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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회전인데 왜 켜요? 깜빡이 안 켜면 과태료 대상운전자들 사이에서 가장 헷갈리는 교통법규 중 하나가 방향지시등 사용이다. 특히 좌회전 전용차로에서는 “차로 자체가 좌회전 표시인데 굳이 깜빡이를 켜야 하느냐”는 반응이 적지 않다. 하지만 법적으로는 좌회전 전용차로도 예외가 아니다.경찰청은 이달부터 연말까지 방향지시등 미사용 등 기초 교통법규 위반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단속 대상에는 차로 변경뿐 아니라 좌회전, 우회전, 유턴 과정에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는 행위도 포함된다.핵심은 ‘차로 표시’와 ‘운전자 신호’는 별개라는 점이다. 도로에 좌회전 화살표가 그려져 있더라도, 운전자는 자신의 차량이 실제로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다른 도로 이용자에게 알려야 한다. 도로교통법은 방향을 바꾸거나 진로를 변경하려는 경우 방향지시기 등으로 미리 신호하도록 정하고 있다.따라서 좌회전 전용차로에 진입한 차량은 교차로에 도달하기 전부터 왼쪽 방향지시등을 켜야 한다. 일반도로에서는 회전 지점 30m 이상 전부터 신호해야 하며, 신호대기로 멈춰 있더라도 깜빡이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 좌회전을 완전히 마친 뒤에야 방향지시등을 끄는 것이 원칙이다.실제 단속에서 적발되면 부담은 작지 않다. 경찰관이 현장에서 위반 사실을 확인할 경우 승용차와 승합차에는 범칙금 3만원이 부과된다. 블랙박스나 휴대전화 영상 등으로 공익신고가 접수돼 위반이 인정되면 차량 소유자에게 승용차 기준 과태료 4만원이 부과될 수 있다.다만 정차 중인 차량을 찍은 사진 한 장만으로 바로 처분이 내려지는 것은 아니다. 방향지시등은 켜졌다 꺼지는 점멸 방식이어서 특정 순간에는 꺼져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위반 여부를 판단할 때 영상 등 객관적인 자료를 종합적으로 확인한다.이번 단속을 두고 “새로운 처벌이 생겼다”는 오해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방향 전환 때 신호를 해야 한다는 의무는 오래전부터 도로교통법에 포함돼 있었다. 이번 조치는 새로운 규제를 만든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기본 교통법규를 다시 강하게 단속하는 성격이다.방향지시등 사용률은 여전히 낮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조사에 따르면 올해 교차로 좌회전 차량의 방향지시등 점등률은 75%대에 머물렀다. 다시 말해 차량 4대 중 1대는 좌회전하면서 깜빡이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뜻이다.운전자들이 방향지시등을 생략하는 이유도 비교적 뚜렷하다. 주변에 차량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지정된 차로를 따라가고 있어 별도 신호가 필요 없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향지시등은 뒤따르는 차량만을 위한 장치가 아니다. 보행자, 자전거, 오토바이 운전자, 반대편 차량에게도 차량의 움직임을 예고하는 안전 신호다.회전교차로에서도 마찬가지다. 진입할 때는 왼쪽 방향지시등을 켜고, 빠져나갈 때는 오른쪽 방향지시등을 켜야 한다. 차량 흐름이 복잡한 곳일수록 작은 신호 하나가 사고 위험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경찰은 향후 방향지시등 미사용에 벌점 10점을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아직 시행 전이기 때문에 현재 집중 단속에는 기존 범칙금과 과태료 규정만 적용된다.전용차로라고 해서 깜빡이를 생략해도 된다는 인식은 잘못된 관행에 가깝다. 도로 위에서 방향지시등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다른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보내는 최소한의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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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숯불 주술의식’ 살인 혐의 인정 취지 파기환송조카를 철제 구조물에 묶은 뒤 장시간 숯불 열기를 가해 숨지게 한 무속인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이 살인죄의 고의를 인정할 수 있다는 취지로 원심판결을 파기했다. 주술의식이 효과가 있다고 믿었더라도 피해자가 사망할 수 있다는 위험을 인식하고 이를 용인했다면 살인의 고의가 성립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무속인과 범행에 가담한 공범들은 항소심에서 사건을 다시 심리받게 됐다.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14일 살인과 살인방조 등의 혐의로 기소된 무속인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공범 6명에게 각각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을 서울고등법원으로 파기환송했다고 밝혔다.A씨는 2024년 9월 18일 인천 부평구의 한 음식점에서 친인척과 신도 등 공범들과 함께 30대 조카 B씨를 철제 구조물에 결박하고 약 3시간 동안 숯불 열기를 가해 사망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식당 일을 그만두고 부모가 있는 울릉도로 돌아가겠다는 B씨에게 모친을 해치려는 악귀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른바 ‘숯불 주술의식’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수사 과정에서 A씨가 B씨에게 제대로 된 급여를 지급하지 않은 채 식당 일을 맡기고 수익을 독점한 정황도 드러났다. B씨는 주말과 휴일을 가리지 않고 하루 대부분을 식당에서 일하다가 결국 가게를 떠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 일당은 B씨를 철제 구조물 위에 엎드리게 한 뒤 움직이지 못하도록 묶고, 구조물 아래에 불붙은 숯을 계속 넣어 열기를 가했다. B씨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여러 차례 의식을 잃었지만 주술의식은 중단되지 않았다. A씨 일당은 B씨가 의식을 잃은 뒤에도 즉시 구조를 요청하지 않고 현장을 정리했으며, 약 2시간이 지나서야 119에 신고했다. 이들은 구급대원에게 B씨가 숯 위에 엎어졌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틀 뒤 화상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숨졌다.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보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에서는 판단이 달라졌다. 2심은 A씨 등이 주술의식의 효험을 실제로 믿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살인죄 대신 상해치사죄를 적용해 A씨의 형량을 징역 7년으로 낮췄으며, 함께 재판에 넘겨진 공범 상당수에게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하지만 대법원은 피해자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결박한 상태에서 장시간 숯불 열기를 가한 행위가 극도로 잔혹하고 위험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40년 경력의 무속인인 A씨가 이전에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의식을 진행하면서도 최소한의 안전조치조차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피해자가 여러 차례 의식을 잃었는데도 행위를 멈추지 않았고, 사망 이후에도 즉시 신고하지 않은 점 역시 판단의 근거가 됐다.대법원은 “주술의식으로 악귀를 퇴치하겠다는 의도와 주술의식으로 B씨가 사망할 수도 있다는 인식은 양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술의식의 효험을 진정으로 믿었더라도 피해자가 사망할 위험을 인식하고 이를 용인했다면 악귀를 퇴치하려 했다는 이유만으로 살인의 고의를 부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주술의식의 효과에 대한 믿음과 피해자의 사망 가능성에 대한 인식은 별개로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다.대법원은 A씨뿐 아니라 범행에 가담하거나 이를 방조한 공범 6명에 대해서도 살인 또는 살인방조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이에 따라 서울고법은 대법원의 판단을 토대로 사건을 다시 심리하게 된다.이번 판결은 주술의식이라는 특수한 동기가 있더라도 행위의 위험성과 사망 가능성에 대한 인식, 범행 이후의 대응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살인의 고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이번 파기환송으로 형량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며, A씨와 공범들에 대한 구체적인 책임과 처벌 수위는 환송심에서 다시 판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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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수익성 우려에 미국 물가 충격까지…코스피 7.57% 급락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진 가운데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까지 더해지면서 코스피가 하루 만에 7% 넘게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며 국내 증시의 낙폭이 확대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종목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4.59포인트(7.57%) 내린 5554.22에 정규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폭과 하락률은 지난 7월 28일 732.09포인트(10.84%) 급락한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코스피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이 기간 지수는 1449.52포인트(약 21%) 떨어졌다.장 초반부터 매도세가 거셌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5.80포인트(5.59%) 하락한 5673.01로 출발했다. 개장한 지 7분 만에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후에도 하락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지수는 점심시간을 전후해 낙폭을 키웠다. 낮 12시 38분에는 5528.05까지 밀리며 전 거래일보다 8.00% 하락했고, 이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매매가 중단됐다.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국내 주식 3조634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2886억 원, 1조693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이번 급락에는 AI 산업의 성장성과 투자 수익성을 둘러싼 불안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AI 인프라에 투입된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8조5000억 달러 규모의 매출이 필요하지만, 실제 매출은 최대 3조600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막대한 투자 규모에 비해 기대만큼의 수익을 거두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AI 관련 기업의 가치와 성장 전망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AI 챗봇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한 점도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줬다. 앤트로픽의 3분기 매출 증가율은 45%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AI 산업을 둘러싼 낙관론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실제 매출 성장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 것이다.미국의 물가 지표 역시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7%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인 3.6%를 웃돌았다.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이 확대됐고, 이는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과 금리 부담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국내 증시의 하락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들도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9.48% 하락한 21만 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SK하이닉스는 11.06% 내린 126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7월 말 이후 처음으로 1000조 원 아래로 내려갔다. AI 산업의 성장 기대가 반도체 업종의 주가 상승을 뒷받침해 온 만큼, 관련 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하면서 주요 종목의 주가에도 충격이 전달된 것으로 풀이된다.금융당국은 급격한 시장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점검에 나섰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시장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증시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국내 증시의 움직임과 외국인·기관투자자의 수급 상황 등을 살펴보고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금융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작은 변동성에도 경각심을 갖고 금융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에 적극 대응해달라"고 강조했다.향후 국내 증시의 흐름은 이달 말 공개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두 기업의 실적이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지뿐 아니라 추가적인 주주환원 규모도 투자 심리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물가·금리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이 증시의 반등 여부를 가늠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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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AI 전력수요 올라탄다SK가스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4500억원 이상의 세전이익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기존 액화석유가스(LPG)와 트레이딩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울산GPS 등 투자사업의 이익 기여도를 높이고,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북미 가스전 투자 기회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2027~2030년을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집행기로 설정하고, 2031년부터는 관련 사업의 이익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SK가스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CEO 인베스터데이(Investor Day)’를 개최하고 향후 10년간의 성장전략과 자본배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윤병석 사장이 직접 회사의 중장기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투자자들과 소통했다.회사가 제시한 세전이익 목표는 기존 LPG·트레이딩·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서 약 2500억원, 울산GPS를 비롯한 투자사업에서 약 2000억원을 확보해 연간 45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는 과거 10년간의 평균 세전이익인 약 2300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면서 신규 투자사업의 이익을 더해 전체적인 이익 규모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SK가스는 지난 10년간 수익성과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해 왔다. 연평균 세전이익은 2015~2019년 약 1000억원에서 2020~2025년 3000억원대로 증가해 세 배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주당 현금배당은 2000원에서 9000원으로 4.5배 늘었다. 최근 10년간 주주총수익률(TSR)도 연평균 17% 이상을 기록했다. 회사는 이처럼 개선된 이익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성장투자와 주주환원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SK가스는 향후 10년의 성장전략을 고객 확대, 공급·판매망 강화,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등 세 가지 축으로 제시했다. AI 기술의 확산과 지정학적 위험 증가, 에너지원 간 경쟁 심화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 새로운 수요처를 확보하고 에너지 조달과 판매를 최적화함으로써 추가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우선 기존에 구축한 울산 LNG·LPG 터미널과 겸용 발전소 등 인프라를 활용해 전기화 시대에 필요한 발전 솔루션을 모색한다. AI 산업의 성장으로 데이터센터 등에서 전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존 에너지 공급 역량과 발전 인프라를 연계해 새로운 유틸리티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에너지 공급에 그치지 않고 전력 수요 변화에 맞춘 사업 기회를 발굴해 기존 자산의 활용도와 수익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북미에서는 가스전 투자 기회를 검토한다. 습성가스(Wet Gas) 개발에 투자해 메탄(C1)뿐 아니라 에탄(C2), 프로판(C3) 등 다양한 성분을 활용하는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방안이다. 생산한 가스를 북미 내수시장에 판매하는 한편, LNG·LPG·에탄 터미널을 통해 한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에 공급하는 사업모델도 구상하고 있다. 가스 생산부터 유통과 판매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통해 조달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다만 북미 가스전 투자를 무조건 확대하기보다는 사업성을 확보하고 주요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기회를 선별해 추진할 계획이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예상 수익성과 투자 위험을 면밀히 검토하고, 기존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함께 고려한다는 방침이다.해외 수요처 확대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하와이와 카리브해 등 섬 지역에서는 LPG 공급과 발전사업을 결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방글라데시를 비롯한 남아시아에서는 LPG·LNG 공급과 듀얼퓨얼 발전을 연계하고, 가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에서는 LPG 공급을 노후 발전원 대체 수요와 연결하는 사업모델을 모색한다. 지역별 에너지 수요와 발전 여건에 맞춰 공급과 발전을 결합함으로써 해외 사업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제품 포트폴리오도 확대한다. SK가스는 기존 LNG와 LPG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선택권을 에탄까지 넓혀 C1인 메탄부터 C4인 부탄까지 아우르는 사업 구성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고객의 설비 여건과 제도, 계약 조건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에너지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공급 유연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다양한 에너지원을 확보하면 가격 변동과 수급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나고, 고객별 수요에 맞춘 공급도 가능해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SK가스는 2027~2030년을 신규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 집행기로 설정했다. 이 기간 에탄 사업과 AI 데이터센터 관련 유틸리티 사업, 북미 가스전 등에 투자해 미래 수익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규 사업의 이익은 2031년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단기 수익을 확대하는 데만 집중하기보다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이후 신규 사업이 실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투자 시기를 조정하겠다는 의미다.성장투자와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도 유지하기로 했다. SK가스는 인수합병(M&A)을 포함한 신규 투자를 검토할 때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내부수익률(IRR)이 주주기대수익률(CoE)을 웃도는 사업에 한해 투자를 집행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투자금이 회사의 자본비용을 넘어서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 따져 자본배분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투자 기회가 충분하지 않을 때는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수익성이 높은 투자 기회가 발생하면 재투자를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2026~2028년 총 9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매년 약 10만주를 주가가 저평가된 구간에서 집중적으로 매입한 뒤 즉시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도 관리한다는 구상이다.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기준도 제시했다.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는 2027~2030년에도 연결 부채비율을 150% 이내로 관리하고, 최소 2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성장사업에 자금을 투입하면서도 재무 안정성을 확보해 시장 변동과 예상치 못한 위험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윤병석 SK가스 사장은 지난 10년이 시장 변화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회사의 역량을 증명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 단계 높아진 이익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주주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SK가스의 이번 전략은 기존 LPG 사업을 기반으로 LNG와 에탄, 발전, 북미 가스전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해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투자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관리하고 주주환원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향후 신규 사업의 실제 수익성과 투자 성과가 회사가 제시한 연평균 세전이익 4500억원 이상의 목표 달성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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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배당 넘어 주주 혜택 확대 나선다롯데쇼핑이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주주 우대 제도인 ‘엘.아너스 클럽(L.HONORS CLUB)’을 도입한다. 기존 배당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에서 나아가 주식 보유 규모와 기간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주주와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롯데쇼핑은 오는 11월부터 롯데그룹 통합 멤버십인 엘포인트를 기반으로 주주 우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엘.아너스 클럽 회원에게는 포인트 적립과 할인 쿠폰 등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주식 보유 수량과 보유 기간에 따라 혜택을 차등 적용해 일반 주주부터 장기 보유 주주까지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우선 롯데쇼핑 주식을 1주 이상 보유한 모든 주주는 신규 가입 시 최초 1회 웰컴 기프트를 받을 수 있다. 백화점과 마트·슈퍼, e커머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20% 할인 쿠폰이 지급되며, 구매 실적에 따라 엘포인트를 적립하는 혜택도 마련됐다. 할인 쿠폰은 정해진 한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주식 보유 여부를 바탕으로 롯데쇼핑의 여러 유통 채널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장기 보유 주주를 위한 프리미엄 혜택도 준비됐다. 주식을 1,000주 이상 보유하면서 보유 기간이 1년 이상인 주주는 추가 혜택 대상에 포함된다. 해당 주주에게는 백화점 라운지 이용과 발렛·주차 이용권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마트·슈퍼 및 e커머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과 무료배송 쿠폰 등도 받을 수 있다. 롯데쇼핑은 해당 조건이 상위 1%에 준하는 주주를 대상으로 한 혜택이라고 설명했다.혜택은 주주 기준일에 맞춰 약 3개월 주기로 제공될 예정이다. 제도 시행일인 올해 11월 1일에는 2026년 9월 말 기준 주주에게 첫 혜택이 주어진다. 이후 2026년 말 기준 주주는 2027년 2월 1일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주들은 엘포인트 앱을 통해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사전 신청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주주 우대 제도는 국내에서 일부 중소 소비재 기업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지만, 일본에서는 비교적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전체 상장사 가운데 약 40%가 주주 우대 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이 배당금 지급뿐 아니라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활용한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롯데쇼핑의 이번 제도 도입은 주주환원 정책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주주에게 직접적인 소비 혜택을 제공해 기업과 주주 간 접점을 넓히고, 주식을 장기간 보유할 유인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실제 제도 운영 과정에서 주주들이 체감하는 혜택과 만족도가 향후 제도의 정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롯데쇼핑 관계자는 주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국내 대기업 최초로 주주 우대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주주와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엘.아너스 클럽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오는 15일부터 엘포인트 앱 내 사전 신청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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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부동산 재벌 “불량 콘돔 유통해 출산율 높이자”…거센 비판홍콩의 한 부동산업체 창업자가 저출생 문제의 원인으로 콘돔을 지목하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불량 콘돔의 유통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출산을 늘리려면 경제적 지원을 넘어 피임을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지만, 현실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개인의 선택과 건강을 무시한 발상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15일 홍콩01과 문회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대형 부동산 중개업체 중위안그룹(中原集團)의 창업자 스융칭 회장은 최근 기고한 칼럼에서 “콘돔의 등장이 출산율 저하의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보조금 등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방식만으로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보다 직접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스 회장이 제안한 방안은 콘돔 제조업체가 시장에 공급하는 제품 가운데 일정 비율을 불량품으로 만들도록 의무화하는 것이다. 그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콘돔 회사가 시장에 출시하는 제품 중 일정 비율의 불량품 유통을 의무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콘돔 공장의 불량품 비율을 직접 조정해 피임 효과를 낮추고, 이를 통해 임신과 출산을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그는 피임 자체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스 회장은 피임이 ‘하늘의 도리’에 어긋난다는 취지로 주장하면서 성관계에서 쾌감만 얻고 출산이라는 책임은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성관계를 통해 쾌감이라는 포상만 가져가고 책임은 회피하고 ‘번식’이라는 최종 목적을 완수하지 않고 있다”며 “콘돔이 발명된 후 사람들은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는 돈으로 성관계에 따른 책임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 회장은 자신의 발언이 사회적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출산 감소로 후손이 대를 이어가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면 극단적인 정책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대대손손 이어 온 대가 끊기는 재앙을 막기 위해서라면 향후 인류가 이처럼 상식을 벗어난 극단적인 대책마저 마다하지 않을 날이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발언은 홍콩의 출생아 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나왔다. 현지 당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순부터 올해 중순까지 1년 동안 홍콩에서 태어난 아이는 2만9700명에 그쳤다. 출생아 수가 1960년대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3만 명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저출생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상황에서 스 회장의 주장은 현지 사회의 관심을 모았다.그러나 온라인에서는 그의 제안을 현실성 없는 주장으로 보는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홍콩 청년들이 출산을 꺼리는 원인을 피임 제품에서 찾기보다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 등 현실적인 부담에서 찾아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 누리꾼은 청년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은 콘돔 때문이 아니라 부동산 재벌들이 끌어올린 높은 집값 때문이라는 취지로 비판했다.다른 누리꾼들도 스 회장의 주장을 꼬집었다. 자신의 자녀와 손주들부터 불량 콘돔을 사용하게 해 가족을 늘려보라는 비아냥이 나왔고, 정상적인 콘돔을 구매할 때 출산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느냐는 풍자도 이어졌다. 불량 제품을 의도적으로 유통해 임신을 유도하는 방식은 출산율 문제를 해결하는 합리적인 정책으로 보기 어렵다는 비판이 온라인에서 확산한 것이다.비판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서도 스 회장은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칼럼을 발표한 다음 날에는 중국에서 제기된 미혼·비혼·비출산자 대상 독신세 도입 주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해당 세금을 출산기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일리가 있다며 자녀를 두 명 낳을 때까지 강제로 세금을 징수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스 회장이 출산과 피임을 둘러싸고 논란이 되는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1년에도 청년들이 자녀를 두 명 낳은 뒤에야 피임 제품을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 비판을 받았다. 이번에는 불량 콘돔의 의무 유통이라는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하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홍콩의 출생아 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저출생 문제를 해결할 정책적 대응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스 회장의 제안은 피임과 출산에 관한 개인의 선택을 제한하고, 안전하지 않은 제품의 유통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거비와 양육 부담 등 청년층이 실제로 겪는 어려움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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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한마디에 우크라이나 전선이 느려졌다?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해 온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의 속도를 제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조치로 전투 드론 운용과 방공 작전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조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14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세르히 베스크레스트노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기술고문은 텔레그램을 통해 스페이스X가 전날 밤 이동 중인 군용 스타링크 단말기의 작동 속도를 제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해당 단말기는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는 스타실드 관련 장비로, 이동 속도가 시속 100마일, 약 160㎞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된 것으로 전해졌다.우크라이나군은 전장에서 스타링크를 활용해 드론을 원격으로 조종하고 영상과 각종 정보를 주고받아 왔다. 위성 인터넷을 통해 전선과 후방 사이의 통신을 유지하고, 러시아군의 진지나 병참 시설 등을 겨냥한 장거리 공격 작전을 수행하는 데 활용해 온 것이다. 그러나 단말기의 속도 제한으로 통신이 불안정해지면 드론의 운용 범위와 작전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베스크레스트노우 고문은 이번 조치로 우크라이나군의 전투 드론 작전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일정 속도 이상으로 이동할 경우 통신이 끊기거나 연결 속도가 급격히 저하되면서 조종사가 실시간 영상을 확보하기 어려워졌고, 그 결과 일부 작전을 중단해야 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스페이스X가 사전에 조치 내용을 통보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우크라이나 측은 공격용 드론뿐 아니라 러시아의 공중 공격을 막기 위한 요격 드론 운용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베스크레스트노우 고문은 제트엔진을 장착한 러시아의 샤헤드 계열 드론을 요격하는 과정에서도 스타링크 통신이 활용되고 있다며, 관련 기능이 제한될 경우 방공망 운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작전 피해의 규모와 통신 제한의 구체적인 적용 범위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이번 조치가 최근 미국 정치권의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심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제 유가 안정을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도록 압박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에 반발하면서 양국 지도자 사이의 갈등도 깊어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 이어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11일 젤렌스키 대통령을 겨냥해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지도자를 찾아야 할 때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동조했다. 이처럼 미국 행정부와 머스크가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드러낸 직후 스타링크 속도 제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우크라이나 안팎에서는 해당 조치가 정치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여기에 미국이 우크라이나와의 군사정보 공유를 중단한 정황까지 겹치면서 우크라이나의 안보 불안은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키이우와 하르키우 등 일부 지역은 우방국의 사전 경고 없이 러시아의 공습에 노출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로서는 전장에서 통신과 정보 공유를 유지하는 일이 군사 작전뿐 아니라 자국의 방어 능력과도 직결되는 만큼, 미국과 민간 기술기업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유럽의 우크라이나 지원국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엑스(X)를 통해 머스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스타링크 서비스를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하며 유럽 고객들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과거에도 머스크와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인 바 있다.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되는 스타링크 서비스의 구독료와 운영 비용을 직접 부담해 온 주요 지원국이다. 이 때문에 서비스 제한 논란은 우크라이나군의 작전 문제를 넘어, 유럽 국가들이 지원하는 통신 인프라의 운영과 통제 권한에 관한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전쟁 상황에서 민간 기업이 제공하는 기술 서비스가 군사 작전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면서, 서비스 제공자의 정책 변화가 전장에 미치는 영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현재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번 사태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스페이스X,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과 긴급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통신 제한이 실제 군사 작전에 미친 영향을 확인하고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이번 논란은 스타링크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단순한 인터넷 서비스를 넘어 군사 통신의 핵심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민간 기업이 제공하는 위성 통신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경우, 기업의 기술적·정책적 결정이 전쟁 수행 능력과 동맹국 간 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향후 스페이스X가 속도 제한 조치의 배경과 적용 범위를 어떻게 설명할지, 미국 정부와 우크라이나가 어떤 협의 결과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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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슈퍼마켓 수백 곳 해킹…식품 대량 폐기프랑스의 슈퍼마켓 수백 곳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냉장·냉동설비에 보관된 식품이 대량으로 폐기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일부 설비의 온도는 한때 50도까지 상승했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화재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당국은 식품 손실과 화재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로이터통신과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파리 검찰청은 13일(현지시간) 전날 발생한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식품 손실 및 화재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도 국가사이버보안청(ANSSI)에 피해 규모와 공격 원인을 확인하도록 지시했다.프랑스 유통업체들은 잇따라 피해 상황을 공개했다. 대형 슈퍼마켓 체인 코오페라티브 U의 도미니크 셸처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체 매장 약 2,000곳 가운데 80곳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피해 규모는 매장 크기에 따라 수만 유로에서 최대 20만 유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앵테르마르셰를 운영하는 무스케테르 그룹도 전국 약 150개 매장에서 냉장설비 이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매장에서는 냉장설비 온도가 약 6시간 동안 최고 50도까지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설비 안에 보관돼 있던 식품을 모두 폐기한 것으로 전해졌다.까르푸 역시 전국 약 6,000개 매장 가운데 80곳에서 피해가 확인됐다. 여러 유통업체에서 냉장·냉동설비가 동시에 영향을 받으면서 식품 폐기와 영업상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이번 공격은 인터넷을 통해 원격으로 제어하는 냉장·냉동설비의 보안 취약점을 악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냉장설비 관리 업체인 덴마크 단포스의 대변인은 블룸버그통신에 피해 장비 중 구형 펌웨어를 사용하는 제품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펌웨어는 장비의 작동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다. 단포스 측은 보안 업데이트를 받지 않는 장비가 존재한다며 고객들에게 최신 시스템으로 전환할 것을 지속적으로 권고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공격의 정확한 침입 경로와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아 구형 펌웨어가 실제 공격에 이용됐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이번 사건은 지난 8월 말 미국 내 미군기지 매점에서 냉장·냉동설비 이상으로 식품이 대량 폐기된 사례와도 유사하다. 당시 최소 6곳의 매점에서 냉장설비 장애가 확인됐으며, 일부 장비는 냉동고의 성에를 제거하는 제상 모드로 전환되기도 했다.프랑스 이외 국가에서도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네덜란드 유통업체 아홀드 델하이즈는 보안 문제로 일부 시스템을 오프라인 상태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버 위협 분석가 펠릭스 에메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폴란드, 벨기에, 독일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프랑스24는 이번 사건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격에 대비해 주요 기반시설 보호 조치를 지시한 직후 발생했다고 전했다. 하이브리드 공격은 사이버 공격을 비롯해 다양한 수단을 결합해 상대 국가나 조직에 피해를 주는 행위를 뜻한다.프랑스 당국은 이번 사이버 공격의 원인과 피해 범위를 확인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로 피해가 확산했는지도 주목하고 있다. 냉장설비처럼 일상적인 유통망 운영에 필수적인 장비까지 사이버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시스템의 보안 강화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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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공 처음 만졌을 때 재능 느껴”…서울 우승 도전 이끄는 손정범축구계에서는 뛰어난 재능이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FC서울의 젊은 미드필더 손정범도 올 시즌 자신의 잠재력을 그라운드에서 증명하며 주목받고 있다. 프로 데뷔 첫해부터 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은 그는 서울의 K리그1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태는 동시에 해외 무대 진출이라는 새로운 목표도 키워가고 있다. 손정범은 올해 2월 10일 비셀고베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서울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31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뛰어난 축구 지능과 공간을 이해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공격 전개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서울이 10년 만의 K리그1 우승을 바라보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지난달 18일 풋볼리스트와 만난 손정범은 쏟아지는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아직 낯설다고 했다. 질문에 신중하게 답하는 모습에서는 조심스러움이 묻어났지만, 자신의 축구에 대한 확신도 엿보였다. 성급하게 자신을 내세우기보다 꾸준한 성장으로 가능성을 보여주려는 선수의 면모가 드러났다.손정범이 축구를 시작한 계기는 두 형이었다. 첫째 형 손상범은 대학 시절까지 축구를 했으며, 둘째 형 손승범은 현재 화성FC에서 선수로 뛰고 있다. 형들을 따라 자연스럽게 축구공을 접한 손정범은 또래보다 늦게 시작했음에도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그는 축구공을 처음 만졌을 때부터 자신의 재능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주변에서도 축구를 잘한다며 계속해 보라고 권했고, 형들과 함께 공을 차며 실력을 키웠다. 이후 엘리트 선수 과정을 밟으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했다.하지만 재능만으로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풀린 것은 아니었다. 서울 유소년팀에서 성장하던 손정범은 중학교 2학년 때 발목 골절을 당해 한동안 축구를 쉬었다. 복귀한 뒤에는 몸 상태가 이전과 같지 않다는 느낌에 불안감을 겪었고, 고등학교 시절에도 경기력이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는 시기가 있었다.손정범은 당시 자신의 몸이 다시 좋아질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특별한 해결책을 찾기보다 꾸준히 훈련하는 길을 택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몸 상태가 회복됐고, 경기력도 다시 올라왔다. 부상 경험은 이후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현재 손정범은 폼롤러와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튀김과 탄산음료, 젤리, 과자 등 몸 관리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음식도 멀리하고 있다. 탄산수는 즐겨 마시지만, 축구를 위해 스스로 정한 생활 습관을 지키며 컨디션 관리에 힘쓰고 있다.올해 동계 훈련을 통해 처음 서울 1군에 합류했을 때만 해도 손정범은 선배들과 함께 훈련한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했다고 한다. 자신이 한 시즌 내내 주전으로 활약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기동 감독과 선배들의 도움 속에 빠르게 팀에 적응했고, 시즌 첫 경기였던 비셀고베전에서 선발 기회를 잡았다. 당시 손정범은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르며 긴장과 설렘을 동시에 느꼈다. 시야가 좁아지는 듯했고 관중의 응원 소리도 평소와 다르게 들렸지만, 많은 사람 앞에서 축구를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감사했다고 회상했다. 그에게는 축구 인생에서 오래 기억할 만한 하루였다.이후 손정범은 인천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개막전에도 선발 출전해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주전 미드필더로 출전 기회를 이어간 그는 리그 4라운드 포항스틸러스전에서 프로 첫 도움을 기록했고, 이어진 광주FC전에서는 전반 9분 바베츠의 헤더 패스를 머리로 연결해 프로 데뷔골까지 터뜨렸다.손정범에게 첫 골은 특히 잊기 어려운 순간이었다. 경기장에서 팬들의 환호를 듣고 동료들이 달려와 축하해 주는 장면은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일이었다. 잠들기 전 상암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곤 했는데, 그 장면이 실제로 펼쳐졌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했다고 밝혔다.기쁨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강원FC와의 리그 10라운드에서는 전반 종료 직전 송준석과 충돌한 뒤 상대의 보복성 행동으로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두 선수 모두 퇴장 명령을 받았다. 손정범은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생각에 라커룸에서 눈물을 흘렸다. 다행히 서울이 2-1로 승리했고, 팬들이 개인 메시지로 보내준 위로와 응원도 그가 마음을 추스르는 데 힘이 됐다.올 시즌 손정범에게는 프로 무대 외에도 특별한 경험이 있었다. 시즌 개막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 본머스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은 것이다. 다른 나라와 팀에서 몇 주 동안 훈련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자신이 성장한 부분을 느꼈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해외에서 테스트를 받아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8월 초에는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팀 K리그의 영플레이어 대표로 선발돼 맨체스터시티와 맞붙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직접 경기한 경험은 손정범에게 새로운 자극이 됐다. 빠른 경기 템포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느꼈지만, 상대가 공을 받는 위치와 공격 전개 속도가 수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배울 수 있었다. 자신도 플레이 속도를 높이면 상대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특히 필 포든과 앙투안 세메뇨가 인상 깊었다고 꼽았다. 세메뇨는 뛰어난 신체 능력뿐 아니라 기술적인 완성도도 갖춘 선수였고, 직접 대인 수비를 맡았던 포든은 막아내기 까다로운 상대였다는 설명이다.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대결은 손정범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동시에 더 높은 수준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동기를 제공했다.해외 무대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손정범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대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이 분데스리가와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초등학교 시절 독일을 방문해 현지 경기를 관람했던 기억도 독일 무대에 대한 꿈을 키운 이유로 꼽았다.손정범과 인터뷰가 진행된 9월 이후 서울은 승점을 꾸준히 쌓으며 우승에 가까워졌다. 당시 서울은 2위 울산HD에 승점 18점 차로 앞서 있었고, 2016년 이후 10년 만의 K리그1 정상 등극을 바라보고 있었다.손정범은 동계 훈련 당시 팀 분위기가 좋아 우승을 기대할 수는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처럼 좋은 흐름이 이어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감독과 선수단, 팬들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함께 달려가는 모습을 보며 자신도 힘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또 올 시즌 자신이 우승을 향해 나아가는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는 점이 자랑스럽고 자신감을 키워주는 경험이라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손정범은 서울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우승이라는 말을 꺼내기에는 조심스러워하면서도, 팀이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부상과 경기력 부진을 견디고 1군 데뷔와 프로 첫 골을 이룬 손정범은 이제 서울의 우승 도전과 해외 진출이라는 다음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어린 시절 스스로 느꼈던 재능을 꾸준한 노력으로 발전시켜 온 그가 앞으로 어떤 선수로 성장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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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서 터진 챔피언의 주먹, 법정 판단은?전 세계 챔피언의 주먹은 법정에서도 무거운 쟁점이 됐다. 영국 복싱 스타 조 코디나가 주유소에서 한 남성을 쓰러뜨린 사건을 두고, 재판에서는 “위협에 맞선 방어였다”는 주장과 “이미 제압된 상대를 향한 보복이었다”는 주장이 정면으로 맞붙었다.영국 매체 더 선은 14일 한국시간, IBF 슈퍼페더급 세계 챔피언을 두 차례 지낸 코디나가 지난 2월 웨일스 카디프의 주유소에서 제이미 오브라이언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사건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영상 속 상황은 순식간에 격해졌다. 주유 중이던 코디나에게 오브라이언이 소리를 치며 손짓했고, 코디나가 다가가자 오브라이언은 어깨로 그를 밀쳤다. 다음 장면에서 코디나는 주먹을 휘둘렀고, 오브라이언은 바닥에 쓰러졌다.코디나는 폭행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오브라이언이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봐 처음에는 사진 촬영을 원하는 사람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곧 위협적인 분위기가 형성됐고, 오브라이언이 먼저 몸으로 밀치자 순간적으로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코디나는 오브라이언이 자신을 흉기로 찌르겠다고 했고, 자신과 어머니의 집을 폭파하겠다는 협박까지 했다고 진술했다.변호인단은 사건을 단순한 주유소 시비로 보지 않았다. 코디나 측 토마스 크라우더 왕실고문변호사는 오브라이언이 의도적으로 코디나를 자극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오브라이언의 여동생이 경찰 조사에서 오빠가 오래전부터 코디나를 해치고 싶다는 말을 해왔다고 진술한 점을 강조했다.두 사람이 어린 시절 함께 복싱을 했던 사이였다는 점도 언급됐다. 변호인 측은 현재 오브라이언이 코디나에게 적대감을 갖고 있었고, 일부러 그를 찾아다녔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충돌이 벌어지기 전부터 현장을 촬영한 영상이 존재한다는 점 역시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검찰은 다른 그림을 제시했다. 알렉스 온달 검사는 오브라이언이 당시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었으며, 코디나에게 실질적 위협을 가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코디나가 먼저 대립을 키웠고, 이후 행사한 폭력도 방어의 선을 넘어섰다는 취지다.특히 검찰은 오브라이언이 주변 사람에게 붙잡혀 더 이상 위협적이지 않은 상황에서도 코디나가 추가로 주먹을 날렸다고 지적했다. 방어 목적이었다면 멈췄어야 할 순간에도 공격을 이어갔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를 정당방위가 아닌 보복 행위로 보고 있다.사건 이후 오브라이언은 현장을 떠났고, 코디나는 주유비를 결제한 뒤 주유소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코디나는 영국 복싱계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아온 선수다. 아마추어 시절 2014년 영연방 대회 동메달, 2015년 유럽선수권 금메달을 차지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영국 대표로 출전했다.2017년 프로에 데뷔한 뒤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국 타이틀과 영연방 타이틀을 거머쥔 그는 2022년 6월 오가와 겐이치를 2라운드 KO로 꺾고 IBF 슈퍼페더급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손 부상으로 타이틀을 박탈당했지만, 2023년 4월 샤브카트 라히모프를 제압하고 다시 정상에 섰다.그러나 지난해 5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앤서니 카카체에게 8라운드 TKO패를 당하며 프로 첫 패배를 기록했고, 챔피언 벨트도 내줬다. 이후 라이트급으로 체급을 올려 WBO 글로벌 라이트급 타이틀을 획득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었다.코디나는 당초 두 건의 폭행 혐의로 기소됐지만, 재판 과정에서 추가 폭행 혐의는 기각됐다. 샬럿 머피 판사는 해당 혐의에 대해 소명할 사안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최종 판결은 현지시간 20일 내려질 예정이다.이번 사건은 링 밖에서 벌어진 충돌이 어디까지 방어로 인정될 수 있는지를 가르는 재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세계 챔피언 출신 복서의 주먹이라는 점에서, 법원이 폭력의 정도와 위협의 실제성을 어떻게 판단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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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프, 친정팀 쾰른 도발에 맞불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옌스 카스트로프가 친정팀 FC 쾰른의 조롱에 정면으로 대응했다. 소속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라이벌 쾰른에 패한 뒤, 쾰른 구단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카스트로프를 겨냥한 게시물을 올리자 그 역시 재치 있는 댓글로 맞받아쳤다.독일 매체 ‘글라트바흐 라이브’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두 구단 사이에서 벌어진 온라인 설전을 보도했다. 매체는 라인란트 더비에서 시작된 갈등이 경기 종료 이후 소셜미디어로 이어졌다며, 쾰른 유소년팀 출신인 카스트로프가 과거 몸담았던 구단의 도발에 응수했다고 전했다.묀헨글라트바흐는 지난 11일 독일 쾰른의 라인에네르기슈타디온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쾰른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묀헨글라트바흐는 리그 개막 이후 5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부터 연패가 이어지면서 팀 분위기도 가라앉은 상황이다. 묀헨글라트바흐는 부진을 끊기 위해 이미 사령탑 교체를 단행했다. 오이겐 폴란스키 감독을 경질하고 알렉산더 블레신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지만, 아직 뚜렷한 반등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감독 교체 이후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팀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이번 패배가 더욱 아쉬운 이유는 상대가 지역 라이벌 쾰른이었기 때문이다. 두 팀은 독일 축구에서 대표적인 앙숙 관계로 알려져 있으며, 양 팀의 맞대결은 ‘라인란트 더비’로 불린다. 라이벌전에서 패배한 데다 리그 5연패까지 기록하면서 묀헨글라트바흐로서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카스트로프 역시 이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는 프리시즌 도중 어깨를 다쳐 현재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지만 직접 그라운드에 나서 도움을 줄 수 없는 처지였다. 이런 가운데 쾰른 구단이 경기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카스트로프를 겨냥한 게시물을 공개하면서 양측의 신경전이 본격적으로 불거졌다.카스트로프가 쾰른의 표적이 된 배경에는 그의 유소년 시절이 있다. 그는 과거 쾰른 유소년팀에서 성장했지만, 현재는 라이벌인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뛰고 있다. 친정팀을 떠나 라이벌 구단의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된 만큼, 두 팀 사이의 경쟁 구도에서 더욱 주목받는 인물이 됐다. ‘글라트바흐 라이브’에 따르면 쾰른 구단은 인스타그램과 틱톡에 카스트로프를 겨냥한 합성 이미지를 게시했다. 게시물에는 더비 경기에서 득점한 사이드 엘 말라의 사진과 함께, 쾰쉬 맥주병을 입에 문 채 리모컨으로 TV 채널을 바꾸는 카스트로프의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가 담겼다.두 이미지를 나란히 배치한 게시물에는 영어로 ‘우리 사이에는 이렇게 큰 차이가 있다’는 의미의 문구가 적혔다. 쾰른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카스트로프를 직접 언급하며 틱톡 활동을 그만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취지의 도발적인 메시지도 덧붙였다. 더비에서 승리한 쾰른이 온라인에서도 라이벌 선수에게 공세를 이어간 셈이다.이번 신경전은 갑자기 시작된 일이 아니었다. 더비 경기를 앞둔 몇 주 전부터 양 팀 선수들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서로를 자극해 왔다. 그 중심에는 쾰른의 엘 말라와 묀헨글라트바흐의 카스트로프가 있었다.엘 말라 역시 과거 묀헨글라트바흐 유소년팀에서 활동했지만, 이후 팀을 떠나 현재는 쾰른에서 뛰고 있다. 카스트로프와는 반대의 길을 걸은 셈이다. 엘 말라는 앞서 묀헨글라트바흐에서 훈련하던 어린 시절 사진과 쾰른 유니폼을 입고 득점 세리머니를 펼치는 사진을 나란히 공개했다. 두 사진에는 이번에도 ‘우리 사이에는 이렇게 큰 차이가 있다’는 취지의 문구가 담겼다.이에 카스트로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과거 슈테펜 바움가르트 감독과 함께 쾰른에서 훈련하던 시절의 사진과 올해 3월 쾰른과의 더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나란히 게시하며 반격했다.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대비해 자신의 선택과 활약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이번 맞대결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카스트로프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묀헨글라트바흐가 쾰른에 패하면서, 쾰른은 경기 결과를 앞세워 다시 한번 도발에 나섰다. 그럼에도 카스트로프는 상대의 게시물에 침묵하지 않았다.매체에 따르면 카스트로프는 쾰른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미디어팀이 축구팀보다 낫네’라는 댓글을 남겼다. 구단의 소셜미디어 운영 능력을 비꼬면서 경기 결과를 이용한 조롱에 맞선 것이다. 틱톡에서는 더욱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쾰른을 향해 ‘나를 다시 데려오고 싶으면 그냥 말해’라는 취지의 댓글을 남기며 여유 있는 태도를 보였다.물론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승자는 쾰른이었다. 카스트로프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묀헨글라트바흐는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온라인에서의 설전과 별개로 실제 경기에서는 쾰른이 승점 3점을 챙긴 반면, 묀헨글라트바흐는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글라트바흐 라이브’는 카스트로프에게 이번 결과가 더욱 쓰라릴 수 있다고 전했다. 뉘른베르크를 거쳐 묀헨글라트바흐에 합류한 그는 부상으로 라이벌전에 나서지 못했다. 팀 역시 5라운드까지 승점을 하나도 얻지 못하면서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친정팀의 도발에 재치 있게 응수한 카스트로프와 달리, 묀헨글라트바흐는 당장 경기력 회복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라이벌전 패배와 개막 5연패가 겹친 가운데, 팀이 언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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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두 자녀와 두 번째 가족사진 공개…이혼 후 둘째 출산도 재조명배우 이시영이 아들, 딸과 함께 촬영한 두 번째 가족사진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세 사람의 다정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된 가운데, 이혼 이후 냉동 보관 중이던 배아를 이식해 둘째 딸을 출산한 이시영의 과거 결정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시영은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두 번째 가족사진”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첫째 아들과 둘째 딸을 품에 안은 채 환하게 웃는 이시영의 모습이 담겼다. 세 사람은 흰색 계열의 의상을 맞춰 입고 자연스러우면서도 화목한 분위기를 연출했다.안경을 쓴 아들은 카메라를 바라보며 밝은 미소를 지었고, 이시영이 안고 있는 딸 역시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이시영이 딸을 안고 서 있는 가운데 아들이 의자에 앉아 환하게 웃고 있다. 이시영은 자녀들과 다양한 자세를 취하며 가족사진을 남겼다. 사진 촬영을 함께한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사진 속 세 사람의 밝은 모습에 관심이 쏠리면서 이시영의 가족관계와 둘째 출산을 둘러싼 과거 논란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이시영은 2017년 결혼해 첫째 아들을 얻었으며, 지난해 3월 결혼 8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혼인 기간에 냉동 보관했던 배아를 이식해 지난해 11월 둘째 딸을 출산했다.당시 이시영은 전남편의 동의 없이 배아 이식을 진행했다는 사실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 같은 결정은 개인의 출산 선택을 넘어 배아 이식 과정에서 당사자들의 동의가 어디까지 필요한지를 둘러싼 논쟁으로 이어졌다. 특히 혼인 관계가 끝난 뒤 과거에 함께 형성한 배아를 이식하는 상황에서 상대방의 의사를 어떻게 고려해야 하는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이시영의 결정을 두고 서로 다른 의견이 나왔다. 일부 누리꾼은 배아가 형성될 당시 함께했던 상대방의 의사와 동의 절차 역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혼 이후 이뤄진 배아 이식인 만큼 생물학적 아버지의 동의 여부를 가볍게 볼 수 없다는 취지다. 출산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한쪽의 의사뿐 아니라 배아 형성에 관여한 다른 당사자의 입장도 살펴야 한다는 의견이다.반면 임신과 출산에 관한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개인의 출산 결정을 외부에서 일방적으로 비난하기보다는 당사자가 처한 상황과 선택의 배경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배아 이식과 관련한 논의는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만큼, 어느 한쪽의 주장만으로 사안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논쟁은 개인의 출산 선택에 대한 찬반을 넘어 제도적인 문제로도 확장됐다. 혼인 관계에서 형성된 배아를 이혼 이후 이식하려는 경우 누구의 동의가 필요한지, 동의 절차는 어떤 기준에 따라 이뤄져야 하는지 등을 명확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보조생식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가족 구성과 출산 방식이 나타나는 가운데, 관련 절차와 기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이번에 공개된 가족사진은 이시영이 두 자녀와 함께하는 일상을 전하며 관심을 끌었다. 사진 속 세 사람은 서로 가까이에서 밝은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며 가족의 다정한 분위기를 보여줬다. 이시영의 근황이 전해지면서 두 아이와 함께하는 현재의 모습뿐 아니라 둘째 출산 당시 알려졌던 배아 이식 결정과 이를 둘러싼 다양한 시각에도 다시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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