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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명소 100선, 남도 4곳 '톱10'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정부 주관의 대규모 관광 명소 발굴 프로젝트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한 ‘대한민국 대표 명소 100×100’ 프로젝트 결과, 전남광주 지역의 명소 1,032곳이 최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국 시·도 중 네 번째로 많은 수치로,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지역 관광 자원의 가치가 한층 강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풀이된다.이번 명소 선정은 전문가의 추천과 국민 투표라는 객관적인 절차를 거쳐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6월부터 두 달간 진행된 투표에는 전국에서 4만 명 이상의 국민이 참여해 150만 표가 넘는 열띤 반응을 보였다. 그 결과 전국적으로 약 9,800여 곳의 명소가 확정되었으며, 서울과 경북, 강원에 이어 전남광주가 상위권에 랭크되며 관광 거점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특히 전남광주의 대표 관광지들은 전체 득표수에서도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순천만 국가정원과 담양 죽녹원을 비롯해 순천만습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 4곳이 전국 득표 상위 10위 안에 포함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성산일출봉이나 경복궁 같은 국가 대표급 명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결과로, 남도 특유의 생태 환경과 경관이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음을 시사한다.분야별로 살펴보면 생태와 레저, 미식, 문화예술 등 전 영역에 걸쳐 명소가 고르게 분포했다. 무등산국립공원과 해남 땅끝마을, 보성 녹차밭 등 전통적인 자연 명소는 물론이고 목포해상케이블카와 신안 퍼플섬 같은 트렌디한 장소들도 높은 지지를 얻었다. 또한 구례 지리산의 패러글라이딩이나 무안 낙지거리 등 체험과 먹거리를 결합한 테마 명소들도 대거 선정되어 관광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했다.역사와 문화를 품은 명소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광주 전일빌딩245와 양림 근대역사문화마을, 목포 근대역사관 등은 현대사와 근대 문화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문화예술 분야의 대표 주자로 꼽혔다. 순천 낙안읍성처럼 전통의 미를 간직한 곳들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으며 지역의 문화적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러한 다채로운 자원 배분은 전남광주 관광의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다.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관광객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자체 관계자는 선정된 대표 명소들과 아직 대중에게 덜 알려진 숨은 명소들을 엮어 차별화된 여행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남도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개선하고 홍보를 강화함으로써, 이번 프로젝트 결과를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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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지하 13m 비밀공간 40년 만에 열려서울 도심 지하 깊은 곳에 40년간 숨겨져 있던 대형 유휴 공간이 시민들을 위한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시는 지하철 2호선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 지하 13m 지점에 위치한 'K-문화 스테이션' 조성을 완료하고 24일부터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에는 시설 보강 공사비 78억 원과 위탁수수료 3억 8000만 원 등 총 81억 8000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해당 공간은 폭 9.5m, 길이 335m에 달하는 긴 터널형 구조로 1980년대 초 고도가 서로 다른 두 역사 구간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장기간 별다른 용도 없이 방치되어 왔으나 콘크리트 벽면과 기둥 등 건설 당시의 원형이 보존되어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울시는 2023년 9월 한시적 탐험 행사로 가능성을 확인한 뒤 서울교통공사와 협력해 소방, 환기, 피난 등 필수 안전 인프라를 대폭 확충했다.공간의 운영은 관 주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민관 협력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시가 기획 총괄을 맡고 서울교통공사가 기반시설 조성을 담당하며, 민간 전문기업인 크리에이티브 멋이 공간 내부 구성과 콘텐츠 운영을 전담한다.정식 개장을 장식하는 첫 번째 행사로는 그룹 빅뱅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미디어 전시 'COSMOS'가 낙점됐다. 335m에 이르는 지하 터널을 따라 조성된 11개 체험 구역에서는 빅뱅의 음악적 궤적을 빛과 영상으로 풀어낸 미디어아트, VR, 프로젝션 매핑, 홀로그램 등 최첨단 기술이 결합된 몰입형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개장 첫날 오후 2시부터 일반 관람을 시작하는 이번 전시는 다음 달 27일까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하루 12회씩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관람료는 2만 200원이며 네이버 예약을 통한 100% 온라인 예매만 가능하다. 서울시와 민간 운영사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지역아동센터 청소년과 자립준비청년 등 약 1000명을 무료로 초청할 계획이다.서울시는 첫 전시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글로벌 K-POP 아티스트 협업 전시, 패션쇼, 엔터테크 체험 등 다양한 최신 문화 콘텐츠를 연중 교체하며 상설 운영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지하철역의 기능을 문화와 여가의 공간으로 확충하는 펀스테이션 사업을 연내 12곳까지 확대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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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5 '올해의 차' 등극, 전동화 대세 입증대한민국 전기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EV 트렌드 코리아 2026'이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이번 전시회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등이 주관하며, 국내외를 대표하는 5개 완성차 브랜드를 포함해 총 89개 기업이 참가했다. 오는 27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최신 전기차 모델 12종은 물론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전장 부품 등 전동화 생태계를 구성하는 핵심 기술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개막 첫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EV 어워즈 2026' 시상식이었다. 영예의 '대한민국 올해의 전기차' 상은 기아의 준중형 SUV인 EV5가 차지했다. EV5는 넉넉한 배터리 용량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주행 거리와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 활용성을 인정받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특히 가족 단위 이용객을 배려한 2열 공간의 편의성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아는 이번 수상을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올해 새롭게 도입된 '미디어 픽' 부문에서는 볼보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ES90이 선정되어 눈길을 끌었다. 자동차 전문 기자단의 투표로 결정된 이 상은 시장의 트렌드와 전문가들의 시각이 반영된 결과다. ES90은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디자인과 더불어 브랜드 최초로 도입된 800V 고전압 시스템이 특징이다. 단 10분의 충전으로도 3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기술은 관람객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다.국내 완성차 업체인 KG모빌리티(KGM)는 실용성을 강조한 모델들로 전시관을 꾸몄다. 중형 전기 픽업트럭인 무쏘 EV와 함께 도심 주행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국내 하이브리드 모델 중 최대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도심 주행의 대부분을 전기 모드로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는 전기차로의 완전한 전환 전 단계에서 현실적인 대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다가갔다.수입차 브랜드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BMW는 차세대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가 최초로 적용된 iX3를 전면에 내세워 전기차 특유의 이질감을 최소화한 운전의 즐거움을 강조했다. 볼보자동차는 안전의 대명사답게 최첨단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춘 EX90을 전시하며 브랜드 가치를 증명했다. 글로벌 전기차 강자인 BYD 역시 독자적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씨라이언 6 DM-i를 선보이며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었다.정부 측에서도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강력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개막식에 참석한 오일영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전기차가 이제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았음을 강조하며, 법인 및 리스 차량에 대한 보조금 확대와 재생에너지 연계 보급 노력을 약속했다. 이번 전시회는 단순히 신차를 보여주는 자리를 넘어, 충전 인프라 부문에서 상을 받은 채비와 이엘일렉트릭처럼 산업 전반의 성장을 독려하고 정책적 방향성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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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만 원대 반값 전기차… 아이오닉V 승부베이징현대가 현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V의 출고가를 한화 2400만 원대로 정하고 본격적인 사전 판매에 착수했다. 치열한 가격 파괴전이 벌어지는 현지 시장 상황에서도 쏘나타급 차체를 지닌 전기차가 이 정도 금액대로 나온 사례는 극히 드물다. 현지 주요 경쟁 브랜드의 유사급 모델들과 비교해도 1000만 원 이상 낮게 책정된 수준이다. 이번 파격가는 2030년까지 다수의 신차를 선보여 연간 판매량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본사의 전략적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아이오닉V는 청두 모터쇼 개막 시점에 맞춰 베이징현대 공식 채널을 통해 본격적인 판매 상담을 시작했다. 현지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유명 스타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며 젊은 소비층을 타깃으로 세를 넓히고 있다. 차량 전반의 사양 역시 현지 운전자의 취향을 반영해 기획되었다.해당 차량에는 중국 CATL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되었으며 1회 충전으로 현지 기준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실내에는 27인치 대형 와이드 스크린과 고급 오디오 시스템, 동급 최고 수준의 레그룸을 갖춰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현지 자율주행 기술 기업 모멘타의 주행 보조 시스템이 내장되어 복잡한 지하 주차장 내 메모리 주차 기능도 지원한다.이처럼 뛰어난 가성비가 알려지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해당 모델의 국내 역수입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국내 판매 중인 소형 전기차나 중형 내연기관 세단보다 저렴한 가격대라는 점에서 시장의 반응이 뜨거웠다. 그러나 실상 해당 모델이 국내에 도입된다 하더라도 현지 판매가 그대로 출시되기는 어렵다.해외 생산 차량을 들여올 경우 물리적 운송비와 관세가 더해질 뿐만 아니라 국내 안전 규격 및 편의 사양에 맞춘 추가적인 보완 작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배터리를 삼원계(NCM)로 변경할 경우 원가 상승폭이 커질 수밖에 없다. 앞서 타 모델이 국내 생산 방식으로 재출시되었을 때도 상당한 금액 상승이 수반된 바 있다.현대차 측은 아이오닉V가 중국 내수 시장 공략을 위해 특화 개발된 전용 모델이라는 점을 밝히며 국내 판매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철저한 현지화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베이징현대의 도전이 거대 전기차 시장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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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10년의 기적, 미국 전용 매장 85곳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 상륙 10년 만에 누적 판매량 45만 대를 넘어서며 럭셔리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2016년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한 이후 올해 7월까지 현지에서 기록한 총판매량은 45만 4,049대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연간 판매 8만 대 벽을 처음으로 허물었으며, 2021년부터 5년 연속으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상반기 역시 역대급 실적을 거두며 22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라는 유례없는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이러한 가파른 성장세의 중심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자리 잡고 있다. 초기 세단 중심이었던 라인업을 SUV로 빠르게 재편한 전략이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정확히 관통했다. 현재 제네시스 전체 누적 판매량 중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상회한다. 특히 GV70와 GV80 두 모델은 전체 판매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브랜드의 핵심 기둥으로 안착했다. 뛰어난 주행 성능과 독창적인 디자인, 그리고 까다로운 미국 시장에서 입증된 충돌 안전성이 판매 확대를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현지 전문 매체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카 앤 드라이버는 GV70와 GV80를 각각 5년, 6년 연속 부문별 최고 모델로 선정하며 상품성을 인정했다. 더욱 고무적인 성과는 지난해 말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발표한 '최고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선정이다. 제네시스는 전통의 강자인 포르쉐와 경합한 끝에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브랜드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는 단순한 가성비 브랜드를 넘어 기술력과 감성 품질을 모두 갖춘 진정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제네시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초대형 전기 SUV 'GV90'가 그 신호탄이다. 플래그십 전용 플랫폼인 eMP를 기반으로 제작된 GV90는 세계 최초의 루프 에어백과 혁신적인 코치 도어를 적용해 기술적 우위를 뽐냈다. 구매력이 높은 실리콘밸리 인근 샌프란시스코를 공개 장소로 택한 것은 첨단 기술에 민감한 미국 상류층 고객을 직접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판매 네트워크와 마케팅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샌브루노에 85번째 전용 전시장을 열며 북미 지역 거점을 대폭 확대했다. 2022년 첫 전용 전시장 개소 이후 불과 4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이와 함께 뉴욕 맨해튼의 복합 문화 공간 운영과 PGA 투어 타이틀 스폰서십 등 문화와 스포츠를 결합한 프리미엄 마케팅을 지속하며 현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판매 실적으로 직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 셈이다.향후 제네시스는 고성능 라인업인 GV60 마그마와 기존 SUV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로 투입해 더욱 촘촘한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미국이 글로벌 성장을 이끄는 핵심 시장임을 강조하며, 신규 라인업과 전용 전시장 확대를 통해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10년 전 도전자로 시작했던 제네시스가 이제는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 시장의 주역으로 우뚝 서며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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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공항까지 마비, 프랑스 강타한 거대 폭풍프랑스 남서부의 평화로운 마을 포마스가 이례적으로 강력한 토네이도의 습격을 받아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다. 24일 현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자연재해로 인해 40명 이상의 주민이 다치고 주택 300여 채가 심각한 파손을 입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시속 117km에 달하는 초강력 회오리바람은 마을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으며, 현지 주민들은 평생 본 적 없는 거대한 폭풍의 위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강풍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던 주택의 지붕들이 종잇장처럼 뜯겨 나가 공중으로 흩어졌고, 부서진 콘크리트 조각과 기와들은 마치 살상용 미사일처럼 사방으로 날아다녔다. 거리에 세워진 자동차들이 뒤집히고 수십 년 된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나가는 광경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주민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거대한 먼지 기둥이 마을을 집어삼킬 듯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다가오는 공포스러운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이번 재난은 프랑스 전역의 교통과 물류망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프랑스 교통부 당국은 이번 폭풍의 영향으로 보르도와 마르세유, 니스는 물론 수도 파리의 주요 공항에서도 항공기 운항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지연되었다고 발표했다. 남부 지역의 주요 간선 도로가 폐쇄되고 열차 운행 노선이 마비되면서 이동 중이던 수많은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단순한 지역적 피해를 넘어 국가 기간망 전체가 폭풍의 영향권에 들어간 셈이다.에너지 공급과 지역 행사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토네이도가 지나간 10개 마을 약 2800가구는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전기 공급이 완전히 끊겨 암흑 속에 갇혔다. 또한 오드 주 전역에 강력한 우박 폭풍이 동반되면서 지역의 자부심이었던 유명 사이클 대회마저 전면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인해 주민들은 일상의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대피소나 파손된 자택에서 복구의 손길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토네이도가 발생한 원인으로 '슈퍼셀'이라 불리는 거대 폭풍우 구름을 지목했다. 프랑스에서는 매년 수십 건의 토네이도가 보고되지만, 대부분 위력이 약해 금방 소멸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대기 상층과 하층의 온도 차가 극심해지면서 가장 위험한 형태의 뇌우 구름이 발달했고, 이것이 강력한 회오리바람을 생성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올여름 유럽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현지 언론은 이번 사태를 이상 기후가 초래한 전형적인 기상 이변의 사례로 다루고 있다. 뜨겁게 달궈진 지표면의 공기가 불안정한 대기와 만나면서 대형 폭풍우가 형성되기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과거에는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지역에서도 이와 같은 강력한 토네이도가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연의 무서운 경고 앞에 프랑스 사회는 기후 변화 대응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다시금 확인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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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에 발암물질을”…중국서 포름알데히드 처리 적발배추를 오래 신선하게 보관하겠다며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 중국 농촌의 현장이 적발됐다. 문제의 배추가 어디로 팔려나갔는지, 해외로 반출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현지 당국이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중국 매체 지무신문과 펑파이 등에 따르면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캉바오현 당국은 최근 배추 수매 현장에서 포름알데히드 용액이 사용됐다는 의혹을 조사했다.조사 결과 배추 운송 과정에서 신선도를 유지할 목적으로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 정황이 사실로 확인됐다.논란의 시작은 현지 인터넷 블로거가 촬영한 영상이었다. 영상에는 배추를 트럭에 싣기 전 작업자들이 배추의 뿌리 부분을 액체가 담긴 대야에 담갔다 꺼내는 모습이 담겼다.현장에서는 ‘포름알데히드 용액’이라고 적힌 용기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관계자는 이 같은 처리를 하면 배추의 신선도를 2~3일 정도 더 유지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배추를 조금 더 오래 보관하기 위해 사용한 물질이 문제였다.포름알데히드는 자극성이 강한 화학물질로, 물에 녹인 수용액은 포르말린으로 불린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포름알데히드를 사람에게 암을 일으킬 충분한 근거가 있는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식품에 사용해서는 안 되는 물질인 만큼 중국 당국도 이번 행위를 불법으로 보고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당국은 관련자와 차량에 대해 법에 따른 강제조치를 취하는 한편 해당 배추가 어디로 이동했는지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특히 캉바오현 내 다른 배추 수매업자와 운송업체에서도 비슷한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단일 업체의 일탈인지, 지역 내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진 행위인지 확인하기 위해 수매부터 운송, 판매까지 전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가장 큰 관심사는 문제의 배추가 소비자에게 실제 판매됐는지 여부다. 현재까지 중국 내 구체적인 유통 범위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한국 등 해외로 수출됐다는 사실도 확인되지 않았다.당국은 유통 경로 추적과 함께 추가적인 불법 행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위법 사실이 추가로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방침이다.이번 사건은 농산물의 보관 기간을 늘리려는 목적으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화학물질까지 동원한 사례라는 점에서 현지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무엇보다 문제의 배추가 최종적으로 어디까지 유통됐는지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만큼 당국의 후속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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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두 국가' 지칭, 중국의 속내를 읽어라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방한 기간 중 남북을 가리켜 '두 국가'라고 지칭한 것을 두고 외교가에서 다양한 해석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9일 조현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 당시 왕 부장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언급하며 남북을 '한국과 조선(북한) 두 국가'라고 표현했다. 이어 다음 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의 면담에서도 동일한 용어를 사용하며 양국의 평화공존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간 중국이 한반도 문제를 다룰 때 '남북 양측'이나 '각 당사자'라는 완곡한 표현을 주로 써왔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일각에서는 이번 표현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장해온 '적대적 두 국가론'을 중국이 외교적 수사로 수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외교관 출신인 김건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그간 한중 고위급 회담에서 사용되던 관례적인 표현과 이번 발언의 차이점을 지적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특히 북한이 남북관계를 국가 대 국가의 관계로 규정한 이후에도 중국은 한동안 기존의 표현을 유지해왔다는 점을 근거로, 이번 왕 부장의 발언 맥락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이러한 시각이 과도한 우려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중국 외교부의 과거 기록을 살펴보면 '두 국가' 혹은 '양국'이라는 표현이 이번에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니다. 2015년 외교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이나 2010년 원자바오 전 총리의 인터뷰 등에서도 남북을 국가 단위로 지칭한 사례가 확인된다. 중국 정부는 기본적으로 1991년 남북한의 유엔 동시 가입 이후 양측을 독립된 주권국가로 인정해왔으며, 이는 대만 문제와 한반도 문제를 차별화하려는 중국의 전략적 입장과도 궤를 같이한다.베이징 현지 외교가에서도 왕 부장의 발언을 북한의 기조 변화와 직접 연결 짓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이미 오래전부터 남북을 각각의 국가로 인식해왔으며, 이번 발언에 '적대적'이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한반도의 장기적인 안정을 위해 양측이 주권국가로서 평화롭게 공존하는 상태를 지향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한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우리 외교부 역시 공식적인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이 상황에 따라 용어를 유연하게 선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번 발언이 북한의 특정 이론을 지지하는 의미로 해석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우리가 스스로를 '우리 측' 혹은 '우리 국가'라고 부르듯, 중국 측에서도 자연스럽게 사용될 수 있는 표현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이는 왕 부장의 발언이 가져올 수 있는 불필요한 외교적 마찰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결국 이번 논란은 북한의 강경한 대남 기조 변화와 맞물려 중국의 작은 언어적 선택조차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반영한다. 왕 부장의 발언이 단순한 용어 선택의 변화인지, 아니면 동북아 정세 변화를 반영한 의도적인 신호인지는 향후 중국의 후속 조치와 공식 문건의 표현 변화를 통해 명확해질 전망이다. 양국 외교 당국이 이번 발언의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중국의 속내를 파악하려는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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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부활 드라마, 키움의 선택은 옳았다키움 히어로즈의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이 써 내려가는 부활의 서사가 야구계를 뒤흔들고 있다. 한때 KBO 리그 최초의 200안타 금자탑을 쌓으며 MVP를 거머쥐었던 영광의 시절을 뒤로하고, 부상과 부진의 늪에 빠져 방출의 아픔까지 겪었던 그가 친정팀 복귀 후 완벽한 재기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보여주는 타격 지표는 전성기 시절의 날카로움을 방불케 하며, 시즌 중 체결했던 다년 계약이 오히려 구단에 유리한 조건이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압도적이다.서건창의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자유계약선수 자격 획득을 앞두고 단행된 트레이드와 등급 산정의 변수는 그를 'FA 4수생'이라는 고단한 처지로 내몰았다. 지난 시즌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에 일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한 채 팀을 떠나야 했던 시련은 베테랑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겼다. 은퇴의 기로에서 손을 내민 것은 그를 스타로 키워냈던 친정 키움이었고, 서건창은 연봉 1억 2,000만 원이라는 백의종군 자세로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시즌 초반만 해도 교체 자원에 머물렀던 서건창은 여름의 시작과 함께 폭발하기 시작했다. 6월부터 3할대 타율을 회복하며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차더니, 8월 들어서는 4할이 넘는 경이로운 타율을 기록하며 리그 전체를 놀라게 했다. 단순히 안타를 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팀의 공격 물꼬를 트는 1번 타자로서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며 키움 타선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활약은 기록지 너머의 베테랑이 지닌 가치를 증명하기에 충분했다.가장 상징적인 순간은 지난 23일 친정팀 KIA를 상대로 5년 만에 시즌 100안타 고지를 밟은 장면이었다. 2021년 이후 끊겼던 세 자릿수 안타 기록을 다시 세운 서건창은 경기 후 감개무량한 소회를 전하며 꾸준한 기회를 준 구단에 공을 돌렸다. 한 타석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매 순간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100안타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은 베테랑의 집념이 만들어낸 훈장과도 같았다.구단의 안목도 빛을 발했다. 키움은 서건창의 반등 조짐을 포착하고 시즌 도중 2년 총액 6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비FA 다년 계약을 안겼다. 계약 당시 일각에서는 성급한 결정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도 존재했으나, 서건창은 보란 듯이 방망이로 그 의구심을 잠재웠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6억 원이라는 금액은 오히려 저렴해 보일 정도이며, 구단은 안정적인 내야 자원 확보와 베테랑 예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 됐다.서건창은 이제 남은 경기에서도 팀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묵직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화려했던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바닥에서부터 다시 올라온 그의 발자취는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준다. 아픔을 딛고 일어선 서건창의 방망이가 멈추지 않는 한, 고척 스카이돔을 가득 채우는 히어로즈 팬들의 함성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서건창은 매 경기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가 마지막인 것처럼 최선을 다해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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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 징계 끝났지만… 주동 학생들은 유니폼 벗었다고교 야구 현장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언행이 결국 유망주들의 꿈을 꺾는 비극적인 결말로 이어졌다. 지난 6월 전국대회 도중 상대 팀의 연고 지역을 비하하는 구호를 주도했던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소속 학생 2명이 최근 학교 측에 선수 생활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승리에 눈이 멀어 내뱉은 혐오 섞인 발언이 본인들의 진로마저 가로막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셈이다.사건의 발단은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1회전이었다. 당시 더그아웃에 있던 배재고 일부 선수들은 광주제일고를 상대로 지역 차별적 의미가 담긴 조롱 섞인 응원을 펼쳤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야구계는 물론 사회 각계에서 거센 비판이 쏟아졌고, 단순한 학생들의 장난으로 치부하기에는 사안의 심각성이 크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고교 스포츠가 지향해야 할 신사 정신과 존중의 가치가 처참히 무너진 순간이었다.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배재고에 6개월간 대회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후 대한체육회의 재심을 통해 징계 기간이 1개월로 단축되며 팀은 봉황대기에 출전할 기회를 얻었지만, 논란의 중심에 섰던 선수들의 내면은 이미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이들은 학교 자체 징계로 인해 복귀전에도 나서지 못했고, 결국 쏟아지는 비난 여론을 견디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기로 결심했다.배재고 선수단은 논란 직후 광주를 직접 방문해 피해 학생들에게 사과하고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였다. 광주제일고 측도 사과를 받아들이며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으나, 온라인상에서 이어진 대중의 질타와 낙인찍기는 어린 선수들이 감당하기에 너무나 가혹했다. 징계 수위는 낮아졌을지언정 사회적 심판은 멈추지 않았고, 이는 선수 개인이 진로를 포기하게 만드는 결정적 원인이 됐다.이번 사건은 학생 스포츠 현장에서의 인성 교육과 언어 문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지도자와 학교가 경기력 향상에만 몰두한 나머지, 선수들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시민 의식과 역사 인식을 교육하는 데 소홀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경기장 안에서의 언어가 한 개인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되면서, 현장에서는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배재고는 최근 치러진 봉황대기 1회전에서 감독의 직무 정지와 주력 선수들의 결장 속에 인천고에 패하며 허망하게 대회를 마감했다. 팀은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지만, 논란을 일으킨 두 명의 선수는 끝내 야구장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지역 비하라는 빗나간 응원 문화가 남긴 상처는 고교 야구계에 씻을 수 없는 오점과 함께 학생 선수 보호와 교육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남긴 채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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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무실세트 우승… 세계 정상 탈환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3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정상 자리를 되찾으며 세계 최강의 위엄을 과시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라이벌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게임 스코어 2-0으로 제압했다.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2023년 덴마크 코펜하겐 대회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 대회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던 아쉬움을 깔끔하게 씻어낸 완벽한 복귀전이었다. 특히 이번 대회 1회전부터 결승까지 치른 6경기 동안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무실세트 우승을 달성했다.결승전 양상 역시 안세영의 압도적인 경기 주도권 속에 진행됐다. 1게임 후반 16-17로 밀리던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연속 5득점을 올려 역전승을 거둔 뒤, 2게임에서는 초반부터 강력한 공격과 철벽 방어로 점수 차를 벌려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왼쪽 발 부상으로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상대를 완벽히 제압하는 저력을 보여줬다.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2위인 야마구치와의 맞대결 상대전적에서도 우위를 더욱 확고히 했다. 한때 상대 전적에서 밀렸던 안세영은 이번 승리로 야마구치를 상대로 최근 맞대결 6연승을 달렸으며, 통산 상대 전적도 20승 15패로 격차를 벌렸다.우승을 확정 지은 안세영은 귀국 후 발 부상 재활과 컨디션 조율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후 9월 중순 일본에서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여자 단체전과 여자 단식 2개 종목에서 대회 2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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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197만 '휴민트', 넷플릭스선 왜 잘 나갈까?극장가에서 쓴맛을 봤던 류승완 감독의 첩보 액션 대작 '휴민트'가 안방극장에서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지난 23일 넷플릭스 코리아의 영화 부문 10위에 다시 이름을 올린 이 작품은 극장 종영 이후 수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인 순위 역주행을 기록 중이다. 조인성과 박정민 등 초호화 캐스팅을 앞세워 235억 원의 거액이 투입됐던 이 영화는 개봉 당시 197만 관객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손익분기점 돌파에 실패했으나, 온라인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작품성을 재평가받고 있다.'휴민트'의 극장 흥행 실패에는 대진운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일주일 먼저 개봉해 1,400만 관객을 쓸어 담은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가 스크린을 독점하면서 설 자리를 잃었다. 류승완 감독조차 당시의 압도적인 경쟁 상황을 인정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고, 실관람객들 사이에서도 여성 캐릭터 활용 방식 등을 두고 호불호가 갈리며 극장 동력을 빠르게 상실했다. 결국 영화는 개봉 49일 만에 넷플릭스행을 택하며 활로를 모색했다.전략적인 플랫폼 이동은 신의 한 수가 되었다. 넷플릭스 공개 직후 글로벌 비영어권 영화 부문 1위에 등극하며 전 세계 67개국에서 TOP 10 리스트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을 포함해 대만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국가들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며 극장에서의 부진을 글로벌 시청 수로 만회했다. 배급사인 NEW 측은 극장 개봉의 열기가 식기 전 글로벌 시장으로 수익 구조를 다각화한 것이 작품의 생명력을 연장하는 데 주효했다고 분석했다.영화 제목인 '휴민트'는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 수집을 뜻하는 '휴먼 인텔리전스'의 약자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배경으로 한 네 인물의 쫓고 쫓기는 첩보전을 다룬다. 국정원 요원 역의 조인성과 북한 보위성 요원으로 분한 박정민의 강렬한 액션 합은 류승완 감독 특유의 타격감 넘치는 연출과 만나 시너지를 냈다. 여기에 박해준과 신세경이 가세해 얽히고설킨 이해관계를 밀도 있게 그려내며 첩보 액션 장르의 묘미를 살렸다는 평을 받는다.배우들의 열연 또한 역주행의 핵심 동력이다. 조인성은 총기 액션뿐만 아니라 도구를 활용한 창의적인 액션 장면을 소화하며 전작 '밀수'에 이어 류 감독과의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북한 사투리를 완벽하게 구사한 신세경과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 박해준의 합류는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첩보물에 입체적인 재미를 더했다. 류 감독은 '베를린'과 '모가디슈'를 잇는 해외 로케이션 3부작의 마침표를 찍으며 자신만의 액션 미학을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켰다.'휴민트'의 이번 반전 흥행은 한국 영화 유통 시장에 중요한 시사점을 남기고 있다. 극장 흥행이 곧 영화의 성패를 결정짓던 과거의 공식에서 벗어나, OTT 플랫폼이 영화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수익을 보전하는 필수적인 경로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다만 극장 개봉 직후 빠르게 OTT로 넘어가는 배급 방식이 기존 홀드백 제도를 무력화한다는 업계의 우려 섞인 시선도 존재한다. 이번 사례가 향후 한국 영화 배급 전략의 표준이 될지, 아니면 특수한 성공 사례로 남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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