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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률 31%... 10년 만에 점포 수 감소한 '몰락의 상징'
한때 전국에서 가장 활기찬 상권으로 꼽히던 부산 해운대와 서울 신촌·이대 상권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들 상권은 어떻게 쇠락의 길에 접어들었으며, 다시 활력을 되찾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해운대는 지난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점포 수 감소세를 보였다. 부산시 자료에 따르면 해운대의 휴게음식점은 2015년 938곳에서 2023년 1582곳까지 증가했다가 지난해 1521곳으로 줄었다. 일반음식점 역시 2015년 4128곳에서 2023년 4939곳까지 증가한 후 지난해 4731곳으로 약 200곳이 문을 닫았다.폐업률 상승은 더욱 심각하다. 해운대 소재 일반음식점의 연간 폐업 수는 280곳에서 755곳으로 2.7배 증가했고, 폐업률은 6%에서 15%로 2.5배 치솟았다. 휴게음식점도 폐업 수가 172곳에서 479곳으로 2.8배 늘었으며, 폐업률은 18%에서 31%로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해운대가 여름, 주말, 낮에 수요가 편중돼 '먹고 빠지는' 동선이 반복된 결과라고 분석한다.반면 부산 광안리와 서면 전포카페거리는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으로 상권을 강화했다. 광안리는 드론 라이트쇼, 해변 야경, 카페거리로 '밤에 머물 이유'를 만들었고, 서면은 전포카페거리와 복합몰로 청년층을 유치해 핫플 집적 효과를 창출했다.부산 현지 대학생은 "관광객과 현지인 모두 해운대를 후순위로 놓는 추세"라며 "친구들과 바다를 보러 가면 보통 광안리로 간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선호도 조사에서도 광안리(58.5%)가 해운대(40.8%)를 앞섰으며, 해운대 선호도는 2년 전(78.4%)보다 무려 37.6%p 감소했다.서울 신촌·이대 상권의 침체는 더욱 심각하다. 20여 년간 영업해온 신촌역 주변의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최근 잇따라 문을 닫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신촌·이대 중대형 상가의 올 2분기 공실률은 11.3%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7.6%)보다 5%p 가량 상승했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5.2%에서 8.5%로 증가했다.한때 신촌은 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홍익대 등 4개 대학 수요와 외국인 관광객을 바탕으로 '만남의 장소'로 전성기를 누렸다. 1999년 스타벅스 한국 1호점, 2002년 투썸플레이스 1호점이 문을 열 정도로 상징성도 갖췄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부터 임대료 상승과 함께 홍대·합정·연남으로 문화·유흥 수요가 이동하면서 쇠퇴가 시작됐다.대학생 트래픽에 의존해온 전통 상권이 새로운 소비 경로와 유통 지형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화장품·의류 구매의 온라인 전환, 성수 연무장길, 용산 용리단길 같은 신흥 핫플레이스로의 수요 이동을 감당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팝업스토어 1400여 건 중 3분의 1은 성수동이 위치한 성동구에서 열렸다.대학가 상권 침체는 신촌·이대뿐만 아니라 충무로(22.5%), 성신여대 앞(10% 이상) 등 전반적인 현상으로 확산되고 있다.전문가들은 '그곳에 가야 할 이유'가 상권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한다고 지적한다. 신촌·이대가 트렌드에 휩쓸린 반면, 홍대는 예술이라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민첩하게 대응했다. 조훈희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는 "요즘은 상권 교체 속도가 가파르며 젠트리피케이션도 훨씬 빠르게 나타난다"면서 "조금 뜬다 싶으면 과열 출점과 임대료 상승이 겹쳐 상권이 스스로 과열된다"고 진단했다. 공항철도 개통으로 홍대입구역이 공항 직결 환승역이 되면서 외국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것도 홍대 상권이 반사이익을 얻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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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라이더 16명 사망에도 '나 몰라라' 하는 플랫폼
제조업 산재 통계에서 '질병' 산재가 '사고' 산재를 넘어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제조업 산재하면 끼임·부딪힘·추락 같은 사고를 떠올리지만, 이제는 수십 년 노동으로 축적된 질병 요인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중 대부분이 근골격계질환이다.이런 변화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1990~2000년대 민주노조운동이었다. 당시 노동안전 활동가들은 "꾀병"이라는 자본의 악선전과 "이건 골병이지 산재가 아니"라는 조합원들의 잘못된 인식과 싸워야 했다. 그들은 주야맞교대 근무 중에도 어려운 전문서적을 공부하고, 현장에서 이해하기 쉬운 교육자료를 만들었다. 직접 실태조사를 설계하고 현장을 뛰며 노동자들의 구체적 사례를 수집했다.이 실태조사는 단순한 설문이 아닌 조합원들의 억울한 사연 모음집이었다. "가족들도, 동료들도 꾀병 아니냐 놀려대요", "그동안 맞은 침과 뜸, 한약만 해도 몇 년치 연봉은 됩니다", "너무 아파서 일을 할 수가 없어요. 자살 충동이 생길 정도에요" 같은 절절한 증언들이 쌓였다. 이런 사례를 모으며 노동안전 활동가들의 확신도 깊어졌고, 꾀병 취급하는 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에 대한 분노로 점거농성도 이어졌다.2000년대 초중반, 민주노조운동은 중요한 실험을 시도했다. 단위노조 위원장이 바뀔 때마다 간부를 교체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노동안전 분야만큼은 전문성을 고려해 연속성을 보장했다. 정부 공무원이나 회사 안전담당자는 1~2년마다 교체되는데, 노조에는 4~5년 경험을 쌓은 전문 활동가들이 포진하게 됐다. 역사상 처음으로 노동안전 분야에서 노조운동이 정책역량과 전문성까지 정부와 자본을 앞선 시기였다.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민주노조운동은 심야노동을 줄이는 주간연속 2교대제까지 밀어붙였다. 돌연사로만 치부되던 사망사고의 원인이 장기간 반복된 심야노동에 있음을 밝혀내는 데까지 나아갔다. IMF 구제금융 시기에 타격을 입었던 민주노조운동은 2000년대 들어 근골격계 산재 인정과 주간연속 2교대 등 노동안전을 의제로 다시 전진했다.오늘날 배달 라이더 산재 문제도 비슷한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16명의 배달 라이더가 산재로 사망했지만 '중대재해'는 단 한 건도 인정되지 않았다. 중대재해법은 플랫폼노동자에게도 적용되지만, 사업주가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해야 한다는 조건이 문제다. 배달 라이더에게 적용되는 산안법 조항이 극히 제한적이어서 중대재해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그러나 생활물류서비스법 제36조를 보면, 과로 방지와 안전 확보를 위한 휴식시간 제공, 기상악화 대비 안전대책 마련 등의 조항이 있다. 쿠팡이츠 골드플러스 리워드 조건을 충족하느라 하루 12~14시간씩 일하다 사망한 라이더 사건에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 2주간 400건 배달은 주 100시간에 달하는 초장시간 노동으로, 폭염과 폭우 속에서 이런 노동은 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플랫폼기업들은 알고리즘을 통해 라이더의 도로 위 행동패턴을 통제한다. 배달 지연 시 앱이 자동으로 질문 메시지를 보내 라이더가 주행 중에 스마트폰을 조작하도록 유도한다. 이는 '산재를 유발하는 알고리즘'이라 할 수 있다.해외에서는 이미 배달 라이더 산재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알고리즘 연구가 활발하다. 주행 중 메시지 응대 차단, 음성 소통으로의 전환, 악천후 시 안전 가중치 높이기 등 다양한 대안이 논의되고 있다. 알고리즘을 직접 조사·감독하고 규제하지 않으면 라이더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근골격계질환도 산재가 될 수 있다는 상식을 만들어냈던 민주노조운동의 힘과 전통을 되살려, 배달 라이더의 산재 문제도 해결해 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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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마트' 된 홈플러스..임대차보호법 사각지대 입점 업체 눈물
활기 넘치던 대형마트의 풍경은 1층 식품관에만 머물렀다. 지난 27일 오후, 홈플러스 울산 남구점은 저녁 장을 보러 온 손님들로 북적였지만, 2, 3층 의류, 화장품, 생활용품 코너는 마치 유령처럼 텅 비어 있었다. 텅 빈 매대를 가리기 위해 복사용지로 채워 넣거나, '신규 브랜드 입점 예정'이라는 허울 좋은 문구로 천막을 둘러친 모습은 이곳이 곧 문을 닫을 예정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한 입점 업체 직원은 "최근 몇 달 사이 10곳 넘는 매장이 떠났고, 남은 곳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며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이러한 쓸쓸한 풍경 뒤에는 홈플러스가 지난 13일 임대료 협상 난항을 이유로 울산 남구점을 포함한 전국 15개 점포의 폐점을 결정한 비극적인 현실이 숨어 있다. 울산의 경우 4개 점포 중 남구점과 북구점 두 곳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가장 큰 피해는 대략 300여 곳으로 추산되는 입점 업체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이들은 '특수상권'으로 분류되어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계약 갱신 청구권은 물론 권리금이나 인테리어 비용 보상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장 11월 폐점을 앞둔 울산 북구점의 한 입점 업체 점주는 "3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 구체적인 보상안도 없고, 당장 어디서 어떻게 생계를 이어갈지 막막하다"며 절규했다. 이들의 삶은 순식간에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직원들의 고용 불안 또한 심각하다. 홈플러스 측은 폐점 점포 직원들을 인근 점포로 전환 배치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노동계는 이를 '현실성 없는 약속'으로 보고 있다. 손경선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울산본부 남구지회장은 "울산 남구점만 해도 직원 평균 연령이 56세에 달하고, 남구·북구점 직원 250여 명을 한꺼번에 다른 점포로 옮긴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수십 년간 한 곳에서 일해온 이들에게 갑작스러운 전환 배치는 사실상 해고와 다름없다는 목소리가 높다.단순히 대형마트 하나가 문을 닫는 것을 넘어, 지역 경제 전반에 미칠 파급 효과도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마트 폐점 후 반경 2km 주변 상권 매출액은 5.3% 감소했으며, 특히 골목 상권은 매출액이 7.5%, 매출 건수는 8.9%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마트 폐점이 지역 상권의 붕괴와 공동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이에 울산과 인천 등 홈플러스 폐점 예정 지역의 기초단체장들은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폐점 반대 운동에 나섰다.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은 "폐점 상태로 방치될 경우 인근 상권 붕괴는 물론 지역 공동화·슬럼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홈플러스 폐점 사태는 단순히 기업의 경영 전략 문제를 넘어, 수많은 입점 업체와 직원들의 생계, 그리고 지역 사회의 존립이 걸린 중대한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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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로켓' 타고 중고 명품 시장 꿰찬다
대한민국 이커머스 시장의 거인, 쿠팡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럭셔리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달 초부터 자사의 프리미엄 버티컬 서비스 '알럭스(R.LUX)'를 통해 중고(Pre-owned) 명품 판매를 전격 개시했다. 이는 지난해 말 인수한 세계적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Farfetch)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명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현재 알럭스 플랫폼에서는 에르메스, 루이뷔통, 샤넬, 구찌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의류와 가방은 물론, 피아제, 오메가 등 하이엔드 명품 시계의 중고 상품까지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다. 아직까지는 별도의 '중고 명품' 카테고리가 아닌 'Pre-Owned' 키워드 검색을 통해서만 상품이 노출되지만, 쿠팡 측은 향후 시스템 안정화와 함께 전용 카테고리를 신설하여 소비자 접근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쿠팡이 중고 명품 시장을 단순한 부가 서비스가 아닌, 핵심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쿠팡의 이번 중고 명품 판매는 지난 6월 알럭스와 파페치를 연계하여 명품 패션 상품 판매를 시작한 것에 이은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다. 특히 이번 서비스의 가장 큰 강점은 '정품 보증'에 있다. 판매되는 모든 중고 명품은 파페치가 직접 정품 여부를 검수하고 보증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가품에 대한 불안감 없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 이는 온라인 중고 명품 거래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신뢰 문제를 해결하며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쿠팡의 독보적인 물류 시스템인 '로켓직구'를 통해 주문하면 4~7일 이내에 빠르게 배송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 무료배송 및 반품 서비스, 그리고 복잡한 관세와 부가세까지 모두 포함된 가격으로 제공되어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이러한 파격적인 조건은 기존 해외 직구의 번거로움을 해소하며 국내 명품 직구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쿠팡 관계자는 이번 중고 명품 판매가 파페치가 본래 중고 명품 거래를 취급해 온 플랫폼이라는 점을 들며, 시스템 안정화 과정을 거쳐 중고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파페치 인수 이후 사업 영역을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과정임을 역설한 것으로, 쿠팡이 파페치의 축적된 역량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의지를 명확히 드러낸다.전 세계적으로 중고 명품 시장은 친환경 소비와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명품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새 제품 구매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중고 명품은 더 이상 '헌 것'이 아닌 '가치 있는 투자'이자 '지속 가능한 소비'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쿠팡은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를 정확히 읽고 파페치와의 강력한 협업을 통해 국내 중고 명품 시장의 선두 주자로 발돋움하려는 야심을 드러냈다.이번 쿠팡의 중고 명품 시장 진출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뿐만 아니라 전체 명품 유통 시장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의 압도적인 사용자 기반과 물류 인프라, 그리고 파페치의 명품 전문성과 정품 검수 시스템이 결합되면서, 기존 중고 명품 플랫폼들은 물론 오프라인 명품 매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단순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넘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앞으로 쿠팡이 국내 명품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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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광고톡' 되나? 수익에 눈먼 국민 앱, 이용자 등 돌릴까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다음 달 대대적인 앱 개편을 앞두고 전면 광고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앱 실행 시 곧바로 광고를 노출하는 방안으로, 수익성 강화를 위한 카카오의 강수지만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26일 IT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카카오는 모바일에서 카카오톡 앱 실행 시 첫 화면에 전면 광고를 띄우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나 카카오내비에서 이미 적용 중인 광고 모델과 유사하다. 현재 카카오톡은 실행 시 짧은 로고 화면 후 '친구' 탭으로 바로 전환되는 방식이다.뿐만 아니라, 카카오는 '채팅' 탭의 채팅방 목록 사이에도 광고를 삽입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오픈채팅' 탭에서 볼 수 있는 방식이다. 또한, 인스타그램처럼 개편될 '친구' 탭 게시물 사이에도 광고를 넣겠다는 방침이다. 광고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시선이 가장 많이 머무는 실행 직후 첫 화면, 친구 탭, 채팅 탭에 광고를 집중시켜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월간 사용자 수 5400만 명에 달하는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불편은 불가피해 보인다. 과거 카카오는 2012년 "광고를 넣을 공간도 없고 쿨하지도 않다"며 광고 도입에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으나, 2019년 첫 광고를 시작으로 꾸준히 광고를 늘려왔다. 현재도 친구 탭 중간과 채팅 탭 상단에 광고가 노출되고 있다.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선물하기, 송금하기 등 각종 기능을 제외하고 채팅 기능에만 충실한 광고 없는 버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지나친 광고는 오히려 이용자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전면 광고 계획은 없다"고 공식 부인했으나, 복수의 카카오 관계자는 "전면 광고 정책을 실행할 수 있는 시스템 준비는 거의 완료된 상태"라고 전해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카카오의 수익성 강화 시도가 국민 메신저의 위상을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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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소매치기 지옥에 '전자 팔찌' 꺼냈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가 고질적인 소매치기 범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세계적인 관광 명소라는 명성 뒤에 숨겨진 어두운 그림자가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자, 베네치아가 속한 베네토주의 루카 차이아 주지사가 상습 소매치기범에게 '전자 팔찌'를 부착하자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차이아 주지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를 통해 "베네토의 모든 도시와 특히 베네치아의 무결성을 지켜야 할 의무를 느낀다"며, "관광객들이 우리 거리와 골목을 걸을 때 두려움에 떨어야 하는 상황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소매치기를 단순한 '사소한 범죄'가 아닌, "시민과 관광객, 나아가 지역 기업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로 규정하며 강력한 대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주지사의 구상은 소매치기 상습범에게 전자 팔찌를 장착하여 이들이 범행 구역에 재진입하려 할 경우 즉시 당국에 신호를 보내 재범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이러한 논의에 불을 지핀 것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군 한 영상이었다. 틱톡에서 4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한 이 영상에는 50대 미국인 여성 관광객이 자신의 배낭에서 지갑과 에어팟 등 소지품을 훔친 10대 소매치기범 3명을 끈질기게 추적해 붙잡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이 여성은 소매치기범 중 14세 소녀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약 한 시간 동안 놓아주지 않는 용감한 행동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상 속 관광객과 소매치기범의 실랑이는 베네치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하지만 이 사건 이후 두 명의 미성년자 소매치기범이 절도 혐의로 체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석으로 풀려나면서, 이탈리아 사법 시스템의 허점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텔레그래프는 지역 범죄 조직들이 14세 미만 청소년은 법적으로 기소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하여 어린이들을 소매치기범으로 모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매치기범이 재판에 회부되더라도 피해자인 관광객들이 이미 베네치아를 떠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증언을 위해 법정에 출석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범죄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계속되는 절도 행위는 베네치아의 빛나는 평판에 어두운 오점을 남기고 있다. 이에 격앙된 현지 시민들은 최근 리알토 교 주변 골목에 '절도범 거리'라는 경고 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게시하며 관계 당국에 범죄 집단 척결과 단호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루카 차이아 주지사가 제시한 전자 발찌 착용은 베네치아의 고질적인 절도 문제를 타개하려는 필사적인 시도로 해석된다. 진정 이탈리아 정부가 방문객의 안전을 보장하고 도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한 움직임에서 어떤 결실을 맺을지 국제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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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도를 '배신자' 낙인찍고 50% 관세 폭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 및 미국산 농산물 관세 문제로 인도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은 인도산 제품 대부분에 50%의 전례 없는 보복성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인도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입히고 글로벌 공급망에도 상당한 혼란을 야기할 전망이다.이번 50% 관세는 지난 4월 26% 관세 부과 후 5차례 협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농산물 관세 인하와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 문제에서 양국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단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상호관세 25%에 보복성 관세 25%를 더해 총 50%를 예고했으며, 이는 미국이 부과한 관세 중 최고 수준이다.고율 관세의 직격탄은 의류, 보석, 신발, 스포츠 용품, 가구, 화학제품 등 다양하다. 다만 인도적 지원 물품 등 일부 예외는 적용된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9월 17일 이전 출항 품목에 3주간의 유예 조치를 허용했다. 철강, 알루미늄 등 이미 고관세가 적용되는 품목은 제외된다.인도 수출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특히 수천 개의 중소 수출업체와 일자리에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인도 상무부는 피해 수출업체 재정 지원과 함께 중국, 중남미, 중동 등으로의 수출 시장 다변화를 장려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대미 수출 870억 달러 중 약 55%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하며, 베트남, 방글라데시, 중국 등 경쟁국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한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50% 관세 지속 시 인도의 GDP 성장률이 6.5%에서 6%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기적으로는 스마트폰, 전자제품 분야에서 중국의 대체 생산지로 부상하던 인도의 매력도가 약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일각에서는 이번 강경한 관세 조치가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원유의 주요 구매국인 중국에는 동일한 제재가 가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러한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로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을 비롯한 미국 고위 관계자들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늘려 우크라이나 전쟁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인도 고위 무역 관리는 "트럼프가 다 망쳐놨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나기 전까지 양국 관계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번 미국의 강경 조치는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파트너인 인도와의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하며, 국제 정세의 복잡성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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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웨스트항공, '빅 사이즈' 승객에게 '빅 요금' 청구
미국의 주요 저비용항공사(LCC)인 사우스웨스트항공이 내년 1월부터 비만 승객을 대상으로 추가 좌석 구매를 의무화하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는 항공업계의 수익성 및 안전 확보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되지만, 동시에 비만 승객에 대한 차별이라는 비판에 직면하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새롭게 도입되는 정책의 핵심은 명확하다. 앞으로 좌석 팔걸이를 모두 내린 상태에서 45cm 너비 안에 몸이 완전히 들어가지 않는 승객은 인접 좌석 항공권을 사전에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한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이 정책이 단순히 특정 승객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모든 승객에게 공정한 좌석 공간을 제공하고 비행 중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항공사 측은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내 다른 대형 항공사들이 이미 유사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자사의 정책이 업계 표준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기내 혼잡도를 줄이고, 팔걸이가 올라간 채로 옆 좌석 승객의 공간을 침범하는 상황을 방지하여 모든 승객에게 쾌적한 비행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그러나 이러한 항공사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비만 승객들과 여러 인권 단체들은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새 정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해당 정책이 비만이라는 신체적 특성을 이유로 승객을 차별하는 행위이며, 이는 기본적인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비만은 개인의 선택을 넘어선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이유로 추가 비용을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일부에서는 이 정책이 비만 승객들에게 심리적 부담감과 수치심을 안겨줄 수 있다고 우려하며, 보다 포괄적이고 차별 없는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반면, 일반 승객들 중 일부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이번 조치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비행 중 옆 좌석 승객의 신체적 공간 침범으로 인해 겪었던 불편함을 호소하며, 새로운 정책이 모든 승객에게 공평한 좌석 공간을 보장하고 쾌적한 비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장거리 비행 시 좁은 좌석 공간에서 발생하는 불편함은 승객들의 불만 사항 중 하나였던 만큼, 이번 정책이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항공업계 전반에서는 이번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결정이 고유가와 팬데믹 이후의 수익성 악화, 그리고 기내 안전 및 승객 편의성 확보라는 복합적인 요인들이 맞물린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비만 승객의 인권과 차별 문제라는 민감한 사안이 얽혀 있는 만큼, 이번 정책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와 차별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이번 정책이 향후 다른 항공사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이 논란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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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LA 다저스 유니폼 입고 던진 완벽 시구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로 새 둥지를 튼 손흥민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손흥민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 경기에 앞서 시구자로 특별 초청받아 마운드에 올랐다. 이는 손흥민의 생애 첫 메이저리그 시구로, LAFC 이적 후 LA 지역에서의 첫 공식 행사이기도 했다.시구 행사는 특별한 의미로 가득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등번호인 7번이 새겨진 흰색 다저스 유니폼을 착용하고 등장했다. 시구에 앞서 다저스의 핵심 타자인 프레디 프리먼과 유니폼 교환 세레모니를 가졌으며, 두 선수는 서로의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며 상호 존중의 모습을 보여줬다.마운드 위에 선 손흥민은 긴장한 기색 없이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투구를 받을 포수로는 다저스의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직접 나섰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보통 시구 행사에서는 코치나 불펜 포수가 공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스넬이 직접 포수로 나선 것은 손흥민에 대한 다저스 구단의 각별한 예우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손흥민은 투구 연습을 거친 후 본격적인 시구에 나섰다. 축구선수답지 않게 안정적이고 자연스러운 투구 폼으로 공을 던진 손흥민은 스트라이크존 정중앙으로 정확히 공을 꽂아 넣었다. 관중석에서는 뜨거운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손흥민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이번 시구 행사가 성사된 배경에는 손흥민의 LAFC 이적이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13년간 활약해온 손흥민은 이달 초 LAFC와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33세의 나이에 새로운 리그로의 이적을 결정한 손흥민의 선택은 전 세계 축구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특히 LA는 한인 인구가 밀집한 지역으로, 손흥민의 이적은 단순한 선수 영입을 넘어선 의미를 갖는다. LAFC는 손흥민 영입을 통해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MLS 전체의 인기 상승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손흥민의 LAFC 유니폼 판매량은 발표 첫날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티켓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다저스 구단이 손흥민을 시구자로 초청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LA 지역의 양대 프로스포츠 팀인 다저스와 LAFC가 서로 윈윈하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다저스는 손흥민의 인기를 통해 한인 팬층을 확대할 수 있고, LAFC는 메이저리그라는 거대한 플랫폼을 통해 손흥민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손흥민은 시구 후 인터뷰에서 "LA에 온 후 첫 공식 행사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며 "다저스 팬들과 LA 시민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야구는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스포츠인데, 이렇게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시구할 수 있어서 꿈만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다저스타디움에서 LA 팬들에게 첫 인사를 마친 손흥민은 이제 본격적인 LAFC에서의 여정을 시작한다. 그는 31일 BMO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FC와의 홈경기에서 LAFC 유니폼을 입고 홈 팬들에게 정식 데뷔 인사를 할 예정이다.이번 홈 데뷔전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LAFC는 손흥민의 홈 데뷔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티켓은 이미 매진 상태다. 특히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이 폭발적이어서, 평소 축구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손흥민의 LA 정착기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다저스타디움에서의 성공적인 시구를 시작으로, 그가 LAFC와 MLS에서 어떤 새로운 전설을 써내려갈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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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보다 직관이 대세!... 야구장 찾는 여성들, 남성 증가율 압도
최근 4년간 국내 여가 활동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스포츠 관람'의 급성장이다. 특히 프로야구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스포츠 문화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았는데, 이 현상의 핵심 동력은 바로 20대 여성 팬덤인 것으로 나타났다.여행·여가 전문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21년 10월부터 정기적으로 실시한 '여가·문화·체육 주례 조사'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국내 성인들의 지난 1년 내 여가 경험률은 오락·휴식(82%)과 관광·여행(78%)이 최상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문화예술 관람(58%), 운동·스포츠 직접 하기(57%), 사회교류(57%), 자기계발·관리(55%) 순으로 이었다.스포츠 관람은 42%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최근 4년간 증가폭은 모든 여가 활동 중 가장 두드러졌다. '최근 3개월 내 경험'과 '주요 여가활동' 항목에서도 스포츠 관람은 각각 5%p, 4%p 상승하며 전체 활동 중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야구가 주 관람률 43%로 축구(26%)를 크게 앞섰고, 상승률 역시 7%p로 모든 스포츠 종목 중 가장 높았다.이러한 야구 열풍의 중심에는 20대 여성들이 있었다. 19~29세 여성의 야구 관람 경험률은 4년 새 22%p나 증가하며 같은 연령대 남성(13%p 증가)을 크게 앞질렀다. 주목할 점은 40~50대 여성(12%p 증가)과 60대 이상 여성(15%p 증가)까지 모든 연령대 여성층이 고른 상승세를 보이며 야구장을 찾고 있다는 사실이다.관람 방식에서도 야구는 타 종목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야구는 '직접 관람' 응답 비율이 45%로 전체 스포츠 평균(32%)을 크게 웃돌았다. 다른 종목들이 대체로 10~20%대에 머문 것과 대비되며, 농구만이 35%로 근접했을 뿐이다. 이는 야구가 TV나 온라인 중계보다 직접 경기장을 찾아 관람하는 문화가 강하게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프로야구는 2025년 2년 연속 1천만 관중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리그의 치열한 순위 경쟁과 함께 새롭게 유입된 여성·청년층 팬덤이 만들어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개인화된 영상 시청 중심에서 벗어나 현장 체험형 여가로의 전환으로 해석한다.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스포츠 관람이 사회적 교류와 소비 활동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여가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20대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스포츠 관람 문화의 다양성을 높이고, 관련 산업의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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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마저 등 돌렸나?... 롯데 2연승에도 사직구장 6천 명 '증발'
롯데 자이언츠가 끔찍했던 12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 2연승을 달리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그 후유증은 관중석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때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던 부산 사직구장이 약 4개월 만에 최저 관중 기록을 세웠다.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롯데는 4대3으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완전히 탈출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공동 4위였던 KT를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으며, 3위 SSG와의 승차는 불과 0.5경기로 좁혀졌다.김태형 감독의 표정은 그간의 고통을 모두 담고 있었다. 경기 전 관중석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쉰 그는 "나보다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고생 많았다. 오늘부터 다시 시작이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지옥 같은 연패의 터널을 지나온 사령탑의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순간이었다.롯데의 올 시즌 홈 평균 관중 수는 2만 명을 넘어 삼성과 LG에 이은 리그 3위의 관중 동원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날 사직구장을 찾은 관중은 16,116명에 그쳤다. 이는 4월 17일 키움전(11,812명) 이후 131일 만에 기록된 최저치다. 같은 팀 KT와 맞붙었던 6월 27일 금요일 경기(22,669명)와 비교하면 약 6천 명이 줄어든 수치이며, 올 시즌 화요일 홈 평균(19,459명)과 비교해도 현저히 적은 숫자다. 12연패의 충격이 팬들의 발길마저 돌린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1루 관중석을 가득 채운 열성 롯데 팬들의 응원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선수들도 이에 화답했다. 선발 나균안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리드오프 박찬형은 4타수 3안타의 맹타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최준용의 2이닝 무실점 호투와 30세이브를 달성한 마무리 김원중의 활약도 빛났다. 선취점을 뽑은 고승민과 결승타를 친 이호준의 활약 역시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27일 경기에서는 KT 고영표와 롯데 박세웅이 선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바닥을 친 사직구장의 관중 수가 다시 회복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롯데의 연승이 이어진다면 팬들의 발길도 다시 사직구장으로 향할 것으로 기대된다.12연패라는 암흑기를 지나 다시 일어서기 시작한 롯데. 선수들의 투혼과 함께 팬들의 응원이 다시 한번 사직구장을 뜨겁게 달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의 재기와 함께 관중석의 열기도 되살아날 수 있을지, 남은 시즌 롯데의 행보가 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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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분들은 알까?"... '현혹' 촬영 후 제주 숲에서 발견된 쓰레기들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현혹' 제작팀이 제주도 촬영 후 숲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한 사실이 알려져 큰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팬들이 주연배우 김선호를 응원하기 위해 보낸 커피차 컵홀더까지 함께 버려진 모습이 공개되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27일 한 제주도민이 자신의 SNS에 올린 영상에는 나무가 빽빽한 숲 속에 각종 쓰레기가 너저분하게 버려진 충격적인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제보자는 "드라마 촬영하고는 쓰레기를 숲에… 에휴 팬분들이 보낸 커피홀더랑 함께…"라는 글과 함께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공개된 영상 속 현장은 마치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생수병, 커피컵, 일회용 장갑 같은 작은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고, 큰 비닐봉지와 내용물이 든 검은 봉투들이 무더기로 쌓여 있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인화성 물질로 분류되는 부탄가스통까지 발견됐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환경오염을 넘어 화재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였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선호의 얼굴이 새겨진 커피차 컵홀더였다. '우리 배우님 잘 부탁드려요'라는 팬들의 진심 어린 응원 메시지가 적힌 컵홀더가 쓰레기더미 속에 버려져 있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제보자는 "팬분들은 알까? 드라마 촬영하고는 이렇게 숲에 버려진 것을"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이 쓰레기들은 '현혹' 촬영팀이 지난 24일 새벽까지 제주 현지 촬영을 마친 후 무단 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사인 쇼박스는 급히 해명에 나섰다. 쇼박스 관계자는 "촬영이 늦게 끝나 어둡다 보니 꼼꼼하게 현장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며 변명했다.하지만 이러한 해명은 오히려 더 큰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프로 제작진이 '어둡다'는 이유로 환경을 훼손하고 쓰레기를 무단 투기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이었기 때문이다. 쇼박스 측은 "촬영장과 유관 기관에 사과와 양해를 구했고, 바로 쓰레기를 정리해 현재는 모두 정리된 상태"라고 밝혔다.이어 "촬영 후 현장을 잘 마무리 짓지 못해 불편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촬영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주의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이미 환경이 훼손되고 지역민들에게 피해를 준 후의 뒤늦은 사과라는 비판이 쏟아졌다.제보자는 쇼박스의 해명 이후에도 추가 글을 올려 상황을 정정했다. "제가 영상을 촬영한 건 어제다. 어제 16시 이후에 쓰레기는 누군가 치웠다. 오늘 아침에 확인해 보니 일부 쓰레기는 아직 주위에 있더라"며 완전한 정리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지적했다.특히 제보자는 "아무리 어두웠다 해도 좀 더 신경을 썼어야 한다"며 제작진의 안일한 태도를 비판했다. 또한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하며 창작 활동 하시는 분들도 몇몇 상식 밖의 행동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함께 욕먹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해 성실한 제작진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제보자는 "배우분들 이름도 메인에 거론돼 미안하지만 이번 일로 제작진의 재발 방지와 깊은 반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하며, 배우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이번 사건은 드라마 촬영팀의 민폐 논란이 반복되고 있는 현실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올해 1월에는 KBS2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제작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병산서원에 못질을 하는 등 문화재를 훼손한 사실이 알려져 큰 논란이 됐다. 당시 KBS는 공식 사과하고 해당 촬영 분량을 모두 폐기했으며, 관계자 3명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이처럼 드라마 제작진의 촬영 현장 관리 소홀과 환경 훼손 문제가 계속 반복되면서 업계 전반의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제주도와 같은 청정 자연환경에서 촬영할 때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네티즌들은 "팬들의 정성까지 쓰레기통에 버리다니", "김선호가 알면 얼마나 속상할까", "제작진 수준이 이 정도냐"는 등 분노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환경보호 의식이 높아진 요즘 시대에 이런 무책임한 행동은 더욱 용납하기 어렵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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