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스크림 다 녹았다" 냉동고 전원 빼고 폰 충전한 손님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한 이용객이 냉동고 전원을 빼고 자신의 휴대전화를 충전한 뒤 전원을 다시 연결하지 않아 제품 피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점주는 냉동고 안 아이스크림이 모두 녹아 판매가 어려워졌다며 해당 이용객을 영업방해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 부착된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 안내문에는 ‘영업방해 고발’이라는 문구와 함께 “냉동고 전원을 끄고 휴대전화를 충전하고 갔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어 “아이스크림이 녹아 판매가 제한됐다”는 피해 내용도 포함됐다.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매장 내 냉동고 옆 콘센트 부근에 서 있는 한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점주 측은 이 여성이 냉동고 전원 플러그를 뽑은 뒤 휴대전화를 충전했고, 이후 전원을 원상 복구하지 않은 채 매장을 떠났다고 주장했다.냉동고 전원이 꺼진 시간이 길어지면서 내부 제품은 녹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스크림은 온도 변화에 민감한 제품이다. 한 번 녹은 뒤 다시 얼면 품질 저하나 위생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정상 판매가 어렵다. 이 때문에 점주는 제품 폐기와 영업 손실을 주장하고 있다.정확한 피해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의 경우 냉동고 한 대에 다량의 상품이 보관되는 만큼, 전원 차단 시간이 길었다면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다.이번 사건은 단순한 손님 부주의를 넘어 무인점포 운영 구조의 취약성을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인점포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24시간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직원이 상주하지 않는 만큼 돌발 상황에 즉각 대응하기 어렵다. 절도, 무단 취식, 기물 훼손에 이어 설비 임의 조작까지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특히 냉장·냉동 설비는 무인점포 운영의 핵심 장비다. 전원이 차단되면 상품 가치가 곧바로 훼손될 수 있고, 식품 안전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업주 입장에서는 설비 하나가 멈추는 것만으로도 매출 손실과 폐기 비용을 동시에 떠안게 된다.온라인에서는 비판 여론이 거세다. 누리꾼들은 “휴대전화 충전을 위해 냉동고 전원을 뽑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무인점포라도 남의 영업장인데 책임감이 없다”, “피해가 발생했다면 배상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다만 일부 이용자들이 해당 여성의 얼굴 공개나 신상 추적을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우려도 나온다. 피해 보상과 법적 책임은 절차에 따라 따져야 하며, 온라인상 사적 제재는 또 다른 인권 침해나 명예훼손 문제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법적으로는 손해 발생 사실과 행위 사이의 인과관계, 고의성 또는 과실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냉동고 전원을 뽑은 사실이 확인되고 그 결과 제품이 훼손됐다면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될 수 있다. 형사상 영업방해 혐의는 전원을 뽑은 행위가 영업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는지, 실제 영업 차질이 발생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무인점포는 더 이상 낯선 영업 형태가 아니다. 아이스크림, 편의점, 문구점, 빨래방 등 다양한 업종에서 무인 운영이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용자 윤리와 책임 의식이 따라오지 못할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점주에게 돌아간다.무인점포가 단순히 ‘직원이 없는 가게’가 아니라 누군가의 생계가 걸린 영업 공간이라는 점을 다시 환기한다. 이용자의 사소한 편의 추구가 다른 사람의 재산상 손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무인 매장 내 설비를 임의로 조작해서는 안 된다는 기본 원칙이 필요하다.
-
‘고소공포증’이 고소 공포? 학생 문해력 비상한글날을 앞두고 공개된 교사 대상 조사에서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교사들은 단어 뜻을 몰라 수업 흐름이 끊기는 일이 잦아졌고, 단순한 한자 병기보다 기초 문해력 지원과 수업 여건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교사노동조합연맹은 8일 전국 초·중·고 교사 13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 문해력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됐다. 응답 교사의 96.6%는 최근 5년 사이 학생들의 문해력이 낮아졌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64.2%는 “매우 저하됐다”고 했고, 32.4%는 “다소 저하됐다”고 응답했다.현장에서 접수된 사례는 다양했다. 일부 학생은 ‘우천시’를 특정 도시 이름으로 이해했고, ‘금일 중 진행’이라는 안내를 ‘금요일에 진행’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질병 결석 후 등교한 학생에게 “차도가 있느냐”고 묻자 이를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로 이해한 사례도 있었다. ‘고소공포증’을 법적 고소에 대한 두려움으로 여기거나, ‘고지식하다’를 지식이 많다는 뜻으로 오해한 학생도 있었다. 고등학생 가운데는 ‘보름’이 15일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확인됐다.문해력 저하는 수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었다. 응답 교사의 82.1%는 수업 중 어휘 뜻을 설명하느라 수업 진행에 어려움을 자주 겪는다고 답했다. 한 중학교에서는 3학년 시험 도중 여러 학생이 ‘요지’라는 단어의 뜻을 몰라 학교 전체 방송으로 의미를 설명한 일도 있었다. 교사노조는 학생들의 어휘력 부족이 국어 수업뿐 아니라 여러 교과의 개념 이해를 방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교사들은 대책으로 기초 문해력 지원 확대를 가장 많이 꼽았다. 문해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교육 방향을 묻는 질문에 63.6%가 ‘기초 문해력 집중 지원 프로그램 확대’를 선택했다. 이어 독서교육과 학교·지역사회 연계 독서 활동 활성화가 41.3%, 모든 교과에서 읽기·쓰기·토론을 결합한 수업 강화가 29.6%로 조사됐다.교사 지원책으로는 수업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를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필요한 지원 방안을 하나만 고르도록 한 문항에서 43.4%가 ‘문해력 관련 행정업무 경감 및 수업 시간 확보’를 선택했다. 구체적인 수업 사례와 자료 제공은 26.1%, 교원 추가 배치는 20.3%였다. 학생 지도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이를 위한 시간과 인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다.한자 병기가 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를 두고는 부정적 의견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63.5%는 한자 병기가 실질적인 문해력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봤다. 반대 이유로는 문해력 저하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52.6%로 가장 많았다. 교과서에 한자가 함께 표기되면 읽기 흐름과 독해를 방해한다는 의견, 학습 부담을 키운다는 지적, 사교육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뒤따랐다.반면 도움이 된다고 본 교사들은 한자어 기반 교과 개념어 이해에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낯선 단어의 구성 원리를 파악해 의미를 유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송수연 교사노조 위원장은 “교사들이 느끼는 학생 문해력 문제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지만 이를 지도할 시간과 인력은 부족하다”며 “한자 병기 같은 단편적 처방만으로는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당국이 기초 문해력 지원을 확대하고 행정업무 경감, 교원 확충 등을 통해 교사가 학생을 충분히 지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롯데쇼핑, 배당 넘어 주주 혜택 확대 나선다롯데쇼핑이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주주 우대 제도인 ‘엘.아너스 클럽(L.HONORS CLUB)’을 도입한다. 기존 배당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에서 나아가 주식 보유 규모와 기간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주주와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롯데쇼핑은 오는 11월부터 롯데그룹 통합 멤버십인 엘포인트를 기반으로 주주 우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엘.아너스 클럽 회원에게는 포인트 적립과 할인 쿠폰 등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주식 보유 수량과 보유 기간에 따라 혜택을 차등 적용해 일반 주주부터 장기 보유 주주까지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우선 롯데쇼핑 주식을 1주 이상 보유한 모든 주주는 신규 가입 시 최초 1회 웰컴 기프트를 받을 수 있다. 백화점과 마트·슈퍼, e커머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20% 할인 쿠폰이 지급되며, 구매 실적에 따라 엘포인트를 적립하는 혜택도 마련됐다. 할인 쿠폰은 정해진 한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주식 보유 여부를 바탕으로 롯데쇼핑의 여러 유통 채널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장기 보유 주주를 위한 프리미엄 혜택도 준비됐다. 주식을 1,000주 이상 보유하면서 보유 기간이 1년 이상인 주주는 추가 혜택 대상에 포함된다. 해당 주주에게는 백화점 라운지 이용과 발렛·주차 이용권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마트·슈퍼 및 e커머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과 무료배송 쿠폰 등도 받을 수 있다. 롯데쇼핑은 해당 조건이 상위 1%에 준하는 주주를 대상으로 한 혜택이라고 설명했다.혜택은 주주 기준일에 맞춰 약 3개월 주기로 제공될 예정이다. 제도 시행일인 올해 11월 1일에는 2026년 9월 말 기준 주주에게 첫 혜택이 주어진다. 이후 2026년 말 기준 주주는 2027년 2월 1일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주들은 엘포인트 앱을 통해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사전 신청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주주 우대 제도는 국내에서 일부 중소 소비재 기업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지만, 일본에서는 비교적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전체 상장사 가운데 약 40%가 주주 우대 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이 배당금 지급뿐 아니라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활용한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롯데쇼핑의 이번 제도 도입은 주주환원 정책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주주에게 직접적인 소비 혜택을 제공해 기업과 주주 간 접점을 넓히고, 주식을 장기간 보유할 유인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실제 제도 운영 과정에서 주주들이 체감하는 혜택과 만족도가 향후 제도의 정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롯데쇼핑 관계자는 주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국내 대기업 최초로 주주 우대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주주와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엘.아너스 클럽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오는 15일부터 엘포인트 앱 내 사전 신청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김동선, 한화M&S 지분 19% 공개매수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M&S) 미래전략총괄 사장이 자사 보통주 약 19%를 공개매수한다. 공개매수가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김 사장의 지분율은 기존 5.81%에서 24.81%로 높아져 단일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김 사장은 12일 다음 달 2일까지 한화M&S 보통주 1,606만 주를 기존 주주들로부터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8,000원으로, 최근 1개월 평균 주가인 약 6,300원보다 27% 높은 수준이다. 전일 종가인 6,080원과 비교하면 약 32%의 할증률이 적용됐다. 이번 공개매수에는 약 1,285억 원의 사재가 투입될 예정이다.한화M&S는 이번 공개매수가 주주가치를 높이고 주요 경영진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테크·라이프 부문의 미래 전략을 총괄하는 김 사장이 해당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과 경영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함께 드러냈다는 해석이다. 한화M&S 관계자는 테크·라이프 부문의 성장 잠재력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이번 공개매수가 시장과 주주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화M&S는 올해 8월 한화그룹의 테크·라이프 부문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뒤 같은 달 상장했다. 테크 부문에는 한화비전, 한화세미텍, 한화모멘텀, 한화로보틱스 등이 포함돼 있다. 라이프 부문에는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등이 속해 있다. 이번 공개매수가 예정대로 완료되면 김 사장은 한화M&S의 지분율을 24.81%까지 끌어올리며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
전세사기 피해자 623명 추가 인정…LH 매입 1만 호 돌파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은 임차인이 지난 9월 한 달 동안 623명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도 이어지면서 지난달 말 기준 누적 매입 물량은 1만1148호에 도달했다. 정부는 피해자에 대한 주거·금융·법률 지원을 이어가는 한편, 피해주택 매입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전세사기 예방을 위한 계약 전 상담도 제공할 계획이다.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 전체회의를 세 차례 개최하고 총 1642건을 심의한 결과, 이 가운데 623건을 전세사기 피해자 등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에 새롭게 피해자로 인정된 623건 중 579건은 신규 신청이나 재신청을 통해 접수된 사례다. 나머지 44건은 기존 결정에 불복해 이의신청을 제기한 사례로, 재심의 과정에서 피해자 인정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심의에서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했던 일부 신청자가 이의신청을 거쳐 피해자로 인정받은 것이다.반면 심의 결과 피해자 인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전체 심의 대상 가운데 583건은 요건 미충족으로 부결됐다. 보증보험이나 최우선변제금 등을 통해 보증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 208건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기존 결정에 이의를 제기한 사례 중에서도 228건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기각됐다. 전세사기 피해자 인정 여부는 관련 법령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결정된다. 이에 따라 신청했다고 해서 모두 피해자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며, 보증금 회수 가능성이나 피해 요건 충족 여부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전세사기피해자법이 시행된 2023년 6월 1일 이후 누적 피해자 인정 건수는 4만1559건으로 집계됐다. 긴급한 경매·공매 절차를 유예하도록 관계 기관에 협조를 요청한 결정은 총 1251건이다. 피해자에게 제공된 주거·금융·법률 지원은 누적 8만0188건에 이른다.피해주택 매입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LH는 지난달 30일 기준 전세사기 피해주택 1만1148호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매입한 주택은 총 6157호로, 월평균 약 684호 수준이다.이는 연간 90호를 매입하는 데 그쳤던 2024년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규모다. 올해 들어 피해주택 매입이 확대되면서 피해 임차인의 주거 안정과 관련한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매입 실적이 늘어나는 것과 별개로 피해자 개개인의 주거 상황과 보증금 회수 문제 등이 어떻게 해결되는지도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국토교통부와 LH는 피해주택 매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관련 점검 회의를 운영하고 신속 처리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지방법원과 협의를 이어가며 경매 진행 속도를 높이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피해주택 매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절차상 지연을 줄여 피해 지원이 보다 빠르게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했거나 일부 유형의 피해자로 결정된 임차인은 관련 법률에 따라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신청이 기각되더라도 이후 상황에 변화가 생기면 다시 신청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심의에서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 임차인도 관련 요건과 상황을 확인해 추가 절차를 검토할 수 있다. 정부는 피해가 발생한 이후의 지원뿐 아니라 전세사기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상담도 제공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전국 8개 전세피해 및 예방지원센터에서 예비 임차인을 대상으로 계약 전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이 이뤄지는 지역은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경기, 전남 등이다.센터에서는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등기부 등 관련 서류를 바탕으로 권리관계를 분석하고, 임대차계약서 문구를 검토하며, 계약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을 안내한다. 임차인이 계약 전 위험 요소를 확인하고 피해 가능성을 줄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전세사기는 계약 체결 당시에는 위험성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어 사전 확인과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피해자 인정과 피해주택 매입, 주거·금융·법률 지원을 이어가는 동시에 계약 전 상담을 통해 임차인의 예방 역량을 높이는 데에도 힘쓸 방침이다.지난 9월 피해자 623명이 추가로 인정되고 LH의 누적 피해주택 매입 물량이 1만1148호에 도달하면서 피해 지원은 계속 확대되는 모습이다. 앞으로는 피해주택 매입 절차의 신속한 진행과 피해자별 실질적인 지원, 계약 전 예방 상담의 활용도가 주요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
프랑스 슈퍼마켓 수백 곳 해킹…식품 대량 폐기프랑스의 슈퍼마켓 수백 곳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냉장·냉동설비에 보관된 식품이 대량으로 폐기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일부 설비의 온도는 한때 50도까지 상승했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화재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당국은 식품 손실과 화재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로이터통신과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파리 검찰청은 13일(현지시간) 전날 발생한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식품 손실 및 화재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도 국가사이버보안청(ANSSI)에 피해 규모와 공격 원인을 확인하도록 지시했다.프랑스 유통업체들은 잇따라 피해 상황을 공개했다. 대형 슈퍼마켓 체인 코오페라티브 U의 도미니크 셸처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체 매장 약 2,000곳 가운데 80곳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피해 규모는 매장 크기에 따라 수만 유로에서 최대 20만 유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앵테르마르셰를 운영하는 무스케테르 그룹도 전국 약 150개 매장에서 냉장설비 이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매장에서는 냉장설비 온도가 약 6시간 동안 최고 50도까지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설비 안에 보관돼 있던 식품을 모두 폐기한 것으로 전해졌다.까르푸 역시 전국 약 6,000개 매장 가운데 80곳에서 피해가 확인됐다. 여러 유통업체에서 냉장·냉동설비가 동시에 영향을 받으면서 식품 폐기와 영업상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이번 공격은 인터넷을 통해 원격으로 제어하는 냉장·냉동설비의 보안 취약점을 악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냉장설비 관리 업체인 덴마크 단포스의 대변인은 블룸버그통신에 피해 장비 중 구형 펌웨어를 사용하는 제품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펌웨어는 장비의 작동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다. 단포스 측은 보안 업데이트를 받지 않는 장비가 존재한다며 고객들에게 최신 시스템으로 전환할 것을 지속적으로 권고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공격의 정확한 침입 경로와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아 구형 펌웨어가 실제 공격에 이용됐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이번 사건은 지난 8월 말 미국 내 미군기지 매점에서 냉장·냉동설비 이상으로 식품이 대량 폐기된 사례와도 유사하다. 당시 최소 6곳의 매점에서 냉장설비 장애가 확인됐으며, 일부 장비는 냉동고의 성에를 제거하는 제상 모드로 전환되기도 했다.프랑스 이외 국가에서도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네덜란드 유통업체 아홀드 델하이즈는 보안 문제로 일부 시스템을 오프라인 상태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버 위협 분석가 펠릭스 에메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폴란드, 벨기에, 독일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프랑스24는 이번 사건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격에 대비해 주요 기반시설 보호 조치를 지시한 직후 발생했다고 전했다. 하이브리드 공격은 사이버 공격을 비롯해 다양한 수단을 결합해 상대 국가나 조직에 피해를 주는 행위를 뜻한다.프랑스 당국은 이번 사이버 공격의 원인과 피해 범위를 확인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로 피해가 확산했는지도 주목하고 있다. 냉장설비처럼 일상적인 유통망 운영에 필수적인 장비까지 사이버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시스템의 보안 강화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
영국 총리 “러시아,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입”영국 총리가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에 러시아가 개입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영국의 유럽연합(EU) 재가입을 둘러싼 국가적 논의도 제안한 가운데, 러시아의 정치 개입 의혹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11일(현지시간)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총리실에 들어온 뒤 정부기관에 2016년 국민투표 당시 러시아의 개입 여부를 물었으며, 개입이 있었다는 명확한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세력이 영국의 정치 절차를 흔들려 한 규모를 국민에게 충분히 알리지 못했다며, 그동안 이 문제에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대응했다고 지적했다.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러시아의 개입 사실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버넘 총리는 러시아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투표에 관여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러시아가 유럽의 결속을 약화하기 위해 여론 조작 등을 통해 브렉시트 투표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의혹은 이전부터 제기돼왔다. 영국 의회 정보안보위원회는 2020년 보고서에서 러시아 국영 언론과 소셜미디어 계정들이 브렉시트 전후 영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려 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보고서는 영국 정부와 정보기관이 러시아의 개입 가능성을 충분히 조사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2016년 국민투표에서 영국 유권자들은 51.9%의 찬성률로 EU 탈퇴를 결정했다. 이후 브렉시트는 영국 사회와 정치권에서 오랫동안 논쟁적인 문제로 남아 있다.버넘 총리는 최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도 러시아의 내정 개입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영국과 독일에서 친러시아 성향 정당들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관여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영국개혁당과 독일대안당(AfD)은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 및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을 주장해왔다.버넘 총리는 메르츠 총리에게 독일이 직면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영국이 지원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또 메르츠 총리가 독일대안당과 러시아의 연계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자신이 알기로 해당 정당은 러시아의 자금 지원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러한 발언은 두 정치인의 설명에 따른 것으로, 구체적인 지원 여부와 경위는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유럽 각국에서는 러시아의 온라인 여론 조작 의혹도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 파리 검찰청은 지난 8월 러시아군 정보총국 등이 지휘하는 정보 조작 조직들이 프랑스 정치인들을 겨냥한 온라인 흑색선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상에는 차기 프랑스 대선의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라파엘 글뤽스만 유럽의회 의원과 가브리엘 아탈 전 총리 등이 포함됐다.러시아 측 정보 조작 조직들은 글뤽스만 의원이 언론에 자신에게 유리한 기사를 실어달라고 청탁했다거나 아탈 전 총리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는 등의 허위 정보를 소셜미디어에 퍼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 방송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찰스 3세 영국 국왕 소유의 저택을 헐값에 매입했다는 등의 거짓 주장을 담은 가짜 언론사 웹사이트가 영국을 겨냥해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버넘 총리는 이러한 외국의 정치 개입 의혹을 공식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독일과 프랑스 유권자들의 정치적 행동에 영향을 미치려는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도 관련 기록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발언은 영국의 EU 재가입 논의와도 맞물려 있다. 버넘 총리는 지난달 29일 노동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브렉시트가 가져온 폐해가 이익보다 컸다고 평가했다. 이어 11월 예정된 영국·EU 정상회담을 계기로 유럽 파트너들과 영국의 장기적인 관계를 위한 여러 선택지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EU 재가입을 포함한 영국의 대유럽 관계를 국가적 차원에서 논의하자는 취지를 드러냈다.브렉시트 당시 영국 사회는 EU 탈퇴를 둘러싸고 크게 분열됐다. 이 때문에 EU 재가입은 영국 정치권에서 오랫동안 민감한 주제로 여겨졌다. 그러나 버넘 총리는 브렉시트 이후의 경제적·정치적 영향을 다시 살펴보자는 입장을 내놓으며 관련 논의를 공개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EU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영국개혁당의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버넘 총리가 브렉시트의 결과와 러시아의 개입 의혹을 함께 거론하면서 영국의 대유럽 관계가 주요 정치 쟁점으로 다시 떠오르는 모습이다.지난 6월 유거브 여론조사에서는 영국 국민의 55%가 EU 재가입을 지지했고, 반대는 34%로 나타났다. 다만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실제 재가입 추진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영국의 EU 재가입 논의는 향후 정부의 정책 방향과 유럽 각국과의 협의, 국내 여론 변화에 따라 구체화할 전망이다.
-
즉위 후 첫 건강 이상, 교황 수술받는다레오 14세 교황이 최근 건강 검진에서 발견된 폐 결절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교황으로 선출된 이후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은 결절이 초기 단계에 발견됐으며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진행된 주일 삼종기도에서 자신의 건강 상태와 수술 계획을 알렸다. 교황은 광장을 찾은 순례자들에게 최근 의료진의 검진 과정에서 폐에 결절이 발견됐다고 전했다.교황은 발견된 결절에 대해 “매우 초기 단계이며 다른 부위로 번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진이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자신도 의료진의 판단을 받아들여 해당 병변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술은 발표 시점으로부터 며칠 이내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바티칸 측은 수술 이후 교황이 회복하는 데 약 일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수술 일정과 병변의 정확한 성격 등 추가적인 건강 정보는 즉각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교황의 수술 경과와 향후 건강 상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71세인 레오 14세 교황은 2025년 5월 열린 콘클라베에서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교회에서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추기경들이 모여 진행하는 선거 절차다. 교황은 즉위 이후 가톨릭교회를 이끌어 왔으며, 이번 발표는 재임 중 공개된 첫 건강 이상 소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이번에 발견된 폐 결절은 폐 내부에 생긴 작은 둥근 형태의 병변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지름이 3cm 이하인 덩어리나 혹을 가리키며, 그 자체가 특정 질병의 이름은 아니다. 흉부 엑스레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의 영상 검사에서 확인되는 소견으로, 결절이 발견됐다는 사실만으로 암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폐 결절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과거 폐렴이나 결핵 등으로 생긴 염증의 흔적일 수 있으며, 과오종과 같은 양성 종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결절이 발견되면 크기와 형태, 변화 여부 등을 살펴 원인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검사나 치료를 진행한다.일반적으로 발견되는 폐 결절의 상당수는 악성이 아닌 양성 병변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결절의 성격은 영상 검사 결과와 환자의 건강 상태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 특히 결절의 위치나 크기만으로 악성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의료진의 평가가 중요하다.레오 14세 교황은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수술을 결정했으며, 바티칸은 수술 후 회복 기간을 약 일주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결절의 구체적인 원인이나 최종 진단을 확인하기 어렵다. 향후 수술 결과와 추가적인 의료진의 설명을 통해 교황의 건강 상태가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
카스트로프, 친정팀 쾰른 도발에 맞불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옌스 카스트로프가 친정팀 FC 쾰른의 조롱에 정면으로 대응했다. 소속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라이벌 쾰른에 패한 뒤, 쾰른 구단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카스트로프를 겨냥한 게시물을 올리자 그 역시 재치 있는 댓글로 맞받아쳤다.독일 매체 ‘글라트바흐 라이브’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두 구단 사이에서 벌어진 온라인 설전을 보도했다. 매체는 라인란트 더비에서 시작된 갈등이 경기 종료 이후 소셜미디어로 이어졌다며, 쾰른 유소년팀 출신인 카스트로프가 과거 몸담았던 구단의 도발에 응수했다고 전했다.묀헨글라트바흐는 지난 11일 독일 쾰른의 라인에네르기슈타디온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쾰른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묀헨글라트바흐는 리그 개막 이후 5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부터 연패가 이어지면서 팀 분위기도 가라앉은 상황이다. 묀헨글라트바흐는 부진을 끊기 위해 이미 사령탑 교체를 단행했다. 오이겐 폴란스키 감독을 경질하고 알렉산더 블레신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지만, 아직 뚜렷한 반등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감독 교체 이후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팀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이번 패배가 더욱 아쉬운 이유는 상대가 지역 라이벌 쾰른이었기 때문이다. 두 팀은 독일 축구에서 대표적인 앙숙 관계로 알려져 있으며, 양 팀의 맞대결은 ‘라인란트 더비’로 불린다. 라이벌전에서 패배한 데다 리그 5연패까지 기록하면서 묀헨글라트바흐로서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카스트로프 역시 이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는 프리시즌 도중 어깨를 다쳐 현재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지만 직접 그라운드에 나서 도움을 줄 수 없는 처지였다. 이런 가운데 쾰른 구단이 경기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카스트로프를 겨냥한 게시물을 공개하면서 양측의 신경전이 본격적으로 불거졌다.카스트로프가 쾰른의 표적이 된 배경에는 그의 유소년 시절이 있다. 그는 과거 쾰른 유소년팀에서 성장했지만, 현재는 라이벌인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뛰고 있다. 친정팀을 떠나 라이벌 구단의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된 만큼, 두 팀 사이의 경쟁 구도에서 더욱 주목받는 인물이 됐다. ‘글라트바흐 라이브’에 따르면 쾰른 구단은 인스타그램과 틱톡에 카스트로프를 겨냥한 합성 이미지를 게시했다. 게시물에는 더비 경기에서 득점한 사이드 엘 말라의 사진과 함께, 쾰쉬 맥주병을 입에 문 채 리모컨으로 TV 채널을 바꾸는 카스트로프의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가 담겼다.두 이미지를 나란히 배치한 게시물에는 영어로 ‘우리 사이에는 이렇게 큰 차이가 있다’는 의미의 문구가 적혔다. 쾰른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카스트로프를 직접 언급하며 틱톡 활동을 그만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취지의 도발적인 메시지도 덧붙였다. 더비에서 승리한 쾰른이 온라인에서도 라이벌 선수에게 공세를 이어간 셈이다.이번 신경전은 갑자기 시작된 일이 아니었다. 더비 경기를 앞둔 몇 주 전부터 양 팀 선수들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서로를 자극해 왔다. 그 중심에는 쾰른의 엘 말라와 묀헨글라트바흐의 카스트로프가 있었다.엘 말라 역시 과거 묀헨글라트바흐 유소년팀에서 활동했지만, 이후 팀을 떠나 현재는 쾰른에서 뛰고 있다. 카스트로프와는 반대의 길을 걸은 셈이다. 엘 말라는 앞서 묀헨글라트바흐에서 훈련하던 어린 시절 사진과 쾰른 유니폼을 입고 득점 세리머니를 펼치는 사진을 나란히 공개했다. 두 사진에는 이번에도 ‘우리 사이에는 이렇게 큰 차이가 있다’는 취지의 문구가 담겼다.이에 카스트로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과거 슈테펜 바움가르트 감독과 함께 쾰른에서 훈련하던 시절의 사진과 올해 3월 쾰른과의 더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나란히 게시하며 반격했다.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대비해 자신의 선택과 활약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이번 맞대결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카스트로프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묀헨글라트바흐가 쾰른에 패하면서, 쾰른은 경기 결과를 앞세워 다시 한번 도발에 나섰다. 그럼에도 카스트로프는 상대의 게시물에 침묵하지 않았다.매체에 따르면 카스트로프는 쾰른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미디어팀이 축구팀보다 낫네’라는 댓글을 남겼다. 구단의 소셜미디어 운영 능력을 비꼬면서 경기 결과를 이용한 조롱에 맞선 것이다. 틱톡에서는 더욱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쾰른을 향해 ‘나를 다시 데려오고 싶으면 그냥 말해’라는 취지의 댓글을 남기며 여유 있는 태도를 보였다.물론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승자는 쾰른이었다. 카스트로프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묀헨글라트바흐는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온라인에서의 설전과 별개로 실제 경기에서는 쾰른이 승점 3점을 챙긴 반면, 묀헨글라트바흐는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글라트바흐 라이브’는 카스트로프에게 이번 결과가 더욱 쓰라릴 수 있다고 전했다. 뉘른베르크를 거쳐 묀헨글라트바흐에 합류한 그는 부상으로 라이벌전에 나서지 못했다. 팀 역시 5라운드까지 승점을 하나도 얻지 못하면서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친정팀의 도발에 재치 있게 응수한 카스트로프와 달리, 묀헨글라트바흐는 당장 경기력 회복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라이벌전 패배와 개막 5연패가 겹친 가운데, 팀이 언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2026 서울레이스서 20대 여성 참가자 숨져서울 도심을 달리던 2026 서울레이스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하프 코스에 참가한 20대 여성이 결승선을 불과 수백 미터 앞두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서울레이스 조직위원회는 지난 12일 공식 채널을 통해 사고 소식을 전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사고는 10월 11일 오전 8시 49분께 하프 코스 20.6km 지점에서 발생했다. 참가자는 결승선을 약 500m 남겨둔 지점에서 갑자기 쓰러졌다.현장에 있던 의료진은 즉시 응급조치에 나섰고, 이후 119 구급차를 통해 인근 의료기관으로 이송했다. 그러나 치료를 받던 참가자는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조직위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갑작스러운 슬픔을 마주한 유가족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이후 숨진 참가자가 러닝 인플루언서로 활동해 온 유지원 씨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은 더 커졌다. 유 씨는 KAIST 대학원생으로 AI 반도체를 연구해 온 인재로 전해졌다. 학업과 연구를 이어가면서도 꾸준히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고, SNS를 통해 달리기의 즐거움과 일상을 공유해 왔다.그는 러닝 커뮤니티에서도 열정적인 러너로 알려져 있었다. 지난 4월 열린 2026 군산새만금마라톤대회에서는 10km 마스터즈 여성부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기록과 성취뿐 아니라 달리기를 향한 꾸준한 애정으로 많은 이들과 소통해 왔다.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진 뒤 유 씨의 SNS에는 지인과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고인의 마지막 게시물에 애도의 글을 남기며, 늘 밝게 달리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2026 서울레이스는 서울광장을 출발해 광화문, 흥인지문 등 서울 도심 주요 구간을 달리는 대회다. 올해는 하프 코스와 11km 코스에 약 1만 2000명이 참가했다.조직위는 사고 경위와 현장 대응 과정을 살피며 후속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러닝 인구가 빠르게 늘고 대규모 도심 마라톤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회 안전관리와 응급 대응 체계의 중요성을 다시 환기시키고 있다.
-
유튜브발 불화설, 손흥민 응원이 악플로 번졌다한국 축구대표팀을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갈등설이 위험한 방향으로 번지고 있다. 일부 온라인 콘텐츠가 훈련 장면 일부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선수들을 ‘손흥민을 따돌린 인물’로 지목하면서, 비난 여론이 선수 개인과 해외 소속팀 계정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최근 한 유튜브 채널은 대표팀 훈련 영상을 편집해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이강인 등을 손흥민과 갈등을 빚은 선수들처럼 묘사했다. 영상에는 “이번 A매치에서 손흥민을 왕따시킨 무리”라는 식의 자막이 사용됐고, 선수들이 웃거나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에는 뒷담화를 했다는 설명이 덧붙었다. 그러나 해당 영상만으로는 누가 누구를 바라봤는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웃음의 이유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없다.더 큰 문제는 검증되지 않은 문구가 선수의 실제 발언처럼 소비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화면에는 김민재의 이름과 함께 손흥민을 몰아내자는 취지의 자극적인 제목이 노출됐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녹취, 인터뷰, 공식 발언 등은 제시되지 않았다. 훈련장 한 장면과 제작자의 해석만으로 특정 선수가 동료를 배척했다고 단정하는 것은 사실 확인의 기본을 벗어난다.그럼에도 해당 콘텐츠는 높은 조회수와 반응을 얻으며 빠르게 퍼졌다. 문제는 영상 속 주장이 단순한 의혹 제기에 그치지 않고, 일부 팬들의 공격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황인범의 소속팀 FC 포르투 공식 소셜미디어에는 대표팀 은퇴를 요구하거나 내부 분열을 일으켰다고 비난하는 댓글이 달렸다.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 계정에도 퇴출, 은퇴를 요구하는 반응이 이어졌다.물론 모든 악성 댓글이 특정 영상에서 비롯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확인되지 않은 ‘내분설’과 ‘왕따설’이 온라인에서 사실처럼 확산되는 상황 속에서, 선수들의 해외 구단 계정까지 비난이 번지고 있다는 점은 가볍게 볼 수 없다. 경기력에 대한 비판과 근거 없는 인신공격은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이번 논란은 앞서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불거진 일부 선수들의 대표팀 은퇴설과 맞물려 확대됐다.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등 이른바 ‘96라인’을 둘러싼 추측이 손흥민과의 불화설로 이어졌고, 이후 주장 완장과 리더십 문제, 집단 따돌림 주장으로까지 번졌다. 황인범은 은퇴 여부에 대해 직접 부인했지만, 한 번 확산된 의혹은 여러 자극적 콘텐츠를 통해 재생산되고 있다.대표팀 내부 분위기나 선수들의 발언에 대해 팬들이 궁금증을 갖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러나 의문이 곧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웃는 장면은 웃는 장면일 뿐이며, 자막은 증거가 아니다. 화면 밖 선수까지 끌어들여 가해자로 규정하는 방식은 선수 개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고, 대표팀 전체에 대한 불신을 키울 뿐이다.손흥민을 응원하는 마음이 동료 선수들을 공격할 이유가 될 수는 없다. 한국 축구를 걱정한다면 필요한 것은 상상으로 만든 대사가 아니라 확인된 사실이다. 대표팀을 향한 비판은 가능하지만, 그 출발점은 언제나 검증이어야 한다.
-
영숙 배려에 안정환도 깜짝KBS Joy와 MBC에브리원의 예능 프로그램 ‘계약결혼’에 출연한 ‘나는 솔로’ 16기 상철과 28기 영숙의 가상 결혼 생활이 공개된 가운데, 일부 시청자들이 두 사람의 음주 장면을 두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과거 암 관련 경험을 공개했던 영숙에게 상철이 술을 권하는 모습이 방송되면서 여러 반응이 이어졌다.지난 12일 방송된 ‘계약결혼’에서는 ‘나는 솔로’ 출신인 상철과 영숙이 계약 부부로 만나 가상의 결혼 생활을 시작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두 사람은 함께 식사하며 시간을 보냈고, 이 과정에서 서로 다른 음주 습관도 드러났다. 식사 도중 상철은 영숙에게 맥주를 마시자고 제안했다. 당시 술이 약한 영숙은 맥주 대신 탄산수를 마시고 있었다. 상철이 술을 권하자 영숙은 술을 마실 수는 있지만, 잘 깨지 않을 경우 다음 날 두통이 생긴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그러나 애주가인 상철은 아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술이 약하더라도 맥주 한 캔 정도는 괜찮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이후 인터뷰에서는 영숙이 술에 취하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며, 술을 마신 뒤 솔직하게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방송 이후 해당 장면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영숙의 과거 건강 문제를 언급하며 걱정했다. 온라인에서는 영숙이 과거 암 진단과 관련한 경험을 공개했던 만큼 음주에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일부 시청자들은 상철이 술을 권하기에 앞서 영숙의 건강 상태를 충분히 고려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영숙은 과거 ‘나는 솔로’ 방송에서 이혼을 앞두고 여러 힘든 일이 한꺼번에 찾아왔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암이 처음에는 두 곳에서 발견됐으며, 이후 확인 과정에서 세 곳으로 파악됐다는 취지로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이번 방송 속 음주 장면에 대한 시청자들의 우려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다만 영숙은 이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추가 설명을 했다. 그는 자궁경부암의 경우 자궁이형성 단계에서 마무리됐다고 설명했으며, 갑상선 역시 크기가 작았지만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어 수술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관련 수치가 정상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방송에서 언급된 과거 건강 이력과 현재 상태를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이후 방송에서는 두 사람의 음주 습관 차이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영숙이 먼저 잠자리에 든 사이, 상철은 맥주를 비롯해 와인과 샴페인, 막걸리 등 여러 종류의 술을 마시며 혼자 술자리를 이어갔다. 그는 영숙이 잠든 뒤에도 전화 통화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잠에서 깨어난 영숙은 상철이 혼자 술을 마신 흔적을 발견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영숙은 자신이 먼저 잠들었다는 점에 미안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또 상철이 혼자 있는 상황에서 외로움을 느껴 술을 더 마신 것은 아닌지 생각했다며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는 모습을 보였다.이를 지켜보던 MC 안정환은 영숙의 반응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그는 상철의 상황을 이처럼 이해해 주는 영숙의 모습을 보고 천사와 같다며 감탄했다.영숙의 배려는 이후 행동에서도 이어졌다. 먼저 잠에서 깬 그는 전날 먹다 남은 저녁 식사를 정리하고, 쌓여 있던 설거지까지 하기 시작했다. 상철이 영숙에게 물을 떠 달라고 부탁했을 때도 영숙은 그가 많이 취했다고 이야기하면서 직접 물을 챙겨줬다. 상철이 얼마나 술을 마셨는지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상대를 살피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이번 방송에서는 술을 즐기는 상철과 음주에 조심스러운 영숙의 차이뿐 아니라, 상대방의 행동을 받아들이는 영숙의 배려도 함께 드러났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과거 건강 이력과 관련한 우려부터 두 사람의 생활 방식에 대한 관심까지 다양하게 이어지고 있다.
지금 뜨는
-
책을 많이 읽으면 좋기만 할까? #얘들아학교가자 #독서교육 #슬기로운초등생활 -
전통과 디테일에 美친 파리올림픽 단복 디자이너 만나 봄 [스포츠 탐탐 : 37편] / 스브스뉴스 -
[🏹결승전] 🇰🇷김하준 vs 🇰🇿압둘린 일파트 | 리커브 남자개인 [2024 WAA 아시아컵 3차 양궁대회] -
[LIVE] 총격 부상에도 "계획대로 간다"…트럼프, 전대 개최지 밀워키로 [이슈PLAY] / JTBC News -
2024년 🔥존예 헐리웃 대세 여배우🔥 1위부터~ 9위까지 몰아보기 -
[일타 박성민] 전당대회 판세 읽기? 한동훈, 두 가지를 실수했다? -
이스라엘군, 하마스 기습에 대응 실패 인정…"전투조율도 안돼"/ 연합뉴스 (Yonhapnews) -
(ENG) 2️⃣ 전국민이 다 춘 헤이마마 춤, 이 정도면 노제 씨 한강뷰 아파트 한 채는 마련하셨겠지? (순수한 궁금증) / [문명특급 EP.2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