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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산 사망사고 한 달 만에…이번엔 일산화탄소, '죽음의 공장' 된 포스코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또다시 노동자들이 쓰러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20일 오후 1시 30분경, 포항제철소 STS제강 4공장 야외에서 슬러지 제거를 위해 진공청소차를 이용해 작업하던 외주업체 소속 노동자 3명이 유독가스를 흡입하고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사내 119 소속 구조대원들마저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던 중 가스를 흡입하는 2차 피해를 입었다. 결국 쓰러진 작업자 3명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대원 3명은 경상 증세를 보이며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총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외치던 구호가 무색하게, 현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다.소방당국에 따르면 병원으로 이송된 심정지 환자 3명 중 1명은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고, 1명은 여전히 심정지 상태, 나머지 1명은 다행히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평범한 청소 작업이 끔찍한 인명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사고 원인을 일산화탄소(CO) 또는 코크스로 가스(COG) 등 유독가스의 누출이나, 배관 등에 남아있던 가스가 환기 미흡으로 빠져나가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이 진행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작업 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작업환경 내 유해가스 농도 측정이나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행되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이번 사고는 단순한 안전 부주의를 넘어 포스코의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이 위험 수위를 넘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다. 불과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5일, 바로 이 포항제철소의 다른 공장에서는 화학물질 배관 파손으로 불산으로 추정되는 가스가 누출되어 하도급업체 근로자 1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다치는 끔찍한 사고가 있었다. 당시 노동자들은 전기 케이블 설치를 위해 이동하던 중 낡은 배관을 밟았다가 변을 당했다. 한 달 간격으로 같은 사업장에서 유사한 가스 관련 중대재해가 반복된 것은 ‘예고된 인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만든다.결국 위험한 작업은 하청에 떠넘기고, 원청인 포스코는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하는 구조적인 문제가 또다시 최악의 결과로 이어진 셈이다. 한 달 전의 죽음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한 채 똑같은 비극이 되풀이되면서 포스코는 ‘죽음의 공장’이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잇따른 참사 앞에 포스코의 안전 경영 시스템은 완전히 붕괴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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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만 해라?"…'제주항공 참사' 공청회, 유가족은 질문도 못 하는 '반쪽짜리' 소통지난해 12월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12·29 여객기 참사'의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공청회를 앞두고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와 유가족 측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항철위는 다음 달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서울 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사고 조사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전체 12단계로 구성된 항공기 사고 조사 절차의 8번째 단계에 해당하며, 그동안 축적된 사실관계를 대외적으로 확인하고 기술적인 검증을 거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항철위는 이 과정을 통해 조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의 알 권리를 충실히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항철위는 공청회의 구체적인 진행 계획도 공개했다. 첫날인 4일에는 사고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될 수 있는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문제와 공항의 방위각 시설에 대한 조사가 다뤄지며, 둘째 날인 5일에는 사고 기체의 엔진 결함 가능성을 포함한 기체 자체의 문제와 당시 조종사의 운항 상황 전반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각 세션은 담당 조사관이 조사 내용을 상세히 설명한 뒤, 관련 분야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질의응답 순서로 구성된다. 특히 항철위는 이번 공청회에서 사고의 진실을 규명할 핵심 증거인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의 분석 내용까지 대중에게 최대한 제시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하지만 이러한 항철위의 계획에 유가족들은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유가족협의회는 "공청회 개최에 반대하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못 박으며, 항철위가 공청회 개최 사실을 공문으로 일방적으로 통보했을 뿐, 일정이나 방식에 대해 유가족과 단 한 차례의 협의도 거치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가족 측의 분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협의회 관계자는 "공청회에서 유가족에게는 발언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고 통보받았다"며 "사고와 관련된 핵심 자료 역시 사전에 제공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는데, 이는 사실상 유가족을 들러리로 세우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울분을 토했다.결국 항철위가 '투명성 강화'와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준비한 공청회는 시작도 전에 파행을 예고하게 됐다. 전 과정을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까지 하며 공정성을 강조하겠다는 항철위의 구상과 달리, 사고의 가장 큰 피해자인 유가족들은 자신들이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고 느끼는 상황이다. 진실 규명을 위한 중요한 절차가 당사자와의 최소한의 소통도 없이 진행된다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이번 공청회가 과연 누구를 위한 절차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참사의 아픔을 딛고 진실을 마주하고자 했던 유가족들의 바람은 또다시 깊은 상처만 남긴 채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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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이 직접 칼 뺐다…'공사비 분쟁' 원천 차단해 2027년 노량진 전체 착공 대못서울의 대표적인 노후 주거지 중 하나인 노량진 일대가 20년 만에 대대적인 변화의 서막을 열었다. 서울시는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이후 지지부진했던 노량진 재정비촉진지구 사업에 속도를 붙여, 오는 2027년까지 8개 구역 전체의 착공을 이끌어내고 2031년까지 총 1만 가구 규모의 한강변 명품 주거단지 조성을 완료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히 낡은 동네를 재개발하는 차원을 넘어,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바꾸고 주택 시장에 강력한 공급 신호를 보내는 ‘한강벨트’ 프로젝트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장기간 표류하며 주민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했던 만큼, 시의 강력한 추진 의지가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사업 정상화를 향한 움직임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전체 8개 구역 중 6구역과 8구역이 올해 각각 착공에 돌입하며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고, 2구역 역시 다음 달 첫 삽을 뜰 예정이다. 4, 5, 7구역 또한 이주 및 철거 절차가 한창 진행 중이며, 남은 1, 3구역도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어 사실상 모든 구역이 사업 본궤도에 오른 셈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현장을 직접 방문해 “지난 10여 년간 사업 부진으로 지쳤을 주민들 못지않게 기쁘다”며, 남은 구역의 행정 절차와 사업성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 착공을 하루라도 앞당길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약속하며 사업 추진에 힘을 실었다.서울시는 사업 지연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각종 규제와 절차를 대폭 손질해 속도감 있는 사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정비사업 인허가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신속통합기획 2.0’을 적용해 불필요한 시간을 줄인다. 또한, 최근 급등한 공사비로 인한 시공사와의 갈등이 사업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사전에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분쟁 발생 시에는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즉각 파견해 원만한 합의를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사업성이 비교적 낮아 동력이 부족했던 1, 3, 4구역에는 법적상한용적률을 1.2배까지 높여주는 규제혁신 방안을 적용, 사업성을 개선함으로써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사업 추진의 동력을 확보했다.노량진 재개발의 성공적인 추진은 단순히 1만 가구의 신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서울시 전체 주택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10·15 대책 등 규제 강화 기조로 정비사업 전반에 확산된 위축 심리를 불식시키고, 시민 선호도가 높은 도심 내 대규모 공급을 통해 시장 안정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노량진을 시작으로 한강변 핵심 입지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한강벨트’ 조성을 본격화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정부에 지속적으로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과 규제 완화를 건의해 나갈 방침이다. 20년의 기다림 끝에 기지개를 켜는 노량진이 서울의 주거 지도를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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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황제" 엔비디아, 3분기 83조 '돈 복사' 성공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열풍을 등에 업고 또다시 사상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AI 학습 및 추론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 부문이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주도했다.엔비디아는 19일(현지시간) 자체 회계연도 3분기(8월~10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570억1천만 달러(약 83조4천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49억2천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주당 순이익(EPS) 역시 1.3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1.25달러)를 넘어섰다.이번 실적의 핵심은 단연 데이터센터 부문이었다. 3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대비 66% 급증한 512억 달러를 기록하며 엔비디아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는 전체 매출에서 9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비중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엔비디아의 주력 사업이었던 게임 부문은 43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했으나,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가려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엔비디아의 이 같은 고공 성장은 전 세계적인 AI 투자 확대와 맞물려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인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폭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를 통해 AI 시대의 지배자로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 CEO는 "블랙웰 판매량은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클라우드 GPU는 품절 상태"라며 "우리는 AI의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AI 생태계는 급속히 확장 중이며 더 많은 새 모델 개발사, 더 많은 AI 스타트업이 다양한 산업과 국가에서 등장하고 있다"며 AI가 모든 산업에 침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엔비디아는 이러한 성장세가 4분기(11월~내년 1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가 제시한 4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는 650억 달러로, 또다시 최대 실적 경신을 예고했다.시장은 엔비디아의 실적에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이미 기대감을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2.85% 오른 186.52달러에 마감했다. 실적 발표 이후에는 애프터마켓에서 5% 이상 급등하며 196달러선을 기록, AI 대장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12월 4일 기준 주주들에게 주당 1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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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수출 30%가 여기서…'HD현대'라는 이름이 먹여 살리는 도시들HD현대의 조선 신화는 불가능에 도전한 창업주의 정신에서 시작되어 3대에 걸쳐 진화하고 있다. 1970년대, 조선업 경험이 전무했던 시절 정주영 창업주는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짜리 지폐 한 장을 들고 영국으로 건너가 차관을 얻어내는 전설을 썼다. “한국은 16세기에 이미 철갑선을 만들었다”는 그의 담대한 설득은 황무지였던 울산 미포만 모래밭을 세계적인 조선소로 탈바꿈시키는 기적의 씨앗이 되었다. 이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무에서 유를 창조한 HD현대의 도전 DNA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화다.아버지의 뒤를 이은 정몽준 이사장은 두 차례의 석유 파동으로 조선업이 최악의 불황을 겪던 1980년대에 회사의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그는 사업부별 책임경영제를 도입하고 원가 절감을 추진하는 등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이끌면서도, 미래를 위한 기술 투자는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다. 혹독한 위기 속에서도 뚝심 있게 추진한 기술 혁신은 오늘날 HD현대중공업의 핵심 수익원인 고부가가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기술의 밑거름이 되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핵심 경쟁력을 확보한 그의 혜안 덕분에 현대중공업은 세계 1위 조선사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질 수 있었다.3대째인 정기선 회장은 과감한 사업 재편과 해외 영토 확장을 통해 조선업의 ‘퀀텀점프’를 이끌고 있다. 그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을 결정하며 분산된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에 강력한 추진력을 더하고 있다. 또한 필리핀, 베트남 등 해외 거점을 확보하는 동시에, 팰런티어, 안두릴 등 미국의 유력 방산 및 IT 기업들과 손잡고 무인 함정 개발에 나서는 등 미래 함정 시장 선점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선박 제조를 넘어 해양 방산 분야의 ‘초격차’를 확보하겠다는 그의 야심 찬 전략을 보여준다.HD현대의 이러한 성장은 본거지인 울산과 전남 영암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위치한 울산 동구 제조업 종사자의 80% 이상이 조선업에 몸담고 있으며, 울산 전체 수출의 약 3분의 1을 조선 및 해양플랜트가 책임지고 있다. HD현대삼호가 있는 전남 영암 역시 협력사를 포함해 약 2만 7천 명에 달하는 고용을 창출하며 지역 경제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다. HD현대의 성장이 곧 지역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며, 고용과 소비, 상권 회복을 이끄는 등 국가 균형 발전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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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푸틴의 완승?…미국, 러시아 손 들어주며 우크라이나의 등 뒤에 칼 꽂나2022년 2월 시작되어 네 번째 겨울을 맞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결국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의도대로 막을 내릴 수 있다는 충격적인 관측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와 비밀리에 접촉하여 우크라이나의 영토 일부를 러시아에 넘기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평화 구상을 논의 중인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구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최고경영자(CEO) 사이의 막후 협상을 통해 구체화되었으며, 지난달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사흘간의 회동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미국과 러시아가 종전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거센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이번 비밀 협상에 대해 러시아 측은 이례적으로 높은 기대감을 표시하며 사실상 자신들의 요구가 대부분 관철되었음을 시사했다. 드미트리예프 CEO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번에는 러시아의 입장이 진정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느낀다"며 과거 어느 때보다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구상이 단순히 우크라이나 문제를 넘어 유럽 전체의 안보와 미·러 관계 회복까지 다루는 광범위한 틀이라고 강조하며, 영국 등이 주도하는 다른 평화안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입장을 무시하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러시아가 전장에서 확실히 추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 일이 진행 중"이라고 언급하며, 군사적 우위를 바탕으로 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이번 평화 구상의 가장 큰 쟁점은 단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귀속 문제다. 구체적인 계획 내용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미국 측이 러시아의 입장을 최대한 수용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사실상 돈바스 전체가 러시아의 영향권으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돈바스 완전 해방'을 전쟁의 핵심 목표로 내세워 왔으며,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현재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돈바스 나머지 지역을 러시아에 넘기는 대가로, 점령 중인 남부 헤르손과 자포리자 일부를 반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지해왔던 기존의 국제 사회 공조를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이러한 미국의 입장 변화는 최근 백악관에서 열린 미·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극적으로 표출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선 지도를 내던지며 "돈바스 지역 전체를 푸틴에게 넘기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거친 욕설과 함께 러시아의 종전 조건을 수용하라고 압박했으며, 두 정상 간의 대화는 여러 차례 고성이 오가는 격렬한 언쟁으로 번졌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유럽 동맹국들에게 새로운 평화 구상을 브리핑하기 시작했지만, 이처럼 굴욕적인 조건을 우크라이나가 순순히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핵심 요충지인 포크로우스크 점령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전세와 외교 모두에서 궁지에 몰린 우크라이나의 선택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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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사무실 변기 물탱크 속 '생존 아기' 누가 버렸나태국 방콕의 한 사무실 건물에서 갓 태어난 신생아가 화장실 변기 물탱크 안에서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극도로 열악하고 위험한 환경 속에서도 생명을 유지한 아기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지 경찰은 아기를 유기한 부모를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한 사무실 건물 청소부가 여성 화장실을 청소하던 중 변기 물탱크 안에서 여자 아기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사건은 청소부가 평소처럼 화장실을 점검하던 중 발생했다. 그는 변기 물탱크를 확인하다가 물이 반쯤 차 있는 탱크 안에서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 갇혀있는 아기를 발견하고 경악했다. 아기는 물에 젖어 피부가 창백한 상태였으며, 극도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울음소리조차 내지 못한 채 힘겹게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 믿기 힘든 발견에 청소부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들은 신속하게 아기를 구출했다. 경찰은 아기의 생명 유지에 집중하며 조심스럽게 구조 작업을 진행했고, 아기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병원 검진 결과, 아기는 다행히 큰 부상 없이 건강한 상태였으며 체중은 약 2.7kg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아기가 신속하게 이송된 덕분에 저체온증 외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고 전하며, 기적적인 생존에 안도했다.현지 경찰 관계자는 "아기는 태어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태어나자마자 누군가에 의해 물탱크 안에 유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주변에서는 아기의 부모로 추정되는 인물은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아기를 유기한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경찰은 현재 건물 내부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사건 당일 화장실을 드나든 사람들의 행적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매체는 아기를 유기한 사람이 체포될 경우 태국 형법에 따라 최대 3년의 징역형과 6,000바트(한화 약 27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극단적인 상황 속에서도 생명을 지켜낸 아기는 현재 병원에서 보호를 받고 있으며, 이 충격적인 사건은 태국 사회에 아동 유기와 관련된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논의를 촉발하고 있다. 경찰은 시민들의 제보를 받아 사건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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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과 다르다?…트럼프가 사우디에 부여한 '특별 동맹'의 정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주요 비나토 동맹국(MNNA)’으로 지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중동 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예고했다. 현지시간 18일 백악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7년 만에 미국을 방문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게 직접 이러한 구상을 전달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양국 간 군사 협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고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전통적인 우방 관계를 넘어선 한층 강화된 파트너십을 공식화했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선언을 넘어, 중동 내 미국의 안보 전략과 영향력 재편에 있어 사우디의 역할과 위상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명확한 신호로 해석된다.이번 주요 비나토 동맹국 지정의 핵심은 사우디의 미국산 첨단 무기 구매 및 기술 이전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확대된다는 점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의 정상회담에서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F-35의 대사우디 판매 추진 구상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동안 미국이 중동 지역의 군사적 균형을 이유로 이스라엘 외 국가에 판매를 엄격히 제한해 온 핵심 전략 자산을 사우디에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연 것으로, 양국 군사 협력의 질적 변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로써 사우디는 미국의 최신 방위 기술과 무기 체계를 보다 원활하게 도입하며 군사 현대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물론 사우디가 주요 비나토 동맹국 지위를 얻더라도, 이는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상호방위조약에 기반한 동맹과는 성격이 다르다. 미국은 현재 한국, 일본, 호주 등 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이스라엘, 요르단, 카타르 등 다수의 중동 국가를 주요 비나토 동맹국으로 지정하고 있지만, 이들 중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국가는 자동 참전 의무 등 더 높은 수준의 안보 공약을 공유한다. 따라서 이번 지정은 사우디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군사적·정치적 지지를 공식화하는 것이지만, 미국 본토가 공격받았을 때 사우디의 자동 개입을 의무화하는 수준의 동맹 관계는 아니다.이날 백악관 만찬의 면면은 트럼프 행정부가 구상하는 대사우디 관계가 단순히 군사·안보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만찬장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팀 쿡 애플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세계 기술 산업을 이끄는 거물들과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는 군사 동맹 강화를 넘어, 기술, 자본, 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포괄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폭넓은 구상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즉, 이번 만남은 사우디의 막대한 자본과 미국의 첨단 기술 및 소프트파워를 결합해 새로운 협력 시대를 열겠다는 양국의 의지가 교차한 상징적인 장면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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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다 비켜…10년 전에 이미 '주급 6억' 찍은 루니의 위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웨인 루니가 현역 시절 받았던 자신의 최고 연봉을 직접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하여 맨유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을 때가 얼마였냐는 질문에 "연간 1,700만 파운드(약 327억 원)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를 주급으로 환산하면 약 32만 7,000파운드, 한화로는 무려 6억 3천만 원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이다. 이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그가 당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음을 증명하는 상징적인 지표다.루니가 밝혔던 이 천문학적인 연봉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의 최상위권 선수들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당장 현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 내에서는 주급 약 6억 7천만 원을 수령하는 카세미루에 이어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범위를 리그 전체로 넓혀 보아도 엘링 홀란드, 모하메드 살라, 카세미루, 버질 반 다이크 등 손에 꼽히는 슈퍼스타들의 바로 다음 순위인 리그 5위권에 해당한다.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의 기준으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그의 연봉은 당시 그의 위상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새삼 실감하게 한다.더욱 놀라운 점은 루니가 이 연봉을 받았던 시점이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그의 전성기를 고려하면 최소 10년 전이라는 사실이다.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축구 시장의 규모가 작았고,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나 이적료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기 이전이었던 당시 상황을 감안하면 그가 받았던 주급 6억 3천만 원의 실질적인 가치는 현재의 톱클래스 선수들이 받는 금액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그가 단순한 고액 연봉자를 넘어, 한 시대의 아이콘으로서 누렸던 독보적인 대우를 보여주는 대목이다.물론 루니는 그만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충분한 선수였다. 그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대표팀의 레전드로, 맨유 유니폼을 입고 13년간 활약하며 구단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그의 발끝에서 팀은 프리미어리그 5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FA컵 1회 우승, 유로파리그 1회 우승 등 총 16개의 빛나는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그의 화려한 커리어는 그가 받았던 천문학적인 연봉이 결코 거품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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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도전?…'역대급 매물' 바이퍼, 모두의 예상 뒤엎은 충격의 LPL 리턴'LPL이 가장 사랑한 원딜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바이퍼' 박도현이 3년간의 LCK 생활을 마무리하고 중국 무대로 복귀한다. 스토브리그가 열릴 때마다 LPL 상위권 팀들의 끊임없는 구애를 받아온 그는, 오랜 고심 끝에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을 선택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복수의 e스포츠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적 시장 최대어로 평가받던 박도현은 2026시즌부터 LPL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으며, 공식 발표는 20일 이후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그의 이번 결정은 LCK와 LPL 양대 리그의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2018년 '그리핀' 소속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박도현은 데뷔와 동시에 리그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LCK 승격 첫 시즌부터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며, 이후 정규 시즌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차세대 스타 플레이어의 탄생을 알렸다. 그러나 '그리핀 사태'로 팀이 공중분해되는 아픔을 겪으며 2020년 잠시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절치부심한 그는 2021년 LPL의 EDG로 이적하며 제2의 전성기를 화려하게 열었다. 당시의 우려 섞인 시선을 비웃기라도 하듯 스프링 정규시즌 MVP, 신인상, 서머 시즌 우승에 이어 LOL e스포츠 최고 권위의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쥐며 2021년을 완벽하게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LPL에서의 성공적인 2년을 뒤로하고 2022년 스토브리그를 통해 한화생명e스포츠로 복귀하며 3년 만에 LCK 팬들 앞에 다시 섰던 박도현은 국내 무대에서도 변함없는 클래스를 입증했다.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2024 LCK 서머 우승, 2024 롤드컵 8강, 2025 LCK 컵 우승, 2025 FST 우승, 2025 LCK 준우승, 2025 롤드컵 8강 등 굵직한 성과를 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 LCK에서도 최상위권 원거리 딜러로서의 명성을 굳건히 지켰기에, 그의 갑작스러운 LPL 리턴 소식은 많은 팬들에게 놀라움과 아쉬움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박도현의 에이전트 측은 선수의 확고한 의지를 전했다. 박재석 쉐도우코퍼레이션 대표는 "선수와 깊은 대화를 나눈 결과, 새로운 무대에서 다시 도전하고 스스로를 더 성장시키고 싶다는 진심을 가장 먼저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특히 "예년보다 낮은 조건도 기꺼이 감수할 만큼 그 의지가 확고했다"고 덧붙여, 이번 이적이 금전적인 요인보다는 선수 개인의 도전 의지와 성장에 대한 갈망에서 비롯되었음을 시사했다. 아직 그의 최종 행선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LPL 팀은 관련 질문에 "답해줄 수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어 그의 다음 행보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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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웃으며 대화했지만…가나 감독의 뼈아픈 평가 "한국, 일본 레벨엔 못 미쳐"가나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오토 아도 감독이 아시아 2연전을 마친 뒤 한국과 일본의 전력에 대해 냉정하고 솔직한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일본을 '높은 레벨의 팀'으로 치켜세우면서도, 한국과 가나는 아직 그 정도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아도 감독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0-1로 석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일본은 굉장히 강한 팀"이라며, "지난달 브라질과의 경기에서도 승리했는데, 브라질이 쉽게 지는 팀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이 얼마나 좋은 경기를 펼쳤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어느 팀을 만나도 자신들이 강팀이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본다"면서 "레벨의 관점에서 볼 때, 한국과 가나는 아직 그 정도에 도달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자신의 소신을 가감 없이 밝혔다.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양 팀이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아도 감독은 "우리도 볼 점유율을 높이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살리지 못했고, 한국은 찾아온 기회를 잘 살려 승리했다"며 "결국 마무리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의 크로스와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이 위협적이었으며, 결국 크로스에 이은 헤더로 결승골을 내주었다고 설명했다. 가나 역시 주력 선수 다수가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타이트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을 여러 차례 선보였고, 두 번이나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모두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경기 내용은 팽팽했지만, 결정적인 한 방에서 희비가 엇갈렸다는 것이 그의 총평이었다.또한 아도 감독은 3년 전 카타르 월드컵에서 맞붙었던 한국 대표팀과 현재의 '홍명보호'를 비교하며 전술적인 변화를 예리하게 짚어냈다. 그는 "이번 한국팀은 3명의 중앙 수비수를 두면서 후방을 더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전체적으로 콤팩트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3백 시스템으로 인해 한국이 특정 지역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가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가나 선수들이 언제, 누구를 압박해야 할지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윙어가 압박을 가야 할지, 미드필더나 풀백이 가야 할지 혼선이 있었다"며, 이것이 전반전에 한국이 더 높은 볼 점유율과 많은 기회를 가져간 이유라고 설명했다.경기 후에는 과거 독일 함부르크에서 감독과 선수로 연을 맺었던 손흥민과 그라운드에서 만나 반갑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아도 감독은 손흥민에게 승리를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넸고, 손흥민은 그에게 한국 방문 소감을 물었다고 전했다. 아도 감독은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고 서울이라는 도시도 굉장히 인상적이라고 답해줬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함부르크에서 함께했던 차두리 현 화성FC 감독의 안부를 궁금해하며 손흥민에게 전화번호를 묻기도 했다고 밝히며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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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선 짠내 폭발, 현실에선 웃음 폭발…'김부장 이야기' 촬영장 반전 근황현실 가장의 짠내 나는 인생사로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내고 있는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의 촬영 현장 뒷모습이 공개되며 작품의 무거운 분위기와는 상반된 유쾌한 에너지를 선사하고 있다. 극 중 주인공 김낙수는 대기업을 퇴사하고 '영끌'로 투자한 10억 원대 부동산 사기까지 당하며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지만, 카메라 밖 배우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끈끈한 동료애를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해제시키고 있다. 작품의 인기 비결이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에 있음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이야기의 중심에서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 류승룡은 고달픈 가장 김낙수의 시름을 모두 잊은 듯, 홀인원을 기록한 골프공을 든 채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긍정적인 기운을 발산했다. 그의 곁을 든든히 지키는 영업 1팀의 동료들, 송 과장 역의 신동원, 정 대리 역의 정순원, 권 사원 역의 하서윤 역시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재치 있는 포즈로 카메라 앞에 서며 실제 직장 동료 같은 다정한 케미를 뽐냈다. 또한, 극 중에서 아산공장 직원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뭉쳐 뭉클한 팀워크를 보여줬던 류승룡과 정은채(이주영 역)는 단둘이 찍은 사진에서도 따뜻하고 단란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주인공들의 곁에서 극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인물들의 반전 매력 또한 눈길을 끈다. 진짜 인사팀장을 데려온 것 같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리얼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던 최재혁 팀장 역의 배우 이현균은, 극 속의 냉철하고 이기적인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부드러운 미소를 선보이며 극과 극의 매력을 발산했다. 김낙수의 아내 박하진 역으로 분해 이 시대 아내들의 현실적인 모습을 그리고 있는 명세빈은 극 중의 편안한 홈웨어 차림과 달리, 우아한 드레스 자태를 뽐내며 아름다운 매력을 드러냈다. 여기에 김낙수의 아들 김수겸 역의 차강윤과 그의 첫사랑이자 사업 파트너인 이한나 역의 이진이는 젊은 세대다운 재기발랄한 포즈로 촬영장에 활기찬 에너지를 더했다.이처럼 '김 부장 이야기'는 주연부터 조연까지 모든 배우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공개된 단체 사진에서는 조현탁 감독을 중심으로 류승룡, 명세빈, 차강윤 등 김 부장 패밀리와 유승목, 이신기, 신동원 등 ACT 영업본부 식구들, 그리고 '밉상' 동생 부부로 활약 중인 이세희와 이강욱까지 한자리에 모여 환하게 웃고 있다. 이들의 밝은 표정에서 엿볼 수 있는 끈끈한 팀워크는 3주 연속 TV 드라마 화제성 2위라는 높은 성적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남녀노소 전 세대의 공감과 위로를 이끌어내고 있는 이들의 다음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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