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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최초 '노후 신도시' 재건축, 부산서 터졌다… "전세 대란 막겠다"부산의 노후계획도시 정비 사업이 마침내 첫발을 떼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국토교통부와 부산시는 화명·금곡지구와 해운대지구에서 각각 1개 구역을 노후계획도시 정비를 위한 선도지구로 최종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화명·금곡지구 12번 구역 2624가구와 해운대지구 2번 구역 4694가구로, 총 7318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다. 이는 지난해 수도권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지정 이후 지방 대도시에서 추진되는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며, 부산을 시작으로 한 전국적인 노후계획도시 정비 사업의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정부와 지자체는 이번 선도지구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6년 상반기까지 부산에 '미래도시지원센터'를 신설하여 정비 사업의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기로 했다. 이 센터는 복잡하고 어려운 정비 사업 절차에 대해 주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종 제도 안내와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나아가 정비구역 지정부터 사업시행계획 인가에 이르는 복잡한 행정 절차가 신속하고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컨트롤타워가 되어, 사업 추진의 속도를 높이고 주민들의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대규모 정비 사업 추진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도 함께 마련된다. 부산시와 국토부는 재건축으로 인한 이주 수요가 특정 시기에 집중될 가능성에 대비하여 주택 수급 상황을 공동으로 면밀히 관리할 방침이다. 특히 정비사업이 지역 전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이주 지원 대책을 함께 마련하여 전세 시장 불안과 같은 부작용을 막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러한 노후계획도시 정비의 흐름은 부산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전시는 둔산지구를 포함해 약 1만 500가구 규모, 인천시 역시 연수·선학지구를 포함한 5개 지구에서 기본계획안 주민공람을 시작하는 등 다른 지방 대도시에서도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정부는 이번 부산 선도지구 선정을 기점으로, 전국의 낡은 계획도시들을 미래형 생활공간으로 전면 재편하겠다는 확고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상주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은 "부산을 필두로 인천, 대전 등에서 선도지구 선정이 연이어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며, 전국적으로 약 10개에 달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이미 기본계획안을 마련하며 정비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국의 노후 계획도시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교육, 산업 기능을 아우르는 미래형 복합 생활공간으로 성공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이번 정비 사업이 각 도시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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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도 모자랐나…'박사방' 조주빈, 총형량 47년 4개월로 늘었다미성년자를 상대로 성을 착취하고 음란물을 강제로 제작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에게 징역 5년이 추가로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11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조주빈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의 징역 5년 형을 그대로 확정했다. 이번 사건은 조주빈이 2019년 저지른 미성년자 대상 범죄로, 2022년 9월에야 추가로 기소되어 재판이 진행되어 왔다. 대법원은 하급심의 판단에 법리적 오해 등 문제가 없다고 보고 조주빈의 마지막 불복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앞서 1심 재판부는 조주빈의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해 극도의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며, 범행의 잔혹성과 피해의 심각성을 분명히 했다. 특히 조주빈이 범행을 뉘우치기는커녕, 피해자와 '연인 관계'였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치며 전혀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 점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1심 재판부는 징역 5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조주빈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 역시 "원심의 형이 너무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며 그의 항소를 기각한 바 있다.이번 대법원의 최종 확정판결로 조주빈이 복역해야 할 총 형량은 47년 4개월로 늘어났다. 그는 이미 2019년 5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수십 명의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이를 텔레그램 '박사방'을 통해 판매·유포한 혐의로 2021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42년이라는 중형을 확정받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2월에는 또 다른 강제추행 혐의로 추가 기소된 사건에서 징역 4개월이 확정되는 등 그의 범죄 행각에 대한 사법적 단죄가 꼬리를 물고 이어져 왔다.결국 이번 판결은 조주빈의 수많은 여죄 중 하나에 대한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었음을 의미한다.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서슴지 않으며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던 그의 태도에 대해 사법부가 다시 한번 철퇴를 내린 것이다. 징역 42년에 이어 4개월, 그리고 이번 5년형까지 더해지면서, 조주빈은 사실상 남은 인생 대부분을 사회와 격리된 채 감옥에서 보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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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멤버십 '해지 늪' 탈출…네이버·컬리보다 쉬워졌다그동안 '해지하기 어려운 앱'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쿠팡이 정부 당국의 압박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쿠팡은 12일, 자사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와우 멤버십'의 해지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개미지옥', '해지 늪' 등으로 불리며 원성을 샀던 복잡한 과정을 과감히 걷어내고, 단 두 번의 클릭만으로 멤버십을 해지할 수 있도록 변경한 것이다. 이는 그동안 이용자들의 편의는 외면한 채 해지를 어렵게 만들어 가입자를 묶어두려 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쿠팡이 소비자 친화적인 방향으로 중대한 정책 전환을 이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과거 쿠팡의 멤버십 해지 과정은 이용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수준이었다. 해지를 시도하는 고객은 '내가 받고 있는 혜택 포기하기', '와우 전용 할인쿠폰 포기하기' 등 해지를 만류하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으며, 마지막에는 탈퇴 이유를 묻는 설문조사까지 응해야만 했다. 최초 6단계에 달했던 이 복잡한 과정은 최근 4단계로 한 차례 축소되었으나, 여전히 불필요하게 복잡하고 번거롭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러한 '다크 넛지(dark nudge)' 전략은 소비자의 자유로운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고, 결국 개인정보보호위원회를 비롯한 정부 당국이 직접 나서 부적절하다는 공식적인 지적을 하기에 이르렀다.정부의 경고등이 켜지자 쿠팡은 마침내 전향적인 조치를 내놓았다. 오늘부터 변경된 새로운 해지 절차는 놀라울 정도로 단순하다. 쿠팡 앱의 '마이 쿠팡' 페이지에서 '설정'으로 이동한 뒤, '와우 멤버십' 화면에서 '해지하기' 버튼을 누르고, 다음 화면에서 '해지 신청 완료하기'를 한 번 더 누르면 모든 과정이 끝난다. 과거처럼 고객을 붙잡기 위한 어떠한 회유나 불필요한 질문 과정도 없다. 이는 네이버나 컬리 등 경쟁 관계에 있는 동종 업계의 해지 절차와 비교해도 훨씬 간편하거나 유사한 수준으로, 쿠팡이 마침내 업계의 표준적인 소비자 권리 보장 수준을 맞추게 되었음을 의미한다.이번 조치는 단순히 해지 절차 하나가 바뀐 것을 넘어, 기업의 운영 철학이 소비자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 쿠팡은 멤버십 가입 후 서비스를 전혀 이용하지 않은 고객에 대해서는 가입 기간에 상관없이 즉시 해지 및 결제 금액 전액 환불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와우 멤버십과 별개로 운영되는 '쿠팡플레이 스포츠 패스'의 경우, 쿠팡 앱이 아닌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직접 구독을 해지해야 하므로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변화를 계기로 소비자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건강한 시장 경쟁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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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바닥인데 어쩌나"…이재명 정부, '일단 돈부터 풀고 보자'이재명 대통령이 현재의 심각한 경제 상황을 타개하고 잠재성장률을 반등시키기 위해, 내년에 이어 2027년까지 확장 재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현재 경제가 "너무 바닥이었고, 하향곡선" 상태라고 진단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경제가 스스로 회복할 동력을 잃었다는 판단 아래,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 투입을 통해 경기 하강의 흐름을 '우상향'으로 억지로라도 끌어올려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은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내년에도 올해 규모로 확장 재정 지출을 해야 하나, 아니면 완화해도 괜찮냐"고 직접적으로 질문을 던지며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에 구 부총리는 세입 여건이 개선된다면 국채 발행을 줄이면서도 인공지능(AI) 투자나 초혁신 경제성장 같은 미래 먹거리 분야에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내후년도 확장 재정 지출을 해야 하는 상황인 거죠"라고 재차 확인하며, 당분간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다만 이 대통령은 무조건적인 재정 확대만을 고집하지는 않았다. 그는 확장 재정 정책을 통해 경제 성장률이 성공적으로 회복될 경우, 늘어나는 세금 수입으로 재정 지출의 상당 부분을 감당할 수 있어 국채 발행 규모는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함께 제시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위기 극복을 위해 돈을 풀되, 장기적으로는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는 선순환 구조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결국 단기적 충격 요법으로 경제의 불씨를 살려낸 뒤, 그 과실로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경제 분야의 처벌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하게 역설했다. 경제형벌합리화 TF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우리나라는 형벌법규가 너무 많다"고 지적하며 말문을 열었다. 특히 경제 분야의 형사처벌은 "국가의 역량은 소진하는데 제재 효과가 사실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실효성 없는 형벌 대신, 기업에게 "합당한 경제적 부담을 지어줘야 어떤 것이 손실이고 이익인가를 파악하게 된다"며 실질적인 '경제 제재' 중심으로 처벌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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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SNS 변질' 비판에 3개월 만에 백기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사용자들의 거센 비판에 결국 굴복하고 '친구탭'을 전면 재개편한다. 지난 9월 대규모 개편으로 도입했던 격자형 피드 화면을 폐기하고, 메신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기존의 리스트형 친구목록을 복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카카오가 이용자들의 'SNS 피로도' 지적을 수용하며 여론 반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10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15일부터 카카오톡의 첫 번째 탭인 '친구탭'에 대한 순차적인 업데이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9월 말 '빅뱅 프로젝트'로 불리며 단행했던 개편 이후 약 3개월 만에 사용자들의 요구를 수용해 이루어지는 전격적인 재개편이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5,000만 명에 달하는 만큼, 이용자별로 업데이트 적용 시점에는 며칠의 시간차가 발생할 수 있다.업데이트가 완료되면 카카오톡의 첫 번째 탭을 눌렀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화면은 익숙한 리스트형 친구목록이 된다. 논란이 되었던 프로필 변동 내역 중심의 피드형 게시물은 메인 화면에서 분리된다. 카카오는 이 피드형 게시물을 별도의 '소식' 탭이나 메뉴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도록 개편할 계획이다. 현재 오픈채팅 탭처럼 메인 탭 안에 서브 탭을 두는 '탭인탭(Tab in Tab)' 구조로 구현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카카오는 지난 9월 말 친구탭을 격자형 피드 방식으로 바꾸면서 카카오톡을 단순 메신저를 넘어 소셜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를 했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원치 않는 친구의 프로필 업데이트 내역까지 강제로 봐야 하는 것에 대해 "메신저가 SNS가 되어 피로하다"는 불만을 쏟아냈다. 친목과 연락이 중심이 되어야 할 카카오톡이 과도하게 개인 정보 노출을 강요하고 메신저 본질의 기능에서 멀어졌다는 지적이 팽배했다.카카오 측은 이러한 이용자들의 지적과 요구를 수용해 "연내 카카오톡의 친구탭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혀왔다. 이번 업데이트는 사용자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복원하려는 카카오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카카오톡이 이번 개편을 통해 사용자 만족도를 회복하고, 플랫폼 혁신과 사용자 경험 개선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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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5는 시작일 뿐이었나…나흘 만에 6.7 강진 또 日 덮쳐, '후발지진' 공포 확산나흘 전 일본 혼슈 동북부 아오모리현 앞바다를 뒤흔든 규모 7.5의 강진에 대한 공포가 채 가시기도 전에, 바로 그 인근 해역에서 규모 6.7의 강력한 지진이 또다시 발생해 일본 열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12일 오전 11시 44분경 아오모리현 동쪽 해역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의 규모를 최초 6.5에서 6.7로 상향 조정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17~20km로 비교적 얕았다고 밝혔다. 이 지진으로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등 동북부 지역과 홋카이도 일부에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매달린 물건이 크게 흔들리는 수준인 '진도 4'의 흔들림이 관측되었다. 기상청은 즉각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실제로 일부 항구에서 최대 20c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된 후 약 2시간 20분 만에 주의보를 해제했다.다행히 이번 추가 지진으로 인한 심각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도호쿠전력과 홋카이도전력은 즉각 관내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했으나 어떠한 이상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으며, 도쿄전력 역시 후쿠시마 제1, 제2 원전의 방사선량이 평상시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진의 위협은 물리적인 피해에만 그치지 않았다.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진 발생 직후 SNS를 중심으로 '곧 거대 지진이 온다'거나 '정부가 일으킨 인공 지진'이라는 식의 음모론, 심지어 AI로 조작된 가짜 원전 피해 영상까지 급속도로 확산되며 사회적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와 언론은 공식 발표된 정보만을 신뢰해달라며 허위 정보에 대한 강력한 경계령을 내렸다.문제는 이번 규모 6.7 지진이 끝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일본 기상청은 나흘 전 규모 7.5 강진 발생 직후, 통계적으로 일주일 내에 규모 8 이상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평소의 100배에 달하는 약 1%로 높아졌다며 사상 처음으로 '후발지진 주의 정보'를 발령한 상태다. 기상청은 이번 6.7 지진이 그들이 경고한 규모 8 이상의 '후발지진'은 아니지만, 기존 지진의 활동 영역이 동쪽으로 확장되며 발생한 강력한 여진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일부 전문가는 규모 7.5 지진 진원지의 남쪽 영역이 에너지가 축적된 '비어 있는 충전 구간'으로 남아있어, 이 구간이 한꺼번에 미끄러질 경우 규모 8을 넘어서는 재앙적인 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를 내놓고 있다.'불의 고리'에 위치한 일본에게 지진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지만, 현재 상황은 더욱 심상치 않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이틀 전 규모 7대의 지진이 먼저 발생했던 전례가 있어, 이번 연쇄 지진이 당시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진 예측은 불가능의 영역이지만 위험 확률이 높아진 만큼 철저한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역시 국민들에게 비상식량과 대피 경로를 재점검하고 흔들림 감지 시 즉시 대피할 것을 강력히 당부하며, 지진 활동이 안정되기까지는 수 주가 걸릴 수 있으므로 결코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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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억 원 내면 세금 없이 미국 살기 가능…'슈퍼리치' 전용 플래티넘 카드의 정체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약 14억 7천만 원에 달하는 거액을 내면 미국 영주권을 사실상 즉시 발급해주는 파격적인 '부자 이민'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현지 시각 10일, 미국 정부는 '트럼프 골드 카드'라는 이름의 공식 신청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신청자 모집에 나섰다. 해당 사이트는 초기화면 최상단에 성조기 로고와 함께 "미국 정부의 공식 웹사이트"라는 문구를 명시하며, 이 프로그램이 정부 차원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기존의 복잡한 투자이민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자금력을 갖춘 외국인에게는 미국의 문을 활짝 열어주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노골적인 정책 기조를 보여준다.이번에 신청이 개시된 프로그램은 크게 개인용인 '트럼프 골드 카드'와 기업용인 '트럼프 기업 골드 카드' 두 종류다. 핵심 상품인 '골드 카드'는 신청자가 신원 조사를 통과한 뒤 100만 달러(약 14억 7천만 원)의 기여금을 납부하면, 단 몇 주 만에 EB-1 또는 EB-2 비자 소지자로서의 법적 지위를 획득할 수 있는 초고속 영주권 취득 프로그램이다. 다만, 일부 국가 출신 신청자의 경우 비자 발급 상황에 따라 대기 기간이 1년 이상으로 길어질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붙었다. 신청을 위한 수수료만 1만 5천 달러(약 2,200만 원)에 달해, 처음부터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이들만을 대상으로 설계되었음을 알 수 있다.기업을 위한 맞춤형 상품도 마련되었다. '기업 골드 카드'는 기업이 소속 임직원을 지정해 미국 영주권을 받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비용은 1인당 200만 달러(약 29억 4천만 원)로 개인용보다 훨씬 비싸다. 여기에 더해 매년 1%의 '유지 수수료'를 별도로 내야 하며, 영주권을 받을 임직원을 다른 사람으로 교체할 경우에는 5%의 변경 수수료와 신규 신원조회 수수료까지 추가로 부과된다. 이는 사실상 기업이 돈으로 소속 직원의 미국 영주권을 '구매'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것으로, 전례 없는 방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아직 대기 명단 신청만 받는 최상위 등급 '플래티넘 카드'의 존재는 이번 프로그램의 성격을 더욱 명확히 보여준다. 이 카드를 받기 위해 내야 하는 돈은 무려 500만 달러(약 73억 5천만 원)에 달하지만, 영주권 프로그램은 아니다. 대신, 카드 소지자는 미국 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에 대해 미국 정부에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으면서도 연간 최대 270일까지 미국에 자유롭게 체류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린다. '트럼프 골드 카드' 구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2월 기존의 투자이민(EB-5) 제도를 폐지하고 이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처음 알려졌으며, 지난 6월 대기 사이트 개설을 거쳐 이번에 공식적으로 현실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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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빠진 인플루언서, 아들 '진공포장' 학대 논란러시아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어린 아들을 대형 진공 포장 가방에 넣고 공기를 빨아들이는 충격적인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해 현지 사회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해당 영상은 즉각적인 아동 학대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결국 현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고 아동보호 기관까지 조사에 나서는 사태로 비화했다.지난 8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통신 등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육아 관련 채널을 운영하는 인플루언서 안나 사파리나(Anna Safarina, 36)는 최근 자신의 SNS에 10세 아들 스타스(Stas)를 등장시킨 영상을 올렸다. 사파리나는 아들이 3주간 아파서 학교에 가지 못하자 지루함을 달래주기 위해 이 영상을 촬영했다고 설명했다.영상 속에서 사파리나는 아들을 대형 압축 비닐 가방 안에 눕힌 뒤, "하나, 둘, 셋"을 외치고는 재빨리 지퍼를 닫고 흡입기로 공기를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공기가 순식간에 빠져나가면서 비닐이 스타스의 몸과 얼굴에 밀착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다. 불과 2초가량 지났을 때, 스타스는 "엄마"라고 외치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압축된 비닐 때문에 목소리는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묻혀버렸다. 사파리나가 곧 흡입기 작동을 멈추고 가방을 열자 아들은 풀려난 뒤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이 행위가 질식의 위험을 동반하는 매우 위험한 장난임을 지적했다.이 영상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온라인상에서는 "명백한 아동 학대 행위다", "아이의 생명을 위협하는 끔찍한 짓이다", "단지 '좋아요'를 얻기 위해 아이를 위험에 빠뜨렸다" 등 강력한 비판 댓글이 쇄도했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사파리나는 해당 영상을 삭제했지만, 이미 지역 경찰의 감시 시스템에 포착된 후였다.경찰 관계자는 매체에 "미성년 아들에게 불법적 행위를 가한 것으로 의심되는 영상을 확인했다"며 "사건의 정확한 정황 파악을 위해 현재 여성(사파리나)의 소재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지역 아동보호 기관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한 별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사파리나는 아동 학대 혐의로 형사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사건은 소셜미디어에서 관심을 얻기 위한 무분별한 행동이 아동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현지 사회에 큰 경종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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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의 '친근한 싸대기', 폭행인가 장난인가…논란의 그 영상 마침내 공개지난 시즌 K리그1 챔피언이었던 울산 HD가 9위라는 충격적인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한 가운데, 시즌 내내 팀을 뒤흔들었던 신태용 전 감독과 선수단 간의 불화 논란이 꺼지지 않고 있다. 그 논란의 중심에 있던, 신태용 전 감독이 부임 직후 선수단과의 첫 상견례 자리에서 수비수 정승현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마침내 공개되면서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 장면은 선수단이 시즌 내내 문제 삼았던 '사건'의 실체였기에, 공개된 영상을 두고 과연 이것을 폭행으로 볼 수 있는지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축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울산의 비극적인 2025시즌은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예상이 무색하게 시즌 내내 부진을 거듭했고, 결국 김판곤 전 감독이 시즌 도중 경질됐다. 구단은 위기 수습을 위해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을 '소방수'로 긴급 투입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단과의 심각한 불화설이 터져 나왔고, 신 전 감독 역시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중도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후 신 전 감독은 일부 고참 선수들이 자신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등 선수단 통제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폭로했고, 이에 베테랑 선수 이청용이 경기 중 골프 스윙 세리머니로 응수하며 갈등은 극으로 치달았다. 이는 신 전 감독이 선수단 버스에 골프채를 싣고 다녔다는 의혹을 저격한 것으로, 감독의 부적절한 처신과 선수단의 항명이라는 주장이 맞서며 진실 공방으로 번졌다.이러한 갈등의 기폭제가 된 사건이 바로 정승현이 주장한 '폭행' 사건이다. 정승현은 리그 최종전이 끝난 직후, 신태용 전 감독이 상견례 자리에서 악수를 하던 중 자신의 뺨을 '찰싹' 소리가 나게 때렸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때린 사람은 아니라고 해도, 당한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하면 폭행"이라고 강조하며, 신 전 감독의 행동이 명백한 폭행이었음을 주장했다. 이에 신 전 감독은 다음날 K리그 시상식장에서 "친근감을 표시한 것"이었다고 해명하며, "폭행이라고 느꼈다면 사과한다"면서도 "정말 폭행과 폭언이 있었다면 앞으로 감독직을 맡지 않겠다"고 자신의 감독직까지 거는 초강수를 두며 맞섰다.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울산 구단의 자체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촬영한 것으로, 논란의 장면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영상을 보면 신 전 감독이 웃으면서 정승현의 뺨을 소리가 날 정도로 때리는 장면이 명확히 확인된다. 하지만 그가 악의를 가졌다기보다는, 스포츠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격려나 친근감의 표시로도 해석될 수 있는 애매한 부분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해외 유명 선수나 감독들의 비슷한 장면을 근거로 들며 폭행으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이유를 불문하고 당사자가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명백한 신체 접촉이었으므로 정승현의 주장이 타당하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2025시즌은 막을 내렸지만, 챔피언의 몰락을 불러온 이 진실 공방은 이제 막 2라운드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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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대박' 눈앞에 두고 날벼락…김하성, 최악의 시나리오 피했다FA 재수를 선언하며 자신만만한 승부수를 던진 김하성의 스토브리그에 그야말로 '지옥'과 '천당'이 교차했다. 당초 이번 FA 시장에서 정상급 유격수 자원은 보 비솃이 유일하다는 평가 속에서, 김하성은 1,600만 달러(약 236억 원)에 달하는 선수 옵션을 과감히 포기하고 시장에 나왔다. 그의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비롯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복수의 구단이 유격수 및 2루수 보강을 노리고 있었기에, 김하성의 선택은 성공적인 FA 대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견고한 수비력과 준수한 공격력을 겸비한 그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할 팀은 충분해 보였다.하지만 예상치 못한 거대한 암초가 갑자기 나타나며 김하성의 FA 전선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워싱턴 내셔널스가 팀의 핵심 자원인 유격수 CJ 에이브람스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2000년생으로 이제 24세에 불과한 에이브람스는 매년 20홈런과 30도루를 기대할 수 있는 폭발적인 공격력과 스피드를 갖춘 선수다. 심지어 FA까지 3년이나 남아있어 저렴한 연봉으로 장기간 활용할 수 있다는 엄청난 매력까지 지녔다.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였던 구단들이 더 젊고 공격 잠재력이 높은 에이브람스 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김하성의 입지는 순식간에 위협받기 시작했다.그러나 김하성을 위협하던 에이브람스 카드에는 치명적인 약점과 예상치 못한 변수가 숨어 있었다. 에이브람스는 공격력과 별개로 유격수 수비에서는 리그 최하위권에 가까운 낙제점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 수치는 2025시즌 '-11', 2024시즌에는 무려 '-18'을 기록할 정도로 심각한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결정적으로 워싱턴 구단이 에이브람스의 트레이드 대가로 '매우 큰' 출혈을 요구하면서 협상은 난항을 겪기 시작했다. 유망주 패키지의 핵심을 내주면서까지 수비가 불안한 유격수를 영입하려는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에이브람스 트레이드 논의는 사실상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결과적으로 워싱턴의 과도한 욕심이 김하성에게는 천금 같은 호재로 작용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시장에서 사실상 사라지면서, 김하성은 다시 FA 시장의 유격수 최대어로 우뚝 서게 되었다. 에이브람스 트레이드라는 돌발 변수로 잠시 주춤했던 그의 가치는 다시 원래의 수준을 회복했으며, 이제는 자신을 원하는 구단들과의 느긋한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되었다. 236억 원이라는 거액을 포기하며 시작된 김하성의 '위험한 도박'은, 잠시 지옥을 엿보았지만 결국 천당으로 향하는 해피엔딩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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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가면 겁쟁이?…'공공의 적' 된 최강팀의 역설메이저리그의 '공공의 적'으로 떠오른 LA 다저스가 멈출 줄 모르는 광폭 행보로 다시 한번 리그 전체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이미 2024시즌을 앞두고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7억 달러라는 역대 최대 계약을 포함, 총 1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으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다저스. 이들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돈으로 우승을 산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혼자 야구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4승을 더 해서 야구를 완전히 망쳐버리자"고 외친 것은 이러한 비판에 대한 조롱 섞인 응수이자, 압도적인 전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그리고 2025시즌을 앞둔 지금, 다저스는 그 '야구 망치기' 프로젝트를 다시 가동하고 있다.그 신호탄은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스의 영입이었다. 다저스가 이번 오프시즌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을 보강하기 위해 디아스와 3년 6900만 달러에 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리그 곳곳에서는 절망 섞인 한숨이 터져 나왔다. 디아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253세이브,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한 특급 소방수다. 부상에서 복귀한 올해 62경기에서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63으로 완벽한 부활을 알리며 건강하기만 하다면 리그를 지배할 수 있는 투수임을 증명했다. 가뜩이나 강한 다저스가 가장 필요했던 마지막 퍼즐 조각까지 손에 넣으면서, 다른 팀들은 이제 싸워볼 엄두조차 내기 힘든 상황이 된 것이다.다저스의 끝없는 전력 보강에 대한 반감은 이제 노골적인 비난으로 분출되고 있다. 팟캐스트 진행자이자 칼럼니스트인 브렛 앤더슨은 디아스의 계약 소식이 알려지자 자신의 SNS에 "지금 시점에서 다저스와 계약하는 스타 선수는 그냥 겁쟁이일 뿐"이라는 글을 남겨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이 게시물에는 "더 울어봐라"는 식의 조롱 섞인 댓글과 함께 다저스의 행태를 비판하는 수많은 답글이 달리며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특정 선수를 '겁쟁이'라고 지칭한 이 트윗이 큰 화제를 모았다는 사실 자체가, 다저스의 독주를 경계하고 비판하는 여론이 얼마나 팽배해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방증이다.하지만 쏟아지는 비난과 별개로, 다저스는 선수들에게 거부할 수 없는 가장 매력적인 팀으로 꼽힌다. 특히 스타 선수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원하는 연봉을 맞춰줄 수 있는 자금력은 기본이고,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구 인기 팀이라는 명예, 그리고 무엇보다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강력한 동기를 제공한다. 실제로 오타니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연봉 지급 유예 조건까지 받아들이며 우승을 위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돈보다 우승이라는 가치를 좇는 선수들에게 '이기는 팀' 다저스는 최상의 선택지인 셈이다. 결국 다저스가 강해질수록 더 많은 스타들이 합류하고 싶어 하고, 그럴수록 다저스를 향한 비난은 더욱 거세지는 이 아이러니한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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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예능·무대 다 씹어먹더니…'만능캐' 이준영, 이제 군대로2025년은 배우 이준영에게 잊을 수 없는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연기, 예능,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그야말로 '만능 올라운더'의 진가를 제대로 입증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 '폭싹 속았수다', '약한영웅 Class 2'와 드라마 '24시 헬스클럽' 등 다수의 작품에 이름을 올리며 배우로서 다채로운 얼굴을 선보였고, '장도바리바리 3', '놀면 뭐하니?'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돌 그룹 유키스 출신다운 뛰어난 노래와 춤 실력, 재치 있는 입담까지 뽐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쉴 틈 없는 활동으로 자신의 해를 만든 그는 지난 6일 열린 '10주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5'(AAA)에서 베스트 액터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한 해의 정점을 찍었다.특히 지난 6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10주년 AAA 2025'는 입대를 앞둔 그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시상식 전 인터뷰에서 그는 "입대 전 해외 팬들과 소통할 시간이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는데, AAA 덕분에 이런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2021년부터 4년 연속 AAA 수상의 영광을 안은 그는 올해 역시 베스트 액터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수상에 그치지 않고, 바쁜 시간을 쪼개 준비한 특별 무대로 현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자신의 미니 1집 수록곡 '바운스'를 AAA만을 위한 버전으로 편곡해 선보였고, 그룹 키키의 멤버 하음과 함께 감각적인 퍼포먼스를 완성하며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그의 활약은 시상식 무대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다음 날 이어진 페스타 'ACON 2025'에서는 MC로 나서며 또 다른 재능을 뽐냈다. 늘 무대 위에 서던 입장에서 벗어나 다른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소개하고 응원하는 역할을 맡은 그는, 유창한 진행 실력과 함께 특별 무대까지 선보이며 왜 자신이 '만능 올라운더'로 불리는지를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그는 "올해 내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걸 하게 됐다"며 "한 팀 한 팀 온 마음을 다해 소개하고 응원하겠다"는 진심 어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쉴 새 없이 이어진 스케줄 속에서도 모든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이처럼 쉼 없이 달려온 그에게 이제 '군 입대'라는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다. 하지만 그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대신 오히려 기대감을 드러내는 단단한 내면을 보여줬다. "입대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지 않는다"고 담담하게 말문을 연 그는 "오히려 가보지 못한 환경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군 복무 이후 내 연기가 어떻게 바뀔지도 궁금하다"며 한층 더 성숙해질 자신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매해 바빴지만, 올해는 특히 많은 분이 내가 해왔던 것들을 알아봐 주신 느낌이라 잊히지 않을 것 같다"고 한 해를 돌아본 그는 "자만하지 않고 더 잘 해내겠다"는 다짐과 함께 "잘 다녀오겠다"는 씩씩한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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