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참교육' 열풍, 현실 교사는 눈물교권 보호를 소재로 한 드라마 '참교육'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작 현실 속 교육 현장은 드라마보다 더 가혹한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 극 중에서는 교권보호 감독관이 악성 민원인을 단죄하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반면, 실제 교사들은 학부모의 무분별한 법적 공세 앞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최근 광주시교육청이 교사를 대신해 학부모를 고발한 사건이 경찰에서 잇따라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사법 시스템이 오히려 교사를 괴롭히는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광주 지역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 A씨는 지난 1년 동안 학부모로부터 행정심판과 형사 고소 등 파상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폭언과 폭력을 행사한 학생에 대해 정당한 생활지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는 직권남용과 감금 혐의를 씌워 교사를 수사기관으로 불러냈다. 경찰 조사 결과 교사의 행위는 정당한 교육활동으로 인정되어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으나, 그 과정에서 교사가 입은 정신적 내상은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 A교사는 결국 신경쇠약 치료를 받다 정든 학교를 떠나 타 지역으로 근무지를 옮겼다.또 다른 사례인 B교사 역시 황당한 이유로 아동학대 신고를 당했다. 학생이 물을 마시고 싶어 할 때 잠시 기다리라고 했다는 점이나 교수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등의 주관적인 불만이 신고의 근거가 됐다. 현행법상 아동학대는 의심만으로도 신고가 가능하며, 일단 신고가 접수되면 교사는 즉시 수사 대상이 되어 직위해제 등의 위협에 직면한다. 무혐의가 밝혀지더라도 학부모는 '아니면 말고' 식의 태도로 일관할 수 있는 구조적 허점이 교사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있다.교육당국은 교원의 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에 근거해 학부모를 대리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사법기관의 문턱은 높기만 하다. 경찰은 학부모의 고소와 민원 제기를 정당한 권리 행사로 판단해 공무집행방해나 무고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추세다. 교사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법적 장치들이 현장에서는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버티기에는 한계에 다다랐다는 탄식이 터져 나오고 있다.드라마 속 주인공은 교사를 밀림에 혼자 서 있는 존재에 비유하며 사회적 관심을 호소한다. 현실의 교사들 역시 사방에서 감시당하고 언제든 물어뜯길 준비가 된 환경에서 무기 없이 싸우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아동학대 무고죄가 사실상 성립하기 어려운 법적 맹점을 악용하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교사들은 생활지도 자체를 포기하는 '교육 포기' 현상까지 우려하고 있다. 이는 결국 공교육 시스템의 붕괴와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교육계 전문가들은 사법 제도의 근본적인 개선과 더불어 교사를 신뢰하는 사회적 문화 조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단순히 처벌 수위를 높이는 것을 넘어, 교사의 정당한 훈육권을 법적으로 명확히 보장하고 악의적인 무고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묻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교육청 관계자들은 교권과 학생 인권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다면, 드라마 속 판타지에 열광하면서도 현실의 교육은 무너져가는 모순을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역 소멸 해법, 주요 기업 본사 지방 이전에 있다대한민국이 마주한 가장 위협적인 재난은 인구 감소를 넘어선 국토의 비대칭적 붕괴, 즉 지역 소멸이다. 그간 수많은 예산이 투입되었음에도 지방의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된 배경에는 공간이 권력화되는 자본주의의 생리를 간과한 정책적 실책이 자리 잡고 있다. 자본은 이윤 극대화를 위해 기획과 연구개발 등 핵심 기능을 수도권에 집중시키고, 단순 실행 기능만을 지방으로 내몰며 공간적 분업 체계를 고착화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지방은 부가가치를 생성하고도 이를 수도권에 빼앗기는 수동적인 하청 기지로 전락하며 자생력을 잃어갔다.지리적 위치가 곧 계급이 되는 현실은 노동시장의 극심한 불평등으로 이어진다. 현재 국내 주요 기업 본사와 연구 인력의 70% 이상이 수도권에 밀집해 있으며, 이는 단지 수도권에 거주한다는 이유만으로 누리는 '공간 프리미엄'을 형성했다. 반면 지방 노동자들은 동일한 역량을 갖추고도 공간에 결박되었다는 이유로 임금 페널티와 차별적 대우를 감내하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위계는 청년들이 생존을 위해 고향을 등지고 수도권으로 향하게 만드는 거대한 압력으로 작용하며 지역의 미래를 갉아먹는 중이다.특히 한국의 성장을 견인해 온 주요 산업도시들의 붕괴는 청년 엑소더스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울산과 포항 등 대표적인 제조 거점 도시들에서 지난 10년간 유출된 인구의 대다수는 10대와 20대 세대였다. 기업들이 우수 인재 확보를 명분으로 핵심 직군을 수도권 본사로 이전시키면서, 지방에는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지역 내 총생산이 높은 도시조차 청년 실업률이 치솟는 역설적인 상황에 직면했으며, 공간 권력을 상실한 청년들은 수도권 이주를 강요받는 구조적 약자가 되었다.이러한 절망적인 흐름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자본의 거점 자체를 지방으로 옮기는 '지역본사제'의 전면적인 도입이 시급하다. 이는 단순히 물리적 건물을 이전하는 수준을 넘어, 경영 의사 결정권과 혁신 역량이라는 실질적인 권력을 지방에 이식하는 과정이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처럼 본사를 낙후 지역으로 옮기는 기업에 파격적인 법인세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서울에는 최소한의 거점만 남기고 지방에 인사와 재무권을 부여한 제2본사를 세우는 복수본사제 역시 실효성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자본의 이동과 더불어 노동 환경의 획기적인 변화도 병행되어야 한다. 주 4일제와 같은 노동시간 단축은 지방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비수도권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기후 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산업 전환 과정에서 노동자들에게 충분한 자유 시간을 보장함으로써,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수도권과는 차별화된 '생태적이고 여유로운 삶'의 모델을 지방에서 구현해야 한다. 이러한 삶의 질적 전환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며 미래를 설계할 동기를 얻게 된다.결국 지역 소멸 대응의 핵심은 공간적 정의를 실현하는 정치적 결단에 있다. 자본의 수도권 독식을 방치한 채 도로를 닦고 건물을 짓는 방식으로는 지방의 고속 탈출로만 넓혀줄 뿐이다. 권력을 지리적으로 분산하는 지역본사제와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노동시간 단축이 결합할 때 대한민국 국토는 균형 있는 생명력을 회복할 수 있다. 자본과 노동, 그리고 공간이 상생하는 새로운 사회적 기획을 통해 전국이 고르게 발전하는 진정한 균형발전 시대를 열어야 한다.
-
농사지을 사람 없는데, 농지 처분만 강요정부가 농지 투기를 근절하고 경자유전 원칙을 확립하기 위해 사상 첫 농지 전수조사에 착수하면서 전국 상속 농지 소유자들이 거대한 혼란에 빠졌다. 10일 농촌 현장에 따르면 부모로부터 농지를 물려받았으나 직접 경작이 어려운 비농업인들이 조사 시작과 함께 땅 처분에 나섰지만, 매수자를 찾지 못해 발을 동구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오랫동안 방치되어 정비가 필요한 토지는 공시지가보다 낮은 가격에 내놓아도 외면받기 일쑤이며, 마지막 보루인 농지은행 위탁 신청마저 반려되는 경우가 허다해 소유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농지 시장이 이처럼 얼어붙은 근본적인 원인은 농사를 지을 사람 자체가 사라지고 있는 농촌의 인구 구조적 한계에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국내 농가 인구는 2024년 기준 200만 명 선까지 추락했으며, 이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절반을 넘어서는 등 농업 기반 자체가 빠르게 와해되고 있다. 땅을 사거나 빌려 농사를 지으려는 수요는 급감하는데, 전수조사 압박으로 매물만 쏟아지다 보니 수급 불균형이 극에 달한 상태다. 결국 농지는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잃고 소유자에게 제재 리스크만 안기는 짐이 되고 말았다.세제 개편 움직임 또한 농지 거래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가 올해 말 일몰 예정인 자경농지 양도소득세 감면 제도의 요건 강화와 축소를 검토하면서, 농지 취득에 대한 경제적 유인이 더욱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토지 기대 수익률을 낮춰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투자 목적의 매수는 사실상 차단된 상태다. 세종시 등 농지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에서는 공공 매입 상한가에 걸려 정부조차 땅을 사들이지 못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반복되며 시장의 동맥경화는 심화하고 있다.상속인들에게 가장 큰 위협은 실제 경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부과되는 강력한 법적 제재다. 전수조사에서 미경작지로 확인되면 처분 의무 통지를 거쳐 처분 명령이 내려지며,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감정가나 공시지가 중 높은 금액의 25%에 달하는 이행강제금을 매년 내야 한다.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소유자는 가격을 무한정 낮추거나 막대한 비용을 들여 농지를 정비해야 하는 한계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일부 소유자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국가에 무상 기부라도 하고 싶다는 절규 섞인 목소리까지 터져 나온다.현장의 최전선에 있는 농지은행 역시 업무 과부하와 현실적 한계에 부딪혔다. 전수조사 이후 임대 수탁 문의가 폭증하고 있지만,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묘지가 있는 토지, 혹은 이미 임야화된 농지는 위탁 대상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 농지은행은 단순한 관리 기구가 아니라 실제 임차인과 연결해주는 중개 역할을 해야 하는데, 농사지을 사람을 구하지 못하면 위탁 계약 자체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의 공공 매입 사업 또한 한정된 예산과 지역별 매입 상한가 제한으로 인해 쏟아지는 매물을 모두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상속 농지에 대해서도 예외 없는 원칙적 대응을 강조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농지를 농지로 활용하지 않는 이상 처분 의무를 면제해줄 명분이 없으며, 매각이나 위탁이 지연되는 사정은 개별적인 문제라는 입장이다. 당국은 농사를 지을 사람이 나타났을 때 즉시 활용 가능한 상태로 농지의 형상을 유지할 것을 소유자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농촌 인구 소멸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규제 중심의 농지 정책이 오히려 선의의 상속인들을 범법자로 몰아넣고 농촌의 황폐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장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
애플 WWDC 2026, AI는 '역대급' 하드웨어는 '침묵'애플이 9일 새벽 막을 올린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 2026)에서 차세대 운영체제인 'iOS 27'과 한층 진화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공개하며 소프트웨어 혁신의 정점을 찍었다. 이번 행사에서 애플은 사용자 맞춤형 지능형 비서로 거듭난 시리(Siri)를 필두로 생태계 전반에 걸친 인공지능 통합을 선언했다. 하지만 전 세계 개발자와 투자자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폴더블 아이폰이나 스마트 안경 등 새로운 하드웨어 폼팩터에 대한 언급은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역대급 축제라는 찬사가 쏟아졌지만, 하드웨어 혁신을 기대했던 시장의 갈증은 오히려 깊어진 모양새다.가장 큰 아쉬움으로 꼽히는 대목은 애플의 첫 폴더블 기기인 '아이폰 울트라'에 대한 침묵이다. 현재 글로벌 폴더블 시장은 삼성전자와 구글 등 안드로이드 진영이 주도권을 쥐고 기술력을 뽐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이번 행사를 통해 폴더블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거나 최소한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비전 프로' 공개 당시 제품 출시 수개월 전부터 생태계 구축을 위해 티저 영상을 선보였던 전례가 있었기에, 이번 WWDC에서 단 한 장의 슬라이드조차 없었다는 점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공급망을 통해 흘러나온 정보에 따르면 아이폰 울트라는 7.8인치의 대화면 내부 디스플레이와 12GB 램 등 최상위 스펙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존 폴더블폰의 고질적인 문제인 화면 주름을 거의 완벽하게 해결한 하이엔드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럼에도 애플이 입을 닫은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술적 완성도에 대한 결벽에 가까운 집착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확실한 결과물과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완벽한 궤도에 오를 때까지 철저한 비밀주의를 고수하며 시장에 섣부른 메시지를 던지지 않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다.애플의 이러한 '숨 고르기'는 다음 달 열릴 경쟁사의 행사를 의식한 결과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갤럭시 언팩'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 입장에서는 WWDC라는 소프트웨어 중심 무대에서 하드웨어 카드를 성급하게 꺼내 보이기보다, 삼성의 공세가 한 차례 지나간 뒤 하반기 단독 행사를 통해 파괴력을 극대화하려는 계산을 마쳤을 가능성이 크다. 즉, 소프트웨어로 기초 체력을 다져놓은 뒤 하반기 하드웨어 무대에서 결정타를 날리겠다는 승부수다.루머로만 돌던 스마트 안경 역시 이번 행사에서 별다른 언급 없이 지나갔다. 팀 쿡 CEO는 개막 연설에서 공간 컴퓨팅과 AI의 결합을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는 비전 프로의 시장 안착을 우선시하면서 차세대 안경형 기기의 출시 시점을 2027년 이후로 조율하고 있는 내부 사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WWDC는 애플이 하드웨어 제조사를 넘어 진정한 AI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음을 증명하는 데 모든 화력을 집중한 자리였다.업계에서는 6월의 침묵이 9월의 폭발적인 마케팅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통적으로 하반기 신제품을 공개해온 애플이 7월 삼성의 언팩 직후나 9월 아이폰 18 시리즈 공개 시점을 기점으로 폴더블 기기에 대한 본격적인 티저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AI와 소프트웨어 혁신으로 사용자들을 묶어둔 애플이 올 하반기 베일을 벗을 아이폰 울트라를 통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뒤흔들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선거 끝나자마자 '기습 인상', 외식비 무더기 상승지방선거가 막을 내리기 무섭게 식품과 외식업계가 줄지어 가격표를 새로 고쳐 쓰고 있다. 선거 기간 정부의 시선이 분산된 틈을 타 그동안 억눌러왔던 인상 카드를 일제히 꺼내 든 모양새다. 특히 서민들이 즐겨 찾는 외식 브랜드와 저가 커피 전문점들이 인상 대열의 선봉에 서면서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은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원가 상승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인상 시점이 절묘하게 선거 직후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프랜차이즈 업계의 움직임은 거침이 없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오는 9일부터 역전우동과 새마을식당 등 주요 11개 브랜드의 메뉴 가격을 평균 11%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햄버거 업계 역시 롯데리아가 지난달 말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경쟁사들의 뒤를 따랐다. 직장인들의 휴식처인 저가 커피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메가MGC커피와 더벤티 등은 주요 메뉴 가격을 수백 원씩 올리며 1,000원대 커피 시대의 종말을 예고하고 있다.가격표를 직접 수정하는 대신 제품의 양을 줄이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 전략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굽네치킨은 이달부터 일부 인기 메뉴의 중량을 기존보다 100g 줄인 700g으로 조정했다. 이는 가격 인상 없이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설명이지만, 실질적으로는 10% 이상의 가격 인상 효과를 내는 변칙적인 수법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신제품 출시를 빌미로 기존 제품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방식 또한 업계의 흔한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기업들은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이 한계치에 도달했다고 항변한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지속되면서 에너지 수급이 불안정해졌고, 이는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의 동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닭고기와 계란 등 주요 식자재 가격은 1년 전보다 20% 이상 급등했으며, 휘발유 가격 역시 리터당 2,000원대를 유지하며 경영 압박을 가중하고 있다.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가장 치명적인 변수는 가파르게 치솟는 환율이다. 오늘 오전 원·달러 환율이 1,550원선을 넘어서며 식품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원재료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산업 특성상 환율 상승은 곧바로 제조 원가 상승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인 환율은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를 키우고 있으며, 이는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업체들마저 인상 대열에 합류하게 만드는 강력한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번 가격 인상 릴레이가 여름 성수기와 맞물려 소비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부가 선거 이후 민생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미 시장에 퍼진 인상 심리를 꺾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업들의 가격 인상 명분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이며, 서민들의 지갑 사정은 고려하지 않은 채 기업 이익 보전에만 급급하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은 당분간 스트레이트로 거세질 전망이다.
-
레바논, 이스라엘 침공에 내전 위기 고조중동의 화약고 레바논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사이의 격렬한 충돌로 인해 다시 한번 피비린내 나는 내전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지난 3월 이란 전쟁의 서막과 함께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포문을 열면서 시작된 이번 위기는 레바논 전역을 극심한 압박 속으로 몰아넣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거점인 남부 지역은 물론 수도 베이루트 인근까지 공습 범위를 넓히며 조직원 섬멸을 위한 무차별적인 추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군사적 긴장은 레바논 내부의 해묵은 종파 간 불신을 자극하며 사회적 붕괴를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 작전이 본격화되면서 발생한 100만 명 이상의 피란민은 레바논 사회의 새로운 갈등 요인으로 떠올랐다. 고향을 잃은 시아파 무슬림들이 비교적 안전한 기독교나 수니파 거주 지역으로 몰려들면서, 이들이 이스라엘의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공포가 지역 사회를 잠식하고 있다. 베이루트 거리를 가득 메운 난민 텐트는 현재 레바논이 처한 비극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안전을 갈망하는 난민들과 이들을 잠재적 위협으로 간주하는 원주민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은 과거 15년 동안 지속되었던 참혹한 내전의 기억을 소환하며 민심을 흉흉하게 만들고 있다.국가의 존립을 책임져야 할 레바논 정부는 사실상 식물 상태에 빠져 제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다. 자국 통화는 가치를 잃어 시장에서는 달러가 통용되고 있으며, 전력 공급조차 하루 몇 시간에 불과할 정도로 공공 서비스는 처참하게 무너졌다. 더욱 심각한 것은 물리적 강제력의 부재다. 레바논 정부군은 자국 영토 내에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에 밀려 세 번째 세력으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적인 방공 시스템이나 공격 자산이 전무한 상태이며, 병사들은 생계를 위해 부업에 나설 정도로 군 기강과 사기가 바닥을 치고 있다.국제사회가 주도하는 휴전 합의안 역시 레바논 내부에서는 또 다른 분열의 씨앗이 되고 있다. 합의안은 레바논 정부군이 헤즈볼라를 무장 해제하고 통제권을 회복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과제다. 오히려 이러한 요구는 헤즈볼라를 지지하는 세력과 그들에게 전쟁의 책임을 묻는 반대 세력 사이의 충돌을 부추기고 있다. 세력이 약화되었던 헤즈볼라가 최근 재무장을 마치고 정부에 대한 저항을 촉구하며 대담한 행보를 보이자, 이들을 군사적으로 억제하려는 시도가 자칫 대규모 내부 유혈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레바논의 역사는 시아파와 수니파, 기독교 세력 등 다양한 종파가 얽히고설킨 갈등의 기록이다. 1975년부터 1990년까지 이어진 내전 기간 동안 레바논은 종파별로 갈라져 서로에게 총구를 겨눴던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 최근 벌어지는 이스라엘의 침공과 헤즈볼라의 무장 투쟁, 그리고 급격히 심화되는 종파 간 대립은 당시의 어두운 그림자를 다시금 드리우고 있다. 분열을 조장하는 극단주의 세력들이 각 지역에서 결집하면서 레바논 사회는 수십 년 만에 가장 위험한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결국 레바논의 운명은 외부 세력의 이해관계와 내부 종파 갈등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표류하고 있다. 헤즈볼라를 무장 해제하려는 시도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레바논 국민들은 또다시 시작될지 모르는 전쟁의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다. 국제 사회의 중재 노력이 실질적인 평화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레바논은 과거의 참혹했던 내전보다 더 깊은 구렁텅이로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 무너진 국가 시스템과 깊어진 종파의 골 사이에서 레바논은 지금 거대한 폭풍전야의 고요 속에 놓여 있다.
-
시진핑 방북에 '이설주 복귀'…주애는 어디로?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방문은 북한의 내부 의전 질서에 일시적인 변화를 불러왔다. 8일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서 시작된 영접 행사부터 환영 만찬에 이르기까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곁을 지킨 것은 딸 주애가 아닌 부인 이설주였다. 최근 각종 군사 및 경제 현장에서 김 위원장보다 앞서 걷거나 주석단 상석을 차지하며 차기 지도자급 대우를 받았던 주애는 이번 북중 정상회담의 공식 일정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이는 국빈 방문이라는 외교적 격식에 맞춰 펑리위안 여사의 카운터파트로서 이설주를 전면에 내세운 북한 당국의 의도적인 연출로 풀이된다.이설주의 귀환은 북한이 국제사회에 '정상 국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국빈 방문 시 정상 부부가 동반하는 관례를 따름으로써, 북한이 보편적인 외교 규범을 준수하고 있음을 보여주려 한 것이다. 실제로 이설주는 공항 영접은 물론 김일성광장의 환영식과 평양체육관의 공연 관람 등 정식 회담을 제외한 모든 일정에서 김 위원장과 나란히 섰다. 특히 금수산영빈관에서는 펑리위안 여사에게 직접 시설을 안내하는 등 퍼스트 레이디로서의 역할을 능숙하게 수행하며 그간의 공백이 무색한 존재감을 과시했다.반면 주애의 부재는 중국 측의 정치적 부담을 고려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 주석이 주애를 직접 대면할 경우, 이는 중국이 북한의 4대 세습을 공식적으로 승인한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북한과의 전략적 협력이 절실한 중국으로서도 사회주의 국가 간의 금기인 세습 체제를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은 국제적인 비난을 초래할 수 있는 대목이다. 따라서 중국 측이 영접 대상에서 주애를 제외해달라는 의사를 전달했거나, 북한이 시 주석에게 가해질 주목도 분산을 막기 위해 스스로 주애를 뒤로 물렸을 가능성이 크다.과거 사례를 비추어 볼 때 주애의 위상은 대외 관계의 성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해왔다. 지난해 중국 전승절 행사 당시 김 위원장은 주애를 베이징까지 동행시키며 후계 구도에 대한 중국의 묵인을 이끌어내려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도 주애는 도착과 출발 시점에만 포착되었을 뿐, 공식 회담이나 행사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평양 회담에서도 북한은 주애를 철저히 배제함으로써 시 주석 부부에게 모든 예우를 집중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김여정 부부장이나 현송월 등 실권자들이 보도 화면에서 단독 조명되지 않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북한 매체들의 보도 태도 역시 철저히 '부부 동반' 프레임에 맞춰졌다. 노동신문은 시 주석 부부를 맞이하는 김 위원장 부부의 모습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혈맹 관계의 공고함을 부각했다. 불과 며칠 전 5000t급 구축함 시찰 현장에서 주애를 주인공처럼 묘사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러한 급격한 화면 전환은 북한의 의전이 철저히 최고지도자의 통치 의도와 외교적 환경에 따라 가변적으로 운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설주는 이번 기회를 통해 주애에게 내어주었던 상징적 자리를 일시적으로 되찾으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시진핑 주석의 방북 기간 중 이설주가 보여준 행보는 북중 관계의 특수성과 북한 내부의 권력 역학을 동시에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정상 외교의 무대에서는 이설주가, 내부 결속과 세습 정당화의 무대에서는 주애가 전면에 나서는 '의전의 이원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번 회담을 통해 중국으로부터 경제적·군사적 지원을 끌어내는 동시에, 안정적인 부부 동반 외교를 통해 체제의 안정성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 주석의 평양 일정이 마무리된 이후 주애가 다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가 향후 북한 후계 구도를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것이다.
-
"미국 패권 반대" 시진핑, 북한을 전략적 파트너로 격상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만나 양국 관계를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새로운 글로벌 동맹’으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8일 낮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시 주석은 김 위원장 부부의 영접을 받으며 대대적인 환영 속에 방북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만남은 역내 안보를 넘어 글로벌 차원에서 한·미·일의 밀착을 견제하려는 북·중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을 진영 대결의 핵심 동반자로 공식 인정한 셈이다.시 주석은 방북에 앞서 노동신문에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패권주의와 강권정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북한과 공동으로 평등하고 질서 있는 다극화 체제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특히 군국주의 부활에 대한 경고는 최근 재무장에 박차를 가하는 일본과 중동 분쟁에 개입하는 미국을 동시에 압박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북한 역시 시 주석의 방문을 체제 결속과 핵 지위 공고화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의 도착 전후로 핵물질 공장과 탄도미사일 생산 시설을 잇달아 시찰하며 전략적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는 중국으로부터 핵 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암묵적으로 승인받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북한 지도부는 중국과의 밀착을 통해 대미 협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제 사회의 비핵화 요구에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든든한 뒷배를 확보하게 되었다.경제 협력 분야에서도 양국은 새로운 밀월 관계를 예고했다. 북한은 올해가 양국 모두 새로운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의 첫해라는 점을 부각하며 중국의 실질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의 역점 사업인 지방 발전 정책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중국의 원자재와 기술 지원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에 시 주석도 사회주의 위업의 장기적 발전을 함께 추동하자고 화답하며, 제재의 틈새를 활용한 북·중 간의 제도적 경제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다만 세부적인 각론에서는 양측의 미묘한 온도 차도 감지된다. 북한은 유엔 제재의 실질적인 무력화를 바라는 눈치지만, 시 주석은 기고문에서 유엔 중심의 국제 체계와 국제법 준수를 언급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미국과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면서도 국제 질서의 주도권을 쥐려는 중국의 전략적 계산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북한을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의지가 확고한 만큼, 대북 제재의 실효성은 크게 약화될 것으로 우려된다.이번 회담은 최근 급격히 가까워진 북·러 관계 속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시 주석은 전통적인 북·중 친선이 변치 않는 불패의 관계임을 강조하며 북·중·러 연대의 맹주가 중국임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북한 또한 항일 투쟁의 역사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혈맹의 가치를 다시금 치켜세우며 중국 중심의 진영 결속에 호응했다. 평양에서 울려 퍼진 글로벌 동맹 선언은 동북아의 안보 지형을 근본적으로 뒤흔들며 스트레이트로 긴박한 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
롯데 카네무라, 6인 로테이션 파격 제안롯데 자이언츠의 마운드 재건을 위해 영입된 카네무라 사토루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가 한국 프로야구의 육성 및 운용 체계를 향해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냈다. 일본 프로야구 명문 한신 타이거즈에서 오랜 기간 지도자 경험을 쌓은 그는 KBO리그 투수들이 가진 잠재력은 높게 평가하면서도, 이를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과정에서의 비효율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특히 힘에만 의존하는 투구 방식과 투수들의 수명을 갉아먹는 현행 운용 시스템이 한국 야구의 국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라고 진단했다.카네무라 코디네이터는 한국 투수들의 투구 폼에서 가장 큰 문제점을 발견했다. 그는 국내 투수들이 건장한 체격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공의 위력이 종속까지 이어지지 않는 이유로 '릴리스 포인트'의 불안정을 꼽았다. 일본 투수들이 타자 쪽으로 최대한 몸을 끌고 나가 공을 놓는 것과 달리, 한국 투수들은 상체의 힘을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팔이 얼굴에서 멀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투구 폼은 투구의 일관성을 해칠 뿐만 아니라 구속 대비 체감 위력을 반감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지도 방식에 있어서도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신체 특성에 따라 투구 폼을 최적화하는 '4스탠스 이론'을 언급하며, 코치의 과거 경험을 선수에게 강요하는 구태의연한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수 개개인의 근육 사용 방식과 유연성이 다른 만큼, 각자에게 맞는 최적의 궤적을 찾아주는 것이 코칭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선수 스스로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효율적인 투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현대 야구의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리그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온 투수 혹사 논란에 대해서는 더욱 강경한 어조로 비판을 이어갔다. 현재 대다수 구단이 채택하고 있는 5인 선발 로테이션은 선발 투수들의 조기 강판을 유도하고, 결과적으로 불펜 투수들에게 과도한 짐을 지우는 악순환을 만든다는 것이다. 특히 한 시즌에 80경기 이상 등판하는 불펜 투수가 속출하는 현상은 투수들의 선수 생명을 단축할 뿐만 아니라 경기 후반의 질적 저하를 불러오는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꼬집었다.이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으로 카네무라는 '6인 선발 로테이션'의 전면 도입을 제안했다. 선발 투수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는 대신 한 번 등판했을 때 120구 가까이 던지며 긴 이닝을 책임지게 하자는 구상이다. 비게 되는 한 자리는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는 무대로 활용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세대교체와 뎁스 강화를 동시에 꾀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는 1군 마운드에서의 실전 경험이야말로 투수를 성장시키는 유일한 길이며, 한국에 투수가 없는 것이 아니라 기회가 부족할 뿐이라고 일갈했다.롯데가 자신의 지도자 인생에서 마지막 팀이라는 각오로 한국 땅을 밟았다는 카네무라의 진심 어린 조언은 단순한 비난을 넘어 한국 야구의 체질 개선을 위한 화두를 던졌다. 원정 경기 시 투구 일정이 없는 투수들에게 완전한 휴식을 보장해야 한다는 그의 파격적인 관리 철학이 보수적인 KBO리그 현장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지 주목된다. 일본 야구의 정수를 경험한 거물급 지도자의 냉철한 시선이 롯데를 넘어 한국 야구 전체의 마운드 운영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지 야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KIA 우승 퍼즐, 1루수 아데를린이 정답?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타자 구성을 놓고 깊은 고뇌에 빠졌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9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현재 팀 내에 머물고 있는 해럴드 카스트로와 아데를린 로드리게스 사이에서 아직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당초 12일로 예정됐던 아데를린과의 단기 대체 계약 만료를 앞두고, 구단은 일단 아데를린과의 동행을 잠시 연장하며 카스트로의 몸 상태와 실전 감각을 더 지켜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KIA가 올 시즌을 앞두고 100만 달러라는 거액을 투자해 영입한 카스트로는 기대와 달리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남겼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풍부하고 정교한 타격이 강점이라던 평가가 무색하게, 부상 전까지 타율 2할5푼에 OPS 0.700이라는 초라한 지표를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주축 선수들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던 팀 사정상, 재발 위험이 큰 카스트로를 안고 가는 것은 구단 입장에서 상당한 도박이다.반면 대체 선수로 합류한 아데를린은 확실한 장타력을 과시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29경기에 출전해 10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맞으면 넘어간다'는 공포감을 상대 투수들에게 심어줬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약점으로 지적되던 정확도 면에서도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선우와 박상준 등 국내 1루수 자원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전문 1루수인 아데를린의 존재는 수비 안정화 측면에서도 큰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이범호 감독은 카스트로의 복귀 가능성을 신중하게 타진하고 있다. 카스트로 본인은 구단에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간곡히 요청한 상태지만, 현장에서는 햄스트링 부상 이후의 기동력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외야와 내야를 오가야 하는 카스트로가 수비 시 타구를 쫓는 과정에서 다시 통증을 느낀다면 팀 운영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현재 카스트로는 기술 훈련에 돌입해 주루와 타격 시 통증 여부를 면밀히 체크받고 있다.그럼에도 아데를린이 완벽한 확신을 준 것은 아니다. 이 감독은 아데를린이 리그 상위권 에이스들을 만났을 때 보여줄 대응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단기적인 폭발력은 확인했지만, 장기적으로 팀의 중심 타선을 책임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결국 현장과 프런트는 카스트로의 실전 점검 결과와 아데를린의 꾸준함을 저울질하며 심사숙고를 거듭하고 있다.KIA의 이번 결정은 올 시즌 대권 도전을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될 전망이다. 거액을 들인 카스트로의 부활을 믿고 기다릴지, 아니면 검증된 장타력의 아데를린으로 완전히 갈아탈지가 관건이다. 이 감독은 결정을 내리기가 매우 어렵다며 프런트와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우승을 노리는 호랑이 군단의 선택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 12일 전후로 발표될 구단의 공식 입장에 야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PSG 우승에도 웃지 못한 이강인의 결단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에서 입지가 좁아진 이강인이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팀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며, 선수 본인 역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는 새로운 팀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페인 라리가의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면서, 한때 마요르카에서 활약했던 이강인의 스페인 무대 복귀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이강인은 지난 2023년 큰 기대 속에 파리에 입성했으나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확실한 주전 자리를 꿰차는 데 실패했다. 특히 팀의 성과가 화려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이강인의 개인적인 기여도는 낮았다는 점이 뼈아프다. PSG는 최근 두 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이강인은 토너먼트의 결정적인 순간마다 벤치를 지켜야 했다. 8강부터 결승전까지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현실은 선수가 이적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현지 언론들은 PSG가 이제 이강인을 매각 가능한 자원으로 분류했다고 전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구단 입장에서 전력 보강을 위한 자금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며, 활용도가 낮아진 백업 선수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강인의 이름이 자연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이강인 외에도 루카스 에르난데스나 곤살루 하무스 등 엔리케 감독의 구상에서 멀어진 선수들이 대거 이적 명단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팀의 대대적인 개편이 예고된 상황이다.구체적인 협상 조건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스페인 매체들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의 이적료로 약 2,500만 유로, 우리 돈으로 약 430억 원 수준을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양 구단이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금액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강인의 잠재력과 마케팅 가치를 고려할 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장에서도 충분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강인 측 역시 구단에 이적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하며 원만한 합의를 희망하고 있다.엔리케 감독의 태도 변화도 이적설에 무게를 더한다. 평소 선수단 장악력을 중시하는 엔리케 감독은 팀 내에서 불만을 품은 선수를 억지로 잔류시키지 않겠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이강인이 주전으로 뛰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낸 이상, 감독 입장에서도 전력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는 선수를 붙잡아 두기보다는 적절한 이적료를 받고 보내주는 것이 팀 전체의 분위기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PSG 수뇌부도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에 앉을 준비를 마쳤다.이강인에게 이번 이적은 선수 커리어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PSG에서의 경험은 소중하지만, 성장기에 있는 선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꾸준한 경기 출전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강인의 기술적인 역량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그가 팀의 창의성을 불어넣어 줄 핵심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이강인의 '라리가 복귀전'은 이제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
이수지 '간호사' 영상, 조회수 폭발에 '갑론을박'코미디언 이수지가 새롭게 선보인 직업 풍자 콘텐츠가 예기치 못한 여론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지난 9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이수지는 3년 차 내과 간호사로 변신해 환자들의 무리한 요구와 폭언에 시달리는 일상을 그려냈다. 특유의 세밀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한 '하이퍼 리얼리즘' 연기는 공개 직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으나, 영상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두고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극명한 온도 차가 나타나고 있다.현직 의료인들은 이번 영상에 대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며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 간호사들이 병원 내에서 겪는 감정 노동의 고충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많은 간호사는 댓글을 통해 자신들이 환자와 보호자의 화풀이 대상이 되는 현실을 토로하며, 이수지의 연기가 그동안 쌓였던 정신적 피로를 위로해 주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의료 현장의 열악한 처우를 공론화해 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반면 일반 대중의 반응은 사뭇 냉담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일부 네티즌들은 영상이 간호사의 고충만을 일방적으로 부각했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병원을 이용하며 겪었던 간호사들의 고압적인 태도나 불친절한 응대 경험을 공유하며, 환자 역시 아프고 예민한 상태에서 의료진의 눈치를 봐야 하는 약자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반발은 간호사 집단의 고충에 공감하기보다는 본인들이 느꼈던 서비스 불만족 사례와 맞물려 거센 비판으로 이어졌다.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환자와 간호사 중 누가 더 '을'인가를 두고 치열한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간호사가 의사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환자에게 전가하는 경우를 목격했다며,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반면 간호사 측은 인력 부족으로 인한 업무 과부하가 불친절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맞서고 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영상 감상을 넘어 의료 서비스 제공자와 수혜자 사이의 깊은 불신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다.이수지는 그동안 학부모, 교사, 교포 등 다양한 직업군을 풍자하며 대중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간호사 편은 이전 콘텐츠들과 달리 직업적 자존감과 생존권이 직결된 민감한 사안을 건드렸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전문가들은 코미디가 현실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특정 집단의 아픔을 대변할 때, 그 반대편에 있는 집단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분석하고 있다.화제성과 논란을 동시에 잡은 이번 영상은 공개 이틀 만에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이수지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하지만 댓글창을 가득 메운 찬반 양론은 의료 현장의 구조적 문제와 서비스 마인드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각 차가 얼마나 큰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수지의 하이퍼 리얼리즘이 불러온 이번 논쟁은 당분간 온라인상에서 식지 않는 감자로서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제작될 다른 직업군 영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금 뜨는
-
책을 많이 읽으면 좋기만 할까? #얘들아학교가자 #독서교육 #슬기로운초등생활 -
전통과 디테일에 美친 파리올림픽 단복 디자이너 만나 봄 [스포츠 탐탐 : 37편] / 스브스뉴스 -
[🏹결승전] 🇰🇷김하준 vs 🇰🇿압둘린 일파트 | 리커브 남자개인 [2024 WAA 아시아컵 3차 양궁대회] -
[LIVE] 총격 부상에도 "계획대로 간다"…트럼프, 전대 개최지 밀워키로 [이슈PLAY] / JTBC News -
2024년 🔥존예 헐리웃 대세 여배우🔥 1위부터~ 9위까지 몰아보기 -
[일타 박성민] 전당대회 판세 읽기? 한동훈, 두 가지를 실수했다? -
이스라엘군, 하마스 기습에 대응 실패 인정…"전투조율도 안돼"/ 연합뉴스 (Yonhapnews) -
(ENG) 2️⃣ 전국민이 다 춘 헤이마마 춤, 이 정도면 노제 씨 한강뷰 아파트 한 채는 마련하셨겠지? (순수한 궁금증) / [문명특급 EP.2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