품을 선보인다. 급여소득자와 개인사업자 등 고객별 특성을 반영한 금리 우대 조건을 마련하고, 기업과의 협약을 통해 임직원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부산은행은 19일 ‘Only One 주거래 우대예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고객의 금융거래 실적과 우대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금리를 차등 적용한다. 기본금리는 연 2.90%이며, 우대금리를 최대 1.30%포인트까지 더하면 최고 연 4.2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상품은 고객군별 거래 특성을 고려해 우대금리 조건을 구성했다. 급여소득자의 경우 급여이체 실적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납입 실적에 따라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정기적인 급여이체와 노후 준비를 위한 금융거래를 부산은행과 연계하면 추가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개인사업자는 사업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거래 실적을 바탕으로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가맹점 대금 입금 실적과 노란우산공제 신규 가입 여부 등이 주요 조건이다. 사업자의 매출 대금 흐름과 소기업·소상공인의 생활 안정 및 노후 대비와 관련된 거래를 반영해 혜택을 제공한다는 취지다.급여소득자와 개인사업자에게 적용되는 조건 외에도 다양한 공통 우대항목이 마련됐다. 모임통장의 평균잔액과 부산은행 신용카드·체크카드 이용실적, 만기해지 여부 등이 우대금리 조건에 포함된다. 고객이 일상적인 금융생활에서 이용하는 계좌와 카드 거래를 통해서도 추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최근 1년 동안 부산은행의 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한 이력이 없는 고객에게도 추가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기존 거래 고객의 주거래 혜택을 강화하는 동시에, 부산은행과 예·적금 거래가 없었던 고객이 새롭게 금융거래를 시작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지역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과의 협약을 통한 특별우대금리도 눈에 띈다. 부산은행은 협약을 맺은 기업의 임직원에게 연 0.20%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과 금융기관 간 협력을 활용해 임직원의 금융 혜택을 확대하고, 기업 단위의 신규 고객 유치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다만 실제 적용되는 금리는 고객이 충족한 우대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기본금리에 모든 우대금리가 자동으로 더해지는 것은 아니므로, 가입을 고려하는 고객은 자신의 거래 유형과 실적이 각 조건에 해당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최고 금리를 적용받기 위해 필요한 세부 조건과 항목별 우대금리 역시 가입 전에 살펴보는 것이 좋다. 부산은행은 이번 상품을 통해 기존 고객의 주거래 관계를 강화하고 신규 고객과의 거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고객별 금융거래 특성을 반영한 우대금리를 제공함으로써 급여이체와 사업자 매출 대금 입금, 카드 이용 등 다양한 거래가 부산은행을 중심으로 이뤄지도록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상품 가입은 부산은행 영업점과 모바일뱅킹을 통해 가능하다. 가입 대상과 기간, 우대금리 적용을 위한 세부 조건 등 자세한 내용은 부산은행 공식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번 ‘Only One 주거래 우대예금’은 고객의 거래 형태에 따라 금리 혜택을 차별화하고 기업 협약을 통한 추가 우대까지 제공한다는 점에서 특징을 갖는다. 부산은행이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을 통해 기존 고객의 이용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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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빈 연임 첫 미션…토스증권 ‘준법 레벨업’토스증권이 김규빈 대표이사의 주도로 내부통제 점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윤리·준법경영 강화에 나선다. 고객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업무 전반을 점검하고, 필요한 통제 장치를 보완해 고객 보호와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토스증권은 김 대표가 직접 이끄는 ‘내부통제 점검 TF’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윤리·준법경영 선포식’을 열고 관련 계획을 공개했다.지난 8일 김 대표의 연임이 확정된 가운데, 이번 선포식은 연임 이후 윤리·준법경영을 강조하고 내부통제 강화 의지를 밝힌 자리로 마련됐다. 토스증권은 경영진부터 임직원까지 준법 의식을 공유하고, 이를 실제 업무 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조직 문화를 정비할 계획이다.내부통제 점검 TF에는 준법감시인과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 등 주요 책임자가 참여한다. 컴플라이언스와 소비자보호, 정보기술(IT) 통제, 상품 관련 조직도 함께한다. 여러 부서가 협력해 고객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업무를 폭넓게 살펴보고, 위험 요소를 확인해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TF는 연말까지 업무 전반을 점검하고 필요한 내부통제 장치를 보완할 예정이다. 특정 부서에 국한하지 않고 고객과 관련된 다양한 업무 과정을 살펴보면서 통제 체계가 적절하게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이날 선포식에서는 대표이사 담화와 준법 서약문 발표, 전 임직원의 서약 등이 진행됐다. 임직원들이 윤리·준법경영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관련 원칙을 업무 현장에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자리였다. 김 대표는 고객 신뢰를 회사 성장의 핵심 요소로 강조했다. 그는 “토스증권은 고객의 신뢰 위에서 성장해 왔고, 그 신뢰를 지키는 일이 곧 우리의 다음 성장”이라며 “어떤 결정을 내리든 고객을 보호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법규 준수뿐 아니라 명확한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도 고객을 우선하는 판단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법규는 반드시 지켜야 할 기준이며, 규칙이 명시되지 않은 부분에서도 고객을 위해 올바른 판단을 내리고, 이를 실제 업무에 실천하는 것까지가 준법”이라고 밝혔다.이는 법률과 사내 규정을 준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규정으로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고객 보호를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는 취지다. 토스증권은 이러한 원칙이 일회성 선언에 머무르지 않도록 임직원의 업무 방식과 조직 문화 전반에 반영할 계획이다.이를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토스증권은 임직원의 준법 역량을 인사 평가와 보상에 반영하고, 관련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준법경영을 업무 현장에서 실천하도록 유도하고, 임직원들이 내부통제와 고객 보호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김 대표는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약속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약속을 매일의 행동으로 지켜나갈 수 있도록 제도와 문화 양면에서 내부통제를 꾸준히 강화하겠다”고 말했다.토스증권은 이번 TF 운영과 윤리·준법경영 관련 제도 개선을 통해 고객 보호를 중심으로 한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진행되는 업무 점검과 인사 평가·보상 및 임직원 교육 개선이 실제 업무 현장에서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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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미국 물가에 ‘휘청’… 코스피 7.57% 급락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진 가운데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까지 더해지면서 코스피가 하루 만에 7% 넘게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며 국내 증시의 낙폭이 확대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종목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4.59포인트(7.57%) 내린 5554.22에 정규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폭과 하락률은 지난 7월 28일 732.09포인트(10.84%) 급락한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코스피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이 기간 지수는 1449.52포인트(약 21%) 떨어졌다.장 초반부터 매도세가 거셌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5.80포인트(5.59%) 하락한 5673.01로 출발했다. 개장한 지 7분 만에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후에도 하락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지수는 점심시간을 전후해 낙폭을 키웠다. 낮 12시 38분에는 5528.05까지 밀리며 전 거래일보다 8.00% 하락했고, 이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매매가 중단됐다.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국내 주식 3조634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2886억 원, 1조693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이번 급락에는 AI 산업의 성장성과 투자 수익성을 둘러싼 불안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AI 인프라에 투입된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8조5000억 달러 규모의 매출이 필요하지만, 실제 매출은 최대 3조600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막대한 투자 규모에 비해 기대만큼의 수익을 거두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AI 관련 기업의 가치와 성장 전망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AI 챗봇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한 점도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줬다. 앤트로픽의 3분기 매출 증가율은 45%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AI 산업을 둘러싼 낙관론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실제 매출 성장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 것이다.미국의 물가 지표 역시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7%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인 3.6%를 웃돌았다.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이 확대됐고, 이는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과 금리 부담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국내 증시의 하락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들도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9.48% 하락한 21만 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SK하이닉스는 11.06% 내린 126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7월 말 이후 처음으로 1000조 원 아래로 내려갔다. AI 산업의 성장 기대가 반도체 업종의 주가 상승을 뒷받침해 온 만큼, 관련 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하면서 주요 종목의 주가에도 충격이 전달된 것으로 풀이된다.금융당국은 급격한 시장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점검에 나섰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시장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증시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국내 증시의 움직임과 외국인·기관투자자의 수급 상황 등을 살펴보고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금융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작은 변동성에도 경각심을 갖고 금융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에 적극 대응해달라"고 강조했다.향후 국내 증시의 흐름은 이달 말 공개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두 기업의 실적이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지뿐 아니라 추가적인 주주환원 규모도 투자 심리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물가·금리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이 증시의 반등 여부를 가늠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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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군 기지 폭발·화재…사상자 다수 발생캐나다 앨버타주에 있는 군 기지 훈련장에서 폭발에 이은 화재가 발생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왔다. 현지 매체들은 최소 7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지만, 당국은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부상자들이 인근 병원으로 잇따라 이송되면서 의료시설에도 환자가 몰리고 있으며, 강풍을 타고 불길이 빠르게 번져 현장 주변의 접근과 도로 이용에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왕립기마경찰(RCMP)은 현지시간 이날 오후 4시께 웨인라이트 군 기지 훈련장에서 화재 신고를 접수했다. 데이비드 맥귄티 국방장관은 영상 성명을 통해 기지에서 발생한 사고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 상황이 매우 급박하고 민감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역시 이번 화재가 심각한 사건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들은 기지에서 폭발이 발생한 뒤 불이 났으며, 현재까지 최소 7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일부에서는 부상자가 15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당국은 아직 부상자 수를 발표하지 않았으며, 정확한 사상자 규모와 사고 경위 등은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부상자들이 인근 의료시설로 옮겨지면서 병원에도 환자가 집중되고 있다. 에드먼턴의 한 의사는 웨인라이트 지역 의료시설이 환자를 수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부상자들은 에드먼턴 시내 여러 병원으로 분산 이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워런 티르스크 로열 알렉산드라 병원 응급실 의사는 C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정도 규모의 환자가 발생하면 에드먼턴시 전체 의료체계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서 발생한 부상자들이 여러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응급실과 의료진의 대응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현재까지 각 병원에 이송된 환자 수와 부상 정도 등 구체적인 의료 상황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화재는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 당국은 소방대원들이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민들에게 화재 현장 주변에 접근하지 말고 인근 도로 이용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풍으로 불길이 빠르게 번지는 상황인 만큼 진화 작업과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현장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웨인라이트 군 기지는 앨버타주 주도인 에드먼턴에서 남동쪽으로 약 210㎞ 떨어진 곳에 있다. 캐나다 육군의 주요 훈련시설 가운데 하나로, 기동 훈련 센터와 제3캐나다사단 훈련 센터 등이 자리하고 있다. 군의 훈련과 관련 시설이 운영되는 장소에서 사고가 발생한 만큼, 당국은 화재의 원인과 사고 당시 상황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폭발이 발생한 원인이나 화재가 시작된 구체적인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이번 화재는 앨버타주의 정치 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화재 여파로 주내 앨버타 분리독립 관련 사전투표소 두 곳이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문을 닫았다. 앨버타주는 오는 19일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구속력 있는 주민투표를 추진할지를 결정하기 위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사고로 사전투표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관련 투표 일정과 현장 운영 상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현재 당국은 화재 진압과 현장 대응을 이어가는 한편, 피해 규모와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현지 매체가 전한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아직 공식 집계가 아닌 추정치인 만큼, 정확한 피해 상황은 당국의 추가 발표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강풍 속에서 불길이 확산하고 의료시설의 부담도 커진 가운데, 추가 인명 피해를 막고 부상자들을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이 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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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얀마 군부와 비밀 회담…희토류 확보 노리나미국이 미얀마 군부 정권과 일본 도쿄에서 비공개 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국 간 접촉 확대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사기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미얀마 측의 협력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얀마에 풍부하게 매장된 희토류 등 핵심 광물 확보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 대한 광물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려는 미국의 전략과 맞물려 이번 접촉이 단순한 범죄 대응을 넘어 자원 확보를 위한 협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대표단과 미얀마 군부 정권 관계자들이 지난주 일본 도쿄에서 비밀리에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회담에는 미국 국무부 정보조사국(INR)의 마이클 밴스 차관보가 이끄는 대표단이 참석했으며, 미국 측 참석자는 10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얀마 측에서 누가 참석했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을 논의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미국이 미얀마 측과 협력하려는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온라인 사기 범죄 대응이다. 특히 연애 감정을 이용해 피해자를 속이는 로맨스 스캠을 비롯한 각종 온라인 사기 조직이 미얀마에서 활동하면서 미국인들에게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러한 범죄 거점을 폐쇄하기 위해 미얀마 군부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범죄 조직의 활동을 차단하고 피해를 줄이려면 현지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당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회담은 양국 간 최근 접촉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밴스 차관보는 지난달 15일부터 16일까지 미얀마 수도 네피도를 방문해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과 회담했다. 당시 양측은 미얀마에서 운영되는 온라인 사기 거점을 폐쇄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아울러 지난 6월 양곤 공항에서 구금된 미국 사업가 애덤 카스티요의 석방을 확보하는 방안도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얀마와의 접촉에 대해 미국 국민, 특히 초국가적 범죄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성과를 가져다주려는 의지에 기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온라인 사기 범죄의 피해를 줄이고 관련 조직을 해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잇따른 회담에서 논의된 사안이 범죄 대응에만 국한됐는지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미국의 관심은 미얀마의 광물 자원으로도 향하고 있다. 미 당국자들이 미얀마에 대규모로 매장된 중희토류에 대한 접근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자원 확보가 양국 간 접촉의 또 다른 중요한 배경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희토류는 전기차와 풍력 터빈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제품에 활용되는 핵심 광물이다. 첨단 제조업과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중요성이 커지면서 주요국들은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미국은 희토류 공급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처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얀마의 광물 자원은 미국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특히 중희토류는 첨단 산업의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는 만큼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하는 것이 공급망 전략의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미국이 미얀마와의 대화를 확대하는 배경에 핵심 광물 확보라는 경제·전략적 이해관계가 자리 잡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그러나 미얀마의 희토류 자원을 확보하는 과정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주요 매장 지역이 미얀마 군사정권에 맞서는 소수민족 무장단체의 통제 아래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미얀마 군부와 협력하더라도 실제 광물 채굴 지역에 접근하고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지의 복잡한 정치·군사적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자원 개발과 공급망 구축이 현실화하려면 지역을 둘러싼 통제권 문제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중국의 반발 가능성도 주목된다. 중국은 미얀마산 희토류의 주요 수입국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이 미얀마의 광물 자원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려 할 경우 기존 공급 구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고, 중국이 이를 자국의 이해관계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새로운 공급처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미얀마를 둘러싼 미·중 간 전략 경쟁과도 연결될 수 있다.이번 회담에서 주목할 점은 미국과 미얀마 군부가 불과 한 달 사이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는 사실이다. 로이터통신은 양측이 대화를 지속하는 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2021년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이후 해당 정권을 제재하고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는 방향을 취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범죄 대응과 핵심 광물 확보 등 실질적인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을 중심으로 접촉을 확대하는 모습이다.이 같은 변화는 미국의 대외정책이 인권이나 정치적 가치만이 아니라 구체적인 국익과 거래 가능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호주 싱크탱크 로위연구소의 헌터 마스턴 동남아시아 담당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얀마를 철저히 거래주의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얀마가 보유한 핵심 광물과 희토류가 미국이 해당 국가에서 가장 관심을 두는 전략 자산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미국의 이번 행보가 실제 정책 변화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온라인 사기 조직을 해체하기 위한 협력이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핵심 광물에 대한 접근 논의가 실질적인 공급망 협력으로 발전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미얀마 군부에 대한 기존 제재 기조와 자원 확보를 위한 실용적 접근 사이에서 미국이 어떤 균형점을 찾을지도 중요한 과제다.결국 도쿄에서 열린 비공개 회담은 미국과 미얀마 군부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을 보여준다. 미국은 자국민 피해를 유발하는 온라인 범죄를 억제하려는 동시에 중국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핵심 광물 공급처를 찾고 있다. 범죄 대응과 자원 확보라는 두 가지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양국의 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접촉이 미얀마를 둘러싼 미국의 외교·경제 전략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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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콘돔으로 출산율↑” 홍콩 재벌 발언 뭇매홍콩의 한 부동산업체 창업자가 저출생 문제의 원인으로 콘돔을 지목하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불량 콘돔의 유통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출산을 늘리려면 경제적 지원을 넘어 피임을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지만, 현실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개인의 선택과 건강을 무시한 발상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15일 홍콩01과 문회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대형 부동산 중개업체 중위안그룹(中原集團)의 창업자 스융칭 회장은 최근 기고한 칼럼에서 “콘돔의 등장이 출산율 저하의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보조금 등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방식만으로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보다 직접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스 회장이 제안한 방안은 콘돔 제조업체가 시장에 공급하는 제품 가운데 일정 비율을 불량품으로 만들도록 의무화하는 것이다. 그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콘돔 회사가 시장에 출시하는 제품 중 일정 비율의 불량품 유통을 의무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콘돔 공장의 불량품 비율을 직접 조정해 피임 효과를 낮추고, 이를 통해 임신과 출산을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그는 피임 자체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스 회장은 피임이 ‘하늘의 도리’에 어긋난다는 취지로 주장하면서 성관계에서 쾌감만 얻고 출산이라는 책임은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성관계를 통해 쾌감이라는 포상만 가져가고 책임은 회피하고 ‘번식’이라는 최종 목적을 완수하지 않고 있다”며 “콘돔이 발명된 후 사람들은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는 돈으로 성관계에 따른 책임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스 회장은 자신의 발언이 사회적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출산 감소로 후손이 대를 이어가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면 극단적인 정책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대대손손 이어 온 대가 끊기는 재앙을 막기 위해서라면 향후 인류가 이처럼 상식을 벗어난 극단적인 대책마저 마다하지 않을 날이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발언은 홍콩의 출생아 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나왔다. 현지 당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순부터 올해 중순까지 1년 동안 홍콩에서 태어난 아이는 2만9700명에 그쳤다. 출생아 수가 1960년대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3만 명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저출생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상황에서 스 회장의 주장은 현지 사회의 관심을 모았다.그러나 온라인에서는 그의 제안을 현실성 없는 주장으로 보는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홍콩 청년들이 출산을 꺼리는 원인을 피임 제품에서 찾기보다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 등 현실적인 부담에서 찾아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 누리꾼은 청년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은 콘돔 때문이 아니라 부동산 재벌들이 끌어올린 높은 집값 때문이라는 취지로 비판했다.다른 누리꾼들도 스 회장의 주장을 꼬집었다. 자신의 자녀와 손주들부터 불량 콘돔을 사용하게 해 가족을 늘려보라는 비아냥이 나왔고, 정상적인 콘돔을 구매할 때 출산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느냐는 풍자도 이어졌다. 불량 제품을 의도적으로 유통해 임신을 유도하는 방식은 출산율 문제를 해결하는 합리적인 정책으로 보기 어렵다는 비판이 온라인에서 확산한 것이다.비판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서도 스 회장은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칼럼을 발표한 다음 날에는 중국에서 제기된 미혼·비혼·비출산자 대상 독신세 도입 주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해당 세금을 출산기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일리가 있다며 자녀를 두 명 낳을 때까지 강제로 세금을 징수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스 회장이 출산과 피임을 둘러싸고 논란이 되는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1년에도 청년들이 자녀를 두 명 낳은 뒤에야 피임 제품을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 비판을 받았다. 이번에는 불량 콘돔의 의무 유통이라는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하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홍콩의 출생아 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저출생 문제를 해결할 정책적 대응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스 회장의 제안은 피임과 출산에 관한 개인의 선택을 제한하고, 안전하지 않은 제품의 유통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거비와 양육 부담 등 청년층이 실제로 겪는 어려움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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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콘테 선임설 확산…로마노 “합의 없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이클 캐릭 감독을 경질하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양측이 이미 합의에 도달했다는 보도에 선을 그었다. 콘테 감독이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현재까지 맨유와 공식적인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영국 매체 ‘팀토크’는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현지에서 맨유가 캐릭 감독을 경질하고 콘테 감독을 선임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로마노가 관련 상황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맨유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감독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콘테 감독의 이름까지 등장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캐릭 감독은 이번 시즌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다. 맨유는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EPL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팀 성적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고, 감독 교체 가능성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콘테 감독이 맨유와 이미 합의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그러나 로마노의 설명은 달랐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탈리아에서 콘테 감독과 맨유가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도, 자신이 파악한 바로는 콘테 감독이 아직 어떤 구단과도 합의한 상태가 아니라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맨유 부임이 확정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미다. 다만 콘테 감독이 시즌 도중 현장에 복귀할 가능성 자체를 배제할 수는 없다. 로마노는 올해 콘테 감독의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와 달리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도 적절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콘테 감독이 즉시 감독직에 복귀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시즌 도중에도 팀을 맡을 준비가 돼 있다는 취지다.이 같은 설명은 콘테 감독의 차기 행선지를 둘러싼 관심을 더욱 키우고 있다. 맨유가 감독 교체를 검토할 경우 시즌 중 부임 의사가 있는 콘테 감독이 후보로 거론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협상이나 합의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현재 제기되는 맨유행 전망은 가능성 수준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콘테 감독은 최근 다른 구단들의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유벤투스와 AC밀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구단들의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콘테 감독이 다른 팀의 지휘봉을 잡지 않는 이유가 맨유 부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다만 다른 구단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사실만으로 맨유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로마노가 전한 내용대로라면 현재까지 양측 사이에 공식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콘테 감독의 다음 행선지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맨유가 실제로 감독 교체를 결정할지, 콘테 감독이 구체적인 후보로 떠오를지는 향후 구단의 움직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맨유 수뇌부가 캐릭 감독에게 얼마나 더 기회를 줄지도 중요한 변수다. 팀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경질론이 더욱 힘을 얻을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감독 교체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콘테 감독 역시 맨유와 합의했다는 주장이 부인된 만큼, 실제 선임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결국 맨유의 콘테 선임설은 구단의 성적 부진과 감독 교체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확산하고 있지만, 아직 공식적인 합의가 확인되지는 않았다. 콘테 감독이 시즌 도중 부임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맨유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캐릭 감독의 거취와 콘테 감독의 차기 행선지는 당분간 유럽 축구계의 주요 관심사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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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이어 타이중도 ‘돔’…한국 야구 긴장할 이유대만이 타이베이돔에 이어 대형 돔구장 건설에 나서면서 아시아 야구 인프라 경쟁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타이중에 들어설 새로운 경기장은 4만5000석 규모로 계획돼 타이베이돔보다도 더 많은 관중을 수용할 전망이다. 반면 한국은 청라돔과 잠실돔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수용 규모에서는 대만의 대형 돔구장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기장 인프라가 국제대회 유치와 국가대표팀의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야구계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2024년 시즌이 끝난 뒤 열린 프리미어12에 참가했던 한 한국 대표 선수는 당시 타이베이돔에서 경기를 치른 경험을 떠올리며 경기장의 규모에 놀랐다고 전했다. 대만에도 이처럼 큰 돔구장이 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규모였을 뿐 아니라, 돔구장 운영 경험이 풍부한 일본의 경기장과 비교해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타이베이돔 건설은 21세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실제 완공까지는 긴 시간이 걸렸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여러 차례 난관과 논란이 불거졌고, 2011년 공식 착공한 뒤 완공에 이르기까지 10년 이상이 소요됐다. 오랜 기간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2023년 5월 모습을 드러낸 타이베이돔은 이제 대만을 대표하는 시설이자 국가대표팀의 주요 홈구장으로 자리 잡았다.대만프로야구는 리그 규모와 전반적인 수준에서 한국 KBO리그보다 작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경기장 인프라 측면에서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타이베이돔은 높은 사용료 때문에 프로야구 구단이 정규 홈구장으로 활용하기는 어렵지만, 리그 경기 개최 장소로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2025년에는 대만프로야구 전체 일정 가운데 50경기가 배정됐으며, 2026년 정규시즌에도 58경기가 이곳에서 열렸다. 대형 경기장을 활용한 관중 유치가 이어지면서 팬들의 관심도 커졌다.타이베이돔의 가장 큰 강점 가운데 하나는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규모와 시설을 갖췄다는 점이다. 야구 경기 기준으로 약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어 대규모 관중을 동원하는 국제경기에도 적합하다. 대만이 2024년 프리미어12 예선 개최권을 확보하는 과정에서도 타이베이돔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기장 규모를 바탕으로 관중 흥행과 입장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국제대회를 자국에서 치르는 것은 대표팀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익숙한 환경에서 경기를 펼치고 홈 관중의 응원을 받는 것은 선수들에게 힘이 된다. 실제로 대만은 2024년 프리미어12에서 예선의 기세를 이어갔고, 결승에서 일본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타이베이돔이 대만 야구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부상한 데에는 이러한 국제대회 성과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 역시 돔구장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SSG 랜더스의 새로운 홈구장으로 활용될 예정인 청라돔은 2028년 개막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오랫동안 야구계의 숙원 사업으로 꼽혔던 잠실돔도 2027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2032년부터 프로야구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다만 계획된 수용 규모는 대만의 대형 돔구장과 차이를 보인다. 청라돔은 2만 명대 중반, 잠실돔은 약 3만 석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잠실돔의 경우 3만5000석 이상으로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공사비를 비롯한 여러 조건을 고려해 현재 계획이 정해졌다. 고척스카이돔이 이미 운영되고 있지만 수용 인원이 2만 명에 미치지 못하고, 설계 과정에서도 돔구장 건설을 둘러싼 변경이 있었던 만큼 국내 야구 인프라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이런 가운데 대만은 두 번째 대형 돔구장 건설을 추진하며 한발 더 나아가고 있다. 타이베이와 가오슝에 이어 대만의 주요 도시인 타이중에 새로운 경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타이중시는 지난 16일 타이중 슈퍼돔 건설과 관련한 계약 협약식을 열었다. 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CTBC 파이낸셜의 자회사인 타이완 라이프가 경기장 개발을 주도하며, 2031년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타이중 슈퍼돔의 예상 수용 규모는 4만5000석이다. 계획대로 완공된다면 약 4만 명을 수용하는 타이베이돔보다 더 큰 경기장이 된다. 미국과 일본의 대형 돔구장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규모다. 다만 구체적인 시설 구성과 세부 설계 등은 향후 사업 진행 과정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대만이 대규모 경기장 건설을 이어가며 스포츠와 문화 분야의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돔구장의 가치는 단순히 좌석 수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경기장 시설과 운영 효율, 접근성, 활용 가능한 행사 범위 등 다양한 요소가 종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규모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은 국제대회 유치와 대형 이벤트 개최에서 유리한 조건이 될 수 있다. 타이중 슈퍼돔이 계획대로 완공된다면 대만은 타이베이돔과 함께 국제 야구 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선택지를 더욱 넓히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이 추진하는 잠실돔과도 비교 대상이 될 전망이다. 타이베이돔과 잠실돔은 비슷한 시기에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되지만, 계획된 관중 수용 규모는 차이가 있다. 잠실돔은 약 3만 석 규모로 추진되고 있어 4만 명 이상을 수용하는 타이베이돔과 비교할 때 규모 면에서 차이가 발생한다. 물론 경기장의 완성도와 실제 활용 가치는 좌석 수만으로 결정되지 않지만, 국제대회와 대규모 이벤트를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을 고려하면 관심을 가질 만한 대목이다.대형 돔구장은 국제 교류의 무대가 될 수도 있다. 대만 언론들은 지난 16일 대만과 일본 야구대표팀이 내년 3월 평가전을 치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경기는 타이베이돔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대표팀이 대만으로 원정을 오는 형태가 추진되는 것이다.그동안 아시아 야구의 국제 교류 경기는 일본에서 열리는 경우가 많았다.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돔구장이 있고, 대규모 관중을 유치해 수익을 확보할 여건도 마련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만이 타이베이돔을 갖추면서 일본 외에도 국제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선택지가 생겼다. 평가전이 실제로 성사된다면 대만이 아시아 야구 교류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수 있다.한국 대표팀의 경우 최근 일본과의 국가대표급 경기를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일이 이어졌다. 2025년 시즌 뒤 열린 친선 시리즈도 일본에서 진행됐다. 대만 역시 국제 교류 무대에서 일본의 역할이 컸다는 점에서는 한국과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타이베이돔을 활용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대형 돔구장은 단순한 스포츠 시설을 넘어 국제대회 유치와 국가대표팀의 경기 경험, 관중 문화, 지역 경제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대만이 타이베이돔에 이어 타이중 슈퍼돔 건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도 청라돔과 잠실돔을 통해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두 나라가 경기장을 어떻게 활용하고 국제 교류를 확대하느냐에 따라 아시아 야구 무대에서의 존재감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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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은 일찍 눈떴다! 손정범, 서울 우승도 깨울까축구계에서는 뛰어난 재능이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FC서울의 젊은 미드필더 손정범도 올 시즌 자신의 잠재력을 그라운드에서 증명하며 주목받고 있다. 프로 데뷔 첫해부터 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은 그는 서울의 K리그1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태는 동시에 해외 무대 진출이라는 새로운 목표도 키워가고 있다.손정범은 올해 2월 10일 비셀고베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서울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31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뛰어난 축구 지능과 공간을 이해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공격 전개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서울이 10년 만의 K리그1 우승을 바라보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지난달 18일 풋볼리스트와 만난 손정범은 쏟아지는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아직 낯설다고 했다. 질문에 신중하게 답하는 모습에서는 조심스러움이 묻어났지만, 자신의 축구에 대한 확신도 엿보였다. 성급하게 자신을 내세우기보다 꾸준한 성장으로 가능성을 보여주려는 선수의 면모가 드러났다.손정범이 축구를 시작한 계기는 두 형이었다. 첫째 형 손상범은 대학 시절까지 축구를 했으며, 둘째 형 손승범은 현재 화성FC에서 선수로 뛰고 있다. 형들을 따라 자연스럽게 축구공을 접한 손정범은 또래보다 늦게 시작했음에도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그는 축구공을 처음 만졌을 때부터 자신의 재능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주변에서도 축구를 잘한다며 계속해 보라고 권했고, 형들과 함께 공을 차며 실력을 키웠다. 이후 엘리트 선수 과정을 밟으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했다.하지만 재능만으로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풀린 것은 아니었다. 서울 유소년팀에서 성장하던 손정범은 중학교 2학년 때 발목 골절을 당해 한동안 축구를 쉬었다. 복귀한 뒤에는 몸 상태가 이전과 같지 않다는 느낌에 불안감을 겪었고, 고등학교 시절에도 경기력이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는 시기가 있었다.손정범은 당시 자신의 몸이 다시 좋아질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특별한 해결책을 찾기보다 꾸준히 훈련하는 길을 택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몸 상태가 회복됐고, 경기력도 다시 올라왔다. 부상 경험은 이후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현재 손정범은 폼롤러와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튀김과 탄산음료, 젤리, 과자 등 몸 관리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음식도 멀리하고 있다. 탄산수는 즐겨 마시지만, 축구를 위해 스스로 정한 생활 습관을 지키며 컨디션 관리에 힘쓰고 있다.올해 동계 훈련을 통해 처음 서울 1군에 합류했을 때만 해도 손정범은 선배들과 함께 훈련한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했다고 한다. 자신이 한 시즌 내내 주전으로 활약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기동 감독과 선배들의 도움 속에 빠르게 팀에 적응했고, 시즌 첫 경기였던 비셀고베전에서 선발 기회를 잡았다.당시 손정범은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르며 긴장과 설렘을 동시에 느꼈다. 시야가 좁아지는 듯했고 관중의 응원 소리도 평소와 다르게 들렸지만, 많은 사람 앞에서 축구를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감사했다고 회상했다. 그에게는 축구 인생에서 오래 기억할 만한 하루였다.이후 손정범은 인천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개막전에도 선발 출전해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주전 미드필더로 출전 기회를 이어간 그는 리그 4라운드 포항스틸러스전에서 프로 첫 도움을 기록했고, 이어진 광주FC전에서는 전반 9분 바베츠의 헤더 패스를 머리로 연결해 프로 데뷔골까지 터뜨렸다.손정범에게 첫 골은 특히 잊기 어려운 순간이었다. 경기장에서 팬들의 환호를 듣고 동료들이 달려와 축하해 주는 장면은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일이었다. 잠들기 전 상암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곤 했는데, 그 장면이 실제로 펼쳐졌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했다고 밝혔다.기쁨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강원FC와의 리그 10라운드에서는 전반 종료 직전 송준석과 충돌한 뒤 상대의 보복성 행동으로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두 선수 모두 퇴장 명령을 받았다. 손정범은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생각에 라커룸에서 눈물을 흘렸다. 다행히 서울이 2-1로 승리했고, 팬들이 개인 메시지로 보내준 위로와 응원도 그가 마음을 추스르는 데 힘이 됐다.올 시즌 손정범에게는 프로 무대 외에도 특별한 경험이 있었다. 시즌 개막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 본머스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은 것이다. 다른 나라와 팀에서 몇 주 동안 훈련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자신이 성장한 부분을 느꼈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해외에서 테스트를 받아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8월 초에는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팀 K리그의 영플레이어 대표로 선발돼 맨체스터시티와 맞붙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직접 경기한 경험은 손정범에게 새로운 자극이 됐다. 빠른 경기 템포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느꼈지만, 상대가 공을 받는 위치와 공격 전개 속도가 수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배울 수 있었다. 자신도 플레이 속도를 높이면 상대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특히 필 포든과 앙투안 세메뇨가 인상 깊었다고 꼽았다. 세메뇨는 뛰어난 신체 능력뿐 아니라 기술적인 완성도도 갖춘 선수였고, 직접 대인 수비를 맡았던 포든은 막아내기 까다로운 상대였다는 설명이다.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대결은 손정범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동시에 더 높은 수준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동기를 제공했다.해외 무대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손정범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대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이 분데스리가와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초등학교 시절 독일을 방문해 현지 경기를 관람했던 기억도 독일 무대에 대한 꿈을 키운 이유로 꼽았다.손정범과 인터뷰가 진행된 9월 이후 서울은 승점을 꾸준히 쌓으며 우승에 가까워졌다. 당시 서울은 2위 울산HD에 승점 18점 차로 앞서 있었고, 2016년 이후 10년 만의 K리그1 정상 등극을 바라보고 있었다.손정범은 동계 훈련 당시 팀 분위기가 좋아 우승을 기대할 수는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처럼 좋은 흐름이 이어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감독과 선수단, 팬들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함께 달려가는 모습을 보며 자신도 힘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또 올 시즌 자신이 우승을 향해 나아가는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는 점이 자랑스럽고 자신감을 키워주는 경험이라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손정범은 서울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우승이라는 말을 꺼내기에는 조심스러워하면서도, 팀이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부상과 경기력 부진을 견디고 1군 데뷔와 프로 첫 골을 이룬 손정범은 이제 서울의 우승 도전과 해외 진출이라는 다음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어린 시절 스스로 느꼈던 재능을 꾸준한 노력으로 발전시켜 온 그가 앞으로 어떤 선수로 성장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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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씨부인전’ 악녀 하율리, 이번엔 응원받았다배우 하율리가 전작에서 시청자들의 미움을 샀던 악역에서 벗어나, 신작에서는 정규직 전환을 꿈꾸는 씩씩한 계약직 사원으로 변신해 새로운 반응을 얻었다.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구덕이를 괴롭히는 소혜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가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는 밝고 성실한 사회초년생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서로 다른 성격의 인물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연기자로서 한층 성장했음을 느꼈다는 설명이다.최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사옥에서 만난 하율리는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의 종영을 기념해 작품에 참여한 소감과 캐릭터를 준비한 과정,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연기 분야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로또 1등에 당첨된 직장인 공은태가 회사를 그만두는 대신 당첨금 13억 원을 품고 계속 출근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하율리는 극 중 정규직 전환을 목표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내는 계약직 사원 이지혜 역을 맡았다.하율리는 앞서 ‘옥씨부인전’에서 구덕이를 괴롭히는 소혜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극 중 강한 인상을 남긴 만큼 이번 작품에서는 이전 배역과 비슷한 이미지로 비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썼다. 하율리는 기존 작품에서 강렬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새 작품에서도 시청자들이 자신을 비슷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인물의 성격을 드러내는 표현 방식부터 차이를 두려 했다.가장 먼저 변화를 준 부분은 눈빛이었다. 이전 작품에서 날카롭고 상대를 공격하는 듯한 눈빛을 자주 보여줬다면, 이지혜는 한결 평화롭고 선한 눈을 가진 인물로 표현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하율리는 자신이 가장 빠르게 바꿀 수 있는 표현 요소가 눈빛이라고 판단해 오디션을 준비할 때부터 눈을 선하게 뜨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대사나 행동뿐 아니라 시선의 차이만으로도 캐릭터의 분위기를 다르게 전달하려 한 셈이다.작품이 공개된 뒤에는 시청자들의 반응에서도 이전과 달라진 점을 느꼈다. 과거에는 자신을 처음 접한 시청자들이 배우의 이름을 묻거나 연기를 잘한다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제는 전작의 캐릭터와 새 작품 속 인물을 연결해 이야기하는 댓글이 늘었다는 것이다. 특히 ‘옥씨부인전’에서 구덕이를 괴롭히던 인물이 현실에서는 계약직 사원이 됐다는 식의 반응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시청자들이 작품을 함께 즐기며 캐릭터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모습에 설렘과 즐거움을 느꼈다는 설명이다.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은 이지혜의 정규직 전환을 응원하는 댓글이었다. ‘옥씨부인전’에서는 소혜를 향한 비판과 비난이 많았지만,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는 지혜가 정규직이 되기를 바라는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하율리는 전작에서 캐릭터를 향한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던 만큼 이번에는 시청자들이 자신의 편이 돼주는 듯한 느낌을 받아 감동했다고 밝혔다. 인물에 대한 반응이 극명하게 달라진 것은 그만큼 시청자들이 작품과 캐릭터에 몰입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이번 작품은 과거 함께했던 배우들과 다시 호흡을 맞췄다는 점에서도 특별했다. 하율리는 오대환과 ‘옷소매 붉은 끝동’, ‘옥씨부인전’에 이어 세 번째로 같은 작품에서 만났다. 촬영 현장에서 다시 만나 반가웠으며, 믿음직스러운 선배인 오대환에게 많은 의지를 했다고 말했다. 여러 작품에서 인연을 이어온 배우와 함께 작업하며 현장에서 편안함과 든든함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홍진기와의 재회도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꼽았다. 두 사람은 ‘홍천기’와 ‘옥씨부인전’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 다시 만났다. 앞선 작품에서는 직접 연기를 주고받을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함께 장면을 만들고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기대가 컸다고 한다. 하율리는 홍진기가 촬영 현장에서 친절하게 대해주고 세심하게 챙겨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특히 홍진기가 장면을 준비하는 태도에서 자극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늘 바쁘게 움직일 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다양한 연기 시도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더 깊이 고민하고 새로운 방식에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장면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표현 방식을 함께 고민하기도 했다. 하율리는 이처럼 배우들이 의견을 나누며 장면을 만들어가는 과정 역시 이번 작품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이라고 설명했다.앞으로는 인물들이 서로에게 힘이 되고 함께 성장하는 로맨스 작품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하율리가 인상 깊게 본 작품은 JTBC 드라마 ‘런 온’이다. 그는 서로의 아픈 부분을 보듬고 상대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를 그린 로맨스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두 인물이 함께 성장하고 서로에게 배우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으며, 언젠가 ‘런 온’과 같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전했다.‘옥씨부인전’의 소혜로 시청자들의 미움을 받았던 하율리는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의 이지혜를 통해 정반대의 반응을 경험했다. 캐릭터의 성격에 맞춰 눈빛과 표현 방식을 세밀하게 조절하며 서로 다른 인물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 것이다. 작품을 거듭할수록 전작 속 캐릭터까지 기억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배우로서 의미 있는 변화다. 강렬한 악역부터 주변의 응원을 받는 현실적인 직장인까지 연기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하율리가 앞으로 어떤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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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 박성민] 전당대회 판세 읽기? 한동훈, 두 가지를 실수했다? -
이스라엘군, 하마스 기습에 대응 실패 인정…"전투조율도 안돼"/ 연합뉴스 (Yonhapnews) -
(ENG) 2️⃣ 전국민이 다 춘 헤이마마 춤, 이 정도면 노제 씨 한강뷰 아파트 한 채는 마련하셨겠지? (순수한 궁금증) / [문명특급 EP.2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