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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석 '기내식 먹방' 유튜버 결국 사과항공기 비즈니스석에서 과도한 양의 기내식을 주문하며 이른바 '먹방' 영상을 촬영한 유명 유튜버가 대중의 거센 비난을 사고 결국 공식 사과했다. 구독자 78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유노는 최근 자신의 채널에 비즈니스석 기내식을 무제한으로 주문해 먹는 내용의 영상을 게시했다가 민폐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영상에는 라면을 포함해 스테이크, 디저트 등 수많은 메뉴를 반복적으로 요청하는 모습이 담겼으며, 이를 본 시청자들 사이에서 승무원에게 과도한 업무를 강요하고 주변 승객에게 불편을 끼쳤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해당 유튜버는 영상을 즉시 삭제하고 고개를 숙였다.이번 논란의 핵심은 공공장소인 기내에서 콘텐츠 제작을 위해 타인의 배려를 당연시했다는 점에 있다. 영상 속에서 유튜버는 승무원들이 쉴 새 없이 음식을 나르는 상황을 연출하며 '밥만 먹었는데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식의 소감을 남겼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승무원이 고객의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는 점을 악용한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좁은 기내 통로를 빈번하게 오가며 서빙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옆자리 승객의 휴식권이 침해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힘을 얻으며 여론은 더욱 악화되었다.비판이 거세지자 유노는 사과문을 통해 자신의 판단이 짧았음을 시인했다. 그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욕심이 앞선 나머지, 현장에서 승무원의 양해를 구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행위가 정당화될 것이라 착각했다고 밝혔다. 촬영 전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다른 승객의 식사 시간을 이용해 촬영하려 노력했다는 해명을 덧붙였으나, 반복적인 음식 요청이 승무원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자극적인 섬네일과 제목으로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준 부분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한다는 뜻을 전했다.사건을 접한 항공업계 관계자들과 이용객들은 기내 유튜버들의 무분별한 촬영 행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전에 항공사와 정식 협의를 거치지 않은 개인적인 촬영은 기내 안전과 서비스 질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승무원들이 고객 만족을 위해 무리한 요구도 들어줄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유튜버들이 이를 콘텐츠의 소재로 삼는 행태가 근절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유튜버의 실수를 넘어 1인 미디어 시대의 공공 에티켓 실종 문제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유튜버 측은 논란이 된 촬영이 15시간의 장거리 비행 중 약 2시간여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다고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비행 내내 주변을 소란스럽게 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해명이지만,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촬영 시간의 길고 짧음을 떠나 기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타인에게 심리적, 물리적 부담을 주는 행위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비즈니스석이라는 유료 서비스 공간이 개인의 방송 스튜디오처럼 활용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이번 논란을 증폭시키는 기폭제가 되었다.결국 해당 유튜버는 향후 콘텐츠 제작 시 주변에 폐를 끼치지 않도록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약속하며 담당 승무원에게도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튜버들 사이에서는 공공시설 이용 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에 대한 자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단순히 조회수를 높이기 위한 자극적인 기획보다는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는 성숙한 제작 태도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항공사들 역시 기내에서의 무분별한 상업적 촬영을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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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스코 '제3전시장' 본궤도, 2031년 상반기 개장부산광역시가 글로벌 마이스(MICE) 도시로서의 위상을 굳히기 위해 전시 인프라 대확장에 나섰다. 부산시는 최근 해운대 센텀시티 내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을 위한 실시설계 적격자로 HJ중공업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돌입했다. 이번 사업은 2012년 제2전시장 개장 이후 14년 만에 이루어지는 대규모 시설 확충으로, 총 2,9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2030년 말 준공과 2031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 마이스 산업의 판도를 바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제3전시장이 완공되면 벡스코의 전체 면적은 8만㎡를 넘어서며 서울 코엑스와 세텍 등을 합친 규모와 맞먹게 된다. 이는 전국 전시컨벤션센터 중 고양 킨텍스와 서울 잠실 복합단지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중 전문시설 공급면적이 10만㎡를 넘는 곳은 동남권이 유일해질 전망이다. 제3전시장은 기존 야외 주차장 부지에 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서며, 순수 전시홀 면적만으로도 인천 송도컨벤시아 전체를 상회하는 압도적인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부산이 이처럼 공격적인 인프라 확충에 나선 배경에는 기존 시설의 심각한 포화 상태가 자리 잡고 있다. 벡스코는 연간 1,200여 건의 행사를 소화하며 가동률 63%를 기록, 사실상 한계치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스타와 부산모빌리티쇼 등 대형 행사가 열릴 때마다 공간 부족 문제가 고질적으로 제기되었고, 이는 대규모 국제회의 유치 경쟁력 저하로 이어졌다. 이번 증축은 이러한 병목 현상을 해소하고, 더 크고 다양한 글로벌 이벤트를 수용할 수 있는 그릇을 마련한다는 의미가 크다.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접근성 개선을 위한 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35년 개항 예정인 가덕도 신공항은 벡스코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변수다. 국제선 직항 노선 확대로 해외 참가자들의 접근 동선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신공항에서 해운대까지 환승 없이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는 철도와 도로망 구축을 준비 중이다. 이러한 하드웨어적 결합은 센텀시티 일대를 서울 삼성동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마이스 복합단지로 탈바꿈시킬 전망이다.하지만 시설 규모 확대가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늘어난 공간을 채울 수 있는 안정적인 자체 행사 개발과 공격적인 도시 마케팅 투자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형 시설이 주변 중소 도시의 행사 수요를 흡수하는 '블랙홀'이 되기보다, 동남권 전체의 마이스 수요를 창출하고 배분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권역 내 도시 간 타깃 행사를 세분화하고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소프트웨어적 전략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부산시는 이번 제3전시장 건립을 기점으로 국제회의 개최 순위를 세계 40위권 이내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는 19일 개최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비롯해 대형 국제 행사가 줄지어 예정된 만큼, 신규 인프라가 창출할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시는 실시설계 과정에서 향후 수요 증가에 대비한 수직 증축 가능성까지 검토하며 미래 확장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벡스코의 영토 확장은 부산이 명실상부한 아시아 마이스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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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차 30%대 추락, 도로 위 주인공 바뀐다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소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량이 전체 신차 등록 대수의 절반을 넘어서며 사상 처음으로 내연기관차를 앞질렀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상반기 친환경차 비중은 50.4%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0년 9.1%에 불과했던 수치가 매년 가파르게 상승한 결과다. 특히 한동안 수요가 주춤했던 전기차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캐즘' 구간을 성공적으로 탈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은 수입차와 국산차 모두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입차 진영에서는 테슬라와 중국의 BYD가 압도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테슬라는 상반기에만 5만 6천 대 이상을 판매하며 전년 대비 192% 성장했고, 주력 모델인 모델Y는 국내 전체 차종 판매 순위에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BYD 역시 전년 대비 770%가 넘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한국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이들 업체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보조금 대응 전략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냈다.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기아의 활약이 돋보였다. 기아는 EV3와 EV6 등 대중적인 전기차 라인업을 앞세워 상반기에만 7만 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전기차 부문 1위를 수성했다. 현대차 또한 아이오닉 시리즈의 꾸준한 인기와 더불어 캐스퍼 일렉트릭 등 보급형 모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46%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내연기관차의 상징이었던 휘발유차 비중이 39%까지 떨어지며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으로, 전기차는 신차 4대 중 1대꼴로 팔리며 대세로 자리 잡았다.중고차 시장에서도 친환경차의 인기는 뜨거웠다. 신차 시장에서의 높은 선호도가 중고차 거래로 이어지며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등 주요 전기차 모델들이 수입 중고차 거래 상위권을 휩쓸었다. 국산 모델 중에서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중고차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를 대변했다. 신차 가격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감가상각이 반영된 중고 전기차로 눈을 돌리면서 중고차 시장의 매물 회전 속도도 과거보다 훨씬 빨라진 양상이다.하반기 자동차 시장의 최대 변수는 정부의 보조금 제도 개편이다. 업체별로 지원금 규모가 달라짐에 따라 실구매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테슬라는 차종별 가격 조정에 들어갔으며, BYD는 보조금 삭감분을 자체 지원금으로 보전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현대차와 기아 역시 가격 경쟁력을 높인 2027년형 신모델들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수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1,5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보급형 전기차의 등장은 하반기 시장 점유율 싸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들은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인 정체기를 지나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한다. 충전 인프라 확대와 배터리 기술 발전으로 소비자들의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데다, 제조사들의 가격 인하 경쟁이 맞물리며 구매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보조금 정책 변화에 따른 실구매가 차이가 판매량의 향방을 가를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이며, 신차 경쟁력을 확보한 업체들이 시장 주도권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내연기관에서 전기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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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사태 직격탄, 중년 여성 일자리 대책 시급국내 대형 유통업체의 한 축이었던 홈플러스가 파산의 기로에 서면서,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수만 명의 중년 여성 노동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지난 13일 전국 매장이 예고 없이 문을 닫으면서 현장의 직원들은 출근 당일에야 일터를 잃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황당한 상황을 맞이했다. 특히 전체 인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40~60대 여성들은 경력 단절 이후 어렵게 구한 일자리가 한순간에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에게 마트는 단순한 직장을 넘어 생계를 책임지는 유일한 수단이었기에 이번 사태가 주는 충격은 더욱 가혹하다.현장의 노동자들은 당장의 생계비 마련을 위해 빚을 내어 버티는 등 한계 상황에 도달한 상태다. 이미 올해 초부터 임금이 제때 지급되지 않아 비상금 대출이나 카드론으로 생활비를 충당해온 직원들이 부지기수다.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 속에서 대출 이자만 불어나는 현실은 이들을 더욱 깊은 절망으로 밀어넣고 있다. 이미 폐점이 완료된 지점의 퇴직자들은 편의점 아르바이트조차 구하지 못해 건설 현장 신호수 등 위험한 일용직을 전전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실정이다.전문가들은 이번 홈플러스 사태가 한국 사회 중장년 여성 일자리의 구조적 취약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분석한다. 과거 결혼과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었던 여성들이 재취업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극히 제한적인 상황에서, 대형마트는 이들을 흡수하는 거대한 저수지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오프라인 유통업이 쇠퇴하고 온라인 시장으로 급격히 재편되면서 이 저수지에 구멍이 뚫린 셈이다. 마땅한 대안 없이 쏟아져 나온 노동자들이 결국 더 열악한 비정규직이나 단기 시간제 일자리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노동계는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공적 자금 투입을 통한 기업 정상화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단순히 퇴직금 지급 여부를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 경제와 가계에 미칠 파급력을 고려한 근본적인 회생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중년 여성 노동자들이 산업 전환의 흐름 속에서 낙오되지 않도록 맞춤형 직업 훈련과 새로운 고용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노동자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거대한 산업 구조의 변화를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논리다.산업계 전반에서는 이번 사태를 노동시장의 대전환기를 맞이한 중요한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의 디지털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실직 사태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중장년층이 새로운 산업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부재한 상황에서, 홈플러스 사태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유사한 위기들의 전초전이 될 수 있다. 정부와 기업, 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노동 가치를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비판이 거세다.홈플러스 전국 지점의 불이 꺼진 지 사흘째를 맞이한 가운데, 현장 노동자들의 시계는 여전히 멈춰 서 있다. 매대를 정리하며 손님을 맞이하던 평범한 일상은 이제 기약 없는 기다림과 투쟁의 시간으로 바뀌었다. 생계 위기가 현실화된 노동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위로가 아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와 사회적 지지다. 우리 사회가 이들의 절규를 외면한다면, 산업 전환의 대가는 오롯이 가장 취약한 고리에 있는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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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 1만700원, 자영업자 한숨 깊어진다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700원으로 결정되면서 외식업계의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인건비 비중이 높은 음식점과 소상공인들은 이번 인상이 결국 메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이미 원재료비와 임대료, 공공요금이 오른 상황에서 인건비까지 늘어나면 자영업자들이 비용을 흡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최저임금위원회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7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전원회의를 열고 표결을 통해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1만700원으로 확정했다. 올해 시급 1만320원보다 380원 오른 금액으로, 인상률은 3.7%다. 주 40시간 근무, 월 209시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월급은 223만6300원이다. 1988년 최저임금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저임금은 매년 인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이번 결정으로 외식 물가 상승세가 다시 자극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직장인 점심값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서울 지역 자장면 평균 가격은 7600원대를 기록해 8000원에 가까워졌다. 김치찌개 백반도 평균 8600원대까지 올라 9000원선을 위협하고 있으며, 삼계탕은 한 그릇에 1만8000원 수준으로 조만간 2만원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외식업계는 최저임금 인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이른바 ‘런치플레이션’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식당 운영비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인상분을 메뉴 가격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점심 장사에 의존하는 오피스 상권 식당들은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소상공인들의 경영난도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국세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제조업, 도매업, 소매업, 음식업, 숙박업, 서비스업 등 소상공인 주요 6대 업종의 폐업률은 11.08%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음식업 폐업률은 15.14%에 달해 자영업자 100명 중 15명가량이 문을 닫은 셈이다. 지난해 폐업한 6대 업종 소상공인 점포는 75만1000개였고, 평균 부채는 8531만원으로 집계됐다.현장에서는 추가 인건비 부담이 한계 상황에 놓인 식당들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크다. 원재료비와 임대료 상승분을 이미 감당해온 상황에서 최저임금까지 오르면 고용을 줄이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하거나 메뉴 가격을 올리는 방식 외에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는 결국 소비자 부담 증가와 자영업자의 고용 여력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소상공인연합회도 이번 최저임금 결정에 반발했다. 소공연은 입장문을 통해 “역대 최대 부채와 경기 침체 속에서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소상공인의 절박한 현실을 외면한 결정”이라며 “최저임금 추가 인상은 소상공인들에게 또 다른 부담을 안겨주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와 내수 부진으로 한계 상황에 놓인 소상공인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반면 최저임금 인상은 저임금 근로자의 생활 안정과 소득 보전을 위한 장치라는 점에서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외식업계처럼 인건비 의존도가 높은 업종에서는 비용 부담이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커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서울 주요 업무지구의 점심값은 이미 직장인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되는 수준까지 올랐다”며 “인건비 상승분까지 가격에 반영되면 외식비 부담은 더 빠르게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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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얼굴 새긴 주화, "귀엽다" 자평미국 건국 25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를 맞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이 담긴 1달러 기념주화가 세상에 나온다. 미 재무부는 15일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앞면에 새긴 새로운 1달러 동전 제작에 본격 착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공개한 디자인에 따르면, 동전 앞면에는 정장 차림에 특유의 굳건한 표정을 지은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배치됐다. 주화 상단에는 자유를 상징하는 문구가, 하단에는 미국 독립 선언 연도와 건국 250주년을 의미하는 숫자가 나란히 새겨져 이 주화가 가진 역사적 무게감을 더했다.황동으로 제작되는 이번 기념주화의 뒷면에는 미국의 전통적인 상징인 흰머리수리 문양이 자리 잡았다. 독수리 가슴에 새겨진 방패에는 '여럿으로 이뤄진 하나'라는 뜻의 라틴어 격언이 담겨 미국의 통합 가치를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주화 발행이 자유의 유산과 애국심의 상징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미국적 가치의 강인함을 대변한다고 치켜세웠다. 올가을 정식 공개를 앞둔 이 주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위원들이 포함된 연방미술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디자인이 확정됐다.하지만 현직 대통령의 얼굴을 화폐에 새기는 것을 두고 미국 내에서는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본래 미국 연방법은 살아있는 인물의 초상을 동전에 사용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인 2020년에 통과된 건국 250주년 기념동전 발행 법안이 교묘한 법적 탈출구가 됐다. 당시 법안은 인물 초상을 동전 뒷면에 새기는 것만 금지했는데, 이를 역으로 해석해 앞면에 넣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논리가 적용된 것이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법의 취지를 왜곡한 전형적인 꼼수라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이나 이미지를 공공시설과 역사적 기록에 남기는 데 남다른 집착을 보여왔다. 이미 미국평화연구소나 케네디센터 공연장, 심지어 미 해군의 최신형 전함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는 방안을 추진하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번 기념주화 발행 역시 이러한 '이름 남기기'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현직 대통령으로서 화폐에 얼굴이 들어가는 것이 매우 이례적이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자신을 위해 동전을 만들어준 것이 "무척 귀엽다"는 특유의 화법으로 만족감을 드러냈다.재무부가 공개한 완성품 디자인이 당초 승인된 시안과 일부 차이가 있다는 점도 의구심을 자아낸다. 재무부는 디자인이 변경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어,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요구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건국 2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주화가 국가적 통합의 상징이 되기보다, 특정 정치인에 대한 충성심을 확인하는 도구로 변질되었다는 지적이다. 이는 미국의 화폐 시스템이 지녀온 중립성과 역사적 전통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로 번지고 있다.올가을 이 기념주화가 시중에 풀리게 되면 미국 사회의 분열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지자들에게는 소장 가치가 높은 최고의 기념품이 되겠지만, 반대파들에게는 매일 사용하는 화폐에서 정적의 얼굴을 마주해야 하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건국 250주년이라는 축제의 장이 현직 대통령의 우상화 논란으로 얼룩지면서, 이번 기념주화는 미국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인 금속 조각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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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에 1조 달러 쏟아붓는다... 주식 발행 급증미국 증시가 3년 넘게 이어진 유례없는 강세장을 구가하는 가운데, 글로벌 거대 기업들이 잇따라 천문학적인 자금 조달에 나서며 시장의 경계심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최근 스페이스X가 750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를 단행한 데 이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이 유상증자와 주식 발행을 통해 막대한 현금을 확보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S&P500 지수가 저점 대비 두 배 이상 치솟은 호황기를 틈타 기업들이 자금 수혈의 기회로 삼으면서, 시장에 풀리는 신규 주식 물량이 투자자들의 매수 수요를 압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형국이다.금융 데이터 분석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IPO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시장에 공급된 신규 주식 규모는 이미 지난 수년간의 연간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 1999년 말 닷컴버블 붕괴 직전 기업들이 앞다투어 주식을 발행하며 시장의 에너지를 고갈시켰던 사례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의 경고를 사고 있다. 주식 발행의 급증은 통상 강세장의 막바지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징후로 여겨지며, 이는 자산 가치가 고평가되었다는 인식과 함께 시장의 수급 균형을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이번 자금 조달 열풍의 중심에는 인공지능(AI) 패권 다툼을 위한 천문학적인 인프라 투자 경쟁이 자리 잡고 있다.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 등 차세대 AI 선두 주자들이 상장을 서두르는 이유 역시 데이터센터 구축과 설비투자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8,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1조 달러 시대를 열 전망이다. 과거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자사주를 사들이며 주가를 부양하던 빅테크들이 이제는 주식을 찍어내 투자를 집행하는 구조적 변화를 맞이한 셈이다.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이러한 공급 물량 증가가 강세장의 종말을 예고한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미국 증시 전체 시가총액이 80조 달러에 육박하는 거대 시장임을 고려할 때, 현재의 신규 발행 물량이 전체 수급을 흔들기에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공동회장 등 거물급 투자자들은 주식 발행 증가만으로 시장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기업들의 실적이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 전반에서 뚜렷한 침체 징후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이 낙관론의 근거로 제시된다.역사적으로 강세장을 끝낸 것은 단순한 고평가 논란보다는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이나 금리 급등, 혹은 강력한 규제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1987년의 블랙 먼데이나 2008년 금융위기 역시 수급 불균형보다는 시스템적인 위험 요인이 방아쇠를 당겼다. 현재 S&P500의 배당수익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증시는 고평가 자체만으로는 붕괴하지 않는다는 것이 과거의 교훈이다. AI 관련 기술 혁신과 실적 호조가 뒷받침된다면 현재의 랠리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어 더 길게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결국 향후 증시의 향방은 기업들이 조달한 막대한 자금이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느냐에 달려 있다. AI 투자가 거품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산업 생산성 향상을 끌어낸다면, 현재의 공급 물량은 오히려 미래 성장을 위한 밑거름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그러나 투자 회수 시기가 늦어지고 금리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게 변할 경우, 늘어난 주식 물량은 시장의 하락 압력을 가중하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유례없는 자금 조달 파고 속에서 미국 증시가 강세장의 생명력을 연장할 수 있을지, 아니면 수급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꺾일지 전 세계 금융계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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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값 20% 내라"…트럼프, 호르무즈 통항료 폭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모든 화물에 대해 가치의 20%를 통항료로 징수하겠다는 초강수 계획을 발표하며 국제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호르무즈의 수호자'로 지칭하며, 미국이 중동 지역의 안보를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선박 한 척당 수백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을 부과하겠다는 뜻으로,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은 물론 세계 경제 전반에 감당하기 힘든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선언은 불과 한 달 전까지 "국제 수로는 통행료 없이 자유롭게 이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던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의 발언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JD 밴스 부통령은 그동안 이란의 통행료 징수 시도를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하게 비판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미국의 직접 징수를 선언하면서, 미국이 주장해 온 국제 해양 질서의 원칙이 스스로에 의해 무너졌다는 비판이 거세다. 이른바 '내로남불'식 논리가 동맹국들 사이에서도 당혹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국제법 전문가들과 관련 기구들은 즉각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해협 통과를 이유로 강제적인 비용을 징수할 법적 근거가 전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유엔해양법협약상 호르무즈 해협은 자유로운 항행이 보장되어야 하는 국제 수로이며, 연안국이나 제3국이 일방적으로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은 명백한 관습법 위반이라는 지적이다. 미국이 안전 보장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국제 사회가 오랫동안 지켜온 공해 자유 항행의 원칙을 뿌리째 흔드는 행위로 간주된다.해운 및 에너지 업계는 이번 발표가 가져올 파급 효과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5분의 1이 지나는 핵심 요충지로, 20%의 통항료가 부과되면 기름값 폭등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다. 특히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은 직접적인 경제적 직격탄을 맞게 된다. 해운 업계 전문 매체들은 트럼프의 요구액이 이란이 위협했던 금액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지적하며, 선주들이 통제 불능의 불확실성에 직면했다고 우려를 표했다.더 큰 문제는 이번 사례가 나쁜 선례가 되어 전 세계 해상 영토 분쟁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이 힘의 논리로 통행료를 징수하기 시작하면,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러시아가 북극항로에서 유사한 권리를 주장해도 이를 막을 명분이 사라지게 된다. 이는 결국 전 세계 해상로가 각국의 통행료 징수 전쟁터로 변질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자유 무역을 지탱해 온 해상 안보 체계가 붕괴되고 각자도생의 시대로 접어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현재 백악관은 구체적인 징수 체계 구축에 착수했다고 밝혔으나, 국제 사회의 강력한 저항과 법적 논란으로 인해 실제 집행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카드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이미 시장의 신뢰는 크게 훼손된 상태다.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이번 사안을 두고 미국과 세계 각국 간의 외교적 마찰은 당분간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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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사퇴, 불통 행정이 부른 한국 축구 참사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걸고 북중미 월드컵에 나섰던 홍명보호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어 32강 진출 문턱이 어느 때보다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은 최종 순위 34위에 머물며 조기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이는 한국 축구가 월드컵 무대에서 기록한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남게 되었으며, 12년 전 브라질에서의 실패를 극복하겠다던 홍명보 감독의 다짐은 결국 허망한 구호에 그치고 말았다.홍 감독의 이번 도전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경질 이후 사령탑에 오르는 과정에서 이른바 '특혜 선임' 의혹이 불거지며 팬들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전력강화위원회의 정상적인 절차를 무시한 채 독단적으로 결정된 선임 과정은 국회 현안질의까지 이어질 정도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홍 감독은 실력으로 증명하겠다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으나, 본선에서 보여준 무기력한 경기력은 오히려 그를 향한 비판 여론에 기름을 붓는 결과만 초래했다. 전술적인 패착도 뼈아픈 대목이다. 홍 감독은 강팀을 상대하기 위해 대회 직전 급하게 스리백 전술을 도입했으나, 이는 선수들에게 맞지 않는 옷이었다. 준비 과정 내내 삐걱거렸던 수비 라인은 본선 3경기 내내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함을 노출했고, 수비에 치중한 나머지 공격 전개는 답답함의 연속이었다.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 거둔 역전승의 기세를 잇지 못한 채 이어진 경기들에서 무득점에 그친 것은 전술적 유연성이 부족했다는 명백한 증거로 지목된다.대회 기간 중 발생한 내부 잡음은 팀의 결속력을 더욱 약화시켰다. 특정 선수를 향한 외부의 비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선수단이 인터뷰 보이콧을 단행하는 등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이 과정에서 고참급 선수들과 신예 선수들 사이에 이견이 노출되면서 팀 분위기는 급격히 냉각됐다. 홍 감독은 내부적인 문제가 없었다고 일축했으나, 위기 상황에서 팀을 하나로 묶어낼 리더십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결국 홍 감독은 멕시코 현지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며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하지만 감독 개인의 사퇴로만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목소리가 높다. 선임 과정의 불투명함을 방관하고 독단적인 행정을 이어온 대한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을 향한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팬들은 단순한 성적 부진을 넘어 한국 축구의 시스템 자체가 붕괴했다는 점에 절망하고 있으며, 근본적인 개혁 없이는 다음 월드컵에서도 같은 비극이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대표팀 앞에는 환영 인파 대신 싸늘한 침묵과 비난의 목소리만 가득했다. 역대 최악의 순위라는 오명을 쓴 채 짐을 싼 홍명보호의 실패는 한국 축구 잔혹사의 한 페이지로 기록될 전망이다. 10년 만에 복귀한 사령탑 자리에서 또다시 실패의 쓴잔을 마신 홍 감독과 신뢰를 잃은 축구협회가 이번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한국 축구는 이제 암흑기를 벗어나기 위한 고통스러운 자성(自省)의 시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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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첼시가 찍었다, 이한범 빅리그행 임박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이한범이 유럽 축구 이적시장의 새로운 대어로 급부상하며 빅리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덴마크 매체 BT는 최근 올여름 수페르리가를 떠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 10명을 선정하면서 이한범을 주요 후보로 지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한범은 화려한 스타 스타일은 아니지만 경기 내내 흔들림 없는 안정감을 보여주는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보여준 뛰어난 기량 덕분에 유럽 5대 리그에 속한 다수의 명문 구단들이 그의 영입을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한범의 이적설이 이토록 뜨거운 이유는 그의 탁월한 성장세와 더불어 현재 소속팀인 미트윌란과의 계약 상황 때문이다. 현재 이한범과 미트윌란의 계약 기간은 단 1년밖에 남지 않았으며, 이는 구단 입장에서 이번 여름이 이적료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의미한다. 현지 매체들은 미트윌란이 핵심 자원인 그를 붙잡고 싶어 하지만, 거대 자본을 앞세운 빅클럽들의 공세와 선수의 더 큰 무대를 향한 열망을 꺾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구단 경영진 역시 적절한 이적료 제안이 온다면 협상에 응하겠다는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실제로 미트윌란의 크리스티안 바흐 바크 스포츠 디렉터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이한범에 대한 수많은 구단의 관심을 공식 인정했다. 그는 이한범이 여러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다른 선수들보다 빠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단 측은 현재 선수 본인과 함께 어떤 팀이 커리어 발전에 가장 적합한 선택지일지, 그리고 구단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이적료가 제시되었는지를 면밀히 검토 중이다. 이는 사실상 이한범의 이적을 기정사실화하고 최선의 조건을 찾으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이한범의 유럽 도전기가 처음부터 화려했던 것은 아니다. 2023년 여름 FC서울을 떠나 덴마크 무대에 입성했을 당시만 해도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묵묵히 기회를 기다렸고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팀의 확고한 주전 자리를 꿰차는 데 성공했다. 한 시즌 동안 무려 50경기에 출전해 수비수임에도 4골 4도움을 기록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이러한 활약은 국가대표팀으로도 이어져 홍명보호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매김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영국 현지 매체인 팀토크 등에 따르면 현재 이한범을 주시하고 있는 구단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과 첼시를 비롯해 이탈리아의 나폴리, 독일의 도르트문트 등 각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팀들이 그의 이름을 영입 명단에 올려두었다. 특히 수비 보강이 절실한 리버풀과 도르트문트가 이한범의 제공권 장악 능력과 빌드업 실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 만료가 다가오는 시점이라 이적료가 실력에 비해 낮게 책정될 수 있다는 점도 빅클럽들이 매력을 느끼는 요소 중 하나다.미트윌란은 이제 이한범의 미래를 두고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 핵심 전력 이탈에 따른 전력 약화는 우려되지만, 계약 만료 후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주는 것보다는 이번 여름에 상당한 이적료 수익을 거두는 것이 구단 운영 측면에서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유럽 전역의 시선이 덴마크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이한범이 과연 어떤 유니폼을 입고 다음 시즌 빅리그 무대를 누비게 될지 전 세계 축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적 시장 마감 시한이 다가올수록 그의 거취를 둘러싼 물밑 협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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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고개 숙였는데, 브라질은 귀국 전세기마저 외면했다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을 노리던 '삼바 군단' 브라질이 16강 탈락이라는 성적표보다 더 처참한 태도 논란으로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홀란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무너진 브라질 대표팀은 탈락 이후 자국 팬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조차 저버렸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브라질축구협회가 선수단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마련한 전세기에 탑승한 선수가 전체 26명 중 단 한 명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국가적 슬픔을 뒤로한 채 각자의 휴양지로 흩어진 선수들의 행보는 브라질 국민들의 가슴에 다시 한번 대못을 박았다.브라질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룰라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대표팀 비행기에 아무도 타지 않았다는 사실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선수단의 애국심 결여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우승했다면 광장에서 함께 춤을 췄을 선수들이 패배하자마자 자국 복귀를 외면한 채 뿔뿔이 흩어진 모습에 대통령마저 분노를 참지 못한 것이다. 이는 축구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국가적 정체성인 브라질에서 용납될 수 없는 행위로 간주되고 있다.대표팀의 수장인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역시 비판의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팀의 패배를 수습하고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리우데자네이루로 향하는 대신,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으로 곧장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독부터 선수단까지 누구 하나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브라질 축구의 기강이 완전히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룰라 대통령은 기술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로봇을 보고 "안첼로티 감독에게 이 로봇을 데려가라고 하겠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지는 등 지도부에 대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이번 사태는 비슷한 시기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대표팀의 귀국 장면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비록 성적은 아쉬웠으나 전원이 무거운 표정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팬들 앞에 고개를 숙였다. 일부 과격한 팬들의 항의와 살해 협박까지 이어지는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도 선수들은 공항에 모인 국민들에게 직접 사과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공유했다. 반면 브라질 선수단 중 오직 다닐루만이 전세기에 몸을 실었을 뿐, 나머지 스타 플레이어들은 패배의 아픔을 뒤로하고 현지에서 곧바로 개인 일정에 돌입했다.브라질 축구 팬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호화로운 휴가를 즐기는 선수들의 사진을 공유하며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다. 국가대표라는 무게감을 망각한 채 개인의 안위만을 챙기는 모습이 브라질 축구 역사상 최악의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성토가 이어진다. 특히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경기 내용보다, 경기 종료 후 보여준 무관심한 태도가 팬들을 더욱 절망케 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안첼로티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히던 브라질의 몰락은 단순한 전력의 문제가 아닌 정신력의 붕괴에서 시작되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선수단의 태도를 질타한 것은 브라질 축구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일로, 향후 대표팀 인적 쇄신에 강력한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브라질 축구에 '기술보다 태도가 우선'이라는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 뿔뿔이 흩어진 선수들이 다시 소집될 때 자국 팬들의 차가운 시선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가 브라질 축구 재건의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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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연애' 3% 굴욕, 박은빈·양세종 반전 노린다박은빈과 양세종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tvN 새 토일드라마 ‘오싹한 연애’가 첫 방송에서 3%대 시청률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화려한 캐스팅과 독특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동시간대 경쟁작들 사이에서 최하위로 출발하며 위기론이 대두된 상황이다. 하지만 제작진은 극 중 주요 인물들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얽히기 시작하는 2회를 기점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이번에 공개된 2회 예고에서는 천여리와 마강욱, 그리고 강민환의 첫 삼자대면이 그려지며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야산과 도로 등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계속해서 마주치며 악연인지 인연인지 모를 관계를 이어온 천여리와 마강욱은 제주도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다시 한번 재회한다. 여기에 천여리의 절친이자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재벌 후계자 강민환이 가세하면서 세 사람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기류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특히 옹성우가 연기하는 강민환 캐릭터의 등장은 극의 분위기를 전환할 핵심 열쇠로 꼽힌다. 겉으로는 정중하고 다정한 모습을 보이지만, 순간순간 드러나는 서늘한 눈빛은 그가 단순히 주인공의 친구 역할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한다. 마강욱을 경계하는 듯하면서도 속내를 알 수 없는 강민환의 가세로 인해, 사건 현장마다 얽히던 천여리와 마강욱의 공조 혹은 대립 관계는 더욱 복잡한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사실 ‘오싹한 연애’의 초반 부진은 제작진에게도 뼈아픈 결과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감독은 작품 제목에 맞춰 5% 시청률로 시작해 18%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구체적인 소망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실제 첫 회 성적은 목표치의 절반 수준인 3.0%에 그치며 주말 미니시리즈 대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부장' 등 쟁쟁한 경쟁작들이 이미 고정 시청층을 확보한 상태라 신규 유입을 끌어내기가 쉽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은 여전히 강력한 반등 요소로 평가받는다. 박은빈은 특유의 섬세한 감정 연기로 수상한 제보자 천여리 역을 완벽히 소화하고 있으며, 양세종 역시 집요하게 진실을 쫓는 마강욱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옹성우의 가세로 완성된 삼각 구도가 본격적인 시너지를 낸다면, 초반의 부진을 씻고 입소문을 통한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릴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과연 제주도에서 펼쳐질 세 사람의 첫 만남이 ‘오싹한 연애’를 시청률 늪에서 건져 올릴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회에서 인물들의 캐릭터 설명과 우연한 만남에 집중했다면, 2회부터는 본격적인 미스터리와 로맨스가 결합하며 몰입감을 더할 예정이다. 목표치였던 5%를 향한 재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오늘 밤 방송되는 2회 결과에 방송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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