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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부, '여성폭력법'이 남성도 품는다성평등가족부(이하 성평등부)가 현행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의 정의 규정을 개정해 남성 피해자까지 보호 대상에 명시적으로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더 나아가 법의 명칭 자체를 남성 피해자를 아우를 수 있는 중립적인 용어로 변경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어, 법 시행 5년 만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된다.28일 성평등부에 따르면, 부처는 올해 여성폭력방지법 개정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현행 법은 여성폭력을 '성별에 기반한 여성에 대한 폭력'으로 명시하고 있어, 남성이 가정폭력이나 성폭력의 피해자가 될 경우 법적 보호 대상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성평등부는 이러한 법적 한계가 부처의 명칭이 '여성가족부'에서 '성평등부'로 바뀐 취지와도 맞지 않다고 보고 있다. 성평등부 관계자는 "여성이나 남성이나 모두 피해자가 될 수 있고 지원도 똑같이 하고 있는데 이름 때문에 남성이 배제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법의 이름이 바뀌는 것까지 열어놓고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법 명칭을 '성별에 기반한 폭력방지기본법'이나 '여성폭력 등 방지 및 피해자 보호지원에 관한 기본법' 등으로 수정하는 방안까지 염두에 둔 움직임이다.이번 개정 논의는 법이 제정될 당시의 논란과 깊은 관련이 있다. 2018년 법 통과 과정에서 여성폭력의 정의는 당초 '성별에 기반한 폭력'에서 '성별에 기반한 여성에 대한 폭력'으로 수정됐다. 이는 남성 역차별 우려와 젠더 갈등 양상이 반영된 결과였다. 당시 여성계는 입법 취지 훼손을 비판했고, 일각에서는 남성 피해자나 성소수자가 보호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결국 법 통과 과정에서 제기되었던 '남성 배제' 우려가 5년이 지난 지금, 법 개정의 핵심 동력이 된 셈이다. 특히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성평등부에 남성 역차별 사례를 조사하라고 지시하는 등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진 점도 이번 개정 추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성평등부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법 개정의 필요성과 범위, 그리고 법 명칭 변경의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해당 법이 시행 전부터 첨예한 논쟁의 대상이었던 만큼, 개정 작업은 상당한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성평등부의 이번 움직임은 폭력 피해자 보호에 있어 진정한 성평등을 구현하고, 법적·제도적 보호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려는 중요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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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피싱 한 방에 비트코인 400억 털려대한민국 사법 체계의 한 축인 검찰이 보관 중이던 수백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 압수물을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분실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가상화폐의 가치가 연일 치솟고 있는 가운데 국가가 관리해야 할 범죄 수익금이 피싱 사기 한 번에 증발했다는 소식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광주지검은 소속 수사관 5명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압수물 분실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고강도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압수물 관리를 담당하던 수사관들은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전자지갑(USB 형태)에 보관된 비트코인의 정확한 수량을 확인하려 했다. 하지만 보안에 가장 엄격해야 할 수사관들은 가상화폐 공식 사이트로 교묘하게 위장한 피싱 사이트에 접속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전자지갑의 보안 정보가 유출되었고, 결과적으로 범죄 압수물인 비트코인 320개가 순식간에 탈취당했다. 해당 비트코인의 가치는 현재 시세로 환산할 경우 약 40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이다.더욱 황당한 점은 사고 발생 이후 검찰의 대처다. 수사관들은 비트코인이 이미 탈취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매달 진행되는 정기 압수물 점검에서 내용물 확인 절차를 완전히 무시했다. 이들은 전자지갑이 담긴 USB 실물이 금고에 보관되어 있다는 사실만 확인했을 뿐, 그 안의 디지털 자산이 실제로 존재하는지는 단 한 번도 점검하지 않았다. 이러한 부실 관리는 수개월 동안 지속되었으며, 검찰 조직 내부의 안일한 보안 의식을 그대로 드러냈다. 결국 이 황당한 분실 사건은 해당 비트코인에 대한 국고 환수 절차가 시작된 최근에서야 세상에 드러났다. 환수를 위해 지갑을 열어본 결과 잔액은 0원이었고, 그제야 검찰은 비상이 걸렸다. 국가 자산으로 귀속되어야 할 거액의 압수물이 수사관들의 부주의로 인해 사라진 꼴이 된 것이다.검찰은 현재 해당 수사관들로부터 휴대전화와 PC 등을 임의 제출받아 직무상 과실 유무를 정밀 조사하고 있다. 감찰 결과에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며, 만약 조사 과정에서 내부인이 범행에 직접 연루되었거나 고의로 정보를 유출한 정황 등 범죄 혐의점이 발견될 경우 정식 수사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국가 공무원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막대한 국고 손실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한편 검찰은 비트코인 탈취 행위 자체는 외부 해커나 피싱 조직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압수수색 영장 집행 등 해킹 세력을 추적하기 위한 별도의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내부 수사관들이 범행에 직접 가담하거나 공모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보안 전문가들은 수사 기관의 시스템이 민간 피싱 사이트에 이토록 쉽게 뚫렸다는 사실 자체에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디지털 자산 압수물 관리 체계의 허점을 여실히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물 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만큼 더욱 정교한 관리 프로토콜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일선 수사 현장에서는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의 관리에 머물러 있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보이스피싱과 피싱 사기를 수사해야 할 검찰이 정작 본인들이 피싱의 희생양이 되었다는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검찰의 무능함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내 돈 400억 원이 사라졌어도 이렇게 관리했겠느냐", "수사관들이 피싱에 속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실물 USB만 쳐다보고 있었다니 코미디가 따로 없다" 등 조롱 섞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피해 금액이 4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인 만큼 관련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여론이 거세다.검찰은 이번 감찰을 통해 압수물 관리 전반을 점검하고 가상화폐 관리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미 사라진 40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가상화폐 특성상 해외 거래소 등을 거쳐 세탁될 경우 추적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사법 정의를 실현해야 할 기관에서 발생한 이 전대미문의 분실 사건은 검찰의 신뢰도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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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가 공세에…LG전자, '구독'으로 반격 나선다LG전자가 가전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구독 서비스를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영국 현지 구독 인프라 기업 '레일로(Raylo)'와 손잡고 TV 등 프리미엄 가전을 구독 형태로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와 시장 경쟁 심화로 수익성 악화를 겪는 상황에서, 이번 유럽 진출이 실적 반등의 돌파구가 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영국 소비자들은 월간 또는 연간 단위의 계약으로 LG전자의 최신 가전제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구독 기간이 끝나면 제품을 반납하고 더 새로운 모델로 교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파트너사인 레일로는 이미 애플, 다이슨 등 유수의 글로벌 브랜드와 협력하며 구독 서비스를 운영해 온 전문 업체로, 이번 LG전자와의 협력을 발판 삼아 미국 시장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다.LG전자가 이처럼 구독 사업에 힘을 쏟는 이유는 가파른 성장세 때문이다. 국내외에서 LG전자의 가전 구독 매출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1조 89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연간 매출에 육박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30%를 넘어설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는 기존 렌탈 시장의 수요를 빠르게 흡수한 결과로 분석된다.LG전자는 2019년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태국, 대만, 인도 등 아시아 시장에서 구독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이미 확인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는 각각 월 1만 계정 이상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영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2030년까지 구독 사업에서만 매출 6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구독 모델은 LG전자의 현재 위기를 타개할 핵심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 9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며 위기감이 고조된 상태다. 주력인 생활가전과 TV 부문에서 중국산 저가 제품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구독 서비스는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을 낮춰 프리미엄 제품의 진입 장벽을 허물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장점이 있다.결국 LG전자의 이번 영국 시장 진출은 단순한 영토 확장을 넘어, 제품 판매 중심의 전통적 제조업에서 서비스 기반의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로 체질을 전환하려는 본격적인 시도다. 경쟁이 포화된 가전 시장에서 '소유'가 아닌 '경험'을 판매하는 전략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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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전기차가 밀어 올린 은값, 작년에만 150% 폭등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과 은의 가격이 연일 역사적인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200달러 선을 돌파했으며, 은 현물 가격 역시 온스당 110달러를 넘어서며 전례 없는 랠리를 펼치고 있다.이러한 귀금속 가격의 폭등은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린 결과다.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의 가치 하락 가능성을 우려하며,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금과 같은 실물 자산으로 갈아타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금값 상승의 가장 핵심적인 동력으로 분석된다.지정학적 리스크의 고조 역시 안전 자산 선호 심리를 극단으로 밀어 올리고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각국 중앙은행들은 외환보유고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금 매입을 대폭 늘려왔다. 여기에 최근 그린란드를 둘러싼 긴장 관계 등 새로운 갈등 요인이 더해지며 금의 전략적 가치는 더욱 부각되고 있다.특히 은의 경우, 전통적인 안전 자산의 역할을 넘어 첨단 산업의 필수 소재로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인공지능(AI) 서버, 전기차, 태양광 패널 등 미래 산업의 핵심 분야에서 은의 사용량이 계속 늘어나면서, 투자 수요와 산업 수요가 동시에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중 상승 모멘텀이 형성되었다. 지난해 은 가격 상승률이 150%를 넘어선 것은 이러한 배경에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 약세에 대해 용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귀금속 시장에는 불을 붙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은 이를 달러 가치 하락을 방치하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며, 금과 은의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물론 현재의 가파른 랠리가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예상과 달리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되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완화 등 무역 갈등을 해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거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정이 체결되는 등의 변수가 발생할 경우, 과열된 금·은 가격은 언제든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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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물가 올린 '나쁜 기업'들의 충격적인 탈세 수법 공개국세청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핑계로 제품 가격을 과도하게 올리고, 그 이익을 부당한 방법으로 빼돌린 기업들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서민 생활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불공정 행위를 근절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조사 대상 기업들의 탈세 수법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조사 대상에 오른 기업들은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하거나 경쟁사와 담합해 조직적으로 가격을 인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가격 인상으로 얻은 막대한 이익을 숨기기 위해 가족 명의의 유령 회사를 동원하거나, 해외 계좌로 자금을 빼돌리는 등 치밀하고 지능적인 탈세 수법을 동원한 것으로 파악됐다.한 식품첨가물 제조업체는 경쟁사와 짜고 가격을 올린 뒤, 서로에게 원재료를 비싸게 사주는 것처럼 거래 내역을 조작해 수십억 원의 이익을 숨겼다. 또한 사주 일가가 소유한 다른 회사에 용역비를 과다 지급하거나, 미국 현지 사무소 운영비를 부풀려 사주 자녀의 유학 자금으로 사용하는 등 법인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정황도 포착됐다.위생용품을 만드는 또 다른 업체는 제품 가격을 30% 이상 올린 후, 그 이익을 오너 가족이 운영하는 판매 총판에 몰아줬다. 판매장려금이나 수수료를 과도하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회사의 이익을 줄이고, 퇴직자 명의로 위장 계열사를 세워 허위 용역비를 지급하는 등 교묘하게 자금을 빼돌렸다.유아용 화장품 업체의 탈세 수법은 더욱 대담했다. 회사 비용으로 개발한 상표권을 사주 개인 명의로 등록한 뒤, 회사가 다시 수십억 원에 사들이는 방식으로 회사 자금을 오너에게 이전했다. 이 외에도 사주가 타는 슈퍼카와 거주하는 아파트의 인테리어 비용까지 회사 경비로 처리한 사실이 드러났다.수산물 도매업체 역시 가족 회사를 유통 과정에 끼워 넣어 가격을 부풀리고, 가공품을 면세품으로 속여 부가가치세를 탈루했다. 국세청은 이처럼 서민 물가 불안을 야기하고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기업들의 탈세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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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멈추자 한국도 '스톱'…금리 인하 시대 끝났나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행진을 멈추고 동결을 선택하면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만 단독으로 금리를 내릴 명분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연준은 현지시간 2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지난해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내린 뒤 처음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서둘러 금리를 내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비쳤다. 사실상 당분간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미국의 금리 동결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운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재 1.25%포인트에 달하는 한미 금리 격차는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부담 요인 중 하나다. 만약 미국이 금리를 묶어둔 상태에서 한국만 금리를 내리면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된다. 이는 더 높은 수익률을 좇는 외국인 투자 자금의 유출을 부추기고, 원화 가치를 떨어뜨려(환율 상승) 물가를 자극하는 연쇄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대외 여건뿐만 아니라 국내 상황도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물가 불안과 최근 다시 들썩이는 서울의 집값은 한국은행이 섣불리 돈을 풀 수 없게 만드는 족쇄다. 여기에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가 최악의 국면은 벗어났다는 인식이 확산하는 점도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낮추고 있다.그렇다고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들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출과 내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회복 속도 차이가 극명한 'K자형 양극화'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이러한 부문 간 격차 때문에 체감 경기는 지표와 다를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섣부른 금리 인상은 이제 막 회복세에 접어든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결국 이러한 대내외적 요인들을 종합하면,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기조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환율, 물가, 집값 등 어느 하나 마음 놓을 수 없는 상황에서 섣부른 정책 변경보다는 안정적인 관리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해 내내 금리가 동결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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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5위, 북한 군사력 순위 '급반등'…배경은?한국의 군사력이 세계 5위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가 발표한 '2026 군사력 랭킹'에서 한국은 145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5위(평가지수 0.1642점)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군사 강국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이번 순위는 2024년부터 3년 연속 유지된 결과로, 2013년 9위에서 시작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10년 만에 5위권에 안착했음을 보여준다. GFP의 평가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강함을 의미하는데, 한국은 견인포, 자주포 등 포병 전력과 호위함, 예비군 병력 규모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한편, 북한의 군사력은 31위로 평가되어 지난해보다 3계단 상승했다. 2019년 18위까지 올랐던 순위가 2024년 36위까지 급락했다가 최근 2년 연속 반등하며 회복세에 들어선 모습이다. 이는 북한이 재래식 군사력 유지 및 강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세계 군사력 최상위권의 구도는 굳건했다. 미국이 1위를 지킨 가운데 러시아, 중국, 인도가 2~4위를 차지하며 지난 20년간 변동 없는 '톱4' 체제를 이어갔다. 이들 국가는 병력, 장비, 국방 예산 등 여러 지표에서 다른 국가들을 압도하며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GFP의 군사력 순위는 단순히 보유한 무기의 수량이나 병력 규모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경제력, 국방 예산, 전시 동원 가능 인력, 지리적 이점 등 60개 이상의 복합적인 요소를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산출된다.이러한 다각적인 평가 방식 덕분에 GFP 순위는 각국의 잠재적인 전쟁 수행 능력과 국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이 5위라는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은 단순한 군사 장비의 우수성을 넘어, 국가의 종합적인 역량이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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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가 뭐라고…멕시코 대통령까지 움직인 K팝의 위상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세계적인 인기가 한 국가의 정상을 움직여 외교적인 요청으로까지 이어지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자국 내 폭발적인 인기를 감당하지 못하는 방탄소년단의 추가 공연을 한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요청하고 나섰다.셰인바움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직접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방탄소년단의 추가 콘서트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공개하며, 한국 측의 긍정적인 회신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특정 아티스트의 공연을 위해 상대국 정상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이러한 외교적 요청의 배경에는 멕시코 현지의 상상을 초월하는 '티켓 전쟁'이 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오는 5월로 예정된 방탄소년단 콘서트의 경우, 티켓 구매 희망자가 100만 명에 달했지만 실제 판매된 좌석은 15만 석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85만 명에 달하는 팬들이 티켓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 발생하자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이다.멕시코 팬들의 이러한 열기는 불과 사흘 전 진행된 콘서트 예매 과정에서도 증명됐다. 당시 예매는 시작된 지 단 37분 만에 전석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며 방탄소년단의 굳건한 현지 인기를 실감케 했다.이번 콘서트는 멤버들의 군 복무 등으로 2022년부터 그룹 활동을 중단했던 방탄소년단이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하며 시작하는 월드투어의 일환이다. 오랜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식지 않은, 오히려 더욱 뜨거워진 팬덤의 화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한 국가의 정상이 직접 나서 특정 그룹의 공연을 요청한 이번 사건은 방탄소년단이 단순한 K팝 아이돌을 넘어 전 세계적인 문화 아이콘이자 외교적 영향력까지 지닌 존재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셰인바움 대통령의 서한에 대해 한국 정부와 방탄소년단 측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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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3 한일전, 일본에게는 그저 지나가는 경기였나2026 AFC U-23 아시안컵 정상에 오른 일본 축구계가 대회 우승 과정을 복기하며, 숙명의 라이벌 한국과의 경기는 우승에 있어 결정적인 승부처가 아니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오히려 8강 요르단전의 신승을 우승의 최대 동력으로 꼽아, 사실상 한국을 더 이상 버거운 상대로 여기지 않는다는 뉘앙스를 풍겼다.일본의 한 매체는 대회 전체를 돌아보는 분석 기사에서, 일본 대표팀이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카타르 현지 합숙 훈련을 통한 컨디션 관리와 8강 요르단전을 '터닝 포인트'로 지목했다. 당시 일본은 요르단을 상대로 고전 끝에 간신히 승리했는데, 이 벼랑 끝 승부가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정신적으로 성장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반면, 많은 이들이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여겼던 한국과의 4강전에 대해서는 "1-0의 살얼음판 같은 승리"였다고 표현하면서도 "팀이 무너질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점수 차는 근소했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는 완벽하게 한국을 압도했으며, 위기감조차 느끼지 않은 손쉬운 경기였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실제 경기 기록이 이러한 평가를 뒷받침한다. 당시 일본은 한국을 상대로 전체 슈팅 수 12대 8, 유효슈팅 수 4대 2로 앞섰다. 특히 득점 기대값(xG)은 1.47로, 0.34에 그친 한국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경기 내내 훨씬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 슈팅 수는 10대 1에 달할 정도로 일방적인 흐름이었다.이 매체는 결승에서 중국을 4-0으로 대파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요르단전의 경험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벼랑 끝 승부를 이겨낸 경험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이는 중국의 밀집 수비를 이른 시간에 무너뜨리고 대량 득점으로 연결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전 승리의 영향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다.일본은 이번 U-23 아시안컵 2연패를 통해 아시아 최강의 입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과거 팽팽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한국 축구가 더 이상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인식을 공공연하게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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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1위 유지, 그 뒤에선 순위 지각변동 시작됐다'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연초부터 메이저 대회를 연달아 제패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지만, 세계 랭킹 2위와의 격차는 조금도 벌리지 못했다. 최근 발표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랭킹에서 드러난 이 의아한 결과의 배경에는 독특한 포인트 산정 방식이 있다.BWF 세계 랭킹은 지난 52주간 참가한 대회 중 가장 성적이 좋았던 10개 대회의 포인트를 합산해 결정된다. 선수가 새로운 대회에서 포인트를 획득하더라도, 이 점수가 기존 10개 대회의 최저 점수보다 높지 않으면 랭킹 포인트에 변동이 생기지 않는 구조다.안세영이 올해 우승한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과 인도 오픈(슈퍼 750)은 작년에도 이미 우승을 차지했던 대회다. 따라서 올해 획득한 우승 포인트는 작년의 우승 포인트를 대체했을 뿐, 총점에 가산되지 않았다. 2위 왕즈이 역시 비슷한 상황으로, 두 선수 간의 포인트 격차는 그대로 유지됐다.상위 랭커들의 포인트가 정체된 사이,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은 3위로 올라선 천위페이다. 안세영과 왕즈이가 불참한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슈퍼 500)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9,200점의 포인트를 추가, 기존 4위였던 야마구치 아카네를 밀어내고 3위 자리를 꿰찼다.천위페이의 순위 상승은 여자 단식 판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BWF 주관 대회의 대진은 세계 랭킹을 기반으로 시드를 배정하기 때문에, 3위가 된 천위페이는 결승에 이르기 전까지 안세영과의 맞대결을 피할 수 있게 됐다.27일 발표된 랭킹에 따르면 안세영은 117,270점, 왕즈이는 103,362점, 그리고 3위로 올라선 천위페이는 94,635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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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지명 D-1, 일본서 호주로 날아갈 선수는?프로야구 FA 시장의 여운이 한화 이글스의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다. 팀의 핵심 불펜 자원이었던 김범수가 KIA 타이거즈로 이적함에 따라, 이제 모든 시선은 한화가 어떤 보상선수를 지명해 전력 손실을 메울지에 집중되고 있다. 스토브리그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시작된 셈이다.2015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해 11년간 한화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 김범수는 총액 20억 원에 KIA와 계약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7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25라는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팀의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에 그의 이적은 한화에게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FA 계약 공시 이후 정해진 절차에 따라 KIA는 보호선수 20인 명단을 한화에 전달했다. 한화는 명단을 받은 즉시 내부 논의에 착수, 현장과 프런트의 의견을 종합해 후보군을 두세 명으로 압축한 상태다. 최종 결정에 앞서 부상 이력 등 마지막 검토 단계를 거치고 있으며, 이르면 28일 발표가 이루어질 전망이다.한화의 선택은 투수 쪽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앞서 FA 강백호의 보상선수로 투수 한승혁을 KT에 내준 데 이어, 필승조의 핵심이었던 김범수마저 이탈하면서 마운드 전력 보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KIA가 어떤 유망주를 보호 명단에서 제외했는지가 이번 지명의 최대 변수다.한화가 FA 보상선수를 지명하는 것은 2011년 이후 15년 만의 일이다. 당시 팀의 주축 타자였던 이범호가 KIA로 이적하면서 보상선수로 투수 안영명을 선택했던 역사가 있다. 공교롭게도 현재 KIA의 사령탑이 바로 이범호 감독이라는 점은 묘한 인연으로 회자된다.오랜만에 보상선수 지명권을 행사하게 된 한화의 최종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어떤 선수가 지명되어 팀을 옮기게 될지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명되는 선수는 KIA의 일본 아마미오시마 캠프에서 한화의 호주 멜버른 캠프로 합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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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출신 유선호, '충무로 신예' 신은수와 열애 인정또 한 쌍의 20대 청춘 스타 커플이 탄생했다.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배우 유선호와 신은수가 그 주인공으로, 2002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연인 관계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연예계의 새로운 공식 커플로 이름을 올렸다.29일 양측 소속사는 두 사람이 동료 이상의 감정으로 발전해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인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막 3개월 차에 접어든 풋풋한 커플이다.유선호는 2017년 엠넷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대중에게 처음 얼굴을 알렸다. 당시 훈훈한 비주얼과 잠재력으로 주목받은 그는 이후 배우로 전향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차세대 스타로 발돋움했다. 드라마 '슈룹',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등 화제작에 연이어 출연했으며, 예능 '1박 2일'에서는 막내 멤버로 활약하며 대중적 인기를 더했다.신은수는 2016년 영화 '가려진 시간'에서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배우 강동원의 상대역으로 발탁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당시 신비로운 분위기와 신인답지 않은 연기로 단숨에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후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반짝이는 워터멜론'과 영화 '인랑'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왔다.이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두 사람의 만남에 대중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스타와 충무로가 주목한 신예의 조합이라는 점, 그리고 두 사람 모두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져왔다는 공통점이 이들의 만남을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20대 동갑내기 커플인 만큼,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측 소속사 역시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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