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 알려준 그녀, 사람이 아니었다…AI 기상캐스터 화제치마를 입은 여성 기상캐스터가 기상 지도를 가리키며 날씨를 설명한다. 화면 구성과 진행 방식은 익숙한 TV 날씨 방송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이 인물은 실제 사람이 아닌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가상 기상캐스터다.최근 엑스(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AI 여성 캐릭터가 날씨를 전하는 영상 캡처본이 빠르게 퍼졌다. 일부 이용자는 “지상파 방송국이 기상캐스터를 AI로 바꿨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고, 해당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확산했다.하지만 확인 결과 해당 영상은 지상파 방송사가 제작한 날씨 코너가 아니었다. 날씨·공기 서비스 기업 케이웨더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날씨환경청’에 올라온 AI 기상 정보 콘텐츠였다. 영상 속 인물은 ‘김시아 AI 기상캐스터’라는 이름의 가상 캐릭터로, 원본 영상에는 “본 영상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됐다”는 안내 문구가 포함돼 있다.문제는 캡처본만 놓고 보면 AI 제작물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영상 속 AI 기상캐스터는 실제 방송처럼 기상도를 배경으로 지역별 날씨와 기온 정보를 설명한다. 자막, 지도, 스튜디오형 화면 배치도 기존 방송사의 기상 코너와 유사하다. 이 때문에 원본 안내 문구가 빠진 캡처 이미지가 SNS에 공유되면서 실제 지상파 방송 화면으로 착각한 이용자들도 적지 않았다.온라인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은 “이제 날씨도 AI가 전하는 시대가 됐다”, “뉴스 앵커나 리포터도 곧 AI로 대체되는 것 아니냐”며 기술 변화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부정적인 의견도 이어졌다. “정보 전달보다 외모를 강조한 설정처럼 보인다”, “굳이 저런 복장과 이미지를 선택해야 했느냐”, “AI 특유의 어색함 때문에 집중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이번 논란은 AI 콘텐츠가 방송·미디어 영역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날씨 정보처럼 정형화된 데이터를 전달하는 분야에서는 AI 활용 가능성이 크지만, 시청자가 실제 인물과 가상 인물을 구분할 수 있도록 명확한 고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특히 영상 원본에는 AI 활용 사실이 표시돼 있더라도, SNS에서는 캡처본이나 짧은 편집 영상만 따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제작 맥락이 사라지면 오해가 쉽게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AI 콘텐츠가 대중 매체 형식을 빌릴수록 출처와 제작 방식을 더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한다.AI 기상캐스터를 둘러싼 이번 화제는 단순한 신기술 사례를 넘어, 가상 인물이 정보를 전달하는 시대에 어떤 기준과 책임이 필요한지를 묻는 계기가 되고 있다. 기술은 이미 방송 화면 안으로 들어왔고, 이제 남은 과제는 시청자가 그 사실을 정확히 알고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드는 일이다.
-
해수욕장 가느니 호캉스? 상인들 "장사 포기 상태"한여름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인파로 북적여야 할 동해안 해수욕장들이 유례없는 폭염의 기세에 눌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북 포항의 대표적 명소인 영일대해수욕장은 백사장 파라솔이 절반 이상 접혀 있는 등 평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피서객들은 뜨겁게 달궈진 모래사장 대신 인근 방풍림의 나무 그늘 아래로 모여들며 뙤약볕을 피하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바닷물에 몸을 담그는 사람보다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는 이들이 더 많아지면서 해변의 활기는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현지 상인들은 방문객 수치와는 별개로 실제 체감하는 경기가 최악의 수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포항시의 집계상으로는 지난해보다 누적 방문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작 상가로 유입되는 손님은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는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폭염으로 인해 야외 활동 시간이 극도로 짧아진 데다, 피서객들이 해변 상점가보다는 에어컨 시설이 완비된 실내 대형 시설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고물가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기록적인 더위까지 겹치며 해변 상권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전통적인 해수욕 문화가 실내 물놀이 시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점도 상인들의 시름을 더하는 요인이다. 과거에는 여름휴가 하면 당연히 바다를 떠올렸으나, 최근에는 쾌적한 온도가 유지되는 실내 워터파크나 호캉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영일대상가번영회 측은 야외에서 땀을 흘리며 해수욕을 즐기려는 수요 자체가 급감했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피서 트렌드의 변화는 일시적인 현상을 넘어 기후 변화에 따른 장기적인 구조 변화로 고착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포항 남구의 송도해수욕장 상황은 더욱 심각하여 피서객의 발길이 거의 끊긴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영일대와 달리 대규모 그늘막이나 나무숲이 부족한 송도해변은 폭염의 직격탄을 그대로 맞으며 한낮에는 인적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인근의 공공 휴게시설조차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운영을 중단하며 폭염에 대응하고 있다. 주민들은 바닷바람에 섞인 염분과 습기 때문에 오히려 야외 활동이 더 고통스럽다며 차라리 집 안이나 시원한 상업 시설에 머무는 것이 낫다는 반응을 보인다.기상청은 이달 중순 경산과 포항 지역에 전국 최초로 폭염중대경보를 발령하며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폭염중대경보는 체감온도가 38도를 웃도는 극한의 기상 상황에서 내려지는 최상위 단계의 경보로, 야외 활동 시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수준이다. 2008년 제도 도입 이후 18년 만에 신설될 정도로 강력한 이번 특보는 며칠간 완화와 발령을 반복하며 시민들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현재는 폭염경보 상태가 유지되고 있으나 여전히 체감온도는 위험 수위를 오르내리는 중이다.폭염의 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해수욕장 운영 방식과 지역 상권의 생존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야외 시설 위주의 홍보보다는 야간 개장 확대나 그늘막 확충 등 피서객의 안전과 쾌적함을 우선시하는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상인들은 남은 여름 시즌 동안 기온이 조금이라도 내려가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기상 예보는 당분간 평년을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후 위기가 가져온 해변의 풍경 변화는 지역 경제 전반에 걸쳐 새로운 숙제를 던져주고 있다.
-
7천만원대 ES90, 수입 전기차 시장 '올킬'볼보자동차코리아가 브랜드의 미래를 책임질 전기 플래그십 세단 ‘ES90’을 국내 시장에 전격 출시하며 수입차 시장의 가격 파괴를 선언했다. 이번 신차의 가장 큰 특징은 글로벌 주요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무려 5,000만 원 이상 저렴하게 책정된 파격적인 판매 가격이다.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플러스 트림을 기준으로 7,294만 원부터 시작하는 이번 가격 정책은 기존 내연기관 기반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보다도 저렴한 수준이다. 이는 전기차 대중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높은 가격 장벽을 허물어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압도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볼보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ES90은 볼보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SPA2를 기반으로 제작되어 대형 세단에 걸맞은 압도적인 공간감을 자랑한다. 5,000㎜에 달하는 전장과 3,102㎜의 휠베이스는 탑승자에게 최상의 안락함을 제공하며, 실내에는 25개의 고성능 스피커를 갖춘 바워스앤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되어 움직이는 콘서트홀과 같은 음향 환경을 구현했다. 단순히 크기만 키운 것이 아니라 럭셔리 세단이 갖춰야 할 감성적인 품질까지 한 단계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볼보코리아는 이러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성능 면에서도 800V 고전압 시스템을 도입해 충전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350kW급 초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단 22분밖에 걸리지 않으며,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10분 충전만으로도 300㎞를 주행할 수 있는 효율성을 갖췄다. 배터리 용량은 트림에 따라 두 가지 선택지를 제공하며, 상위 모델의 경우 1회 완충 시 최대 706㎞까지 달릴 수 있어 장거리 주행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했다. 최상위 트림인 트윈 모터 퍼포먼스는 스포츠카 수준의 가속 성능을 발휘하며 강력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선사한다.기술적 핵심은 엔비디아 및 퀄컴과 협력해 완성한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 ‘휴긴 코어’에 있다. 초당 254조 회의 연산이 가능한 엔비디아 오린 코어 컴퓨터는 차량에 장착된 수많은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을 통해 차량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차량을 구매한 이후에도 항상 최신 상태의 지능형 안전 시스템과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볼보의 철학인 안전 기술 역시 인공지능과 결합해 더욱 정교해졌다. 5개의 카메라와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가 머신러닝 AI와 연동되어 도로 위의 돌발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회피한다. 특히 실내 승객 감지 시스템은 서브밀리미터 단위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포착해 영유아 방치 사고 등을 예방하는 등 안전 기준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구매 고객에게는 5년 무상 보증과 함께 15년 동안 제공되는 무선 업데이트 서비스, 5년간의 5G 디지털 패키지 등 파격적인 사후 관리 혜택이 기본으로 제공된다.업계에서는 볼보의 이번 행보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주도해온 국내 세단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EQE나 BMW i5 등 경쟁 차종들과 비교했을 때 가격 경쟁력이 워낙 압도적이어서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프리미엄 고객들의 이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지한 본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단행된 이번 가격 전략은 전기차 캐즘 현상을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승부수로 평가받는다. 볼보 ES90의 등장은 국내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 경쟁을 한층 더 치열하게 만들 전망이다.
-
거대한 덩치에 반전 매력, 디펜더 110 시승기랜드로버 디펜더 110을 처음 마주하면 5m가 넘는 거대한 차체와 네모반듯한 실루엣이 주는 압도적인 위압감에 선뜻 다가가기 어렵다. 높은 전고와 직선 위주의 디자인은 도심 운전이 서툰 이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법하지만, 막상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면 이러한 걱정은 기분 좋은 반전으로 바뀐다. 일반적인 SUV보다 훨씬 높은 시트 포지션 덕분에 도로 상황이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거대한 덩치가 주는 심리적 압박감은 어느새 주변 차량의 움직임을 여유롭게 살필 수 있는 안정감으로 변하며, 대형 세단보다 오히려 다루기 쉽다는 인상을 심어준다.디펜더는 수십 년간 오프로드의 상징으로 군림해온 브랜드의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110 모델은 90의 민첩함과 130의 공간 활용성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을 이룬다. 이번 부분 변경을 통해 전·후면 범퍼와 LED 헤드램프 디자인을 다듬어 더욱 견고하고 단단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군용차를 연상시키는 투박한 비율을 유지하면서도 세련된 디테일을 가미해 도심 빌딩 숲과 거친 산길 어디에 세워두어도 이질감이 없다. 화려한 장식보다는 기능적 아름다움을 우선시하는 디자인 철학이 차체 곳곳에 녹아 있다.실내 공간은 외관의 거친 느낌과 달리 첨단 디지털 기술과 고급스러운 소재로 가득 차 있다. 13.1인치로 커진 터치 디스플레이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춰 내비게이션 조작이나 차량 설정이 한결 수월해졌다. 특히 오프로드 주행 시 필요한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디지털 사용성이 대폭 개선됐다. 투박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손에 닿는 소재의 질감이 우수하며,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을 물리 버튼과 터치 방식으로 적절히 배분해 운전 중에도 혼란 없이 조작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주행 성능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오프로더답지 않은 안락한 승차감이다. 전통적인 험로 주행용 차량은 서스펜션이 딱딱해 일상 주행이 불편하다는 편견이 있지만, 디펜더는 이를 보기 좋게 깨뜨린다. 4코너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은 노면의 잔진동을 부드럽게 흡수하며 고속 주행에서도 차체를 안정적으로 붙든다. 험지에서는 지상고를 최대 145mm까지 높여 장애물을 넘고, 승하차 시에는 차체를 자동으로 낮춰주는 편의성까지 갖췄다. 오프로드를 위해 개발된 첨단 기술들이 역설적으로 도심 속 일상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셈이다.공간 활용성은 디펜더 110이 올라운더로 불리는 결정적인 이유다. 트렁크 기본 용량은 972리터에 달하며,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2,277리터까지 확장되어 거대한 적재 공간이 확보된다. 캠핑 장비나 골프백은 물론 차박을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2열 좌석은 성인 남성이 앉아도 레그룸과 헤드룸이 넉넉해 장거리 가족 여행 시에도 피로감이 적다. 최대 3,500kg의 견인 능력과 900mm 깊이의 물길을 건널 수 있는 도강 성능은 이 차가 단순히 덩치만 큰 SUV가 아님을 증명한다.시승을 마친 뒤 다시 바라본 디펜더 110은 위압적인 존재감 뒤에 숨겨진 다정함을 지닌 차였다. 처음에는 거대한 크기 때문에 선뜻 운전대를 잡기 망설여졌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누구나 편하게 다룰 수 있는 여유와 든든함을 선사했다. 출퇴근길 도심 주행부터 주말의 거친 레저 활동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이 모델은 진정한 의미의 전천후 SUV라 할 만하다. 1억 원대 초반부터 시작하는 가격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일상과 모험을 동시에 품을 수 있는 가치를 고려한다면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대체 불가능한 선택지로 남을 전망이다.
-
뷔페야 레스토랑이야? 하이엔드 다이닝의 진화호텔 뷔페의 대명사였던 '산처럼 쌓아둔 음식'이 사라지고 있다.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이 최근 새롭게 선보인 뷔페 레스토랑 ‘더 테라스 키친’은 음식을 미리 만들어 늘어놓는 대신 셰프가 즉석에서 요리를 완성해 건네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과거 호텔들이 얼마나 많은 종류의 음식을 차려내느냐를 두고 벌였던 ‘가짓수 경쟁’에서 완전히 탈피했음을 의미한다. 이제 호텔 뷔페는 배불리 먹는 장소를 넘어, 전문 레스토랑 수준의 품질과 역동적인 조리 과정을 즐기는 미식의 무대로 변모하고 있다.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프랑스어로 ‘즉석에서’를 뜻하는 ‘알라미뉘트(À la minute)’ 방식의 전면 도입이다. 전체 메뉴의 3분의 1 이상을 주문과 동시에 조리함으로써 뷔페의 고질적 약점인 음식의 신선도 저하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했다. 아무리 고급 식재료를 사용해도 시간이 지나면 식감이 변하는 튀김이나 고기 요리를 가장 맛있는 상태에서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고객들은 줄을 서서 음식을 담는 수고 대신, 자신의 주문에 맞춰 셰프가 붓질하고 불을 붙이는 과정을 지켜보며 단품 레스토랑에 온 듯한 대접을 받게 된다.공간 구성 역시 미식 경험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뷔페 입구에 들어서면 빼곡한 진열대 대신 넓게 펼쳐진 오픈 키친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곳에서는 호텔 내 유명 레스토랑인 ‘테판’, ‘카우리’, ‘스테이크 하우스’ 등의 대표 메뉴들이 실시간으로 만들어진다. 뷔페가 단순히 여러 음식을 모아놓은 식당이 아니라, 호텔이 보유한 전문적인 F&B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쇼룸’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이는 한 끼를 먹더라도 기억에 남는 고품질의 식사를 원하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식사 과정에 재미를 더하는 퍼포먼스 요소도 강화됐다. 셰프가 직접 테이블 사이를 돌며 갓 조리한 킹크랩을 건네는 트롤리 서비스와 육즙이 살아있는 토마호크를 즉석에서 썰어주는 카빙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특히 화려한 불꽃이 솟구치는 플람베 퍼포먼스는 식사 공간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기에 남산의 자연과 한강의 파노라마 뷰가 전면 통유리창을 통해 펼쳐지며, 도심 속 하이엔드 다이닝으로서의 정체성을 완성한다.호텔업계가 이처럼 뷔페의 공식을 바꾸는 배경에는 외식 문화의 질적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고가의 식재료를 대량으로 소비하던 방식은 메뉴가 늘어날수록 품질 유지가 어렵고 음식물 폐기량이 늘어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메뉴 숫자를 과감히 줄이는 대신 식재료의 질을 높이고 조리 직후의 맛을 보존하는 전략이 대안으로 부상했다. 호텔 입장에서는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에게는 독보적인 미식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이번 리뉴얼을 객실 숙박 및 캐릭터 굿즈와 연결하며 통합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안하고 있다. 식사 한 끼를 판매하는 단편적인 영업에서 벗어나 호텔 전체의 콘텐츠를 소비하게 만드는 전략이다. 선창호 총괄 셰프는 이제 뷔페의 가치 척도가 메뉴의 숫자가 아닌 식재료의 완성도와 고객이 느끼는 경험의 깊이에 있다고 강조했다. 갓 만든 한 접시의 가치를 앞세운 호텔 뷔페의 변신은 고급 외식 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으며 미식가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
日 구마모토 7.1 강진, 부상자 속출 비상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으로 인해 열도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오후 4시 27분경 구마모토현 우키시 인근을 진원으로 하는 규모 7.1의 강진이 관측되었다. 이번 지진은 규슈 전역은 물론 인근 지역까지 강력한 흔들림을 전달하며 막대한 인적, 물적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진 발생 한 시간 만에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하며 정부 차원의 피해 최소화 대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정부가 파악한 초기 피해 상황은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견을 통해 이미 다수의 부상자가 보고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과 화재가 동시에 발생해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진의 충격으로 도로가 끊기고 다리가 파괴되는 등 사회 기반 시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노후 주택을 중심으로 건물 붕괴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추가 붕괴 위험이 없는 안전한 장소로 즉시 대피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지진 발생 시점이 저녁 식사 준비 시간과 겹치면서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요리를 위해 불을 사용하는 가정이 많은 시간대임을 강조하며, 화재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NHK 등 현지 언론은 우키시 내 주택가 곳곳에서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는 긴박한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도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다. 흔들림이 멈춘 후에도 가스 밸브 차단과 전기 점검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안전 수칙 준수가 절실한 상황이다.일본 정부는 신속한 대응을 위해 내각부 조사팀을 현장에 급파하는 등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경찰과 소방 인력을 중심으로 정부가 한 몸이 되어 인명 구조 활동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움직일 것을 지시했다. 자위대 투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가운데,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힌 생존자를 구출하기 위한 골든타임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부는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여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 보호소를 마련하고 구호 물자 보급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전문가들은 이번 강진 이후 이어질 여진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 역시 지각 판의 불안정으로 인해 향후 일주일가량은 본진과 유사한 수준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언급했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추가적인 흔들림이 가해질 경우 대규모 산사태나 추가 건물 붕괴 등 연쇄적인 재난으로 번질 위험이 크다. 이에 따라 피해 지역 주민들은 기상청의 발표에 귀를 기울이며 상시 대피 준비 태세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일본 정부는 정확한 피해 규모를 집계하는 한편 주요 산업 시설의 안전 점검에도 착수했다. 구마모토 지역은 첨단 산업 단지가 밀집해 있어 이번 지진이 일본 경제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정부의 가장 큰 책무임을 강조하며 사태 수습이 완료될 때까지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자연재해 앞에 선 일본 사회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전 세계의 이목이 규슈 지역으로 쏠리고 있다.
-
어깨치기 이어 발 걸기까지…일본 지하철역 ‘빌런’ 등장일본에서 행인을 고의로 밀치고 지나가는 이른바 ‘부츠카리’ 문제가 논란이 된 데 이어, 이번에는 지하철역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을 거는 남성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해당 행위가 승강장 가장자리 인근에서 벌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칫 대형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최근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의 한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촬영된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전철을 기다리는 승객들 사이를 오가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일부러 다리를 걸려는 듯한 행동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영상을 제보한 A 씨는 문제의 남성이 승강장 주변을 배회하다가 특정 승객들이 지나갈 때 다리를 뻗어 발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남성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현장을 벗어나거나 다른 승객들 사이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공개된 영상 속 남성은 승강장 가장자리 부근을 지나던 여성에게 다리를 걸려는 모습을 보였다. 피해 여성은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을 뻔했지만 다행히 넘어지지는 않았다. 이어 남성은 체격이 비교적 왜소한 남성에게도 접근해 뒤쪽에서 다리를 거는 듯한 행동을 했다. 해당 남성 역시 몸의 균형이 무너질 뻔한 장면이 포착됐다.A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주로 여성들에게 그런 행동을 하고 있었다”며 “최근 문제가 된 부츠카리처럼 약해 보이는 사람만 골라 괴롭히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너무 비겁하고 이상한 행동이었다. 상대를 불쾌하게 만들거나 다치게 해서 얻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분노를 드러냈다.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도 거셌다. 일부는 “역 승강장에서 저런 행동은 장난이 아니라 범죄에 가깝다”, “넘어졌다면 선로 추락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약한 사람만 노리는 행동이 더 비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현장에서 바로 제지됐어야 한다”며 강한 처벌을 요구했다.일본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한 일본인은 “비슷한 사람을 본 적이 있다”며 “키가 크거나 체격이 큰 남성에게는 절대 하지 않고, 여성이나 작은 체격의 사람들만 노리는 것 같아 부끄럽다”고 적었다.이번 논란은 일본에서 앞서 사회문제로 지적돼 온 ‘부츠카리’와 함께 거론되고 있다. 부츠카리는 길거리나 역 안에서 일부 남성들이 여성, 노약자 등 상대적으로 방어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향해 고의로 어깨를 부딪치고 지나가는 행위를 뜻한다. 최근 몇 년간 관련 영상과 피해 사례가 잇따라 공유되며 일본 사회 내 문제로 떠올랐다.전문가들은 이런 행위가 단순한 장난이나 우발적 접촉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특히 혼잡한 지하철역이나 승강장에서는 작은 충격만으로도 넘어짐, 추락, 연쇄 충돌 등 심각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는 설명이다.논란이 커지면서 누리꾼들은 역무원과 경찰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공공장소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고의적 신체 접촉은 피해자에게 신체적 위험뿐 아니라 심리적 불안까지 줄 수 있는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감시와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물가 대책 71% 부정, 지지층도 다카이치 외면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이 출범 9개월 만에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27일 발표된 요미우리와 닛케이 등 주요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내각 지지율은 일제히 급락하며 지난해 10월 정권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요미우리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한 달 만에 12%포인트나 빠지며 처음으로 50%대로 내려앉았다.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는 비지지율이 지지율을 앞지르는 '데드크로스' 현상까지 나타나며 민심 이탈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하락세는 특정 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무당층과 청년층, 심지어 정권의 핵심 기반인 자민당 지지층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민심이 돌아선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멈출 줄 모르는 고물가에 대한 정부의 대응 부실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0% 이상이 정부의 물가 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카이치 내각은 식료품 소비세의 실질 세율을 낮추는 감세안과 현금 지원책을 내놓았으나,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내각 지지층 내부에서도 절반 이상이 경제 정책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점은 정권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가 제시한 대책들이 유권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정책 효능감이 바닥을 치고 있는 셈이다.황실전범 개정을 둘러싼 논란은 지지율 하락에 기름을 부었다. 다카이치 내각은 최근 여성 왕족이 결혼 후에도 신분을 유지하되, 구왕족 가문의 남성을 양자로 들여 왕위 계승권을 부여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이는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인 아이코 공주의 계승을 원하는 압도적인 여론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결정이었다. 여론조사 응답자의 80% 이상이 여성 일왕 허용에 찬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남계 계승' 원칙을 고수하며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 대다수가 지지하는 방향과 거꾸로 가는 황실 정책이 정권에 대한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이다.국회 운영 방식에 대한 독단적인 태도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교도통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다카이치 정권의 국회 운영이 강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부수도 관련 법안 등 주요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야당과의 협치나 충분한 설명 없이 속도전에만 치중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불거졌던 비방 영상 제작 의혹 등 정권 내부의 도덕성 문제에 대해서도 총리의 해명이 불충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책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소통 과정이 생략되면서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지지율 하락의 여파는 정권의 미래를 좌우할 무당층에서 가장 극명하게 나타났다. 닛케이 조사에서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의 지지율은 한 달 만에 16%포인트나 폭락하며 30%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연령별로도 정권에 우호적이었던 30대 이하 젊은 층의 지지율이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이며 등을 돌렸다. 자민당 내부에서도 국민 생활과 동떨어진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한 것이 화를 불렀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권이 성과로 내세웠던 법안들이 오히려 유권자와의 거리를 넓히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형국이다.다카이치 총리는 출범 당시의 높은 기대감을 뒤로하고 이제 정권 유지 자체를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고물가로 고통받는 서민 경제를 살릴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황실 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서 여론과 대립하는 모습이 계속된다면 지지율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권 핵심 관계자들은 이번 조사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정책 기조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동력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많다. 다카이치 내각이 직면한 이번 위기는 단순한 수치 하락을 넘어 정권의 정체성과 리더십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으로 번지고 있다.
-
불륜서 파국까지, 이카르디·완다 12년 악연 종결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마우로 이카르디가 전 부인 완다 나라와의 지루한 법정 공방에서 마침내 웃었다. 이카르디는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탈리아 법원이 완다 측의 과도한 위자료 청구를 최종적으로 기각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판결로 이카르디는 매달 수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 지출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었으며, 두 사람의 파란만장했던 인연도 법적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법정에서 완다 측이 요구한 금액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완다는 본인을 위한 생활비로 매월 약 4억 원을 요구한 것은 물론, 두 딸의 양육비와 이혼 수당 명목으로도 매달 수억 원의 추가 지급을 주장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사법부는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이러한 청구가 부당하다고 판단해 모두 물리쳤다. 이카르디는 자신의 자산을 지켜내려는 상대 측의 시도가 단호한 법의 심판 앞에 무너졌다며 후련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두 사람의 관계는 시작부터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완다 나라의 전 남편은 이카르디가 존경하던 팀 선배 막시 로페스였으며, 이카르디와 완다의 불륜 사실이 드러나며 로페스와의 결혼 생활은 파탄에 이르렀다. 동료의 아내를 빼앗았다는 비난 속에서도 2014년 결혼을 강행한 두 사람은 이후 10년 가까이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뿌리며 축구계의 '문제적 커플'로 군림해 왔다.영원할 것 같았던 이들의 관계는 2021년 이카르디의 외도 의혹이 불거지며 급격히 무너져 내렸다. 이후 수차례의 결별과 재결합을 반복하던 끝에 2024년 공식적으로 별거에 들어갔고, 완다가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며 본격적인 진흙탕 싸움이 시작됐다. 이카르디는 당시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법원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고, 결국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이카르디는 이번 판결이 이탈리아 사법 시스템의 정당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안도감을 표했다. 그는 자신을 향한 부당한 요구들이 완전히 종결되었음을 선언하고, 이제 남은 이혼 절차의 마지막 단계를 차분히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나긴 소송 기간 동안 정신적 고통을 겪었던 그는 이번 승소를 통해 개인적인 명예 회복은 물론 경제적 손실까지 막아내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한편, 법적 굴레에서 벗어난 이카르디는 이제 선수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고 있다. 갈라타사라이와의 계약이 만료되어 현재 자유계약 신분인 그는 튀르키예 리그에서 보여준 여전한 득점 감각을 바탕으로 차기 행선지를 물색 중이다. 사생활 논란으로 얼룩졌던 과거를 뒤로하고 그가 다시 필드 위에서 골 폭풍을 몰아치며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이름값 못한 레반도프스키, MLS 데뷔전 무득점폴란드 출신의 전설적인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 데뷔 무대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시카고 파이어의 유니폼을 입고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등장했지만, 정작 경기장 안에서는 이름값에 걸맞은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지 유력 매체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레반도프스키가 리오넬 메시가 결장한 인터 마이애미를 상대로도 전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냉정한 진단을 내놓았다. 이는 새로운 리그에 입성하자마자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냈던 다른 스타 선수들의 사례와 비교되며 더욱 뼈아픈 실책으로 다가오고 있다.레반도프스키는 인터 마이애미와의 첫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6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팀이 2대 3으로 패배하는 과정을 무기력하게 지켜봐야 했던 그는 이어진 뉴욕시티FC와의 경기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되었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시카고는 주포의 침묵 속에 2연패의 수렁에 빠졌으며, 현지 언론은 레반도프스키가 팀의 전술에 녹아들지 못한 채 겉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때 유럽 무대를 호령하던 강력한 압박과 골 결정력이 실종된 모습에 팬들의 실망감도 커지는 분위기다.이러한 부진은 1년 전 같은 리그에 데뷔했던 손흥민의 활약상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손흥민은 지난해 LAFC 입단 직후 팀 훈련을 단 두 차례만 소화한 상태에서 치른 데뷔전부터 경기 흐름을 단숨에 바꿔놓았다. 교체 투입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폭발적인 돌파로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고, 경기 종료 직전까지 상대 수비를 뒤흔들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이 팀에 즉각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이는 현재 레반도프스키가 받는 비판과 정반대의 결과였다.흥미로운 점은 두 선수를 평가한 기자가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이다. 같은 기자가 손흥민에게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극찬을 보낸 반면, 레반도프스키에게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이는 단순히 기록상의 차이를 넘어 경기장에서 보여준 적극성과 팀 공헌도에서 두 선수의 희비가 갈렸음을 의미한다. 손흥민이 이적 사흘 만에 팀의 구세주로 떠오른 것과 달리, 레반도프스키는 동료들과의 호흡 문제와 적응 기간을 이유로 들며 부진한 경기력에 대한 변명을 이어가고 있다.시카고 파이어 구단 입장에서도 레반도프스키의 침묵은 뼈아픈 대목이다. 구단은 그의 영입을 위해 기존의 핵심 득점원이었던 위고 퀴퍼르스를 멕시코 리그로 이적시키는 강수를 두었으나, 현재까지는 그 선택이 실패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거액의 연봉과 높은 기대치를 고려할 때 레반도프스키가 보여줘야 할 모습은 단순한 적응기가 아니라 승리를 결정짓는 확실한 한 방이다. 팀의 성적이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 이름값만 앞세운 노련함보다는 손흥민이 보여주었던 것과 같은 헌신적인 움직임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레반도프스키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며, 경기를 거듭할수록 나아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리그의 수준이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예전만 못한 활동량과 결정력을 보여준다면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국 무대에서 자존심을 구긴 폴란드 폭격기가 다음 경기에서는 손흥민처럼 전율을 일으키는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
이강인 품은 ATM, 24년 전 안정환 노렸다한국 축구의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을 품에 안은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과거 한국 축구의 전설 안정환을 영입하려 했던 극적인 일화가 공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페인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의 합류를 계기로 구단이 24년 전부터 한국 선수에게 보냈던 오랜 구애의 역사를 집중 조명했다. 당시 아틀레티코를 이끌던 수뇌부는 2002년 월드컵의 영웅이었던 안정환의 실력과 상업적 가치를 동시에 주목하며 파격적인 제안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안정환은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극적인 골든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8강 진출을 견인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당시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에서 활약하던 그에게 커다란 위기로 다가왔다. 이탈리아 전역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소속팀 구단주까지 그를 비난하며 방출을 시사했고, 현지 언론에서는 신변 위협설까지 보도될 정도로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바로 이 시점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헤수스 길 회장이 안정환을 구제하기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섰다.당시 길 회장은 안정환을 '한국의 베컴'이라 칭하며 그의 영입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안정환이 가진 뛰어난 스트라이커로서의 재능은 물론, 한국과 일본 시장을 아우르는 막강한 마케팅 효과를 높게 평가했다. 특히 한국 선수 특유의 성실함과 활동량에 매료된 길 회장은 사비를 들여서라도 이적료를 충당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단장에게 즉각적인 협상을 지시했다. 아틀레티코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미디어 아이콘을 찾고 있었고, 안정환은 그 목적에 부합하는 완벽한 인물이었다.안정환은 당시 대우자동차의 후원을 받으며 유럽 무대에 진출한 상태였기에 단순한 선수를 넘어 움직이는 기업과 같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수려한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그는 끊임없이 데이비드 베컴과 비교되며 미디어의 중심에 섰고, 아틀레티코는 그를 영입함으로써 구단 역사상 최초의 한국인 선수 탄생과 아시아 시장 선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했다. 하지만 구단의 적극적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복잡한 계약 관계와 이적 시장의 변수 탓에 실제 입단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이후 안정환은 일본 리그를 거쳐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각지를 누볐으나 스페인 무대와의 인연은 쉽게 닿지 않았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직후에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단에 상당히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최종 합의 단계에서 무산되며 결국 K리그 복귀를 선택해야 했다. 한국 축구사에서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보낸 공격수 중 한 명이었던 그에게 아틀레티코는 두 번이나 손을 내밀었지만 끝내 결실을 보지 못한 아쉬운 이름으로 남게 되었다.결국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0여 년 전부터 꿈꿔왔던 한국인 선수 영입의 숙원은 이강인을 통해 비로소 실현되었다. 과거 안정환을 통해 실현하려 했던 아시아 시장 공략과 전력 강화라는 목표가 이제는 이강인이라는 새로운 재능을 통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의 활약을 지켜보며 과거 안정환 영입을 시도했던 구단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으며, 두 천재 선수를 향한 구단의 오랜 짝사랑은 이강인의 발끝에서 화려한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
가지산 여대생 살인, 20년 만에 드러난 진실과거 울산 가지산에서 발생해 지역 사회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여대생 살인 사건의 전말이 지상파 방송을 통해 다시 한번 세상에 드러났다. 지난 28일 방영된 범죄 전문 프로그램 '스모킹 건'에서는 2004년 당시 손발이 묶인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20대 여대생의 비극적인 사례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실종 보름 만에 산 중턱에서 발견된 피해자는 평범한 대학생이었기에 그 죽음이 주는 충격은 더욱 컸다.사건 초기 수사는 그야말로 안갯속이었다. 범행 현장에는 범인을 특정할 만한 흉기나 직접적인 목격자가 전무했고,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조차 없어 수사팀은 난항을 겪었다. 경찰은 피해자의 마지막 행적을 쫓기 위해 방대한 통화 내역을 분석했고, 그 과정에서 용의선상에 오른 주변 인물만 수십 명에 달했다. 하지만 형사들의 끈질긴 추적 끝에 한 남성이 유력한 용의자로 압축되었고, 그의 거주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반전의 실마리가 포착되었다.방송에 출연한 당시 수사 팀장은 아무런 단서가 없던 현장에서 어떻게 범인의 꼬리를 잡을 수 있었는지 긴박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치밀하게 알리바이를 조작했던 범인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된 결정적 증거물 앞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체포 이후에도 범인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보다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변명과 거짓으로 일관하며 수사관들을 당혹게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현장에서 사건의 내막을 지켜본 출연진은 범인의 비인간적인 면모에 분노를 금치 못했다. 방송인 이지혜는 범인이 주변 지인들까지 고통 속에 몰아넣으면서도 끝까지 거짓 연기를 펼친 점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안현모 역시 피해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사죄 한마디 없이 자기 합리화에만 급급한 범인의 태도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며 개탄했다.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범인이 보인 왜곡된 심리 구조를 분석하며 사건의 이면을 짚어냈다. 범행 동기부터 체포 이후의 행동까지, 일반적인 도덕 관념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가해자의 비정상적인 사고방식이 전문가의 시각을 통해 낱낱이 파헤쳐졌다. 이는 단순한 범죄 기록을 넘어 우리 사회가 경계해야 할 반사회적 인격 장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씻기지 않은 유가족의 슬픔과 당시 수사관들의 고뇌는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달했다. 과학 수사의 발전으로 숨겨진 진실이 밝혀지는 과정은 통쾌함을 주었지만,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범죄의 잔혹함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제작진은 이번 방송을 통해 미제 사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범죄 예방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금 뜨는
-
책을 많이 읽으면 좋기만 할까? #얘들아학교가자 #독서교육 #슬기로운초등생활 -
전통과 디테일에 美친 파리올림픽 단복 디자이너 만나 봄 [스포츠 탐탐 : 37편] / 스브스뉴스 -
[🏹결승전] 🇰🇷김하준 vs 🇰🇿압둘린 일파트 | 리커브 남자개인 [2024 WAA 아시아컵 3차 양궁대회] -
[LIVE] 총격 부상에도 "계획대로 간다"…트럼프, 전대 개최지 밀워키로 [이슈PLAY] / JTBC News -
2024년 🔥존예 헐리웃 대세 여배우🔥 1위부터~ 9위까지 몰아보기 -
[일타 박성민] 전당대회 판세 읽기? 한동훈, 두 가지를 실수했다? -
이스라엘군, 하마스 기습에 대응 실패 인정…"전투조율도 안돼"/ 연합뉴스 (Yonhapnews) -
(ENG) 2️⃣ 전국민이 다 춘 헤이마마 춤, 이 정도면 노제 씨 한강뷰 아파트 한 채는 마련하셨겠지? (순수한 궁금증) / [문명특급 EP.2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