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 소리도 안 들려"…버스 라디오 금지 민원 빗발서울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의 라디오 청취를 법적으로 금지해달라는 시민 민원이 제기되면서 대중교통 내 정숙권 논란이 재점화됐다.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한 시민은 시내버스가 기사 개인의 자가용이 아닌 공공 서비스 공간임을 강조하며, 기사들의 라디오 청취를 제한하는 조례 제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민원인은 승객들이 기사 개개인의 취향에 따른 소음에 노출되는 것이 큰 고역이며, 이는 서비스업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라디오 소음으로 인해 하차 신호를 인지하지 못하는 등 실질적인 이용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민원의 핵심이다.민원인 A씨가 제기한 사례를 보면 라디오 청취 문제는 단순한 소음 이상의 안전 위협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기사가 라디오 소리를 너무 크게 틀어 승객이 누른 하차 벨 소리를 듣지 못하고 정류장을 지나치거나, 이 과정에서 문을 열어달라는 요청에 실랑이가 벌어지는 일이 잦다는 주장이다. 심지어 라디오 전원을 꺼달라는 승객의 정당한 요구에 욕설로 대응하거나 난폭 운전을 일삼는 사례까지 보고되면서, 기사의 운전 집중도 저하와 감정 노동의 불똥이 승객에게 튀고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이에 대해 서울시 버스정책과는 라디오 청취를 일률적으로 금지하는 규정이나 조례 마련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행법상 버스 내 라디오 청취가 명시적으로 금지된 사항은 아니며, 장시간 운전하는 기사들의 피로 해소나 정보 습득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는 현재 라디오 청취가 시민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특정 개인의 취향을 법으로 규제하기보다는 현장의 운행 여건과 시민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서울시는 조례 제정 대신 운수 회사를 통한 현장 관리와 교육 강화라는 우회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각 버스 회사에 적정 음량을 유지하고 승객을 배려하는 운행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운전기사 교육 과정에서 승객 응대 및 안전 운행에 지장이 없도록 라디오 사용 에티켓에 관한 내용을 포함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강제적인 법적 규제보다는 자율적인 개선을 유도하여 기사와 승객 간의 갈등을 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하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시의 이러한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권고 수준의 지침으로는 현장의 고질적인 불친절과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특히 유료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승객 입장에서 원치 않는 소음에 노출되지 않을 권리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반면 버스 기사 단체 측은 라디오가 단조로운 운전 업무 중 유일한 활력소이자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전면 금지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어 양측의 입장 차는 여전하다.결국 이번 논란은 공공서비스 내에서의 개인적 자유와 공적 의무가 충돌하는 지점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서울시는 향후 시내버스 이용 환경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추가적인 대책 마련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라디오 청취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운행 안전과 직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만큼, 적정 음량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설정이나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하차 알림 시스템 고도화 등 기술적 보완책에 대한 논의도 필요해 보인다. 시는 운수 종사자들의 현장 관리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시민 불편 최소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
의정부고 졸업사진 떴다…“올해도 역시 이 장면 나왔다”해마다 사회적 이슈와 대중문화 장면을 졸업사진에 담아 화제를 모으는 경기 의정부고등학교가 올해도 개성 넘치는 졸업사진을 공개했다. 학생들은 스포츠, 드라마, 글로벌 기업인, 온라인 밈까지 폭넓게 패러디하며 ‘올해의 장면’을 유쾌하게 재해석했다.지난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따르면 의정부고 방송부 UHBS는 전날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3학년 학생들의 졸업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학생들은 올해 대중의 관심을 받은 인물과 콘텐츠, 인터넷 유행어 등을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했다. 단순한 코스프레를 넘어 특정 장면과 분위기까지 살린 패러디가 눈길을 끌었다.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장면 중 하나는 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패러디였다. 학생들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32강 진출에 실패한 뒤 화제가 된 홍 전 감독의 모습을 재현했다. 특히 홍 전 감독이 손흥민 선수를 뒤에서 바라보던 장면과 쿠팡플레이 다큐멘터리 ‘국대: 로드 투 노스 아메리카’에서 “단어 알지? 싸워”라며 영어 단어 ‘FIGHT’를 강조한 장면이 패러디 소재가 됐다.대중문화 콘텐츠도 졸업사진의 단골 소재였다. 넷플릭스 작품 ‘참교육’ 속 감독관 복장을 따라 한 학생들은 검은 의상과 특유의 분위기를 살려 캐릭터를 재현했다. SBS 드라마 ‘김부장’의 주인공들을 패러디한 학생들도 등장했다. 해당 드라마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올해 안방극장에서 큰 주목을 받은 작품으로, 학생들은 인물의 표정과 복장까지 세밀하게 표현했다.글로벌 산업계 인물도 빠지지 않았다. 올해 6월 방한해 국내에서 큰 화제를 모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도 패러디 대상이 됐다. 한 학생은 황 CEO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검정 가죽 재킷을 입고 그래픽카드를 든 채 포즈를 취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열풍 속 엔비디아의 존재감을 재치 있게 담아낸 장면이었다.젠슨 황 CEO 방한 당시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의 만남 장소로 알려지며 관심을 모은 ‘깐부치킨’도 졸업사진에 등장했다. 학생들은 치킨 브랜드와 기업인 회동이라는 화제성을 결합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회·경제 이슈를 고등학생 특유의 감각으로 풀어낸 셈이다.온라인과 가요계에서 유행한 밈도 사진 속에 담겼다. “거제 야호”라는 유행어로 인기를 끈 아이돌 그룹 리센느를 패러디한 학생들도 있었다. 해당 그룹은 역주행 열풍을 타며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등 올해 큰 주목을 받았다. 학생들은 멤버들의 분위기와 포즈를 흉내 내며 대중문화 속 한 장면을 졸업사진으로 남겼다.의정부고 졸업사진은 2009년부터 시작돼 약 17년째 이어지고 있는 학교 전통이다. 매년 학생들은 졸업사진 촬영 전부터 한 해 동안 화제가 된 인물과 사건, 콘텐츠를 조사하고 아이디어를 모은다. 이후 의상과 소품, 포즈를 직접 준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대상을 표현한다.이 때문에 의정부고 졸업사진은 단순한 학교 행사를 넘어 ‘올해의 이슈를 돌아보는 창’으로도 평가받는다. 정치·사회적 사건부터 스포츠, 연예, 인터넷 문화까지 폭넓은 소재를 담아내며 매년 공개 때마다 온라인에서 큰 반응을 얻고 있다.올해 역시 학생들의 졸업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역시 의정부고답다”, “올해 이슈 정리본 같다”, “학생들 센스가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해를 관통한 장면들을 웃음과 풍자로 기록한 의정부고 졸업사진은 올해도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
시급 1만700원, 자영업자 한숨 깊어진다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700원으로 결정되면서 외식업계의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인건비 비중이 높은 음식점과 소상공인들은 이번 인상이 결국 메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이미 원재료비와 임대료, 공공요금이 오른 상황에서 인건비까지 늘어나면 자영업자들이 비용을 흡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최저임금위원회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7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전원회의를 열고 표결을 통해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1만700원으로 확정했다. 올해 시급 1만320원보다 380원 오른 금액으로, 인상률은 3.7%다. 주 40시간 근무, 월 209시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월급은 223만6300원이다. 1988년 최저임금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저임금은 매년 인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이번 결정으로 외식 물가 상승세가 다시 자극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직장인 점심값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서울 지역 자장면 평균 가격은 7600원대를 기록해 8000원에 가까워졌다. 김치찌개 백반도 평균 8600원대까지 올라 9000원선을 위협하고 있으며, 삼계탕은 한 그릇에 1만8000원 수준으로 조만간 2만원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외식업계는 최저임금 인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이른바 ‘런치플레이션’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식당 운영비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인상분을 메뉴 가격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점심 장사에 의존하는 오피스 상권 식당들은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소상공인들의 경영난도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국세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제조업, 도매업, 소매업, 음식업, 숙박업, 서비스업 등 소상공인 주요 6대 업종의 폐업률은 11.08%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음식업 폐업률은 15.14%에 달해 자영업자 100명 중 15명가량이 문을 닫은 셈이다. 지난해 폐업한 6대 업종 소상공인 점포는 75만1000개였고, 평균 부채는 8531만원으로 집계됐다.현장에서는 추가 인건비 부담이 한계 상황에 놓인 식당들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크다. 원재료비와 임대료 상승분을 이미 감당해온 상황에서 최저임금까지 오르면 고용을 줄이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하거나 메뉴 가격을 올리는 방식 외에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는 결국 소비자 부담 증가와 자영업자의 고용 여력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소상공인연합회도 이번 최저임금 결정에 반발했다. 소공연은 입장문을 통해 “역대 최대 부채와 경기 침체 속에서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소상공인의 절박한 현실을 외면한 결정”이라며 “최저임금 추가 인상은 소상공인들에게 또 다른 부담을 안겨주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와 내수 부진으로 한계 상황에 놓인 소상공인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반면 최저임금 인상은 저임금 근로자의 생활 안정과 소득 보전을 위한 장치라는 점에서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외식업계처럼 인건비 의존도가 높은 업종에서는 비용 부담이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커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서울 주요 업무지구의 점심값은 이미 직장인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되는 수준까지 올랐다”며 “인건비 상승분까지 가격에 반영되면 외식비 부담은 더 빠르게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AI가 메모리 싹쓸이"…스마트폰 출하량 11% '쇼크'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증설 열풍이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을 장악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유례없는 출하량 절벽에 직면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AI 서버용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스마트폰용 부품 공급을 후순위로 밀어낸 결과다. 부품 원가 상승 압박을 견디지 못한 제조사들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기 시작한 것이다.부품 가격 상승의 직격탄은 가격 민감도가 높은 중저가 보급형 시장에 집중됐다. 그동안 박리다매 전략을 취해온 제조사들은 원가 상승분을 제품가에 반영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곧바로 수요 위축으로 이어졌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한 물류비 상승과 글로벌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며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은 바닥을 쳤다. 업계 전문가들은 단순한 수급 불균형을 넘어 스마트폰이 '필수재'에서 '고가 사치재'로 변모하며 시장 구조 자체가 수익성 방어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한다.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점유율 24%를 기록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인도와 중동 등 주요 전략 시장에서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것은 물론, 경쟁사 대비 낮은 가격 인상 폭과 적극적인 프로모션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의 흥행이 브랜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자체 반도체 생산 역량을 보유한 수직 계열화 구조 덕분에 부품 수급난 속에서도 플래그십 모델의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했다.애플 역시 사상 처음으로 분기 점유율 20% 고지에 올라서며 견고한 브랜드 파워를 과시했다. 애플은 주요 제조사 중 유일하게 제품 가격을 동결하며 아이폰 17 시리즈의 판매 호조를 이끌어냈다. 다만 메모리 공급 우선순위에서 밀린 구형 모델의 판매가 부진했고,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할인 행사 효과가 예년만 못해 출하량 증가 폭은 3% 수준에 머물렀다. 고가 정책을 고수해온 애플조차 최신 기종에 메모리 자원을 집중 배정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공급난에 대응하는 모습이다.반면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중국 주요 3사는 출하량이 두 자릿수 이상 급감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들은 중저가 제품 비중이 높아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타격이 상대적으로 컸으며, 가격 경쟁력을 잃은 제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반면 구글은 픽셀 10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출하량이 16% 급증했고, 화웨이 역시 자체 생태계를 강화한 메이트 80 시리즈 등을 앞세워 6% 성장하는 등 틈새시장에서의 지각변동도 감지되고 있다.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메모리 공급 부족 사태가 2027년까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하반기 출시될 폴더블 8세대와 차세대 아이폰의 최고 사양 모델 가격이 300만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제조사들은 이제 출하량 경쟁보다는 수익성이 낮은 라인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리퍼비시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등 생존을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AI 서버가 삼킨 메모리 블랙홀이 풀리기 전까지 스마트폰 시장의 완연한 회복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
농심 있는 구미에 오뚜기까지… 라면 대전 발발오뚜기가 경북 구미국가2산업단지에 약 2,000억 원을 투입해 대규모 수출 전용 공장을 건립하기로 결정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고 있다. 국내 시장의 인구 감소로 인한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 70억 인구를 겨냥한 파격적인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오뚜기는 제조업 인프라가 탄탄한 구미를 해외 수출의 핵심 거점으로 낙점하고, 이곳을 통해 현재 해외 매출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투자는 오뚜기가 라면 사업으로만 글로벌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구미 신공장의 핵심 경쟁력은 압도적인 생산 효율성과 물류 최적화에 있다. 기존 평택 공장보다 부지 면적은 좁지만, 최신 기술이 집약된 고효율 라인을 도입해 가동 초기부터 분당 400개 이상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 2029년 모든 설비가 완공되면 하루 82만 개, 연간 총 3억 개의 라면이 이곳에서 쏟아져 나오게 된다. 특히 해외 수요가 폭발적인 진라면과 미주 지역 맞춤형 제품을 전담 생산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끌어낸 구미시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도 이번 성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구미시는 투자 검토 단계부터 전담반을 구성해 대형 물류 차량의 진출입로 확보와 기반 시설 설치 등 행정적 난관을 신속하게 해결했다. 특히 까다로운 절차로 꼽히는 경북도의회와의 합의까지 원스톱으로 마무리하며 오뚜기가 즉시 착공에 들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러한 밀착 행정은 기업이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사업의 속도'를 보장해 주었다.오뚜기 구미 공장은 단순한 제조 시설을 넘어 첨단 ICT 기술이 결합한 스마트 무인 공장의 표준을 지향한다. 스프 제조부터 면 뽑기, 포장 및 출고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이 단일 건물 내에서 완결되는 원스톱 시스템이 전면 도입된다. 또한 기존의 경직된 식품 위생 규제를 푸드테크 특구 규제 완화를 통해 극복함으로써 생산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최첨단 로봇이 물류를 담당하는 이 공장은 K-푸드 산업에서 가장 진화된 형태의 무인 공정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상업적 실리 측면에서도 구미는 최적의 장소다. 경쟁사인 농심이 수십 년간 구축해 놓은 라면 산업 생태계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면 스프와 포장재, 자동화 설비 유지보수 업체들이 밀집한 구미 산단에 입주함으로써 오뚜기는 공급망 효율화와 물류비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된다. 두 거대 기업의 집결은 관련 후방 산업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매년 열리는 구미 라면축제와 연계된 도시 브랜드 가치를 글로벌 마케팅 자산으로 활용하는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구미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라면의 수도로 우뚝 섰음을 강조했다. 시는 오는 2029년까지 구미를 전 세계 식품 시장을 선도하는 가장 완벽한 푸드테크 수출 전진기지로 안착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뚜기의 대규모 투자가 구미의 산업 지형을 바꾸고 K-라면의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는 기폭제가 될지 학계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뚜기는 구미에서의 새로운 출발을 통해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의 퀀텀점프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
"화물값 20% 내라"…트럼프, 호르무즈 통항료 폭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모든 화물에 대해 가치의 20%를 통항료로 징수하겠다는 초강수 계획을 발표하며 국제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호르무즈의 수호자'로 지칭하며, 미국이 중동 지역의 안보를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선박 한 척당 수백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을 부과하겠다는 뜻으로,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은 물론 세계 경제 전반에 감당하기 힘든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선언은 불과 한 달 전까지 "국제 수로는 통행료 없이 자유롭게 이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던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의 발언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JD 밴스 부통령은 그동안 이란의 통행료 징수 시도를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하게 비판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미국의 직접 징수를 선언하면서, 미국이 주장해 온 국제 해양 질서의 원칙이 스스로에 의해 무너졌다는 비판이 거세다. 이른바 '내로남불'식 논리가 동맹국들 사이에서도 당혹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국제법 전문가들과 관련 기구들은 즉각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해협 통과를 이유로 강제적인 비용을 징수할 법적 근거가 전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유엔해양법협약상 호르무즈 해협은 자유로운 항행이 보장되어야 하는 국제 수로이며, 연안국이나 제3국이 일방적으로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은 명백한 관습법 위반이라는 지적이다. 미국이 안전 보장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국제 사회가 오랫동안 지켜온 공해 자유 항행의 원칙을 뿌리째 흔드는 행위로 간주된다.해운 및 에너지 업계는 이번 발표가 가져올 파급 효과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5분의 1이 지나는 핵심 요충지로, 20%의 통항료가 부과되면 기름값 폭등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다. 특히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은 직접적인 경제적 직격탄을 맞게 된다. 해운 업계 전문 매체들은 트럼프의 요구액이 이란이 위협했던 금액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지적하며, 선주들이 통제 불능의 불확실성에 직면했다고 우려를 표했다.더 큰 문제는 이번 사례가 나쁜 선례가 되어 전 세계 해상 영토 분쟁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이 힘의 논리로 통행료를 징수하기 시작하면,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러시아가 북극항로에서 유사한 권리를 주장해도 이를 막을 명분이 사라지게 된다. 이는 결국 전 세계 해상로가 각국의 통행료 징수 전쟁터로 변질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자유 무역을 지탱해 온 해상 안보 체계가 붕괴되고 각자도생의 시대로 접어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현재 백악관은 구체적인 징수 체계 구축에 착수했다고 밝혔으나, 국제 사회의 강력한 저항과 법적 논란으로 인해 실제 집행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카드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이미 시장의 신뢰는 크게 훼손된 상태다.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이번 사안을 두고 미국과 세계 각국 간의 외교적 마찰은 당분간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
유럽 1만명 사망… 폭염이 부른 인류 재앙지구촌이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살인적인 폭염에 신음하고 있다. 유럽 대륙에서는 지난 6월 말 단 일주일 동안 평년보다 1만 명 넘는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하며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통계상 이례적인 수치로 기록된 이번 초과 사망자의 대부분은 폭염에 취약한 65세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전문가들은 극심한 고온 현상 외에는 이러한 대규모 인명 피해를 설명할 길이 없다며, 기후 변화가 실질적인 생존 위협으로 다가왔음을 경고했다.독일과 영국 등 주요국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독일에서는 올해 온열 질환으로 숨진 이들이 이미 5천 명을 넘어섰으며, 영국에서도 두 달 사이 수천 명이 더위와 관련된 원인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기록적인 폭염을 피하기 위해 강이나 바다로 뛰어드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익사 사고가 급증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지난달에만 100명 가까운 이들이 물놀이 중 사망했는데, 이는 20여 년 만에 최악의 수치로 기록되었다.폭염의 여파는 문화와 스포츠 현장까지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은 관람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운영 시간을 대폭 단축했으며, 루브르와 오르세 등 주요 미술관도 조기 폐관을 결정했다. 세계 최고의 자전거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 역시 섭씨 40도를 웃도는 살인적인 열기 탓에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주행 구간을 줄이는 결단을 내렸다. 인간의 의지로 통제할 수 없는 자연재해 앞에 일상의 모든 활동이 멈춰 선 셈이다.설상가상으로 유럽 전역은 폭염이 불러온 대형 산불과도 사투를 벌이고 있다. 프랑스 파리 인근 숲에서 발생한 화재로 주요 고속도로가 폐쇄되는가 하면, 스페인 남부에서는 역대 최악의 산불로 인명 피해와 더불어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서울 면적의 10분의 1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이 잿더미로 변했고, 치솟는 기온과 건조한 대기 탓에 진화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폭염이 단순히 더운 날씨에 그치지 않고 연쇄적인 재난을 일으키는 트리거가 되고 있다.대서양 건너 미국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미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약 5천800만 명의 주민이 폭염 경보 영향권에 들었으며, 일부 지역은 기온이 43도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주 기온이 평년보다 최대 17도 이상 높을 것으로 내다보며, 폭염 전선이 중부 지역으로 확산해 다음 주말까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고했다. 전례 없는 고온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전력 수급 불안과 건강 피해에 대한 우려가 극에 달하고 있다.과학계는 이번 사태를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의 명백한 증거로 보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대기와 해수의 흐름이 교란되면서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수준의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북반구를 덮친 이번 폭염은 인위적인 환경 파괴 요인을 제외하고는 과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후 위기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재앙임을 전 지구적인 인명 피해 수치가 증명하고 있다.
-
이란, 미군 기지 85곳 보복… 중동 전운 고조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 체결 한 달 만에 다시 총성을 주고받으며 중동 전역에 전운이 짙게 깔리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8일 호르무즈해협 인근 이란 군사 시설 90여 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하며 연이틀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이번 작전은 이란의 민간 상선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이란 해안의 방공 시스템과 미사일 보관소 등 핵심 물류 인프라가 주요 타격 대상이 됐다. 전날 남부 항구도시에 집중됐던 미군의 폭격 범위가 북동부 지역까지 확대되면서 사실상 종전 합의는 파기 수순에 접어든 모양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공습이 자신의 직접적인 지시에 따른 것임을 분명히 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 중에도 이란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며 추가적인 해상 봉쇄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유조선을 계속 공격할 경우 훨씬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종전 합의가 이미 유명무실해졌음을 시인했다. 이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강한 지도자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동시에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다시 끌어내려는 고도의 압박 전략으로 풀이된다.이란 역시 미국의 공습에 즉각적인 대규모 반격으로 맞불을 놓았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바레인과 쿠웨이트 등에 위치한 미군 시설 85곳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발표하며 강대강 대치 국면을 이어갔다. 이란 측 협상단은 미국이 타격한다면 똑같이 보복당할 것이라며 호르무즈해협의 통제권이 오직 이란에 있음을 강조했다. 이란 내부에서도 종전 MOU를 공식 폐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양국 관계는 합의 이전의 험악했던 상태로 급격히 회귀하고 있다.무력 충돌의 근본 원인으로는 종전 합의 당시 명확하게 결론 내지 못한 호르무즈해협 통제권 문제가 꼽힌다. 이란은 휴전 합의 이후에도 국제 수로에서 상선들을 위협하며 실질적인 봉쇄를 지속해 왔고, 미국은 이를 자유 항행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규정해 왔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지점에서 간헐적인 무력 충돌이 반복되면서, 전쟁도 평화도 아닌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국이 전면전의 부담을 느끼면서도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제한적 국지전을 계속할 것으로 내다봤다.이런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신변 안전을 둘러싼 긴박한 움직임도 포착됐다. 나토 정상회의를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길에 돌연 전용기를 신형 에어포스원으로 갈아타며 보안을 강화했다. 그는 자신이 이란의 암살 대상 1순위임을 언급하며 이란의 위협을 의식한 조치임을 숨기지 않았다. 비밀경호국은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재개된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예방적 차원에서 기종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양국 간의 갈등이 단순한 군사적 대결을 넘어 지도자의 신변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악화됐음을 보여준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면전 확대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이란이 합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는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며, 압박을 통한 새로운 협상 판 짜기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란의 반발이 거세고 호르무즈해협의 긴장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당분간 중동의 화약고는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위험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공습과 이란의 보복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순환 속에 국제 사회의 우려 섞인 시선이 중동으로 쏠리고 있다.
-
룰라 "전세기에 단 1명"... 브라질 축구 '태도 논란'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을 노리던 '삼바 군단' 브라질이 16강 탈락이라는 성적표보다 더 처참한 태도 논란으로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홀란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무너진 브라질 대표팀은 탈락 이후 자국 팬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조차 저버렸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브라질축구협회가 선수단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마련한 전세기에 탑승한 선수가 전체 26명 중 단 한 명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국가적 슬픔을 뒤로한 채 각자의 휴양지로 흩어진 선수들의 행보는 브라질 국민들의 가슴에 다시 한번 대못을 박았다.브라질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룰라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대표팀 비행기에 아무도 타지 않았다는 사실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선수단의 애국심 결여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우승했다면 광장에서 함께 춤을 췄을 선수들이 패배하자마자 자국 복귀를 외면한 채 뿔뿔이 흩어진 모습에 대통령마저 분노를 참지 못한 것이다. 이는 축구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국가적 정체성인 브라질에서 용납될 수 없는 행위로 간주되고 있다.대표팀의 수장인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역시 비판의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팀의 패배를 수습하고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리우데자네이루로 향하는 대신,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으로 곧장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독부터 선수단까지 누구 하나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브라질 축구의 기강이 완전히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룰라 대통령은 기술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로봇을 보고 "안첼로티 감독에게 이 로봇을 데려가라고 하겠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지는 등 지도부에 대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이번 사태는 비슷한 시기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대표팀의 귀국 장면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비록 성적은 아쉬웠으나 전원이 무거운 표정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팬들 앞에 고개를 숙였다. 일부 과격한 팬들의 항의와 살해 협박까지 이어지는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도 선수들은 공항에 모인 국민들에게 직접 사과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공유했다. 반면 브라질 선수단 중 오직 다닐루만이 전세기에 몸을 실었을 뿐, 나머지 스타 플레이어들은 패배의 아픔을 뒤로하고 현지에서 곧바로 개인 일정에 돌입했다.브라질 축구 팬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호화로운 휴가를 즐기는 선수들의 사진을 공유하며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다. 국가대표라는 무게감을 망각한 채 개인의 안위만을 챙기는 모습이 브라질 축구 역사상 최악의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성토가 이어진다. 특히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경기 내용보다, 경기 종료 후 보여준 무관심한 태도가 팬들을 더욱 절망케 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안첼로티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히던 브라질의 몰락은 단순한 전력의 문제가 아닌 정신력의 붕괴에서 시작되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선수단의 태도를 질타한 것은 브라질 축구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일로, 향후 대표팀 인적 쇄신에 강력한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브라질 축구에 '기술보다 태도가 우선'이라는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 뿔뿔이 흩어진 선수들이 다시 소집될 때 자국 팬들의 차가운 시선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가 브라질 축구 재건의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
"직업 체험 왔나"…마이누, 월드컵 0분 굴욕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팀 내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코비 마이누의 처지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잉글랜드는 최근 마이애미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8강전에서 주드 벨링엄의 멀티골에 힘입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으나, 벤치를 지킨 마이누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이번 대회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필드 플레이어 중 마이누를 포함한 단 세 명만이 아직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상태다. 특히 지난 유로 대회에서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마이누의 '무출전' 기록은 현지 언론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노르웨이전은 연장전까지 이어지는 혈투였기에 마이누의 결장은 더욱 의외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잉글랜드는 선제 실점 이후 벨링엄의 동점골과 연장전 역전골로 간신히 승기를 잡았는데, 투헬 감독은 중원의 체력 소모가 극심한 상황에서도 마이누 대신 다른 자원들을 선택했다. 경기 후 영국 매체들은 마이누가 월드컵에 단순히 직업 체험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며, 접전 상황에서 그를 신뢰하지 않는 투헬 감독의 선수 기용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벤치에서 동료들의 환호만을 지켜봐야 했던 마이누의 표정에는 씁쓸함이 가득했다.마이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성숙한 경기 운영과 탁월한 탈압박 능력을 선보이며 잉글랜드의 미래를 책임질 미드필더로 각광받아 왔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안정적인 볼 키핑과 정교한 킥 능력은 이미 유럽 전역에서 검증된 바 있다. 지난 유로 2024 당시만 해도 대표팀 중원의 엔진 역할을 수행하며 잉글랜드의 상승세를 이끌었기에, 이번 월드컵에서의 철저한 외면은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투헬 감독 체제 아래서 마이누의 입지는 유망주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좁아진 모양새다.투헬 감독이 마이누를 전술에서 배제한 이유는 수비력에 대한 불신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분석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마이누가 수비 상황에서 경기 흐름을 읽는 속도가 느리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마이누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장면이 투헬 감독의 뇌리에 깊게 박혔다는 분석이다. 토너먼트의 특성상 실점 억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투헬 감독의 보수적인 성향이 마이누의 공격적 재능보다 수비적 불안 요소를 더 크게 부각시킨 셈이다.잉글랜드가 결승으로 향하는 길목에 서 있지만 마이누의 출전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4강전 역시 단판 승부의 중압감으로 인해 투헬 감독이 기존의 주전 라인업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만약 잉글랜드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더라도 마이누가 단 1분도 뛰지 못한다면, 이는 선수 개인에게 영광보다는 상처로 남을 확률이 높다. 팬들은 마이누의 창의적인 패스가 답답한 중원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감독의 고집을 꺾기에는 시간이 부족해 보인다.결국 마이누의 이번 월드컵 여정은 반전이 없는 한 무출전으로 마무리될 위기에 처했다.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가장 촉망받는 미드필더 중 한 명이 전성기에 접어드는 시점에 월드컵 무대에서 구경꾼으로 전락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투헬 감독의 전술적 선택이 결과적으로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을지언정, 마이누라는 핵심 자원을 활용하지 못한 점은 향후 대표팀 운영에 있어 지속적인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마이누는 이제 기적이 일어나기만을 바라며 다시 한번 벤치에서 축구화를 조여 매고 있다.
-
69초 뛰고 수백억?… 맥그리거 복귀전 '부상 참사'세계적인 격투기 스타 코너 맥그리거가 5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복귀전에서 불과 1분여 만에 허무한 패배를 당하며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개최된 'UFC 329' 메인이벤트에 나선 맥그리거는 맥스 할로웨이를 상대로 웰터급 경기를 치렀으나, 1라운드 1분 9초 만에 무릎 부상에 따른 TKO 패를 기록했다. 2013년 첫 대결 이후 13년 만에 성사된 리턴 매치로 전 세계 격투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이번 승부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비극적인 결말로 막을 내렸다.경기는 시작과 동시에 맥그리거의 공격적인 킥 시도로 포문을 열었으나 이것이 오히려 화근이 되었다. 맥그리거는 강력한 킥을 내뻗은 직후 중심을 잃고 휘청거렸으며, 이어진 펀치 공방 과정에서 다시 한번 오른쪽 다리에 심각한 이상을 느끼며 옥타곤 바닥에 쓰러졌다. 상대인 할로웨이는 맥그리거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하고 무리한 타격 대신 심판에게 경기 중단 여부를 묻는 신호를 보냈다. 결국 맥그리거가 제대로 일어서지 못하고 비틀거리자 주심은 선수의 보호를 위해 즉각 경기를 중단시켰다.경기 직후 UFC 수장인 데이나 화이트는 맥그리거의 상태에 대해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밝혔다. 이는 운동선수에게 치명적인 부상으로, 오랜 재활 끝에 복귀한 맥그리거에게 또다시 장기 결장 혹은 은퇴 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대형 악재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할로웨이를 10초 안에 끝내겠다며 호언장담했던 맥그리거였기에, 부상이라는 변수 앞에 무릎을 꿇고 경기장을 떠나는 그의 뒷모습은 지켜보는 이들에게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승리를 거둔 할로웨이는 설욕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의 기쁨보다는 안타까움을 먼저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맥그리거의 투혼에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이번 경기를 위해 체급까지 올리며 준비했던 노력이 허무하게 끝난 것에 대해 진한 유감을 표했다. 할로웨이는 팬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화끈한 승부를 다시 보여주고 싶다며 UFC 측에 맥그리거와의 3차전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완벽하지 못한 승리보다는 정정당당한 끝장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하지만 팬들의 여론은 냉담하기만 하다. 복귀전을 위해 수년을 기다려온 팬들은 단 69초 만에 끝난 경기에 대해 강한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맥그리거가 이번 경기만으로 수백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수익을 챙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와 격투기 커뮤니티에는 맥그리거가 부상 사실을 인지하고도 거액의 대전료를 챙기기 위해 무리하게 출전을 강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희대의 사기극'이라는 격앙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이번 사건은 UFC 흥행 보증수표였던 맥그리거의 명성에 씻기 힘든 오점을 남기게 되었다. 기술적인 패배가 아닌 신체적 한계로 인한 허무한 결과는 그의 전성기가 완전히 저물었음을 시사하는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향후 정밀 검사 결과에 따라 맥그리거의 선수 생명 연장 여부가 결정되겠지만, 이미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격투기 역사에 남을 화려한 복귀를 꿈꿨던 맥그리거의 도전은 결국 69초의 악몽으로 기록되며 옥타곤의 불확실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
리센느 첫 1위... 거제 소녀가 만든 기적대형 기획사의 자본력이 지배하던 K팝 시장에 중소 기획사 신인 걸그룹 리센느가 균열을 내며 새로운 흥행 공식을 써 내려가고 있다. 리센느는 지난 14일 음악방송 '더쇼'에서 데뷔 후 첫 1위 트로피를 거머쥐며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앞서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실력을 입증한 이들은, 화려한 무대 대신 친근한 소통을 선택한 차별화된 전략으로 대중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특히 멤버들이 선보인 뒤집어진 V자 포즈인 '거제 야호'는 이제 연예계 전반을 아우르는 대세 밈으로 자리 잡으며 리센느 열풍을 증명하고 있다.리센느의 성공 비결은 기존 K팝 아이돌이 추구하던 신비주의나 국제적 보편성 대신 철저하게 '지역성'과 '친밀감'에 집중했다는 점에 있다. 거제도 토박이인 멤버 원이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투리를 거침없이 구사하며 갯지렁이를 낚싯바늘에 끼우거나 라면을 그릇째 들이키는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일본인 멤버 미나미 역시 일본 MZ 세대의 '갸루' 문화를 콘셉트로 잡아 독특한 개성을 뽐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거제 소녀와 일본 갸루의 문화적 충돌은 거제 여행 중 탄생한 "야호"라는 구호와 독특한 손동작을 통해 대중적인 밈으로 승화되었다.이들의 마케팅 전략은 단순히 음악을 홍보하는 수준을 넘어 시청자와의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원이는 무려 11개월 동안 삼촌뻘 강사에게 운전 연수를 받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3040 세대와 사회초년생들의 폭발적인 공감을 이끌어냈다. 하루 7시간이 넘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멤버들의 진솔한 일상을 가감 없이 드러낸 점도 주효했다. 팬들은 화려한 조명 아래의 아이돌이 아닌,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친근한 소녀들이 고군분투하며 성장하는 과정에 몰입하며 강력한 팬덤인 '리마인'을 형성하게 되었다.음악적 선택 또한 영리했다. 리센느는 누구나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이지 리스닝' 계열의 곡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한 '러브 어택'에 이어 최근 선보인 '프리티 걸'은 18년 전 선배 그룹 카라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과도한 편곡을 배제하고 원곡의 경쾌한 분위기를 살린 이 곡은 카라를 기억하는 3040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1020 세대에게는 신선한 매력을 선사했다.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적 접근은 리센느가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리센느의 음악방송 1위 수상은 자본의 열세를 아이디어와 진정성으로 극복했다는 점에서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소속사 더뮤즈엔터테인먼트는 최근에야 시리즈A 투자를 마친 신생 기업이지만, 멤버 개개인의 서사를 휴먼 스토리로 치환해 팬들의 응원을 이끌어냈다. 1위 호명 직후 멤버들은 팬들을 향해 큰절을 올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꿈을 향해 달리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혀 뭉클함을 더했다. 리센느의 트로피는 단순한 성과를 넘어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상징이 되었다.이제 리센느의 행보는 중소 기획사 아이돌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이정표가 되고 있다. 톱배우 소지섭과 조승우가 공식 석상에서 '거제 야호' 포즈를 취할 만큼 이들의 영향력은 이미 팬덤의 경계를 넘어섰다. 지역적 특수성을 세계적인 보편성으로 승화시킨 리센느의 독특한 보법은 K팝의 다양성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데뷔 2년 만에 정상에 선 이들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갈지, 그리고 '거제 야호' 밈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대중문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금 뜨는
-
책을 많이 읽으면 좋기만 할까? #얘들아학교가자 #독서교육 #슬기로운초등생활 -
전통과 디테일에 美친 파리올림픽 단복 디자이너 만나 봄 [스포츠 탐탐 : 37편] / 스브스뉴스 -
[🏹결승전] 🇰🇷김하준 vs 🇰🇿압둘린 일파트 | 리커브 남자개인 [2024 WAA 아시아컵 3차 양궁대회] -
[LIVE] 총격 부상에도 "계획대로 간다"…트럼프, 전대 개최지 밀워키로 [이슈PLAY] / JTBC News -
2024년 🔥존예 헐리웃 대세 여배우🔥 1위부터~ 9위까지 몰아보기 -
[일타 박성민] 전당대회 판세 읽기? 한동훈, 두 가지를 실수했다? -
이스라엘군, 하마스 기습에 대응 실패 인정…"전투조율도 안돼"/ 연합뉴스 (Yonhapnews) -
(ENG) 2️⃣ 전국민이 다 춘 헤이마마 춤, 이 정도면 노제 씨 한강뷰 아파트 한 채는 마련하셨겠지? (순수한 궁금증) / [문명특급 EP.2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