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서진 콘서트, 시위 탓 전격 무산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대중음악 공연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서울 올림픽공원 내 개표소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봉쇄 시위로 인해 정상적인 공연 진행이 불가능해지자, 인기 가수 박서진의 서울 앙코르 콘서트가 결국 전면 취소됐다. 이는 정치적 갈등이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 침해와 공연 산업의 막대한 경제적 손실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평가된다.가수 박서진의 소속사 측은 다음 달 초로 예정됐던 서울 공연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소속사 측은 팬들의 기대를 고려해 공연장 이전이나 일정 조정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했으나, 시위대의 점거로 인한 장비 반입 불능과 안전사고 우려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전국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려던 앙코르 공연이 무산되면서 예매자들의 환불 절차와 소속사의 금전적 손실이 불가피해졌다.공연계의 위기는 비단 특정 가수만의 문제가 아니다. 올림픽공원 내 핸드볼경기장과 잔디마당 등을 무대로 삼는 대형 행사들이 줄줄이 파행을 겪고 있다. 유명 게임사의 쇼케이스는 개최지를 경기도 킨텍스로 급히 변경했으며, 대형 기획사의 페스티벌 역시 관객 동선을 전면 수정하는 등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이미 진행된 음악 축제들도 시위 구역을 피해 무대를 분산 배치하는 고육지책을 썼지만, 관객들의 불편과 운영 효율 저하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는 이번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정부와 관계 기관의 조속한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협회 측은 공연이 단순히 행사 당일의 문제가 아니라 수일 전부터 진행되는 무대 설치와 리허설 등 복잡한 공정의 집합체임을 강조했다. 시위대의 출입 통제로 인해 음향과 조명 등 핵심 장비의 반입이 막히면 공연 준비 전체가 마비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협회는 공연업계의 피해가 더 확산되기 전에 정상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경찰 등 공권력의 대응도 시험대에 올랐다. 경찰 수뇌부는 정당한 의사 표현은 존중하되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원칙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현재 시위가 특정 주최자가 없는 미신고 집회 성격을 띠고 있어 강제 해산 절차를 밟는 데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국민 안전과 사고 위험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공권력 투입이 늦어지는 사이, 공연계의 피해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앞으로도 올림픽공원 내에서는 대형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어 긴장감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7월과 8월에 예정된 아이돌 그룹과 밴드의 공연 역시 시위 상황에 따라 취소나 변경의 기로에 서게 될 가능성이 크다. 공연계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하반기 전체 공연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하며, 정치적 갈등과 무관한 문화 산업의 보호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
수도권 '러브버그 지도' 등장수도권 도심 곳곳이 암수 한 쌍이 붙어 다니는 '러브버그' 떼로 몸살을 앓으면서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실시간 출몰 지도가 등장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 이 지도는 이용자들의 제보를 토대로 지역별 밀집도를 수치화해 보여준다. 현재 서울에서는 광진구와 강동구의 출몰 지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와 인천 계양구 등 외곽 지역에서도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다. 시민들은 외출 전 지도를 확인하며 벌레가 많은 지역을 피하거나 대비책을 세우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국립산림과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러브버그 성충의 활동기는 이달 15일부터 29일까지로 예측된다. 특히 기온이 오르는 이번 주 24일경에 개체 수가 최대치에 도달할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러브버그는 독성이 없고 질병을 매개하지 않아 생태계에서는 유기물을 분해하는 '익충'으로 분류되지만, 떼를 지어 사람에게 달라붙거나 차량 유리에 사체가 쌓여 시야를 방해하는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이 때문에 대다수의 시민은 이들을 생태적 이로움보다는 시각적 혐오감을 주는 '불쾌 곤충'으로 인식하고 있다.실제로 서울시의 조사 결과 시민 10명 중 9명은 러브버그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은평구와 서대문구 등 산지 주변에서 처음 대규모로 발견되었을 당시에는 외래종 유입설이 돌기도 했으나, 유전자 분석 결과 국내 자생종인 털파리류로 확인된 바 있다. 도심 열섬 현상과 기후 변화로 인해 서식 환경이 변하면서 과거 산간 지역에 머물던 이들이 주거 밀집 지역까지 내려온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매년 반복되는 출몰에 지자체들도 방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화학적 방역의 부작용 우려로 인해 적극적인 살충제 살포에는 신중한 입장이다.전문가들은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이 오히려 생태계 순환을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러브버그는 물에 취약한 특성이 있어 대량으로 발견될 경우 분무기를 이용해 물을 뿌리는 것만으로도 비행 능력을 상실시켜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이들은 밝은 색상이나 빛에 강하게 끌리는 습성이 있으므로, 야외 활동 시에는 형광색이나 흰색보다는 어두운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이 벌레의 접근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건물 내부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방충망의 빈틈을 점검하고 창문 틈새에 물을 뿌려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차량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러브버그 사체는 산성을 띠고 있어 자동차 도장면에 장시간 방치될 경우 부식을 일으키거나 변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고속 주행 중 전면부에 부딪혀 죽은 벌레들은 즉시 닦아내지 않으면 딱딱하게 굳어 제거하기 어려워진다. 운전자들은 장거리 주행 후 반드시 물세차를 통해 사체를 씻어내야 하며, 벌레가 많이 발생하는 야간에는 가급적 조명이 밝은 곳에 주차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정부와 지자체는 러브버그가 익충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시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한편,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친환경 방제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들은 가로등 주변이나 상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물을 활용한 고압 세척 방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도 과도한 공포심보다는 올바른 대처법 숙지를 당부하고 있다. 이번 주 절정기를 지나 기온이 더 오르고 장마가 시작되면 러브버그의 활동은 자연스럽게 잦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
환율 1540원 육박, 증시 덮친 '트리플 쇼크'국내 금융시장이 23일 유례없는 패닉에 빠지며 '검은 화요일'의 악몽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10.71포인트(9.99%) 폭락한 8203.84로 장을 마감했으며, 이는 지수 하락폭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코스닥 역시 8% 가까이 추락하며 시장의 공포를 더했다. 이날 오후 유가증권시장에는 올해 들어 네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투자 심리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외신들은 한국 시장의 이례적인 폭락 소식을 속보로 타전하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인 한국 증시의 붕괴를 예의주시했다.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그간 증시 상승을 견인해온 반도체 대장주들의 급격한 하락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지수 전체를 끌어내렸다. 특히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전날 반도체 레버리지 ETF 상품의 승인 과정이 성급했다며 과열을 경고한 발언이 시장에 치명타를 입혔다. 당국의 규제 개입 가능성을 감지한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서면서 삼성전자는 12.31%, SK하이닉스는 12.47% 폭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외환시장의 불안도 증시 폭락을 부채질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90원 오른 1539.90원에 마감하며 1,500원대 중반에 안착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국무회의에서 현재의 환율 수준이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에 비해 과도하게 높다고 진단했으나,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수출 호조와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원화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 의구심을 표하며, 현재의 고환율이 비정상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정부는 최근의 증시 급등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산 재조정과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 원화 약세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분야의 전망 개선이 지나치게 급격하게 이루어지면서 시장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었고, 이에 따른 조정 과정에서 외환 수요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의 주가 상승을 정상화 과정으로 평가하면서도, 환율의 변동성이 펀더멘털을 벗어났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이에 정부는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을 막기 위해 가용한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반도체 중심의 랠리가 멈춘 자리에 정책 당국의 규제 리스크와 고환율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당분간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권인 현대차와 LG전자 등 주요 대형주들도 11~12%대 하락세를 보이면서 특정 업종의 문제가 아닌 증시 전반의 체력 저하가 확인됐다는 점이 뼈아프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매매 물량까지 쏟아질 경우 추가 하락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결국 이번 폭락 사태는 반도체 쏠림이라는 구조적 취약성과 당국의 규제 신호, 외환 불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폭발한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가 긴급 시장 안정화 대책을 예고했지만, 한 번 무너진 투자 심리를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반도체 대형주의 반등 여부와 외국인 수급 변화, 그리고 1,500원대 중반에서 고착화될 조짐을 보이는 환율 안정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반도체 호황에 가려진 인플레 뇌관한국 경제가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와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 물가 사이의 거대한 괴리가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물가상승률은 2~3%대의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석유 최고가격제와 같은 인위적인 억제책과 주거비 누락이라는 통계적 허점이 만들어낸 착시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역사적으로 전쟁 직후의 인플레이션은 종전과 동시에 급격히 치솟는 경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안일한 물가 대처법이 향후 닥칠 '인플레 쇼크'에 대한 방어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가장 심각한 문제는 물가지수 산정 방식에서 주택 매매가격이 제외되어 있다는 점이다. 미국이나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이 자가 주택 소유자의 기회비용을 임대료로 환산해 물가에 반영하는 것과 달리, 한국은 이러한 '자가 주거비'를 지표에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만약 전월세 가격의 실질적 변화와 집값 상승분을 충실히 반영한다면, 현재의 물가상승률은 통계치보다 최대 3%포인트 가까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 이는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물가 수치가 현실을 절반도 반영하지 못하는 '반쪽짜리 통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반도체 산업의 유례없는 호황 역시 경제 전반의 위기 신호를 가리는 차단막 역할을 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폭등은 수출 지표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전체 GDP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산업군은 사실상 극심한 경기 침체 상태에 머물러 있다. 더욱이 반도체는 거의 모든 제조업의 필수 중간재로 쓰이기 때문에, 반도체 가격 상승은 시차를 두고 전 산업의 제품 가격을 밀어 올리는 강력한 인플레이션 전이 경로가 된다.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가 역설적으로 국내 물가 압박의 주범이 되고 있는 셈이다.신제품 시장의 확대와 품질 향상에 따른 가격 상승이 물가 통계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점도 문제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격 인상은 단순한 물가 상승 이상의 압력을 가하지만, 현행 통계 체계는 이를 품질 개선으로 간주해 물가 상승분에서 제외하는 경향이 있다. 예일대 등 해외 석학들의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시장 점유율 변화를 반영할 경우 실제 물가는 통계보다 훨씬 높게 측정된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물가 상승의 에너지가 내부에서 응축되고 있다는 뜻이다.이러한 통계적 괴리는 통화 정책의 실패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현실 물가상승률이 6%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음에도 정부가 2%대의 가짜 지표에 맞춰 기준금리를 운용한다면, 인플레이션의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물가를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강력하고 빠른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가계 부채와 경기 침체 우려에 가로막혀 적절한 대응 시기를 놓칠 우려가 크다. 인위적인 경기 침체를 감수하더라도 진짜 물가를 잡기 위한 고통스러운 결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결국 반도체 산업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이익과 성과급이 자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 부동산 가격을 다시 자극하는 악순환이 우려된다. 일부 산업의 호황이 전체 경기를 구제하지 못하면서도 자산 가치의 하락은 방어하는 기형적인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이란 종전 이후의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통계상의 물가와 현실의 괴리를 좁히는 근본적인 개편이 선행되어야 한다. 가짜 지표에 의존한 정책 결정은 결국 경제 주체들에게 더 큰 대가를 치르게 할 뿐이다.
-
한국 우윳값 세계 3위, 농가는 역마진 폐업 위기대한민국 우유 소비자가격이 세계 최상위권으로 치솟으며 서민 가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으나, 정작 원유를 생산하는 낙농가들은 빚더미에 앉아 폐업을 고민하는 기형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발표된 글로벌 물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우유 1리터당 가격은 약 3.42달러로 전 세계 78개국 중 3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는 낙농 선진국인 미국보다 비싼 것은 물론, 인접국인 일본과 비교해도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하지만 이러한 고물가의 혜택은 농가가 아닌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지적이 거세다.낙농 현장의 지표는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보다 훨씬 참담한 수준이다. 지난 5년간 국내 낙농가의 약 14%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았으며, 살아남은 농가들 역시 가구당 평균 5억 원이 넘는 부채를 짊어지고 있다. 특히 사료비 등 생산 원가가 급등하면서 올해 농가 평균 생산비는 리터당 1,252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실제 농가가 받는 원유가격인 1,249원을 넘어서는 수치로, 우유를 생산할수록 오히려 손해가 발생하는 '역마진' 구조가 고착화되었음을 의미한다.낙농업계는 비정상적인 우유 가격의 근본 원인으로 제조와 유통 단계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마진을 지목하고 있다. 지난 20년간의 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가격이 1,706원 오르는 동안 농가가 받는 원유가격 상승분은 567원에 불과했다. 전체 인상 폭의 70%가 유통 과정에서 붙은 셈이다. 실제로 한국의 우유 유통 마진율은 약 35%로 일본의 두 배, 미국의 네 배에 달한다. 결국 소비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우유를 마시고, 농가는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하는 구조 뒤에 유통업계의 폭리가 자리 잡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설상가상으로 값싼 수입 유제품의 공세는 국산 원유의 설 자리를 더욱 좁히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국내 원유 생산량은 꾸준히 감소한 반면, 유제품 수입량은 114%나 폭증했다. 특히 가공용으로 쓰이는 수입 분유의 양은 국산 사용량의 두 배를 넘어섰으며, 이로 인해 국산 원유 자급률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45.8%까지 추락했다. 무역 장벽이 점차 낮아지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상실한 국산 우유는 시장에서 점차 외면받는 악순환에 빠져들고 있다.한국낙농육우협회 등 관련 단체들은 정부의 즉각적인 개입과 유통 구조 혁신을 촉구하고 나섰다. 협회 측은 우유 수급의 문제를 단순히 소비 감소나 농가의 생산 효율성 탓으로 돌리는 정부의 시각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수입산 의존도를 높이는 정책 대신,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 유통 마진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를 억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농민들은 자신들의 희생으로 유통업체만 배를 불리는 현 시스템이 지속될 경우 국내 낙농업의 뿌리가 뽑힐 것이라며 배수진을 쳤다.정부는 뒤늦게 유통 단계별 마진 점검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고착화된 시장 구조를 단기간에 개선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소비자들은 우윳값 인하를 요구하고 농민들은 생존권 보장을 외치는 가운데, 유통 대기업들의 이익 보전 행태는 여전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식량 안보의 핵심인 낙농업을 보호하면서도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
영국 노동당의 선택, '카멜레온' 혹은 '구원자'영국 노동당을 이끌어온 키어 스타머 총리가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전격 사임을 선언하면서 영국 정계가 거대한 전환점에 섰다. 스타머 총리의 퇴진 발표와 동시에 차기 대권 주자로 가장 강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앤디 버넘 전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이다. 버넘은 최근 치러진 보궐선거를 통해 하원에 재입성하며 총리직 수행을 위한 필수 조건인 현역 의원 신분을 확보했다. 그의 의회 복귀는 수세에 몰렸던 스타머 체제의 종말을 앞당기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으며, 이제 그는 다우닝가 10번지 입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버넘의 성장은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정치인의 경로를 보여준다. 1970년 리버풀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15세라는 어린 나이에 노동당에 입당하며 정치적 신념을 키웠다.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한 뒤 의원실 연구원과 특별보좌관을 거쳐 31세에 고향 인근 북부 지역에서 첫 금배지를 달았다. 이후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 내각에서 보건부 장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중앙 정치의 생리를 익혔다. 비록 두 차례의 당 대표 선거에서는 고배를 마셨으나, 이는 오히려 그가 지방 행정가로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발판이 되었다.중앙 정계에서 잠시 물러난 버넘은 9년간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을 역임하며 '북부의 왕'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쌓았다. 특히 팬데믹 당시 중앙 정부의 일방적인 봉쇄 조치가 지방 경제에 불이익을 준다며 정면으로 맞선 사건은 그를 지방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진정성 있는 리더로 각인시켰다. 시장 재임 시절 도입한 버스 시스템 공영 모델 개혁은 행정가로서의 실무 능력을 증명한 대표적 성과로 꼽히며, 이는 현재 경제 성장과 공공 서비스 개선을 갈망하는 영국 유권자들에게 강력한 소구력을 발휘하고 있다.버넘의 정치적 자산은 북부 출신 특유의 솔직한 화법과 유연한 실용주의에 있다. 그는 진보적 가치를 지향하면서도 민간 기업의 역할을 존중하는 균형 잡힌 시각을 견지해 왔다. 지지자들은 그가 나이절 패라지가 이끄는 우파 영국개혁당의 공세를 막아내고 노동당을 재건할 적임자라고 믿는다. 반면 일각에서는 그가 블레어부터 코빈에 이르기까지 성향이 극단적으로 다른 지도자들 밑에서 모두 살아남았다는 점을 들어 '정치적 카멜레온'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유연성이야말로 분열된 영국을 통합할 최적의 도구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스타머 총리는 사임 발표와 함께 다음 달 초 당 전국집행위원회를 거쳐 9월 의회 개회 전까지 차기 대표 선출을 마무리하겠다는 일정을 공개했다. 노동당 규정에 따르면 당 대표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소속 의원 20% 이상의 지지가 필요한데, 버넘은 이미 이 기준을 훌쩍 넘긴 81명 이상의 지지 세력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까지 버넘에 대적할 만한 뚜렷한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그는 7월 중순 노동당의 새 수장이자 영국의 차기 총리로 추대될 것이 확실시된다.버넘은 사임 발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국가를 국민이 바라는 모습으로 되돌리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생활비 위기와 주택 문제, 다음 세대를 위한 기회 창출 등 민생 현안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런던 중심의 엘리트 정치에 지친 영국 사회가 북부의 실무형 리더인 버넘을 선택할 준비를 마친 가운데, 그의 다우닝가 입성이 영국의 고질적인 지역 격차와 경제 침체를 해결할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미·이란, '무박 2일' 협상 끝 실무기구 합의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통항과 레바논 분쟁 관리를 위한 실무 기구 설치에 전격 합의하며 중동 평화 정착을 위한 중대한 발걸음을 뗐다. 양측은 스위스에서 진행된 18시간의 마라톤협상 끝에 갈등 완화 기구를 설치하고, 향후 60일 이내에 최종 종전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작성하기로 했다. 이번 협상은 시작 80분 만에 이란 대표단이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항의하며 퇴장하는 등 무산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중재국들의 끈질긴 설득으로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특히 양측이 오판에 의한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내 소통 채널을 구축하기로 한 점은 해상 물류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이란 측은 이번 합의 직후 석유 제품 수출 제재 면제와 동결 자금의 일부 해제 등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를 거두었다고 발표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이란 외무부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의 전쟁 종식이 최종 합의의 선결 조건임을 재확인하며, 미국이 해상 봉쇄 해제와 원유 수출 허가 등 양해각서에 명시된 조항들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압박했다. 이란의 이러한 주장은 동결 자산 해제를 합의 이행의 '보상'으로 간주하던 트럼프 행정부의 기존 입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향후 자금 집행 속도와 범위를 둘러싼 해석 차이가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백악관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낙관적인 발표와 달리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실질적인 이행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 측 협상 관계자들은 이번 논란의 핵심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의 휴전 이행 메커니즘 구축에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개방을 보장받는 대가로 이란에 일정 부분 경제적 숨통을 틔워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이란의 핵 농축 권리에 대해 강경한 경고를 날리며, 협상 과정에서도 '힘을 통한 평화'라는 특유의 압박 전략을 굽히지 않고 있다.가장 큰 걸림돌은 이스라엘의 완강한 태도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압박에도 불구하고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 작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며 레바논 남부 주둔 강행 의사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양해각서 체결 과정에서 이스라엘을 배제한 점이 후속 협상의 최대 난제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이란 역시 미국이 이스라엘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언제든 협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호르무즈 해협은 이번에도 이란의 강력한 협상 레버리지로 활용되었다. 이란은 협상 직전 해협 재봉쇄 카드를 꺼내 들어 미국의 양보를 끌어냈으며, 이는 결국 이스라엘을 설득해야 하는 책임을 미국에 떠넘기는 결과로 이어졌다. 비록 소통 채널 구축에 합의하며 당분간의 안전 통항은 확보되었으나, 이란이 향후 우라늄 농축 중단이나 핵시설 해체 등 민감한 의제를 다룰 때마다 다시 '호르무즈 카드'를 꺼내 들 위험은 여전하다. 이란의 전략적 유연성과 미국의 압박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해협의 긴장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긴박한 외교전 속에서도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흐름은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최근 초대형 유조선들이 해협을 통과하기 시작했고, 이란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선박 통항이 원활하다는 미 에너지부의 발표도 잇따랐다. 특히 종전 합의 이후 해협 내에 대기 중이던 한국 선박들이 처음으로 빠져나왔다는 소식은 해상 물류 정상화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기록되었다. 60일간의 로드맵이 시작된 가운데, 미·이란 양측이 쌓아 올린 위태로운 평화의 탑이 최종 협정이라는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오바마, 시카고서 트럼프 이민 정책 정면 비판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 시카고 남부에서 열린 오바마 대통령 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역설하며 현 행정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실명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연설의 상당 부분을 제왕적 통치 스타일과 배타적 이민 정책에 대한 비판으로 채우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 역대 대통령들이 자신의 임기 중 치적을 기념하기 위해 세우는 전통적인 기념관의 개관 행사가 현직 대통령을 향한 성토의 장으로 변모한 셈이다.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의 건국 이념이 왕이나 군주가 없는 평등 국가에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최근 미국 전역에서 벌어진 '노 킹스(No Kings)' 시위의 정신을 계승한 발언으로, 대통령의 권한을 무소불위로 휘두르는 현 정권의 행보를 '군주제'에 비유해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민주주의가 결코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며, 시민들의 끊임없는 감시와 참여를 통해서만 지켜질 수 있는 귀중한 유산임을 역설했다.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네소타주 주민들이 보여준 반이민 정책 투쟁에 깊은 찬사를 보냈다. 영하의 혹한 속에서도 이웃의 불의에 맞서 거리로 나온 시민들을 향해 '진정한 민주 시민의 표상'이라며 치켜세웠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봉쇄 정책을 간접적으로 비난함과 동시에, 인종과 국적을 초월한 연대만이 미국의 이상주의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시사한 대목이다.행사에는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조 바이든 등 생존해 있는 전직 대통령 내외가 모두 참석해 오바마 센터의 출발을 축하했다. 하지만 현직인 트럼프 대통령은 초대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져 전·현직 간의 깊은 골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무대 위에 나란히 앉은 전직 정상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연설에 박수를 보내며, 현재 미국 정치가 직면한 분열과 갈등의 시대에 전직 대통령들이 가져야 할 도덕적 책무에 뜻을 같이했다.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 역시 연설자로 나서 남편의 낙관주의와 용기를 칭찬하며 힘을 보탰다. 시카고 남부 출신인 미셸 여사는 인종차별적 시각을 경계하며, 누구도 타인의 미국인 자격을 심판할 권리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23세의 나이에 지역사회 활동가로 첫발을 내디뎠던 시카고에서의 초년 시절을 회상할 때는 객석에서 환호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부부는 센터가 단순한 기념관을 넘어 미래 세대를 교육하는 민주주의의 산실이 되길 희망했다.19일부터 일반 공개를 시작하는 오바마 대통령 센터는 박물관과 교육 시설, 공공 프로그램 공간을 갖춘 대규모 복합 단지로 운영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곳이 시민들이 민주주의의 진리를 깨닫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하며 연설을 마쳤다. 시카고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이 센터는 개관과 동시에 현 정권에 대항하는 자유주의 진영의 상징적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
JTBC 재정난, 월드컵 중계 중단되나북중미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을 앞둔 한국 축구 대표팀의 경기를 TV로 볼 수 없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매체 TBS 뉴스는 한국 내 월드컵 독점 중계권을 가진 JTBC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중계권료 일부를 납부하지 못해 토너먼트 이후의 중계 허가가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JTBC는 치솟는 중계권료 부담과 재판매 난항으로 극심한 재정난에 빠졌으며, 최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등 경영권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리한 독점 중계권 확보와 그에 따른 재정적 압박으로 풀이된다. JTBC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이번 월드컵 중계권을 따냈으나, 지상파 방송사들과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비용 부담을 덜어낼 기회를 놓쳤다. 뒤늦게 KBS와 공동 중계에 합의했지만 이미 경영 위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채무불이행 선언 이후 일부 프로그램 제작까지 중단된 상황에서 세계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인 월드컵 중계권료 납입마저 지연되자 FIFA 측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현재 JTBC 관계자들은 스위스 FIFA 본부를 방문해 중계권 유지를 위한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의 핵심은 미지급된 대금의 분할 납부나 지급 보증 방안이지만, 이미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방송사의 제안을 FIFA가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만약 오는 29일 토너먼트 시작 전까지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다면, 한국 시청자들은 조별리그 이후의 모든 경기를 TV 화면으로 볼 수 없게 된다. 이는 한국 방송 역사상 유례없는 중계권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아이러니하게도 경기장 안의 한국 대표팀은 최상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으며 32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오현규의 역전골로 승기를 잡은 한국은 현재 조 2위를 기록 중이며, 마지막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토너먼트에 합류한다. 통계 매체 옵타 역시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90% 이상으로 내다보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토너먼트 대진운도 나쁘지 않아 팬들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한국이 조 2위로 올라갈 경우 32강에서 스위스나 캐나다와 맞붙게 되는데, 이는 충분히 승산이 있는 상대로 평가받는다. 슈퍼컴퓨터 분석 결과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도 적지 않게 점쳐지고 있어, 선수들의 투혼이 빛을 발하는 순간 정작 안방 시청자들은 검은 화면만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JTBC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적인 확인을 피하고 있으나, 중계 중단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방송사의 경영 부실이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을 볼모로 잡았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축구 팬들은 대표팀의 승전보를 기다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중계권 협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불안한 마음으로 3차전을 기다리고 있다.
-
홍명보호, 멕시코 '배신'에 비상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A조의 강자 멕시코가 체코와의 3차전에서 파격적인 로테이션을 예고하면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32강 행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 남아공과 한국을 잇달아 격파하며 조 1위를 확정 지은 멕시코는 토너먼트에서의 전력 손실을 막기 위해 주전 선수들을 대거 벤치에 앉힐 계획이다. 반면 1무 1패로 벼랑 끝에 몰린 체코는 와일드카드를 통한 극적인 반전을 위해 멕시코를 상대로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어, 두 팀의 상반된 처지가 조 순위 경쟁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은 이번 체코전에서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후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동시에 주축들의 부상 방지와 경고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월드컵 6회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쓴 베테랑 골키퍼 길레르모 오초아가 이번 경기를 통해 실전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주전 수문장 자리를 후배에게 내주고 헌신해온 오초아에게는 명예로운 출전 기회가 되겠지만, 승점이 절실한 한국 입장에서는 멕시코의 전력 약화가 달가울 리 없다.멕시코의 2진급 투입은 단순히 한 경기의 승패를 넘어 A조 전체의 운명을 뒤흔들 수 있다. 현재 1승 1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남아공과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를 확보하며 32강에 안착한다. 하지만 만약 한국이 남아공에 덜미를 잡히고, 전력이 약화된 멕시코가 체코에 패배할 경우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는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한국은 승점 3점에 머물며 조 4위까지 추락해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쓴잔을 마셔야 한다.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8년 전 러시아 월드컵 당시의 인연이 회자되고 있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세계 최강 독일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같은 시간 스웨덴에 완패해 탈락 위기에 놓였던 멕시코를 극적으로 구출해낸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의 쐐기 골은 멕시코 현지에서 '한국은 형제의 나라'라는 찬사를 이끌어낼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8년이 지난 지금, 멕시코는 자국의 실리를 위해 한국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냉정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실제로 멕시코는 경고 누적 위험이 있는 브라이언 구티에레스와 주전 수비수 헤수스 가야르도 등을 명단에서 제외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진에서도 핵심 자원인 라울 히메네스와 훌리안 퀴뇨네스가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커 체코의 승리 확률이 객관적인 전력 차보다 높아진 상태다. 멕시코 매체들은 아기레 감독이 토너먼트 이후를 대비한 완벽한 '플랜 B' 시험 무대로 이번 경기를 활용할 것이라고 보도하며 사실상의 후보군 출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결국 홍명보호에 남은 선택지는 타지의 결과에 기대지 않는 '자력 갱신'뿐이다. 남아공전에서 무승부 전략으로 임하기보다 반드시 승리해 조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다는 공격적인 자세가 절실해졌다. 멕시코의 로테이션 결정으로 인해 체코의 반격 가능성이 커진 만큼, 한국은 남아공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쳐 변수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멕시코의 '은혜 갚기'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국 축구는 스스로의 힘으로 북중미의 기적을 써 내려가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
"부럽다" 박지성도 놀란 일본 축구의 여유일본 축구 대표팀이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북아프리카의 강호 튀니지를 4대 0으로 제압하며 세계 무대를 뒤흔들었다. 이번 승리로 일본은 아시아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단일 경기 4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경기 시작 직후 터진 카마다 다이치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우에다 아야세의 멀티골과 이토 준야의 쐐기골이 이어지는 동안 일본은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조기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현장에서 경기를 중계한 박지성 해설위원은 일본의 완벽한 승리를 지켜보며 개인적으로 부럽다는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일본이 월드컵이라는 중압감 큰 무대에서도 마치 친선 경기를 치르는 듯한 여유로운 운영을 보여준 점에 주목했다. 선수 개개인이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숙지하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은 일본 축구가 지난 수년간 공들여온 시스템의 결실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유지한 점은 일본 축구의 두터운 선수층을 증명하는 대목이다.일본의 이러한 비약적인 발전 배경에는 유럽 무대에 진출한 100여 명의 선수가 포진한 탄탄한 인프라가 자리 잡고 있다. 박지성 위원은 일본의 성장이 어느 날 갑자기 이뤄진 요행이 아니라, 장기적인 계획 아래 조금씩 단계를 밟아 올라온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다양한 자원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내부 경쟁을 유도하며 팀의 완성도를 높여온 과정이 월드컵이라는 본무대에서 폭발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한국 축구와의 비교에서도 박지성 위원의 진단은 냉정했다. 현재 아시아 축구의 양강으로 불리는 두 나라의 전력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그는 현재 시점에서는 일본이 한국보다 앞서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국 대표팀이 경기력의 기복이 심하고 부침을 겪는 것과 달리, 일본은 꾸준히 상향 곡선을 그리며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와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는 한국 축구가 당면한 구조적인 문제와 시스템의 부재를 꼬집는 뼈아픈 지적으로 풀이된다.일본 축구의 이번 성과는 아시아 국가들도 세계 강호들과 대등하게 맞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동시에, 한국 축구에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단순히 스타 플레이어 한두 명의 활약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시스템의 상향 평준화를 이뤄낸 일본의 방식이 현대 축구에서 얼마나 유효한지를 이번 월드컵이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성 위원의 부러움 섞인 찬사는 역설적으로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깊은 고민을 안겨주었다.조별리그 2연승을 달린 일본은 이제 아시아 축구 역사상 최고 성적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탄탄한 조직력과 유럽파들의 경험이 조화를 이룬 현재의 일본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위협적인 복병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반면 일본의 독주를 지켜보는 한국 축구계는 박지성 위원의 지적처럼 일시적인 성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
윤후, 운전대 잡은 듬직한 근황 공개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가 어느덧 성인이 되어 운전석에 앉은 듬직한 모습을 공개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윤후는 지난 22일 개인 계정을 통해 자신이 직접 운전대를 잡고 드라이브를 즐기는 사진 여러 장을 게시하며 근황을 알렸다. 그는 혹시 모를 오해를 방지하려는 듯 무면허 운전자가 아니라는 재치 있는 문구를 덧붙여 팬들과 유쾌한 소통을 시도했다. 사진 속 윤후는 한 손으로 능숙하게 핸들을 조작하며 여유로운 포즈를 취해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앳된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진 모습이다.올해 만 19세가 된 윤후는 과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어린 시절과는 사뭇 다른 성숙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훌쩍 자란 키와 다부진 체격은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큼 의젓한 청년의 아우라를 뿜어낸다. 특히 운전석에서 보여준 진지한 표정과 카리스마 있는 눈빛은 '국민 조카'에서 '훈남 청년'으로의 완벽한 변신을 실감케 한다. 팬들은 시간이 흘러 어느덧 운전까지 하는 윤후의 성장에 대견함을 표하며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윤후는 운전 사진과 함께 자신의 입맛 변화를 언급하며 소소한 일상의 재미를 더했다. 과거 '아빠! 어디가?' 출연 당시 전국적인 짜파구리 열풍을 일으켰던 그는 이제는 인스턴트 면보다 진짜 짜장면을 더 선호한다는 위트 있는 글을 남겼다. 어린 시절의 상징과도 같았던 짜파게티 요정 시절을 추억하면서도, 이제는 어른의 입맛을 갖게 된 현재의 모습을 친근하게 공유한 것이다. 운전 후 짜장면을 즐기는 그의 모습은 여전히 먹방 요정다운 매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현재 윤후의 개인적인 삶 역시 대중의 큰 관심사 중 하나다. 그는 미국에서 대학 생활을 이어가며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유명인의 자녀를 넘어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성실한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먼 타국에서의 생활 속에서도 SNS를 통해 꾸준히 소통하며 자신의 성장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태도는 대중과의 친밀감을 더욱 두텁게 만드는 요소가 되고 있다.연애 전선 또한 핑크빛으로 물들어 있어 눈길을 끈다. 윤후는 지난 4월 종영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내 새끼의 연애 시즌2'에서 배우 최재원의 딸 최유빈과 최종 커플로 맺어졌다. 현재 두 사람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장거리 연애를 이어가며 풋풋하고 예쁜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방송을 통해 맺어진 인연을 소중히 이어가는 모습은 팬들에게 또 다른 설렘을 안겨주며 이들의 앞날을 축복하게 만든다.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간직한 채 올바르게 성장한 윤후의 모습은 대중에게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 속 귀여운 꼬마에서 이제는 운전대를 잡고 자신의 인생을 직접 운전해 나가는 성인이 된 그의 행보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윤후는 앞으로도 학업과 사랑, 그리고 대중과의 소통을 병행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멋진 청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 뜨는
-
책을 많이 읽으면 좋기만 할까? #얘들아학교가자 #독서교육 #슬기로운초등생활 -
전통과 디테일에 美친 파리올림픽 단복 디자이너 만나 봄 [스포츠 탐탐 : 37편] / 스브스뉴스 -
[🏹결승전] 🇰🇷김하준 vs 🇰🇿압둘린 일파트 | 리커브 남자개인 [2024 WAA 아시아컵 3차 양궁대회] -
[LIVE] 총격 부상에도 "계획대로 간다"…트럼프, 전대 개최지 밀워키로 [이슈PLAY] / JTBC News -
2024년 🔥존예 헐리웃 대세 여배우🔥 1위부터~ 9위까지 몰아보기 -
[일타 박성민] 전당대회 판세 읽기? 한동훈, 두 가지를 실수했다? -
이스라엘군, 하마스 기습에 대응 실패 인정…"전투조율도 안돼"/ 연합뉴스 (Yonhapnews) -
(ENG) 2️⃣ 전국민이 다 춘 헤이마마 춤, 이 정도면 노제 씨 한강뷰 아파트 한 채는 마련하셨겠지? (순수한 궁금증) / [문명특급 EP.2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