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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5배, 적발 6배…日언론이 조명한 '음주운전 후진국' 대한민국의 현실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음주운전 사고로 일본인 관광객이 사망하면서, 한국의 솜방망이 처벌이 국제적 망신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2일, 효도 관광차 한국을 찾았던 일본인 모녀는 꿈에 그리던 드라마 촬영지 낙산공원으로 향하던 길에 비극을 맞았다. 소주 3병을 마신 운전자가 몬 차가 횡단보도를 덮쳤고, 50대 어머니는 끝내 숨을 거뒀다. 유족은 SNS를 통해 "어머니가 낙산공원 사진을 메신저 배경으로 해놓을 정도로 가고 싶어 하셨지만, 결국 도착하지 못했다"며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또한, 언론에 '경상'으로 보도된 30대 딸 역시 무릎과 갈비뼈 등 여러 곳이 골절된 중상 상태임이 알려지며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이번 참사는 단순한 교통사고를 넘어 한국의 음주운전 실태와 관대한 법 감정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숨진 피해자의 유족은 "한국은 일본과 달리 가해자를 엄하게 처벌하지 않는 것인가"라는 글을 올렸고, 이는 한국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꼬집는 날카로운 비수가 되었다. 이에 수많은 한국 누리꾼들은 "한국인으로서 죄송하다", "음주운전 처벌이 훨씬 강화되어야 한다"며 사과와 자성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좋은 추억을 만들러 온 이웃 나라 관광객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 이상 음주운전 문제를 개인의 일탈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들끓고 있다.한국의 음주운전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일본 언론의 보도를 통해 더욱 명확히 드러난다. 일본 TBS, 아사히TV 등 주요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비중 있게 다루며 한국의 음주운전 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이들은 "한국의 연간 음주운전 사고 건수는 일본의 약 5배, 적발 건수는 인구 대비 6배 이상"이라며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특히 높은 재범률과 함께, 일본과 달리 운전자 외에 차량 제공자, 동승자, 주류 제공자를 처벌하는 조항이 없다는 점을 음주운전이 만연한 핵심 요인으로 분석했다. 이는 한국의 법적, 사회적 안전망이 음주운전이라는 범죄 앞에서 얼마나 허술하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증명한 셈이다.결국 이번 비극은 예견된 참사나 다름없다. 일본은 2006년 음주운전으로 어린 삼남매가 숨진 사건 이후 사회적 공분 속에서 법을 대대적으로 개정, 운전자뿐 아니라 관련자까지 강력히 처벌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당시 가해자는 징역 20년이라는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처럼 이웃 나라가 비극을 교훈 삼아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과 달리, 한국은 여전히 '술에 관대한' 문화와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다. 드라마 속 아름다운 풍경을 꿈꾸며 한국을 찾았던 한 가족의 꿈을 산산조각 낸 이번 사건은, 더 이상 음주운전 처벌 강화를 미룰 수 없다는 사회 전체를 향한 비통한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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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망 값' 아끼려다 1200만원 날린 광주시, 5세 아동에게 '강속구' 판결광주광역시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날아온 야구공에 머리를 맞고 중상을 입은 아동과 그 부모가 광주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다. 법원은 학교 시설 관리 주체인 광주시의 안전 관리 소홀 책임을 인정하고 치료비와 위자료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광주지방법원 민사25단독 이미주 부장판사는 6일, A군과 부모가 광주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고 광주시는 A군 측에 약 1200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사건은 2020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5세였던 A군은 광주 모 유치원 근처에서 놀던 중, 약 80m 떨어진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날아온 야구공에 머리를 강타당했다. 당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야구부의 훈련이 진행 중이었으나, 학교 주변과 인접한 유치원 방향에는 날아오는 공을 막을 수 있는 그물망 등 기본적인 안전 설비가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이 사고로 A군은 두개골 골절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입어 긴급 수술을 받았으며,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았다. 더욱이 수술 부위에는 영구적인 흉터가 남아 피해 아동과 가족에게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안겼다.A군 가족은 2022년 12월, 학교 시설 관리 책임이 있는 광주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광주시교육청과의 조정 절차를 거쳤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본안 소송으로 전환됐고, 소송 제기 후 2년 10개월 만에 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게 됐다.재판부는 광주시의 주의의무 위반을 명확히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 사고는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야구 연습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공이 외부로 넘어가지 않도록 방지할 안전 설비가 미흡했기 때문에 발생했다"며, "학교 시설 관리 주체인 공무원들의 주의의무 위반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A군에게 치료비용과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 등 총 1200만원 상당을 배상해야 한다.다만, 법원은 피해 아동의 부모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부모가 아이를 보다 안전한 장소에서 놀게 하지 않은 점"을 들어 부모 측의 과실을 10%로 책정해 배상액을 일부 감액했다.이번 판결은 학교 시설 인근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해 지자체의 관리 소홀 책임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야구장 등 위험성이 높은 시설 주변에 대한 안전망 설치 등 예방적 조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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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뛰었다…CJ온스타일, '이것' 하나로 실적 '대박'CJ온스타일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를 날개 삼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CJ ENM이 6일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의 올해 3분기 매출은 355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6억 원을 기록하며 37.5%나 급증했다. 이는 단순한 외형 성장을 넘어 수익성까지 크게 개선되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전통적인 TV 홈쇼핑의 성장 정체 우려 속에서 모바일 중심의 체질 개선 전략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음을 증명했다.이번 호실적의 일등 공신은 단연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라방)다. 3분기 모바일 라방에서만 발생한 거래액은 1179억 원에 달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2.8% 폭증한 수치다.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의 배경에는 콘텐츠와 상품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다. 배우 기은세의 '은세로운 발견', 방송인 김호영의 '투머치쇼' 등 강력한 팬덤을 지닌 셀러브리티를 앞세운 신규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늘리고, 뷰티와 건강기능식품 등 최신 트렌드에 맞는 상품군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것이 신규 고객 유입과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CJ온스타일은 이러한 성장세에 안주하지 않고 연말 성수기 시장을 겨냥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다. 우선 '컴온스타일', '패션위크'와 같은 대형 프로모션을 통해 상품 큐레이션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잠재 고객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라부부' 캐릭터로 유명한 '팝마트'와 같은 트렌디한 브랜드와의 이색적인 협업을 추진한다. 이는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강력한 IP를 활용해 모바일 플랫폼으로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고 이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궁극적으로는 모바일, TV, OTT를 아우르는 통합 IP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플랫폼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더 나아가 고객의 쇼핑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물류 혁신에도 속도를 낸다. CJ온스타일은 현재 운영 중인 주문 당일 도착 '빠른 배송' 서비스의 적용 범위를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까지 전면 확대할 예정이다. 라이브 방송을 보며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구매한 상품을 그날 바로 받아볼 수 있게 함으로써, 다른 플랫폼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빠르고 차별화된 만족감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콘텐츠, 상품, 물류라는 3박자를 모두 강화하는 CJ온스타일의 전방위적 전략이 다가오는 연말 유통 대전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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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들 드신 '2만3천원짜리 세트' 나왔다"…'그 자리' 앉으려 오픈런 행렬엔비디아의 젠슨 황, 삼성전자의 이재용,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세 거물이 함께한 '치맥 회동'이 한 치킨 프랜차이즈의 운명을 통째로 바꿔놓았다. 화제의 중심에 선 깐부치킨은 이들의 만남을 기념하는 '인공지능(AI) 깐부 세트'를 공식 출시하며 신드롬에 화답했다. 2만 3천 원에 책정된 이 세트는 크리스피 순살치킨, 바삭한 식스팩, 치즈스틱으로 구성되었으며, 세 사람이 실제 회동을 가졌던 서울 삼성동 매장의 메뉴를 그대로 재현했다. 깐부치킨은 이번 세트 출시가 단순히 화제성을 이용한 마케팅을 넘어, 고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를 증명하듯, 회사는 'AI 깐부 세트' 판매 수익의 10%를 기부하겠다는 뜻깊은 약속도 함께 전했다.세 거물의 깜짝 만남이 알려지자 그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소식이 전해진 직후 '깐부치킨'은 배달 앱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전국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깐부치킨 1호점인 용인 성복점은 쉴 새 없이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임시 휴업에 들어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실제 회동 장소였던 삼성점은 그야말로 '성지'가 되었다. 세 사람이 앉았던 바로 그 자리에 앉아 '좋은 기운'을 받고 싶다는 손님들이 매일 아침 가게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오픈런' 행렬을 만들었고, 결국 매장 측은 해당 테이블의 이용 시간을 1시간으로 제한하는 조치까지 내렸다. 이처럼 전례 없는 관심은 특정 매장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으로 확산되며 깐부치킨의 브랜드 인지도를 단숨에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이러한 '깐부치킨 현상'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실제적인 경영 지표의 급등으로 이어졌다. 전국 가맹점에서는 일시 품절 사태가 빚어질 정도로 매출이 폭증했으며, 급기야 본사에서는 폭주하는 수요에 닭고기 수급이 어려워지자 일부 직영점의 영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브랜드의 위상이 하루아침에 달라지자 예비 창업자들의 가맹 문의 또한 빗발쳤다. 하지만 깐부치킨 본사는 이러한 황금 같은 기회 앞에서 의외의 결정을 내렸다. 당장의 이익을 좇아 무리하게 가맹점을 늘리기보다는, 일시적으로 신규 가맹 상담을 전면 중단하고 기존 가맹점주들이 늘어난 수요에 원활히 대응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는 단기적인 성공에 취하기보다 브랜드의 내실을 다지겠다는 책임감 있는 태도로 평가받고 있다.사실 깐부치킨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62개 매장을 운영하며 BBQ(2387곳), bhc(2230곳) 등 대형 프랜차이즈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브랜드였다. 그러나 이번 '세기의 치맥 회동'은 그 어떤 대규모 마케팅으로도 이루기 힘든 폭발적인 인지도 상승을 가져다주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통해 세계적인 유행어가 된 '깐부'라는 이름처럼, 친구를 의미하는 브랜드명과 세 총수의 우정이 어우러지며 만들어낸 시너지는 그야말로 드라마틱했다. 깐부치킨은 이번 기회를 통해 얻은 대중의 사랑을 '회장님 입맛 그대로의 메뉴'와 '따뜻한 나눔'으로 보답하며, 예기치 않게 찾아온 행운을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현명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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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가 아니라 굿즈를 팝니다" 편의점 4파전편의점 업계가 11월 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캐릭터, 웹툰, 게임 등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차별화 상품을 대거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단순 과자 판매를 넘어 한정판 굿즈와 실속형 혜택을 결합해 MZ세대 팬덤을 공략하고, '소장 가치'를 높이는 것이 올해의 핵심 전략이다.GS25는 150여종의 빼빼로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가장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10·20 여성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버터베어', 카카오 기반 팬덤을 겨냥한 '블랙춘', 키링 수집가를 위한 '퍼글러' 등 타겟 맞춤형 IP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수능 시즌에 맞춰 EBSi와 협업한 '빼빼로특강'은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실용적인 재미를 선사하는 독특한 시도로 주목받는다.행사 혜택은 실구매형 상품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빼빼로, 포키, 로쉐 등 6종에 대해 GS Pay 결제 시 '2+2' 행사를 적용하며, 같은 기간 선물세트 구매 고객에게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간편 결제 이용 시 50% 페이백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의 지갑을 열고 있다.CU는 포켓몬스터의 인기 캐릭터 '메타몽'을 활용한 단독 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키보드 넘버 패드, 에코백, 여행용 캐리어와 네임택 등 생활용품과 여행용품까지 구색을 갖춰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또한, 한국 전통 콘텐츠 수요 증가에 발맞춰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따리몽땅' 캐릭터를 활용한 액막이 키링, 책갈피 등 K-컬처 감성의 상품을 마련했다. 반면, 영국 왕실 인증의 최고급 원단 브랜드 '해리스 트위드'와의 협업을 통해 토트백, 노트북 파우치 등 '스몰 럭셔리' 기획 상품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시장도 놓치지 않았다. 인기 웹툰 '쫀냐미' 캐릭터 상품까지 포함해 총 44종의 협업 상품을 선보인다.CU는 단품 빼빼로 2종에 대해 4개 이상 구매 시 BC카드, 우리카드 등 특정 결제 수단으로 최대 50% 할인을 제공하며, CU Npay 카드로 차별화 상품 44종과 페레로로쉐 기획상품 8종을 2개 이상 구매하면 최대 70% 할인 혜택을 적용하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세븐일레븐은 테디베어, 산리오캐릭터즈 등 글로벌 캐릭터와 함께 아이돌 스트레이키즈, 일본 버추얼 아이돌 그룹 '이세계 아이돌' 등 강력한 팬덤을 가진 IP를 활용한 116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상품별로 다른 모습의 테디베어가 그려진 빼빼로와 24cm 중형 인형이 담긴 '테디베어 인형세트'가 대표적이다. 산리오캐릭터즈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대를 연상시키는 의류를 착장한 캐릭터 키링을 넣어 소장 가치를 높였다.특히, 스트레이키즈와 이세계 아이돌 등 아이돌 IP 상품은 팬들의 대량 구매를 유도하며 판매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은 테디베어 및 산리오 기획상품 구매 시 카카오페이머니 결제 고객에게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테디베어 빼빼로 3종은 삼성카드, 비씨카드 등으로 결제 시 2+2 행사를 적용한다.이마트24는 충성도 높은 팬덤을 가진 서브컬처 게임 '트릭컬 리바이브'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한정판 기획세트 5종을 선보인다. 디오라마 아크릴 스탠드, 랜티큘러카드, 홀로그램키링 등 게임 굿즈와 빼빼로 제품이 함께 포함된 구성이다.출시를 기념한 경품 프로모션도 팬들의 이목을 끈다. 이마트24 앱 바코드 스캔 후 응모한 고객 400명에게 디오라마 스탠드, 2주년 책갈피 등 다양한 굿즈를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또한 일반 빼빼로 2종 구매량이 많은 고객에게는 '디오라마 아크릴 2탄 풀세트', '우리는 버터단' 가디건 등 인기 굿즈를 순위별로 경품 제공하여 구매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이처럼 편의점 업계는 단순한 빼빼로 판매를 넘어, 한정판 굿즈와 강력한 할인 혜택을 결합한 'IP 콜라보'를 통해 기념일 특수를 극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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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의 최연소, 최초의 무슬림…'정치 왕조' 무너뜨린 34세 뉴욕 시장의 탄생미국 정치의 심장부 뉴욕에서 34세의 젊은 인도계 이민자 출신 정치 신인이 시장에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민주당 소속의 조란 맘다니는 사회주의자, 무슬림, 친팔레스타인이라는, 미국 정치계에서 금기시되던 정체성을 모두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뉴욕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의 당선이 확정된 순간, 다양한 인종과 연령의 지지자들은 환호하며 '이민자와 다양성의 도시' 뉴욕의 귀환을 자축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하나의 정치왕조를 무너뜨리고 요리사, 배달원, 택시운전사에게 힘을 실어줬다"고 선언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아메리카 퍼스트' 기조에 정면으로 맞서 뉴욕을 다시 서민과 노동자, 이민자들을 위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맘다니의 돌풍은 '감당할 수 있는 도시(A City We Can Afford)'라는 단순하고도 강력한 슬로건 아래, 천정부지로 치솟는 주거비와 생활비에 내몰리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정확히 파고든 결과였다. 그는 임대료 동결, 최저임금 인상, 5세 미만 아동 무상보육, 버스 무료화 등 파격적이면서도 시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된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지난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 내에서도 제기되었던 '생계와 경제 문제 집중'이라는 자성의 목소리를 실제로 구현한 유일한 사례였다. 56년 만에 기록된 역대급 투표 열기는 그만큼 뉴욕 시민들이 '뉴요커의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지켜내고자 하는 열망이 얼마나 컸는지를 증명하는 것이었다.맘다니의 당선은 곧바로 거대한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그는 당선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보고 있는 것 안다"며 "독재자를 가장 두렵게 만드는 방법은 그가 권력을 쌓게 해준 조건 자체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월가는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민주적 사회주의자'의 등장을 막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쏟아부었지만 실패한 월가의 큰손들은 그의 정책이 글로벌 금융도시 뉴욕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공화당이 패배한 이유는 내가 출마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면서도, "그래서 이제 시작!"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며 맘다니의 도전에 대한 본격적인 반격을 예고했다.맘다니의 앞날은 결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좌파와의 전쟁'을 선포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그를 좌파 정책 실패의 상징으로 삼아 대대적인 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선거 과정에서도 맘다니 지원에 미온적이었던 민주당 지도부가 정치적 부담을 느껴 그와 거리를 둘 수도 있다. 특히 선거 개입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뉴욕에 대한 연방 자금 지원을 끊어 맘다니의 핵심 공약들을 무력화하려 할 수 있다는 점은 가장 큰 위협이다. 맘다니의 등장은 뉴욕을 넘어,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동시 승리한 것과 맞물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심판으로 해석되는 동시에, 미국 정치의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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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좀먹던 '중국산 마약' 펜타닐, 트럼프의 관세 장벽을 허물다미국과 중국 간의 팽팽한 무역 전쟁 국면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끌어낸 합의에 따라, 오는 10일(현지시간)부터 대중국 관세의 일부를 인하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조치의 핵심은 그동안 '펜타닐 관세'로 불리며 중국산 제품에 20%의 고율로 부과되던 징벌적 관세를 10%로 대폭 낮추는 것이다. 이로써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과하는 전체 관세율은 기존 57%에서 47%로 10%포인트 인하되어, 살얼음판을 걷던 양국 관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이번 관세 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의 기술'이 여실히 드러난 결과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취임 직후부터 미국 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합성마약 '펜타닐'의 유입 책임이 중국에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근거로 2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해왔다. 강력한 압박 카드를 먼저 꺼내 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미중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펜타닐 및 그 원료 물질의 대미 유입을 차단하는 데 적극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결국 미국은 중국의 구체적인 협력 약속을 얻어내는 실리를 챙긴 뒤, 그에 대한 보상으로 관세 인하라는 '선물'을 안겨주며 양국의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이다.이번 행정명령에는 펜타닐 관세 인하 외에도, 양국이 전면전으로 치닫던 무역 전쟁의 '휴전'을 1년 더 연장하는 중요한 내용이 포함되었다. 앞서 양국은 서로 100%가 넘는 살인적인 관세를 주고받으며 세계 경제를 위협했으나, 지난 5월 제네바 고위급 회담을 통해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은 125%에 달하던 추가 관세 중 91%는 즉각 철회하고, 나머지 24%는 90일간 부과를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지난 8월 한 차례 더 90일 연장을 거쳤고, 이번 정상회담 합의를 통해 휴전 기간을 1년 더 추가로 확보하게 된 것이다. 이는 양국이 파국적인 정면충돌보다는 안정적인 갈등 관리를 선호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결론적으로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단순한 관세율 조정을 넘어, 예측 불가능성으로 가득했던 미중 관계가 당분간 대화와 협상의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신호탄이다. '펜타닐'이라는 구체적인 현안을 고리로 상대의 양보를 얻어내고, 그 대가로 관세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전면적인 무역 전쟁의 위험을 1년간 동결시킨 것이다. 물론 양국 간의 근본적인 패권 경쟁과 구조적 갈등이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1년간은 세계 경제가 미중 무역 전쟁이라는 가장 큰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한숨 돌릴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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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만 거듭하더니…돼지 신장 이식, 드디어 ‘진짜 시험’ 시작됐다유전자를 편집한 돼지의 신장을 사람에게 이식해 생명을 연장하는 시대의 서막이 올랐다. 미국 바이오기업 유나이티드 세라퓨틱스가 신장 기능이 극도로 저하된 말기 신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정식 승인을 받은 첫 이종이식 임상시험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첫 수술은 뉴욕대 랭곤 헬스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이는 인류가 장기 부족 문제를 해결할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은 단순히 실험적인 시도를 넘어, 실제 의약품 허가를 목표로 하는 엄격한 연구라는 점에서 과거의 사례들과는 무게감이 다르다.이번 임상시험의 핵심은 10개의 유전자가 정교하게 편집된 돼지의 신장, '유키드니(UKidney)'다. 연구진은 이식 후 인체의 면역 거부반응을 최소화하고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돼지의 게놈에 6개의 인간 유전자를 삽입했다. 동시에, 거부반응을 유발하거나 이식된 장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4개의 돼지 유전자를 비활성화하는 고도의 유전공학 기술을 적용했다. 수술을 이끈 로버트 몽고메리 교수는 초기에는 6명의 환자로 시작해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되면, 다른 병원들도 참여시켜 최대 50명까지 시험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소규모의 탐색적 연구를 넘어, 본격적인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하는 단계로 나아감을 시사한다.사실 돼지 장기를 인간에게 이식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이전의 사례들은 다른 치료법이 없는 응급 환자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는 '동정적 사용' 제도에 따른 실험적 치료에 불과했다. 정식 허가 절차를 위한 체계적인 임상시험이 아니었던 만큼, 그 결과 역시 한계가 명확했다. 지금까지 동정적 사용 허가로 이뤄진 돼지 심장 이식 2건과 신장 이식 2건은 모두 단기간에 실패로 돌아가며 이종이식의 높은 벽을 실감케 했다. 이는 당시의 기술로는 인체의 복잡하고 강력한 면역 거부반응을 제어하기 어려웠음을 보여준다.과거 사례 중 가장 희망적인 결과를 보였던 것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수술받은 환자의 경우로, 이식된 돼지 신장이 271일이라는 역대 최장 기간 동안 기능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 환자 역시 결국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이식받은 장기를 제거하고 다시 투석 치료를 받게 되면서, 이종이식의 근본적인 난제는 여전히 남아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유사한 수술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이제너시스'와 같은 다른 바이오 기업도 수개월 내 임상시험을 예고하는 등 전 세계적인 연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의 실패를 딛고 시작된 이번 정식 임상시험이 과연 인류의 오랜 숙원인 장기 이식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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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 막아주세요"…'금의환향' 김혜성, 귀국 인터뷰 중 정색한 이유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김혜성(LA 다저스)의 금의환향 현장은 환호와 불쾌감이 뒤섞이며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6일 저녁,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에 정상의 반지를 낀 그를 맞이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은 수많은 야구팬과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장시간의 비행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들어선 김혜성은,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영웅의 귀환을 실감케 했다. 그는 감격에 찬 목소리로 "길었던 1년이었지만 너무 재미있고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꿈의 무대인 월드시리즈에 서고 우승까지 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라며 벅찬 우승 소감을 전했다.인터뷰는 순조롭게 이어졌다. 다저스 입단 당시부터 월드시리즈 우승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그는 "당연하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를 갈 수 있는 팀이라고 모두가 생각했고, 나 역시 그 무대를 밟고 싶었다"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하지만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는 다음 질문이 나오는 순간 급변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해 월드시리즈 정상까지 버텨낸 비결을 묻는 질문에 답하려던 김혜성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취재진의 카메라 사이로 한 중년 남성이 나타나 현수막을 펼치려 했기 때문이다.이 불청객의 등장은 처음이 아니었다. '고척 김선생'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과거 김혜성의 부친이 진 빚을 갚으라는 내용의 '빚투' 시위를 상습적으로 벌여온 인물이다. 그는 이미 지난 5월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었으나, 이날은 더욱 노골적인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들고 김혜성의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을 겨냥했다. 김혜성은 말을 멈추고 단호한 어조로 "저분 좀 막아주시면 인터뷰를 계속하겠다. 저분이 가시면 대답하겠다"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고, 인터뷰는 그대로 중단됐다.결국 김혜성 측의 요청으로 출동한 공항 경호원들이 "개인적인 문제를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된다"며 남성을 제지하고 끌어내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잠시 후 재개된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다시 미소를 되찾고 질문에 답했지만, 이미 축제의 분위기는 상당 부분 퇴색된 후였다. 이 남성은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김혜성이 공항을 떠날 때까지 현수막 시위를 멈추지 않았고, 보안요원들의 지속적인 제지 속에 소란은 마무리되었다. 한국 야구사에 길이 남을 위업을 달성한 스타의 귀국길은, 끝까지 그를 따라붙은 과거의 그림자로 인해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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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번 남편, 아내는 '4년 된 아이폰'…전 세계가 놀란 이유'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2연패를 기념하는 우승 퍼레이드에서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함께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로스앤젤레스 시내를 가득 메운 25만 명의 인파 속에서 부부는 퍼레이드 버스에 올라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는 등 행복한 순간을 만끽했다. 그러나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은 예상치 못한 곳에 쏠렸다. 바로 아내 마미코의 손에 들려 있던 스마트폰이었다. 10년간 7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맺은 남편을 둔 그녀의 스마트폰이 출시된 지 4년이 지난 구형 '아이폰 13 미니'였기 때문이다. 이 모습이 담긴 사진은 SNS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오히려 더 호감이 간다"는 반응과 함께 오타니 가족의 남다른 가치관이 재조명되는 계기가 되었다.오타니의 훌륭한 인품과 검소함이 가족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일본의 한 매체는 그의 어머니 카요코를 중심으로 한 가족들의 일화를 소개하며, 이들의 철학이 어떻게 오타니에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심도 있게 다뤘다. 한 지인의 증언에 따르면, 오타니는 일본에서 활약하던 시절 부모님께 본가를 재건축해드리겠다고 제안하며 효도하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그의 부모는 "아직 건강하고 집도 낡지 않았다. 그런 곳에 돈을 쓰는 것이 아니다. 네 미래를 위해 잘 모아두어라"라며 아들의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했다. 이후 부모는 지난해 집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했지만, 이때도 아들의 금전적 지원을 일절 받지 않았으며, 어머니는 아들의 막대한 자산을 관리하면서도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계속했던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더했다.이러한 가풍은 오타니의 형과 누나에게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오타니보다 7살 많은 형은 결혼 당시 약 3,000만 엔의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마련했는데,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된 동생에게 전혀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가정을 꾸렸다. 2살 많은 누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타니가 결혼을 앞둔 누나에게 "결혼 선물만큼은 성대하게 해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지만, 누나는 이마저도 단칼에 거절하며 동생의 마음에만 고마움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가족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삶을 꾸려나가며, 서로에게 경제적 부담을 지우지 않으려는 독립적인 태도는 오타니 가문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가치인 셈이다.이처럼 눈부신 성공과 부를 거머쥔 슈퍼스타의 자리에서도 오타니와 그의 가족은 화려함에 취하기보다 소박하고 절제된 삶의 방식을 꿋꿋이 지켜나가고 있다. 아내 마미코의 30달러짜리 가방과 구형 스마트폰, 아들의 돈을 허투루 쓰지 않으려는 부모님의 엄격함, 그리고 동생의 도움을 정중히 사양하는 형과 누나의 독립심까지. 이 모든 것이 한데 어우러져 전 세계가 단순히 '야구 천재'가 아닌 '인간' 오타니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스포트라이트 속에서도 본질을 잃지 않는 이들의 겸손함이야말로 오늘날의 오타니를 만든 진정한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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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도, 야마모토도 아니었다…다저스 우승 퍼레이드, 진짜 주인공의 정체2025년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의 우승 퍼레이드는 한 시대의 화려한 마침표이자, 위대한 전설을 떠나보내는 가슴 뭉클한 작별의 무대였다. 무려 25만 명의 인파가 LA 도심을 가득 메우며 푸른 물결을 이룬 그날, 축제의 마지막 주인공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도,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아니었다. 5만여 팬들이 운집한 다저스타디움의 마지막 스포트라이트는 오직 한 사람, 18년간 다저스의 심장으로 군림했던 클레이튼 커쇼를 향했다. 1년 전, 부상으로 우승에 기여하지 못했음에도 “평생 다저스 선수로 남겠다”고 선언했던 그는, 마침내 자신의 손으로 일궈낸 정상의 자리에서 팬들과 뜨거운 안녕을 고했다. 다저스 원클럽맨으로 남겠다던 약속을 지킨 그가 선수로서 팬들 앞에 서는 마지막 순간이었다.“오늘은 울지 않겠다고 프레디 프리먼에게 약속했습니다.” 떨리는 목소리를 애써 감추며 입을 연 커쇼는 팬들을 향한 감사로 마지막 인사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 18년간 경기장을 찾아와 주셔서, 나와 내 가족을 응원해주셔서, 우리에게 베풀어준 모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뜨거운 박수갈채에 화답했다. 이어 그는 곁에 선 동료들을 향해 “여러분은 세계 최고다. 내가 기억하는 한 항상 세계 최고의 팀이었다”며 깊은 동료애를 드러냈다. 커쇼는 “작년에 나는 평생 다저스 선수일 거라고 말했고, 오늘 그 말이 현실이 됐다. 그리고 오늘, 나는 ‘평생 챔피언’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 이건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외치며, 그토록 염원했던 우승 트로피와 함께 커리어를 마감하는 벅찬 감격을 표현했다. 그의 눈가는 촉촉했지만, 팬들과의 약속대로 끝내 눈물을 보이지 않고 미소로 위대한 여정을 마무리했다.사실 커쇼의 ‘완벽한 마무리’는 한 박자 늦게 완성된 한 편의 드라마였다. 월드시리즈 우승이 확정되던 11회말, 그는 사사키 로키와 함께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었다. 병살타로 경기가 끝나는 순간, 아웃카운트를 착각한 그는 경기가 끝난 줄도 몰랐다. 어리둥절한 그에게 조시 바드 불펜코치가 “우리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어!”라고 외치자, 커쇼는 “정말이냐?”고 되물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그는 만세를 부르며 그라운드로 뛰쳐나갔고, 환호하는 동료들 사이에 파묻혔다. 훗날 그는 “내 인생 마지막 경기가 월드시리즈 7차전 승리였다고 평생 말할 수 있게 됐다. 이건 대본으로도 쓸 수 없는,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마무리”라며 생애 최고의 순간을 회상했다. 전성기 시절의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었지만, 그는 팀의 일원으로서 가장 영광스러운 마무리를 선물 받았다.이제 마운드를 내려온 ‘살아있는 전설’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이미 네 자녀의 아버지인 그는 아내 엘렌이 다섯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라며, 당분간은 ‘풀타임 아빠’ 역할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구단 운영팀 합류를 제안했지만 정중히 거절한 이유다. 그는 “내년에도 우리는 또 하나의 우승을 할 것이다. 나도 여러분과 함께 그 모습을 지켜볼 것”이라는 말로, 이제는 선수 커쇼가 아닌 팬 커쇼로서 다저스의 3연패를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 18년간 푸른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를 지켰던 영웅은 이제 가장 든든한 팬이 되어 다저스의 미래를 함께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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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BJ 합쳐도 러블리즈 시절만 못해"... 서지수, 충격의 수입 서열 공개걸그룹 러블리즈 출신에서 BJ로 변신한 서지수가 아이돌, 배우, 그리고 1인 방송인으로서의 활동 수입을 솔직하게 공개하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 슈퍼주니어 신동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동동포차'에 동료 멤버였던 유지애와 함께 출연한 그는 활동 수입에 대한 민감할 수 있는 질문에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골든차일드 이장준이 "러블리즈, 배우, BJ 활동 중에 뭐가 제일 짭짤하냐"고 묻자, 서지수는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러블리즈 활동 시절의 수입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BJ나 배우로서의 수입이 과거 걸그룹 시절의 영광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화려해 보이는 연예계의 이면을 짐작게 했다.서지수의 발언이 더욱 주목받은 이유는 그의 부연 설명 때문이었다. 그는 "러블리즈 활동 수입이 그만큼 엄청나게 높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다른 두 가지 활동의 수입이 생각보다 많이 낮다"고 덧붙이며 솔직한 현실을 고백했다. 이는 많은 이들이 선망하는 배우나 인기 BJ라는 직업이 대중의 기대와는 다른 금전적 현실에 놓여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특히 그가 배우로 전향한 이후 겪었던 어려움을 토로했던 과거 발언과 맞물리며, 그의 BJ 전향이 단순한 변심이 아닌,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생존과 성장을 위한 현실적인 고민 끝에 내린 선택이었음을 더욱 분명히 보여주었다.이날 방송에서는 수입과 같은 현실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아이돌 시절의 풋풋했던 연애 경험담도 공개되며 인간적인 매력을 더했다. 서지수와 유지애는 활동 당시 매니저의 눈을 피해 비밀 연애를 했던 일화를 공유했다. 늦은 밤 12시 이전에 숙소에 들어온 뒤, 모두가 잠든 새벽 3~4시쯤 몰래 빠져나가 아침 7시가 되어서야 귀가하는 식이었다. 서지수는 "당시에는 서로 돈이 없어서 새벽 2시쯤 동대문 같은 곳에서 만나면 해가 뜰 때까지 하염없이 걷기만 했다"고 회상하며, 화려한 무대 뒤 평범한 20대의 소박했던 연애를 떠올렸다. 이는 통제된 아이돌 생활 속에서도 그들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키워나갔던 순수한 시절을 엿보게 했다.결국 서지수의 이번 고백은 러블리즈 해체 이후 '떠지수'라는 이름의 BJ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의 행보를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BJ 데뷔 당시 "배우라는 새로운 길을 가고 있었지만 상황이 좋지 않고 너무 힘들었다"며,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 속에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깊이 고민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수입 공개와 과거 연애사 고백은 단순히 흥미 위주의 폭로가 아니라,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벗고 한 명의 독립된 사회인으로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과정에서 겪는 현실적인 고민과 진솔한 감정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 가려진 그의 인간적인 고뇌와 용기 있는 선택에 많은 이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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