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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6부터 고3까지, 청소년 건강 '빨간불'대한민국 청소년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건강한 생활 습관을 잃어버리고 유해 환경에 노출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이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7년간 동일 집단을 추적 조사한 결과, 입시 경쟁이 치열해지는 고학년으로 갈수록 흡연과 음주 경험은 급증하는 반면 신체활동과 균형 잡힌 식생활은 심각하게 퇴보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학업 중심의 환경이 학생들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임을 시사한다.특히 흡연 행태의 변화가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초등학교 시절 0.35%에 불과했던 담배 제품 경험률은 고등학교 졸업반에 이르러 12%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았다. 주목할 점은 일반 담배보다 전자담배를 선호하거나, 두 종류 이상의 담배를 섞어 사용하는 중복 흡연 비중이 단독 사용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의 대안이 되기보다 오히려 니코틴 의존도를 높이고 흡연의 문턱을 낮추는 확장 도구로 쓰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음주 문화 역시 고등학교 진학 시기를 기점으로 급격히 확산되는 추세다. 평생 한 번이라도 술을 마셔본 경험이 있는 학생은 고3 기준 10명 중 7명에 달했으며, 고등학교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신규 음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유해 물질 노출 빈도의 증가는 청소년기의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성인기 중독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 범사회적인 차단의 노력이 절실하다.신체 건강 지표의 악화는 더욱 뚜렷하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결식률은 두 배 가까이 뛰었고, 과일이나 우유 같은 필수 영양소 섭취는 반토막이 났다. 대신 패스트푸드와 단맛 음료가 그 자리를 채우며 영양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다. 운동량 또한 급감하여 하루 1시간 이상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고3 학생은 10% 남짓에 불과했다. 입시 준비로 인해 운동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진 결과다.정신건강 측면에서는 성별에 따른 뚜렷한 차이가 확인되었다. 고3 여학생의 경우 중등도 이상의 불안장애를 겪는 비율이 남학생의 두 배를 넘었으며,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역시 여학생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는 사춘기 이후 심리적 요인이 내재화되는 경향과 더불어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한 소통에 민감한 여학생들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학업 스트레스와 외모 지상주의, 또래 관계의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셈이다.보건 당국은 이번 조사 결과를 청소년 건강 정책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보건학적 경고등으로 규정했다. 가정과 학교가 협력하여 유해 환경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특히 학년 전환기별로 특화된 금연·금주 프로그램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디지털 기기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고 신체활동을 장려할 수 있는 맞춤형 건강 정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청소년들의 건강 악화는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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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열돔에 갇힌 한국, 40도 폭염 비상경남 양산의 기온이 이틀 연속 40도를 돌파하며 한반도 남동권이 거대한 가마솥으로 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9일 40.3도를 기록하며 관측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던 양산은 30일에도 오후 1시 10분경 40.0도까지 치솟았다. 2008년 양산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40도 이상의 극단적인 고온이 이틀간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 역시 지난 29일 38.8도를 기록하며 1904년 근대 기상 관측을 시작한 지 122년 만에 가장 뜨거운 날을 보냈다.이번 폭염은 영남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부산 금정구 38.4도, 울산 38.2도, 김해 38.1도 등 동남권 전역을 38도 안팎의 고열로 몰아넣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최근 3년 연속으로 국내에서 40도 이상을 기록하는 지역이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24년 경기 여주, 지난해 경기 의왕과 광명에 이어 올해 양산까지 40도 선이 무너지면서, 과거 극히 드물었던 '마의 40도'가 이제는 한반도의 새로운 여름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기상 전문가들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이중으로 에워싼 '이중 열돔' 현상을 이번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한다. 상층의 티베트고기압이 구름 생성을 막아 강렬한 햇볕을 내리쬐게 하고, 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이 고온다습한 공기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면서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구조다. 여기에 서풍이 백두대간을 넘으며 더욱 뜨거워지는 푄현상까지 더해지면서 분지 지형인 양산의 기온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렸다.폭염의 기세는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세력을 넓힐 전망이다. 기상청은 최소 다음 주까지 전국 낮 기온이 33도에서 39도 사이를 오가는 극심한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비 소식마저 거의 없어 열기를 식혀줄 변수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다음 주부터는 하층 바람이 동풍으로 바뀌면서 태백산맥 서쪽 지역인 서울과 수도권의 기온이 급상승할 것으로 보여 더위의 중심축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서울의 경우 오는 3일 35도를 시작으로 5일에는 37도까지 기온이 오를 것으로 보여 수도권 역시 폭염의 정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돌핀'의 이동 경로와 주변 고기압의 배치에 따라 동풍의 강도가 변할 수 있어 기상청은 예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태풍이 몰고 올 열기나 습도가 폭염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기상청은 당분간 한낮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전력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냉방기기 사용 시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노약자와 어린이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유례없는 7월의 40도 기록은 기후 위기가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음을 보여주는 경고등이며, 이에 따른 국가적 차원의 폭염 대응 체계 점검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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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주택 세금 판 바뀐다정부가 고가 주택을 가진 1주택자에 대한 과세 기준을 ‘보유 주택 수’에서 ‘실제 거주 여부’와 ‘주택 가격’ 중심으로 바꾸기로 했다. 1채만 보유하고 있더라도 거주하지 않거나 주택 가격이 지나치게 높으면 더 많은 세금을 내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반대로 실제 거주하는 1주택자에게는 일부 공제 혜택을 늘려 실수요자를 보호하겠다는 방침이다.이번 개편안에 따라 내년부터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는 거주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실거주 여부와 관계없이 12억 원을 공제하지만, 앞으로는 실거주자는 14억 원을 공제받는다. 반면 해당 주택에 살지 않는 1주택자는 공제액이 9억 원으로 낮아진다. 같은 1주택자라도 실제 거주하지 않으면 과세표준이 커져 세 부담이 늘어나는 구조다.정부는 이번 조치가 거주 목적의 주택 보유와 투자 목적의 보유를 구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동안 고가 주택을 한 채만 갖고 있으면 실거주 여부와 무관하게 1주택자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방식이 어려워진다. 특히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면서 다른 곳에 거주하는 경우 세금 부담이 크게 커질 수 있다.초고가 주택 보유자에 대한 과세도 강화된다. 실거주자라도 시가 40억 원을 넘는 주택을 갖고 있다면 종부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가 30억 원 주택에 사는 고령 1주택자는 내년 종부세가 올해보다 줄어드는 반면, 시가 50억 원 주택 거주자는 종부세가 두 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공제 확대 혜택보다 고가 주택에 대한 세율 인상 효과가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서울 주요 아파트 보유자의 부담도 확대될 전망이다.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 84㎡를 6년간 보유한 1주택자의 경우 보유세가 올해 1810만 원에서 내년 실거주자는 2764만 원, 비거주자는 3318만 원으로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마포구 마포자이 전용 84㎡를 가진 비거주 1주택자도 보유세가 올해 353만 원에서 내년 686만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세율 체계는 앞으로 더 강해진다. 내년에는 2주택 이하 보유자에게 적용되는 종부세 최고세율이 3.5%로 올라간다. 2028년부터는 주택 수와 관계없이 모든 주택에 현재 3주택 이상 보유자에게 적용하는 세율이 적용된다. 결국 주택을 몇 채 갖고 있는지보다 얼마나 비싼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지가 세 부담을 가르는 핵심 기준이 되는 셈이다.장기 보유 공제도 사실상 거주 중심으로 재편된다. 현재는 오래 보유하기만 해도 종부세를 최대 50%까지 공제받을 수 있지만, 2027년부터는 보유 공제와 거주 공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2028년부터는 장기 거주자에게만 최대 50% 공제가 적용된다. 고령자 공제는 유지되지만, 공제 한도도 새로 생겨 초고가 주택 보유자의 감면 폭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정부는 세제 변화가 한꺼번에 시행될 경우 시장 충격이 클 수 있는 만큼 단계적으로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2028년까지는 세 부담을 피하려는 일부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후에는 보유세뿐 아니라 양도세 부담까지 커지면서 오히려 집을 팔지 않고 버티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전문가들은 이번 개편안이 실거주 중심 과세라는 정책 방향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실제 거주 여부, 나이, 보유 기간, 거주 기간, 적용 시점 등을 모두 따져야 해 제도가 지나치게 복잡해졌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세금 계산이 어려워질수록 납세자의 혼란이 커지고, 절세를 위한 우회 거주나 편법 거래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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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하이브리드 독주, 5개월 연속 성장세 비결국내 자동차 시장에 몰아친 내수 한파가 8월의 무더위마저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7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소비 심리 위축과 신차 대기 수요 정체로 인해 내수 시장은 극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와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KGM)가 내수 부진의 직격탄을 맞으며 고전한 반면, 기아와 한국GM은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와 공격적인 수출 확대를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하며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업계 맏형인 현대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5.1% 감소한 31만 8,454대를 판매하며 주춤했다. 특히 내수 판매는 14.4%나 급감하며 5만 대 선이 무너졌는데, 이는 고금리로 인한 산업 수요 둔화에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까지 겹친 결과다. 현대차는 하반기 주력 모델인 신형 아반떼 출시와 생산 라인 정상화를 통해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지만, 얼어붙은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반면 기아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앞세워 5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는 기염을 토했다. 7월 한 달간 전년 대비 13.4% 증가한 29만 8,037대를 판매한 기아는 내수와 해외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현대차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베스트셀링 카인 스포티지를 필두로 셀토스와 K4가 해외 시장에서 선전했으며,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견고한 수요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이는 친환경차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시장 변화에 적중했음을 시사한다.한국GM은 내수 부진을 수출로 완벽히 상쇄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37.5% 감소하며 고전했으나, 수출이 33.3%나 폭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해외에서만 2만 6,822대가 팔려나가며 전년 대비 48.1%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견조한 수출 물량을 유지하며 한국GM의 글로벌 생산 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내수 시장의 한계를 해외 시장 개척으로 극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르노코리아와 KGM은 내수 시장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르노코리아는 중동 수출 차질과 선박 확보의 어려움이 겹치며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58.2%나 폭락하는 부진을 겪었다. KGM 역시 내수 판매가 41.4% 급감하며 타격을 입었으나, 수출 시장에서 17% 성장하며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두 업체 모두 내수 진작을 위한 새로운 혜택 프로그램 도입과 수출 다변화 전략을 고심하고 있지만,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 가시적인 회복세로 돌아서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종합해보면 국내 완성차 업계는 내수 시장의 수요 절벽을 수출과 친환경차로 극복하려는 생존 경쟁이 한창이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신차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는 상황에서, 단순한 가격 할인보다는 하이브리드 등 고효율 차량의 공급 확대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하반기 예고된 신차들의 성공 여부와 노사 관계의 안정화가 향후 완성차 5사의 실적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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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26도 설정하면 전기 사용 크게 줄어든다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에어컨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그러나 하루 종일 냉방기를 켜기에는 전기요금 걱정이 앞선다. 같은 에어컨이라도 제품 방식과 사용 습관에 따라 전력 소비량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절전을 위해서는 먼저 집에 있는 에어컨의 종류를 확인해야 한다. 에어컨은 크게 인버터형과 정속형으로 나뉜다. 제품 라벨에 소비전력이 여러 단계로 표시돼 있거나 냉방 능력이 가변적으로 적혀 있다면 인버터형일 가능성이 높다. 인버터형은 실내 온도가 희망 온도에 가까워지면 실외기 출력을 낮춰 약하게 운전한다. 처음에는 전력을 많이 쓰지만 이후에는 낮은 전력으로 온도를 유지하는 방식이다.이 때문에 인버터형 에어컨은 짧은 시간마다 껐다 켜는 것보다 일정 온도로 계속 운전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특히 잠시 외출할 때는 전원을 끄는 것이 항상 절약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실험 결과 에어컨을 30분 껐다가 다시 켰을 때 전력 사용량은 약 5% 늘었고, 60분간 껐다 켠 경우에도 약 2% 증가했다. 90분간 껐다 켠 경우에는 전력 사용량이 약 1% 줄었다. 따라서 1시간 안팎의 짧은 외출이라면 인버터형은 켜두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반면 정속형 에어컨은 운전 방식이 다르다. 설정 온도에 도달해도 실외기가 일정한 출력으로 반복 작동하기 때문에 계속 켜둘 경우 전력 소비가 커질 수 있다. 오래된 정속형 제품이라면 2시간 정도 가동한 뒤 잠시 끄는 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절전에 도움이 된다.냉방 효율을 높이는 생활 습관도 중요하다. 에어컨을 켤 때는 창문을 닫고, 사용하지 않는 방의 문도 닫아야 한다. 냉방해야 할 공간이 줄어들수록 전력 소비도 낮아진다. 거실 전용 면적 43㎡ 주택에서 에어컨을 가동했을 때 방문 1개를 닫으면 전력량이 35%, 2개를 닫으면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설정 온도는 26도가 적정 수준으로 제시된다. 실내 온도를 지나치게 낮추면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난다. 24도에서 25도로 1도만 높여도 전기를 약 13% 아낄 수 있고, 26도로 올리면 절감 효과는 약 22%까지 커진다.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하면 찬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켜 체감 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필터 관리도 전기요금과 직결된다.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공기 흐름이 나빠지고 냉방 효율이 떨어진다. 이 경우 소비전력이 평균 3~5%가량 증가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주기적으로 필터를 청소해 에어컨이 불필요하게 힘을 쓰지 않도록 해야 한다.전력 사용량을 줄인 가구는 캐시백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한국전력은 직전 2년 같은 달 평균 사용량보다 전기를 1% 이상 절감한 세대에 캐시백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66만 세대가 참여해 337GWh의 전기를 아꼈다. 이는 충주시 전체 가정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한전은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구에 카카오톡 등으로 미리 알려주는 AI 알리미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무더위 속 에어컨 사용은 불가피하지만, 제품 특성에 맞게 운전하고 냉방 공간과 온도, 필터를 관리하면 전기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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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판 1·6 사태 오나? 총선 앞둔 헌정 위기이스라엘 민주주의가 전례 없는 위기 앞에 섰다. 오는 10월 총선을 앞두고 이스라엘 시민사회와 야권은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의 부정선거 시도를 차단하기 위한 전방위적 감시 체계인 ‘워룸(War Room)’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시민들이 직접 투표의 정당성을 지키기 위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번 워룸 설치는 단순한 감시를 넘어 정권의 조직적인 선거 개입 가능성에 대비한 전략적 요새의 성격을 띠고 있다.워룸의 핵심 전략은 전국적인 인프라를 동원한 실시간 대응 체계 구축이다. 수십 개의 비영리 단체가 연합해 구축한 이 시스템은 투표소 현장의 불법 행위를 감시하는 것은 물론, 제보된 부정 의혹에 대해 법률·언론·운영팀이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구조를 갖췄다. 특히 선거 당일 10만 명에 달하는 참관인을 모집해 전국의 모든 투표소를 촘촘히 감시하겠다는 계획은 이스라엘 역사상 유례없는 규모다. 이는 공권력의 비호 아래 자행될 수 있는 우익 세력의 투표 방해나 폭력 사태를 시민의 힘으로 저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시민사회가 특히 경계하는 지점은 인공지능(AI)을 동원한 고도의 가짜뉴스와 안보 위기 조성을 통한 여론 조작이다. 워룸 측은 집권 연정이 자유주의 강세 지역에서 의도적인 소란을 피워 투표율을 떨어뜨리거나, 아랍계 거주지에서 유대인 극단주의자들의 폭력을 방관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에얄 나베 워룸 공동대표는 온라인상의 정보 전쟁이 이번 선거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진단하며, 과거 네타냐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디지털 선거 전략에서 더 이상 밀리지 않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정부의 압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경찰 조직에 대응하기 위해 퇴직한 고위 경찰 간부들을 대거 영입한 점도 눈에 띈다. 이는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이 통제하는 현 경찰 조직이 선거 당일 편파적인 법 집행을 할 것에 대비한 고육지책이다. 야권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중앙선관위에 대한 여당 리쿠드당의 전방위적 압박을 경고해 왔다. 실제로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이 정치적 압박 속에 사임하고 후임자 역시 여권의 표적이 되는 등 선거 관리 기구의 독립성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네타냐후 정부와 대법원의 정면충돌은 이번 총선을 헌정 위기로 몰아넣는 결정적 요인이다. 리쿠드당은 선거 결과에 대한 최종 판결권을 가진 대법원을 수년간 공격해 왔으며, 최근에는 사법부의 판결을 노골적으로 거부하는 행태까지 보이고 있다. 야권 지도자들은 정부가 법원의 통제 없이 선거를 치르려 한다고 비판하며, 네타냐후가 패배할 경우 선거 결과 자체를 부정함으로써 이스라엘판 의사당 침입 사태와 같은 극단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는 실권 시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아야 하는 네타냐후의 절박함이 낳은 비극적 시나리오다.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까지 나서 선거의 정당성이 내외부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경고할 만큼 이스라엘의 상황은 엄중하다. 리쿠드당은 부정선거 준비설을 일축하고 있으나, 국민적 불신은 이미 임계점을 넘어섰다. 패배의 구실을 만들기 위해 표 위조나 반역 주장을 미리 준비하고 있다는 야권의 주장은 이스라엘 사회의 깊은 분열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10월 총선은 단순한 투표를 넘어, 시민들이 구축한 워룸이 정권의 거센 압박을 뚫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낼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거대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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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첫 방한, DMZ 평화 띠 잇나한국인 최초의 교황청 장관으로서 바티칸의 핵심 요직을 수행 중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내년 8월 예정된 레오 14세 교황의 방한과 관련해 파격적인 평화 행보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휴가차 고국을 찾은 유 추기경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교황이 한반도 문제에 깊은 애정을 품고 있으며, 특히 비무장지대(DMZ) 방문과 방북 추진에 대해 기꺼이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이 바티칸을 방문해 요청했던 사항에 대한 화답으로, 1년여간 물밑에서 진행되어 온 한반도 평화 논의가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레오 14세 교황의 이번 방한은 내년 8월 3일부터 8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가톨릭 최대 청년 축제인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이루어진다. 역대 교황으로서는 네 번째 한국 방문이며, 교황 즉위 전부터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어온 레오 14세에게는 첫 공식 방한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비가톨릭 국가에서 열리는 최초의 사례이자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개최라는 점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준비위원회는 최대 100만 명 이상의 전 세계 젊은이들이 서울에 모여 평화와 연대의 메시지를 나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가장 주목받는 대목은 교황의 DMZ 방문과 이를 통한 남북 대화의 재개 여부다. 유 추기경은 과거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에게 한반도의 분단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 젊은이들에게 최고의 평화 교육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이어지는 철책선을 따라 수십만 명의 청년이 인간 띠를 형성하는 장관을 연출함으로써 전 세계에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제안은 레오 14세 교황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어, 현재 교황청과 한국 정부는 이를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교황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서도 유 추기경은 희망적인 관측을 내놓았다. 그는 교황청 대사들이 각국에서 북한 측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며, 북한과 우호적인 국가들을 통한 중재 역할도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최종적인 결정은 북한의 자세에 달려 있지만, 닫힌 문을 두드려 조금씩 열어가다 보면 결국 넓은 길이 열릴 것이라는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유 추기경은 필요하다면 본인이 직접 사전 정지 작업을 위해 방북할 의사가 있음을 강조하며, 남북 관계의 단절을 끊어낼 다리 역할을 자처했다.유 추기경의 이러한 평화 철학은 그의 개인적인 삶의 궤적과도 맞닿아 있다. 6.25 전쟁 중에 태어나 아버지를 잃은 전쟁의 피해자이자, 청년 시절 철책선에서 32개월간 군 복무를 했던 그는 누구보다 분단의 아픔을 뼈저리게 체감해 온 인물이다. 새와 구름은 자유롭게 오가는 철책 앞에서 인간만이 총칼을 겨누는 현실을 불행이라 말하면서도, 보초를 서며 바라본 별빛 속에서 희망을 찾았던 그의 경험은 한반도 평화를 향한 간절한 기도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과거 네 차례의 방북을 통해 확인한 '진심은 통한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북측과의 교류 재개를 희망했다.내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는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 전 세계 젊은이들이 한반도의 아픔을 공유하고 평화를 노래하는 거대한 장이 될 전망이다. 유 추기경은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교황이 전할 응원의 메시지가 큰 힘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남은 임기 동안 남북이 서로 왕래하고 도울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헌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교황의 방한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지금, 바티칸과 서울을 잇는 평화의 가교가 8년간 멈춰 섰던 남북 대화의 시계를 다시 돌릴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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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 강진 28명 사망, 원피스 작가 위로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으로 열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구마모토 출신의 만화가 오다 에이치로가 고향을 향한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지난 28일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만화 '원피스'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은 프로필 이미지를 전격 교체하며 응원의 뜻을 밝혔다. 새롭게 바뀐 사진에는 구마모토를 상징하는 곰 캐릭터가 그려진 옷을 입은 주인공 루피가 환한 미소와 함께 왼손을 번쩍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작가가 10년 전 고향에 닥쳤던 대지진 당시 피해 주민들을 격려하기 위해 직접 그렸던 상징적인 삽화다.오다 작가와 구마모토의 인연은 단순한 고향 그 이상이다. 1975년 구마모토시에서 태어난 그는 1997년부터 30년 가까이 '원피스'를 연재하며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올랐다. 지난 3월 기준 누계 발행 부수 6억 부를 돌파한 이 작품은 역경을 딛고 보물을 찾아 떠나는 모험담을 통해 전 세계인에게 희망을 전해왔다. 작가는 자신의 성공을 고향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 아낌없이 쏟아부어 왔다. 이번 프로필 교체 역시 잡지사 '소년 점프'가 운영하는 계정을 통해 이뤄졌으나, 고향의 비극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작가의 강력한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작가의 고향 사랑은 이미 10년 전 증명된 바 있다. 2016년 규모 7.3의 본진이 구마모토를 강타해 270여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을 당시, 오다는 '원피스-구마모토 부흥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다. 그는 단순히 이름만 빌려준 것이 아니라 사재 8억 엔, 우리 돈으로 약 7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재건 기금으로 쾌척했다. 이 기금은 피해 지역 곳곳에 루피를 비롯한 '밀짚모자 해적단' 단원들의 동상 10개를 세우는 데 사용되었으며, 이는 지진으로 발길이 끊겼던 지역 관광을 되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구마모토현 정부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해 2018년 오다 작가에게 현민 영예상을 수여하며 감사를 표했다. 작가가 세운 동상들은 단순한 조형물을 넘어 지역 주민들에게는 복구의 상징으로, 팬들에게는 성지순례의 장소로 자리 잡았다. 10년 만에 다시 찾아온 지진의 공포 속에서 루피의 미소가 담긴 그림이 다시 등장한 것은, 과거의 아픔을 함께 이겨냈던 기억을 소환하며 주민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우려는 의도로 보인다.하지만 현재 구마모토의 상황은 여전히 엄중하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30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8명으로 집계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진의 여파로 집을 잃거나 추가 붕괴 위험을 피해 대피소로 몸을 숨긴 이들만 1만 명에 달한다. 구조 당국은 여진의 공포 속에서도 실종자 수색과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피해 규모가 워낙 커 완전한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오다 작가의 응원은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인물이 재난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전 세계 팬들은 루피의 응원 그림 아래 저마다의 언어로 구마모토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만화 속 주인공들이 동료를 구하기 위해 거친 바다로 뛰어들듯, 현실 세계에서도 작가와 팬들이 마음을 모아 고향의 상처를 보듬고 있다. 일본 정부는 추가 지진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이재민 지원 대책 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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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3안타 2홈런, 텍사스 마운드 초토화했다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간판타자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두 개의 아치를 그리며 절정의 타격 능력을 뽐냈다. 이정후는 4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시합에 2번 타자 우익수로 나서 승부를 결정짓는 솔로포 두 방을 터뜨렸다. 팀이 주력 투수와 타자를 트레이드하며 사실상 리빌딩 체제로 전환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나온 활약이라 현지 언론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예열을 마친 이정후의 방망이는 두 번째 타석부터 매섭게 돌았다. 팀이 2대 0으로 앞선 3회초, 상대 선발 칼 콴트릴의 실투성 스플리터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0미터짜리 대형 홈런을 만들어냈다. 지난달 26일 이후 7경기 만에 맛본 손맛이자, 타구 속도가 시속 162km에 달할 정도로 완벽한 정타였다. 이 홈런으로 이정후는 경기 초반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이정후의 화력쇼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며 멀티 히트를 완성한 그는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다시 한번 담장을 넘겼다. 상대 구원 투수 페이튼 그레이의 초구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중간을 가르는 연타석 홈런급 활약을 펼쳤다. 한 경기에서 홈런 두 개를 몰아친 것은 지난해 4월 뉴욕 양키스전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이날 하루에만 홈런 두 개를 추가한 이정후는 시즌 8호 홈런을 기록하며 빅리그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 고지 점령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해 기록한 8홈런과 타이를 이뤘지만, 아직 정규 시즌 일정이 한 달 이상 남아 있어 10홈런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특히 최근 장타 생산력이 급격히 좋아지면서 단순한 교타자를 넘어 팀의 중심 타선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굳히고 있다.정교한 타격 지표 역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3안타를 몰아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01에서 0.306으로 껑충 뛰었다. 리그 전체적으로 투고타저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이정후의 컨택 능력이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임을 증명한다. 샌프란시스코가 핵심 전력들을 내보내며 체질 개선에 나선 상황에서 이정후는 대체 불가능한 리빌딩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고 있다.이정후의 원맨쇼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는 텍사스를 5대 1로 제압하고 값진 승리를 챙겼다. 팀의 주축 선수들이 떠난 자리를 홀로 메우며 승리를 견인한 이정후는 경기 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즌 막바지로 향하는 시점에서 이정후가 보여주고 있는 폭발적인 타격감은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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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6리 타율의 비극, 동료들도 등 돌렸다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반등을 노리던 김하성이 선수단 내부의 차가운 시선이라는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부상 복귀를 앞두고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소화 중인 그를 향해 구단 안팎에서 방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장 취재진을 통해 클럽하우스 내부 구성원들이 김하성보다 다른 백업 자원의 잔류를 희망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하성이 팀 내에서 사실상 고립된 처지에 놓였음이 드러났다.현지 전담 기자의 폭로에 따르면 애틀랜타 선수단은 로스터 정리를 앞두고 김하성을 지명 할당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선수들은 김하성 대신 주력이 뛰어난 호르헤 마테오를 팀에 남기는 것이 전력에 더 보탬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는 시즌 내내 이어진 김하성의 극심한 타격 슬럼프와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팀 기여도 측면에서 낙제점을 받았음을 의미하며, 프로 세계의 냉정한 민낯을 보여주는 대목이다.김하성의 현재 성적은 이러한 비판을 방어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27경기에 출전해 기록한 6리대의 타율은 주전급 내야수라고 믿기 힘든 수치다. 부상 여파로 스프링캠프조차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탓에 경기 감각은 바닥을 치고 있으며, 재활을 위해 내려간 트리플A에서도 2할대 초반의 타율에 머물고 있다. 30대에 접어든 나이와 에이징 커브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며 그의 입지는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하지만 구단 수뇌부의 고민은 선수단의 바람보다 훨씬 복잡한 셈법으로 얽혀 있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을 앞두고 김하성에게 2,000만 달러라는 거액을 투자했기 때문에, 성적 부진만을 이유로 즉각 방출 결정을 내리기에는 재정적 부담이 너무 크다. 앤소폴로스 단장 입장에서는 고액 연봉자를 허무하게 내보내는 실책을 범하기보다, 어떻게든 전력으로 활용할 방안을 찾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밖에 없다.설령 김하성이 로스터에 잔류하더라도 예전과 같은 주전 유격수의 위상을 되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구단은 이미 마우리시오 두본과 짐 자비스를 중심으로 내야진을 운용할 계획을 세웠으며, 김하성에게는 좌완 투수를 상대하는 플래툰 역할이나 제한적인 백업 기회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팀 내 동료들의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주어진 짧은 기회마저 살리지 못한다면, 그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는 심각한 종착역에 다다를 수 있다.다가오는 화요일로 예정된 로스터 조정 결과는 김하성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단이 클럽하우스의 여론을 수렴해 파격적인 방출 결단을 내릴지, 아니면 연봉 계약을 고려해 불편한 동거를 이어갈지에 전 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확실한 점은 김하성이 현재 애틀랜타에서 전력 강화의 핵심이 아닌, 로스터의 짐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냉혹한 현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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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흑자 자신한 김병지, 칸쿤 질문엔 무응답국회 청문회에서 시·도민구단의 자생력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강원FC 대표이사가 강원FC 운영 성과를 직접 설명하며 반박에 나섰다. 다만 함께 논란이 된 대한축구협회 임원들의 북중미월드컵 관련 해외 출장, 이른바 ‘칸쿤 출장’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아 해명이 선택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김병지는 지난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국회 청문회 당시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며 강원FC의 재정 구조와 공공적 역할을 상세히 밝혔다. 그는 “강원FC는 지난 1년 동안 강원특별자치도를 전국에 알리는 중요한 홍보·마케팅 역할을 수행했다”며 구단 운영이 단순한 지출이 아니라 지역 홍보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김병지는 특히 강원FC가 투자 대비 약 5배에 달하는 700억 원 규모의 홍보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강조했다. 지방자치단체 예산이 투입되는 시·도민구단을 단순히 적자 여부로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그는 강원FC가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 유소년 축구 육성, 지역사회 통합 등 다양한 공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재정 자립도 개선도 주요 반박 근거로 제시했다. 김병지는 강원FC의 도비 의존도가 과거 67% 수준에서 42%까지 낮아졌고, 올해는 30%대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6년 총매출은 약 300억 원으로 전망되며, 이 가운데 도비는 120억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구단이 점차 지방비 의존에서 벗어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주장이다.그는 청문회에서 제기된 “혈세 수백억 원이 투입되지만 시·도민구단은 만성적자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병지는 연간 운영예산을 약 180억 원 수준으로 관리할 경우, 강원도 메인스폰서 지원을 제외하더라도 순수 흑자 경영이 가능한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원FC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자생력을 더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하지만 김병지의 입장문은 강원FC의 재정과 운영 성과에 집중됐을 뿐, 청문회에서 함께 거론된 축구협회 임원들의 해외 출장 논란에는 닿지 않았다. 국회 청문회에서는 북중미월드컵 관련 출장 과정에서 일부 시·도민 축구협회 임원들이 축구 일정과 직접 관련이 적은 멕시코 칸쿤 휴양 일정을 포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른바 ‘칸쿤 출장’ 논란은 공적 성격이 강한 축구 행정 조직의 예산 집행 적절성과 도덕성 문제로 확산됐다.김병지는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직도 맡고 있는 만큼, 강원FC 대표로서의 성과 설명과 별개로 축구협회 현안에 대한 입장도 요구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SNS 글에서는 칸쿤 출장 논란에 대한 해명이나 유감 표명, 사실관계 설명은 포함되지 않았다.한편 김병지의 반박은 강원FC의 자생력 논란에는 정면 대응했지만, 축구협회 임원 출장 논란에 대해서는 침묵한 모양새가 됐다. 시·도민구단의 공공적 가치와 재정 개선 노력은 평가받을 수 있지만, 축구 행정 전반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논란이 된 사안들에 대한 보다 명확한 설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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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준 '최애의 사원', 첫방부터 성덕 도전기배우 김혜준이 자신이 아끼는 아이돌을 직접 만나기 위해 취업까지 감행하는 열혈 덕후로 변신해 안방극장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3일 첫 선을 보인 tvN 월화드라마 '최애의 사원'에서는 아이돌 그룹 멤버 이찬을 향한 일념 하나로 패션 마케터의 길을 걷게 된 주인공 남다름의 파란만장한 입사 성공기가 그려졌다. 장르물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김혜준은 이번 작품에서 사랑스러운 로코 퀸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극 중 남다름은 단순한 팬심을 넘어 최애의 발자취를 따라 인생의 경로를 정한 인물이다. 패션에 조예가 깊은 이찬의 영향을 받아 패션 마케팅을 전공한 그는 마침내 최애가 디렉터로 있는 패션 플랫폼 '아펠로'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대기업 합격 통지서조차 마다하고 오직 최애와 함께 일하겠다는 일념으로 중소 플랫폼을 택한 그의 행보는 덕질이 인생의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드라마는 덕후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법한 '성덕(성공한 덕후)'의 로망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남다름은 회사 안에서 최애를 마주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업무는 물론 고된 회식 자리까지 열정적으로 참여하며 기회를 엿본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덕후는 계를 타지 못한다'는 이른바 '덕계못'의 저주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애를 가까이서 보겠다는 순수한 열망과 달리 엇갈리는 운명은 극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로 작용했다.첫 회의 백미는 남다름이 자리를 비운 사이 이찬이 회식 장소에 깜짝 등장한 장면이었다. 동기들이 최애와 인증 사진을 찍으며 축제 분위기를 즐기는 동안, 정작 이직까지 하며 기회를 기다린 남다름만 실물을 보지 못하는 비극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간절히 원할수록 멀어지는 덕후의 비애를 코믹하면서도 애잔하게 그려낸 김혜준의 생활 연기는 시청자들로부터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는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원작 웹툰의 인기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서사도 돋보였다. 누적 조회수 6억 뷰를 자랑하는 원작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오피스물 특유의 긴장감과 로맨틱 코미디의 설렘을 적절히 배합했다는 평가다. 특히 김혜준과 호흡을 맞춘 차우민은 패션 디렉터로서의 전문성과 아이돌로서의 화려함을 동시에 갖춘 이찬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향후 두 사람이 펼칠 케미스트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김혜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전작의 어두운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지고 새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해냈다. 최애를 향한 맹목적인 사랑과 직장인으로서의 고충을 오가는 입체적인 캐릭터 표현은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됐다. 첫 방송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최애의 사원'이 과연 남다름의 성덕 실현 과정을 어떻게 그려낼지, 그리고 '덕계못'의 공식을 깨고 최애와의 로맨스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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