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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마트노조 부산본부, 전재수 후보에 해결 촉구지방선거를 앞둔 부산 민심이 홈플러스의 기습적인 영업 중단 사태로 크게 술렁이고 있다. 마트산업노동조합 부산본부는 14일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즉각적인 개입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을 선언했다. 이번 사태는 홈플러스 측이 지난 8일 전국 37개 매장에 대해 이틀 전 기습적으로 휴점을 통보하면서 촉발됐다. 노동자들은 이를 단순한 경영상의 판단이 아닌,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자산 청산 계획이 본격화된 것으로 규정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현장에서 만난 노동자들은 갑작스러운 일터 상실의 공포와 분노를 쏟아냈다. 이미경 마트노조 부산본부장은 이번 휴점 통보가 진정으로 회사를 살리려는 의지가 있다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년퇴직의 꿈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기자회견을 마친 노조 간부들은 곧바로 서울로 이동해 청와대 앞에서 정부의 결단을 요구하는 끝장 단식 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지역 노동계는 이번 사태를 악질적인 기업 사냥꾼에 의한 고용 파괴 행위로 보고 있다.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MBK파트너스가 그동안 기업을 인수한 뒤 자산을 매각하고 구조조정을 단행해 이익만 챙겨 떠나는 행태를 반복해 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러한 투기 자본의 횡포를 규제할 법적 장치가 미비한 상황에서 노동자들만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를 넘어 부산 지역의 고용 안정과 지방 소멸 방지라는 사회적 과제와 직결된다는 분석이다.정치권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노조는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일자리 창출을 1호 공약으로 내건 후보들을 향해, 기존의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야말로 지역 공동체를 살리는 최우선 과제임을 역설했다. 진보당 등 야권 후보들도 연대사를 통해 마트 노동자들의 처절한 몸짓에 정부와 여당 후보가 즉각 답해야 한다며 힘을 보탰다.단식 농성에 참여하는 현장 지회장들은 임금 체불과 일방적 휴점이 사실상의 해고와 다름없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자신과 동료들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 남은 힘까지 쏟아붓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내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가정을 지키고 일터를 살려내겠다는 절박한 호소는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노조는 이번 단식이 실질적인 정상화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전국적인 연대 움직임도 확산되는 추세다.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의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동시다발적인 단식과 투쟁에 합류하고 있다. 1년 사이 네 번째 단식을 시작한 지도부를 필두로 노동자들은 정부가 지방선거 전까지 가시적인 해결책을 내놓을 것을 강력히 압박하고 있다. 청와대로 향한 부산 지역 간부들의 상경 투쟁은 이번 사태가 더 이상 개별 기업의 노사 문제를 넘어선 국가적 현안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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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낮 31도 고온 현상, 5월에 벌써 여름 오나수도권과 충청 내륙을 중심으로 계절을 앞서가는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나며 전국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기상청은 목요일인 오늘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1도까지 치솟는 등 평년 수준을 크게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아침과 낮의 기온 차가 15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지면서 시민들의 건강 관리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지역별 기온 분포를 살펴보면 내륙 지방의 열기가 특히 뜨겁다. 대전이 30도, 인천과 전주가 29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도 안팎의 기온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동해안 지역인 강릉은 20도, 부산은 23도에 머물며 지역 간 기온 차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따뜻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가운데 강한 햇볕이 지면을 달구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열기가 축적된 결과로 분석된다.하늘은 전국적으로 대체로 맑은 상태를 유지하겠으나 오후부터는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변화가 예상된다. 전라권과 경남 서부 지역은 오후 한때 구름이 많아지겠으며, 일부 내륙 지역에는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정오부터 밤사이 광주와 전남, 전북, 경남 서부 내륙에는 5~20mm 내외의 비가 예보되어 있어 외출 시 작은 우산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바다의 물결은 비교적 잔잔하게 일어 해상 활동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는 0.5~1.0m, 서해 앞바다에서는 0.5m 내외의 낮은 파고가 예상된다. 먼바다 역시 파고가 최고 1.5m를 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어 전반적인 해상 상태는 양호할 전망이다. 다만 서해상에는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어 항해하는 선박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기상청은 이번 고온 현상이 평년 기온인 20~25도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강조하며 야외 활동 시 자외선 차단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낮 시간대에는 오존 농도가 높아질 수 있어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는 장시간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급격한 기온 상승으로 인해 전력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에너지 관리 당국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이번 더위는 주말까지 이어지다 다음 주 초반 전국적인 비 소식과 함께 평년 기온을 회복하며 잠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은 맑은 날씨 속에 건조한 대기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기온 변동 폭이 큰 만큼 최신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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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드메 아껴 집 사자" MZ세대 결혼 공식, 소비에서 투자로결혼을 앞둔 청년층 사이에서 전통적인 예물 공식이 무너지고 자산 형성을 위한 실용적 선택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과거 결혼의 상징이었던 고가의 명품 가방이나 화려한 보석 대신, 배당 수익과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을 매입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결혼 준비 과정을 일회성 소비 이벤트로 치부하지 않고, 부부의 공동 자산을 형성하는 전략적 기회로 재정의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내년 결혼을 준비 중인 직장인 A씨의 사례는 이러한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녀는 예비 신랑과 합의해 프러포즈용 명품 가방과 시계 구매를 과감히 포기했다. 대신 그 비용인 약 3,600만 원으로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해 공동 자산 운용을 시작했다. 명품은 시간이 지나면 중고 가치가 하락하는 사치품일 뿐이지만, 우량주 보유는 향후 신혼집 마련이나 대출 상환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실제로 청년층의 투자 열기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최근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는 1억 600만 개를 넘어섰으며, 투자자 예탁금은 137조 원을 돌파하는 등 역대급 기록을 경신 중이다. 특히 증권사 영업점에는 하루 10만 개에 가까운 신규 계좌가 개설될 정도로 활기가 넘친다. 이러한 증시 랠리의 중심에는 2030 세대가 있으며, 이들은 예·적금 같은 안전 자산보다 주식이나 펀드 같은 투자 지향 상품을 선호하며 공격적인 자산 증식에 나서고 있다.예비부부들이 실속을 챙기게 된 배경에는 극심한 물가 상승과 천정부지로 치솟은 부동산 가격이 있다. 신혼부부 플랫폼 메링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가 결혼 준비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신혼집 마련 등 금전 문제를 꼽았다.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주거 공간 확보가 최우선 과제가 되다 보니, 예식장이나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비용을 아껴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이다.주식 외에도 실물 자산인 금을 선택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지난해 국제 금값이 일 년 새 67% 폭등하고 올해 초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반지 대신 골드바를 예물로 주고받는 문화가 확산되었다.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금값이 조정을 거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장기적인 회복 전망을 내놓으면서 안전 자산으로서의 매력이 여전히 높게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결혼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자산 형성이 절실한 세대의 합리적 생존 전략으로 보고 있다. 무리해서 명품을 건네며 체면을 차리기보다는, 자산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택 담보 대출 상환 등 실질적인 미래 설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결혼 준비의 중심축이 '보여주기'에서 '채우기'로 이동하면서, 예물 시장의 판도는 명품관에서 증권사와 금거래소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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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6호 4년째 발 묶여…비운의 위성 11월엔 뜰까?대한민국 지구 관측망의 핵심 보루로 기대를 모았던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6호가 4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다시 한번 우주로 향할 준비를 마쳤다. 높이 4.8m에 달하는 거구에 금빛 단열재를 두른 이 위성은 당초 2022년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라는 예상치 못한 국제 정세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발이 묶였다. 이후 유럽우주국과의 협력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했으나 함께 발사될 예정이던 이탈리아 위성의 개발 지연으로 또다시 고향 땅인 항우연 시험센터에 머물게 된 비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아리랑 6호가 지상에서 발이 묶여 있는 사이 우주 개발의 시계는 멈추지 않고 흘러갔다. 후속 모델인 아리랑 7호가 이미 지난해 12월 궤도에 진입해 0.3m급 초고해상도 영상을 보내오기 시작하면서, 0.5m급 카메라를 탑재한 6호의 기술적 우위는 다소 퇴색된 감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호는 전천후 관측이 가능한 합성개구레이더를 장착해 기상 상황과 관계없이 지구를 살필 수 있는 독보적인 임무를 부여받았다. 항우연은 오는 11월을 잠정 발사 시기로 잡고 마지막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우리나라의 위성 계보는 1992년 우리별 1호를 시작으로 현재 20여 기가 동시에 임무를 수행하는 중견 우주 강국의 반열에 올라 있다. 저궤도를 돌며 정밀 관측을 수행하는 아리랑 시리즈와 적도 상공 고도 3만 6천km에서 24시간 한반도를 지켜보는 천리안 시리즈가 양대 축을 이룬다. 최근에는 항우연의 기술을 민간 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으로 이전해 제작한 차세대중형위성 2호가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하며, 정부 주도에서 민간 중심의 '뉴 스페이스' 시대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입증했다.우주 개발의 성과만큼이나 임무를 마친 위성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기술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항우연은 다음 달 대한민국 최초의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 1호의 폐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2010년 발사되어 통신과 기상 관측 임무를 수행해온 1호는 이제 수명을 다해 새로운 위성에게 자리를 내어주어야 한다. 우리 기술로 정지궤도 위성을 폐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배터리 잔량을 활용해 고도를 높여 우주 저편으로 날려 보내는 고난도 작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위성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하는 항우연 위성운영센터는 마치 영화 속 관제센터를 방불케 하는 긴장감이 흐른다. 이곳에서는 실시간으로 위성의 궤도를 수정하고 지상국과의 교신 상태를 점검하며 다중 위성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연구진은 세계적 수준의 지구 관측 위성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가 위성정보 지원센터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안정적인 추진체 확보와 정교한 관제 시스템은 향후 달 탐사 프로젝트인 다누리호의 성공적 운영과도 직결되는 핵심 역량이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그동안 축적한 위성 개발 노하우를 민간에 적극적으로 이전하여 국내 우주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수출형 위성 산업의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 도전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항우연의 새로운 목표다. 비운의 위성으로 불리는 아리랑 6호의 성공적인 발사와 천리안 1호의 명예로운 퇴역은 대한민국 우주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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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윤홍미 대표, K-잡화로 130억 쏜다패션 잡화 브랜드 기호(KHIHO)가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폭발적인 성장을 발판 삼아 오프라인과 해외 시장까지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기호는 2024년 패션 플랫폼 29CM에서 거래액이 전년 대비 400%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두 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특히 '레이븐 폴더블 버클 부츠'와 '핑킹 메리제인 스니커즈' 등 대표 상품들이 단일 품목으로 수억 원대의 누적 판매고를 올리며 취향이 확고한 여성 소비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대기업 디자이너 출신인 윤홍미 대표가 자신만의 감도를 유지하면서도 대중적인 소구점을 정확히 짚어낸 결과로 풀이된다.오프라인에서의 반응은 더욱 뜨겁다. 2024년 8월 성수동에 첫 매장을 낸 이후 몰려드는 고객을 수용하기 위해 올해 2월 플래그십 스토어를 새로 오픈했는데, 이곳이 글로벌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급부상했다. 놀라운 점은 매장 방문객의 대다수가 외국인이라는 사실이다. 기존 매장은 고객의 90%가 외국인이었으며, 신규 플래그십 스토어 역시 70~8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인 고객이 압도적이며 일본과 대만 관광객이 그 뒤를 잇고 있어, 기호가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이미 자생적인 팬덤을 형성했음을 보여준다.윤홍미 대표는 이러한 오프라인의 열기를 홍대와 한남동 등 핵심 상권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 홍대에서 진행한 팝업 스토어의 성과가 기대 이상이었던 만큼, 백화점 입점이라는 전형적인 경로 대신 자체 매장과 온라인 채널에 집중하며 브랜드의 고유한 색깔을 지켜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브랜드의 희소성과 가치를 중시하는 '취향 소비'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윤 대표는 고객들이 기호의 제품을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안목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브랜드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해외 시장 공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그동안 소규모 편집숍을 통해 간헐적으로 제품을 선보였던 수준을 넘어, 올여름부터는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깃발을 꽂는다. 무신사의 중국 내 편집숍 입점을 시작으로 현지 유통망과의 협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내년에는 일본 시장 진출까지 예고하고 있다. 과거 해외 전시회와 세일즈에 집중했던 경험이 있는 윤 대표는 글로벌 시장의 특성과 사이즈 체계의 차이를 브랜드의 매력적인 도전 과제로 받아들이며 아시아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기호의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3배 성장한 130억원이다. 가파른 성장 속도만큼이나 도전적인 수치지만, 윤 대표는 제품의 퀄리티와 감도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과거 성수동 공장을 직접 운영하며 겪었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현재는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사를 통해 수제화 방식의 디테일을 구현하고 있다. 3개월마다 직접 공장을 방문해 생산 공정을 꼼꼼히 챙기는 철저한 품질 관리는 기호가 단기간에 신뢰를 쌓을 수 있었던 핵심 동력이다.윤 대표의 시선은 이제 글로벌 브랜드로의 안착을 향해 있다. 대기업의 정형화된 디자인 틀을 벗어나 2010년 첫 창업을 시작으로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위기를 넘기기까지, 그녀를 지탱한 것은 '취향이 강한 여성을 위한 디자인'이라는 본질이었다. 온라인 채널을 통해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히고 디지털 쇼룸으로 세일즈 방식을 혁신한 기호는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잡화 브랜드로서 세계 무대에 서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윤 대표는 사이즈와 발 모양이 제각각인 글로벌 고객들에게 기호만의 상징적인 디자인을 전파하며 브랜드의 중장기적인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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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민 12만 명 "트럼프 타워 반대", 결국 사업 백지화호주 동부 해안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1조 6,400억 원 규모의 트럼프 브랜드 초고층 빌딩 건설 계획이 현지 여론 악화와 정치적 리스크를 이기지 못하고 전격 백지화되었다. 이번 사업의 합작 파트너였던 호주 부동산 개발사 앨터스 프로퍼티 그룹은 최근 골드코스트에 건립 예정이었던 91층 규모의 트럼프 타워 프로젝트를 철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이 호주 진출을 선언하며 야심 차게 내놓았던 계획이 불과 석 달 만에 물거품이 되었음을 의미한다.프로젝트 무산의 결정적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과 행보에 실망한 호주 국민들의 거센 반발이었다. 데이비드 영 앨터스 프로퍼티 그룹 최고경영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라는 이름이 이제 호주인들에게는 '불량 브랜드'로 전락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실제로 트럼프 타워 건설에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에는 12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서명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민주주의 규범을 무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와 이란을 둘러싼 전쟁 위기 고조 등이 호주 내 반트럼프 정서를 극에 달하게 만든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영 CEO는 이란과의 갈등이 시작될 무렵부터 이미 사업의 위기를 감지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평판이 추락한 트럼프 브랜드로는 더 이상 고급 주거 및 호텔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으며, 현재는 트럼프 대신 다른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과 새로운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20년 가까운 친분을 유지해온 그였지만, 사업적 생존을 위해서는 브랜드 교체가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번 결정이 개인적 감정이 아닌 철저하게 시장 논리에 따른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이에 대해 트럼프 오거니제이션 측은 파트너사의 의무 불이행을 주장하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트럼프 측 대변인은 골드코스트 프로젝트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으나, 라이선스 파트너인 앨터스 그룹이 계약상의 특정 의무를 다하지 못해 사업이 중단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브랜드의 평판 문제보다는 현지 개발사의 역량 부족에 책임을 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1조 원대 프로젝트를 둘러싼 법적 분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호주 내 반미 정서의 기저에는 트럼프 재집권 이후 강화된 보호무역주의와 관세 인상 압박이 자리 잡고 있다. 영국의 핵심 정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즈'의 일원으로서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호주지만, 경제적 실익을 위협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에 민심은 싸늘하게 식었다. 이러한 정서는 정치권에도 반영되어, 지난해 총선에서 트럼프와 유사한 정책을 내세운 보수 야당이 참패하고 진보 성향의 노동당이 압승을 거두는 결과로 나타나기도 했다.결국 이번 호주 트럼프 타워의 백지화는 정치 지도자의 대외 이미지가 가족 기업의 비즈니스에 직격탄을 날린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화려한 외관과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세계 곳곳에 세워졌던 트럼프의 이름이, 이제는 동맹국에서조차 거부당하는 리스크의 상징이 된 셈이다. 골드코스트의 91층 마천루는 사라졌지만, 이번 사건이 남긴 정치와 자본의 갈등은 향후 트럼프 브랜드가 해외 사업을 확장하는 데 있어 거대한 장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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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전 참전용사 만찬에 이례적 축전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 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축전이 공개됐다.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공로를 기리는 자리에서 미국 대통령이 별도 메시지를 보낸 것은 흔치 않은 일로, 한미 동맹과 참전용사 예우의 의미가 다시 부각됐다.13일(현지 시각) 워싱턴DC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는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이 주최한 연례 ‘명예 만찬’이 열렸다. 행사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가족, 한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재단 관계자는 수상자 소개 도중 “특별한 인물이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축전을 소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축전에서 “75년 전 미국 장병들은 자유와 자기 결정권이라는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 한반도로 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공산주의 침략에 맞서 굳건히 싸웠고, 미국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이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또 참전용사들의 용기가 억압받던 이들에게 자유를 가져다줬고, 이후 평화와 번영의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전쟁은 미국이 동맹을 지키고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과 함께한다는 점을 보여준 상징적 사례라고 강조했다.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은 워싱턴DC 내셔널 몰에 있는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의 보존과 교육 사업을 담당하는 비영리 단체다. 이 기념공원은 1995년 조성된 이후 해마다 수백만 명이 찾는 추모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2022년에는 6·25전쟁에서 전사한 한미 장병과 참전용사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이 추가로 세워졌다.이날 행사에서 특히 주목받은 인물은 로이스 윌리엄스 예비역 해군 대령이었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소련 미그기 4대를 격추한 전투 조종사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해당 작전이 오랫동안 기밀로 유지되면서 공식 훈장 수훈이 늦어졌다. 이후 관련 특별법이 마련되며 올해 2월, 전공을 세운 지 74년 만에 명예 무공훈장을 받았다.101세인 윌리엄스 대령은 행사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 영예는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한국전 참전용사, 특히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에게 바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전쟁이 미국 역사에서 때때로 잊힌 전쟁처럼 여겨졌지만, 참전용사들의 헌신은 오늘의 한국과 자유 진영에 오래 남는 변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또 다른 수상자인 로버트 드 마르셀루스 예비역 육군 대령도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1952년 강원 철원 인근 전투에 육군 소위로 참전했다. 당시 본인도 부상을 입었지만 다른 부상병들을 지키기 위해 적진 뒤에 남았고, 끝내 이들을 이끌고 무사히 귀환했다.마르셀루스 대령은 연설에서 전쟁 당시 만난 한국인들을 “강인하고 영리하며 용감한 사람들”로 기억했다. 그는 “한국이 폐허에서 경제 강국으로 성장한 것도 놀랍지만, 내가 더 깊이 존경하는 것은 한국인들이 참전용사들에게 보여주는 감사의 마음”이라고 말했다.이날 만찬은 한국전쟁이 단순한 과거의 전쟁이 아니라 현재의 한미 동맹을 떠받치는 역사적 기반임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그 의미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일이 양국 모두의 책임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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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톈탄 산책…51년 만에 열린 황제의 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년 6개월 만에 다시 베이징 땅을 밟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주했다. 14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문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 행사는 중국이 국빈에게 제공하는 최고의 예우를 갖추면서도, 과거와는 다른 절제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시 주석은 행사 시작 전부터 광장 계단에 서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맞이했으며, 두 정상은 붉은색 넥타이를 나란히 매고 손을 맞잡으며 친밀감을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의 팔을 가볍게 두드리는 등 특유의 친근한 제스처를 보이자 시 주석 역시 환한 미소로 화답하며 회담의 서막을 열었다.이날 의전은 중국군 의장대 사열과 21발의 예포 발사 등 국빈 방문의 격식을 엄격히 준수했다. 양국 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레드카펫을 나란히 걷는 두 정상의 모습은 미중 갈등의 긴장감 속에서도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양측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특히 딱딱한 군사 의전 사이에 배치된 어린이 환영단의 등장은 현장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꽃과 국기를 흔드는 아이들을 향해 멈춰 서서 박수를 보냈고, 시 주석 또한 이 광경을 함께 지켜보며 여유로운 모습을 연출했다.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135분간의 심도 있는 회담을 마친 뒤, 두 정상은 베이징의 상징적 역사 공간인 톈탄공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명과 청 시대 황제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이곳은 중국의 전통적 권위와 역사가 집약된 장소다. 시 주석은 톈탄의 대표 건축물인 기년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으며, 두 사람은 통역사만을 대동한 채 공원 내부를 산책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아름다운 경관에 연신 감탄사를 내뱉으며 톈탄공원의 장엄한 분위기에 깊은 인상을 받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미국 대통령이 톈탄공원을 방문한 것은 1975년 제럴드 포드 대통령 이후 무려 51년 만의 일이라는 점에서 그 상징성이 매우 크다. 이는 2017년 첫 방중 당시 자금성을 통째로 비워 대접했던 '황제급 환대'와 궤를 같이하면서도, 또 다른 방식의 예우를 고민한 중국 측의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황제의 제사 공간을 함께 걷는 장면을 연출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 역사의 깊이를 전달하는 동시에, 정상 간의 개인적 유대감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긴 셈이다.하지만 이번 환대는 9년 전의 화려함과는 분명한 온도 차를 보였다. 2017년에는 자금성 만찬이라는 압도적인 장면을 통해 중국의 굴기를 과시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공식적인 격식과 역사적 상징성을 적절히 배분한 실무형 환대에 가까웠다. 이는 현재 미중 양국이 직면한 관세 분쟁과 대만 문제, 첨단 기술 패권 경쟁 등 민감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다. 중국 정부 역시 과도한 우호 분위기 조성보다는 실질적인 관계 관리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분석된다.결국 이번 방중 의전은 갈등 속에서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미중 양국의 복잡한 계산이 깔린 외교적 결과물이다. 중국은 최고의 예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체면을 세워주면서도, 절제된 형식을 통해 자국의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메시지를 동시에 던졌다. 톈탄공원에서의 산책이 단순한 관광을 넘어 향후 미중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두 정상은 역사적 공간에서의 만남을 뒤로하고 이제 실질적인 현안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외교전에 돌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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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이승우 탈락 아쉬워… 조커 역할 겹친 게 화근"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가 확정되면서 K리그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이승우의 이름이 다시 한번 제외됐다. 전북 현대 소속으로 리그에서 눈부신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이승우였기에 이번 탈락은 본인은 물론 팬들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깜짝 발탁되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각광받았던 그는 이후 두 차례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운 고배를 마시게 됐다.전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는 이번 명단 발표 직후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이승우의 탈락 배경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이천수는 당초 K리그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던 이승우나 이동경 중 최소 한 명은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홍 감독은 이동경만을 선택했고, 이승우의 자리는 비워졌다. 이천수는 이를 두고 감독이 경기 후반 상대의 체력이 떨어졌을 때 투입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조커' 역할로 이승우가 아닌 다른 자원을 선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분석의 핵심은 포지션 경쟁자와의 역할 중복에 있었다. 이천수는 이승우가 탈락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엄지성과 양현준의 존재를 꼽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승우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서의 역할을 현재 해외파 신예들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결국 비슷한 위치에서 뛰며 폭발력을 보여줄 수 있는 젊은 해외파 자원들이 우선순위에서 앞서면서 이승우의 입지가 좁아진 것으로 풀이된다.현장 전문가들 역시 이승우의 기량 자체에는 의구심이 없다는 반응이다. K리그 현장에서 이승우의 경기를 지켜본 관계자들은 그가 교체로 들어왔을 때 경기장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고 공격 포인트를 생산해내는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입을 모은다. 관중을 열광시키고 흐름을 가져오는 이승우 특유의 번뜩임은 여전히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고려할 때 해외 리그 경험치를 더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선택의 이면에는 한국 축구 특유의 '해외파 선호' 경향이 반영되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황재 해설위원은 K리그에서 아무리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유럽 등 더 높은 수준의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선발 관행이 이번에도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제 대회의 압박감을 이겨내고 피지컬이 좋은 외국 선수들을 상대하는 데 있어 해외파가 유리할 것이라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이 이승우라는 확실한 카드를 포기하게 만든 셈이다.홍명보호는 이승우라는 화려한 조커 카드 대신 안정적인 해외파 유망주들을 선택하며 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이승우는 28세라는 축구 인생의 전성기 나이에 다시 한번 세계 무대 도전이 좌절되는 아픔을 겪게 되었지만, 리그에서의 활약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대표팀은 이제 이승우 없는 공격진으로 북중미의 높은 벽을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으며, 홍 감독의 이 선택이 본선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오롯이 성적으로 증명해야 할 몫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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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민규, 5타점 원맨쇼로 삼성 2군 격파한화 이글스의 차세대 거포로 기대를 모았던 정민규가 퓨처스리그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정민규는 지난 14일 서산전용연습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3루수 겸 8번 타자로 출전해 만루홈런을 포함한 멀티히트로 5타점을 쓸어 담았다. 그동안의 침묵을 깨끗이 씻어내는 강렬한 타격감으로 현장을 찾은 관계자들과 팬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경기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인 장면은 3회에 나왔다. 팀이 2-2로 팽팽하게 맞선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정민규는 상대 선발 김동현의 초구를 지켜본 뒤 2구째를 거침없이 잡아당겼다. 배트에 중심에 맞은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역전 만루홈런으로 연결됐다. 올 시즌 자신의 6호 홈런이자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을 경신하는 순간이었다.경기 후반 위기의 순간에도 정민규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8-8로 맞선 10회 말 무사 만루라는 절체절명의 기회에서 다시 타석에 선 그는 홍승원을 상대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하며 침착함을 유지했다. 이어 3구째를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며 경기를 끝내는 안타를 기록했다. 만루홈런으로 시작해 끝내기 안타로 마무리한 그야말로 정민규의 '원맨쇼'였다.부산고 시절부터 남다른 펀치력을 인정받았던 정민규는 2021년 1차 지명으로 화려하게 입단했다. 특히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은 그의 체격 조건과 타격 메커니즘을 보고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타자 미겔 카브레라에 비견될 재목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프로의 높은 벽에 부딪히며 1군 무대에서는 삼진에 허덕이는 등 고전했고, 군 복무 이후에도 한동안 성장이 정체되었다는 따가운 비판을 받아야 했다.하지만 2026시즌 정민규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월 들어 일시적인 타격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이번 삼성전 활약을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부분은 홈런 생산 속도다. 현재 34경기에서 6개의 아치를 그려내고 있는데, 이는 그가 퓨처스리그에서 보낸 시즌 중 가장 빠른 페이스다. 정교함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으나 장타력만큼은 확실히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한화 구단은 정민규의 이러한 활약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1군 내야진의 장타력 보강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장타를 생산하고 있는 정민규의 존재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오랜 시간 '원석'에 머물렀던 유망주가 서산에서의 무력시위를 발판 삼아 다시 한번 대전 1군 무대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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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원 경기장에서 강등? 토트넘 벼랑 끝 생존 싸움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구단 토트넘 홋스퍼가 창단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리그 종료를 단 2경기 앞둔 시점에서 강등권과의 격차가 단 2점에 불과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단 한 차례도 하부 리그로 떨어지지 않았던 구단의 자부심은 이제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절박함으로 바뀌었다. 한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팀의 몰락에 전 세계 축구계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이러한 혼란 속에서 지난 9월 지휘봉을 내려놓은 다니엘 레비 전 회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 윈저성에서 열린 훈장 수여식에 참석한 그는 현재 구단이 처한 상황에 대해 깊은 상실감을 토로했다. 그는 자신이 재임하던 24년 동안 팀이 강등권 싸움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는 단 1초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현재의 순위표를 보며 느끼는 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허함뿐이라고 밝혔다.레비 전 회장은 특히 구단의 명운을 걸고 추진했던 신축 경기장 건설 당시를 회상하며 아쉬움을 더했다. 약 2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해 세계 최고의 인프라를 구축할 때만 해도, 토트넘의 미래는 오직 유럽 정상만을 향해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강등이라는 단어 자체가 구단 내부에서 고려 대상조차 아니었음을 강조한 그는, 화려한 경기장 외형과 대비되는 현재의 초라한 성적에 대해 참담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비는 구단에 대한 변함없는 애착을 과시하며 잔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비록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토트넘은 여전히 자신의 정체성과 같다고 언급한 그는, 남은 경기에서 선수들이 저력을 발휘해 프리미어리그에 살아남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한 행사장에서 만난 윌리엄 왕세자 역시 토트넘의 행운을 빌어주었다는 일화를 전하며, 구단이 지역 사회에 기여한 공로만큼은 팬들이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하지만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레비 전 회장이 재임 기간 동안 재정적 성장과 현대적인 인프라 구축에는 성공했을지언정, 정작 축구 구단의 본질인 우승 트로피와 경기력 유지에는 소홀했다는 비판이 거세기 때문이다. 사업가적인 마인드로 구단을 운영하며 실질적인 성과보다 수익 창출에만 몰두했던 과거의 선택들이 결국 현재의 성적 부진이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이제 토트넘에게 남은 기회는 단 두 번의 경기뿐이다. 프리미어리그 최장수 회장으로서 영광과 오욕을 함께했던 레비의 퇴장 이후, 구단은 가장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 수조 원짜리 경기장에서 하부 리그 경기를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북런던을 휘감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이 이 역사적인 재앙을 피하고 명가의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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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솔 31기' 옥순의 두 얼굴? 대선 대변인 시절 과거사 재조명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 31기에 출연 중인 옥순이 동료 출연자를 향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구설에 오르며 사면초가에 빠졌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옥순의 과거 정치권 활동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공개된 자료 속 옥순은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유력 후보의 결의대회 무대에 올라 지지 연설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빨간 목도리를 착용하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발언하는 그의 모습은 현재 방송에서 보여주는 이미지와 겹쳐지며 누리꾼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옥순은 방송 초반 자기소개 시간에도 자신의 이러한 이색 경력을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5년간 승무원으로 근무했던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항공 업계가 위기에 처하자 대선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남성 출연자들이 정치적 성향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특정 정치색을 가진 것이 아니라 직업적인 선택이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는 신생 항공사의 전략기획팀에서 근무 중이라는 구체적인 이력까지 공개하며 지적인 매력을 어필하기도 했다.그러나 최근 방송에서 보여준 옥순의 태도는 시청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그는 영숙, 정희와 함께 방에 모여 다른 출연자인 순자를 주제로 이른바 '걸스 토크'를 나누며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옥순은 순자가 특정 남성 출연자를 독점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하며 "우리 중 난이도가 최상이다", "그녀가 상대를 묶어놨다"는 등의 비아냥거리는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이러한 뒷담화 내용은 당사자인 순자가 우연히 듣게 되면서 안방극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현장을 지켜보던 MC들조차 옥순의 언행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데프콘은 "이건 너무 심하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이이경과 송해나 역시 당혹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출연자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특히 뒷담화의 타깃이 된 순자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위경련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는 장면이 송출되자, 비판의 화살은 고스란히 옥순에게 향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옥순의 하차와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쇄도하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제작진은 논란을 의식한 듯 지난 13일 방송분에서 옥순의 분량을 대거 삭제하는 '통편집' 결단을 내렸다. 단체 장면을 제외하고는 옥순의 단독 컷이나 발언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는 출연자의 도덕성 논란에 대한 제작진의 간접적인 입장 표명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방송에서의 편집만으로는 이미 돌아선 민심을 잡기에 역부족인 모양새다. 누리꾼들은 옥순이 과거 대변인으로서 대중 앞에 섰던 이력을 거론하며,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언행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이번 사태는 일반인 출연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애 예능의 고질적인 문제인 '출연자 검증'과 '인성 논란'을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옥순이 자기소개에서 밝힌 화려한 이력과 대조되는 방송 내 무례한 태도는 대중에게 더 큰 배신감을 안겨주었다. 과거 대선 캠프에서 목소리를 높였던 옥순이 정작 연애 예능에서는 동료를 깎아내리는 목소리를 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그를 향한 비난 여론은 당분간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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