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산불 주불 잡혔지만 잔불이 '복병'경북 경주 일대에 연쇄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기세를 꺾지 않고 확산하면서 산림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는 불길을 잡기 위해 산림청과 소방 당국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며 사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이번 산불은 월성원전 국가산업단지 인근까지 위협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산림 당국은 8일 오전 7시 16분 일출과 동시에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산불 현장에 헬기 31대를 집중적으로 배치하며 하늘과 땅에서 입체적인 진화 작업을 재개했다. 전날 발생한 불씨가 밤새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현재 문무대왕면 일대의 화선은 1.74km에 달하며 산불 영향 구역은 10ha까지 늘어난 상태다. 현장에는 초속 4.3m의 강한 북서풍이 불고 있어 진화 대원들이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재까지 약 60%의 진화율을 보이며 조기 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5시 30분을 기해 문무대왕면 일대에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대응 1단계는 피해 면적이 10ha 이상 100ha 미만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는 조치다. 같은 시각 당국은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 야산에서 발생한 또 다른 산불 진화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양남면 산불의 경우 다행히 진화율이 94%에 육박하며 완진을 앞두고 있으나, 발화 지점이 월성원전 국가산업단지와 직선거리로 약 7.6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현재까지의 분석에 따르면 양남면 산불의 진행 방향이 원전 국가산단 쪽으로 향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산림 당국은 풍향의 변화 가능성 등을 고려해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두 산불의 발생 지점은 서로 약 11km 떨어져 있으며, 당국은 현재 인력 341명과 장비 97대를 투입해 두 곳의 화마를 동시에 진압하는 중이다.소방 당국 역시 전날 밤부터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야간 진화 체제를 유지해왔다. 특히 산불 발생 15시간 30분 만인 8일 오전 11시 33분에는 국가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하며 인근 시도의 소방력을 결집했다. 국가소방동원령 1호는 소규모 재난 상황에서 8개 시도 미만의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는 조치로, 이번 산불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정치권과 행정부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산불과 관련해 더 이상 대형 산불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긴급 지시했다. 윤 장관은 산림청과 소방청은 물론 경찰과 지자체 등 모든 유관 기관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하고 최대한 투입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 인근 지역 주민들을 선제적으로 대피시키고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최우선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경주시는 불길이 민가로 번질 것을 우려해 산불 인접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10개 대피소에 총 106명의 주민이 대피했으며, 상황이 호전된 일부 가구의 주민 13명은 귀가했으나 여전히 90여 명의 주민이 불안한 마음으로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윤 장관은 이미 대피한 주민들의 안전을 끝까지 확보하고, 산불 특수 진화대 등 현장 진화 인력의 안전사고 예방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산불 현장은 현재 자욱한 연기로 뒤덮여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태이며, 진화 대원들은 험한 산세와 불규칙한 바람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불길을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산림 당국은 오늘 중으로 큰 불길을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건조 주의보가 발효된 영남 지역의 기상 여건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경주 산불은 건조한 동절기 산불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 주고 있다. 특히 원전 산업단지라는 국가 중요 시설과 인접한 지역에서 발생한 만큼,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다. 당국은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정확한 발화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며, 실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경주 시민들은 헬기 소리와 연기 냄새 속에서 불안한 하루를 보내고 있으며, 전 국민의 시선이 조속한 진화 소식에 쏠리고 있다.
-
서울시, 따릉이 500만 개인정보 털려도 '2년간 입 꾹'서울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던 공공자전거 따릉이 앱에서 믿기 힘든 보안 사고가 터졌다.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운영하는 서울시설공단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하고도 무려 2년 가까이 이를 숨기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시는 6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부 조사 결과 공단 측의 초동 대응 미흡과 보고 누락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사건의 발단은 2024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따릉이 앱은 사흘간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아 전산망이 마비되는 혼란을 겪었다. 공단은 즉시 관계기관에 장애 발생을 신고했으나 진짜 문제는 그 이후에 발생했다. 서버 보안업체가 해당 공격을 정밀 분석한 보고서를 같은 해 7월 18일 공단에 제출했는데, 이 보고서에는 단순한 서비스 장애를 넘어 사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었다는 치명적인 사실이 명시되어 있었다.하지만 공단은 보고서를 받은 뒤에도 침묵을 선택했다. 서버를 증설하고 보안을 강화하는 척하면서도 정작 가장 중요한 개인정보 유출 사실은 서울시에 보고하지 않았고 시민들에게 알리는 공지조차 하지 않았다. 공공기관이 시민의 소중한 정보를 담보로 위험한 도박을 벌인 셈이다. 이 같은 은폐 행위는 최근 경찰이 다른 사이버범죄 사건을 수사하던 중 피의자의 컴퓨터에서 따릉이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발견하면서 2년 만에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경찰은 지난달 27일 서울시설공단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고, 서울시가 내부 확인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2024년 당시 이미 유출 보고서가 존재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한정훈 서울시 교통운영관은 브리핑에서 고개를 숙이며 시민 여러분께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공단의 초동 조치 미흡 사실을 경찰에 통보해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이번에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정보의 범위는 매우 광범위하다. 따릉이의 가입자는 현재 약 500만 명에 달하며, 회원 가입 시 필수로 수집하는 아이디와 휴대전화 번호는 물론 선택 사항인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성별, 심지어 이용자의 체중 정보까지 포함되어 있다. 특히 유출 시점으로 파악되는 2024년 6월 당시 전체 회원 수가 약 455만 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당시 가입자 전원의 정보가 유출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서울시는 2024년 7월 이후 현재까지 접수된 구체적인 피해 사례는 없다고 밝혔으나, 개인정보가 어둠의 경로를 통해 보이스피싱이나 스팸 광고 등에 악용되었을 가능성이 커 시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시는 향후 감사를 통해 공단 내에서 유출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관련자들을 직무 배제하고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또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도 해당 사실을 신고하고 관리 감독 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산하기관의 중대한 보안 사고를 2년 가까이 파악하지 못한 서울시의 책임론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공단이 보고를 누락했다 하더라도 공공 시스템 운영 전반에 대한 시의 감시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운영관은 감독 기관으로서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법적 책임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서울시는 재발 방지를 위해 외부 전문 업체를 통한 보안 컨설팅 용역을 발주하고 따릉이 앱의 보안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미 유출된 500만 명에 육박하는 시민들의 정보와 무너진 행정 신뢰도를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따릉이를 애용하던 시민들은 내가 운동하려고 입력한 몸무게까지 털린 거냐며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다.
-
용산까지 갈 필요 없네, 조립PC 성지로 떠오른 이곳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된 시대, 롯데하이마트가 오프라인 매장만이 제공할 수 있는 '체험'의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며 반격에 나섰다. 그 전략의 집약체인 잠실점이 국내 최대 규모의 가전 전문관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고객의 취향을 발견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공간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고객 경험의 극대화다. 대표적인 사례가 카메라 매장에서 운영하는 '렌탈 서비스'다. 고가의 카메라를 구매하기 전, 소비자가 직접 빌려서 충분히 사용해 본 뒤 구매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온라인에서는 불가능한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활용한 전략으로, 향후 다른 품목으로 확대될 예정이다.롯데하이마트는 신제품 판매를 넘어 가전제품의 전체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잠실점에서는 중고 카메라 매입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를 발판으로 향후 하이마트가 직접 품질을 보증하는 중고 가전 재판매 사업까지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신제품 구매부터 중고 판매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매장 구성 역시 기존의 진열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취향'을 중심으로 재편됐다. 최근 수요가 급증한 이동형 TV, 마니아층이 두터운 기계식 키보드, 고사양의 조립 PC와 관련 부품 등을 한곳에 모아 전문성을 강화했다. 특히 조립 PC 존은 용산 전자상가에 가지 않아도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투명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가전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도 돋보인다. 주방 가구와 연계한 싱크대 동시 구매, 침대 매트리스 구독 서비스 등을 도입하며 가전 매장을 '홈 스타일링' 전반을 아우르는 공간으로 확장했다. 또한, 프리미엄 제품 옆에는 자체 브랜드(PB) '플럭스' 제품을 나란히 배치해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대의 선택지를 함께 제공한다.연 매출 1000억 원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내건 잠실점은 롯데하이마트의 미래가 걸린 플래그십 스토어다. 신상품 구매는 물론, 수리와 중고 거래, 교체 수요까지 고객의 가전 생활 전반을 책임지는 '평생 케어'를 목표로, 차별화된 오프라인 경험을 통해 고객의 발길을 되돌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
빚 있어도 카드 발급, 신용점수 안 따진다금융의 문턱에서 좌절했던 취약계층의 경제적 재기를 돕기 위한 새로운 카드 상품 2종이 출시된다. 신용점수에 관계없이 후불교통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와 저신용 개인사업자를 위한 신용카드가 그 주인공이다. 이는 채무조정 중인 이들의 일상적인 경제활동을 보장하고 신용회복의 발판을 마련해주기 위한 정책적 지원의 일환이다.우선 오는 3월 23일부터는 신용도가 낮은 사람도 후불교통 기능을 쓸 수 있는 길이 열린다. 7개 카드사와 9개 은행을 통해 신청 가능한 '재기 지원 후불교통카드'는 현재 연체 사실만 없다면 채무조정 이력이나 신용점수와 무관하게 발급된다. 체크카드에 후불교통 기능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사회생활에 필수적인 최소한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이 카드의 월 이용 한도는 초기 10만 원으로 설정되지만, 연체 없이 성실하게 사용하면 최대 30만 원까지 늘어난다. 꾸준한 신용 관리 노력을 보인 이용자는 향후 카드사의 자체 심사를 거쳐 대중교통 외 일반 상점에서도 결제가 가능한 신용 기능까지 부여받을 수 있다. 다만, 이용 중 새로운 연체가 발생하거나 부정적인 공공정보가 등록되면 기능은 즉시 중단된다.개인사업자를 위한 맞춤형 지원책도 마련됐다. 신용점수 하위 50% 이하의 저신용 개인사업자는 '개인사업자 햇살론 카드'를 통해 최대 500만 원 한도의 신용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연체가 없고 연간 가처분소득이 600만 원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하면 서민금융진흥원의 보증을 통해 발급이 가능하다.특히 이 상품은 채무조정을 성실하게 이행 중인 사업자에게도 기회를 제공한다. 6개월 이상 연체 없이 변제 계획을 지키고 있다면 발급 대상에 포함된다. 기존 개인 햇살론 카드보다 한도가 높고 보증료가 면제되는 등 혜택을 강화했지만, 카드대출이나 리볼빙 같은 고위험 서비스와 해외 결제 등은 제한하여 건전한 금융 생활을 유도한다.개인사업자 햇살론 카드 보증 신청은 오는 2월 20일부터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접수를 시작하며, 총 1000억 원 규모로 공급되어 약 3만 명의 개인사업자가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당국과 카드업계는 향후 상품의 이용 실적과 연체 추이를 면밀히 분석해 한도 증액 기준을 조정하고 추가 공급 여부를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
통장에 2천억이? 빗썸이 만든 '20분의 백만장자들'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직원의 단순한 입력 실수로 시가 61조 원이 넘는 비트코인(BTC)이 고객들에게 잘못 입금되는 사상 초유의 금융 사고가 발생했다. 이른바 ‘팻 핑거(Fat Finger·입력 실수)’로 불리는 이번 사태로 인해 한때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등 시장이 큰 혼란에 빠졌다.사건은 지난 6일 오후 7시경 발생했다. 빗썸은 당시 포인트로 ‘랜덤박스’를 구매한 이용자들에게 소정의 당첨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마케팅 담당 직원이 당첨금 ‘2,000원’을 입력해야 할 자리에 실수로 ‘2,000코인’을 선택하는 치명적인 오류를 범했다. 지급 단위가 원화(KRW)에서 비트코인(BTC)으로 뒤바뀌면서, 상상할 수 없는 거액의 가상자산이 고객 계좌로 흘러들어간 것이다.이 실수로 인해 랜덤박스를 개봉한 249명의 이용자에게 총 62만 개의 비트코인이 지급됐다. 이는 당시 시세(개당 약 9,800만 원) 기준으로 무려 61조 원이 넘는 규모다. 1인당 평균 2,490개의 비트코인이 입금됐으며, 한 이용자는 무려 5만 BTC(약 4조 9,000억 원)를 받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빗썸이 자체 보유한 비트코인이 175개, 고객 위탁 물량이 약 4만 2,000개인 점을 감안하면, 거래소가 가진 전체 물량의 14배, 자체 보유분의 3,500배에 달하는 ‘유령 코인’이 순식간에 생성된 셈이다.문제는 내부 통제 시스템의 부재였다. 수십조 원 규모의 자산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내부 장부와 가상자산 지갑을 교차 검증하거나 경고를 보내는 제어 장치는 작동하지 않았다. 빗썸 측은 사고 발생 20분이 지난 오후 7시 20분경에야 사태를 파악했고, 이후 15분이 지나서야 입출금 차단을 시작했다.그 사이 시장은 요동쳤다. 계좌에 찍힌 천문학적인 숫자를 확인한 일부 고객들이 비트코인을 시장에 내다 팔기 시작한 것이다. 평소 분당 10개 안팎이던 거래량은 순식간에 수십 개 단위로 치솟았고, 오후 7시 37분경에는 500개 가까운 물량이 쏟아지며 비트코인 가격이 일시적으로 8,111만 원까지 폭락했다. 오지급된 물량 중 1,788개(약 0.29%)가 이 짧은 시간 동안 매도되어 시장에 풀렸다.빗썸은 긴급 조치를 통해 잘못 지급된 비트코인의 99.7%인 61만 8,212개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매도되어 현금화되거나 다른 코인으로 바뀐 125개(약 129억 원)의 비트코인은 아직 회수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KB국민은행 계좌를 통해 이미 30억 원가량을 현금으로 인출해 간 고객도 있어 회수에 난항이 예상된다.현재 빗썸은 해당 고객들과 접촉하여 자금 반환을 논의 중이다. 하지만 이미 코인이 다른 자산과 섞이거나 현금화된 경우, 고객이 자발적으로 반환하지 않으면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법조계 관계자는 “오지급된 자산임이 명백하더라도, 이미 실물 경제로 흘러들어간 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치열한 법적 공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빗썸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급락한 가격에 비트코인을 매도해 손실을 본 일반 고객들에게 손실액의 110%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고 시간대 접속 기록이 있는 모든 이용자에게 2만 원 상당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금융권 일각에서는 “기본적인 검증 절차조차 없이 60조 원대 자산이 생성되고 유통될 수 있다는 사실이 가상자산 시장의 취약성을 그대로 보여줬다”며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
기름 끊긴 쿠바, 관공서 주4일제…에너지 대란 현실로러시아가 미국의 고강도 제재로 극심한 에너지 위기에 직면한 오랜 동맹 쿠바를 돕기 위해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며 미국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크렘린궁은 쿠바가 겪는 어려움의 책임이 전적으로 미국의 '질식 전술'에 있다고 규정하며, 양국 간의 외교적 긴장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이번 사태의 발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가 시작한 강력한 에너지 봉쇄 조치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쿠바로 공급되는 길을 차단했다. 나아가 쿠바와 석유를 거래하는 제3국 선박에까지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쿠바의 에너지 수급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했다.미국의 봉쇄 조치로 쿠바의 사회 시스템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져들었다. 연료 부족 사태가 심화되면서 정부는 비상 조치에 돌입, 항공기 급유를 중단하고 관공서 운영을 주 4일로 단축했다.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는 사실상의 연료 배급제를 시행하는 등 국가 전체가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러시아는 쿠바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외교 채널 등을 통해 쿠바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미국의 일방적인 압박 정책이 쿠바 국민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는 미국의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쿠바의 편에 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단순한 외교적 수사를 넘어, 러시아는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쿠바를 지원하기 위한 모든 가능한 원조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주쿠바 러시아 대사 역시 러시아가 수년간 쿠바에 석유를 공급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어 러시아의 실질적인 개입이 이루어질지 주목된다.러시아의 이번 움직임은 단순히 오랜 우방을 돕는 차원을 넘어, 미국의 대외 정책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지정학적 계산이 깔린 행보다. 미국의 압박으로 위기에 처한 쿠바에 손을 내밀면서, 러시아는 중남미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에 대응하는 한편, 냉전 시절부터 이어진 양국의 특수 관계를 다시 한번 과시하고 있다.
-
안전자산 금의 배신, 하루 30% 폭락의 비밀전통적 안전자산의 상징이었던 금과 은의 위상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과 은은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닌,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투기성 '밈 자산'처럼 거래되는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때 가장 확실한 피난처로 여겨졌던 귀금속 시장이 이제는 위험자산보다 더 예측하기 어려운 전쟁터로 변모한 것이다.이러한 혼란의 중심에는 중국의 막강한 개인 투자자 그룹, 이른바 '아줌마 부대'가 자리 잡고 있다. 자국 내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와 주식 시장의 불안정, 낮은 예금 금리에 실망한 이들이 자산 가치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보루로 금과 은에 대거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막대한 자금력은 이제 국제 금 시세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실제로 중국 투자자들의 '금 사랑'은 통계로도 명확히 드러난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중국 투자자들이 사들인 금괴와 금화는 약 432톤에 달하며, 이는 전년 대비 28%나 급증한 수치다. 이로 인해 상하이 선물거래소의 금 거래량과 중국 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액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을 압도했다.이러한 흐름은 금과 은의 가격 결정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과거 금값은 주로 거시 경제 지표나 달러 가치에 따라 움직였지만, 이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특정 자산으로 자금이 쏠리는 '밈 주식' 현상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ETF를 통해 개인들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가격 상승이 또 다른 매수를 부르는 투기적 되먹임 현상이 시장을 지배하게 된 것이다.지난달 벌어진 사상 최대 규모의 금·은 가격 폭락 사태는 이러한 구조적 취약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매파적 인사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할 것이라는 소식에 달러 강세 기대감이 커지자, 중국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이들의 투매는 연쇄 반응을 일으키며 금과 은 가격을 수십 년 만의 최대 하락률로 밀어 넣었다.결과적으로 금과 은은 하루에도 두 자릿수 등락을 거듭하는, 더 이상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헤지 자산으로 보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현재 금 시장이 자산의 내재가치보다는 오직 시장의 수급과 운동량(모멘텀)에 따라 움직이는 극단적인 위험자산처럼 변질되었다고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
-
'검은 반도체' 김의 역습, 금값이 되어 돌아왔다!한국인의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던 흔한 반찬 김이 이제는 반도체에 버금가는 수출 효자 상품, '검은 반도체'로 불리며 위상이 달라졌다. K-푸드 열풍을 타고 전 세계로 뻗어 나간 김이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그 이면에서는 국내 소비자들이 감당해야 할 가격 부담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치솟으며 기쁨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이러한 현상은 해외 언론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영국 BBC는 한국 김의 세계적인 인기가 역설적으로 국내 가격 급등을 초래하며 소비자들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고 집중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해 김 수출액은 약 1조 660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업계는 이러한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K-콘텐츠를 통해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김이 대표적인 K-푸드로 자리매김한 결과다.문제는 폭발적인 수출 증가가 내수 시장의 공급 부족과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마른김 10장의 평균 소매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1500원 선을 돌파했다. 해외 수요를 맞추기 위해 수출 물량을 우선 확보하는 과정에서 국내 공급이 줄어들자, 평범한 식재료였던 김은 이제 '금값'이 되어 서민들의 장바구니를 위협하고 있다.과거 김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검은 종이를 먹는다는 낯선 시선이 지배적이었지만, 이제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서울의 전통시장에서 40년 넘게 김을 판매해 온 한 상인은 "예전에는 이상하게 쳐다보던 외국인들이 이제는 일부러 찾아와 사간다"며 달라진 위상을 실감한다고 전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김은 필수 쇼핑 목록이 된 지 오래다.특히 서구권에서 김의 위상은 '반찬'을 넘어 '건강 스낵'으로 진화했다. 감자칩이나 나초처럼 짭짤한 간식을 즐기는 문화 속에서, 김은 칼로리가 낮고 영양가가 풍부한 건강한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뉴욕의 한 소비자는 인터뷰에서 "김은 기존 스낵보다 훨씬 건강한 선택지처럼 느껴진다"고 말하며, 김이 일상적인 간식으로 소비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결국 '검은 반도체'의 화려한 성공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달갑지만은 않은 현실을 안겨주고 있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김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한국인의 밥상 위에서 김을 만나기는 점점 더 부담스러워지고 있다. 수출 호황이라는 빛 뒤에 가려진 내수 시장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는 것이다.
-
에이스 다 잃은 한화, 4강 후보로 꼽혔다프로야구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새 시즌 판도에 대한 흥미로운 전망을 내놓으며 벌써부터 치열한 신경전의 막을 올렸다. 2년 연속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담금질에 한창인 그가 꼽은 가장 위협적인 대항마와 다크호스는 어디일까.염 감독은 올 시즌 LG의 전력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비록 팀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김현수가 FA로 팀을 떠났지만, 이는 오히려 이재원, 천성호 같은 젊은 피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검증된 외국인 선수 3인방과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라클란 웰스까지, 전력 누수보다는 안정적인 구성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며 통합 2연패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그가 꼽은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 상대는 삼성이었다. 염 감독은 "선수 구성만 놓고 보면 삼성이 가장 앞서 있다"고 단언하며 최고 수준의 경계심을 드러냈다. 삼성은 홈런왕 디아즈를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고, 메이저리그 11승 경력의 맷 매닝을 영입해 후라도와 함께 막강한 원투 펀치를 구축했다. 여기에 베테랑 최형우까지 FA로 영입하며 타선의 무게감을 더했다.반면,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한화에 대해서는 다소 의외의 평가를 내렸다. 염 감독은 "폰세와 와이스가 빠졌지만, 한화는 무조건 4강에 들어갈 것"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는 33승을 합작한 원투 펀치가 한꺼번에 메이저리그로 떠난 전력 공백에도 불구하고, FA로 영입한 강백호의 존재감과 팀의 기본 체력이 여전히 상위권임을 인정한 발언이다.하지만 염 감독은 5강 구도 전체를 예측해달라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나머지 팀들은 시즌 운영 방식, 새로운 선수의 등장, 아시아쿼터 선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순위가 크게 요동칠 것"이라며, 올 시즌이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힘든 혼전 양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정 팀들을 거론하기보다 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략적인 신중함을 보인 것이다.염경엽 감독의 발언은 '안정적인 LG'와 '막강한 삼성'의 2강 구도를 기정사실화하면서도, 압도적인 선발진을 잃은 한화의 저력을 높이 평가하는 복합적인 시선을 드러낸다. 그의 예측대로 시즌이 흘러갈지, 혹은 예상 밖의 팀이 돌풍을 일으키며 판을 뒤흔들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
‘괜찮다’ 했는데…문동주 어깨에 대체 무슨 일이?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앞둔 한국 야구 대표팀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파이어볼러’ 문동주(23·한화 이글스)가 갑작스러운 어깨 부상으로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표팀 마운드의 핵심 축으로 기대를 모았던 그의 이탈로 류지현 감독의 대회 구상에도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비극은 소속팀의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시작됐다. 문동주는 지난 1월 말부터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고, 지난 4일 불펜 피칭을 준비하던 중 통증이 재발했다. 결국 훈련을 전면 중단했고, 대표팀 합류는 최종적으로 불발됐다. 그는 정밀 검진을 위해 6일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사실 통증의 첫 신호는 1월 30일에 있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한화 구단으로부터 문동주의 어깨 상태가 좋지 않다는 보고를 받은 뒤, 지속적으로 상태를 교감해왔다. 이후 문동주는 2월 1일 22개의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조절했고, “몸 상태가 작년보다 훨씬 좋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하지만 희망은 잠시였다. 사흘 뒤인 4일, 다시 한번 불펜 피칭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더 심한 통증이 찾아왔고, 구단은 최소 일주일가량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 보고를 받은 류 감독은 고심 끝에 문동주를 명단에서 제외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결정의 배경에는 촉박한 대회 일정이 있었다. 일주일간 휴식 후 훈련을 재개하더라도, 캐치볼부터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까지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 3월 5일 시작되는 대회 첫 경기에 맞춰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대표팀의 최종 판단이었다.문동주의 이탈은 단순한 선수 한 명의 공백 그 이상이다. 류 감독은 그를 KBO리그 최고의 구속을 가진 안정적인 투수로 평가하며, 1라운드 가장 중요한 경기에 투입할 ‘전략적 카드’로 구상하고 있었다. 특히 대만 타선에 강한 면모를 보였기에 그의 부재는 더욱 뼈아프다. 대표팀은 문동주 없이 15명의 투수진을 꾸렸고, 마운드 운용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
'안방마님' 저주…강민호 떠난 롯데의 8년 암흑기롯데 자이언츠의 오랜 부진의 원인으로 핵심 포수 강민호의 이적이 다시 한번 조명받고 있다. 팀의 상징과도 같았던 조성환과 이대호가 최근 개인 방송을 통해 강민호의 공백이 팀에 미친 장기적인 악영향에 대해 언급하며, 롯데의 끝나지 않는 암흑기를 안타까워했다.이들은 강민호가 단순히 수비만 뛰어난 포수가 아니라, 매년 20개에 가까운 홈런을 칠 수 있는 공격력과 부상 없이 시즌을 꾸준히 소화하는 내구성까지 갖춘, 사실상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대호는 자신이 미국에서 복귀해 강민호와 함께 뛰었던 2017년이 롯데의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핵심 포수의 존재가 팀 성적에 얼마나 결정적인지를 강조했다.실제로 강민호가 팀을 떠난 2018년부터 롯데는 8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며 긴 침체에 빠졌다. 이 기간 동안 포수 포지션은 팀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목되었으며,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수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시즌이 여러 차례일 정도로 공수 양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롯데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3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4년 80억 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해 유강남을 영입했다. 유강남은 이적 첫해, 팀의 포수 WAR을 리그 2위까지 끌어올리며 오랜 갈증을 일부 해소해 주는 듯했다. 하지만 계약 규모에 비하면 다소 부족한 공격 성적과 기여도로 아쉬움을 남겼다.기대와 달리 유강남은 이후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실패한 FA'라는 오명을 쓰기 시작했다. 2024년에는 심각한 타격 부진과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고, 절치부심하여 반등을 노리던 2025년 시즌 막판에도 쇄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팀의 순위 경쟁에 결정적인 악영향을 미쳤다.강민호의 이적 이후 시작된 롯데의 포수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거액을 들여 영입한 유강남은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두고 있으며, 그의 부활 여부가 팀의 오랜 암흑기를 끝낼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
한소희-전종서 영화의 씁쓸한 성적표연예계 가장 뜨거운 두 이름, 한소희와 전종서의 만남이 흥행 참패라는 씁쓸한 결과로 막을 내렸다. 제작 단계부터 폭발적인 기대를 모았던 영화 '프로젝트 Y'가 관객의 외면 속에서 개봉 3주를 채우지 못하고 VOD 동시 개봉이라는 이례적인 수순을 밟으며 사실상 극장가에서 퇴장했다.흥행 성적은 처참한 수준이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하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리는 듯했으나, 주말을 거치며 5위로 급락하더니 이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월 9일 기준 누적 관객 수는 손익분기점인 110만 명에 한참 못 미치는 14만 명 수준에 그치며, 최종적으로 목표치의 약 13%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이러한 결과는 개봉 전 쏟아졌던 스포트라이트와 정반대이기에 더욱 충격적이다. 토론토, 부산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작품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한소희와 전종서라는 '대세' 배우 조합에 김신록, 김성철 등 탄탄한 조연진까지 더해져 흥행은 보장된 것처럼 보였다.하지만 막상 뚜껑을 연 영화에 대한 관객의 평가는 냉혹했다. 감각적인 영상미와 스타일리시한 연출은 호평받았지만, 정작 이야기의 핵심인 서사의 힘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넘어서지 못했다. 특히 범죄 스릴러 장르를 기대했던 관객들로부터 "중반 이후 전개가 급격히 무너진다", "캐릭터의 행동에 공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쏟아졌다.여성 서사를 전면에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자극적인 화류계 배경과 수위 높은 묘사가 오히려 캐릭터를 평면적으로 소비했다는 비판 역시 제기됐다. 일부 관객들은 '겉멋만 가득하고 알맹이는 없는 영화'라는 혹평과 함께, 설정과 표현 방식에 대한 불편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결국 '프로젝트 Y'는 화려한 캐스팅과 영화제의 후광이라는 흥행 보증수표를 모두 갖추고도, 가장 기본이 되는 '이야기의 힘'을 증명하지 못하며 씁쓸한 퇴장을 맞이했다. 이번 사례는 OTT 시대에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스타의 이름값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냉정한 현실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지금 뜨는
-
책을 많이 읽으면 좋기만 할까? #얘들아학교가자 #독서교육 #슬기로운초등생활 -
전통과 디테일에 美친 파리올림픽 단복 디자이너 만나 봄 [스포츠 탐탐 : 37편] / 스브스뉴스 -
[🏹결승전] 🇰🇷김하준 vs 🇰🇿압둘린 일파트 | 리커브 남자개인 [2024 WAA 아시아컵 3차 양궁대회] -
[LIVE] 총격 부상에도 "계획대로 간다"…트럼프, 전대 개최지 밀워키로 [이슈PLAY] / JTBC News -
2024년 🔥존예 헐리웃 대세 여배우🔥 1위부터~ 9위까지 몰아보기 -
[일타 박성민] 전당대회 판세 읽기? 한동훈, 두 가지를 실수했다? -
이스라엘군, 하마스 기습에 대응 실패 인정…"전투조율도 안돼"/ 연합뉴스 (Yonhapnews) -
(ENG) 2️⃣ 전국민이 다 춘 헤이마마 춤, 이 정도면 노제 씨 한강뷰 아파트 한 채는 마련하셨겠지? (순수한 궁금증) / [문명특급 EP.2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