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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냅킨의 배신…알고 보니 형광증백제·발암물질 '득실'식당에서 수저를 놓기 전, 많은 사람이 으레 냅킨 한 장을 깔아두는 것을 위생적인 습관이라 여긴다. 딱딱하고 여러 사람이 스쳐 갔을 식탁 위에 입으로 들어갈 수저를 바로 올리는 것이 찝찝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러한 믿음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일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깨끗하자고 한 행동이 실제로는 유해 물질을 우리 몸으로 끌어들이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화려한 그림이 인쇄된 장식용 냅킨의 경우 그 위험성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나, 식사 전 무심코 행했던 습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는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한다. 연구원은 시중에 유통되는 일회용 종이 냅킨 21건과 그림이나 무늬가 인쇄된 장식용 냅킨 84건을 수거해 유해 물질 함유 여부를 검사했다. 그 결과, 위생용품으로 분류되어 엄격하게 관리되는 국내산 일반 종이 냅킨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량 수입산이었던 장식용 냅킨에서는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 총 84개의 장식용 냅킨 중 8건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14건에서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는 형광증백제가, 그리고 23건에서는 인쇄 잉크에서 유래하는 발암성 물질인 벤조페논이 미량 검출된 것이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장식용 냅킨은 재생용지 사용 비율이 높거나 인쇄가 많아 유해 물질이 검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입이나 손을 닦거나 음식에 닿는 용도로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전문가들 역시 냅킨 위에 수저를 올려두는 행위를 결코 권장하지 않는다. 냅킨을 더 하얗게 보이게 하기 위해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형광증백제는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물질이 피부에 직접 닿으면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고, 수저를 통해 입으로 들어가 체내에 흡수될 경우 장염과 같은 소화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냅킨 위에 올려놓은 수저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미량의 형광증백제가 우리 몸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종이 제조 과정에서 잔류할 수 있는 폼알데하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독성 물질로, 아토피성 피부질환을 악화시키거나 기관지염을 유발하는 등 호흡기 건강에도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그렇다면 식당에서 수저를 위생적으로 보관하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은 무엇일까. 정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바로 개인 앞 접시 위에 수저를 올려두는 것이다.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개인용 앞 접시를 제공하므로, 이를 수저 받침대 삼아 활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만약 앞 접시가 없다면, 식당에 수저받침대를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제부터라도 '냅킨이 식탁보다 깨끗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을 버리고, 작은 습관의 변화를 통해 유해 물질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몸을 스스로 지켜야 할 때다. 위생을 위한 작은 행동이 오히려 독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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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권 인재 쏠림 심화…수능 만점자 16명 중 12명이 의대 지원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만점자들의 향후 진로 선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문·이과 통합 수능이 시행된 이후 만점자의 압도적 다수가 의과대학(의대)으로 진학하는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상위권 인재들이 특정 분야로만 집중되는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교육계와 사회 전반에 걸쳐 논쟁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조선비즈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21학년도~2025학년도) 수능 만점자 22명 중 무려 14명이 의대를 선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문·이과 통합 수능 체제가 도입된 2022학년도부터 작년(2025학년도)까지의 만점자 16명으로 범위를 좁힐 경우, 12명이 의대에 지원하여 그 비율이 7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합 수능이 인재들의 의대 쏠림 현상을 더욱 가속화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올해 수능 만점자들의 진로 선택 역시 이러한 경향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전주한일고 3학년 이하진 군은 서울대를 비롯한 의대에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군은 기자회견에서 "어려서부터 천식과 비염을 앓아 자연스럽게 의사에 관해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의대에 진학하게 된다면 사람을 살리는 데 가장 중요한 내과 의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는 개인적인 경험과 소명을 바탕으로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했음을 보여준다.서울 광남고 3학년 왕정건 군 역시 1지망으로 서울대 의대를 꼽으며 의대 쏠림 현상에 힘을 보탰다. 왕 군은 "국내 최고의 인프라뿐 아니라 교수님들로부터 의료인의 가치관을 배우고 싶은 이유도 있다"며, "의술뿐 아니라 의료 정신까지 함께 익히고 싶어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왕 군은 초등학생 때부터 의사를 꿈꿔왔으며, 고등학교 재학 중에도 의학 동아리 활동을 통해 의약품 실험, 당뇨병 환자를 위한 식단 설계 등 의료 관련 탐구 활동을 꾸준히 해온 것으로 알려져, 단순한 성적을 넘어선 깊은 진로 탐색을 해왔음을 입증했다.이러한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선호 현상은 일반 학생들의 장래희망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이 나타난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2025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의 장래희망 직업 순위에서 의사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해당 조사에서 희망 직업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1만 6천145명(초·중·고 합산) 중 초등학생의 희망 직업 2위, 중학생의 희망 직업 3위에 '의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로, 운동선수, 크리에이터, 교사 등과 함께 의사가 꾸준히 선망받는 직업임을 보여준다.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사회 전반의 직업 선호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다만, 모든 만점자가 의대를 선택하는 것은 아니며, 자신의 소신과 적성을 따라 비(非) 의대 학과를 선택하는 사례도 꾸준히 발견된다.2025학년도 수능 만점자 11명 중 2명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으로 진학해 눈길을 끌었다. 어재희 씨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과에, 서장협 씨는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에 진학하며 첨단 공학 분야로의 진로를 선택했다.올해 수능 만점자인 광주 서석고 3학년 최장우 군 역시 서울대 경제학과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의대 대신 자신의 관심 분야인 공학과 인문사회 계열의 최상위 학과를 선택함으로써, 수능 만점자들이 반드시 의대로만 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능 만점자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은 이공계 기피 현상 심화와 기초 학문 분야의 위축 등 사회 전반의 인재 불균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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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SKT 믿었는데…수천만 명 유출 사고 터져도 '배상금 10억'이 전부인 이유수천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고객 계정 유출 사고를 낸 쿠팡과 SK텔레콤 등 대기업 대부분이, 피해자 구제를 위해 법적으로 의무화된 '개인정보유출 배상책임보험'을 최소한의 금액으로만 가입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사실상 대규모 피해 발생 시 실질적인 배상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어서, 기업들이 법의 허점을 이용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3,370만 개의 고객 계정 유출 사고를 낸 쿠팡은 현재 메리츠화재의 배상책임보험에 보장 한도 10억 원으로만 가입되어 있다. 2,300만 명의 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 역시 현대해상에 가입한 보험의 보장 한도가 10억 원에 불과하다. 이는 향후 소송을 통해 기업의 배상 책임이 인정되더라도 보험사를 통해 지급될 수 있는 총금액이 최대 10억 원에 그친다는 의미다. 한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사고 규모에 비춰 10억 원으로는 사실상 보상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라, 보험 접수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고 꼬집었다.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이 규정한 '최소 가입 한도'가 현실과 동떨어지게 너무 낮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행법은 전년도 매출액 10억 원 이상, 정보주체 수 1만 명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관련 보험에 가입하도록 하고, 기업 규모에 따라 최소 가입 한도를 차등화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 기준이 터무니없이 낮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정보주체 수가 100만 명이 넘고 매출액이 800억 원을 초과하는 대기업조차도 법적으로 요구되는 최소 보험 가입 한도는 10억 원에 불과하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정보 유출 사고가 한번 발생하면 피해자가 수십만에서 수천만 명에 달할 만큼 심각성이 커지는 현실을 고려할 때, 총 10억 원의 보험금은 피해자에게 충분한 배상을 하기에 매우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제한된 보험 한도로 인해 오히려 유출 사고를 낸 기업이 배상을 회피하거나 지연시키는 부작용까지 발생한다"고 비판했다.상황이 이렇자, 손해보험업계와 손해보험협회 등은 조만간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에 대규모 정보 보유 기업에 대한 최소 보험가입금액을 대폭 상향해야 한다는 내용의 제도 개선을 공식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이들이 제시하는 개선안의 핵심은, 정보주체 수가 1,000만 명 이상이거나 매출액이 10조 원을 초과하는 초대형 기업의 경우 최소 가입 한도를 현재의 10억 원에서 1,000억 원 수준으로 100배 상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대규모 유출 사고 발생 시 최소한의 피해자 구제가 가능하도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제해야 한다는 취지다. 사실상 솜방망이에 불과한 현행 제도를 뜯어고쳐, 기업들이 더 이상 법의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더 큰 문제는 법이 정한 최소한의 의무조차 지키지 않는 기업이 대다수라는 충격적인 현실이다. 손해보험업계는 보험 미가입 기업에 대한 과태료 부과 등 당국의 적극적인 행정이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개인정보보호법은 의무보험에 가입하지 않을 경우 시정조치 명령을 내리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3,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주무 부처인 개보위는 의무보험 가입 대상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현재까지 과태료를 처분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말 기준, 관련 보험 가입 건수는 약 7천 건에 불과하다. 개보위가 추정하는 의무 가입 대상 기업이 최소 8만 3천 개에서 최대 38만 개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가입률은 2~8% 수준에 그치는 참담한 실정이다. 사실상 법이 사문화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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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상대는 오직 한국뿐?…미 해군 군함 사업, 삼성 vs 현대의 격전지로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본토 공략을 위한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미 해군의 차세대 군수지원함 사업과 친환경 상선 시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해,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선봉에 서며 전방위적인 공세에 나선 것이다. 이는 단순한 선박 수주를 넘어, 미국의 군수 및 상선 분야에 자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직접 이식하는 차원의 전략으로, 세계 조선업계의 판도를 뒤흔들 중대 발표로 평가된다.이번 전략의 한 축은 미 해군의 핵심 전력 증강 사업인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프로젝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세계 워크보트쇼'에서 미국 대형 조선사인 제너럴 다이나믹스 나스코(NASSCO), 그리고 한국의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디섹(DSEC)과 3자간 사업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들은 선박 설계부터 핵심 장비 및 부품 공급, 인력 개발까지 포괄적으로 협력하며 NGLS 사업 공동 입찰을 검토한다. 이는 앞서 미 최대 방산 조선업체 헌팅턴잉걸스와 손잡고 같은 사업에 뛰어든 HD현대중공업과의 정면 대결을 예고하는 것으로, 미 해군 함정 건조 사업을 두고 한국의 대표 조선사들이 미국 본토에서 자존심을 건 기술 경쟁을 벌이는 흥미로운 구도가 형성됐다.군수 분야와는 별개로, 상선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도 깔았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콘래드(Conrad) 조선소와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 공동 건조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NG 벙커링선은 친환경 LNG 추진선에 연료를 공급하는 핵심 선박으로, 건조 난이도가 아주 높지는 않지만 그동안 미국이 독자적으로 건조하기는 어려웠던 분야다. 삼성중공업은 자사의 압도적인 LNG 관련 기술력을 콘래드 조선소에 접목, 공동 건조를 통해 미국 내 LNG 운송 및 벙커링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는 친환경 연료 수요 증가와 인프라 확대에 따라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다.결국 삼성중공업의 이번 동시 출격은 50년간 축적해 온 독보적인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의 발로다. 단순한 하청 생산이 아닌, 설계와 기술 교류, 인력 개발까지 아우르는 '마스가' 협력을 통해 미국 조선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축적된 기술력이 마스가 협력을 통해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미국 조선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조선 기술이 미국 시장의 심장부에서 어떤 파급력을 보여줄지, 한미 조선 동맹의 새로운 막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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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도 부산' 되자마자 '잭팟' 터뜨린 금융사, 정체는?BNK금융지주가 최근 국회를 통과한 '부산 해양수도 이전기관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즉각적으로 화답하며, 해양수도 부산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전사적인 대응 전략 패키지를 본격 가동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특별법은 부산에 대한민국 해양정책의 중심축이라는 제도적 위상을 부여하고,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주거, 교육, 재정, 행정 지원책을 담고 있어, BNK금융은 이를 지역 발전을 위한 결정적 기회로 판단하고 신속한 후속 조치에 나선 것이다.BNK금융은 이미 지난 2일 특별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직후, 그룹 내 '해양도시 전략 수립 태스크포스(TF)' 긴급회의를 소집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했다. 이 전략 패키지는 단순한 환영 메시지를 넘어, 정책 변화에 발맞춘 실질적인 금융 지원책을 총망라했다. 특판 예금 출시와 같은 단기 상품부터 해양 신산업 육성을 위한 펀드 조성, 그리고 부산시 및 해양수산부와의 긴밀한 협력 체계 구축까지, '해양금융전문 특화금융그룹'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그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되었다.구체적인 실행 계획의 첫 단추는 특별법 통과를 기념하는 특판 예금 출시로 시작된다. 이와 함께, 부산은행이 해양수산부 임직원 대출 전담 사업자로 선정된 만큼, 향후 해수부 산하기관 및 관련 해운기업들이 원활하게 부산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금융 접근성을 대폭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해양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해양 스타트업 펀드'를 조성하고, 기존 해양수산업 종사 기업들을 대상으로는 일정 기간 수수료를 감면해주는 등 파격적인 금융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BNK금융의 청사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룹 차원에서 북극항로 개척과 같은 미래 해양 사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본격화하고, 이를 위해 지난 10월 그룹 계열사들이 공동 출자한 'BNK신해양강국 펀드'를 출시했다. 향후 다양한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를 유도해 펀드 규모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11월 부산은행 내에 신설된 'BNK해양금융미래전략싱크랩'을 컨트롤타워로 삼아, '산-학-연구기관-금융'을 잇는 정기적인 포럼을 개최하고 해양 산업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해양수산부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이전기관 임직원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해양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체계적인 금융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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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발생, 전투기 출격…'휴전 합의' 비웃듯 전면전 치닫는 태국-캄보디아불과 두 달 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극적인 휴전 합의를 이뤄냈던 태국과 캄보디아가 다시 전면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군은 이날 새벽 북동부 우본랏차타니주 국경 지대에서 캄보디아군과 교전을 벌여 병사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태국군은 성명을 통해 "캄보디아군이 먼저 발포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현재 전투기를 동원해 캄보디아 여러 지역의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고 있다"고 밝혀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태국 정부는 이미 캄보디아와 맞닿은 4개 주에 대피령을 발령했으며, F-16 전투기까지 출격시킨 것으로 알려져 국지전이 전면전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양국의 주장은 이번에도 팽팽하게 엇갈리며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태국군은 "캄보디아군이 동부 시사껫주 인근 접경 지역에서 먼저 공격을 개시해 교전 규칙에 따라 대응했으며, 교전은 34분 만에 종료됐다"고 반박했다. 반면 캄보디아 국방부는 "최근 며칠 동안 태국군이 프레아 비헤아르주와 오다르메안체이주에서 지속적으로 도발했고, 두 지역에서 캄보디아군을 공격했지만 우리는 보복하지 않았다"며 태국 측의 의도적인 도발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양측은 불과 하루 전에도 국경에서 교전을 벌여 태국군 2명이 총상을 입는 등, 이미 일촉즉발의 대치 상황을 이어오고 있었다.사실 이들의 무력 충돌은 올해 들어 이미 여러 차례 반복되며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지난 5월 태국 북동부 국경에서 소규모 교전이 있었고, 7월에는 국경 인근에서 지뢰가 연달아 터져 태국군 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같은 달에는 닷새 동안 이어진 대규모 무력 충돌로 양측에서 무려 48명이 사망하고, 30만 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하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양국은 BM-21 다연장로켓포 등 중화기까지 동원하며 격렬하게 충돌해, 국경 지역은 사실상 전쟁터나 다름없는 상태가 됐다.이처럼 피로 얼룩진 갈등을 멈추기 위해 국제사회가 나섰고,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 정상회의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도로 극적인 휴전 협정이 체결되기도 했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와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협정문에 서명하며 국경 지대에서 중화기를 철수하고 지뢰 제거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불과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총성이 울리고 전투기까지 동원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어렵게 이뤄낸 평화 협정은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될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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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태우고 남은 건 '레이밴 안경'뿐…메타, 결국 칼 빼 들었다페이스북이라는 이름까지 버리고 올인했던 메타의 '메타버스' 꿈이 4년 만에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의 정체성으로 규정하며 야심 차게 추진했던 이 거대 프로젝트는, 시장의 외면과 천문학적인 손실이라는 냉혹한 현실의 벽에 부딪혀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칼날을 맞게 됐다. 미래의 인터넷이라 불리던 3차원 가상세계는 제대로 꽃을 피워보지도 못한 채, 100조 원이 넘는 돈을 태운 '실패한 실험'으로 기록될 위기에 처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내년도 예산 기획 회의에서 메타버스 관련 예산을 30%나 삭감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했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메타가 예상했던 치열한 기술 경쟁이 시장에서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는 냉정한 판단이 깔려있다. 삭감되는 예산의 대부분은 가상현실(VR) 헤드셋 등 하드웨어 개발을 담당해 온 '리얼리티랩스'와 메타버스 플랫폼 '호라이즌월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미 메타버스 사업을 '밑 빠진 독'으로 규정하며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고, 저커버그 CEO 역시 최근 공식 석상에서 메타버스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인공지능(AI)으로 화제를 돌리며 사실상의 출구 전략을 모색해왔다.불과 4년 전인 2021년 10월, 저커버그는 "오랜 시간에 걸쳐 우리가 메타버스 회사로 여겨지기를 희망한다"고 선언하며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꾸는 충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소셜미디어 제국의 왕좌를 넘어 새로운 디지털 세계의 창조주가 되겠다는 담대한 포부였다. 하지만 그의 원대한 구상과 달리, 리얼리티랩스는 2021년 초부터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하고 현재까지 무려 7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00조 원이 넘는 누적 손실을 기록하며 회사 전체에 막대한 부담을 안겼다.다만 메타가 메타버스 관련 모든 사업의 문을 닫는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레이밴 스마트 안경'과 같은 소비자용 증강현실(AR) 하드웨어 개발 프로젝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최근 애플에서 최고디자인책임자(CDO)를 영입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서는 모양새다. 아이러니하게도, 메타가 메타버스 사업을 축소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시에서 회사의 주가는 3.43% 상승하며 시장은 즉각 환호했다. 이는 월스트리트가 저커버그의 꿈보다 현실적인 구조조정을 얼마나 갈망했는지를 명백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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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된 우크라 아이들, 도착한 곳은 '김정은의 나라'였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조직적으로 자행해 온 아동 납치 및 강제 이주 범죄의 실태가 더욱 충격적인 양상으로 드러나고 있다. 납치된 아동 중 일부가 러시아 본토나 벨라루스를 넘어, 북한의 청소년 야영소로까지 강제 이송되었다는 증언이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공식적으로 제기된 것이다. 이는 러시아의 반인륜적 범죄에 북한이 조력자 또는 장소 제공자로 연루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우크라이나 아동을 대상으로 한 ‘러시아화’ 세뇌 교육 프로그램이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우크라이나 지역인권센터 소속 변호사 카테리나 라셰프스카는 러시아군이 점령지 아동들을 해외 시설로 강제 이송하고 있는 끔찍한 현실을 폭로했다. 그는 구체적인 사례로 도네츠크 출신의 12세 소년 미샤와 심페로폴 출신의 16세 소녀 리자가 자신들의 고향에서 약 9,000km나 떨어진 북한의 한 캠프로 보내졌다고 증언했다. 라셰프스카 변호사에 따르면, 그곳으로 끌려간 아이들은 ‘일본 군국주의자를 파괴하라’는 내용의 사상 교육을 강요받았으며, 심지어 1968년 미 해군 정보함 푸에블로호 납치 사건에 가담했던 북한 군인을 직접 만나는 시간까지 가져야 했다.라셰프스카 변호사가 지목한 시설은 북한 강원도 원산에 위치한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1960년에 개장한 이 시설은 북한 최대 규모의 청소년 야영장이자, 전통적으로 친북 성향 국가의 학생들을 초청해 체제 선전 및 사상 교육을 실시하는 장소로 악명 높다. 실제로 지난 7월에도 러시아 학생들이 이곳에 입소한 사실이 외부에 공개된 바 있어, 이번 증언의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결국 북한의 대표적인 체제 선전 시설이 우크라이나 아동에 대한 반인륜적 세뇌 교육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난 셈이다.이번 북한 이송 의혹은 러시아가 2022년 2월 침공 이후 저질러온 대규모 아동 납치 문제의 일부에 불과하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러시아는 도네츠크, 루한스크 등 점령지에서 최소 1만 9,546명의 아동을 러시아 본토나 자국 통제 지역으로 강제 이주시켰다. 하지만 예일대 인도주의연구소(HRL)는 실제 규모가 3만 5,0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으며, 일부 국제 인권단체는 그 수가 최대 15만에서 3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납치된 아동 중 상당수는 강제로 러시아 가정에 입양되거나, 별도의 수용소로 보내져 러시아식 재교육과 군사 훈련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셰프스카 변호사는 이러한 아동 재교육 및 동화 목적 시설이 점령지, 러시아, 벨라루스, 그리고 북한 등지에 최소 165곳 이상 분산되어 있다며, 이를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러시아화하기 위한 광범위한 국가적 프로그램"이라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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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못 넣으면 필요 없다"…감독의 결단, '파라오' 살라 시대의 종말리버풀의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와 구단 간의 균열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입지가 흔들렸던 살라가 결국 아르네 슬롯 신임 감독과의 갈등 속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인터밀란 원정 명단에서 제외되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8일(한국시간)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살라는 아침 훈련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원정길에 오르는 선수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는 단순한 체력 안배나 전술적 선택을 넘어, 감독의 권위에 도전한 선수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로 해석되며, 안필드를 호령했던 '왕'의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살라 본인은 이 상황을 좀처럼 받아들이지 못하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나는 EPL에 입성한 이래 누구보다 많은 득점을 올렸다"고 자신의 과거 업적을 내세우며, "내가 만약 다른 팀 소속이었다면 모두가 언론을 통해 선수를 옹호했을 것이다. 이런 부당한 상황에 놓인 건 나뿐"이라고 강한 분노와 억울함을 표출했다. 특히 "슬롯 감독과 좋은 관계였는데 한순간에 모든 관계가 끊겼다"고 폭로하며, "팀에 있는 누군가가 내가 리버풀에서 뛰는 걸 원치 않는 것 같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3경기 연속 벤치 신세에 이은 이번 원정 명단 제외는 살라의 자존심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고, 결국 구단과 감독을 향한 '폭탄 발언'으로 이어진 것이다.하지만 슬롯 감독과 구단이 살라를 외면하는 데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바로 '에이징 커브'가 뚜렷한 최악의 부진이다. 매 시즌 30골 이상을 폭발시키며 리버풀의 공격을 이끌었던 살라는 올 시즌 공식전 19경기에서 5골 3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단순히 공격 포인트가 줄어든 것뿐만 아니라, 경기력 자체가 급격히 저하됐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전성기의 폭발적인 스피드는 사라졌고,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치는 장면이 눈에 띄게 늘었으며, 잦은 턴오버로 역습의 흐름을 끊기 일쑤였다. 팬들 사이에서도 "이제 그에게 공이가도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냉정한 평가가 나올 정도다.결국 슬롯 감독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고, 팬들과 레전드 역시 등을 돌리고 있다. 리버풀 출신 해설위원 제이미 캐러거는 "골을 넣지 못하고 수비 가담도 하지 않는다면 살라를 계속 기용할 이유가 없다. 그의 시대는 끝내야 한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팬들 역시 방출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구단 역시 부활의 가능성이 희박한 33세의 노장 선수에게 40만 파운드(약 7억 8200만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주급을 계속 지급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경기력 저하에 감독과의 불화까지 터져 나온 이상, 리버풀이 다가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살라의 방출을 추진하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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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스쿼드 흔치 않다"…구자철이 현재 대표팀을 역대급이라 평가한 이유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결과를 받아 든 한국 축구의 레전드 구자철이 만족감과 함께 후배들을 향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한국은 본선 조별리그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덴마크, 체코, 아일랜드, 북마케도니아 중 한 팀이 될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소속팀 제주 유나이티드가 K리그1 잔류를 확정한 직후 만난 구자철은 월드컵 조 추첨을 당연히 챙겨봤다며 환한 미소와 함께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구자철은 조 추첨 당시의 솔직한 심경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처음 멕시코가 속한 A조에 한국의 이름이 불렸을 때는 '아, 걱정이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고백했다. 홈 이점을 안고 있는 개최국과의 만남이 주는 부담감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걱정은 이내 자신감으로 바뀌었다. 그는 "월드컵 참가국 수가 늘어나면서 조 3위를 해도 토너먼트에 진출할 기회가 생긴다"는 점을 언급하며, "냉정하게 지금 한국 대표팀의 멤버라면 조별리그는 당연히 통과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그의 이러한 자신감은 현재 대표팀의 막강한 스쿼드에 대한 깊은 신뢰에서 비롯된다. 구자철은 "우리 멤버가 진짜 좋다. 잉글랜드나 프랑스와 같은 몇몇 최상위권 팀을 제외하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며 후배들의 기량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그는 "그 아래 수준의 팀들은 우리가 충분히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선수 구성을 갖췄다"고 단언하며, "우리가 이런 스쿼드를 갖춘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희망 섞인 관측이 아닌, 두 차례의 월드컵(2014, 2018)을 직접 경험하고 A매치 76경기에서 19골을 기록한 베테랑의 냉철한 분석이라는 점에서 더욱 무게가 실린다.2009년 U-20 월드컵 8강,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등 한국 축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구자철은 독일 분데스리가와 카타르 리그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2024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그는 이제 제주 유소년 어드바이저로서 한국 축구의 미래를 키우는 새로운 역할을 맡았다. 비록 그라운드는 떠났지만, 월드컵 무대를 향한 그의 뜨거운 심장과 후배들을 향한 날카로운 조언은 여전히 한국 축구에 묵직한 울림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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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이 선수'까지 제쳤다… PSG 핵심 공격수도 뛰어넘은 충격적 스탯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11월 이달의 골'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PSG 구단은 4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진행된 팬 투표 결과, 이강인이 르아브르와의 리그1 13라운드에서 터뜨린 득점이 총 1,198표 중 39.3%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 골은 전반 29분, 누누 멘데스의 크로스가 문전 혼전 상황을 거쳐 흐르자 이강인이 골문으로 쇄도하며 감각적인 왼발 슛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그의 올 시즌 리그 마수걸이 골이었다. 이강인은 함께 후보에 오른 워렌 자이르에메리, 주앙 네베스, 곤살루 하무스 등 쟁쟁한 동료들을 제치고 팬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으며 팀 내에서의 높아진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최근 이강인을 향한 찬사가 쏟아지는 배경에는 팀의 심각한 부상 위기가 자리하고 있다. 현재 PSG는 아슈라프 하키미, 누누 멘데스, 데지레 두에, 레나토 마린 등 핵심 선수 4명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으며, 최근까지 우스만 뎀벨레마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었다. 프랑스 현지 매체 '알레츠 파리'는 "PSG가 핵심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이미 그들을 대체할 이강인 같은 슈퍼스타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주전들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고 있는 이강인의 활약에 주목했다. 매체는 이어 "이강인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며, 이번 시즌 깜짝 스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 역시 이강인을 매우 아끼며 그의 잔류를 직접 원했다고 덧붙였다.구체적인 통계는 프랑스 현지에서 왜 이강인의 활약을 이토록 주목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이강인은 모두를 압도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의 최근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이 매체는 "PSG는 현재 많은 부상자로 인해 교체 선수를 통해 경기 흐름을 바꾸는 전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멈추지 않는 활약을 이어가는 이강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강인의 왼발이 리그1에서 큰 무기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그는 경기당 평균 5.62개의 공격 기회 혹은 득점에 관여하고 있다"는 놀라운 수치를 공개했다. 이는 팀의 핵심 공격수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는 물론, 리그의 주요 선수로 꼽히는 메이슨 그린우드(4.91), 일란 케발(4.73), 플로리앙 토뱅(4.14)보다도 앞서는 압도적인 기록이다.이강인의 기회 창출 능력은 비단 프랑스 리그를 넘어 유럽 전체에서도 최상위권임이 이미 증명된 바 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지난 2024-2025시즌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에서 1500분 이상 출전한 선수 중 '90분당 빅 찬스 창출' 횟수에서 이강인은 0.86개로 전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그의 플레이가 단발적인 활약이 아닌, 어떤 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클래스임을 데이터가 증명하는 것이다.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로 '이달의 골'을 수상하고, 압도적인 통계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며, 부상 병동에 신음하는 팀의 '슈퍼스타'로 떠오른 이강인의 거침없는 행보에 모든 이들의 응원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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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절대 반대' 외쳤던 부모님, '거짓말' 대박 이후 20년째 용돈 받는 사연'월드 스타' 빅뱅의 대성이 하마터면 무대에 서지 못할 뻔했던 아찔한 과거를 털어놓으며, 성공 뒤에 숨겨진 눈물과 감동의 가족사를 공개했다. 최근 지드래곤이 작곡한 트로트 신곡 '한도초과'를 발표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는 9일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파란만장했던 데뷔 시절을 회상했다.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집 밖에서만 끼를 발산하는 '이중인격'의 삶을 살았다는 그는, 어릴 적부터 흑인 음악과 힙합에 심취해 오직 YG엔터테인먼트만을 목표로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밝혔다.운명처럼 단번에 YG 오디션에 합격하며 꿈에 그리던 기회를 잡았지만, 가장 큰 벽은 다름 아닌 가족이었다. 그는 "당시 3차 오디션에서 만났던 양현석 대표님이 나를 왜 뽑았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고 겸손해하며, "노래 실력보다는 웃는 얼굴 때문에 뽑혔다는 농담을 하셨을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연습생이 될 기회가 찾아오자, 부모님은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다. 넉넉지 않았던 가정 형편에 아들의 불확실한 미래를 선뜻 지원해 줄 수 없었던 부모님의 현실적인 걱정 때문이었다.부모님의 반대는 어린 대성의 마음에 상처와 동시에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그는 "그때는 너무 어렸기 때문에 '부모님 보란 듯이 성공해서 용돈 한 푼도 안 드려야지'라는 치기 어린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서운한 마음에 "내 힘으로 반드시 성공해서 부모님 앞에서 '이건 내 돈으로 산 치킨이다'라고 자랑하며 먹어야겠다고 굳게 결의를 다졌다"며 당시의 절박했던 심정을 웃으며 이야기했다. 부모님의 반대를 원망하기보다, 자신의 성공으로 증명해 보이겠다는 독한 오기가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던 것이다.우여곡절 끝에 빅뱅으로 데뷔한 그는 '거짓말'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모든 상황을 역전시켰다. 아들의 성공에 부모님의 얼굴에 드리웠던 근심의 그늘이 걷히고 온화한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으며, 이내 주변에 아들을 자랑하기 시작하셨다고. 그리고 '치킨 복수'를 다짐했던 철부지 아들은 첫 정산을 받은 그날부터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는 효자가 되었다. 그는 "부모님께서 20년째 용돈을 받으시면서도 여전히 미안해하신다"며, "네가 피땀 흘려 번 돈을 절대 쉽게 쓰지 않겠다고 말씀하신다"고 전해, 험난했던 시절을 이겨내고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가족의 뭉클한 사랑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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