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김지용에 “밀정” 직격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지명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김 후보자가 검찰 재직 당시 주요 사건 국면에서 보인 태도를 두고 “책임 있는 공직자의 자세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의 비판을 내놨다.추 지사는 전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김 후보자의 해명부터 문제 삼았다. 김 후보자는 최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해 자신은 처음부터 일관된 의견을 냈지만 최종 결정권자는 아니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이에 대해 추 지사는 공직자가 자신의 역할을 직위나 결재권 여부로만 설명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을 언급하며, 조직 안에서 이뤄진 결정이라도 그 과정에 관여한 사람에게는 도덕적·공적 책임이 따른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 사례까지 거론하며 김 후보자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추 지사는 2020년 ‘채널A 사건’ 당시 김 후보자의 행보도 다시 꺼냈다. 당시 서울고검 차장검사였던 김 후보자는 한동훈 당시 검사장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진 정진웅 부장검사를 독직폭행 혐의로 기소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추 지사는 당시 담당 검사들이 기소에 적극적이지 않았음에도 서울고검이 담당을 조정하며 기소를 밀어붙였다고 주장했다. 정 전 부장검사는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무죄 판단을 받았고, 대법원도 2022년 무죄를 확정했다. 대법원은 독직폭행의 고의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봤다.또한 김 후보자가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직무배제와 징계 청구에 반발한 검사장급 공동성명에 이름을 올린 점도 비판 대상이 됐다. 추 지사는 김 후보자가 당시 검찰개혁 흐름보다 검찰 조직 내부의 이해에 기울었다고 주장했다.추 지사는 김 후보자를 향해 “밀정”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초대 중수청장으로 임명될 경우 새 기관의 출범 취지와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추 지사는 앞서 유튜브 방송과 민주화운동희생자 추모제에서도 김 후보자 인선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초대 청장 후보자의 과거 이력과 정치적 상징성을 둘러싼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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