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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라고?"…대한민국, 15개월 연속 출생아 증가 '기적'대한민국을 짓누르던 인구 절벽 위기 속에서 희망적인 신호가 15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26일 발표한 '2025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 태어난 출생아 수는 2만 2,36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8.6%나 증가한 수치로, 2024년 7월부터 시작된 출생아 수 증가세가 15개월째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끝을 모르고 추락하던 출생아 수가 뚜렷한 반등 곡선을 그리면서, 그동안 정부와 사회가 쏟아부었던 노력들이 조금씩 결실을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이러한 출생아 수 증가의 가장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결혼의 귀환'이 꼽힌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 8,462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0.1% 급증하며 18개월 연속 증가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결혼을 포기하거나 미루던 사회적 분위기가 변화하고,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려는 청년층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출생아 수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데이터처 역시 지속적인 혼인 건수의 증가와 더불어, 그간 추진해 온 파격적인 출산 및 육아 지원 정책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출생아 수 반등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단순히 출생아 수의 양적 증가를 넘어, 출산의 질적 지표인 합계출산율 역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9월 기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0.85명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0.06명 증가한 수치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0.7명대를 벗어나 0.8명 중반선까지 회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록 OECD 평균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추세적인 반등에 성공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저출산 위기 극복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다만, 긍정적인 지표 속에서도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9월 사망자 수는 2만 8,10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 감소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출생아 수(2만 2,369명)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로 인해 9월 한 달 동안에도 인구는 5,732명 자연적으로 감소하며, 전체 인구 감소 추세는 막지 못했다. 아이 울음소리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 반가운 소식이지만,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초과하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지속되는 한 인구 구조의 근본적인 위기는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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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문한 신선식품, 내일부턴 못 받는다?…식탁 위 뒤흔들 '치명적 규제'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불붙은 ‘새벽배송 규제’ 논의가 산업계와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사회적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표면적으로는 특정 업종의 심야 노동 환경 개선을 목표로 하는 노동 규제처럼 보이지만, 그 실상은 소비자의 생활 패턴부터 국가 공급망, 가격 구조, 시장 질서 전반을 뒤흔들 수 있는 메가톤급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미 새벽배송이 일부 소비층을 위한 선택적 편의 서비스를 넘어, 맞벌이 가구와 1인 가구의 폭발적 증가, 야간 중심의 도시 생활 패턴 변화와 맞물려 없어서는 안 될 ‘국민 생활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고 주장한다. 사회 구조가 이미 이 서비스를 전제로 재편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인위적 제약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산업 경쟁력의 구조적 위축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업계가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지점은 규제의 핵심 타겟이 될 것으로 보이는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의 야간 물류 공정 시간대다. 이 시간은 전국의 주문을 취합해 상품을 선별(피킹), 포장(패킹), 검수하고 출고하는 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골든타임’이다. 만약 이 핵심 공정이 멈춰 서면 다음 날 아침으로 약속된 배송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지며, 특히 신선도가 생명인 콜드체인 품목들이 직격탄을 맞게 된다. 채소, 신선 정육, 수산물, 유제품 등은 입고 즉시 신속하게 분류, 포장되어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상품성이 보존된다. 야간 작업 시간이 줄어들면 상품의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폐기량이 급증하고 이는 고스란히 원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결국 유통 가능한 품목이 축소되고 최종적으로는 소비자가 지불해야 할 가격이 인상되는 연쇄 충격이 불가피한 구조다.새벽배송에 대한 인위적인 제약은 단순히 배송이 하루 늦춰지는 차원의 문제를 넘어, 한국 유통 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우려를 낳는다. 이미 온라인 식료품 시장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 구조의 성장세를 압도하며 유통 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새벽배송은 이러한 온라인 장보기 생태계의 성장을 이끈 핵심 동력이었다. 이 고리를 끊어낼 경우, ‘소비 트렌드 → 구매 패턴 → 재고 관리 전략 → 공급망 설계 → 유통 가격 구조’에 이르는 전체 사슬이 일제히 흔들릴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정책의 목표인 심야 노동 환경 개선이라는 대의에는 공감하지만, 산업 기반 자체를 무너뜨릴 수 있는 ‘전면 제한’ 방식은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속도 조절은 가능할지언정, 인위적인 중단은 절대 불가하다는 것이다.전문가들 역시 이 사안을 단순한 업종 규제가 아닌 ‘국가 공급망 전략’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노동 안전, 산업 경쟁력, 소비자 편익이라는 세 가지 가치가 충돌하는 복잡한 문제인 만큼, 일률적인 규제라는 단편적인 해법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지적이다. 대신 정부, 산업계, 소비자가 모두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단계적 적용, 업종별 차등 설계, 신선식품 등 필수 품목에 대한 예외 규정 마련, 자동화 등 디지털 물류 투자 확대, 야간근로 보호 표준화 모델 수립과 같은 다각적이고 균형 잡힌 ‘리셋’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정책 취지만을 앞세운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제한은 오프라인으로의 회귀가 아닌 디지털 전환의 역행을 초래하며, 결국 생활 불편과 가격 불안이라는 청구서를 국민 모두에게 떠넘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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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 이상' 이겨낸 누리호, 4연속 성공 쾌거대한민국 우주 개발의 새 역사를 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4차 발사마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민간 주도 우주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27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는 밤늦도록 이어진 발사 준비와 긴장 속에서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발사 성공이 확정되자, 구슬땀을 흘린 관계자들은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이번 4차 발사는 처음으로 연기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으나, 발사 직전 센서 이상이 발견되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발사 가능 시각(Launch Window) 마감 시간인 오전 1시 13분까지 발사는 밀렸고, 관계자들은 초조하게 상황을 주시했다.다행히 마지막 순간 누리호는 성공적으로 이륙했고, 정상 비행 궤도에 진입하며 모든 발사 절차를 완벽히 수행했다. 발사통제센터(MDC) 내부에서는 성공 확인 공지가 울려 퍼지자마자 연구진들이 서로 얼싸안고 악수하며 환호했다. 발사 중간중간 MDC 연구자들이 손뼉을 치는 소리는 오퍼레이터의 공지 너머로 계속해서 센터를 가득 채웠다.누리호 사업의 두 번째 수장을 맡은 박종찬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포스텍 후드티를 입은 채 연구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기쁨을 공유했다. 그는 "우리 연구원들이 워낙 잘하기 때문에 당연히 성공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성공하니 기쁨은 말할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특히 발사 직전의 기술적 이슈 해결에 대해 박 단장은 "그 문제 또한 우리 연구원들이 빠르게 잘 해결해 주신 게 너무 좋았다"며 "항우연과 참여 기업 엔지니어들의 합작품이며, 누리호의 설계적 검증이 완벽히 이루어졌음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이번 발사에서 특히 주목받은 부분은 발사 운용 과정을 전파하는 오퍼레이터의 변화였다. 앞선 1~3차 발사와 달리, 이번 4차 발사의 오퍼레이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에 올해 입사한 신입 사원이 맡았다.나로우주센터 내에 울려 퍼진 한화 소속 신입 사원의 또렷한 목소리는 누리호 사업이 항우연 주도에서 민간 기업으로 이전되는 '새로운 걸음마'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는 대한민국 우주 개발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New Space) 시대로 본격적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은 기술적 성취를 넘어 한국 우주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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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던 거인' 구글의 칼날, 엔비디아 심장 겨눴다…'TPU' 외부 판매 선언 '대충격'인공지능(AI) 산업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 온 엔비디아의 아성에 구글이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며 거대한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구글이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텐서처리장치(TPU)'를 외부 시장에 판매하겠다고 선언하자, 엔비디아는 "우리는 업계보다 한 세대 앞서 있다"며 공식 SNS를 통해 견제구를 날리는 등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는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며 독점적인 지위를 누려온 엔비디아가 구글의 부상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동안 '고객사' 정도로 여겼던 구글이 이제는 왕좌를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하면서, AI 업계의 패권을 둘러싼 두 거인의 본격적인 전쟁이 막을 올렸다.구글의 반격이 무서운 이유는 단순히 하드웨어(TPU)뿐만 아니라, AI 모델이라는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압도적인 성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언더도그'로 평가받던 구글은 추론 능력을 극대화한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3.0'을 선보이며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뒤흔들었다. 제미나이 3.0은 AI 챗봇 성능 평가 사이트 'LM아레나'에서 1위를 차지하고, 가장 어렵다고 알려진 '인류 마지막 시험(HLE)'에서도 오픈AI의 'GPT-5 프로'를 앞지르는 기염을 토했다. 심지어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마저 "이제 우리가 쫓아가는 입장"이라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을 정도다. 월가에서는 이를 "잠자던 거인이 깨어났다"고 평가하며, 오픈AI와 엔비디아가 양분하던 기존의 질서가 무너질 수 있다는 분석을 쏟아내고 있다.이러한 강력한 소프트웨어를 등에 업은 구글은 하드웨어 전략에서도 대대적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바로 비싸고 구하기도 어려운 엔비디아의 GPU를 대체할 수 있는 'TPU'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구글은 7세대 TPU '아이언우드'를 출시하며, 기존에 자사 클라우드를 통해서만 제공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TPU 칩 자체를 메타와 같은 경쟁사에 직접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가 독점해 온 AI 반도체 공급망에 직접 균열을 내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AI 모델 학습에 최적화된 TPU의 특수성을 무기로, 범용성을 앞세운 엔비디아 GPU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는 구글의 야심 찬 계획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시장은 구글의 거침없는 공세에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간 반면, 엔비디아의 주가는 장중 7% 넘게 급락하는 등 힘을 쓰지 못했다. 이는 시장이 AI 경쟁의 무게추가 구글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신호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구글은 우리의 고객사"라며 애써 여유를 부렸지만, 시장의 냉정한 평가는 엔비디아 천하가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시대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두 테크 공룡의 진검승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향후 AI 산업의 지형이 어떻게 재편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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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향, TV가 다 꿰뚫어 본다…리모컨 붙들게 만드는 LG의 '개미지옥' TVLG전자가 자사 스마트 TV의 핵심 콘텐츠 서비스인 'LG 채널'에 대한 대대적인 변신을 선언했다. 서비스 출범 10주년을 맞아 단행된 이번 개편은 단순히 로고를 바꾸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시청 경험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LG전자의 야심 찬 포부가 담겨있다. LG 채널은 별도의 유료 구독이나 가입 절차 없이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누구나 광고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다. LG전자는 이번 개편을 통해 글로벌 33개국에 서비스되는 LG 채널을 단순한 무료 채널의 집합체가 아닌, 사용자의 취향을 정확히 꿰뚫는 개인화된 콘텐츠 플랫폼으로 한 단계 진화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이번 변신의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새롭게 공개된 로고다. 기존의 단조로운 문자 형태에서 벗어나, 서비스 이름인 'LG Channels'의 영문 앞 글자 C와 H를 세련되게 겹쳐놓은 디자인으로 탈바꿈했다. 이는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 LG 채널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결과물이다. LG전자 측은 두 도형이 서로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공간을 통해, 세상의 무수한 콘텐츠와 그것을 발견하는 시청자가 만나는 '즐거운 순간'을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채널과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사용자가 자신만의 콘텐츠를 발견하고 즐기는, 그 역동적인 연결의 순간을 로고에 담아낸 것이다.디자인 변화와 함께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대폭 강화된 콘텐츠 추천 기능이다. 이제 사용자들은 '무엇을 볼까'라는 고민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새로운 LG 채널은 홈 화면 전면에 사용자의 시청 이력과 선호도를 AI 알고리즘으로 정밀하게 분석하여 '취향 저격' 콘텐츠를 먼저 제시한다. 마치 나만의 전담 큐레이터가 생긴 것처럼, 끝없는 채널 탐색의 수고로움 없이도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손쉽게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시청하던 프로그램이 끝날 무렵에는 그와 연관된 다른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추천해 줌으로써 시청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계속해서 즐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기능도 추가됐다.LG전자의 이번 행보는 결국 TV를 단순한 디스플레이 기기가 아닌, 사용자의 시간을 점유하는 핵심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 거대 OTT 플랫폼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이라는 차별화된 무기를 더욱 날카롭게 다듬어 사용자를 자사 webOS 생태계 안에 묶어두려는 '락인(Lock-in)' 효과를 노린 것이다. 단순히 볼거리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마음을 먼저 읽고 콘텐츠를 제안하는 이번 개인화 전략이 글로벌 스마트 TV 시장의 치열한 플랫폼 전쟁 속에서 LG전자의 영향력을 얼마나 더 키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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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아니면 돈 더 내"…트럼프 얼굴 박힌 국립공원 이용권, 역대급 차별 논란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기조가 무역과 이민 정책을 넘어 이제는 국립공원 관광 정책에까지 깊숙이 파고들었다. 내년부터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국립공원 연간 이용권을 구매할 때 미국 내국인보다 3배 이상 비싼 금액을 지불해야만 한다. 미 내무부는 국립공원을 1년간 무제한으로 방문할 수 있는 연간 이용권의 가격을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에게는 기존과 동일한 80달러(약 11만 원)로 유지하되, 이들을 제외한 비거주자(외국인)에게는 250달러(약 36만 원)로 대폭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노골적으로 자국민과 외국인을 차별하는 정책으로, 미국의 위대한 자연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안기게 될 전망이다.이번 가격 인상 정책은 단순히 연간 이용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방문객이 가장 많은 그랜드 캐니언, 옐로스톤, 요세미티 등 11개 주요 국립공원의 경우, 연간 이용권이 없는 비거주자는 기본 입장료 외에 100달러(약 14만 원)의 추가 요금을 내야 하는 '벌금성' 조항까지 신설됐다. 사실상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입장세'를 추가로 물리겠다는 의도다. 또한, 그동안 주요 공휴일에 모든 방문객에게 동등하게 적용되었던 무료입장 혜택 역시 이제는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에게만 적용된다. 이러한 차별적인 정책 변경은 내년 1월부터 즉시 적용될 예정이며, 새롭게 발행되는 연간 이용권 실물 카드에는 조지 워싱턴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나란히 새겨질 것으로 알려져 '트럼프표 정책'임을 명확히 했다.내무부는 이번 조치가 미국 납세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정당화했다.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은 항상 미국 가정을 우선한다"며 "이번 정책은 국립공원 시스템을 이미 지탱하고 있는 미국 납세자들은 공원을 계속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국제 방문객들이 미래 세대를 위해 공원을 유지하고 개선하는 데 공정한 몫을 기여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결국 국립공원의 유지 및 관리 비용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전가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공정'이라는 단어 뒤에 숨은 노골적인 차별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과거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에도 성수기 입장료 인상을 추진했다가 거센 여론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으나, 이번에는 더욱 노골적인 방식으로 정책을 밀어붙이는 모양새다.이러한 미국의 '배짱 장사'가 오히려 자국 관광 산업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아웃도어 전문 매체 '백패커'는 경제 분석 기관의 데이터를 인용해, 이번 조치가 없더라도 2025년 미국의 국제 방문객이 이미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가뜩이나 줄어들고 있는 해외 관광객의 발길을 이번 정책이 더욱 끊어놓을 수 있다는 경고다. 지난해에만 3억 3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았던 미국의 국립공원이 이제는 '미국인만을 위한 공원'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 속에서, 이번 조치가 과연 국립공원의 재정 건전성에 기여할지, 아니면 미국 관광 산업 전체에 찬물을 끼얹는 자충수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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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떼주고 전쟁 끝내라?"…미국의 '굴욕적 평화안'에 발칵 뒤집힌 우크라이나미국과 우크라이나가 3년 9개월간 이어진 전쟁을 끝내기 위한 고위급 회담을 가졌으나, 종전의 열쇠를 쥔 미국의 평화구상안이 오히려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양측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회담 직후 "매우 생산적인 협의"였다고 밝혔지만, 이는 외교적 수사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까지 합의하라"며 시한까지 못 박은 상황에서 열린 이번 회담은 사실상 미국의 압박에 우크라이나가 얼마나 굴복할지를 가늠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회담의 표면적인 성과와는 별개로, 미국이 제시한 평화안의 독소 조항들이 알려지면서 우크라이나는 물론 유럽 동맹국들까지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최종 합의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문제의 핵심은 미국이 제시한 28개 항목의 평화구상안 세부 내용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 초안에는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전쟁 후 점령 중인 동부 돈바스 지역 전체를 '사실상 러시아령(de facto Russian)'으로 인정한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겼다. 이는 과거 '사실상 러시아가 통제하는 지역'이라는 표현보다 한층 더 나아가 러시아의 영유권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으로, 우크라이나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영토 포기 선언과 다름없다. 반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안보를 보장할 핵심적인 장치들은 제대로 명시되지 않아, 사실상 우크라이나의 희생을 강요하는 '항복 문서'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이에 우크라이나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들은 즉각 반발하며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들은 돈바스 전체를 포기하는 대신 현재의 전선을 기준으로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감군 요구에 맞서 군 규모를 60만 명이 아닌 80만 명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포기의 대가로 나토의 집단 방위 체제와 동등한 수준의 강력한 안보 보장을 미국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요구들은 그동안 러시아가 결사반대해 온 내용들이라 최종 평화안에 담길 가능성은 희박하다. 만약 포함된다 하더라도 이번에는 러시아의 극심한 반발에 부딪힐 것이 자명해, 평화로 가는 길은 여전히 안갯속이다.이처럼 진퇴양난의 상황 속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악의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고마움을 모른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고, 국내에서는 측근의 대형 비리 사건과 불리한 전황으로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젤렌스키가 미국의 요구를 수용한다면 거센 내부 저항에 직면할 것이고, 거부한다면 미국의 지원 중단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감수해야 한다. 결국 미국의 추가 지원 없이는 전쟁 지속이 어려운 현실과, 영토를 포기할 수 없다는 국민적 여론 사이에서 벼랑 끝에 몰린 젤렌스키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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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원수가 오늘의 동지? 트럼프, '파시스트'라 부르던 상대와 백악관서 '브로맨스'서로를 향해 ‘공산주의자’, ‘파시스트’와 같은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으며 뉴욕시장 선거 내내 극단적으로 대립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란 맘다니 당선인이 첫 만남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선거 기간의 험악했던 설전은 온데간데없이, 두 사람은 물가 안정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내세우며 서로를 칭찬하기 바빴다. 미국 언론들은 이를 두고 ‘초현실적인 광경’이라 표현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지난 21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루어진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종일관 맘다니 당선인을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회동 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동의하는 부분이 훨씬 많다”며 “그가 잘해낼 것이라 확신하고, 우리는 그를 돕겠다”고 공언했다. 심지어 보수 언론 기자가 맘다니 당선인에게 과거 트럼프를 ‘폭군’이라 비판했던 발언에 대해 묻자, 트럼프가 직접 나서 “나는 폭군보다 더 심한 말로도 불려봤다”고 응수하며 질문을 차단하는 이례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에 맘다니 당선인은 공손한 태도로 “뉴욕의 생활비 부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하며 낮은 자세를 유지했다.이러한 갑작스러운 분위기 변화의 배경에는 두 사람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정확히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맘다니 당선인은 공약 이행을 위해 연방정부의 협조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2%가 ‘물가 상승은 트럼프 탓’이라고 답하는 등 악화된 민심을 수습할 돌파구가 필요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생활비 문제 해결을 전면에 내세운 맘다니 당선인과의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경제 문제에 대한 책임론을 희석시키고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렸다는 것이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호감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존중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승자’”라며 그가 사석에서 맘다니 당선인의 정치적 성공을 높이 평가해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회동으로 가장 당황한 것은 공화당이다. 내년 중간선거에서 맘다니를 민주당의 ‘새로운 악마’로 규정하고 총공세를 펼치려던 전략이, 그를 ‘유능한 정치인’으로 인정한 트럼프 대통령의 한마디에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의 행보를 고려할 때 두 사람의 허니문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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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두산-KIA' 너넨 좋겠다…역대급 '1라운드 맛집' 예고한 두 천재내년 KBO 신인 드래프트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역대급 재능'들이 동시에 등장해 야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한국의 오타니'를 꿈꾸는 부산고의 좌완 하현승과 덕수고의 유격수 엄준상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리면서도, 동시에 팀의 중심 타선을 이끄는 두 선수의 압도적인 재능에 KBO 스카우트들은 물론 메이저리그까지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성적 역순에 따라 키움, 두산, KIA가 최상위 지명권을 행사할 내년 드래프트에서 과연 누가 '최대어'의 영예를 안고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리게 될지 벌써부터 야구계의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레이더망에 이미 포착된 하현승은 194cm의 압도적인 신체조건을 갖춘 좌완 파이어볼러다. 최고 152km에 이르는 타점 높은 직구는 이미 고교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17경기에 등판해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84라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고, 49⅓이닝 동안 삼진을 64개나 잡아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그의 재능은 마운드에만 그치지 않는다. 타자로서도 26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OPS 0.983을 기록, 뛰어난 외야수로서의 가치까지 스스로 증명했다. 연고팀인 롯데 자이언츠를 특정하지 않고 "10개 구단 모두 좋은 팀이라 생각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 그는 이미 프로선수 못지않은 성숙함까지 갖췄다는 평이다.하현승이 투수로서 더 큰 주목을 받는다면, 엄준상은 '공수를 겸비한 파워히터 유격수'라는 희소성으로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150km가 넘는 공을 던지는 투수 재능도 뛰어나지만, 안정적인 수비와 클러치 능력을 갖춘 유격수라는 점이 더욱 매력적이다. 올해 투수로는 40⅔이닝 동안 단 5개의 볼넷만 내주는 정교한 제구력으로 0.66의 경이적인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3할이 넘는 타율과 22타점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아버지가 대전 출신이라 한화 이글스를 좋아했다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면서도, "상위 순번인 키움, 두산, KIA에 뽑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픈 강한 승부욕을 숨기지 않았다.두 괴물 신인의 꿈은 KBO를 넘어 세계 최고 무대를 향하고 있다. 하현승은 부산고 선배인 추신수와 현대 야구의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를 롤모델로 꼽으며 "한국 야구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엄준상은 피츠버그 시절의 강정호를 떠올리며 "전성기 강정호 선배처럼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거포 유격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각기 다른 매력과 무한한 잠재력으로 무장한 두 천재. 과연 누가 먼저 프로의 지명을 받고, 자신의 롤모델처럼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성장하게 될지, 그들의 첫걸음에 야구팬들의 심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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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떠났던 MVP 듀오, '동시 복귀' 실화? 3연패 위한 역대급 시나리오월드시리즈 2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린 LA 다저스가 왕조 구축을 위한 마지막 퍼즐, 즉 3년 연속 우승을 위해 파격적인 오프시즌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한때 다저 스타디움을 홈으로 사용했던 '옛 영웅들' 코리 시거와 코디 벨린저의 동시 복귀라는,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매우 흥미로운 시나리오가 떠오르고 있다. 일본 매체 '베이스볼 채널'은 미국 현지 매체의 보도를 인용하며,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3연패라는 대업을 위해 과거 팀의 영광을 이끌었던 두 스타의 재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현재 전력에 만족하지 않고 더 강력한 팀을 만들겠다는 다저스의 야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대목이다.가장 현실적인 카드는 코너 외야와 1루 수비가 가능한 코디 벨린저의 영입이다. 현재 FA 시장의 외야 최대어로는 카일 터커가 꼽히지만, 10년 이상의 장기 계약에 4억 달러가 넘는 천문학적인 몸값은 다저스의 영입 기조와 맞지 않는다.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벨린저다. 그는 다저스에서 데뷔해 신인왕(2017)과 내셔널리그 MVP(2019)를 모두 거머쥐며 최고의 순간을 보냈지만, 2020년 부상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결국 논텐더라는 뼈아픈 방식으로 팀을 떠나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29홈런 98타점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전성기 기량을 되찾은 옛 슈퍼스타를 다시 품을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벨린저 영입이 현실적인 카드라면, 시거의 복귀는 그야말로 '블록버스터급' 시나리오에 가깝다. 시거는 FA가 아닌 트레이드를 통해서만 영입이 가능한데, 최근 그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가 연봉 절감을 목표로 대대적인 선수단 정리에 나섰기 때문에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텍사스는 이미 주축 선수인 아돌리스 가르시아와 요나 하임을 논텐더로 풀었고, 마커스 시미언까지 트레이드하며 지출 줄이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두 차례나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한 검증된 클러치 히터인 시거는 건강하기만 하다면 팀 승리에 막대한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다. 다저스가 텍사스의 이런 상황을 파고들어 트레이드를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물론 두 선수를, 특히 시거를 다시 데려오는 길은 결코 순탄치 않다. 벨린저는 FA 영입 경쟁을 이겨내야 하고, 시거의 경우 6년간 1억 6,500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잔여 연봉을 떠안는 동시에, 텍사스의 구미를 당길 만한 최상급 유망주들을 대거 내주는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소문이 흘러나온다는 것 자체는, 다저스가 3연패라는 목표를 위해 현상 유지에 만족하지 않고 가장 흥미롭고 과감한 선택지까지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저스가 과연 '집 나간 왕자들'을 다시 불러 모아 역대급 왕조를 건설할 수 있을지, 그들의 오프시즌 행보에 전 세계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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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인천국제마라톤 결승선에서 발생한 삼척시청 김완기 감독의 신체 접촉 논란이 이수민 선수의 직접적인 반박문 공개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김 감독이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해명한 것과 달리, 이 선수는 당시 상황이 "극심한 통증과 구속감"을 유발했으며, 사건 후 김 감독이 사과 없이 말을 돌렸다고 폭로해 지도자의 태도 문제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지난 23일 대회에서 여자 국내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이수민 선수가 앞으로 쏠리자 김 감독이 급히 몸을 잡아주는 장면이 생중계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일부 시청자들은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지적하며 국민신문고에 100건 이상의 민원을 제기했다.이에 김완기 감독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마라톤에서 선수가 쓰러지는 것을 막기 위한 일반적인 조치였다"며 고의성을 부인했고, 이 선수의 "아파서 무의식적으로 뿌리친 것"이라는 말을 인용해 해명했다.그러나 이수민 선수는 25일 개인 SNS를 통해 장문의 입장문을 공개하며 김 감독의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선수는 "성추행이라고 단정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문제의 핵심은 "경기 직후 예상치 못한 강한 신체 접촉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이라고 밝혔다. 그는 "숨이 가쁘고 정신이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매우 강한 힘으로 몸을 잡아채는 충격을 받았다"며, 특히 가슴과 명치 부위에 강한 통증과 함께 "저항해도 벗어나기 어려울 정도의 구속감"을 느꼈다고 상세히 설명했다.더욱이 이 선수는 김 감독의 사후 대처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직후 김 감독에게 통증과 행동의 부적절함을 분명히 전달했지만, 김 감독은 사과 없이 말을 돌렸다고 폭로했다. 이는 김 감독이 언론 인터뷰에서 이 선수의 말을 인용하며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려 했던 태도와 명백히 배치된다.현재 이수민 선수는 이 사건으로 인한 통증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병원에서 2주 진단을 받은 상태다. 이와 함께 이 선수는 "사건 전후로 일부 소통 방식과 지시가 선수들에게 압박으로 작용한 순간들이 있었다"며 "대회 준비와 계약 문제와 관련해 부담을 느낀 적도 있다"고 밝혀, 이번 논란이 단순히 일회성 접촉 문제가 아닌 선수단 내 구조적인 문제일 가능성을 시사했다.이 선수는 "이번 일이 혹시 모를 불이익으로 돌아올까 두렵고 무섭다"며 선수 생활 지속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했다. 한편, 1990년대 한국 마라톤 전성기를 이끌었던 국가대표 출신인 김완기 감독은 이번 논란으로 지도력과 윤리적 자질에 대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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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설 비웃는 'K팝 최초' 대기록"…뉴진스, 일본서 역사 쓰다그룹 뉴진스가 소속사와의 분쟁이라는 큰 홍역을 치르는 와중에도 일본에서 K팝 걸그룹의 역사를 새로 쓰며 굳건한 인기를 증명했다. 27일 일본레코드협회 발표에 따르면, 뉴진스의 대표곡 '디토(Ditto)'는 2025년 10월 기준 누적 재생 수 3억 회를 돌파하며 스트리밍 부문 '트리플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K팝 걸그룹으로서는 최초의 기록이며, K팝 아티스트 전체를 통틀어도 방탄소년단(BTS)과 단 두 팀만이 보유한 대기록이다. 데뷔 이후 쉼 없이 신기록을 써 내려온 뉴진스가 또 하나의 유의미한 이정표를 세우며 자신들의 시대를 공고히 했다.'디토'의 성공은 단순한 반짝 인기가 아니었다. 2022년 12월 공개된 이 곡은 몽환적인 허밍과 따뜻한 사운드가 특징인 곡으로, 발매 직후부터 신드롬을 일으켰다. 데뷔 6개월 만에 신인 그룹을 미국 빌보드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톱 100'에 입성시키는 기염을 토했으며,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에서는 2023년 연간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압도적인 사랑을 받았다. 그 인기는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식지 않아, 지난 5월 일본 '뮤직 어워드 재팬 2025'에서 '베스트 K팝 송'으로 선정되며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뉴진스 음악의 저력을 과시했다.'디토'의 트리플 플래티넘 달성은 뉴진스가 일본 시장에서 구축한 막강한 음원 파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뉴진스는 이 곡 외에도 'OMG'와 '하이프 보이'로 2억 회 이상 재생을 의미하는 '더블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으며, 'ETA', '슈퍼 샤이', '어텐션' 역시 각각 1억 회 이상 재생되어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 이로써 뉴진스는 일본에서만 총 6곡의 플래티넘 인증곡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이는 특정 히트곡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발표하는 곡마다 팬덤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는 높은 음악적 완성도와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이러한 눈부신 성과는 그룹의 존속 자체가 불투명했던 깊은 갈등 속에서 이뤄낸 것이기에 더욱 드라마틱하다. 소속사 어도어를 상대로 제기했던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에서 법원이 멤버들의 손을 들어주며 계약이 유효하다고 판결한 이후, 그룹의 미래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지난 12일 해린과 혜인이 가장 먼저 어도어 복귀를 공식화하며 활동 재개의 신호탄을 쐈고, 뒤이어 민지, 다니엘, 하니 역시 복귀 의사를 밝히며 마침내 완전체 활동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어도어 측 역시 "멤버들의 활동을 전폭 지원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으며, 길었던 분쟁의 터널을 지나 다시 한번 비상할 뉴진스의 새로운 챕터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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