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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숯불 주술의식’ 살인 혐의 인정 취지 파기환송조카를 철제 구조물에 묶은 뒤 장시간 숯불 열기를 가해 숨지게 한 무속인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이 살인죄의 고의를 인정할 수 있다는 취지로 원심판결을 파기했다. 주술의식이 효과가 있다고 믿었더라도 피해자가 사망할 수 있다는 위험을 인식하고 이를 용인했다면 살인의 고의가 성립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무속인과 범행에 가담한 공범들은 항소심에서 사건을 다시 심리받게 됐다.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14일 살인과 살인방조 등의 혐의로 기소된 무속인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공범 6명에게 각각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을 서울고등법원으로 파기환송했다고 밝혔다.A씨는 2024년 9월 18일 인천 부평구의 한 음식점에서 친인척과 신도 등 공범들과 함께 30대 조카 B씨를 철제 구조물에 결박하고 약 3시간 동안 숯불 열기를 가해 사망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식당 일을 그만두고 부모가 있는 울릉도로 돌아가겠다는 B씨에게 모친을 해치려는 악귀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른바 ‘숯불 주술의식’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수사 과정에서 A씨가 B씨에게 제대로 된 급여를 지급하지 않은 채 식당 일을 맡기고 수익을 독점한 정황도 드러났다. B씨는 주말과 휴일을 가리지 않고 하루 대부분을 식당에서 일하다가 결국 가게를 떠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 일당은 B씨를 철제 구조물 위에 엎드리게 한 뒤 움직이지 못하도록 묶고, 구조물 아래에 불붙은 숯을 계속 넣어 열기를 가했다. B씨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여러 차례 의식을 잃었지만 주술의식은 중단되지 않았다. A씨 일당은 B씨가 의식을 잃은 뒤에도 즉시 구조를 요청하지 않고 현장을 정리했으며, 약 2시간이 지나서야 119에 신고했다. 이들은 구급대원에게 B씨가 숯 위에 엎어졌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틀 뒤 화상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숨졌다.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보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에서는 판단이 달라졌다. 2심은 A씨 등이 주술의식의 효험을 실제로 믿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살인죄 대신 상해치사죄를 적용해 A씨의 형량을 징역 7년으로 낮췄으며, 함께 재판에 넘겨진 공범 상당수에게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하지만 대법원은 피해자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결박한 상태에서 장시간 숯불 열기를 가한 행위가 극도로 잔혹하고 위험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40년 경력의 무속인인 A씨가 이전에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의식을 진행하면서도 최소한의 안전조치조차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피해자가 여러 차례 의식을 잃었는데도 행위를 멈추지 않았고, 사망 이후에도 즉시 신고하지 않은 점 역시 판단의 근거가 됐다.대법원은 “주술의식으로 악귀를 퇴치하겠다는 의도와 주술의식으로 B씨가 사망할 수도 있다는 인식은 양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술의식의 효험을 진정으로 믿었더라도 피해자가 사망할 위험을 인식하고 이를 용인했다면 악귀를 퇴치하려 했다는 이유만으로 살인의 고의를 부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주술의식의 효과에 대한 믿음과 피해자의 사망 가능성에 대한 인식은 별개로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다.대법원은 A씨뿐 아니라 범행에 가담하거나 이를 방조한 공범 6명에 대해서도 살인 또는 살인방조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이에 따라 서울고법은 대법원의 판단을 토대로 사건을 다시 심리하게 된다.이번 판결은 주술의식이라는 특수한 동기가 있더라도 행위의 위험성과 사망 가능성에 대한 인식, 범행 이후의 대응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살인의 고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이번 파기환송으로 형량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며, A씨와 공범들에 대한 구체적인 책임과 처벌 수위는 환송심에서 다시 판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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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영 “故 임가현 병원, 괴롭힘 제보 더 있다”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숨진 방사선사 고(故) 임가현 씨가 일했던 전북 군산의 한 병원에서 또 다른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다. 고인이 속했던 부서 외에도 병원 내 여러 부서에서 폭언, 신체적 괴롭힘, 성희롱성 발언, 부당 지시가 있었다는 제보가 나온 것이다.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13일 임 씨 유족지원단을 통해 접수된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안 의원 측에 따르면 제보자들은 피해를 관리자에게 알렸지만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일부는 되레 따돌림이나 불이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한 제보자는 회식 자리에서 상급자 또는 동료로부터 머리를 맞고 엉덩이를 발로 차이는 등 신체적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얼굴에 담배 연기를 내뿜는 행위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을 관리자에게 알렸지만 이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주변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다른 직원의 진술도 공개됐다. 이 직원은 점심을 함께 먹지 않았다는 이유로 환자들이 보는 앞에서 질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겨울철 외투도 입지 못한 채 병원 입구에서 인사를 하도록 지시받았다고 밝혔다. 안 의원 측은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단순한 업무상 지도가 아니라 인격적 모욕과 부당한 처우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성희롱성 발언을 호소한 진술도 나왔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법률지원센터가 광주지방고용노동청 군산지청에 낸 진정서에는 한 직원이 동료로부터 “몸매가 늘씬해서 인기가 좋다”는 말을 들었고, 이를 팀장과 과장에게 알렸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추가 의혹은 고 임가현 씨 사건의 성격을 더 넓은 차원에서 들여다보게 만든다. 기존에는 고인이 근무했던 부서 내 괴롭힘 의혹이 중심이었지만, 새 제보들은 병원 내 다른 부서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피해 호소가 반복됐는데도 조직 내부에서 제대로 걸러지지 않았다면, 관리 체계 자체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특히 제보자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한 부분은 ‘신고 이후’다. 괴롭힘 사실을 알렸지만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거나, 보호 조치가 없었고, 일부는 오히려 고립됐다는 것이다.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서 신고 이후의 대응은 핵심 쟁점이다.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하거나 불리한 처우가 뒤따랐다면 사용자 책임이 커질 수 있다.현행 근로기준법은 사용자가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받거나 이를 인지한 경우 지체 없이 사실 확인에 나서도록 규정한다. 조사 기간에는 피해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해야 하고, 신고자나 피해자에게 해고나 징계 등 불리한 처우를 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병원 관리자들이 피해 사실을 알고도 방치했는지, 신고자를 사실상 고립시켰는지 여부가 향후 조사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안호영 의원은 “여러 제보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문제는 피해를 알려도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불이익을 겪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관련자와 목격자를 직접 조사하고, 관리자가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도 방치했는지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노동계와 유족 측은 병원 내부의 개별 사건을 넘어 구조적 문제를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추가 제보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병원 내 괴롭힘 예방 교육이나 고충 처리 절차가 형식적으로 운영됐는지 여부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광주지방고용노동청 군산지청은 접수된 진정 내용을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 과정에서는 피해 제보자와 목격자 진술, 관리자 보고 여부, 병원 측 조치 기록, 인사상 불이익 여부 등이 검토될 전망이다.고 임가현 씨 사건 이후 병원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진 가운데, 추가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진상 규명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안은 한 노동자의 죽음을 넘어, 의료기관 내부의 권위적 조직문화와 피해자 보호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묻는 사건으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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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AI 전력수요·북미 가스전 공략…2031년 신규 사업 이익 본격화SK가스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4500억원 이상의 세전이익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기존 액화석유가스(LPG)와 트레이딩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울산GPS 등 투자사업의 이익 기여도를 높이고,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북미 가스전 투자 기회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2027~2030년을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집행기로 설정하고, 2031년부터는 관련 사업의 이익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SK가스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CEO 인베스터데이(Investor Day)’를 개최하고 향후 10년간의 성장전략과 자본배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윤병석 사장이 직접 회사의 중장기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투자자들과 소통했다.회사가 제시한 세전이익 목표는 기존 LPG·트레이딩·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서 약 2500억원, 울산GPS를 비롯한 투자사업에서 약 2000억원을 확보해 연간 45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는 과거 10년간의 평균 세전이익인 약 2300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면서 신규 투자사업의 이익을 더해 전체적인 이익 규모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SK가스는 지난 10년간 수익성과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해 왔다. 연평균 세전이익은 2015~2019년 약 1000억원에서 2020~2025년 3000억원대로 증가해 세 배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주당 현금배당은 2000원에서 9000원으로 4.5배 늘었다. 최근 10년간 주주총수익률(TSR)도 연평균 17% 이상을 기록했다. 회사는 이처럼 개선된 이익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성장투자와 주주환원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SK가스는 향후 10년의 성장전략을 고객 확대, 공급·판매망 강화,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등 세 가지 축으로 제시했다. AI 기술의 확산과 지정학적 위험 증가, 에너지원 간 경쟁 심화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 새로운 수요처를 확보하고 에너지 조달과 판매를 최적화함으로써 추가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우선 기존에 구축한 울산 LNG·LPG 터미널과 겸용 발전소 등 인프라를 활용해 전기화 시대에 필요한 발전 솔루션을 모색한다. AI 산업의 성장으로 데이터센터 등에서 전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존 에너지 공급 역량과 발전 인프라를 연계해 새로운 유틸리티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에너지 공급에 그치지 않고 전력 수요 변화에 맞춘 사업 기회를 발굴해 기존 자산의 활용도와 수익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북미에서는 가스전 투자 기회를 검토한다. 습성가스(Wet Gas) 개발에 투자해 메탄(C1)뿐 아니라 에탄(C2), 프로판(C3) 등 다양한 성분을 활용하는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방안이다. 생산한 가스를 북미 내수시장에 판매하는 한편, LNG·LPG·에탄 터미널을 통해 한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에 공급하는 사업모델도 구상하고 있다. 가스 생산부터 유통과 판매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통해 조달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다만 북미 가스전 투자를 무조건 확대하기보다는 사업성을 확보하고 주요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기회를 선별해 추진할 계획이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예상 수익성과 투자 위험을 면밀히 검토하고, 기존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함께 고려한다는 방침이다.해외 수요처 확대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하와이와 카리브해 등 섬 지역에서는 LPG 공급과 발전사업을 결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방글라데시를 비롯한 남아시아에서는 LPG·LNG 공급과 듀얼퓨얼 발전을 연계하고, 가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에서는 LPG 공급을 노후 발전원 대체 수요와 연결하는 사업모델을 모색한다. 지역별 에너지 수요와 발전 여건에 맞춰 공급과 발전을 결합함으로써 해외 사업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제품 포트폴리오도 확대한다. SK가스는 기존 LNG와 LPG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선택권을 에탄까지 넓혀 C1인 메탄부터 C4인 부탄까지 아우르는 사업 구성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고객의 설비 여건과 제도, 계약 조건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에너지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공급 유연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다양한 에너지원을 확보하면 가격 변동과 수급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나고, 고객별 수요에 맞춘 공급도 가능해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SK가스는 2027~2030년을 신규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 집행기로 설정했다. 이 기간 에탄 사업과 AI 데이터센터 관련 유틸리티 사업, 북미 가스전 등에 투자해 미래 수익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규 사업의 이익은 2031년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단기 수익을 확대하는 데만 집중하기보다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이후 신규 사업이 실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투자 시기를 조정하겠다는 의미다.성장투자와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도 유지하기로 했다. SK가스는 인수합병(M&A)을 포함한 신규 투자를 검토할 때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내부수익률(IRR)이 주주기대수익률(CoE)을 웃도는 사업에 한해 투자를 집행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투자금이 회사의 자본비용을 넘어서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 따져 자본배분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투자 기회가 충분하지 않을 때는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수익성이 높은 투자 기회가 발생하면 재투자를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2026~2028년 총 9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매년 약 10만주를 주가가 저평가된 구간에서 집중적으로 매입한 뒤 즉시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도 관리한다는 구상이다.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기준도 제시했다.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는 2027~2030년에도 연결 부채비율을 150% 이내로 관리하고, 최소 2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성장사업에 자금을 투입하면서도 재무 안정성을 확보해 시장 변동과 예상치 못한 위험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윤병석 SK가스 사장은 지난 10년이 시장 변화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회사의 역량을 증명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 단계 높아진 이익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주주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SK가스의 이번 전략은 기존 LPG 사업을 기반으로 LNG와 에탄, 발전, 북미 가스전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해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투자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관리하고 주주환원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향후 신규 사업의 실제 수익성과 투자 성과가 회사가 제시한 연평균 세전이익 4500억원 이상의 목표 달성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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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배당 넘어 주주 혜택 확대 나선다롯데쇼핑이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주주 우대 제도인 ‘엘.아너스 클럽(L.HONORS CLUB)’을 도입한다. 기존 배당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에서 나아가 주식 보유 규모와 기간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주주와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롯데쇼핑은 오는 11월부터 롯데그룹 통합 멤버십인 엘포인트를 기반으로 주주 우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엘.아너스 클럽 회원에게는 포인트 적립과 할인 쿠폰 등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주식 보유 수량과 보유 기간에 따라 혜택을 차등 적용해 일반 주주부터 장기 보유 주주까지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우선 롯데쇼핑 주식을 1주 이상 보유한 모든 주주는 신규 가입 시 최초 1회 웰컴 기프트를 받을 수 있다. 백화점과 마트·슈퍼, e커머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20% 할인 쿠폰이 지급되며, 구매 실적에 따라 엘포인트를 적립하는 혜택도 마련됐다. 할인 쿠폰은 정해진 한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주식 보유 여부를 바탕으로 롯데쇼핑의 여러 유통 채널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장기 보유 주주를 위한 프리미엄 혜택도 준비됐다. 주식을 1,000주 이상 보유하면서 보유 기간이 1년 이상인 주주는 추가 혜택 대상에 포함된다. 해당 주주에게는 백화점 라운지 이용과 발렛·주차 이용권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마트·슈퍼 및 e커머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과 무료배송 쿠폰 등도 받을 수 있다. 롯데쇼핑은 해당 조건이 상위 1%에 준하는 주주를 대상으로 한 혜택이라고 설명했다.혜택은 주주 기준일에 맞춰 약 3개월 주기로 제공될 예정이다. 제도 시행일인 올해 11월 1일에는 2026년 9월 말 기준 주주에게 첫 혜택이 주어진다. 이후 2026년 말 기준 주주는 2027년 2월 1일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주들은 엘포인트 앱을 통해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사전 신청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주주 우대 제도는 국내에서 일부 중소 소비재 기업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지만, 일본에서는 비교적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전체 상장사 가운데 약 40%가 주주 우대 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이 배당금 지급뿐 아니라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활용한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롯데쇼핑의 이번 제도 도입은 주주환원 정책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주주에게 직접적인 소비 혜택을 제공해 기업과 주주 간 접점을 넓히고, 주식을 장기간 보유할 유인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실제 제도 운영 과정에서 주주들이 체감하는 혜택과 만족도가 향후 제도의 정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롯데쇼핑 관계자는 주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국내 대기업 최초로 주주 우대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주주와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엘.아너스 클럽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오는 15일부터 엘포인트 앱 내 사전 신청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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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한화M&S 지분 19% 공개매수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M&S) 미래전략총괄 사장이 자사 보통주 약 19%를 공개매수한다. 공개매수가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김 사장의 지분율은 기존 5.81%에서 24.81%로 높아져 단일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김 사장은 12일 다음 달 2일까지 한화M&S 보통주 1,606만 주를 기존 주주들로부터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8,000원으로, 최근 1개월 평균 주가인 약 6,300원보다 27% 높은 수준이다. 전일 종가인 6,080원과 비교하면 약 32%의 할증률이 적용됐다. 이번 공개매수에는 약 1,285억 원의 사재가 투입될 예정이다.한화M&S는 이번 공개매수가 주주가치를 높이고 주요 경영진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테크·라이프 부문의 미래 전략을 총괄하는 김 사장이 해당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과 경영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함께 드러냈다는 해석이다. 한화M&S 관계자는 테크·라이프 부문의 성장 잠재력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이번 공개매수가 시장과 주주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화M&S는 올해 8월 한화그룹의 테크·라이프 부문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뒤 같은 달 상장했다. 테크 부문에는 한화비전, 한화세미텍, 한화모멘텀, 한화로보틱스 등이 포함돼 있다. 라이프 부문에는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등이 속해 있다. 이번 공개매수가 예정대로 완료되면 김 사장은 한화M&S의 지분율을 24.81%까지 끌어올리며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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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우크라이나 스타링크 속도 제한 논란…전선 작전 차질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해 온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의 속도를 제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조치로 전투 드론 운용과 방공 작전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조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14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세르히 베스크레스트노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기술고문은 텔레그램을 통해 스페이스X가 전날 밤 이동 중인 군용 스타링크 단말기의 작동 속도를 제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해당 단말기는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는 스타실드 관련 장비로, 이동 속도가 시속 100마일, 약 160㎞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된 것으로 전해졌다.우크라이나군은 전장에서 스타링크를 활용해 드론을 원격으로 조종하고 영상과 각종 정보를 주고받아 왔다. 위성 인터넷을 통해 전선과 후방 사이의 통신을 유지하고, 러시아군의 진지나 병참 시설 등을 겨냥한 장거리 공격 작전을 수행하는 데 활용해 온 것이다. 그러나 단말기의 속도 제한으로 통신이 불안정해지면 드론의 운용 범위와 작전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베스크레스트노우 고문은 이번 조치로 우크라이나군의 전투 드론 작전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일정 속도 이상으로 이동할 경우 통신이 끊기거나 연결 속도가 급격히 저하되면서 조종사가 실시간 영상을 확보하기 어려워졌고, 그 결과 일부 작전을 중단해야 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스페이스X가 사전에 조치 내용을 통보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우크라이나 측은 공격용 드론뿐 아니라 러시아의 공중 공격을 막기 위한 요격 드론 운용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베스크레스트노우 고문은 제트엔진을 장착한 러시아의 샤헤드 계열 드론을 요격하는 과정에서도 스타링크 통신이 활용되고 있다며, 관련 기능이 제한될 경우 방공망 운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작전 피해의 규모와 통신 제한의 구체적인 적용 범위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이번 조치가 최근 미국 정치권의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심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제 유가 안정을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도록 압박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에 반발하면서 양국 지도자 사이의 갈등도 깊어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 이어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11일 젤렌스키 대통령을 겨냥해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지도자를 찾아야 할 때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동조했다. 이처럼 미국 행정부와 머스크가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드러낸 직후 스타링크 속도 제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우크라이나 안팎에서는 해당 조치가 정치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여기에 미국이 우크라이나와의 군사정보 공유를 중단한 정황까지 겹치면서 우크라이나의 안보 불안은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키이우와 하르키우 등 일부 지역은 우방국의 사전 경고 없이 러시아의 공습에 노출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로서는 전장에서 통신과 정보 공유를 유지하는 일이 군사 작전뿐 아니라 자국의 방어 능력과도 직결되는 만큼, 미국과 민간 기술기업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유럽의 우크라이나 지원국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엑스(X)를 통해 머스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스타링크 서비스를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하며 유럽 고객들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과거에도 머스크와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인 바 있다.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되는 스타링크 서비스의 구독료와 운영 비용을 직접 부담해 온 주요 지원국이다. 이 때문에 서비스 제한 논란은 우크라이나군의 작전 문제를 넘어, 유럽 국가들이 지원하는 통신 인프라의 운영과 통제 권한에 관한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전쟁 상황에서 민간 기업이 제공하는 기술 서비스가 군사 작전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면서, 서비스 제공자의 정책 변화가 전장에 미치는 영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현재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번 사태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스페이스X,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과 긴급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통신 제한이 실제 군사 작전에 미친 영향을 확인하고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이번 논란은 스타링크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단순한 인터넷 서비스를 넘어 군사 통신의 핵심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민간 기업이 제공하는 위성 통신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경우, 기업의 기술적·정책적 결정이 전쟁 수행 능력과 동맹국 간 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향후 스페이스X가 속도 제한 조치의 배경과 적용 범위를 어떻게 설명할지, 미국 정부와 우크라이나가 어떤 협의 결과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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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슈퍼마켓 수백 곳 해킹…식품 대량 폐기프랑스의 슈퍼마켓 수백 곳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냉장·냉동설비에 보관된 식품이 대량으로 폐기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일부 설비의 온도는 한때 50도까지 상승했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화재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당국은 식품 손실과 화재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로이터통신과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파리 검찰청은 13일(현지시간) 전날 발생한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식품 손실 및 화재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도 국가사이버보안청(ANSSI)에 피해 규모와 공격 원인을 확인하도록 지시했다.프랑스 유통업체들은 잇따라 피해 상황을 공개했다. 대형 슈퍼마켓 체인 코오페라티브 U의 도미니크 셸처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체 매장 약 2,000곳 가운데 80곳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피해 규모는 매장 크기에 따라 수만 유로에서 최대 20만 유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앵테르마르셰를 운영하는 무스케테르 그룹도 전국 약 150개 매장에서 냉장설비 이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매장에서는 냉장설비 온도가 약 6시간 동안 최고 50도까지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설비 안에 보관돼 있던 식품을 모두 폐기한 것으로 전해졌다.까르푸 역시 전국 약 6,000개 매장 가운데 80곳에서 피해가 확인됐다. 여러 유통업체에서 냉장·냉동설비가 동시에 영향을 받으면서 식품 폐기와 영업상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이번 공격은 인터넷을 통해 원격으로 제어하는 냉장·냉동설비의 보안 취약점을 악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냉장설비 관리 업체인 덴마크 단포스의 대변인은 블룸버그통신에 피해 장비 중 구형 펌웨어를 사용하는 제품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펌웨어는 장비의 작동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다. 단포스 측은 보안 업데이트를 받지 않는 장비가 존재한다며 고객들에게 최신 시스템으로 전환할 것을 지속적으로 권고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공격의 정확한 침입 경로와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아 구형 펌웨어가 실제 공격에 이용됐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이번 사건은 지난 8월 말 미국 내 미군기지 매점에서 냉장·냉동설비 이상으로 식품이 대량 폐기된 사례와도 유사하다. 당시 최소 6곳의 매점에서 냉장설비 장애가 확인됐으며, 일부 장비는 냉동고의 성에를 제거하는 제상 모드로 전환되기도 했다.프랑스 이외 국가에서도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네덜란드 유통업체 아홀드 델하이즈는 보안 문제로 일부 시스템을 오프라인 상태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버 위협 분석가 펠릭스 에메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폴란드, 벨기에, 독일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프랑스24는 이번 사건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격에 대비해 주요 기반시설 보호 조치를 지시한 직후 발생했다고 전했다. 하이브리드 공격은 사이버 공격을 비롯해 다양한 수단을 결합해 상대 국가나 조직에 피해를 주는 행위를 뜻한다.프랑스 당국은 이번 사이버 공격의 원인과 피해 범위를 확인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로 피해가 확산했는지도 주목하고 있다. 냉장설비처럼 일상적인 유통망 운영에 필수적인 장비까지 사이버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시스템의 보안 강화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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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러시아,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입”영국 총리가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에 러시아가 개입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영국의 유럽연합(EU) 재가입을 둘러싼 국가적 논의도 제안한 가운데, 러시아의 정치 개입 의혹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11일(현지시간)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총리실에 들어온 뒤 정부기관에 2016년 국민투표 당시 러시아의 개입 여부를 물었으며, 개입이 있었다는 명확한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세력이 영국의 정치 절차를 흔들려 한 규모를 국민에게 충분히 알리지 못했다며, 그동안 이 문제에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대응했다고 지적했다.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러시아의 개입 사실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버넘 총리는 러시아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투표에 관여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러시아가 유럽의 결속을 약화하기 위해 여론 조작 등을 통해 브렉시트 투표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의혹은 이전부터 제기돼왔다. 영국 의회 정보안보위원회는 2020년 보고서에서 러시아 국영 언론과 소셜미디어 계정들이 브렉시트 전후 영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려 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보고서는 영국 정부와 정보기관이 러시아의 개입 가능성을 충분히 조사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2016년 국민투표에서 영국 유권자들은 51.9%의 찬성률로 EU 탈퇴를 결정했다. 이후 브렉시트는 영국 사회와 정치권에서 오랫동안 논쟁적인 문제로 남아 있다.버넘 총리는 최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도 러시아의 내정 개입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영국과 독일에서 친러시아 성향 정당들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관여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영국개혁당과 독일대안당(AfD)은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 및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을 주장해왔다.버넘 총리는 메르츠 총리에게 독일이 직면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영국이 지원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또 메르츠 총리가 독일대안당과 러시아의 연계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자신이 알기로 해당 정당은 러시아의 자금 지원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러한 발언은 두 정치인의 설명에 따른 것으로, 구체적인 지원 여부와 경위는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유럽 각국에서는 러시아의 온라인 여론 조작 의혹도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 파리 검찰청은 지난 8월 러시아군 정보총국 등이 지휘하는 정보 조작 조직들이 프랑스 정치인들을 겨냥한 온라인 흑색선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상에는 차기 프랑스 대선의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라파엘 글뤽스만 유럽의회 의원과 가브리엘 아탈 전 총리 등이 포함됐다.러시아 측 정보 조작 조직들은 글뤽스만 의원이 언론에 자신에게 유리한 기사를 실어달라고 청탁했다거나 아탈 전 총리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는 등의 허위 정보를 소셜미디어에 퍼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 방송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찰스 3세 영국 국왕 소유의 저택을 헐값에 매입했다는 등의 거짓 주장을 담은 가짜 언론사 웹사이트가 영국을 겨냥해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버넘 총리는 이러한 외국의 정치 개입 의혹을 공식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독일과 프랑스 유권자들의 정치적 행동에 영향을 미치려는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도 관련 기록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발언은 영국의 EU 재가입 논의와도 맞물려 있다. 버넘 총리는 지난달 29일 노동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브렉시트가 가져온 폐해가 이익보다 컸다고 평가했다. 이어 11월 예정된 영국·EU 정상회담을 계기로 유럽 파트너들과 영국의 장기적인 관계를 위한 여러 선택지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EU 재가입을 포함한 영국의 대유럽 관계를 국가적 차원에서 논의하자는 취지를 드러냈다.브렉시트 당시 영국 사회는 EU 탈퇴를 둘러싸고 크게 분열됐다. 이 때문에 EU 재가입은 영국 정치권에서 오랫동안 민감한 주제로 여겨졌다. 그러나 버넘 총리는 브렉시트 이후의 경제적·정치적 영향을 다시 살펴보자는 입장을 내놓으며 관련 논의를 공개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EU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영국개혁당의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버넘 총리가 브렉시트의 결과와 러시아의 개입 의혹을 함께 거론하면서 영국의 대유럽 관계가 주요 정치 쟁점으로 다시 떠오르는 모습이다.지난 6월 유거브 여론조사에서는 영국 국민의 55%가 EU 재가입을 지지했고, 반대는 34%로 나타났다. 다만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실제 재가입 추진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영국의 EU 재가입 논의는 향후 정부의 정책 방향과 유럽 각국과의 협의, 국내 여론 변화에 따라 구체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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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서 터진 챔피언의 주먹, 법정 판단은?전 세계 챔피언의 주먹은 법정에서도 무거운 쟁점이 됐다. 영국 복싱 스타 조 코디나가 주유소에서 한 남성을 쓰러뜨린 사건을 두고, 재판에서는 “위협에 맞선 방어였다”는 주장과 “이미 제압된 상대를 향한 보복이었다”는 주장이 정면으로 맞붙었다.영국 매체 더 선은 14일 한국시간, IBF 슈퍼페더급 세계 챔피언을 두 차례 지낸 코디나가 지난 2월 웨일스 카디프의 주유소에서 제이미 오브라이언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사건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영상 속 상황은 순식간에 격해졌다. 주유 중이던 코디나에게 오브라이언이 소리를 치며 손짓했고, 코디나가 다가가자 오브라이언은 어깨로 그를 밀쳤다. 다음 장면에서 코디나는 주먹을 휘둘렀고, 오브라이언은 바닥에 쓰러졌다.코디나는 폭행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오브라이언이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봐 처음에는 사진 촬영을 원하는 사람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곧 위협적인 분위기가 형성됐고, 오브라이언이 먼저 몸으로 밀치자 순간적으로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코디나는 오브라이언이 자신을 흉기로 찌르겠다고 했고, 자신과 어머니의 집을 폭파하겠다는 협박까지 했다고 진술했다.변호인단은 사건을 단순한 주유소 시비로 보지 않았다. 코디나 측 토마스 크라우더 왕실고문변호사는 오브라이언이 의도적으로 코디나를 자극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오브라이언의 여동생이 경찰 조사에서 오빠가 오래전부터 코디나를 해치고 싶다는 말을 해왔다고 진술한 점을 강조했다.두 사람이 어린 시절 함께 복싱을 했던 사이였다는 점도 언급됐다. 변호인 측은 현재 오브라이언이 코디나에게 적대감을 갖고 있었고, 일부러 그를 찾아다녔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충돌이 벌어지기 전부터 현장을 촬영한 영상이 존재한다는 점 역시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검찰은 다른 그림을 제시했다. 알렉스 온달 검사는 오브라이언이 당시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었으며, 코디나에게 실질적 위협을 가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코디나가 먼저 대립을 키웠고, 이후 행사한 폭력도 방어의 선을 넘어섰다는 취지다.특히 검찰은 오브라이언이 주변 사람에게 붙잡혀 더 이상 위협적이지 않은 상황에서도 코디나가 추가로 주먹을 날렸다고 지적했다. 방어 목적이었다면 멈췄어야 할 순간에도 공격을 이어갔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를 정당방위가 아닌 보복 행위로 보고 있다.사건 이후 오브라이언은 현장을 떠났고, 코디나는 주유비를 결제한 뒤 주유소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코디나는 영국 복싱계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아온 선수다. 아마추어 시절 2014년 영연방 대회 동메달, 2015년 유럽선수권 금메달을 차지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영국 대표로 출전했다.2017년 프로에 데뷔한 뒤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국 타이틀과 영연방 타이틀을 거머쥔 그는 2022년 6월 오가와 겐이치를 2라운드 KO로 꺾고 IBF 슈퍼페더급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손 부상으로 타이틀을 박탈당했지만, 2023년 4월 샤브카트 라히모프를 제압하고 다시 정상에 섰다.그러나 지난해 5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앤서니 카카체에게 8라운드 TKO패를 당하며 프로 첫 패배를 기록했고, 챔피언 벨트도 내줬다. 이후 라이트급으로 체급을 올려 WBO 글로벌 라이트급 타이틀을 획득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었다.코디나는 당초 두 건의 폭행 혐의로 기소됐지만, 재판 과정에서 추가 폭행 혐의는 기각됐다. 샬럿 머피 판사는 해당 혐의에 대해 소명할 사안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최종 판결은 현지시간 20일 내려질 예정이다.이번 사건은 링 밖에서 벌어진 충돌이 어디까지 방어로 인정될 수 있는지를 가르는 재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세계 챔피언 출신 복서의 주먹이라는 점에서, 법원이 폭력의 정도와 위협의 실제성을 어떻게 판단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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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프, 친정팀 쾰른 도발에 맞불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옌스 카스트로프가 친정팀 FC 쾰른의 조롱에 정면으로 대응했다. 소속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라이벌 쾰른에 패한 뒤, 쾰른 구단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카스트로프를 겨냥한 게시물을 올리자 그 역시 재치 있는 댓글로 맞받아쳤다.독일 매체 ‘글라트바흐 라이브’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두 구단 사이에서 벌어진 온라인 설전을 보도했다. 매체는 라인란트 더비에서 시작된 갈등이 경기 종료 이후 소셜미디어로 이어졌다며, 쾰른 유소년팀 출신인 카스트로프가 과거 몸담았던 구단의 도발에 응수했다고 전했다.묀헨글라트바흐는 지난 11일 독일 쾰른의 라인에네르기슈타디온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쾰른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묀헨글라트바흐는 리그 개막 이후 5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부터 연패가 이어지면서 팀 분위기도 가라앉은 상황이다. 묀헨글라트바흐는 부진을 끊기 위해 이미 사령탑 교체를 단행했다. 오이겐 폴란스키 감독을 경질하고 알렉산더 블레신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지만, 아직 뚜렷한 반등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감독 교체 이후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팀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이번 패배가 더욱 아쉬운 이유는 상대가 지역 라이벌 쾰른이었기 때문이다. 두 팀은 독일 축구에서 대표적인 앙숙 관계로 알려져 있으며, 양 팀의 맞대결은 ‘라인란트 더비’로 불린다. 라이벌전에서 패배한 데다 리그 5연패까지 기록하면서 묀헨글라트바흐로서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카스트로프 역시 이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는 프리시즌 도중 어깨를 다쳐 현재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지만 직접 그라운드에 나서 도움을 줄 수 없는 처지였다. 이런 가운데 쾰른 구단이 경기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카스트로프를 겨냥한 게시물을 공개하면서 양측의 신경전이 본격적으로 불거졌다.카스트로프가 쾰른의 표적이 된 배경에는 그의 유소년 시절이 있다. 그는 과거 쾰른 유소년팀에서 성장했지만, 현재는 라이벌인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뛰고 있다. 친정팀을 떠나 라이벌 구단의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된 만큼, 두 팀 사이의 경쟁 구도에서 더욱 주목받는 인물이 됐다. ‘글라트바흐 라이브’에 따르면 쾰른 구단은 인스타그램과 틱톡에 카스트로프를 겨냥한 합성 이미지를 게시했다. 게시물에는 더비 경기에서 득점한 사이드 엘 말라의 사진과 함께, 쾰쉬 맥주병을 입에 문 채 리모컨으로 TV 채널을 바꾸는 카스트로프의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가 담겼다.두 이미지를 나란히 배치한 게시물에는 영어로 ‘우리 사이에는 이렇게 큰 차이가 있다’는 의미의 문구가 적혔다. 쾰른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카스트로프를 직접 언급하며 틱톡 활동을 그만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취지의 도발적인 메시지도 덧붙였다. 더비에서 승리한 쾰른이 온라인에서도 라이벌 선수에게 공세를 이어간 셈이다.이번 신경전은 갑자기 시작된 일이 아니었다. 더비 경기를 앞둔 몇 주 전부터 양 팀 선수들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서로를 자극해 왔다. 그 중심에는 쾰른의 엘 말라와 묀헨글라트바흐의 카스트로프가 있었다.엘 말라 역시 과거 묀헨글라트바흐 유소년팀에서 활동했지만, 이후 팀을 떠나 현재는 쾰른에서 뛰고 있다. 카스트로프와는 반대의 길을 걸은 셈이다. 엘 말라는 앞서 묀헨글라트바흐에서 훈련하던 어린 시절 사진과 쾰른 유니폼을 입고 득점 세리머니를 펼치는 사진을 나란히 공개했다. 두 사진에는 이번에도 ‘우리 사이에는 이렇게 큰 차이가 있다’는 취지의 문구가 담겼다.이에 카스트로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과거 슈테펜 바움가르트 감독과 함께 쾰른에서 훈련하던 시절의 사진과 올해 3월 쾰른과의 더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나란히 게시하며 반격했다.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대비해 자신의 선택과 활약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이번 맞대결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카스트로프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묀헨글라트바흐가 쾰른에 패하면서, 쾰른은 경기 결과를 앞세워 다시 한번 도발에 나섰다. 그럼에도 카스트로프는 상대의 게시물에 침묵하지 않았다.매체에 따르면 카스트로프는 쾰른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미디어팀이 축구팀보다 낫네’라는 댓글을 남겼다. 구단의 소셜미디어 운영 능력을 비꼬면서 경기 결과를 이용한 조롱에 맞선 것이다. 틱톡에서는 더욱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쾰른을 향해 ‘나를 다시 데려오고 싶으면 그냥 말해’라는 취지의 댓글을 남기며 여유 있는 태도를 보였다.물론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승자는 쾰른이었다. 카스트로프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묀헨글라트바흐는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온라인에서의 설전과 별개로 실제 경기에서는 쾰른이 승점 3점을 챙긴 반면, 묀헨글라트바흐는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글라트바흐 라이브’는 카스트로프에게 이번 결과가 더욱 쓰라릴 수 있다고 전했다. 뉘른베르크를 거쳐 묀헨글라트바흐에 합류한 그는 부상으로 라이벌전에 나서지 못했다. 팀 역시 5라운드까지 승점을 하나도 얻지 못하면서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친정팀의 도발에 재치 있게 응수한 카스트로프와 달리, 묀헨글라트바흐는 당장 경기력 회복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라이벌전 패배와 개막 5연패가 겹친 가운데, 팀이 언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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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서울레이스서 20대 여성 참가자 숨져서울 도심을 달리던 2026 서울레이스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하프 코스에 참가한 20대 여성이 결승선을 불과 수백 미터 앞두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서울레이스 조직위원회는 지난 12일 공식 채널을 통해 사고 소식을 전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사고는 10월 11일 오전 8시 49분께 하프 코스 20.6km 지점에서 발생했다. 참가자는 결승선을 약 500m 남겨둔 지점에서 갑자기 쓰러졌다.현장에 있던 의료진은 즉시 응급조치에 나섰고, 이후 119 구급차를 통해 인근 의료기관으로 이송했다. 그러나 치료를 받던 참가자는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조직위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갑작스러운 슬픔을 마주한 유가족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이후 숨진 참가자가 러닝 인플루언서로 활동해 온 유지원 씨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은 더 커졌다. 유 씨는 KAIST 대학원생으로 AI 반도체를 연구해 온 인재로 전해졌다. 학업과 연구를 이어가면서도 꾸준히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고, SNS를 통해 달리기의 즐거움과 일상을 공유해 왔다.그는 러닝 커뮤니티에서도 열정적인 러너로 알려져 있었다. 지난 4월 열린 2026 군산새만금마라톤대회에서는 10km 마스터즈 여성부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기록과 성취뿐 아니라 달리기를 향한 꾸준한 애정으로 많은 이들과 소통해 왔다.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진 뒤 유 씨의 SNS에는 지인과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고인의 마지막 게시물에 애도의 글을 남기며, 늘 밝게 달리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2026 서울레이스는 서울광장을 출발해 광화문, 흥인지문 등 서울 도심 주요 구간을 달리는 대회다. 올해는 하프 코스와 11km 코스에 약 1만 2000명이 참가했다.조직위는 사고 경위와 현장 대응 과정을 살피며 후속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러닝 인구가 빠르게 늘고 대규모 도심 마라톤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회 안전관리와 응급 대응 체계의 중요성을 다시 환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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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보아’ 아이찡, 모친 “체불 내 잘못”이수만 프로듀서가 새롭게 내놓은 걸그룹 A2O LITE가 데뷔와 동시에 대중의 시선을 끌고 있다. 데뷔곡 ‘NEON’이 음원 차트 정상에 오르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지만, 중국인 멤버 아이찡의 부모를 둘러싼 임금 체불 의혹이 제기되면서 축하 분위기 속에 논란도 함께 번졌다.A2O LITE 멤버 아이찡의 모친은 14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 웨이보를 통해 과거 운영했던 교육 사업과 관련한 채무 문제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교육 관련 사업을 운영하던 중 경영 상황이 급격히 나빠졌고, 회사가 심각한 경영난에 빠지며 채무 분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이유가 있었더라도 지급해야 할 금액을 제때 지급하지 못한 것은 제 잘못”이라며 책임을 인정했다.모친은 현재 피해를 주장하는 관계자들과 개별적으로 연락해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동시에 딸 아이찡과 이번 사안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책임은 부모에게 있으며, 아이는 제가 과거 운영했던 사업이나 관련 분쟁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논란은 A2O LITE의 공식 데뷔 직후 중국 현지 보도를 통해 확산됐다. 중국 매체들은 아이찡의 부모가 관계된 베이징 소재 교육 업체에서 전 직원들의 임금 체불 주장이 나왔다고 전했다. 현지 기업정보 플랫폼에는 지난 8월 해당 업체와 아이찡의 부모를 대상으로 법원 강제집행 사건 2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집행 금액은 약 345만 위안, 한화 약 6억89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금액 전체가 임금 체불액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아이찡은 A2O LITE 데뷔 무대에서 가장 먼저 눈도장을 찍은 멤버다. 지난 1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글로벌 데뷔쇼 ‘웰컴 투 소울라이트’에서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3년생으로 올해 만 13세인 그는 어린 나이에도 흔들림 없는 표정과 힘 있는 춤선을 보여주며 주목받았다.특히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아이찡이 보아의 데뷔 초 분위기와 닮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2000년 만 13세로 데뷔한 보아처럼, 아이찡 역시 어린 나이에 글로벌 무대를 겨냥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비교가 이어졌다. 팀 내에서는 메인 댄서로 꼽히며 퍼포먼스 역량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다.A2O LITE는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등 여러 국적의 10대 멤버 9명으로 구성된 글로벌 걸그룹이다. 이수만 프로듀서가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 뒤 국내 K팝 제작 활동에 복귀하며 처음 선보인 신인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데뷔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이수만은 2023년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하이브에 매각하고 회사를 떠나면서 일정 기간 국내 음반 프로듀싱을 하지 않기로 한 약정을 맺었다. 해당 제한이 올해 2월 풀리면서 A2O LITE는 그의 복귀를 알리는 상징적 팀으로 받아들여졌다.그룹의 출발은 성적으로도 두드러졌다. A2O LITE는 지난 13일 데뷔곡 ‘NEON’을 발매했고, 이 곡은 공개 하루 만에 멜론 톱100 1위에 올랐다. 신인 그룹이 데뷔 직후 주요 음원 차트 정상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다만 초반 화제성이 멤버 개인의 실력과 그룹 성과뿐 아니라 가족 관련 논란으로도 확대되면서 향후 대응이 중요해졌다. 아이찡 모친이 책임 인정과 사과 입장을 밝힌 만큼, 실제 해결 과정과 소속사 차원의 입장 정리가 여론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A2O LITE는 데뷔와 동시에 차트 1위와 논란이라는 상반된 이슈를 동시에 안고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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