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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에 밥만 먹자"는 MZ vs "저녁에 술 한잔" 부장님…송년회 세대 전쟁연말 송년회를 둘러싼 직장 내 세대 갈등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MZ세대로 대표되는 2030 직장인들은 업무 시간에 팀원들과 식사만 하는 간소한 형태의 송년회를 가장 선호하는 반면, 4050세대는 저녁 시간에 술자리를 겸한 전통적인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20대와 30대는 '업무 시간 송년회'를 가장 선호한다는 응답이 각각 36.0%, 37.7%에 달했으며, '식사만 하는 송년회'를 원한다는 비율도 30%대 후반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개인의 저녁 시간을 침해받지 않으려는 젊은 세대의 실용적인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반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송년회는 '저녁에 술 한잔'이라는 공식이 여전히 유효했다. 40대와 50대는 '저녁 시간'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각각 44.3%, 60.2%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음주를 포함한 송년회를 선호하는 비율 역시 35.7%, 47.2%에 달해 젊은 세대와 확연한 인식 차이를 보였다. 송년회의 필요성 자체에 대해서도 세대 간의 시각은 엇갈렸다. 직장인 전체적으로는 58.8%가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20대(47.5%)와 30대(51.0%)는 절반에 그친 반면, 40대(66.5%)와 50대 이상(68.9%)은 긍정적인 답변이 월등히 높았다. 이들은 송년회가 '유대감 형성'(46.6%)과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36.8%)를 위해 필요하다고 봤다.물론 송년회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전체 응답자의 41.2%, 즉 10명 중 4명은 연말 회식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개인 시간을 빼앗긴다고 느껴서'(52.2%)라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다. 이는 '워라밸'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다. 이 외에도 '업무나 친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21.3%)는 회의적인 시각과 '상급자 위주로 진행돼 오히려 사기가 저하된다'(17.5%)는 불만도 상당했다. 과음으로 인한 사건·사고 위험(7.9%)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더해져, 과거의 강압적이고 소모적인 회식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뚜렷하게 드러났다.이러한 인식 차이에도 불구하고 올해 직장 10곳 중 7곳(69.7%)은 송년회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과거와 달라진 점은 참석 여부를 자율에 맡기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송년회를 진행하는 기업 중 69.8%는 참석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고 답했다. 흥미로운 점은 기업 규모별로 온도 차가 감지됐다는 사실이다. 대기업은 송년회 진행 비율(75.7%)과 참석 자유도(83.3%)가 모두 높게 나타나 비교적 유연한 조직 문화를 보여준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참석 자유도가 62.8%로 상대적으로 낮아 여전히 '눈치 참석'의 압박이 존재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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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부터 시공까지 '싹' 다 본다…광주 붕괴 참사, '칼' 빼 든 전문가들노동자 4명의 목숨을 앗아간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 붕괴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조사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국토교통부는 16일, 강구조 및 건축구조 분야의 권위자인 최병정 경기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를 공식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사조위는 사고와 어떠한 이해관계도 없는 학계, 연구기관, 산업계의 외부 전문가 12인으로만 구성되어,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조사를 향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위원회는 이날 오후 사고 현장 인근에서 첫 회의를 열고, 앞으로 4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칼날이 사고 현장을 정조준하기 시작한 것이다.사조위의 활동 범위는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 규명을 넘어, 공사 과정 전반에 걸친 구조적인 문제점을 모두 들여다보는 '현미경 조사'가 될 전망이다. 단순히 무너진 구조물 자체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의 가장 첫 단계인 설계 도서 작성과 구조 검토 과정부터 문제가 없었는지 샅샅이 훑는다. 또한, 안전관리계획서와 시공계획서 등 사전 절차가 규정대로 충실히 이행되었는지, 서류상의 계획과 실제 현장 시공 사이에 괴리는 없었는지도 핵심 조사 대상이다. 이는 이번 사고가 단순한 현장의 실수가 아닌, 계획 단계부터 부실의 싹을 틔웠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포괄적인 접근이다.특히 위원회는 이번 공사에 적용된 특수 공법들에 주목하고 있다. PC합성보, 철골, 데크플레이트 등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공법들이 시공 과정에서 부실하게 다뤄졌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예정이다.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의 품질 관리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역시 중요한 검증 포인트다. 여기서 더 나아가, 사조위는 발주청인 광주시, 공사를 총괄한 시공사, 그리고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감리까지, 공사를 둘러싼 각 주체들이 자신들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한다. 불법 하도급이나 무리한 공기 단축 압박 같은 건설 현장의 고질적인 병폐가 이번 참사의 배경에 자리하고 있는지도 규명 대상에 포함됐다.지난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의 옛 상무소각장 부지는 한순간에 4명의 노동자를 삼킨 비극의 현장으로 변했다. 도서관 건립 공사 중이던 구조물이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고, 매몰된 작업자 4명은 결국 모두 숨진 채 발견되었다. 사조위의 어깨 위에는 이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내고, 다시는 우리 사회에 이와 같은 후진국형 인재가 반복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이 놓여 있다. 이번 조사가 단순한 책임자 처벌을 넘어, 대한민국 건설 현장의 안전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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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반복 업무는 AI에게…토스뱅크, 상담원 대신 '이것' 시킨다!토스뱅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복잡한 금융상품의 절차와 정책까지 설명하는 '차세대 금융 상담' 시대를 연다. 금융당국으로부터 2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추가로 지정받으면서, 단순 답변을 넘어 금융 상품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고객 맞춤형 제안까지 가능한 AI 상담 서비스를 본격 도입하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키워드 기반 시나리오형 챗봇이 가진 명백한 한계를 뛰어넘는 것으로, 고객의 숨은 의도까지 파악하는 문맥 기반의 자유로운 질의응답을 통해 고객과 상담원, 그리고 은행 모두에게 최적화된 금융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이번에 도입될 '차세대 금융 상담 혁신 서비스'의 핵심은 거대언어모델(LLM)에 있다. 기존 챗봇이 특정 키워드에 따라 정해진 답변만 내놓는 수준에 불과했다면, 토스뱅크의 AI 상담 에이전트는 고객의 질문 의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금융의 맥락에 맞는 정교한 답변을 제공한다. 이는 AI가 단순히 자주 묻는 질문(FAQ) 데이터베이스만 참고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상품의 절차, 내부 정책 문서까지 직접 학습하고 분석해 답변을 생성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상품의 설계 구조가 복잡할수록, 해당 상품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별도로 구축하고 접목함으로써 답변의 오류 가능성은 획기적으로 낮추고 신뢰도는 극대화하는 맞춤형 응답을 제시할 계획이다.AI 상담 서비스의 도입은 고객뿐만 아니라 상담 직원의 업무 환경에도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AI가 단순하고 반복적인 문의를 선제적으로 처리하게 되면서, 상담원들은 보다 복잡하고 전문적인 상담에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전반적인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곧 고객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또한, 금융소비자 보호 측면에서도 한 단계 진일보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낮거나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 청소년, 고령층 등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여 누구나 손쉽게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 나아가 고객들의 민원 요소를 AI가 수시로 발견하고 분석해, 반복되는 문제는 초기에 해결함으로써 잠재적인 소비자 불만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도 기대된다.토스뱅크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히 대고객 서비스 개선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이미 이달 초 아마존 웹서비스(AWS)의 '베드룩'을 기반으로 ▲코드 리뷰 ▲마케팅 및 법률 검토 ▲경영 및 재무 분석 ▲Text to SQL(텍스트를 데이터베이스 언어로 변환) 등 은행 내부의 핵심 업무 프로세스에 생성형 AI를 통합하는 4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받은 바 있다. 이번에 대고객 서비스 2건을 추가로 확보함에 따라, 내부 생산성 향상과 외부 고객 경험 혁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AI 기술을 은행 전반에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고객의 금융 접근성과 소비자 보호의 가치를 이전과는 전혀 다른 단계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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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장남 이선호 대동하고 UAE行…'K-푸드·콘텐츠' 신영토 개척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그룹의 핵심 경영진을 이끌고 아랍에미리트(UAE)를 직접 찾아 중동 시장 확장의 포문을 열었다. 이 회장은 지난 6일부터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UAE를 방문해 현장 경영에 나섰으며, 이번 방문에는 이미경 CJ 부회장과 김홍기 CJ 주식회사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는 물론,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 주식회사 미래기획그룹장까지 그룹의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이 회장은 이번 방문 기간 동안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의 최고경영자(CEO)이자 한-UAE 정상회담 당시 양국 협력을 주도했던 핵심 인물인 칼둔 알 무바라크 행정청장을 만나 문화 및 경제 분야의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또한 모하메드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문화관광부 의장, 압둘라 알 하마드 국립 미디어 오피스 의장 등 현지 고위 인사들과도 연이어 회동하며 미디어, 콘텐츠를 포함한 문화 산업 전반에 걸친 협력의 발판을 마련했다.이 회장은 현지 임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동 시장의 높은 잠재력을 강조하며, 이곳에서 'K-웨이브'의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고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문했다. 그는 동행한 그레고리 옙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와 함께한 이 자리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성장에 대한 절실함을 바탕으로 '신영토 확장'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히 기존 사업의 연장선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선점하려는 이 회장의 공격적인 경영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시찰을 넘어, 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 지역으로서 중동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현지 사업 추진에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CJ그룹의 이번 중동 시장 공략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앞서 그룹은 지난달 한-UAE 정상회담 기간에 현지 유력 기업들과 식품 및 뷰티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사전 정지 작업을 마쳤다. 특히 식품 사업을 담당하는 CJ제일제당은 UAE의 대형 유통 기업인 '알 카야트 인베스트먼트(AKI)'와 업무 협약을 맺고, 중동 지역의 거점인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할랄 식품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할랄 인증을 받은 '비비고 김 스낵'과 '볶음면'을 중동 시장을 겨냥한 전략 제품으로 선정하고, 파트너사인 AKI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현지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CJ올리브영 역시 현지 기업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유망 K-뷰티 브랜드들의 중동 시장 진출과 판매 확대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이번 이재현 회장의 중동 방문은 올해 진행된 글로벌 현장 경영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 회장은 올해 초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을 직접 돌며 글로벌 사업 확대를 진두지휘했으며, 그 마지막 종착지로 잠재력이 무한한 중동을 택했다. 이는 CJ그룹이 식품, 뷰티, 엔터테인먼트 등 그룹의 핵심 사업 영역 전반에 걸쳐 중동 시장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강력한 신호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내년에는 신시장 확장에 더욱 속도를 높여, 전 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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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빼고 다 산다"…작년 1위의 굴욕, 이제 서학개미의 선택은 '이 주식'한때 서학개미의 '최애 주식'으로 불리며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테슬라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미국 주식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지만, 올해 들어 순매수 순위가 14위까지 추락하며 예전의 명성을 잃었다. 그 빈자리는 알파벳과 비트마인 같은 다른 빅테크 및 반도체 관련주가 빠르게 채우고 있다. 이는 테슬라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되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신호로, '묻지마 투자'의 시대가 끝나고 있음을 시사한다.테슬라를 향한 투자자들의 외면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개인에게 쏠린 '오너 리스크'가 꼽힌다. 그가 트럼프 행정부에 관여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고, 그의 말 한마디에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일이 반복되면서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했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CEO 리스크가 너무 부담돼 투자 대상에서 아예 제외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머스크의 변덕은 더 이상 혁신의 상징이 아닌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불안 요인으로 낙인찍혔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기차 시장 자체의 성장세가 꺾인 것도 테슬라의 매력도를 반감시켰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고,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까지 더해지며 가격 인하 경쟁이 심화되자 전기차 섹터 전반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됐다. 실제로 지난달 테슬라의 미국 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3%나 급감하며 약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눈에 띄게 악화되고 있다. 이는 테슬라가 더 이상 독보적인 성장주가 아니라는 인식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주기에 충분했다.물론 월가의 시선은 여전히 엇갈린다. 모건스탠리는 2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며 시장 둔화와 변동성 확대를 경고했지만, 도이체방크는 오히려 '매수' 의견과 함께 높은 목표 주가를 제시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이처럼 전문가들의 전망마저 엇갈리는 상황 속에서, 서학개미들은 과거의 맹목적인 추종에서 벗어나 보다 냉정한 시선으로 테슬라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비록 보관 잔고 기준으로는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신규 자금 유입이 급감한 현상은 테슬라의 독주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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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의 ‘엔 캐리 청산’ 공포…작년 ‘블랙 먼데이’ 악몽 재현될까오는 18일과 19일,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결정 회의를 앞두고 전 세계 금융시장이 숨을 죽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이 드디어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끝내고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움직임이 과거 수십 년간 초저금리 환경 속에서 천문학적인 규모로 불어난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대규모 청산을 불러일으켜 글로벌 금융시장에 거대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와, 이미 예견된 수순인 만큼 그 파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한 전략가는 "일본은행의 긴축은 미국 연준의 정책 변화보다 주식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엔 캐리 트레이드'란, 금리가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일본에서 엔화로 자금을 빌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과 같은 다른 나라의 자산에 투자해 금리 차익과 환차익을 노리는 투자 전략을 말한다. 1996년 이후 장기간 이어진 일본의 초저금리 기조는 엔화를 세계에서 가장 값싼 자금 조달 창구로 만들었고, 이를 활용한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 정확한 규모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적게는 수천억 달러에서 많게는 수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일본의 개인 해외 투자자인 이른바 '와타나베 부인'들의 누적 해외 투자액만 460조 엔에 달한다는 추산도 있을 정도다. 만약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 엔화로 돈을 빌리는 비용이 증가해 캐리 트레이드의 매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고, 투자자들은 해외 자산을 팔아 빌린 엔화를 갚기 위해 서두를 수밖에 없다.시장의 공포는 과거의 학습효과에서 비롯된다. 일본은행이 약 18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던 지난해 7월, 글로벌 금융시장은 단기적인 충격에 휩싸였다. 당시 일본은행 총재가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하자,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을 청산하려는 움직임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투자자들이 해외 자산을 팔고 엔화를 사들이면서 엔화 가치는 급등했고, 미국 증시를 포함한 전 세계 주식 시장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8월 4일 '블랙 먼데이'로 불리는 날에는 기술주 중심의 폭락장이 연출됐으며, 한국 코스피 지수 역시 하루 만에 8.8%나 폭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일본 증시마저 12.4% 폭락하는 등 '발작' 수준의 혼돈은 일본은행이 일주일 만에 사실상 '백기 투항'을 하고 나서야 겨우 진정될 수 있었다.이번에도 과거의 악몽이 재현될지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피델리티와 같은 글로벌 자산운용사는 일본 국채 금리 상승이 일본 투자자들에게 해외 자산을 팔고 자국으로 돌아올 강력한 유인을 제공한다며, 그 효과가 전 세계로 빠르게 번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반면, 지난해와 같은 급격한 충격의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가 시장과 충분히 사전 소통을 해왔고, 향후 금리 인상 역시 점진적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해에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 여러 악재가 겹친 특수한 상황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엔화 가치 상승이 최근 달러당 1400원대 후반까지 치솟은 원화 가치를 안정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지만, 현재의 고환율이 한국적인 특성에 기인한 측면이 커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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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토피아 2' 대박 터졌는데…'게리 인형'은 품절, '진짜 독사'는 판매 금지?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가 중국 영화 시장에서 역대 외국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전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내에서만 박스오피스 누적 수익 35억 5,000만 위안(약 7,300억 원)을 돌파했으며, 전 세계 누적 흥행 수익 역시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이번 속편에 새롭게 등장한 파충류 캐릭터 '게리 더 스네이크'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최고 인기 캐릭터로 떠올랐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뱀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이 캐릭터는 주인공 주디, 닉과 함께 파충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바로잡는 여정에 동참하며 용감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그려졌고, 이는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으로 이어졌다.문제는 영화 속 캐릭터에 대한 팬심이 현실 세계의 위험천만한 유행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영화 개봉 이후, 캐릭터 '게리'와 생김새가 유사한 '인도네시아산 살무사(살모사)'를 반려동물로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중국 내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이 맹독성 뱀에 대한 검색량이 폭증했으며, 거래 가격 역시 수백 위안에서 수천 위안까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는 단순히 캐릭터를 좋아하는 것을 넘어, 그와 닮은 실제 생물을 소유하려는 위험한 욕구로 이어진 것으로, 아무런 전문 지식이나 안전장치 없이 맹독성 파충류를 구매하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심각한 사회적 우려를 낳고 있다.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최근 몇 년간 중국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된 '이색 반려동물'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 내 이색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약 1,700만 명에 달하며, 이 중 60% 이상이 Z세대로 집계될 만큼 젊은 층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전체 시장 규모는 1,000억 위안(약 21조 원)에 이르며, 특히 반려 파충류 중 뱀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대부분의 파충류는 전문 사육을 거쳐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지만, 일부는 온라인을 통해 구매자에게 직접 배송되는 방식으로 불법 유통되고 있다. 현행 중국 법률상 살아있는 동물이나 독극물의 우편 배송은 금지되어 있지만, 맹독성 뱀인 인도네시아 살무사를 사육하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라는 법의 허점이 온라인 구매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상황의 심각성이 커지자 중국 당국과 언론도 연일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중국 국영 매체 베이징뉴스는 "영화 속 파란 뱀 캐릭터는 사랑스럽지만, 현실의 맹독성 뱀은 결코 무해한 '유행 장난감'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만약 뱀이 탈출하거나 인명 피해로 이어질 경우 걷잡을 수 없는 공공 안전 문제로 번질 수 있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결국 지난 12일을 기점으로 더우인, 샤오홍슈 등 중국의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해당 뱀의 판매가 전면 중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위험한 실물 거래와는 대조적으로 '게리' 캐릭터 굿즈는 건전한 팬덤의 상징으로 품절 대란을 빚고 있다. 캐릭터 봉제 인형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동이 났고,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파란 뱀 캐릭터 블라인드 박스'가 주간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뜨거운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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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못 해" vs "유감이다"…'대만 문제'로 유엔서 정면충돌한 中·日평화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장이 순식간에 중국과 일본의 험악한 설전장으로 변질됐다. '평화를 위한 리더십'이라는 거창한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양국 대표는 회의의 본래 목적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서로를 향한 비난을 쏟아내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다른 국가들이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이나 유엔 개혁 등 의제에 집중하는 동안, 중일 양국만이 서로를 향해 날을 세우며 국제 외교 무대의 중심에서 정면으로 충돌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연출했다.이 모든 갈등의 불씨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입에서 시작됐다. 그는 지난달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중국이 해상 봉쇄에 나설 경우, 일본의 존립이 위협받는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는 일본이 직접 공격받지 않아도 동맹국을 돕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수 있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의 요건에 해당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현직 일본 총리가 대만 문제를 자국의 존립과 직접 연결하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의 역린을 제대로 건드린 셈이 됐다.유엔 회의장에서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중국이었다. 푸충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작심한 듯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시대에 역행하는 용서할 수 없는 발언"이라 규정하고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그는 "80년 전 일본 군국주의자들이 방위를 핑계로 침략을 개시해 아시아에 대참사를 초래했다"며 과거사를 소환했고, "군국주의나 파시즘의 부활을 허용해선 안 된다"며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이에 야마자키 가즈유키 일본 대사는 의제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비판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유감"이라고 맞받아쳤다. 양측의 감정싸움은 격화돼 회의 종료 직전 서로 발언 기회를 추가로 요구해 비난을 이어갈 정도였다.유엔에서의 공개적인 충돌은 중국이 진행 중인 대일 압박의 연장선에 있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이후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리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재개하는 등 실질적인 보복 조치에 착수했다. 또한, 유엔 사무총장에게 총리의 발언을 문제 삼는 서한을 두 차례나 보내는 등 외교적 공세의 수위도 함께 높여왔다. 총리의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 갈등이 단순한 외교적 마찰을 넘어 경제 보복과 국제 무대에서의 정면충돌로까지 번지면서, 양국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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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동료 되기도 전에 '레알' 가나?…토트넘, 69억에 데려온 유망주 뺏길 판토트넘 홋스퍼 소속의 한국인 유망주 양민혁(포츠머스FC)이 소속팀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채 세계적인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디펜사 센트럴'을 인용하여 "레알 마드리드가 토트넘 소속의 한국 유망주 양민혁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전하며, 단순한 관심을 넘어 구체적인 영입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2024년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큰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가 토트넘 1군 데뷔라는 꿈을 이루기도 전에 예상치 못한 새로운 길을 마주하게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양민혁의 유럽 도전기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는 과정에 있었다. 2024년 7월, 강원FC에서 350만 파운드(약 69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과 6년이라는 장기 계약을 체결한 그는, K리그 시즌을 마친 후 영국으로 건너가 토트넘 훈련장에서 적응 기간을 가졌다. 이후 2024/25시즌 후반기에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올 시즌에는 포츠머스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잉글랜드 무대 경험을 쌓고 있었다. 시즌 초반에는 5경기 연속 결장하며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듯했지만, 10월 왓퍼드전에서 감격적인 데뷔골을 터뜨리며 반전의 서막을 알렸다. 기세를 몰아 미들즈브러전에서는 결승골을 기록했고,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는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패스로 시즌 첫 도움까지 올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이러한 눈부신 활약은 즉각적인 보상으로 이어졌다. 지난 11월, 약 8개월 만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명단에 재승선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음을 증명했다. 현재 포츠머스 소속으로 공식전 14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팀의 부진(5승 5무 10패, 강등권) 속에서도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소속팀의 성적과 무관하게 양민혁이 가진 잠재력과 재능 자체를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토트넘 1군 무대를 밟기 전에 영입을 마무리하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보도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토트넘을 설득하기 위해 기본 이적료 약 440만 파운드(약 87억 원)에 최대 180만 파운드(약 35억 원)의 성과 기반 옵션이 포함된 이적 제안을 준비 중이다. 이는 토트넘이 양민혁을 영입할 때 지불했던 금액을 상회하는 조건으로, 토트넘 입장에서도 고민해 볼 만한 제안이다. 만약 이적이 성사된다면, 양민혁은 우선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B팀)에 합류해 적응 기간을 거친 뒤 단계적으로 1군 진입을 노리게 될 전망이다. 과거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가 그랬던 것처럼, 또 한 명의 토트넘 소속 선수가 레알 마드리드의 흰색 유니폼을 입는 이례적인 장면이 현실화될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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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율'의 일본 vs '자유'의 한국…폰세의 운명을 바꾼 결정적 차이KBO 리그를 평정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로 화려하게 복귀한 코디 폰세가 아시아에서의 지난 3년을 돌아보며 한국과 일본에서의 경험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최근 미국 팟캐스트 '베이스볼 이즈 데드'에 출연한 폰세는 일본에서의 시간이 자신을 프로 선수로서 다시 만드는 과정이었다면, 한국에서의 시간은 억눌렸던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 야구의 순수한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 결정적 계기였다고 밝혔다. KBO를 지배했던 압도적인 성과의 배경에는 기술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얻은 심리적 안정과 즐거움이 있었음을 고백한 것이다.폰세의 2025시즌 KBO 성적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18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탈삼진은 252개나 잡아냈고, 피안타율은 1할대에 묶었다. 결국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개 부문을 모두 석권하는 '쿼드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이러한 맹활약은 곧바로 메이저리그의 러브콜로 이어졌고, 폰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총액 30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맺으며 금의환향에 성공했다. 한국에서의 성공이 빅리그 복귀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준 확실한 발판이 된 셈이다.폰세는 일본에서의 3년을 자신을 다시 만든 시기라고 회고하면서도, 엄격하고 경직된 문화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일본은 규율 등이 매우 엄격한 편"이라며, 유니폼 착용 방식부터 훈련 일정까지 모든 것이 정해진 틀에 맞춰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러한 환경이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고 시간 관리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지만,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함께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하는 답답함도 컸다고 토로했다. 모든 것을 정해진 대로 따라야 하는 환경이 야구 선수로서의 성장을 도왔을지는 몰라도, 인간 코디 폰세의 개성을 억누르는 결과를 낳았던 것이다.반면 한국에서의 생활은 억눌렸던 자신을 되찾는 해방구와도 같았다. 폰세는 "한국에서 뛴 덕분에 다시 나답게 행동할 수 있었다"며, 일본과는 확연히 다른 자유로운 분위기를 극찬했다. 그는 마치 어린 시절 리틀 야구 리그에서 부모님의 응원을 받으며 친구들과 마음껏 즐기던 때처럼, 웃고 감정을 표현하며 야구 자체를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멋진 스파이크를 신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드러내는 사소한 자유가 그라운드에서의 자신감과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고, 매일 경기장에 출근하는 것이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결국 일본에서 다진 프로의 기본기에 한국에서 찾은 '야구의 즐거움'이 더해지면서 폰세는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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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이강인' 등장?…스페인 뒤흔든 韓 윙어의 정체세계 최고의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가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19세 윙어' 양민혁(포츠머스)을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지난 14일, "레알 마드리드가 저렴한 가격으로 뛰어난 한국인 유망주를 영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그 주인공으로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포츠머스에서 임대 생활을 하고 있는 양민혁을 지목했다. 매체는 양민혁이 거액의 스타 선수 영입에만 치중하지 않고, 성장 가능성이 큰 젊은 선수에게 투자하여 구단 시스템 내에서 육성하려는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정책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인재라고 평가했다.레알 마드리드의 계획은 양민혁을 즉시 1군에 합류시키는 것이 아닌, 2군 팀인 '카스티야'에서부터 차근차근 성장시키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다. 현재 카스티야의 최우선 목표는 스페인 2부 리그인 '라리가2'로 승격하는 것이며, 구단 관계자들은 경기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공격적인 선수의 합류가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민혁은 과도한 언론의 압박 없이 꾸준한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며 스페인 축구에 적응하고, 동시에 카스티야의 승격 도전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이상적인 카드로 여겨진다. 이는 구단이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선수의 성장 과정을 신중하게 평가하려는 전략적인 접근이다.K리그1 강원FC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2006년생 윙어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곧바로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되어 14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유럽 데뷔 시즌을 치렀고, 올 시즌에는 포츠머스로 다시 임대를 떠나 14경기 2골 1도움을 올리는 등 잉글랜드의 거친 무대에서 꾸준히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스카우트들은 그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은 물론,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챔피언십 무대에서 다져진 신체적 강인함과 경험을 특히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레알 마드리드가 고려 중인 이적료는 최대 700만 유로(약 121억 원) 수준으로, 기본 이적료 500만 유로(약 87억 원)에 옵션 200만 유로(약 34억 원)가 더해진 구조다. 특히 옵션 200만 유로는 카스티야가 2부 리그로 승격할 경우에만 지급되는 조건이 붙어, 이적료 지출을 구단의 스포츠적 성과와 직접 연계시키는 합리적인 방식을 택했다. 양민혁의 원소속팀인 토트넘 역시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인지하고 있으며, 재정적 조건만 충족된다면 이적을 허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손흥민의 전성기 시절에도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불거졌지만 현실화되지 못했던 만큼, 대한민국 축구 팬들은 19세 유망주 양민혁이 '꿈의 구단' 유니폼을 입는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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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주사 이모 "나만 XX이네"..SNS로 방송인 저격유명 방송인들에게 불법 의료 시술을 제공해 논란의 중심에 선 '주사 이모' A씨가 자신의 SNS 프로필을 통해 관련 방송인들을 저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A씨의 의미심장한 발언은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들과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음을 암시하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A씨의 소셜 미디어 프로필 화면 캡처 이미지가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해당 프로필에는 "분칠하는 것들과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충고했었다. 내가 믿고 아끼고 사랑하는 동생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만 XX이네"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 파문을 일으켰다.업계에서는 이 문구의 '분칠하는 것들'이 연예계 종사자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는 A씨가 평소 친분을 유지하며 시술을 제공했던 방송인들이 사건의 여파로 활동을 중단하는 등 거리를 두자, 이들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 사건의 발단은 개그우먼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이 박나래의 갑질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A씨의 존재와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시작됐다. A씨는 박나래에게 링거 투여 등 각종 시술을 해준 인물로, 자신을 중국 내몽고 의대 출신이라고 소개했으나 국내 정식 의료 면허가 없는 무면허 의료 행위자로 밝혀졌다.이 과정에서 A씨가 그룹 샤이니의 키, 인기 유튜버 입짧은햇님 등 다른 유명인들과도 친밀하게 교류하며 유사한 시술을 해왔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키와 입짧은햇님 측은 A씨를 정식 의사로 알고 있었으며, 일반적인 영양제 투여 등의 시술을 받았을 뿐 불법 행위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대중의 비판이 거세지자, 박나래, 키, 입짧은햇님 세 사람 모두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 채 자숙에 들어간 상태다.방송인들이 활동을 멈추고 사태를 수습하려는 와중에 A씨가 SNS를 통해 이들을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올리면서, 사건은 법적 문제를 넘어선 사적인 감정 싸움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현재 보건당국과 사법기관의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A씨의 추가적인 행동과 이로 인한 연예계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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