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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피해자라더니…정희원,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이었다'저속노화'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와 전 위촉연구원 A씨의 진실 공방이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정 대표로부터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피소된 A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야말로 진짜 피해자라며 정면 반박에 나선 것이다. A씨는 정 대표가 고용주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자신에게 지속적인 가스라이팅과 성적 압박, 노동 착취를 가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과 저작권법 위반 등 다수의 혐의로 맞고소하며 전면전을 선포했다.A씨의 주장은 충격적이다. 그는 정 대표가 지속적이고 집요하게 성적인 역할 수행을 요구했으며, 이를 거부하거나 싫은 내색을 보이면 '자르고 싶다'는 말로 압박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일대일 고용 관계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자신을 보호해 줄 동료나 상사 없이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정 대표가 성적 취향이 담긴 소설을 써서 보내거나 성적인 도구를 집으로 보내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이 성적 요구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하자 정 대표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 했으며, 이를 말리자 자신의 죽음이 A씨의 경력에 미칠 악영향을 언급하며 압박하는 등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밝혔다.저작권 침해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도 드러났다. A씨는 정 대표가 자신의 원고를 무단 도용했으며, 심지어 "제 이름으로 내기가 참 마음이 편치 않고 괴롭다", "글을 도둑질해야 하는 비열함이 괴롭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사실상 도용 사실을 시인했다고 주장했다. 공동 저자로 계약했던 책 역시 계약이 취소된 후 자신의 원고가 무단으로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후 인세를 일부 정산받기는 했지만, 이는 계약 해지 및 원고 도용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A씨는 정 대표 밑에서 일하며 인간적인 고통을 겪었다고도 호소했다. 그는 연구 업무 외에도 정 대표의 소셜미디어 계정 관리, 유튜브 섭외, 강연 조율 등 사실상 매니저 역할을 도맡았으며, 크리스마스와 설날 같은 명절에도 쉬지 못하고 일했다고 밝혔다. 과도한 업무로 피로가 누적돼 대상포진으로 응급실 신세를 지기도 했다며, 자신은 정 대표의 '그림자'였고 정 대표는 자신의 커리어를 지우려 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결국 A씨 측은 지난 19일, 정 대표를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저작권법 위반, 무고,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으며, 카카오톡 메시지와 통화 녹음 파일 등을 증거로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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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과밀 해소 비책…가석방 월 1300명 추진법무부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교정시설의 과밀 수용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가석방 대상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월평균 1300명이 넘는 수감자들이 가석방으로 사회에 복귀할 전망이다.법무부는 지난 21일 배포한 설명자료를 통해 "지난달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마련했으며, 앞으로 가석방 확대를 더욱 적극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현재 국내 교정시설의 수용률은 130%에 달해 수감자들의 인권 침해와 재범 위험성 증가 등 부작용을 낳는 '위헌적 과밀 수용'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법무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 가석방 목표 인원을 올해 대비 30%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확대안을 확정했다. 이 계획이 목표대로 시행될 경우, 한 달에 약 1340명의 수감자가 가석방 심사를 거쳐 풀려나게 된다. 이는 교정 행정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가석방 정책 중 하나로 평가된다.앞서 법무부는 지난 9월에도 강제퇴거 대상 외국인, 재범 위험성이 낮은 환자 및 고령자 등 1218명을 가석방하는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일시적인 조치로는 근본적인 과밀 해소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이번에 장기적인 확대 정책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다만, 법무부의 이 같은 대규모 가석방 확대 조치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치적 배경을 가진 특정 인물들의 조기 석방을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와 연관된 대장동 사건 및 대북송금 사건 관련 실형 선고자들이 거론되면서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였다.이에 대해 법무부는 정치적 해석을 일축하며 강력하게 반박했다. 법무부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지난 8월 '위헌·위법적인 과밀 수용을 신속히 해소할 수 있도록 가석방 인원을 30% 정도 확대할 것'을 지시한 것"이라며, 이번 확대안은 오직 수용자들의 인권 보장과 교정 환경 개선이라는 정책적 목표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법무부의 이번 가석방 확대 정책이 교정시설 과밀 해소라는 숙원 사업을 해결하는 데 기여할지, 혹은 대규모 석방에 따른 사회적 논란과 재범 방지 대책 마련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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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침묵이 부른 '탈팡', 쿠팡 이용자 수 급감3370만 명이라는 사상 초유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은 쿠팡이 최고 경영진의 무대응으로 인해 심각한 고객 이탈 위기에 직면했다. 실질적인 의사 결정권자인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침묵'이 장기화되면서, 쿠팡의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가 최근 두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탈팡'(쿠팡 탈퇴) 움직임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지난 22일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쿠팡의 DAU 추정치는 1488만215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쿠팡이 통상적으로 유지해왔던 1500만~1600만 명대에서 이탈한 수치로, 1400만 명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10월 25일 이후 두 달 만이다. 추석 연휴를 제외하고 1500만 명 선이 붕괴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시장에서는 이를 소비자 신뢰 상실에 따른 명확한 시장의 징벌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처음 알려진 직후, 고객들이 피해 확인을 위해 일시적으로 접속이 급증해 DAU가 1700만 명대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이는 실제적인 서비스 이용 증가가 아니었다. 이후 쿠팡 경영진이 사태 수습과 피해자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 대신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하자, 고객들의 분노는 곧바로 '탈팡'이라는 행동으로 이어졌다.e커머스업계 관계자들은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중대 사안에도 불구하고, 김범석 의장 등 최고위층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 것이 고객의 등을 돌리게 만든 결정적 원인"이라며 "이번 DAU 하락은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쿠팡이 쌓아 올린 신뢰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이러한 불매 움직임은 사회적 여론으로 확산되고 있다. 배우 문성근 씨와 김의성 씨 등 유명인들이 SNS를 통해 '탈팡'을 인증하며 쿠팡에 대한 비판 여론에 힘을 싣고 있다.한편, 정치권도 쿠팡의 부실한 대응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국회 5개 상임위원회(과방위, 정무위 등)가 참여하는 연석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하며 쿠팡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박을 예고했다. 경영진의 무대응이 결국 정치권의 강도 높은 조사와 규제 강화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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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나가라" 美 생물보안법 통과되자 삼성이 한 일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땅에 첫 생산거점을 확보하며 글로벌 바이오 공급망 재편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번 결정은 미국이 '생물보안법'을 통해 중국 바이오 기업을 배제하는 흐름 속에서, 북미 시장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첨단 제조업의 자국 회귀를 유도하는 미국의 정책 기조 속에서 '미국 내 생산'이라는 옵션은 이제 글로벌 수주 경쟁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수 주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자회사이며, 인수 금액은 2억 8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147억 원에 달한다. 인수 절차는 내년 1분기 내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생산시설은 총 6만 리터 규모의 원료의약품(DS) 생산이 가능한 두 개의 제조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임상 단계부터 상업 생산까지 아우를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삼성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계약을 승계해 안정적인 위탁생산(CMO) 물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숙련된 현지 인력 500여 명도 전원 고용 승계하여 운영 안정성을 꾀했다.이번 인수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국 송도와 미국 록빌을 잇는 '이원화 생산체계'를 구축하게 되었다. 송도의 대규모 생산 역량으로 '규모의 경제'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북미 고객사에게는 미국 내 생산이라는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지역별 공급망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북미 고객과의 협력 기반을 다져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계산이다. 나아가 이번 인수는 글로벌 거점, 포트폴리오, 생산능력 확대를 목표로 하는 '3대축 확장 전략'의 본격적인 신호탄으로, 최근 확보한 송도 제3바이오캠퍼스와 함께 항체의약품을 넘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발 빠른 행보는 최근 미국에서 통과된 '생물보안법'과 무관하지 않다. 이 법은 연방 정부의 지원을 받는 바이오 공급망에서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의 주요 CDMO 기업을 사실상 배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의약품 위탁생산 과정에서 세포주, 유전자 서열 등 핵심 기술 정보가 이전되는 것을 국가 안보 차원의 위협으로 간주한 것이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이어진 관세 리스크까지 고려하면, 글로벌 제약사들로서는 생산 거점을 미국 내로 옮기려는 유인이 커질 수밖에 없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인수는 미국 내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안정적인 바이오의약품 공급을 통해 고객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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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무역센터, 에어컨 7천대 끄고 '이것'으로 냉방한다서울 강남의 랜드마크인 한국무역센터가 국내 최대 규모의 수열에너지 시스템을 도입하며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19일, 무역센터에서 '수열 확산 비전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가동을 알렸다. 이번에 도입된 시스템은 단일 건물 기준 국내 최대인 7천 냉동톤(RT) 규모로, 트레이드타워, 코엑스, 아셈타워 등 무역센터 단지 전체에 냉방 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이는 일반 스탠드형 에어컨 7천 대를 동시에 가동하는 것과 맞먹는 용량이며, 약 1만 4763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막대한 전력량을 대체하는 효과를 가진다.수열에너지는 여름에는 대기보다 차갑고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물의 고유한 온도 특성을 활용하는 청정 재생에너지 기술이다. 건물의 냉난방 시스템에 이 물의 에너지를 활용함으로써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다. 특히 기존의 냉방 방식과 달리 대규모 냉각탑이나 실외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도심의 미관을 해치지 않고 소음 문제에서도 자유롭다. 또한, 이미 구축된 상수도관을 열에너지의 이동 통로로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대규모 송전선로 공사 없이 도심 내부에 신속하게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국내에서 수열에너지의 가능성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롯데월드타워가 3천 냉동톤 규모의 수열에너지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도입하여 상당한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두었으며, 거대한 냉각탑을 설치하지 않음으로써 건물의 구조적 안정성을 높이고 디자인 자유도를 확보하는 등 다방면의 이점을 증명한 바 있다. 정부는 이번 무역센터의 성공적인 도입을 발판 삼아, 향후 서울 삼성동의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세종시의 국회의사당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대규모 건축물에 수열에너지 도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정부의 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하천에서 정수장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물 관로를 '수열에너지 고속도로'로 구축하고, 하남 교산 신도시에는 '실외기 없는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영역으로 기술 적용을 넓혀갈 방침이다. 나아가 소양강, 대청, 충주 등 대형 다목적댐의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한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2030년까지 총 1기가와트(GW) 규모의 수열에너지를 공급한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수열에너지는 탄소중립을 위해 도심에 즉시 적용 가능한 최적의 해결 방안"이라며, 무역센터 사례를 에너지 대전환의 출발점으로 삼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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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MASGA 엔진' 가동…한국 손잡고 美 조선업 시동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극초음속 미사일과 첨단 무기를 탑재한 대형 군함으로 구성된 이른바 '골든 플리트(Golden Fleet·황금 함대)' 구상을 발표하며 중국의 해군력 확장에 대한 강력한 견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 구상 실현을 위해 한국 기업인 한화의 필라델피아 조선소 투자를 직접 언급하며 '위대한 회사'라고 극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각)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 해군이 수년간 건조한 신형 군함들은 우리가 추구하는 '힘을 통한 평화' 전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함대 구상을 공개했다. 이 '황금 함대'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장착한 대형 구축함과 다수의 소형 호위함으로 구성된다.트럼프는 이 신형 군함들이 과거 미 해군의 주력함이었던 아이오와급 전함보다 "100배는 더 강력할 것"이라며 "세계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미 해군의 주력인 9,500톤급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을 훨씬 뛰어넘는 최대 3만 톤 규모로 배수량을 키우고, 전자기 레일건, 지향성 에너지 레이저,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순항 미사일 등 미래형 무기를 장착할 예정이다.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함대 구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급성장하는 중국 해군력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국은 2척의 전함을 시작으로 신속히 10척까지 증강하고, 궁극적으로는 20~25척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미 당국자는 해군이 2030년 첫 선체 인수를 목표로 경쟁 입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가 지난주 서명한 국방수권법(NDAA)에는 신형 군함 건조를 위해 260억 달러가 이미 반영되어 있다.또한 트럼프는 군함이 "10~15년 후가 아니라 지금 당장 필요하다"며 미국의 조선업 기반을 부흥시키고 생산 일정을 단축하기 위해 동맹국과 협력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특히 그는 "지난주 해군이 새로운 급의 프리깃함 건조 계획을 발표했으며, 그들은 한국 회사와 함께 일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트럼프는 한화가 필라델피아 조선소에 50억 달러(약 7조 4,000억 원) 이상 투자한 사실을 콕 집어 언급하며 "한화는 위대한 회사"라고 치켜세웠다. 이번 발표는 한미 조선협력 프로그램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에 탄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는 이 함대 구상이 "미국의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고, 전 세계의 적(敵)들에게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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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반짝' 효과 끝났다…내년 중국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내년 중국 경제 성장세가 올해만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2026년 중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를 통해 내년도 중국 경제가 4% 중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성장률보다 다소 낮은 수치다. 미·중 관계의 긴장 국면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각종 정책 지원에 나서겠지만 구조적인 문제에 발목이 잡혀 뚜렷한 반등을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중국 정부가 내년 경제의 최우선 과제로 '내수 확대'를 내세웠지만, 한국은행은 소비 여건이 여전히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정부가 보조금 지급과 증시 부양책 등을 통해 소비 심리 회복에 나서겠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다. 특히 정부 지원금이 가계의 실질적인 소비 증가로 이어지기보다는, 이미 과열된 시장에서 기업들 간의 출혈 경쟁만 심화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지방정부의 재정 건전성 악화 문제까지 겹쳐 있어, 대규모 재정 투입을 통한 경기 부양에도 한계가 뚜렷하다.성장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걸림돌은 단연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다. 한국은행은 부동산 시장의 부진이 심화하고 있는 데다, 유효수요 부족, 고용 및 임금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단기간 내에 경기가 회복되기는 매우 어렵다고 판단했다. 시장의 기대를 긍정적으로 전환할 만한 획기적인 추가 정책이 나올 가능성도 낮은 상황이다. 올해 미·중 관세 전쟁 속에서도 중국 경제를 떠받쳤던 수출 역시 내년에는 그 기세가 꺾일 전망이다. 무역 분쟁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선수출(front-loading)' 효과가 사라지면서 수출 증가세가 크게 약화될 것이기 때문이다.결국 중국 경제는 내년에도 '관리 가능한 긴장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과의 통상 관계라는 대외적 변수와, 부동산 및 내수 부진이라는 내부적 약점 사이에서 힘겨운 줄타기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지만, 부동산 시장의 깊은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이라는 구조적 문제, 그리고 미중 갈등이라는 대외적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4%대 성장률 달성조차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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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7000억 달러 클럽' 가입…한국 예산 1.5배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개인 재산이 7490억 달러(약 1110조 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7000억 달러를 넘어선 인물이 됐다. 이는 대한민국 정부의 내년 예산(약 728조 원)의 1.5배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다.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는 22일(현지시간) 머스크의 자산 급증 소식을 보도하며, 이 같은 자산 증가는 델라웨어주 대법원의 최근 판결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머스크의 자산이 단숨에 급증한 결정적인 계기는 델라웨어주 대법원이 지난 19일 테슬라의 2018년 CEO 보상안 관련 상고심에서 머스크의 손을 들어주었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하급심 법원의 판단을 뒤집고, 머스크가 주식 기반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최종 결론 내렸다.해당 보상안은 머스크가 테슬라 경영 성과 목표를 달성할 경우, 회사 발행 주식의 9%에 해당하는 3억 400만 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당시 머스크는 '10년 내 시가총액 10배 달성' 등 모든 경영 목표를 완벽하게 이행했다.이 스톡옵션은 원래 2018년 당시 560억 달러(약 84조 원)로 평가되었으나, 테슬라 주가가 2018년 주당 약 20달러에서 현재 500달러 가까이 치솟으면서 그 가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이 스톡옵션의 가치는 무려 1390억 달러(약 205조 8590억 원)에 달한다.앞서 이 보상안은 테슬라의 한 소액주주가 머스크의 경영 성과가 부풀려졌고 지급액이 과도하다는 취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위기에 처했었다. 델라웨어주 하급 법원은 지난해 1월 이 보상안을 "이해할 수 없다"며 무효화 판결을 내린 바 있다.당시 머스크와 테슬라 이사회는 이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고, 결국 대법원에서 승소하면서 머스크는 560억 달러 규모의 2023년 보상을 포함해 해당 스톡옵션 전체를 확보하게 됐다.머스크의 자산 증가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별개로 지난달 테슬라 주주총회에서는 머스크 CEO가 시가총액 8조 5000억 달러 등 새로운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최대 1조 달러(약 1476조 원)에 달하는 보상을 제공하는 새로운 보상 계획안이 통과되기도 했다.이번 델라웨어 대법원의 판결로 머스크는 법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막대한 자산을 확보하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부호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그의 자산이 한국 GDP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수준에 이르면서, 글로벌 경제에서 일론 머스크가 차지하는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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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에서 대역전패…세계 1위 중국, 한국에 또 울었다세계 배드민턴 최강을 자부하던 중국이 한국의 거센 돌풍에 연이어 눈물을 흘리고 있다. 특히 여자 복식 세계랭킹 1위인 류성수-탄닝 조가 자국에서 열린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에서 한국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뒤 눈물을 쏟아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현지는 큰 충격에 빠졌다. 이들은 지난 20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7위 이소희-백하나 조를 상대로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이날 패배가 중국에 더욱 뼈아팠던 이유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역전패였기 때문이다. 상대 전적에서 6승 5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었고, 특히 바로 이틀 전 열린 조별리그 경기를 포함해 최근 세 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그만큼 류성수-탄닝 조는 손쉬운 승리를 자신하며 경기에 나섰다. 1게임을 힘겹게 따내며 예상대로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지만, 2게임에서 접전 끝에 16-21로 패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승부처인 마지막 3게임, 류성수-탄닝 조는 15-8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이때부터 한국의 무서운 뒷심이 발휘됐고, 믿을 수 없는 추격 끝에 결국 19-21로 경기가 뒤집히며 세계 1위의 자존심을 구겼다.경기가 끝난 뒤 중국 선수들이 보인 반응은 패배의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21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대회가 끝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에 응하는 중국 선수들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는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류성수와 탄닝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을 터뜨리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여기에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한국의 안세영에게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문 중국의 간판스타 왕즈이 역시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이 연이어 나오면서, 한국 선수들에게 연달아 무너진 중국 배드민턴의 침통한 분위기를 짐작게 했다.스포츠에 절대는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한 류성수-탄닝 조는 곧바로 다음 대회를 기약하며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이들은 내년 1월 6일부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에 출전해 이번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세계 최강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중국이 절치부심하여 반격에 성공할지, 아니면 한국이 다시 한번 중국의 벽을 넘어서며 새로운 천적 관계를 굳힐지, 두 팀의 다음 맞대결에 전 세계 배드민턴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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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사과하더니…모리야스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요청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결과에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죽음의 조'에 편성된 일본 축구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그는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 상대로 "가장 강한 팀을 붙여달라"는 이례적인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악의 대진운에도 불구하고 물러서지 않고, 가장 어려운 상대를 통해 팀의 경쟁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일본의 상황은 그야말로 가시밭길이다. 조 추첨 결과 네덜란드, 튀니지, 그리고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와 함께 F조에 속하며 가장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설상가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더라도 16강에서는 C조의 1, 2위와 맞붙게 되는데, C조에는 우승 후보 브라질과 아프리카의 강호 모로코가 버티고 있어 험난한 여정이 불가피하다. 심지어 베이스캠프 선정 계획마저 꼬였다. 댈러스와 멕시코 몬테레이를 오가야 하는 험난한 일정에, 같은 지역을 노리는 다른 강팀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후순위 베이스캠프로 밀려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최악의 상황이다.이런 암울한 분위기 속에서 모리야스 감독은 오히려 '매운맛 스파링'을 자청하고 나섰다. 일본 매체 풋볼존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월드컵 출국 직전인 내년 5월 31일 일본에서 치를 마지막 평가전 상대로 최강팀을 원했으며, 유럽의 강호 두 팀 혹은 같은 조에 속한 튀니지를 염두에 둔 선정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기를 통해 월드컵에 나설 최종 멤버를 확정하고, 강팀과의 실전 경험을 통해 본선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는 위기를 회피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부딪쳐 돌파구를 찾으려는 모리야스 감독의 승부사적 기질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하지만 이러한 모리야스 감독의 강수(强手)가 과연 득이 될지는 미지수다. 일본은 바로 지난 9월 A매치에서 미국, 멕시코를 상대로 1무 1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며 사기가 꺾인 경험이 있다. 당시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인해 모리야스 감독이 직접 대국민 사과까지 해야 했다. 강팀과의 대결로 얻는 경험도 중요하지만, 자칫 대패할 경우 팀 분위기가 가라앉고 자신감을 잃을 수 있다는 위험 부담도 크다. 그럼에도 일본은 당장 오는 3월 A매치 상대로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확정하고, 스코틀랜드와도 경기를 조율하는 등 '강팀과의 대결'이라는 원칙을 고수하며 위험한 도박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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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동료 되기도 전에 '레알' 가나?…토트넘, 69억에 데려온 유망주 뺏길 판토트넘 홋스퍼 소속의 한국인 유망주 양민혁(포츠머스FC)이 소속팀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채 세계적인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디펜사 센트럴'을 인용하여 "레알 마드리드가 토트넘 소속의 한국 유망주 양민혁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전하며, 단순한 관심을 넘어 구체적인 영입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2024년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큰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가 토트넘 1군 데뷔라는 꿈을 이루기도 전에 예상치 못한 새로운 길을 마주하게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양민혁의 유럽 도전기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는 과정에 있었다. 2024년 7월, 강원FC에서 350만 파운드(약 69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과 6년이라는 장기 계약을 체결한 그는, K리그 시즌을 마친 후 영국으로 건너가 토트넘 훈련장에서 적응 기간을 가졌다. 이후 2024/25시즌 후반기에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올 시즌에는 포츠머스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잉글랜드 무대 경험을 쌓고 있었다. 시즌 초반에는 5경기 연속 결장하며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듯했지만, 10월 왓퍼드전에서 감격적인 데뷔골을 터뜨리며 반전의 서막을 알렸다. 기세를 몰아 미들즈브러전에서는 결승골을 기록했고,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는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패스로 시즌 첫 도움까지 올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이러한 눈부신 활약은 즉각적인 보상으로 이어졌다. 지난 11월, 약 8개월 만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명단에 재승선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음을 증명했다. 현재 포츠머스 소속으로 공식전 14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팀의 부진(5승 5무 10패, 강등권) 속에서도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소속팀의 성적과 무관하게 양민혁이 가진 잠재력과 재능 자체를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토트넘 1군 무대를 밟기 전에 영입을 마무리하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보도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토트넘을 설득하기 위해 기본 이적료 약 440만 파운드(약 87억 원)에 최대 180만 파운드(약 35억 원)의 성과 기반 옵션이 포함된 이적 제안을 준비 중이다. 이는 토트넘이 양민혁을 영입할 때 지불했던 금액을 상회하는 조건으로, 토트넘 입장에서도 고민해 볼 만한 제안이다. 만약 이적이 성사된다면, 양민혁은 우선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B팀)에 합류해 적응 기간을 거친 뒤 단계적으로 1군 진입을 노리게 될 전망이다. 과거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가 그랬던 것처럼, 또 한 명의 토트넘 소속 선수가 레알 마드리드의 흰색 유니폼을 입는 이례적인 장면이 현실화될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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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의 오해 풀었다…박서준·원지안, 눈물의 포옹 엔딩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에서 박서준과 원지안이 길고 긴 엇갈림의 시간을 지나 마침내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애틋한 재회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21일 방송된 6회에서는 두 번째 이별 뒤에 숨겨져 있던 가슴 아픈 진실이 밝혀지고, 오랜 시간 서로를 그리워하면서도 다가서지 못했던 두 사람이 비로소 오해의 응어리를 풀고 눈물로 화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로를 미워할 수조차 없어 스스로를 원망해야만 했던 과거를 딛고, 두 사람은 모든 것을 털어놓은 뒤 뜨겁게 포옹하며 여전히 서툴지만 서로의 곁에 머물기로 약속했다.두 사람을 갈라놓았던 10년 전 두 번째 이별의 가슴 아픈 전말이 밝혀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과거 박서준(이경도 역)의 아버지가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하자, 그는 간병을 위해 오랜 시간 집을 비워야 했다. 힘들어하는 연인을 묵묵히 기다리던 원지안(서지우 역)에게 그의 언니 이엘(서지연 역)이 찾아와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했다. 원지안이 엄마 남기애(장현경 역)의 외도로 태어난 혼외자라는 출생의 비밀과 함께, 이 사실이 알려지면 그를 향한 모멸의 시선이 연인인 박서준에게까지 향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이미 박서준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던 엄마의 눈빛을 목격했던 원지안은,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과 같은 지옥에서 살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그의 곁을 떠나는 고통스러운 선택을 해야만 했다.이러한 과거의 진실을 알 리 없는 박서준은 현재의 원지안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헌신적인 순애보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절호의 기회인 시카고 연수까지 거절하며 원지안의 곁을 지켰고, 중요한 기회를 번번이 놓치는 아들을 보는 부장 강말금(진한경 역)의 노여움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또한, 알코올에 의존하는 원지안을 위해 놀이공원을 통째로 빌려 특별한 하루를 선물하고, 그가 회사 일에 다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동생의 행복을 가로막았던 과거를 후회한 언니 이엘이 마침내 박서준에게 모든 진실을 털어놓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원지안을 찾아간 박서준은 그가 홀로 감내해야 했을 고통의 무게를 깨닫게 되었다.모든 오해를 푼 두 사람은 서툴지만 다시 한번 서로의 곁에 머물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박서준은 섣불리 연인 관계를 제안하지 못했다. 원지안의 가슴속 깊이 자리 잡은 외로움과 자책감을 알기에, 성급한 고백이 오히려 그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될까 조심스러웠기 때문이다. 대신 그는 맨발 산책을 좋아하는 원지안을 위해 '지압 슬리퍼'라는 독특한 취업 선물을 건네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진심을 전했다. 헤어지기 아쉬워 괜한 핑계를 대며 머뭇거리던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흘렀고, 이내 박서준이 원지안을 붙잡으며 함께 있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두 번의 이별을 겪은 두 사람의 애틋한 '세 번째 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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